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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한앤코 경영권 분쟁…오늘 대법 판단
  • 남양유업-한앤코 경영권 분쟁…오늘 대법 판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간 인수합병(M&A) 공방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오늘 나온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2022년 6월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양사의 계약 불이행 관련 주식양도 소송 7차 변론기일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는 한앤코 측이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2021년 5월 홍 회장은 자신과 일가의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한앤코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매각을 미뤄왔고 결국 같은 해 9월 한앤코에 주식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한앤코는 홍 회장 등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를 조속히 이행하라며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고, 홍 회장 등의 주식 의결권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가처분도 신청해 법원에서 인용됐다.재판 과정에서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했고,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계약 해지는 적법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주식 매매계약 체결 과정에서 한앤코가 ‘협상 내용을 추후 보완할 수 있다’고 속였다며 계약 자체에 효력이 없다고도 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홍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약상 문제가 없었다는 한앤코 측 주장을 인용, 1심 재판부는 “홍 회장 일가는 한앤코에 계약대로 주식 이전 절차를 이행하라”고 선고했다.1심 판결에 불복한 홍 회장 측은 즉각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도 1심 판단을 유지했다.2심 재판부는 “이 사건 변론이 종결된 이후 홍 회장 측에서 변론 재개를 위한 자료를 여러 번 제출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검토해봤지만, 변론을 재개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며 “피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2024.01.04 I 박정수 기자
숨고르기 나선 코스피…4Q 실적은 괜찮을까
  • 숨고르기 나선 코스피…4Q 실적은 괜찮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 급락해 2610선까지 밀리며 새해 두 번째 거래일,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열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시장에서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기업의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를 포함한 4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등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인하 기대 너무 빨랐나…떨고 있는 코스피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50포인트(2.34%) 내린 2607.31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만의 하락세로 지난해 10월 26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큰 하락폭(64.09포인트)이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를 둘러싼 긴장감이 확대하고 있다. 지난 12월 금리 인하 기대로 글로벌 증시와 함께 코스피가 4.73%, 코스닥이 4.20% 급등했는데 너무 앞서 달린 것 아니냐는 회의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실적발표(9일)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시즌을 시작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703조 90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0% 증가한 25조7908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0.7%, 2.6% 쪼그라들며 실적시즌을 앞둔 ‘눈높이 하향’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게다가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가 있다. 기업들이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를 실적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 비용 역시 자주 반영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어닝 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면서 “이에 따라 2~3월에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4Q 어닝시즌 앞으로…일회성 비용 변수 우려이미 4분기 실적이 빠르게 하향하는 종목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066570)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8624억원에서 6916억원으로 19.8% 하향됐다. 전방부분에서 글로벌 수요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2차전지주의 실적 부진도 우려스럽다. POSCO홀딩스(005490)의 4분기 영업익 전망치도 기존 1조1664억원에서 1조1479억원으로 3.2% 쪼그라들었고, 엘앤에프(066970)의 영업이익 눈높이도 126억원에서 103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전보다 5.5% 감소한 613억원으로 내려왔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자체는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 증가율은 2021년을 고점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주 역시 30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비용으로 인식될 예정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할 경우, 실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물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3.3% 증가하며 3조6019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영업손실 역시 한 달 전(2944억원)보다 줄어든 239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PC, 스마트폰 신모델들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관측되고, 재고도 상반기 정점을 치고 감소 추세에 있어 업황 바닥은 지난 상태”라고 설명했다.다만, 반도체주가 지난 12월 업황 개선 기대감에 이미 급등한 점은 주의해야 한다. 삼성전자(005930)는 12월 7.83% 올랐지만, 미국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이 금지됐다는 소식에 2600원(3.27%) 내린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01.04 I 김인경 기자
‘펫푸드 1호 상장’ 오에스피, 자체 브랜드로 'K-펫푸드' 알린다
  • ‘펫푸드 1호 상장’ 오에스피, 자체 브랜드로 'K-펫푸드' 알린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부터 오에스피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고 합니다. 전 세계에 ‘K-펫푸드’를 알리는 선도 기업이 될 겁니다.”강재구 오에스피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오에스피의 자체 브랜드를 통해 기능성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영등포구 오에스피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오에스피)2004년에 설립된 오에스피(368970)는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기농뿐만 아니라 기능성·처방식 사료를 제조자 개발 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생산하며 외형성장을 거듭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았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158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시장의 조명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국내 펫푸드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따내며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후 오에스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B2C 시장에도 손을 뻗고 있다. 그간 ODM·OEM 생산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오에스피만의 독보적인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인 ‘인디고7’, ‘인디고바이오뉴트리션’ 등을 론칭했다. 오에스피는 기존 펫푸드의 개념에서 벗어나 각각 반려견 품종에 맞는 맞춤형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 피부 질환 개선, 장 기능 개선, 관절 강화 등 기능성 사료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향후 ODM·OEM과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을 현재 9:1에서 5:5까지 점차 늘릴 계획이다. 강 대표는 “품종별로 유전적인 차이에서 비롯되는 질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들을 사료에 넣고 있다”며 “이러한 자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동물용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우진비앤지(018620)의 약 45년간의 노하우로 만든 신소재 기능성 원료 등 특허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제 유기농 인증까지 받는 등 품질과 안정성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오에스피는 지난 2022년 183억원을 들여 펫푸드 전문 기업 바우와우코리아의 지분 49.9%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생산 능력과 유통채널 등 기반을 갖췄다. 강 대표는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반 습식 사료 라인을 포함해 약 1만2000톤(t) 정도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총 2만t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바우와우코리아가 대리점 체계를 구축한 상황으로 국내 유통 채널도 같이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에스피는 글로벌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에스피가 인수했을 당시 바우와우코리아의 해외 수출 비중이 30% 수준으로, 해외 고객사를 보다 쉽게 개척할 상황이어서다.오에스피는 이미 베트남과 홍콩,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유럽 시장도 공략 중이다. 또한,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먼저 OEM 제품 등으로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배우 이준호씨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에스피의 올해 목표는 ‘K-펫푸드’ 선도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향후 자체 브랜드 사업의 진척도에 따른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에스피는 궁극적으로 펫푸드를 넘어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 전반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강 대표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해 드리는 것이 기본”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B2C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펫푸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4 I 이용성 기자
'을지로3가 12지구 재개발' 후년 준공…서울 오피스 가뭄에 '단비'
  • '을지로3가 12지구 재개발' 후년 준공…서울 오피스 가뭄에 '단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오피스시장이 만성적 ‘공급가뭄’을 겪는 가운데 중구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오는 2026년 9월 말 완공돼서 연면적 1만평 이상 대형 오피스가 들어서면 서울 도심권역 오피스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주주 ‘이스턴투자개발’…우미글로벌 등 출자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6년 9월 말 서울 중구 을지로3가 65-14 일원에는 지하 8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4906.79㎡ 규모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이 신축된다.(자료=이스턴투자개발, 마스턴투자운용, 업계)이 사업은 서울 중구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로 진행되고 있으며, 작년 9월 착공했다. 시행사는 을지로75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우미건설이다. 을지로75PFV는 이스턴투자개발이 보통주 28.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우미글로벌(보통주 19.57%), 피아이에이(보통주 10.87%), 미드미디앤씨(보통주 8.70%), 마스턴투자운용(보통주 3.39%), KCC건설(보통주 2.61%) 등이 공동 출자했다. 교보자산신탁(제1종 종류주식 4.35%), 이지스자산운용(제2종 종류주식 4.35%, 제4종 종류주식 4.35%)도 참여하고 있다. 제1종, 제2종, 제4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으며, 제3종 종류주식은 보통주식과 동일하게 의결권이 있다.(자료=감사보고서)을지로75PFV는 다음 순서로 배당재원을 현금으로 분배한다. △1순위 제1종 종류주식에 대해 액면가액의 연 단리 5% △2순위 제3종 종류주식에 대해 내부수익률 연 복리 10% △3순위 제4종 종류주식에 대해 내부수익률 연 복리 10% △4순위 보통주식 및 제2종 종류주식(보통주식과 동일)에 대해 잔여 배당 순이다. 회사가 발행한 우선주식들은 배당 및 잔여재산 배분에 있어서 보통주식보다 우선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 후순위 우선주의 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는 선순위 우선주의 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가 완료된 후 이뤄진다.이스턴투자개발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시행사다. 최대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51.4%를 보유한 스카이밸류다. 우미글로벌(20.4%), 케이씨인베스트(13.2%), 하종진 이스턴투자개발 대표(12.5%), 강지애씨(2.5%)도 주주 명단에 있다.스카이밸류 주요 주주로는 손화자씨(지분율 29%)와 케이지파트너스(29%), 이수정씨(42%)가 있다. 손화자씨는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이자, 이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부인이다. ◇ 도심권역 공실률 3%대…공급, 대부분 2027년 이후이 건물이 완공되면 서울 도심지역 오피스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도심권역(CBD) 프라임오피스 시장 평균 공실률은 작년 3분기 기준 3.5%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이 본관 리모델링 및 통합별관 재건축을 완료하면서 공실률이 전분기(2.0%)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자연공실률(이론적으로 가능한 최저 공실률) 5%를 밑돈다. 신규 오피스가 대규모로 공급될 시점도 대부분 오는 2027년 이후다.향후 도심권역에 공급 예정인 A급 오피스는 △봉래구역 제1지구(메리츠화재 서울사옥) △을지로 2가 △세운구역 △을지파이낸스센터(EFC) △서소문구역 제10지구(동화빌딩, JB금융지주 인수)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중앙일보 빌딩)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옛 중앙일보·호암아트홀 개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등이 있다.서울 중심권역(CBD)에 공급될 A급 오피스들 (자료=컬리어스 자료 캡처)이 중 올해 3월 완공 예정인 메리츠화재 서울사옥, 종로구 공평 15·16지구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완공 시점이 2027년 이후거나 미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서울역 인근에 신사옥을 개발하고 있다. 봉래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오는 3월 23일 완공 예정이다.서울 종로구 인사동 87번지(공평 15·16지구) 일원 9263㎡에는 오는 2026년 7월 지하 8층~지상 최고 25층 규모 업무·상업시설 2개동이 신축된다. 총 연면적은 14만3431.88㎡(약 4만3400여평)다.반면 서소문구역 제10지구(옛 동화빌딩)와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옛 중앙일보 빌딩)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으로, 착공 전까지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다. 을지파이낸스센터(EFC)도 착공까지 인허가 절차를 여럿 밟아야 한다.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옛 중앙일보, 호암아트홀 있는 서소문빌딩)는 올해 7~8월 말까지 완전히 철거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강북의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올해 상반기 본PF 조달을 통해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착공 후 준공까지 시간이 수년 걸린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는 “앞으로 서울역 인근과 서소문 11·12지구, 삼성타운 개발, JB금융지주의 사옥건립 계획으로 프라임 오피스가 공급되는 대규모 오피스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서울시가 도시 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하면 오피스 개발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개발속도가 정체됐던 을지로 3가와 세운지구 도시 정비 재개발이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1.04 I 김성수 기자
“회생 의지 안보여”…채권단 일부, 반대매수청구권 만지작
  • “회생 의지 안보여”…채권단 일부, 반대매수청구권 만지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애초 약속한 자구책 이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 채권금융사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태영건설의 구조조정 비용이 많이 들고 앞으로 정상화할 확률이 낮다고 판단한다면 워크아웃 초기 단계에서 채권회수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3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단은 이달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은행·제2금융권 등 일부 채권금융사를 중심으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워크아웃 진행이 가능한 태영건설은 계열사 매각, 사주 일가 사재 출연 등을 약속했지만, 채권단 내에서는 태영건설의 자금 상환 약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이날 산업은행에서 열린 채권자설명회에서는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책이 나올 것으로 보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에 알려진 자구책 수준 외에는 별다른 것은 없었다는 게 채권단 측 분위기였다. 특히 태영인더스트리, 에코비트 등 기존에 공개된 정상화 노력 외에는 사재 출연과 SBS 지분 매각 등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아 1차 채권단협의회에 앞서 진심이 담긴 자구책을 듣고자 했던 일부 채권단은 허탈해하기까지 했다.이미 태영건설은 자구 노력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만기가 돌아온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 채권 가운데 외상 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금융채권이라는 판단하에 갚지 않았다. 이 소식에 금융감독원은 협력사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은행들에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상환 청구권 행사 유예를 요청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도 태영건설 유동성 확보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해놓고 1133억원 중 400억원만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채권단은 대주주의 경영 정상화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르면 워크아웃은 채권금융사가 자율적으로 동참하도록 돼있고 만약 반대하는 채권자가 있으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이탈할 수 있다. 이럴 때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채권금융사에 대해 워크아웃에 찬성하는 채권금융사가 청산 가치에 준하는 채권액을 물어줘야 한다. 산은은 태영건설에 이 채무를 인수하라고 압박했다.채권단 한 관계자는 “일부 선순위 금융사는 담보가 확실해 워크아웃에 100% 동의할 필요는 없다”며 “태영건설의 자구책 이행 의지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채권금융사 내에서 반대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태영건설발 리스크를 번지게 하지 않으려 정부와 금융당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으로 반기를 드는 모양새를 취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지 못하면 법원의 회생 절차(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 회생 절차는 워크아웃과 달리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상거래채권까지 모든 채권을 동결한다. 법원이 태영건설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하면 회사를 청산할 수도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1.03 I 정두리 기자
태영건설 사태에도…한화에어로 올해 첫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태영건설 사태에도…한화에어로 올해 첫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인한 시장 불안 속에서도 회사채 시장이 기분 좋게 막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새해 첫 발행 주자로 나섰는데, 목표액의 7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800억원, 3년물에는 1조400억원, 5년물에는 1000억원이 각각 모였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7bp, 3년물은 -8bp, 5년물은 -2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7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KB·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한화·신한·하나·하이·SK·DB·대신·현대차·삼성·NH투자증권이다. 발행일은 오는 11일 예정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4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2600억원)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부족한 자금은 회사의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만일 증액 발행이 이뤄질 경우 공모채(1000억원)와 사모채(500억원) 상환에 추가로 자금을 활용한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사업은 총매출 비중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방산사업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에 대해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지난해 9월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는 5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35조700억원) 대비 17조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2022년 이집트 K-9(15억유로), 폴란드 K-9(24억달러) 및 천무(35억달러), 2023년 폴란드 K-9(27억달러), 호주 레드백(37억 호주달러)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다.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해외 수주건에 대한 생산 및 납품이 추후 몇 년간 진행되며 방산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프로젝트 수주 및 진행 프로젝트의 관리 수준, 실제 납품 시점의 영업실적 개선 수준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일련의 사업인수로 종속회사가 늘어난 가운데 기존 사업외형 확장, 신규사업 개발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당분간 현금흐름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2024.01.03 I 박미경 기자
손수조, 총선 예비후보 등록…"'선민후사' 정신으로 뛸것"
  • 손수조, 총선 예비후보 등록…"'선민후사' 정신으로 뛸것"
  • [동두천·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박근혜 키즈로 널리 알려진 손수조(38·여) 리더스클럽 대표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손수조 대표는 3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동두천시연천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동두천시와 연천군의 발전을 위해 선수교체가 필요하다”며 “손수조로 선수를 교체해 주시면 승부 근성과 추진력을 가지고 어떠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깡수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손수조 예비후보 제공)‘선수교체’의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운 손 대표는 이름 발음과 어울려 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할 ‘선수’를 동두천·연천 주민이 ‘손수’ 교체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손수조 예비후보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특히 제19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자객공천’으로 27세의 나이로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경쟁하면서 유명세를 탔다.이후 새누리당 제1기 미래세대 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복지통일분과 위원장을 역임했다.손수조 예비후보는 “지역의 반등을 위해서는 동두천·연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수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강조한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특권이 아닌 시민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손수조가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예비후보는 ‘장례지도사’로 활동하며 경기북부지역에 정착했으며 사회연구기관 리더스클럽을 이끌며 청년 정치인들을 조직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4.01.03 I 정재훈 기자
벤처업계 “RSU에도 세제혜택 줘야”…중기부 “추후 검토”
  • 벤처업계 “RSU에도 세제혜택 줘야”…중기부 “추후 검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벤처기업이 임직원에게 성과를 주식으로 줄 수 있는 ‘성과조건부 주식’ 제도(RSU)가 도입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원활한 제도 안착을 위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마찬가지로 세제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추가 지원책은 제도를 시행한 뒤 도입 상황을 봐가며 향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3일 중기부에 따르면 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성과조건부 주식 도입 및 이를 위한 활성화 특례를 신설하는 내용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의결했다.RSU제도 도입은 벤처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한 유인책으로 꼽힌다. 오는 6월부터 근속이나 성과 달성에 대한 보상으로 현금이 아닌 주식을 직원에게 교부할 수 있다.RSU는 스톡옵션으로 알려진 ‘주식매수선택권’과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다. RSU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인센티브 부여책이라는 점에서 스톡옵션과 유사하나 신주를 유상으로 인수하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임직원에게 실제 주식을 무상으로 준다. 가령 스톡옵션은 특정 주식을 5000원에 살 권리를 주고 일정 기간 근무 시 행사(취득)할 수 있게 하는 반면 RSU는 현재 얼마인 주식을 바로 주고 매도를 통한 이익실현도 즉시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이런 특성으로 스톡옵션은 강세장이나 기업가치가 급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에서 선호된다. 반대로 주가 상승 여분(업사이드)이 크지 않은 성숙한 기업은 선호하지 않는다. 반면 RSU는 주식을 바로 무상으로 지급받는 것이기에 확정적 이익이 보장된다. 또한 옵션을 행사할 조건이 되는 주가 상승이 필요치 않아 창업초기뿐만 아니라 안정적 성장단계나 주가 약세장에서도 효과적인 인재확보 수단이 될 수 있다.벤처업계는 보상지급 수단이 다양화됐다는 점에서 RSU 도입을 환영한다. 다만, 제도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스톡옵션과 마찬가지로 소득세 세제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RSU를 통하면 일시에 큰 소득이 발생해 세금 문제에 직면한다. 비과세 등 혜택이 있지 않으면 RSU 행사를 주저할 수 있는 이유다. 현재 스톡옵션은 행사이익에 대해 연 2억원, 누적 5억원까지 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스톡옵션을 활용하기가 좋지 않은 여건”이라며 “RSU 도입뿐 아니라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 부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중기부는 단계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도 도입 성과를 보면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차상 맞다”면서 “이번에 자사주 취득 제한을 완화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중기부는 이번에 RSU를 시행하기 위한 자기회사 주식 취득 요건을 기존 ‘배당가능이익’에서 ‘자본잠식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 내’로 완화했다. 배당 가능 이익은 기업이 배당할 수 있는 최대 이익으로 ‘누적 영업이익의 합’과 유사하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지속돼 잉여금이 바닥나 자본금까지 까먹기 시작한 상태다. 현재 벤처기업은 창업 초기 이익을 내기 어려워 사실상 자사주 취득이 불가능하다. 개정안은 벤처기업이 적자라도 잉여금이 있다면 자사주를 취득해 RSU를 시행할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2024.01.03 I 노희준 기자
“반드시 흑자 내야”…중견·중소기업계, 신년 화두 ‘수익성’
  • “반드시 흑자 내야”…중견·중소기업계, 신년 화두 ‘수익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견·중소기업계의 새해 화두는 ‘수익성’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에 고삐를 당겨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게 중견·중소기업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흑자 필달’을 내걸 만큼 업계의 위기감이 짙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왼쪽부터)김유진 한샘 대표, 박진규 에넥스 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사진=각사)3일 업계에 따르면 김유진 한샘(009240) 대표집행임원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부동산 전망은 긍정·부정적 예측이 혼재돼 시장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외부 환경을 극복하고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도 직원들을 향해 “높은 할인율, 과도한 마케팅 등 일시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매출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며 수익성 극대화를 강조했다.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적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에 따라 실적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샘은 지난 8월 김 대표가 부임하면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주방가구로 잘 알려진 에넥스(011090)도 올해 사업 목표를 흑자 전환으로 정했다. 박진규 에넥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전심전력을 다해 흑자구조로 반등하자”고 말했다.올해 중점 과제로도 ‘사업부별 철저한 목표관리를 통한 흑자전환 필달’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수익 위주의 체계를 구축하고 부서별 매출 목표를 철저히 관리해 이익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진그룹도 주요 계열사 전반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실적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을 ‘적극적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로 정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까지 언급하며 부진 타개책 찾기에 나섰다. 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과감한 M&A 등 전략적 투자를 하면서 기존 사업도 철저히 점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전 계열사는 기술 개발과 자금 확보, 특허 등 회사 성장의 선순환 요소를 구축해 총요소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진그룹은 지난해 일진전기(103590)를 제외한 상장사 대부분이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일진디스플(020760)레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73억원을 기록했으며 일진다이아(081000), 일진하이솔루스(271940) 등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각각 16억원, 5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일진그룹은 지난해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를 매각하며 그룹 외형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나머지 계열사들의 실적도 부진한 만큼 올해 수익성 개선과 함께 사업 재편을 위한 자산매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2024.01.03 I 김경은 기자
이노션, 소셜마케팅 전문법인 ‘이노션에스’ 설립
  • 이노션, 소셜마케팅 전문법인 ‘이노션에스’ 설립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노션(214320)은 소셜미디어 마케팅 서비스 강화를 위해 소셜 전문 법인 ‘이노션에스(INNOCEAN S)’를 자체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이노션에스’는 소셜미디어 전략 기획·운영부터 콘텐츠 자체 제작, 글로벌 클라이언트 대응 역량까지 갖춘 소셜 마케팅 풀서비스 에이전시로 이달부터 사업을 실시한다. 이노션은 ‘이노션에스’ 신설을 통해 소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젊고 독립적인 조직을 운영함으로써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 본사의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노션에스(INNOCEAN S)의 S는 Strategic Solution(전략적 솔루션), Global Solution(글로벌 솔루션), Qualified Solution(고퀄리티 솔루션), Creative Solution(크리에이티브 솔루션) 등 크게 4가지 의미를 갖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노션에스 대표이사직에는 이윤경 이노션 전 팀장이 선임됐다. 이노션 공채 출신의 여성임원 이윤경 대표이사는 2007년 이노션 입사 후 약 16년간 국내외 유수의 클라이언트를 이끌면서 글로벌 업무 수행 능력을 쌓았다. 광고기획자(AE)로서 소셜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인사이트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렌드 변화에 대한 높은 수용력을 보유해 소셜 전문 회사의 수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이윤경 이노션에스 대표이사(사진=이노션)이 대표를 선두로 한 이노션에스는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의 소셜 마케팅의 니즈를 공략,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에서 멈추지 않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통합 브랜딩 방향성을 적극 제안할 예정이다.이윤경 이노션에스 대표는 “소셜은 고객여정 상 반드시 통과해야 할 첫번째 관문이 됐다”며 “그 중요한 지점에서 이노션에스는 브랜드(광고주)가 직면한 미션과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해답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노션은 이번 소셜 마케팅 전문 법인을 신설하면서 ‘디지털 마케팅 풀서비스’ 밸류체인을 확장했다. 앞서 이노션은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를 위해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인 ‘스튜디오레논’을 인수한데 이어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스튜디오어빗’을 만들었다. 아울러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인 ‘디퍼플’에 이어 미디어렙사인 ‘디플랜360’ 등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올해는 유럽 등 해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24.01.03 I 김미영 기자
셀트리온제약, 합병 기대감 등에 이틀째 강세…52주 신고가
  • [특징주]셀트리온제약, 합병 기대감 등에 이틀째 강세…52주 신고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통합 셀트리온’ 합병 기대감에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권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등 연이어 호재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현재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5.01% 오른 12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에 마감한 셀트리온제약은 이날 장중 7.93% 오른 12만9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제약이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통합 셀트리온’ 출범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이 소규모 합병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사 합병이 완료되고,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규모 합병은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합병에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게다가 최근 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 중 전문의약품(ETC) 사업권 일부를 분할해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그룹에 매각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매각 금액은 2099억원으로, 인수 당시 가격(1380억원) 대비 약 700억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며 “확보한 매각 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3 I 이용성 기자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농공단지 찾아 “경쟁력 확보 앞장”
  •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농공단지 찾아 “경쟁력 확보 앞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3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경남 원평농공단지를 찾아 “농공단지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1일 열린 식품산업 청년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강 이사장은 이날 원평농공단지 립스 회의실에서 ‘농공단지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전국 농공단지를 방문해 현장조사와 의견 수렴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립스는 2018년 5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파이프 사업부를 인수한 뒤 함양 원평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다. 수자원개발, 상하수도 공사, 해수담수화, 산업용수 처리 등에 활용되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관(GRP)을 제조하고 있다.이번 간담회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과 조무숙 함양군청 일자리경제과장을 비롯해 한기흥 한국농공단지연합회 회장, 홍순명 립스 대표이사 등 한국농공단지연합회 임원단 및 입주기업 16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지역 신규사업 발굴·추진 등을 통한 농공단지 활성화 방안, 낙후 농공단지 및 입주기업의 스마트화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기업 대표들은 노후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중앙·지자체 협력사업 운영, 일자리 혁신 모델 구축에 대한 정책제언과 경영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농공단지는 1984년 처음 조성된 이후 40여년간 농어촌 산업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제성장의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 20년이 넘는 노후단지 증가와 농어촌 인구 유출 등 경쟁력 저하로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이에 중진공은 수도권 집중 가속화, 지역 간 투자 불균형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 ‘규제자유특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올해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사업을 신규 추진해 지역 내 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지역 앵커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로컬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역 발주기업의 추천을 받은 수주 중소기업의 생산단계부터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강 이사장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통해 민간 자금조달이 힘든 지역 협력기업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생산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4.01.03 I 김경은 기자
신사업 진출 앞둔 애드바이오텍 올해 결실 눈앞
  • 신사업 진출 앞둔 애드바이오텍 올해 결실 눈앞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전문업체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새해 파이프라인과 수익성 강화라는 정공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이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기업의 가치 높여 투자자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항체의약품, 양돈산업 등 부문 신규 매출애드바이오텍은 올해 항체의약품, 양돈산업, 특허균주 등 부문에서 신규 매출액 창출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2일 밝혔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2022년 1월 코스닥 상장 후 조직개편과 신규 연구개발(R&D) 진행과 신사업 진출 등에 집중해왔다”며 “올해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돌아와 수익성 확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항체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1년 연간 매출 100억원(118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하지만 주력인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년간 매출액 성장이 답보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2억원으로 4분기를 포함해도 전년(10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최근 실적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축산물 가격 회복 등 시장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이 맞물려 2021년 이상의 매출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애드바이오텍은 실적 개선을 상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우선 상반기 양돈산업의 치명적인 생식기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PRRS)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BV) 바이러스 등의 신규 항체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꿀벌 SBV는 우리나라의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에 속한다. 유충의 발생 초기인 봄에 주로 발병한다. 한 번 발병하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으로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이 폐사한 사례가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국내만 따져도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SBV의 병인체 ‘색브루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초 색브루드 바이러스 증식 억제 검증 시험을 진행해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RRS는 써코, 돼지유행성설사와 함께 양돈산업의 큰 피해를 주는 3대 바이러스로 꼽힌다. 일부 백신이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아,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포함한 국내 양돈 질병 백신 시장은 국내 약 600억원 이상, 중국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정 대표는 “PRRS는 원천적인 해결방안이 없어 국내의 양돈 생산량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현재 중국 등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등록을 진행하고 있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기술협력, 기술이전을 진행 중독자적인 미생물 특허균주를 이용한 음식물처리기 사업에도 나선다. 앞서 지난해 6월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 관련 특허균주를 인수한 바 있다.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및 배양액을 포함하는 생육저해제’와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및 배양액을 포함하는 항진균제’다. 해당 특허는 유해균과 진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1조원 규모의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공략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미생물 특허균주를 이용해 음식물처리기의 미생물제를 개발하고, 대기업 납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미생물 대량 발효시설을 바탕으로 상반기 납품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VHH) 고도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예방용 항체, 동물용 바이러스 질병 치료제 등의 R&D를 강화해 경쟁력 제고와 기술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당분간 외부의 투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다양한 항체와 항체치료제 개발, 인체의약품 R&D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해외 기업, 기관들과 기술협력,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 강원 춘천 공장 내 발효설비. (사진=애드바이오텍)
2024.01.03 I 유진희 기자
아이윈플러스, 씨엠텍 인수…글로벌 로봇시장 진출
  • 아이윈플러스, 씨엠텍 인수…글로벌 로봇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이윈플러스는 씨엠텍 지분 100%를 취득해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아이윈플러스는 이번 씨엠텍 지분 인수를 통해 로봇 사업을 집중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씨엠텍은 글로벌 로봇 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업의 전반적인 산업용 로봇 자동화 라인 현장과 접목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조성했다. 향후 글로벌 로봇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기업 계열사의 핵심 벤더로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씨엠텍이 국내 대기업들과 58억원 상당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약 140억원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이윈플러스는 이미지 센서, 양자암호 기술 사업 등 주력 사업과 함께 자회사 에이티솔루션, 프로닉스의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티솔루션은 글로벌 IT기업 애플의 카메라 모듈 특수코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프로닉스는 아모레퍼시픽(090430)과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면발광 마스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양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윈플러스 관계자는 “고성장 산업인 로봇 자동화 사업 진출을 위해 타법인 지분 취득 절차를 마쳤다”며 “씨엠텍은 차별화한 기술력과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03 I 김응태 기자
삼성SDS, 클라우드 고성장에 AI 성과까지…목표가 25%↑-현대차
  • 삼성SDS, 클라우드 고성장에 AI 성과까지…목표가 25%↑-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3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에 대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매출이 정보기술(IT)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는 2025년 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 확실시되고, 5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활용한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상존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25% 상향한 20만원으로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6만96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3조4009억원,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201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소폭 못 미치지만 한자릿수 후반 이익 성장이라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매출은 관리서비스공급(MSP)을 주력으로 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66.2% 증가한 5681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분기 IT 서비스 매출은 1조6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IT 서비스 마진이 10.1%로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하는데, 이는 AI 인력에 대한 선투자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MSP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초고성장을 달성하며 전체를 견인한 가운데, 클라우드서비스공급(CSP)도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MSP 대외 매출 확대 및 동탄 HPC센터 생산능력(CAPA) 확대로 올해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3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차기 먹거리인 AI와 관련한 빠른 사업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AI 관련 패브릭스, 브티 코파일럿을 각각 지난해 1분기 상반기 중에 출시함으로써 조기에 시장에 대응하고 의미 있는 매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24.01.03 I 김응태 기자
CJ대한통운, 알리익스프레스 최대 수혜주…목표가 33%↑ -대신
  • CJ대한통운, 알리익스프레스 최대 수혜주…목표가 33%↑ -대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은 3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올해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공략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이 약 5000만박스 넘게 증가하면서 이익 전망치와 택배부문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가는 16만원으로 33% 상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주가는 작년 11월 중순 이후 중국 직구,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물량 증가 기대감에 60% 이상 상승했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작년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약 3000만박스 내외로 추정됐지만, 올해는 5000만박스 수준까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다. 양 연구원은 “현재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물량 중 통관 일부와 택배를 전담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국제특송센터(ICC) 캐파(생산능력)를 현재의 월 200만박스에서 1000만박스로 5배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세관과의 협의절차가 남아있지만, ICC 캐파를 증대시키면 현재 통관업무를 수행하는 업체 대비 높은 효율서응로 물량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3년 4분기 실적은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2조9000억원, 영업익은 1310억원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는 16만원을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목표가는 2024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1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CJ대한통운은 1930년 11월 15일에 설립돼 현재 CL 사업부문, 택배사업부문, 글로벌사업부문, 건설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2008년 CJ에 인수돼 CJ대한통운을 설립했다. CJ의 계열회사 중 하나로 주요주주 CJ제일제당 지분율이 40.16%이다. 주가 변동요인으로는 사업부문별 실적추이, 경기흐름, 소비자물가, 소비동향과 택배단가 인상 및 택배시장 점유율이 꼽힌다.
2024.01.03 I 김보겸 기자
"기업 구조조정 큰 장 선다…받아줄 하수도 확충해야"
  • "기업 구조조정 큰 장 선다…받아줄 하수도 확충해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구조조정을 축구에 비유하면 현재 운동장은 매우 잘 갖춰져 있다. 그런데 선수(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인력)는 육성 초기 단계고 공(구조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은 이제 넣어주기 시작했다.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자본시장이 어수선했던 지난달 28일 14년 이상 구조조정·회생기업 투자 전문가로 활약해온 김두일 유암코 CR그룹장을 만났다. 김 그룹장은 2009년 10월 금융위기로 인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은행들이 출자해 유암코를 설립했을 때 합류해 지금까지 기업 구조조정(CR·Corporate Restructuring) 업무를 해왔다. 오랜 시간 구조조정 사이클을 지켜봐온 그는 이제 큰 장이 설 시기가 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실제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미 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2019년 1719건에 달했던 기업회생신청건수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부채상환 유예조치로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가 작년 11월말 기준 1432건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에는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그룹장은 “아직 기업 부실이 본격화되지 않았는데 태영건설 여파로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면 회생신청기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그런데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이렇게 쏟아지는 기업구조조정 매물을 소화하기 녹록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 그룹장은 “은행은 자금을 공급하는 상수도라면 구조조정은 물을 재활용하고 걸러서 돌려주는 하수도와 같다”며 “부실채권(NPL)의 경우 하수 처리시스템도 잘 돼 있고 용량도 갖추고 있는데 구조조정(CR)은 처리 용량이 목전에 차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일몰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올해 부활하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가능했다. 한계기업 중 살아날만한 곳들 살리기 위한 제도적 기반은 잘 돼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자금면에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수술로 비유하자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가 가장 응급수술을 잘하기 마련인데, 지금 현장에는 이런 경험치를 쌓은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 그룹장은 “정책당국에서 산업차원이나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비해 전문가 육성과 재원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임시방편으로 민간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정책형 펀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구조조정 큰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암코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암코의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누적 2조원을 돌파했다. 직접 투자한 기업은 80개 이상이고, 30개 이상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한 것까지 감안하면 자금 숨통을 틔워준 기업은 150개 가량이다. 그 중 정상화해서 엑시트한 기업도 있고, 김 그룹장 손으로 청산까지 한 기업도 있다. 현재 구조조정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은 30개 수준이다. 이 중 올해와 내년에 새 주인을 찾아 졸업시킬 기업도 여럿이다. 그 중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기업은 STX엔진(077970)이다. STX엔진은 기업 자체의 문제보다는 매번 그룹 리스크 때문에 휘청였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쌍용중공업이었던 시절 쌍용그룹 부도로 STX그룹에 넘어갔는데 STX그룹마저도 위기를 겪으면서 결국 기업회생에 들어간 경우다. 한동안 조선경기가 부진해 정상화까지 갈 길이 먼 듯 했지만, 이 시기 차세대 엔진 개발에 투자하며 버틴 결과 코로나19 이후 조선업황이 회복되면서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민수 부문에선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친환경 선박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침 불어닥친 K방산 열풍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해경과 해군 선박이나 K9 자주포 등에 적용하는 디젤엔진을 만들다 보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해협 긴장 고조 등으로 각국의 무기주문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김 그룹장은 “방산수출이 본격화되고 민수 쪽에서 매출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매각 적기”라며 “STX엔진에 방산사업이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나 민간 펀드에 팔기에는 제약이 많지만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K조선은 인수한지 2년 밖에 안된 곳이다. 인수 당시 수주물량이 없어서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조선업황 호조와 함께 반등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K조선이 살아나자 경남 창원 본사 앞 문 닫았던 식당들이 다시 문을 열고 도시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구조조정은 기업 하나를 살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 나아가 도시 전체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차대한 일인 셈이다.지난 202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도 기대주다. 영업정상화에 성공한 만큼 코스피시장 재상장을 추진 중이다.김 그룹장은 “산업 사이클에 따라 전방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소부장에 속하는 기업들, 부품소재 기업들은 누군가 옥석가리기를 지원해 긴 호흡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구조조정 투자는 적어도 5~7년, 길게는 10년 보고 해야하는데 일반 투자사들은 투자 후 일정 기간 후에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고 유암코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간 사후적 구조조정에 무게를 많이 뒀지만 최근에는 사전적 구조조정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사전적 구조조정은 그나마 중증으로 가기 전 단계에 입원해서 치료하는 것이라 난이도가 낮고 수익률은 높다. 김 본부장은 “유암코는 은행들이 주주로 민간과 공공의 중간 쯤에 있기에 수익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전적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3 I 권소현 기자
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
  • 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상법을 개정하겠다며 자본시장에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금투세 폐지와 상법 개정 모두 개인 투자자들이 바라던 것으로 증시 활성화가 기대되는 정책이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금투세를 도입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 상법 개정에 따른 잇따른 소송 등 정책 혼선을 빚을 우려도 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세제 정책의 변화가 미칠 파장을 우선 주목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투세는 주식·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간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소득세 과세(지방세 포함 세율 22~27.5%)를 하는 것이다.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 시 연 1조7000억원의 증세 효과가 예상됐다. 과세 대상은 2014~2017년 주식투자자 중 2%인 9만명으로 추산됐다. 2020년 코로나 이후 주식 투자자가 1440만명(작년 기준)으로 늘어, 실제 과세 대상은 더 많을 전망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는 개인투자자 독박 과세”라며 폐지에 찬성했다.금투세 도입 시 연 6000억~2조6000억원(평균 1조7000억원)의 증세 효과가 예상됐다. 과세 대상은 2014~2017년 주식투자자 중 2%인 7만1000~11만1000명(평균 9만명)으로 추산됐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하지만 금투세 폐지는 세법을 개정해야 해 민주당 반발을 넘을지가 관건이다. 기재부가 2020년에 금투세 도입을 주도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폐지에 나서면서 ‘정책 혼선’ 논란이 불가피하다. 금투세는 대주주 양도세, 증권거래세와 맞물려 패키지로 도입을 추진했기 때문에, 금투세 폐지 시 양도세·거래세 등 주식 관련 전반적인 세제 개편도 필요하다. 졸속 개편이 이뤄지면 총선용 포퓰리즘 논란만 커질 수 있다. 금투세 폐지 시 세수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세수결손(펑크)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식 양도세 완화에 이어 금투세까지 폐지하면 다른 세금을 증세하거나 증권거래세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기재부는 증권거래세를 2025년 0.1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오는 7월 내년도 세법개정안 발표 시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며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상법 개정도 자본시장에 미칠 파장이 크다. 윤 대통령이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히면서, 관련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재명 대표도 개정안 처리를 강조한 법안으로,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것이다.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이다.그동안 이사회 이사들이 소액주주 이익보다 대주주 이익만 고려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안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주주 행동주의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에 소액주주들이 반발, 소송만 빈번해질 우려가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상법 개정으로 혼란이 우려된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개정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2024.01.03 I 최훈길 기자
되살아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초대형 빅딜' 기대
  • 되살아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초대형 빅딜' 기대[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이 두드러질 것’글로벌 투자은행과 회계·컨설팅 업체들이 최근 펼친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장이다. 올해 자본시장에서 제약·바이오만큼 활약하는 분야를 찾기는 어렵다는 게 골자다. 아직 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주요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 및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M&A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자취를 감췄던 초대형 빅딜이 이르면 올해 이 분야에서 탄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자본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배경이다.2일 글로벌 투자은행 리링크파트너스와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 회계·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EY),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은 올해 제약·바이오 M&A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금리와 전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불확실성, 밸류에이션 등 뭐 하나 제대로 완화된 것이 없는 와중 ‘갑자기 웬 제약·바이오’라며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지만,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이러한 전망에 근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코로나19 이후로 지지부진했던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지난해 ‘확실한 기업이라면 높은 밸류를 쳐서라도 인수하자’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됐다. 실제 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거래의 밸류는 2022년 대비 각각 38%와 45% 증가했다. 예컨대 제약 부문에선 지난해 679건의 주요 거래에 1355억달러(약 176조원)가, 바이오 부문에선 1078개 딜에 1222억달러(약 159조원)가 모였다. 지난 2022년 778건의 제약 관련 거래에 985억달러(약 128조원), 1088개 바이오 딜에 842억달러(약 109조원)가 모인 것과 견주면 밸류에서 큰 차이가 난다.이런 움직임이 잇따른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꼽힌다. 미국 컨설팅업체 ZS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만료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의약품 특허는 190건으로, 이들 중 주요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69건에 달한다. 제약사에 있어 특허 만료는 독점권 상실로 통한다. 해당 의약품을 독점 판매해오며 매출을 끌어올린 제약사에게는 수익이 곤두박질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 중 당장의 수익지표에 도움이 될 곳을 인수해 대응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정밀의료 분야에서의 M&A 수요가 컸고, 앞으로도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링크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바이오 M&A에서는 종양학과 희귀질환, 면역학 순으로 거래 비중이 가장 많았다. 예컨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전문 기업 시애틀제네틱스(시젠)를 인수했고, 미국 바이오젠은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리아타파마슈티컬스를,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사 프로메테우스를 인수했다.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특허 만료에 따라 제약사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약사들의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상업화 단계의 기업들을 물색하고 나설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제약·바이오 딜의 밸류가 설령 더 높아지더라도 M&A 활동만큼은 꾸준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는 꾸준한 투자 섹터로 자리 잡은 것이 현실”이라며 “밸류가 치솟더라도 성장성과 트렌드가 뚜렷하기 때문에 거래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력이 뛰어난데 저평가된 바이오 기업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아직도 여전하다”며 “오히려 가치 상승으로 ‘확실한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1.03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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