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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화우, 신임 대표로 이명수 변호사 선출…'금융·기업 전문가'
  • 법무법인 화우, 신임 대표로 이명수 변호사 선출…'금융·기업 전문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화우는 30일 파트너 변호사 회의를 통해 이명수 변호사(연수원 29기)를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와 함께 향후 3년동안 화우의 세대교체를 통한 성장을 이끌어나갈 경영전담변호사로는 강영호 변호사(연수원 30기)와 시진국 변호사(연수원 32기)가 선출됐다.법무법인 화우 이명수 신임 업무집행대표변호사 (사진=화우)화우는 3년마다 업무집행 대표와 경영전담 변호사 등 3인을 뽑아 경영을 맡도록 해 왔다. 국내 대형 로펌 중 처음으로 금융 전문가가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이 기대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화우에 따르면 이명수 신임 대표는 2017년부터 지난 6년간 화우의 경영전담변호사로서 고객중심 법률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화우가 대기업 및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의 주요 법률자문사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단 평가를 받는다.특히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최종문 전 외교부 차관, 박세춘 전 금감원 부원장, 이동신 전 부산국세청장 등 금융·외교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는데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또한 이 신임 대표는 화우가 ‘금융 컨설팅 로펌’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신임 대표는 2010년 화우에 합류해 금융업권 전반의 규제대응과 소송, 자문을 지휘했으며 최근 라임사태 등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및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등 사건 관련 주요 은행 및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제재 관련 자문과 수사 대응 업무를 총괄하며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화우는 국내 6대 로펌 중 20% 이상의 최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 매출 ‘2000억 클럽’에 새롭게 합류했고, 지난 3년간 꾸준히 매출 20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한편 이 신임 대표는 살레시오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감독원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해 10년간 재직하며 제1호 법무팀장을 역임했다. 2010년 화우로 자리를 옮겨 2017년 경영전담변호사에 선출된 뒤 6년간 법인경영을 담당했다. (왼쪽부터)법무법인 화우 강영호 신임 경영전담변호사와 시진국 신임 경영전담변호사 (사진=화우)이번에 경영전담변호사로 선출된 강영호 변호사는 부산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2001년 법무법인 김신유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뒤 김신유가 화우에 합병된 2006년부터 화우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기업 인수합병(M&A), 금융, 자본시장 분야 전문 변호사로 금융그룹장, 자문그룹장을 역임해온 그는 화우의 M&A, 기업 자문 분야의 전반적인 영향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진국 변호사는 익산 원광고, 서울대 경영학과 및 법학과를 졸업한 후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중앙지법 등 각급 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한 뒤 2020년 화우에 합류했다.화우에서는 송무그룹장을 맡아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인수 불발에 따른 계약금 몰취 소송에서 전부 승소하는 등 주요 송무사건들을 총괄해 괄목할 만한 승소 결과를 이끌어냈단 평가를 받는다. 새로 출범할 이명수 호 경영진은 자문, 송무 분야 전문가들로 세대 교체해 화우가 ‘종합 컨설팅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고, 기업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그동안 화우는 송무, 금융, 공정거래 등에 더해 중대재해CPR센터, GRC센터, ESG센터, 환경규제대응센터, 정보보호센터, 디지털포렌식센터, 디스커버리센터 등 산업 변화에 따른 테스크포스(TF) 여러 센터를 설립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이 신임 대표는 “법인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롭게 선출된 두명의 경영전담변호사들과 고객과 화우의 동반성장만을 생각하겠다“며 ”화우를 찾는 고객들에게 지금 보다 더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을 목표로 오로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로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3.10.30 I 이배운 기자
김범수 "저부터 반성…카카오, 사회적 요구 받아 안을 것"
  • 김범수 "저부터 반성…카카오, 사회적 요구 받아 안을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를 비롯한 20여 명의 주요 계열사 CEO들과 회의를 열어 ‘준법감시기구’ 도입을 결정한 것은 최근 카카오가 받고 있는 사회적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김 센터장은 이 회의에서 “최근의 상황을 고려해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한다.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외부 인사 중심의 준법감시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그와 주요 계열사 CEO들과의 회의는 매주 한 번 정도 열릴 예정이며, 단순히 준법 경영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의 경영 체질을 더 강화하고 혁신하는 게 목적이다.고속 성장 뒤 반성…내부 통제·사회 눈높이 맞추자카카오는 2010년 3월에 ‘무료 문자메시지’를 제공하는 카카오톡을 만들고, 금융, 게임, 이동,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생활편의 플랫폼을 도입해 고속 성장을 이룩했지만, ‘문어발 경영’과 ‘쪼개기 상장’과 같은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통해 금융 혁신을 주도했지만, 사회적 관심에 부응해 카카오 그룹의 경영 시스템을 크게 혁신하지 않으면 회사 평판이 나빠지고 지속 가능한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험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카카오그룹이 하는 사업들은 택시 기사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최근 그룹 컨트롤파워인 CA협의체를 재정비하고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경영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준법감시기구 같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경영 혁신 회의에서는 외부 인사 중심의 준법감시기구 외에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회사 전반을 사회적 눈높이에 맞춰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사시스템 개혁, 신상필벌 조직문화도 강화될 듯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인사시스템 개혁도 예상된다. 김범수 센터장은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지만, 그동안 사람 관리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경우 재판을 지켜봐야 한다 하더라도, 최근 재무그룹장(CFO)이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직무에서 배제된 사건도 있었다. 노동조합은 그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카카오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임원의 도덕적인 행동을 감시하는 경영 활동, 임원 보상제도의 투명성 강화, 임원 선임 과정의 투명성 보장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김범수 센터장이 이제는 뒤로 물러나지 않고 직접 계열사 경영을 감독하고 능력 있는 CEO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임원이긴 하지만 막대한 적자를 내고서도 퇴사 이후 고문으로 활동하며 수억 원의 고문료를 받아간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김 센터장 지인은 “계열사 자율 경영을 강조하다 보니 내부통제시스템이 약화됐다”면서 “오로지 실력으로 사람을 뽑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원칙대로 신상필벌(信賞必罰)하는 조직 문화가 강화돼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2023.10.30 I 김현아 기자
LG화학, 석유화학 적자 탈출…‘3대 신사업’ 구조 재편 속도(종합)
  • LG화학, 석유화학 적자 탈출…‘3대 신사업’ 구조 재편 속도(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3분기 만에 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과 가격 경쟁이 어려워진 범용 제품을 빠르게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 석유화학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구조 재편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30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시기는 항상 있었던 만큼,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5월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LG화학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3조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 5.6%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이다.주목할 점은 석유화학부문이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660억원에서 올해 1·2분기 각각 510억원, 130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여 나갔다. 3분기에는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냈고, 유가가 오르면서 발생한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도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석유화학 시황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경기부양 정책이 인프라 투자에 집중돼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시황은 상반기 대비 큰 폭의 변동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발 증설 물량이 상당 부분 축소되면서 추가 공급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의 경우 올해 대비 회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내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중국과 경쟁이 심화하는 사업을 계속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LG화학 3분기 실적 요약.(자료=LG화학)회사 내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첨단소재부문은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양극재 사업이 중심을 이루긴 했지만, 균형 잡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첨단소재부문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7142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으로 전분기(매출 2조150억원·영업이익 1870억원)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수산화리튬과 양극재 판가가 20% 이상 하락했다”며 “4분기에도 리튬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어서 3분기 대비 규모는 축소하나 메탈 재고에 따른 부정적 손익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메탈 가격을 모니터링하며 재고 규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한 만큼 기존 생산능력(CAPA) 확대 계획은 변함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저가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LG화학은 모로코 현지에 LFP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산 5만톤(t) 규모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LG화학은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국 내에서 배터리 생산을 추진 중인 복수의 잠재 고객사와 LFP 양극재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화유코발트와 협력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 솔루션을 개발해 중국 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필러 등 일부 제품의 해외 출하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차전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팜한농은 매출 1201억원, 영업적자 150억원을 냈다.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한편 LG화학은 최근 중국에 매각한 필름 사업 대금을 이번 영업이익에 미반영했다. 처분 이익은 약 9000억원 규모로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매각을 추진하다가 최근 재가동을 시작한 전남 여수의 나프타 분해시설(NCC) 2공장은 매각보다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LG화학 3대 신성장동력.(자료=LG화학)
2023.10.30 I 김은경 기자
K-가전 추격하는 中업체들…“차별화 전략 필요”
  • K-가전 추격하는 中업체들…“차별화 전략 필요”[뉴스쏙]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중국 가전업체들은 그간 저가 위주의 제품에서 탈피해 제품력과 브랜드 강화에 더불어 생산기지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 전시장 곳곳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전체 참가 기업 2000여 개사 중 절반이 넘는 1279개사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IFA 203’ 부스. (사진=연합뉴스)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도 중국 가전업체들의 추격을 인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 가전업체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북미 선진시장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성장시장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회로 절대적 강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하이얼은 인도, 하이센스는 멕시코, 메이디는 브라질, 이집트에서 새로운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남미와 인도 등 아시아를 신시장으로 보고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기업들은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 가전을 내세우는 이른바 초격차 전략을 내세웠으나 하이센스, 하이얼 등 중국업체들이 이를 따라잡으며 경쟁력을 점차 잃고 있다. CES와 IFA 등 매년 열리는 국제전자 및 가전전시회에서도 중국업체들이 TV,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로봇·드론 등 첨단 IT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삼성전자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 포함 지역별 매출에서 중국 지역은 올해 상반기 6조33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0조3511억원과 비교해 38.8% 하락한 수치다.LG전자 역시 지난해 상반기 중국 지역 매출 1조3488억원에서 올해는 1조3425억원으로 하락했다. 중국은 러시아 지역 다음으로 매출이 적은 지역으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우리 기업만의 차별화 전략을 고수하면서도 중국업체들의 전략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사 경쟁력을 종합 진단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수집하고 자원 투입 우선순위도 재조정하고 있다”며 “시장규모와 당사 시장지위, 중국업체의 추격 속도를 판단해 집중해야 할 시장을 정하고 있다”고 했다.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매출액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액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오는 31일 지난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3.10.30 I 최영지 기자
거래소, 원투씨엠 등 5개사 상장예심 신청서 접수
  • 거래소, 원투씨엠 등 5개사 상장예심 신청서 접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주간 원투씨엠 등 5개사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원투씨엠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다. Echoss SW 개발 공급과 O2O 상품, 수수료 등이 주요 제품이다. 매출액은 140억2700만원이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6억400만원, 31억5600만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측정과 시험, 항해, 제어 및 기타 정밀기기 제조업체다. 산업용 및 차량용 라이다를 주요 제품으로 한다. 매출액은 23억3600만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96억700만원, 203억13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하이젠알앤엠은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체다. 범용모터와 서보모터 등 전동기 및 발전기가 주요 제품이다. 매출액은 875억2500만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9억2000만원, 39억80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다. 하나30호기업인수목적은 기업 인수 및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 지원 서비스업체다. 하나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았다. 그리드위즈는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체다. 수요관리와 전기차 충전기 모뎀이 주요 제품이다. 매출액은 1321억42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90억1200만원이다. 순손실은 2억9900만원이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2023.10.30 I 김보겸 기자
KIB PE,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로 사명 변경...“에너지 전문 지주회사 도약”
  • KIB PE,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로 사명 변경...“에너지 전문 지주회사 도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IB PE가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을 바탕으로 토탈 에너지 솔루션 지주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다.(사진=KIB플러그에너지)KIB PE는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함으로써 향후 최상위 지주회사로서 각 자회사들이 수소 및 에너지 밸류체인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또 벤처 캐피탈 계열사 등을 통해 수소와 관련한 밸류체인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열교환기 사업을 기반으로 고부가의 수소에너지 사업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이번 사명 변경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에너지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및 사우디 주요 투자자들과 협조해 해외 수소 경제 관련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KIB PE는 지난 7월 코스피 상장사 큐로를 인수해 KIB플러그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현재 KIB PE는 자회사 KIB플러그에너지를 통해 단계적으로 수소에너지 사업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8월 범한자동차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울산수소발전1호 주식회사에 출자하는 등 수소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국책은행 및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 수소 연료발전 및 수소가스 생산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논의 중이다.KIB플러그에너지는 관련 업종에 대한 빠른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2024년까지 현재 규모의 약 4배의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이어 2025년 20메가와트 규모 수소 연료 발전소 가동을 시작으로 해당 사업부에서 향후 20년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수소연료발전, 수소가스 생산, 수소 및 전기차 충전소 및 수소 운반을 위한 부품 등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23.10.30 I 이용성 기자
에어프레미아 화물사업 성공적 안착...“올해 2만톤 넘게 수송”
  • 에어프레미아 화물사업 성공적 안착...“올해 2만톤 넘게 수송”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올해(1~9월) 총 2만톤 이상의 화물을 수송했다고 30일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대형항공사(FSC)의 장점인 넓은 좌석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며 지난 2017년에 출범한 신생 항공사다.에어프레미아 화물사업.(사진=에어프레미아)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에어프레미아의 화물 운송량은 총 2만1653톤이었으며, 수하물과 우편물을 제외한 순화물량은 총 1만3588톤을 기록했다. 월간 순화물 수송량은 1월 929톤에서 9월 1806톤으로 2배 가깝게 성장했다,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21년 △싱가포르 △호찌민 △방콕 △키르키스스탄 노선의 화물전용 부정기편을 시작으로 국제선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항공화물서비스 업체를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차세대 항공화물시스템인 아이카고(i-Cargo)를 도입해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화물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올해 9월까지 에어프레미아의 화물사업 매출은 미주노선 50%, 유럽노선 30%로 장거리 노선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동남아와 동북아 매출이 20%다.품목별로는 △전자상거래 물품(40%) △전자담배(30%) △반도체 장비(10%) 등 고부가가치 제품부터 △신선식품 등의 특수화물(10%) 등을 운송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화물사업이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창출하고 있으며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성사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을 시도 중이다. 이에 에어프레미아를 포함해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어프레미아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
2023.10.30 I 박민 기자
LNG선으로 가득 찬 도크…여의도 1.6배 면적이 좁았다
  • LNG선으로 가득 찬 도크…여의도 1.6배 면적이 좁았다[르포]
  • [경남 거제=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1분기 연속 적자고리를 끊어냈다. 지난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5개월만의 일이다. 10년만의 호황과 맞물려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지난 27일 한화오션의 거제 옥포 조선소를 방문했다. ◇LNG선으로 가득찬 1도크이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1도크에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었다. 1도크는 길이 530m, 높이 14.5m, 폭 131m로 축구장 8개 크기로, 단일 도크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가 가득했던 곳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LNG운반선 잔량이 많아서 앞으로 1도크는 LNG운반선 전용 도크로 쓰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1도크에서 LNG운선 4척이 동시 건조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현재 한화오션의 선박 수주 잔량 99척 중 LNG운반선만 65척으로 전체 수주 잔량 중 66%에 이른다. LNG운반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수익성 높은 선박 건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며칠 뒤 선주에게 인도를 앞두고 인수인계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30만DWT(중량톤수)급 VLCC에 올랐다. 중량톤수는 선박이 운반할 수 있는 중량을 측정한 것으로, 배 자체의 무게를 제외한 최대한의 적재량을 말한다. 말그대로 원유를 30만톤(t)까지 실을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기존 선박유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고압 이중 연료 추진엔진(ME-GI 엔진)과 고망간강을 사용한 연료탱크가 적용된 세계 최초의 유조선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이 인도를 앞두고 정박해 있다.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푸른 바다와 대조되는 주황색 갑판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선박 길이만 해도 365m에 이른다. 높이는 60m로 아파트 20층 높이다. 갑판 아래에는 30만t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원유운반탱크가 위치해 있다. 부산 시민 330만명을 다 실을 수 있는 무게다. 이어 갑판 위에는 양 옆으로 초록색의 LNG연료탱크 2기가 나란히 놓여져 있다. 7500㎘를 담을 수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중동까지 가는데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란 설명이다. ◇친환경 연료 선박 기술 개발 박차 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제사업장에 있는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와 슬로싱 연구센터는 한화오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의 근간이다. 두 곳 모두 한화오션이 업계 최초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는 2015년 전세계 조선소 중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극저온 연구시설이다. 한화오션은 이곳에서 LNG의 재액화·재기화 시스템과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 액체 이산화탄소 화물 운영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품의 성능 시험 및 기술 검증도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LNG재액화장치다. LNG의 경우 -163℃의 극저온 상태로 보관하다보니 외부로부터 열침입이 이뤄질 경우 LNG가 기화하면서 화물차 내부의 압력을 꾸준히 상승시키게 된다. 결국 이 증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거나 이를 태워버려야 하는데 한화오션은 2012년 단순한 설비만 일부 추가함으로써 증발가스를 재액화시킬 수 있는 부분 재액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120척 이상의 LNG운반선에 해당 기술이 적용됐다. 슬로싱 연구센터에 있는 2대의 슬로싱 모션 플랫폼을 통해 모형 탱크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한화오션은 2019년 슬로싱 연구센터도 갖췄다. 슬로싱은 액체 화물이 출렁이면서 화물창 내벽에 충격을 주는 현상으로, LNG운반선, 액화에틸렌운반선(VLEC), 액화천연가스저장시설(FLNG)의 화물창 설계에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다. LNG와 같은 극저온의 화물이나 암모니아 같은 독성 물질이 유출될 경우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현재 슬로싱 모션플랫폼 2기를 운영 중이며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계측된 데이터는 해석 서버로 자동 전송, 보고서 작성도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365일, 24시간 실험이 가능한 셈이다. 이날도 역시 2개의 모션 플랫폼이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3개의 다리 지지대가 반동을 주면 모형 탱크에 담긴 액체가 출렁거렸고 수백개의 센서로 데이터가 전송되고 있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화물창 설계를 하기 전 슬로싱 실험은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는 친환경 연료로 부각될 암모니아와 액화수소에 대한 슬로싱 실험도 선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물창에 대한 최적의 형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30 I 하지나 기자
LG화학, 3분기 영업익 8604억…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상보)
  • LG화학, 3분기 영업익 8604억…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3조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규모다.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 지속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142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향 출하 물량 감소를 미국향 출가 물량 증가가 상쇄하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유지됐지만,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세가 제품 판가에 지속 영향을 주며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필러 등 일부 제품의 해외 출하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당뇨, 자가면역 등 주요 제품의 출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이차전지(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 및 메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성, 비용 개선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증대됐다. 4분기에는 북미 시장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팜한농은 매출 1201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특수비료 해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LG화학 3분기 실적 요약.(자료=LG화학)
2023.10.30 I 김은경 기자
 김범수, 카카오 계열사 CEO 회의 개최…'준법감시기구' 만든다
  • [단독] 김범수, 카카오 계열사 CEO 회의 개최…'준법감시기구' 만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가 30일 오전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를 포함한 20여 명의 주요 계열사 CEO들과 회의를 갖고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준법감시기구’와 같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의에서는 카카오가 직면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어떻게 변화를 주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이 진행됐다.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협력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조작해 하이브의 인수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또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과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며, 그들의 행동이 공식적인 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외부 통제를 받지 않는 비공식적인 의사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카카오 경영에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준법감시기구’를 만들기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이전에도 CA협의체를 재편하고 카카오 공동체(계열사)경영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현재의 사건을 고려할 때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준법감시기구’의 구체적인 형태나 주도 역할에 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조직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며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창업 후 15년도 덜 된 기업으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김범수 창업자의 경영 철학은 계열사에 권한을 많이 위임하는 자율경영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고려하면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며 “인사와 내부 통제 시스템 등이 단기간에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3.10.30 I 김현아 기자
“한세실업, 아시아 새 핵심 기지는 미얀마…인니도 확장”
  • “한세실업, 아시아 새 핵심 기지는 미얀마…인니도 확장”
  • [호찌민(베트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아시아권 핵심 생산지를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로 지목했다. 중미지역에선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생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기업설명회(IR) 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밝혔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글로벌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세실업을 비롯해 한세엠케이 등 5개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다. 김익환 부회장은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의 차남이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세그룹 기업설명회(IR)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세예스24홀딩스)김 부회장은 한세실업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베트남 공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공장에 따라 무인으로 물건을 나르는 기계, 자동포장 및 자동폴딩(접기) 기계 등이 있고 공원 개인마다 PDA 단말기가 있어 생산량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공장을 둘러보고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장기적으로는 미얀마가 아시아의 새로운 기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인도네시아도 조금 더 확장하려 생각 중”이라고 했다. 한세실업은 2001년 베트남에 이어 2005년 인도네시아, 2019년 미얀마에 진출했다. 중미권에서도 과테말라 생산시설의 방적-편직-염색 수직계열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김 부회장은 “원사를 어디서 생산하고 원단을 어디서 만드는지 등에 대해 (미국 바이어들이) 점점 더 구체적인 원산지 증빙을 원하고 있다”며 “중미에서 원사부터 원단 편직 등까지 다 이뤄진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쪽에선 면섬유보다 화학섬유 생산이 더 이득을 볼 수 있어 화학섬유를 잘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거나 일부 업체 인수를 고민 중”이라며 “과테말라에 중미 수직계열화를 하면서 생산을 확대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핵심 시장인 미주지역의 물류 투자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부산항만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물류회사들과 MOU를 맺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물류를 공급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이 부분을 활성화하면 업계에서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세그룹 기업설명회(IR)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세예스24홀딩스)한편 한세실업은 최근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 미디어 진출 가능성이 나온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블록체인을 사용한 탈중앙화의 뉴스 플랫폼이자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를 주관한 ‘팩트블록’이라는 회사와 협업 중”이라며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을 사용한 탈중앙 형태, 콘텐츠 딜리버리 기술을 내부적으로 많이 연구하고 역량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사업에 진출한다기보다는 웹 3.0 시대에 있어 이런 것들을 활용해 저희가 탈중앙화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보겠다는 쪽으로 봐달라”고 말했다.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패션사업을 하는 자회사 한세엠케이에서는 NBA, 모이몰른을 중심으로 브랜드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한세엠케이의 주력 브랜드는 ‘NBA’로 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NBA 스타일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독립해서 론칭한 키즈 라인도 주력해서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아동 쪽에선 모이몰른이 주력으로, 한·중·일과 미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스포츠에선 플레이키즈프로와 나이키를 주축으로 하고, 버커루와 골프 브랜드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10.30 I 김미영 기자
하나자산운용, 하나증권 가족으로 새출발…김태우 대표 선임
  • 하나자산운용, 하나증권 가족으로 새출발…김태우 대표 선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자산운용은 30일 출범식을 개최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회장(왼쪽)과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신임 사장(오른쪽)이 출범식에 참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하나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로 김태우 전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이 선임됐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운용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운용사에서 다양한 펀드 운용 등 뛰어난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하나자산운용은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증권의 가족으로서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공급자로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용사로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퇴직연금과 관련된 최적의 상품을 공급하고, 은행·증권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 운용, 리스크관리 등 전 분야에서도 선진화한 하나자산운용만의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온라인플랫폼을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서비스를 받도록 시장 트렌드 선점에도 나선다. 또 그룹 관계사와 시너지를 창출해 그룹 자산관리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업계를 선도하는 자산관리 하우스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공급이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며, 하나자산운용이 그 중심에 서게 되길 기대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의 자원을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 자산관리 명가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증권, 캐피탈, 보험 등 그룹의 국내외 영업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나 가족 모두가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김태우 하나자산운용 신임 사장은 “하나자산운용이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용회사로 도약해 자산운용의 명가 재건에 앞장 설 것”이라며 “신규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수용해 선제 대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제시했다.한편 하나증권은 자산관리 일원화 전략으로 UBS AG가 보유하고 있던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분 51%에 대한 인수를 추진해 왔다. 올해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획득했고, 지난 27일 주금 납입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이로써 하나자산운용은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3.10.30 I 김응태 기자
LS전선, ‘턴키 프로젝트 관리’ 국제인증 획득
  • LS전선, ‘턴키 프로젝트 관리’ 국제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은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프로젝트 관리’ 관련 국제 인증(ISO 21502)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LS전선에 따르면 이는 아시아 전선업계 최초의 인증 획득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럽 업체에 이어 두 번째다. ISO 21502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턴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력 등을 평가해 부여한다.LS전선은 해저 프로젝트의 통합관리에 대한 개선 방향을 수립해 사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글로벌 발주처들의 국제표준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번 인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LS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은 고장 시 대규모의 정전사태 등 혼란이 발생하고 복구가 쉽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ISO 21502 인증을 요구하는 입찰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회사 측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LS마린솔루션(060370)과 협력, 턴키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LS전선은 지난 8월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해 ‘제조-시공’의 턴키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했다. 양사는 최근 수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남 안마 해상풍력단지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함께 선정되는 등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30일 경기도 군포시 LS R&D 센터에서 이인호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CTO, 전무, 왼쪽)과 이일형 로이드인증원(LRQA) 대표가 턴키 프로젝트 관리 국제인증(ISO21502)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전선)
2023.10.30 I 김은경 기자
모빌아이 CEO “이스라엘 총리 즉각 교체” 쓴소리
  • 모빌아이 CEO “이스라엘 총리 즉각 교체” 쓴소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 창립자인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CEO)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정부 퇴진을 촉구했다.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창립자 겸 CEO(사진=AFP)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슈아 CEO는 이스라엘 경제일간지 칼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오랜 기간 경영에 실패했을 때 손실을 줄이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정부를 즉각 교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전쟁 전후로 두드러진 네타냐후 총리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샤슈아 CEO는 “전쟁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데 이번엔 이스라엘이 경험한 최악의 불확실성과 결합했다”며 “이 모든 것은 엄청난 리더십 공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전쟁이 시작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여전히 허약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결정을 내리고 효과적으로 행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정부는 평상시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국민을 양극화시켜 내전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일갈했다. 실제 전쟁 발발 전에 네타냐후 총리는 비리 혐의로 기소된 과정에서 도리어 사법부의 권한을 제약하는 사법개혁에 착수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매주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또 샤슈아 CEO “전쟁 중에 국가의 이익보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데 더 관심이 있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책임론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이번 사태의 책임을 군과 정보기관으로 돌린 것을 두고 한 얘기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군 간부들을 비판했다가 역풍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이에 샤슈아 CEO는 “이스라엘은 앞으로 몇 달간 취할 조치들이 국민에게 안전감을 회복하고, 강력한 경제를 유지하는 국가로서의 영향을 미칠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실을 바꾸는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이해 상충이 없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이스라엘은 민주적인 국가이며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않은 관리자를 교체하는 법을 알고 있는 게 우리의 힘”이라며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의 힘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전쟁 중인 가운데 선거를 치르지 않고 현 의회에서 새 연립정부 구성해 정치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총리를 교체하자고 제안했다. 샤슈아 CEO는 “우리에게는 국가의 최선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많은 정당의 선출직 공무원들이 있다”며 “그들 중 일부는 정부 부처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서 더 잘 기능할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샤슈아 CEO는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로 머신러닝을 가르쳤으며,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가 된 모빌아이를 1999년 공동설립해 ‘자율주행 기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7년에 인텔이 153억 달러 규모로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의 오픈AI’로 불리는 AI21랩스도 설립했다.
2023.10.30 I 이소현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대담한 잠입수사…시청률 8.5% 순항
  •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대담한 잠입수사…시청률 8.5% 순항
  • (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와 옹성우가 대담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2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8회에서는 목표를 바꾼 강남순(이유미 분), 강희식(옹성우 분)의 잠입 수사가 그려졌다.류시오(변우석 분)의 테스트를 통과한 강남순은 두고 대외협력팀 입성에 성공했다. 두고의 국내 협력자 명단부터 헤리티지 클럽 내부까지 촬영하는 데 성공한 강남순의 잠입은 더욱 대담해졌다. 대표실 컴퓨터까지 확보한 강남순의 엔딩은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회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전국 8.5% 수도권 9.1%를 기록하며 호평 속 비지상파 1위를 이어갔다.(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강남순은 류시오가 준비한 테스트를 통과하고 두고 대외협력팀에 입성했다. 뿌듯해하는 강남순과 달리 강희식은 걱정이 앞섰다. 류시오가 강남순의 힘을 테스트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비정상적 행보에 불안감을 느꼈다.황금주(김정은 분)의 의미심장한 행보도 이어졌다. 금주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모인 회의에서 적자 케이블을 인수해 금주일보를 금주 미디어로 개편할 거라고 큰 그림을 발표한 것. 인수 가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황금주는 돈이 되지 않는 일도 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강남 한강 지구대 마약 수사대도 박차를 가했다. 신종 합성 마약으로 사망한 수감자에게 마스크를 넘긴 갈치(한동원 분)의 신원을 밝혀낸 것. 마약 전과를 포함해 어떤 범죄 기록도 조회되지 않았지만, 헤리티지 클럽에서 매달 2천만 원씩 급여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 또 류시오가 헤리티지 클럽 회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희식은 ‘두고’와 ‘헤리티지 클럽’이 신종 합성 마약과 관련 있음을 확신했다.대외협력팀에 입성한 강남순의 잠입 수사는 더욱 대담해졌다. 류시오는 강남순에게 국내 협력자 명단을 외우도록 지시했고, 헤리티지 클럽에 데려가 김마담(박혜나 분)에게 그를 로비스트라고 소개했다. 모든 상황은 강희식이 건넨 위치 추적 장치와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시계로 실시간 공유되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강남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김마담은 하루 아침에 류시오의 신뢰를 얻은 강남순에 분노했다. 이어 강남순은 그가 건넨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쓰러졌고, 강희식은 곧장 달려 나갔다. 강남순을 구하기 위해 헤리티지 클럽으로 뛰어 들어가던 강희식은 류시오와 마주했다. 모든 게 들통날 위기의 순간 오영탁(박영탁 분)이 신호를 보내 그를 복귀시켰다. 다행히 강남순에겐 독이 통하지 않았고, 강희식은 안도했다.김마담과의 술 대결에서도 가뿐히 승리한 그는 헤리티지 클럽 곳곳을 촬영했다. 미션을 성공리에 마친 강남순은 강희식과 무사히 재회했다. 걱정하는 강희식에게 강남순은 스파이가 체질인 것 같다며 그를 안심시켰다.강남순의 활약은 계속됐다. 김마담 휴대폰 속 문자 내용이 심상치 않다며 고객 리스트를 빼 오겠다고 선언한 강남순. 강희식이 들킬지도 모른다고 만류하자 강남순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할 거라며 자신했다. 특별한 작전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강남순의 계획은 엉뚱했다. 귀신으로 변장해 대표실 컴퓨터를 집어 들고 창문으로 뛰어 내린 강남순. 누구도 예상 못 한 엔딩은 유쾌한 웃음을 더하며 기대를 높였다.이날 옳은 일에 힘을 쓰는 강남순의 진심은 뭉클했다. 아르바이트생 홍정호(김현명 분)가 빚을 갚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과로사했다는 사실에 강남순은 마음이 아팠다. 홍정호의 가족을 찾아간 그는 장례비용과 동생의 학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섰다.왜 이렇게까지 도와주냐는 물음에 강남순은 몽골 부모님 덕분에 자신이 잘 컸던 것처럼 자신도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나누고 싶었다는 진심은 따스한 감동을 더했다. 한편 길중간(김해숙 분)과 서준희(정보석 분)의 로맨스에 제동이 걸렸다. 10년 동안 감감무소식이던 길중간의 남편 황국종이 황금주에게 연락해 온 것. 황국종의 등판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어떤 변수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힘쎈여자 강남순’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10.30 I 최희재 기자
CJ제일제당 "올해 美 냉동밥 메출 1300억 이상 기대"
  • CJ제일제당 "올해 美 냉동밥 메출 1300억 이상 기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냉동밥 제품의 매출이 올해 누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냉동밥 제품들.(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올해 연말까지 냉동밥 제품이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슈완스를 인수하며 미국 전역의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한 이후 매출이 4년새 3배 증가하게 된다.냉동밥 대표 제품으로는 코리안바베큐맛치킨·김치야채·마늘맛새우 볶음밥 등이 있다. 해당 제품들은 슈완스 버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며, 월마트·크로거·타깃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의 냉동밥 제품 인기 요인으로 한국 식문화를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게 적용한 점을 꼽는다. 치킨, 야채, 새우 등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볶음밥 재료에 코리안바베큐소스, 김치, 마늘 등을 더했다. 미국 내 쌀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농식품부에서 조사한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수출액은 전년대비 28.2% 늘었고, 수출 국가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CJ제일제당이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냉동밥 판매도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의 냉동밥 수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2% 성장했으며, 지난 2017년 7개국이었던 수출 국가도 현재 대만, 베트남 등 17곳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주요 국가의 대표 유통채널에 냉동밥 제품 입점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호주에서는 이달부터 코스트코에서 ‘김치치즈주먹밥’을 판매할 예정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장 내 ‘아시안푸드 존(Zone)’을 별도로 만드는 등 한국 식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만두를 이을 차세대 글로벌전략제품 품목으로 냉동밥을 포함한 ‘P-라이스’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30 I 이후섭 기자
투자가뭄인데… 유상증자도 환영받은 바이오 기업 공통점은
  • 투자가뭄인데… 유상증자도 환영받은 바이오 기업 공통점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자금 여력이 부족한 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악재로 여겨지는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주가가 상승한 업체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최대주주의 100% 청약 참여, 구체적인 성과 제시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도를 끌어올렸다는 공통분모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왼쪽부터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 백승욱 루닛 의장.(제공= 각 사)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바이오 기업은 13곳 가량이다. 대부분 유증 공시 직후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보로노이(310210)와 루닛(328130) 등 일부 기업은 공시 후 한 달 새 주가가 최대 40% 가까이 올랐다. ◇최대주주 100% 참여… 흥행 ‘안전판’?이들 기업 모두 최대주주가 100% 청약에 참여했다. 보로노이 최대주주인 김현태 대표는 자신의 지분 39.62%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 유증에 참여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최대주주가 자신의 지분을 걸고 자금을 구해와 유증에 참여한 사례는 보로노이가 최초다. 김 대표 뿐 아니라 보통주를 보유한 임원들 다수도 모두 신주배정 물량 100%를 인수했다. 그 결과 유상증자 청약률은 107.04%를 기록, 초과 청약을 달성하면서 유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다. 보로노이는 당초 지난 6월 19일 450억원 규모 유증을 발표했다. 당일 종가 기준 4만4500원이던 주가는 한 달 새 5만2200원으로 약 17% 올랐으며, 8월 31일에는 8만8700원으로 100% 가까이 상승했다. 당초 예정 발행가액은 3만4950원이었지만 실제 1차 발행가액은 4만160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지분을 담보로 걸고 유증에 참여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 비율이 낮아 반대매매가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위험 요인에도 보로노이 최대주주의 결단은 시장의 환영을 얻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루닛도 지난 8월 23일 201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요 경영진 100% 참여를 내걸었다. 백승욱 의장과 서범석 대표가 각각 140억원, 36억원을 들여 배정받은 신주를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당시 루닛의 주가는 연초 대비 400% 이상 오른 상황이었는데, 이런 가운데 증자를 추진한 것은 경영진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 결과 8월 23일 종가 기준 14만5000원이던 주가는 한 달 만인 9월 22일 기준 20만1000원까지 약 39% 치솟았다. 루닛은 1차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기존 목표 모집액 10만8700원 대비 40% 높은 가격인 15만3500원으로 확정했다. 보로노이와 루닛의 사례 이후 ‘최대주주 100% 참여’ 카드를 꺼내거나 고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유전체 분석 기업 EDGC(245620)는 지난 8월 18일 89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최대주주의 100% 참여라는 말은 없었다. 유증 공시 후 EDGC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 18일 종가 기준 1749원에서 1095원으로 한 달 새 37% 빠졌다. 당초 예상 신주 가격은 1208원이었지만 최종 발행가는 929원으로 낮아졌다. 결국 지난 19일 이민섭 대표가 유상증자에 100%의 배정비율로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달 12일 1159억원 규모 유증을 한다고 밝힌 메드팩토(235980)도 최대주주인 테라젠이텍스가 100% 청약에 참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비교적 명확한 성과”유증 공시 후 주가가 오른 바이오 업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는 유증 발표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파이프라인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실제 보로노이는 공시 후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들을 잇따라 내놨다. 먼저 지난 6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국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을 신청했다. 회사는 연내 임상 개시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파트너사인 미국 오릭파마수티컬스가 보로노이로부터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VRN07’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기존 치료제로 효능을 보기 힘든 폐암이 뇌로 전이된 여성환자와 남성환자 각각 1명에서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소실된 상태) 사례가 나타나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파이프라인이 훌륭하다고만 외치지 않고 직접 성과를 보여줬다는 게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준 것 같다”며 “VRN07의 완전관해 2건과 관련해서도 중간 결과일 뿐이다. 최종 결과가 남았는데 그 때는 더 좋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닛은 ‘숫자’로 성과를 증명했다. 루닛은 상장 첫해 매출액 138억원으로, 1년 전(66억원)보다 두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16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00%에 가까운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루닛이 시장에 알린 자금 사용처와 목적도 비교적 상세하고 구체적이었다. 채무 상환 등 생존을 위한 조달이 아닌 성장을 위한 조달임을 명확히 했다. 먼저 ‘암 극복’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환자의 진단·치료·모니터링 등 암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의료 AI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특히 회사는 인수합병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에 9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의료 AI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바이오 기업에 흔한 임상 자금 조달이나 채무 이행과 같은 흐름과는 달랐다는 평가다.한 바이오 기업 IR 임원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대표가 자신감을 보여주는 건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안도감을 준다”며 “대표가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주느냐와 시장에 던진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10.30 I 석지헌 기자
비상구 없는 아시아나항공
  • [데스크 칼럼]비상구 없는 아시아나항공
  • [이데일리 김영수 산업에디터] 글로벌 대형 항공사 간 인수·합병(M&A) 역사는 말 그대로 빅딜의 연속이었다. 2004년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네덜란드 국적항공사 KLM로열더치항공 인수를 시작으로 이듬해 5월에는 미국 US에어웨이스와 아메리카웨스트가 합병했다. 2008년에는 델타항공이 노스웨스트항공과의 합병에 성공하면서 지금의 글로벌 3위(2022년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 기준) 자리를 꿰찼다. 2015년엔 아메리카항공이 US에어웨이스와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글로벌 1위 항공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의 합종연횡만 목격했던 한국에서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라는 대형 합병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합병모델은 현 2대 주주(지분율 14.9%)인 델타항공의 사례처럼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한 후 2~3년 내 ‘(통합)대한항공’으로 재탄생하는 형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할 경우 글로벌 7위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렇다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실제 성사된다면 우리에게 어떤 효익이 있을까. 앞선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의 빅딜에서 보듯 양사가 합병할 경우 중복노선 정리 등을 통해 탑승률이 올라가고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 항공기를 구매하거나 정비 등에서도 경쟁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합병을 찬성하는 측의 의견이다. 반면 합병에 따른 출혈(경쟁력 저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양사 기업결합을 위해선 14개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미 영국, 중국 등에는 상당 수준의 슬롯(Slot·특정 시간에 이착륙할 권리)을 반납키로 했다. 앞으로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승인 절차만 남았지만 EU에 이어 미국에 만만찮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EU 경쟁 당국은 양사 합병이 이뤄질 경우 화물·여객 노선에 대한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정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이달 말까지 시정조치안을 제출해야 하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당장 30일 화물사업 매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논쟁의 핵심은 화물사업 매각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는 알짜사업 매각에 따른 유형의 손실과 더불어 합병이 불발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사회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진다. 복잡한 전제와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난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지표를 놓고 본다면 독자생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건 사실이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780%에 이르고 있지만 현금성 자산은 바닥난 상태다. 이달 30일에는 산은·수은이 특별약정지원한 1조 8000억원 대출도 만기가 도래한다. 양사 합병이 불발된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3조 3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 회수 지연은 차치하더라도 3년간 추진했던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플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해서다.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회사가 공중분해될 우려에 임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독자생존 가능 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일단 살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시아나항공 한 직원의 넋두리가 머릿속에 맴돈다. 아시아나항공의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의사결정이 급선무다.
2023.10.30 I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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