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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 들썩이는 바이오 ETF, 올라타도 될까?
  • 금리에 들썩이는 바이오 ETF, 올라타도 될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며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자 바이오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너무 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등세 이후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지만, 2년 가까이 소외된 것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아직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1개월간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20.19%의 수익률로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이어 ‘KODEX 헬스케어’(18.49%),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16.27%), ‘TIGER 헬스케어’(16.26%)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다수의 바이오 ETF가 올 들어 수익률 상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3일 기준 20%대까지 치솟은 이후 조정세를 보이며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 민감한 대표적 성장주인 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반등세가 부각했다. 금리 상승이 멈추며 빅파마 인수합병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헬스케어 섹터는 연초 11개 섹터 중 최근 1개월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가장 유망할 섹터로 바이오를 꼽았다. 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ETF본부 부장은 “금리 상승이 멈춘 만큼 빅파마들의 인수합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종근당에서 레고켐바이오(141080)로 이어지는 1조원대 규모의 라이센싱 아웃(L/O) 계약 발표에 한국 바이오주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바이오 ETF 내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 달간 셀트리온(068270)은 30.7%, 셀트리온제약(068760)은 49.4% 올랐다. 셀트리온은 최근 합병 건에 이어 3년 전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로부터 인수했던 사업권을 21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하며 오름세를 탔다. HLB(028300)는 54.0% 상승했다.바이오주는 강세를 지속하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연초 조정을 받기도 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뒀다는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과 국내 바이오 섹터 투심도 얼어붙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이처럼 바이오주가 가파른 반등세 이후 변동성을 보이는 것에는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조정 기간이 길었던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중소형 바이오테크주는 2년에 가까운 조정을 거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태”라며 “금리 여건 개선으로 인한 실질적 수혜가 더해진다면 S&P 바이오의 반등은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 섹터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5년 평균 대비 11.2%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오 액티브 펀드(ETF) 운용역들은 신약 개발 관련 업체들을 주목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정욱 부장은 “최근 대형 라이센싱 아웃이 지속적으로 발표돼 신약개발, 특히 비만, 치매, 면역항암제 관련 분야에 노출이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며 “빅파마들의 인수합병 대상이 되고 있는 바이오텍(biotech)이 집중되는 분야를 모니터링해 향후 중점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10 I 이은정 기자
하루가 급한데..'산업스파이 철퇴법' 국회서 제동
  • 하루가 급한데..'산업스파이 철퇴법' 국회서 제동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마련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범죄의 중대성을 감안해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향에 대한 여야 공감대는 마련됐지만 해외 인수합병(M&A)건에 대한 정부 승인 의무화 등 일부 조항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다. 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을 해외에 유출한 산업 스파이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은 국가핵심기술 유출 시 65억원 이하의 벌금, 산업기술 유출 시 3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산업기술 침해가 고의로 인정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를 현행 3배에서 5배로 상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처벌 수위를 높여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핵심기술의 국외 유출을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현행법에 따라 국가 핵심기술 유출 시 3년 이상 징역과 15억원 이하의 벌금형, 산업기술 유출 시 징역 15년 이하 또는 15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처벌 수위가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개정안 13건 병합심사를 통해 대안 입법을 마련했다.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대목은 핵심기술 기업의 일괄 신고 및 등록을 의무화한 점이다. 산업부는 국가기술 보호를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자 했지만 기업 활동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독소조항이 될 수 있어서다. 특히 해외 인수합병(M&A)건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한 점에 대해서는 기업 활동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핵심기술 여부 등을 정부가 판단해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권력 남용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 반발로 제동이 걸리자 산업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국인 공동신고제도는 주로 적대적 M&A 방지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국내 대상기업과 합의에 의해 진행하는 M&A는 통합신고 등 절차를 마련 기업과 투자자 등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 통과가 불발되면서 여야는 추후 재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나 업계는 기술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벌금 상향 외 양형 기준을 강화해 기술유출 범죄의 중대성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은 기술유출건에 징역 30년형으로 강하게 일벌백계해 철저히 관리하지만 국내는 처벌에 너무 약한 게 현실”이라며 “대표적 화이트칼라 범죄로 보고 기술유출 범죄는 법과 제도를 강화하지 않으면 결코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야가 시간 끄는 정쟁을 거두고 입법 마련에 힘 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10 I 백주아 기자
"6수도 무산?"…산업은행의 남은 과제 KDB생명 매각
  • [마켓인]"6수도 무산?"…산업은행의 남은 과제 KDB생명 매각
  •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KDB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이 여섯 번째 좌초되면서 ‘산업은행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대규모 자본확충에도 자본건전성이 악화된 KDB생명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산업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생명의 인수우선협상자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산업은행은 6번째 매각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이 두 달간 실사를 진행한 후 인수를 포기한 데 이어 또다시 무산된 셈이다. MBK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 후보로 꼽힌 배경에는 과거 보험사를 인수한 뒤 투자 회수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의 지분 100%를 1조8400억원에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5년 만에 신한금융지주에 되팔아 2조3000억원대의 차익을 챙겼다. 이외에도 지난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해 보유하고 있는 등 금융사·보험사를 인수, 경영한 경험이 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KDB생명 인수와 관련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금융사들과 관련해 투자 회수 실적이 높기 때문에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 것 같다”고 말했다. KDB생명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산업은행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려워졌다. 산업은행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원매자 가격 부담을 낮춰줬으나 매각이 결렬된 데에는 산은의 매각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은행은 구주가를 1000억원가량 낮추고 3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하는 등 인수자의 자금부담 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KDB생명의 취약한 자본건전성이 발목을 잡았다. 하나금융 측은 KDB생명 인수 이후에도 자본건전성 정상화를 위해 1조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자 인수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해 새로 도입된 재무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경과 조치 적용 후 KDB생명은 당국의 권고 수치 150%를 넘지 못했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자본건전성 문제를 인지하고도 매각에 속도를 내 ‘부실 매물’이라는 낙인을 찍게 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이로 인해 향후 재매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시 ‘매각 무산설’이 돌자 당분간은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가 매물로 시장에 나올 때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중요하게 보는데 최근 악화된 업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매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10 I 송재민 기자
대장주 ‘어닝쇼크’로 시작하는 실적시즌…코스피에도 악재
  • 대장주 ‘어닝쇼크’로 시작하는 실적시즌…코스피에도 악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실적시즌의 문을 열자마자 ‘어닝쇼크’의 행진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위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의 4분의 3에 불과한 4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한 데 이어 시가총액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다. 간밤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반도체 종목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예상치 못한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에 투심(투자심리)이 불붙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 역시 반등을 위한 힘을 받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이 4분기 실적에 통상 성과급이나 상여금 등 퇴직금은 물론 인수합병(M&A) 대금 같은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하는 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에 제기된다. ◇삼성전자, 4Q 어닝쇼크…기대 너무 앞섰나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35%) 내린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91% 줄어든 67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기대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조7441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 25.16% 못 미친 성적으로,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역시 6조5400억원에 머물며 전년 동기보다 84.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전자는 잠정실적만 공개한 만큼,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감산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점이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위당 원가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매출 증가 폭 대비 이익 개선 폭은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원가 효율화(가동률 회복에 따른 고정비 분배)가 나타날 올해 2분기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4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LG엔솔도 쇼크…눈높이 하향 불가피삼성전자의 실적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5% 늘어난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6302억원)를 46.33% 밑도는 성적표다.실적시즌에 돌입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연이어 어닝쇼크가 발생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미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는 총 272곳으로, 이들의 영업이익 합은 1개월 전만 해도 42조9833억원으로 추정됐으나 현재 40조5608억원 수준으로 5.64% 하향됐다. 또 절반에 가까운 130개사(47.79%)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쪼그라들었다. 가뜩이나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까지 있다.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부터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 비용까지 반영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어닝 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면서 “이에 2~3월에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변수가 될 증권,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인식될 수 있는 금융 등의 실적 변동성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로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국면이기도 하다. 지난 2일 2669.81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하며 이날 2561.24로 거래를 마쳤다. 가뜩이나 금리에 대한 우려가 확대하는 가운데 실적마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코스피의 약세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도했던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고, 중국의 경기 불안심리가 진정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1분기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1.10 I 김인경 기자
'태영건설 참여' 세운 재개발 역풍 맞나…대출도 곧 만기
  • '태영건설 참여' 세운 재개발 역풍 맞나…대출도 곧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5-1,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역풍을 맞을지 주목된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에 지분 투자하고 시공사 역할도 맡을 예정이었지만,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실사가 끝날때까지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오는 4월 및 5월에는 해당 사업 관련 대출금 288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 중 일부 대출금은 태영건설 신용등급이 ‘CCC’로 하락해 기한이익상실 사유에 해당한다. 이 경우 해당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증권도 차환발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 5-1, 5-3 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투자자·시공사’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참여 ‘불투명’9일 부동산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오는 4월경 자산부채 실사가 끝난 후에야 기존에 보유한 사업장들의 참여 여부를 알 수 있다. 채권단이 핵심 사업장과 비핵심 사업장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태영건설이 사업 참여를 유지 또는 중단할 수 있어서다. KDB산업은행(산은)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개최하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주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3~4개월간 태영건설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한다.태영건설 사업장별 실사를 진행하고 사업성, 재무여건 등을 검토해서 채무 기한을 연장하거나 일부 덜어준다. 만약 태영건설이 도저히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업장은 다른 사업자를 찾아 매각하게 된다.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은 실사를 거쳐 채권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1일쯤 2차 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한다.세운5구역PFV 주주구성 (2022년 12월 말 기준) (자료=감사보고서)당초 태영건설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5-1·3구역 시행사에 지분을 투자했고, 시공사도 맡을 예정이었다. 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서울 중구 산림동 140-4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태영건설은 세운5구역PFV 보통주 지분을 각각 16.46%, 16.20% 갖고 있다. 중구청에 따르면 오는 17일에는 세운 5-1·3구역 관련 주민설명회가 PJ호텔 4층 카다리움홀에서 열린다.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토지등소유자 및 이해관계인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또한 다음달 2일까지는 서울 중구청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 등에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을 진행한다.‘환경영향평가’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실시계획, 시행계획 등 승인을 할 때 해당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해 사업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하거나, 해로운 환경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허가 등 행위 전에 시행한다.◇ 오는 4월, 대출 1700억 만기…5월 대출 1180억원 만기오는 4월 및 5월에는 세운5구역PFV가 이 사업을 위해 받았던 대출금 288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우선 오는 4월 18일에는 대출 2880억원 중 17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앞서 세운5구역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2년 4월 대주단과 대출약정을 맺었다. △트랜치A 1000억원 △트랜치B 200억원 △트랜치C 200억원 △트랜치D 300억원이다. 대출채권의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C, D 순이다.특수목적법인(SPC) 세운공간제일차가 세운5구역PFV에 대해 보유한 원금 500억원 대출채권(트랜치A)은 오는 4월 18일 만기다. 당초 세운공간제일차가 실행했던 대출금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이 중 500억원을 양도해서 ABSTB 발행한도가 2022년 7월 18일 이후 500억원으로 줄었다.세운5구역PFV 주주구성 (2022년 12월 말 기준) (자료=감사보고서)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도 제10회까지 차환발행할 경우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온다. DB금융투자는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 기관을 맡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세운공간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세운공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500억원 한도 내에서 인수하기로 약정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기관인 SPC 및 대출금은 △트랜치B 200억원(세운공간제이차, 금리 6.5%) △트랜치C 200억원(세운공간제삼차, 금리 7.0%) △트랜치D 300억원(골든타이거제일차, 금리 4.5%)이다. 위 SPC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이 발행됐다. 각 SPC별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세운공간제이차(신한투자증권, 구 신한금융투자) △세운공간제삼차(신한투자증권) △골든타이거제일차(미래에셋증권)이다.각 SPC가 발행한 대출채권에 대해 ‘대출채권 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 약정’, 또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맺은 기관도 주관회사와 동일하다. 이들 증권사는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대출원금이 만기일에 상환되지 않은 경우 포함)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금액 한도 내에서 부족자금을 보충하기로 약정했다.세운5-1·3구역 관련 주민설명회 및 공람 공고 [사진=김성수 기자]◇ 트랜치D, 태영건설 등급 강등에 ‘기한이익상실’ 되나골든타이거제일차는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락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골든타이거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트랜치D 300억원)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태영건설의 유효신용등급이 BBB/A3 이하로 하락하거나 소멸하는 경우 포함) 등 사유가 발생하면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돼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작년 말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CCC(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될 경우 유동화 제반 비용은 세운5구역PFV이 별도로 부담한다. 또한 대출이자에 대한 원천징수로 인한 유동성 부족은 세운5구역PFV의 후순위대여로 충당한다.또한 태영건설은 세운5구역PFV의 트랜치D 대출채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부족금액 상당액을 대여해야 한다. 만약 태영건설이 이같은 자금보충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트랜치D 대출채무를 병존적으로 인수할 의무를 진다.‘병존적 채무인수’는 기존의 채무관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기에 제3자가 채무자로 들어와 종래의 채무자와 더불어 동일한 내용의 채무를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중첩적 채무인수라고도 한다. 오는 5월 30일에는 1180억원 대출의 만기가 돌아온다. 세운5구역PFV는 지난 2022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SPC 세운필드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1400억원 대출을 실행받을 것을 약정했다.각 트랜치별 대출약정금(대출금 한도)은 △트랜치A 870억원(금리 5.5%) △트랜치B 200억원(금리 7.0%) △트랜치C 130억원(금리 9.0%) △트랜치D 200억원(금리 7.0%)이다.트랜치A의 채권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다. 새마을금고가 약정한 대출한도는 870억원이지만 실제 대출해준 금액은 650억원이다. 각 트랜치별 채권자인 SPC 및 유동화거래 주관회사는 △트랜치B 200억원(세운필드제일차 및 세운엑싯제일차, 신한투자증권) △트랜치C 130억원(티아이세운, 한화투자증권) △트랜치D 200억원(에이치세운제일차, 현대차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주관회사 외에도 ‘대출채권 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 약정기관’을 맡고 있다.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해 유동화증권의 상환대금이 부족해질 경우 신한투자증권이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자금보충을 해야 한다.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도 이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초자산 매입, SPC에 대한 자금보충 또는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대한 인수확약’을 맺었다. 현대차증권은 ‘사모사채 인수확약’만 약정했다.트랜치D 채권자인 에이치세운제일차도 ABSTB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된다.
2024.01.10 I 김성수 기자
졸음운전엔 '경고 메시지'…'삼성전자-하만', 車 혁신 경험
  • 졸음운전엔 '경고 메시지'…'삼성전자-하만', 車 혁신 경험[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자회사 하만과 함께 ‘자동차 중심의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 후 최초로 삼성전자 전시장 안에서 하만과 함께 개발한 전장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005930)가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전시에서 선보인 △레디 업그레이드 △레디 비전 △레디 케어 등 전장 제품들은 삼성전자의 △통신 △디스플레이 △칩셋 등 최첨단 기술이 더해져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여태정 부사장이 9일(현지시간) ‘CES 2024’ 삼성전자-하만 전시장에서 다양한 전장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전면 유리에 운전정보, 졸음운전 땐 ‘경고 메시지’‘레디 업그레이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콕핏 제품이다.기존 차량은 라이프사이클 주기는 긴 반면에 차량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레디 업그레이드’를 사용하면 운전자는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특히 ‘레디 업그레이드 어드밴스드’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신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해 기존 ‘레디 업그레이드’ 대비 더욱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레디 비전’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기술로 자동차 전면 유리에 다양한 운전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처음 선보인 ‘레디 비전 큐뷰 (Ready Vision QVUE)’는 전면 윈드쉴드(Windshield) 하단 전체를 이용할 수 있어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운전자는 레디 비전을 통해 △내비게이션 △주행정보 △위험정보 등을 인지하고, 음악 및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이용한다. 운전자는 고개를 돌리거나 내비게이션을 터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화면에서 여러 안내 및 경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레디 케어’는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해 상황에 따라 운전에 개입하고, 운전자가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로 운전자의 시선 등을 감지하며 운전자의 시야와 인지 능력을 실시간 측정하고, 운전자의 심박 수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해 △공조 시스템 △경고 메시지 △음향 △조명 등으로 차량 환경을 변화시킨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 하만 전시관.(사진=조민정 기자)◇ 삼성전자-하만 협력…車, 이동 수단 넘어 개인화 공간으로최근 IT 및 소프트웨어 기술의 빠른 혁신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차량 내 경험들이 발전하고 있다.삼성전자와 하만은 전 세계 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 적용된 하만의 커넥티드 카 및 카오디오 기술과 삼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러한 새로운 소비자 경험이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삼성 제품과의 시너지를 통해 전장 분야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 하만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과 하만이 함께 개발한 레디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01.10 I 조민정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조기 금리 인하 기대 위축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72% 하락한 37411선에서, S&P500지수는 0.60% 내린 4734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75% 하락한 1473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을 보인데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하면서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또한 전일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한층 꺾었다는 분석이다.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첫 금리 인하가 올해 3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금리를 더 올리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한편 이날은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이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월가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CES 2024’를 앞두고 어떤 트렌드가 올해 시장을 주도할지에 주목하고 있다.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보잉(BA)을 비롯한 항공주가 ‘737-맥스9’ 기종의 일시적인 운항 중단 소식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NFLX)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하락 중이다. 반면 휴렛패커드(HPE)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JNPR)를 13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는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01.09 I 장예진 기자
  • 넷플릭스, 리스크 확대·최근 주가 상승 과도…‘중립’ - 씨티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씨티그룹은 넷플릭스(NFLX)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유지했다. 9일(현지시간) 오전 9시 5분 기준 넷플릭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1.76% 하락한 476.50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제이슨 바지넷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넷플릭스의 상승세가 다소 조심스럽다면서, 주가가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세 가지 잠재적인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번째로는 넷플릭스의 올해 수익 예측이 다소 높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수익 성장률이 2022년~2023년에 6%에서 2024년~2025년에 13%로 가속화될 것으로 일반적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지나치게 높다면서 올해 말까지 가이던스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번째로는 2025년 콘텐츠 투자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는 2025년 넷플릭스의 예상 현금 지출이 1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콘텐츠에 17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30억달러에서 증가한 수준이다. 마지막으로는 잠재적인 인수를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넷플릭스가 2025년까지 약 80억달러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요한 인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애널리스트는 가장 가능성이 있는 대상은 비디오 게임 출판사로, 게임 산업에서의 존재감을 확장하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4.01.09 I 장예진 기자
"국가가 왜 경쟁에 개입"…'에스엠 시세조종' 배재현측 혐의 부인
  • "국가가 왜 경쟁에 개입"…'에스엠 시세조종' 배재현측 혐의 부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에스엠(041510)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측이 “자본시장에서 개인 대 개인의 자유로운 경쟁에 왜 국가가 개입하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배 대표의 변호인은 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명재권) 심리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서 “설령 피고인에게 에스엠 경영권 경쟁 목적이나 공개매수 저지 목적이 있다고 해도 그런 동기 자체가 자본주의나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어떤 불법성도 띠지 않는다는 건 명확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배 대표 등은 2월 16~17일과 27~28일 총 약 2400억원을 동원해 에스엠 주식을 장내 매집하며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를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대표인은 “주식 매수 자체는 불법성이 없고 동기와 목적이 결합해 불법성을 띨 경우에만 가벌성이 생긴다”며 “검찰은 이 사건에서 어떠한 납득되는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검찰은 “하이브(352820)는 정당한 방법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던 상황이었고 카카오에서는 가처분 소송 때문에 자본시장법이 정한 대안 공개매수라는 적법한 대응 방법이 있음에도 이를 사용하지 못하고 불법적 시세조종 범행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등과 공모해 작년 2월 에스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하고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로부터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현 대표 등 경영진도 송치받아 배 대표와의 공모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2024.01.09 I 김보겸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키, 이곳이 쥐고 있다”…KKR로 쏠리는 눈
  • [마켓인]“태영건설 워크아웃 키, 이곳이 쥐고 있다”…KKR로 쏠리는 눈
  • [이데일리 허지은 기자] 태영그룹이 추가 자구안을 발표한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사실상 태영건설 워크아웃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KR은 지난 수년간 자회사 지분과 사모채 인수로 태영그룹에 수천억원대 자금을 투입하며 소방수 역할을 해왔다. 에코비트 매각 등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계획 이행을 위해서라도 KKR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KKR은 태영그룹과의 에코비트 지분 공동매각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나 에코비트에 대한 밸류에이션 상황에 따라 여러 선택지를 두고 주판알을 튕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핵심 역할로 부상하고 있다.◇ 워크아웃 성패 달린 에코비트 매각…KKR 협조 필요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와 SBS(034120) 주식 담보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매각 또는 담보제공 등 기존 자구계획 외에도 다른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해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태영그룹은 추가 자구안은 ‘의지 표현’을 담은 것일 뿐, 기존 자구안만 철저하게 이행된다면 오는 4월까지는 태영건설 유동성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금락 티와이홀딩스 부회장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의 지원과 에코비트 매각 등이 이행만 돼도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된 4월까지 유동성 문제는 해소되리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추가 자구안에서 지주사와 SBS 지분 매각이 거론되긴 했지만, 태영그룹은 여전히 기존 자구안 이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워크아웃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은 태영그룹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티와이홀딩스와 함께 에코비트 지분 절반을 나눠 가진 KKR의 허가가 필요해서다. ◇ 지분 사주고 사모채 인수…전방위 지원 나선 KKRKKR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태영그룹에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100%을 2400억원에 인수해 자금 지원에 나섰고, 평택싸이로 지분 37.5%도 600억원에 함께 사줬다. 지난해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인수해 자금 수혈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한해 KKR에서 태영그룹에 투입한 금액만 7000억원에 달한다.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역시 KKR과 티와이홀딩스가 지난 2021년 공동 설립한 회사다. 지분은 50%씩 나눠 보유하고 있다. 태영이 에코비트를 매각하려면 KKR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1월 KKR이 티와이홀딩스 발행 사모 회사채를 인수해줄 태영그룹은 당시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잡기도 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불발될 경우 자칫 에코비트 자체가 KKR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추가 자구안에서 언급된 티와이홀딩스 지분 가치는 1489억원 수준이다. 이날 종가 기준 티와이홀딩스 최대주주인 윤석민 회장 보유지분(25.4%), 그의 배우자 이상희씨(2.3%) 등 특수관계인 지분 33.7% 지분가치 798억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29.2%) 가치 691억원 등을 합한 규모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되더라도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된 오는 4월까지 당장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협의회에서 채권단은 태영 측에 2차 협의회 예정일(4월 11일)까지 운영자금으로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태영건설 작년 매출(2조5000억원)의 20% 수준이다. KKR 입장에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손실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KKR은 티와이홀딩스 경영 환경에 문제가 생길 경우 주주간 계약에 따라 담보권을 실행해 에코비트 지분을 가져갈 수 있다. 티와이홀딩스와 에코비트 공동매각에 합의하더라도 차익이 기대된다. 2021년 KKR은 에코비트 소수지분을 4410억원을 사들였는데,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에코비트 몸값은 2조~3조원 수준이다.
2024.01.09 I 허지은 기자
미래에셋證, 금리 더 얹어 회사채 발행…롯데쇼핑은 엇갈려
  • [마켓인]미래에셋證, 금리 더 얹어 회사채 발행…롯데쇼핑은 엇갈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래에셋증권(AA)이 올해 첫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에 실패해 늘어난 이자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롯데쇼핑(A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는데 조(兆) 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만기별로 가산금리 수준이 엇갈렸으며, 채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도 일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에셋증권, 모든 트렌치 ‘오버 발행’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006800)는 총 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6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1600억원, 3년물에는 3400억원, 5년물에는 1000억원이 각각 모였다.미래에셋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30bp, 5년물은 +18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모든 트렌치에서 오버 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7일이다. 주관사는 KB·NH·SK·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키움증권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8일 공모채(1600억원)를 시작으로, 29일 사모채(200억원) 및 공모채(4200억원)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신승환 NICE신평 연구원은 “자기자본 규모에 기반한 재무적 완충력이 우수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저하 및 평가손실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 1.1조원 끌어 모으며 ‘흥행’이날 롯데쇼핑(023530)은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조1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 3년물 14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각각 3850억원, 6700억원, 9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다만 채안펀드가 3년물에 350억원 +4bp로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에서도 채안펀드의 지원으로 주문 물량을 채워 미매각을 피한 바 있다.롯데쇼핑은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4bp, 5년물은 -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삼성·키움·하나·DB금융투자, 인수단은 미래에셋·대신·한화·SK증권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30일부터 1500억원, 1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엔데믹화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토대로 백화점, 영화관, 할인점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2024.01.09 I 박미경 기자
인천시, 2026년 제물포·영종·검단구 설치…법안 통과
  • 인천시, 2026년 제물포·영종·검단구 설치…법안 통과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 행정체제가 2군(郡)·8구(區)에서 2026년 7월부터 2군·9구로 바뀐다. 인천시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이 2022년 8월31일 시청에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의결된 법률안은 정부로 이송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받아 공포 절차를 거치면 법률로 확정된다. 법률이 확정되면 법률 시행일이자 민선 9기가 시작되는 2026년 7월1일부터 인천시 행정체제는 자치구 1개가 늘어 2군·9구로 출범한다. 지난 1995년 3월부터 유지돼 온 2군·8구 체제가 31년 만에 확대되는 것이다.해당 법률안은 현 인천시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 영종구로 통합·조정하고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은 인구 증가 등 행정 여건의 변화, 생활권 분리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미래 행정수요에 대한 선제 대응, 맞춤형 지역발전 기반 조성 등을 위해 추진했다. 기존 행정체제 개편 대부분이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치분권 기조에 맞춰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지방정부가 주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인천시는 지난해 8월31일 유정복 시장의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안’ 발표 뒤 주민 의견수렴 결과 84.2%의 지지를 받고 지방의회 동의를 거쳐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정부도 개편 필요성을 인정해 신속히 법률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에서도 지역 국회의원 등의 협조 속에 법적 절차 확보, 정부 입법취지 등을 고려해 특별한 이견 없이 소관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했다.인천시는 제21대 국회 임기 중 법률이 제정되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또 여·야 시당과의 당정협의회를 비롯해 수시로 국회를 방문하고 협조를 요청해 정부 건의 뒤 7개월여 만에 법률 입법 절차를 모두 마치는 성과를 얻었다.인천시는 법률이 공포되면 (가칭)구 설치준비단을 운영해 자치구 출범에 필요한 실무 절차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직·인력, 법정동·행정동 조정, 사무와 재산 인수인계, 자치법규 정비, 재정 조정 방안 마련, 각종 공부·공인 정비, 정보·통신시스템 구축, 표지판 정비 등을 한다.유정복 시장은 “이번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지역주민의 강력한 요구와 지지 속에 법적 절차를 확보해 추진함으로써 입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했다”며 “중앙정부와 지역 국회의원, 지방의회 등 정치권은 물론 법률 제정에 초당적으로 협조해준 국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행정체제 개편이 지방정부가 주도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게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맞춤형 지역발전 기반 조성에도 최선을 다해 새로운 행정체제 출범과 함께 새로운 인천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1.09 I 이종일 기자
CES 2024 기대에 상승 마감…880선
  • [코스닥 마감]CES 2024 기대에 상승 마감…88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CES 2024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60%) 오른 884.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76포인트(0.77%) 상승한 886.10에 개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ES 2024 기대감과 더불어 유입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테마 모멘텀이 이제는 애플 비전프로 출시 소식에 XR(확장현실)·VR(가상현실)·메타버스 테마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94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5억원, 121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디지털컨텐츠가 3.50%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기타서비스도 3%대 상승했으며 IT소프트웨어 는 2.47% 올랐다. 이외에도 종이목재, 화학, 제약, 의료 및 정밀기기, 기타제조,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일반전기전자는 3.17% 하락했으며 방송서비스와 섬유의류도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65% 내린 30만4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도 0.78% 하락한 63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LS머트리얼즈(417200)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10% 넘게 하락했으며 솔브레인(357780)도 2.98% 하락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6.53% 올랐으며 리노공업(058470) 펄어비스(263750) 클래시스(214150)도 1%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빛레이저(452190)가 상한가에 올랐다. 제넨바이오(072520)는 최대주주 변경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디(080530)도 최대주주인 시너지파트너스가 지피클럽과 경영권 인수 계약에 나섰는 소식에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무상증자 재료로 5연상한 소룩스(290690)는 이날 27.54% 내렸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총 11억5018만주, 거래대금은 10조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10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666개 종목이 하락했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1.09 I 김보겸 기자
장예찬, 부산 수영구 출마 “지역 현안 해결사 역할하겠다”
  • 장예찬, 부산 수영구 출마 “지역 현안 해결사 역할하겠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오는 4월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 1호 참모’로 불리는 그가 부산을 대표하는 30대 청년 정치인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광안리가 있는 수영구를 부산 1등이 아닌 대한민국 1등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부산 수영구의 굵직한 현안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의 정치와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 바람의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산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여의도 인싸 정치인’인 본인이 적임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장 전 최고위원은 “동네에서만 알아주고 여의도에서는 존재감 없는 아싸 정치인이 아닌, 부산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하는 여의도 인싸 정치인이 부산을 대표해야 한다”며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새로운 투자 유치와 오직 부산을 위한 대규모 규제 개혁 등은 모두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국회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힘 있는 정치인이 늘어나야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청년재단이사장을 역임했던 장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아 청년문제를 상위 20대 국제과제에 포함시켰다.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25만표를 득표해 당 대표를 포함한 모든 후보 중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그는 공약으로 청년 일자리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축 등을 내세웠다. 장 전 최고위원은 “수영구가 대한민국 청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IT 기업 이주와 신설을 촉진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10곳의 재개발·재건축은 임기 4년이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둔 현역과 예비 후보들과 교통정리를 묻는 질문에 “저의 고집이나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나음 방향을 고민하고 결정했다. 다른 후보의 거취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영남의 기득권 현역 국회의원 있는 곳에 정치신인이 30대가 처음 도전하는 것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9 I 김기덕 기자
소셜미디어·브랜드 전문대행사 '브랜드바이브' 출범
  • 소셜미디어·브랜드 전문대행사 '브랜드바이브' 출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소셜미디어 전문 대행사인 ‘에이치앤컴퍼니원(대표 김정민)’이 브랜드 홍보까지 결합한 ‘브랜드바이브’로 새롭게 출범한다. 미디어·이벤트 그룹인 ‘A&F Korea’(에이앤드에프코리아)에 인수된 후 사업 영역을 확대해 새출발하는 것이다. 브랜드바이브는 기존 에이치앤컴퍼니원이 축적해 온 소셜미디어 홍보·마케팅의 실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언론사의 강력한 PR 전문성을 결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브랜드바이브는 ‘고객의 마음 속에 당신의 브랜드(Brand)를 공명(Vibe) 시킨다’는 뜻이다. 사령탑은 제일기획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제일기획 인도법인장을 지낸 김재홍 전 경희대 교수가 맡는다. 김재홍 신임 대표는 “소셜미디어가 브랜드나 기업 홍보의 보조수단 역할을 하던 시대를 지나, 브랜딩 관점에서 핵심 툴로 발전하고 있다”며 “브랜드바이브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른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홍보 대행사”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바이브의 강점은 소셜미디어와 브랜드 전문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접근법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브랜드 전략에 능통한 전문가가 협업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효과적인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기획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과 브랜드의 소셜미디어 전략 수립 및 운영, 캠페인 기획 및 집행, 콘텐츠 제작 및 관리 등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브랜드바이브를 인수한 에이앤드에프코리아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뉴데일리, 시장경제신문, NGO저널, 브랜드브리프 등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그룹이다.
2024.01.09 I 정수영 기자
포티투닷, “SDV는 AI 머신” 모빌리티 비전 공개
  • 포티투닷, “SDV는 AI 머신” 모빌리티 비전 공개[CES 2024]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티투닷(42dot)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자동차를 ‘AI 머신’(스스로 배우고 개선하는 기계)으로 정의하고 미래 모빌리티 선점에 총공세를 펼친다.포티투닷은 8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의 대전환과 이를 통해 고객이 누리게 사용자 경험과 편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SDV는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정의되는 차를 뜻한다. SDV는 미래 차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모두 주목하고 있다.송창현 현대차그룹 사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가 지난해 11월 13일 열린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티투닷)포티투닷은 이번 CES에서 SDV를 인간이 주는 데이터만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또한 차량이 각종 센서 등으로부터 직접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인지와 판단, 행동까지 하는 것까지 포함해 정의하고 알린다. 아울러 인공지능(AI)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데이터의 연결성, 확장성을 기반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디바이스 및 솔루션과 연계한 새로운 스마트시티 비전도 선보인다.포티투닷이 CES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 부스 내에서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SDV 방향성과 내재화 중인 실증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게임체인저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019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_이자 네이버랩스 대표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포티투닷은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되면서 현재 그룹의 SDV 대전환의 주축이 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맡고 있다.포티투닷이 주축이 되는 SDV 대전환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가치는 결국 고객을 향한다. 차량이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해 이동 여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면서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총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내 차처럼 편하고, 목적지까지 다양한 이동 수단이 결합되는 혁신적인 이동 경험이 보편화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물 흐르듯 연결하는 기술의 핵심이 바로 소프트웨어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SDV 프로세스에서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 더 유연하게 사용자 니즈를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CES에서 포티투닷 부스의 핵심 주제는 ‘AI 머신’이다. 자동차를 끊임없이 차량 정보부터 주변 환경을 학습하는 컨티뉴어스 러닝 머신(continuous learning machine)이자, 사람이 주는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만들고 수집하며 이를 기반으로 목표하는 결과값을 얻어내 행동하는 데이터 머신으로 바라본다. 마치 스마트폰이 금융, 쇼핑, 교육, 레저 등 일상을 모바일 생태계로 연결한 것처럼 자동차 또한 충전부터 주행, 주차까지 모든 이동 전반을 모빌리티 생태계로 연결하고,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SDV를 만들겠다는 게 포티투닷의 목표다.이를 위해 CES 2024에서 전장 부품들의 체계적·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SDV E/E Architecture), 갈수록 방대해지는 소프트웨어를 제어할 고성능 컴퓨터(HPVC), 인간의 조력자 역할을 할 AI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개한다.포티투닷이 CES 2024에서 SDV의 방향성과 내재화 중인 실증 기술을 공개했다.(사진=포티투닷)고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동작하기 위해 내재화 개발 중인 SDV 운영체제(OS)도 소개한다. SDV OS는 물리적으로 분산된 하드웨어를 추상화(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화 하는 프로세스)해 하나의 차량으로 만들어 애플리케이션이 차량의 하드웨어 구조에 대한 의존성을 갖지 않도록 분리한다. 또 실제 도로에서의 자율주행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 자가 발전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data-driven learning system and pipelines)과 LLM 기술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에서 활용되는 사례도 공개한다. 서울시 자율주행 통합 서비스인 TAP!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목적과 가치를 실증 사례를 담은 영상과 함께 설명한다.포티투닷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SDV, AAM 같은 이동 수단 간의 연결을 넘어 스마트시티로 확장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포티투닷이 그리는 스마트시티에서는 모든 이동 디바이스와 솔루션, 그리고 서비스들이 스스로 또 끊김없이 자율화·자동화된다.포티투닷은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스마트폰 생태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스마트폰을 통한 경험의 연결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모바일 앱 생태계와 이동 수단의 결합은 매우 당연한 기대 조건이기 때문이다.송 대표는 “SDV가 다양한 기술은 물론 AI와 접목된다면 차는 단순히 다른 장소로의 이동만이 아닌,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데이터와 AI로 의도를 파악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최소한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포티투닷은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에 나선다. 포티투닷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01.09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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