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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하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올해 하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기대됐다. 알테오젠의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로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머크가 알테오젠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루닛(32813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도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독점 계약 변경 시 누적 마일스톤 수조원 확대 팜이데일리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올해 하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은?’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시가총액 상위 5개사 대상, 의료기기기업 포함)를 실시한 결과, 알테오젠이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선정됐다. 알테오젠은 총 참여자 1262명 중 39%에 달하는 501명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루닛(328130) 20%(253명)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6%(206명) △셀트리온(068270) 14%(179명) △HLB(028300) 9%(123명)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알테오젠은 항체·약물 접합제(ADC) 기술 등을 활용한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개선하는 바이오베터 사업과 신흥국시장을 대상으로 아일리아, 허셉틴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3조3755억원에 달한다. 원천기술로 ADC 기술(NexMabTM),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융합 기술(NexPTM),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시키는 기술(hybrozyme)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는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로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제(제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머크는 2025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키트루다 피하주사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머크는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까지 키트루다 피하주사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알테오젠은 머크와 맺은 비독점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하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알테오젠은 2020년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제로 바꿔주는 원천기술을 머크에 4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키트루타의 독점 계약으로 변경될 경우 2025년 출시 후 2028년 연간 20조원 가정시 매출 달성 조건에 따라 알테오젠에 수령되는 누적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수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어 주목된다”고 밝혔다. 알테오젠 관계자도 “기존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텍에서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29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125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6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알테오젠이 머크와 매각을 논의 중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팜이데일리는 지난달 19일 <[단독]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을 보도했다. 알테오젠이 머크에 최대주주 지분을 넘기는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협상 기한은 오는 11월 말로 시장에 알려졌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알테오젠이 첫 자체 개발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를 내년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테르가제는 통증 완화 와부종 치료, 히알루론산 필러의 부작용 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테르가제는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의 일부분을 마찬가지로 다른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로 치환한 유전자 재조합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테르가제에 대한 품목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HLB도 주가 상승 요소 ‘풍부’의료 인공지능(AI) 1세대 기업 루닛도 주가 상승 기대주로 꼽혔다. 루닛은 암 진단 솔루션으로 루닛인사이트, 암 치료 결정 솔루션으로 루닛스코프를 갖추고 있다. 이 중 루닛 인사이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전 세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루닛인사이트는 전 세계 25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루닛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루닛은 맞춤형 암 치료를 목표로 루닛스코프도 개발했다. 루닛은 ‘정밀 검진→정밀 진단→맞춤형 치료→정밀 모니터링’ 등의 과정을 통해 맞춤형 검진·진단은 물론 맞춤형 치료에 도전할 계획이다. 루닛은 총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루닛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다중체학(Multiomics) 데이터 추출과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데이터 개발·분석 플랫폼 관련 신사업에 진출한다. 루닛은 인수합병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설립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연 매출 4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인 글로벌 제약기업들로부터 잇따른 위탁생산(CMO) 수주를 받아 누적수주액이 14조원을 돌파한 영향이다.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4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내년 매출 4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차세대 치료제 확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 등에 힘입어 내년 3조5000억원, 2030년까지 12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셀트리온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3개사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1단계 합병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1단계 합병을 완료한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할 예정이다. HLB는 코스닥에서 코스피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HLB는 자사가 보유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해 글로벌 3상 임상을 마친 뒤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한 본심사를 받고 있다. HLB는 미국 시장의 경우 내년 5월 허가를 예상하며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HLB는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3년 내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단독]실적개선 에이블씨엔씨, EOD 꼬리표 뗀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EOD·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에 빌려준 자금에 대해 만기 전 대출금을 회수하는 조치)에 빠졌던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에이블씨엔씨(078520)가 EOD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회사 실적이 궤도에 오르자 대주단이 에이블씨엔씨를 더이상 부실채권으로 분류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례 없는 풍파를 겪은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IMM PE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시장 안팎에서 나오는 배경이다.기존 미샤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한 신규 매장인 ‘미샤 플러스’ (사진=에이블씨엔씨)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대주단은 최근 에이블씨엔씨를 정상채권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인수금융 이자 및 원금상환 일부가 가능하다고 보고 합의를 도출해낸 것으로 전해진다.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대주단 합의가 있었다”며 “IMM PE 또한 지난주 출자자(LP)들이 참여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에이블씨엔씨 EOD 개선 절차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해당 사안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지난 2017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IMM PE는 지난 2017~2018년 약 4182억원을 투자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인수했다. 회사는 이 가운데 약 12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는데, 관련 인수금융 대주단에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론펀드, NH농협은행, 중국건설은행, 신협중앙회 등이 포함돼 있다.IMM PE는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하는 지난해 3분기부터 대주단에 ‘회사 매각’을 전제로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타진했다. 업계에선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봤다. 대주단이 자금 회수에 나서도 대출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우니 만기 연장이 최선일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에이블씨엔씨 주가가 하락하자 대주단 일부는 담보인정비율(LTV)이 초과됐다며 우려를 표했고, 결국 에이블씨엔씨의 인수금융에 대한 만기연장 전원동의가 이뤄지지 못했다.위기에 내몰린 에이블씨엔씨가 다시 날개를 펴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점포별 상권에 맞춘 프로모션 강화, 유통망 확장으로 국내에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국가별 트렌드에 맞는 제품 출시로 미국과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실적 성장 흐름이 지속되면서 최근 회사는 1주당 127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7년 IMM PE가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이후 결정한 첫 배당이다. 배당 총액은 330억원에 달하며 시가 배당률은 13.5%, 지급일은 10월 18일이다.
- 기재부 국감장 달굴 '세수 펑크'…R&D 예산 도마 위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정감사 시즌이 2주 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세수 펑크’는 내주 기획재정부 국감장을 달굴 주요 이슈로 꼽힌다. 정부가 7조원 가량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에 관해서도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14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9일과 20일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19일에는 세종에서 경제·재정정책 분야가, 20일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조세정책 분야가 각각 진행된다.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부족 사태가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국세수입 재추계 규모는 34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59조1000억원(1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수 오차율은 14.8%에 달해 관련 통계를 전산화한 1990년 이후 결손 기준 최대치다. 이로써 추계오류가 3년째 이어진 만큼 모형 공개 등 대책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세수 구멍을 메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부·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없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을 비롯한 여유재원을 활용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분식회계라고 꼬집는 등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내달 국회서 심사를 앞두고 있는 2024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신경전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보다 16.6% 대폭 감액돼 25조9000억원까지 줄어든 연구개발(R&D) 예산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도 R&D 예산 삭감을 둘러싼 찬반 입장이 첨예했다. 정부와 여당은 낡은 관행으로 급속히 증가해온 R&D 예산의 비효율을 걷어내는 과정이라며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기후변화 연구 등 필요한 예산에 대해 기준 없는 삭감이 이뤄지면서 현장의 혼란이 극심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이 전 세계적 위험 요소로 떠오르는 만큼 이와 관련해 우리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상황별 대응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달러(약 6조4천83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6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1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1차관, 비공개)△18일(수)△19일(목)10: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20일(금)10: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16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10:00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실시△17일(화)12:00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15:00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 신산업 분야 업계 간담회 실시△18일(수)09:00 「외국 금융기관의 외국환업무에 관한 지침」 시행 및 외국 금융기관 등록 절차 개시10:00 제1차 한-중남미 혁신ㆍ무역 포럼 개최△19일(목)17:00 ’23.10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20일(금)12:00 2023년 3/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 [단독]미래에셋운용, 멀티에셋운용 흡수 합병 검토
- 미래에셋그룹.(사진=미래에셋증권)[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그룹 내 계열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과 합병을 추진한다. 대체투자 분야에 특화한 멀티에셋운용과 역량·조직 통합으로 시너지를 꾀하면서, 동일 계열 내 성장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멀티에셋운용을 흡수 합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내 이사회 결의와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합병 완료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래에셋운용은 멀티에셋운용 흡수 합병을 통해 대체투자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그룹 내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채권·상장지수펀드(ETF) 등 분야에서 성장 다각화를 이뤄온 미래에셋운용이 대체투자에 특화한 멀티에셋운용을 품을 경우 두 조직 모두가 역량 강화와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다.멀티에셋운용은 지난 2016년 4월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탈바꿈해왔다. 주식, 채권 등 기존 전통 자산와 더불어 부동산, 선박, 항공기, 메자닌, 커머디티(원자재) 등 다양한 글로벌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의 이달 11일 기준 펀드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은 7조1797억원 수준으로, 이중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비중(3조5223억원)은 절반(49.1%)에 이른다.다만 멀티에셋운용이 미래에셋운용과 동일 계열에 있는 만큼, 대체투자 분야 강점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이번 합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 계열에 있으면 법인·기관 자금은 한 곳만 선정할 수밖에 없다 보니, 덩치가 큰 미래에셋운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외형을 키우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산은자산운용(KDB자산운용)을 ‘패키지’로 편입했다. 당시 단기금융과 채권 운용에 주력하던 산은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헤지펀드, 대체투자 특화 하우스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태양광, 선박 펀드 등 인프라 투자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과 같은 정책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EMP 펀드와 글로벌전환사채펀드 등 관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이 운용사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그룹 내 자산운용사를 합병하며 대형화를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내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합병에 나섰고, 신한지주는 계열 운용사 간 합병을 작년에 진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대형화할수록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성장률을 높일 수 있고 낮은 보수를 책정할 수 있어 운용 자금을 늘릴 수 있다”며 “대형화를 통해 국내 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21개월만에 액티비전 인수 마무리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미국과 영국의 반대에 부딪혔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했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48년 역사상 가장 큰 거래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 규제당국의 경쟁과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미국 지방법원 판사로부터 유리한 판결을 받은 이후 나온 것이다.이 거래로마이크로소프트는 콜 오브 듀티, 크래시 밴디쿠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워크래프트 등을 포함한 방대한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었다.2014년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운영체제, 생산성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분야를 넘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번 인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1월 발표됐던 두 기업의 인수 추진은 미 연방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영국의 경쟁시장당국(CMA) 등의 이의 제기로 21개월이나 지연되어 왔다.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 허가를 받기 위해 유럽 경제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무료 라이선스와 함께 스트리밍 제공자들에게 무료 라이선스를 제공하여 유럽 게이머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다.미국의 반독점법에 따라 규정을 집행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이 완전한 승인을 받기 전에 거래를 종결하지 못하도록 예비 가처분 신청을 요청했다.그러나 5일간의 심리 끝에 담당 판사가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손을 들어주며 이번 인수가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한편 티비전 블리자드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2억 달러의 매출, 순이익 5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약 7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