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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톡 개편에 광고지면 확대 가능성…헬스케어·AI 준비 순항-상상인
  • 카카오, 카톡 개편에 광고지면 확대 가능성…헬스케어·AI 준비 순항-상상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상상인증권은 21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톡 개편으로 광고지면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미래신사업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035720)의 20일 종가는 4만7100원이다.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19일 애널리스트 데이를 진행하고 헬스케어와 엔터, 그리고 개편될 카카오톡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며 “회사 측이 유저 서비스단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로 전했다.세션별 핵심내용을 보면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덱스콤,노보 노디스크 등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당뇨부분에 집중, 디바이스(아이센스 및 덱스콤 기기 사용) 를 자체 플랫폼 PASTA에 연동시켜 사업진행 계획 중이다. 국내는 디바이스 유통 수준으로 가겠지만 구독서비스 저항 낮은 북미지역은 추후 구독비즈니스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인수 이후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연간 6%수준의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다. SM3.0 시대가 개막하면서 앞으로도 케이팝(K-POP) 선두주자로서 우수한 아티스트를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카카오에 대해서는 카카오톡은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개편 시작되고 있다. 이미 ‘펑’이 업데이트 됐다. 카카오가 주목하는 지점은 로컬(동네유저 기반)과 비지인서비스(오픈카톡)다. 그동안 대화탭에서만 트래픽이 많이 발생했는데, 앞으로는 친구탭과 오픈카톡탭도 육성해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최 연구원은 “최근 모빌리티 데이,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추정하면, 카카오 AI는 카카오톡 대화 내 삽입되는 생성형AI봇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생성형 AI 같은 경우 경쟁사 대비 비용의 투입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리스크 포인트가 작다”고 평가했다.
2023.09.21 I 양지윤 기자
"경직된 거래소, 유연하게…3년 임기 가장 큰 성과"①
  • "경직된 거래소, 유연하게…3년 임기 가장 큰 성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대담=함정선 부장·정리=김인경 기자] “거래소에 와서 보니 공직사회만큼이나 경직돼 있더군요. 시장을 위한 조직인데 관처럼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죠.”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3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조직 문화의 변화’를 손꼽는다. 최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손 이사장은 “지난 3년간 거래소를 기민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만들려 노력했고,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연수 등으로 거래소를 떠났던 직원들이 돌아와 가장 먼저 하는 얘기가 조직이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 사장이 중소기업을 위해 마련한 회계지원센터와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위해 한국IR협의회와 손잡고 만든 리서치센터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에도 그가 스스로 가장 큰 성과로 조직 문화를 떠올린 것은 이를 통해 거래소 직원들이 보다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거래소의 역할을 고려할 때, 직원들의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손 이사장은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바뀌었고, 그게 힘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김태형 기자]◇보수적이고 수직적인 거래소에 칼을 대다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거친 엘리트 관료. 공직에만 30년 몸담은 관료 그 자체인 손 이사장은 그러나 “익숙하지만 공적인 업무가 힘들다”고 했다. 공직을 누구보다 잘 알다 보니 조직에서 바꿔야 할 점이 더 잘 보였다. 보수적이고 수직화한 조직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손 이사장은 우선 제도와 형식부터 손댔다. 익명 게시판 ‘온통’을 만들어 불합리한 것에 대해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게 했고, 클라우드를 도입하며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로 인사발령이 나면 컴퓨터를 카트에 담아 이동하는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손 이사장은 “초반에는 조직 구성원이 화가 많이 나 있더라”라며 “익명 게시판을 통해 건의를 듣고,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보여주자 직원들도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거래소의 수많은 업무를 ‘위키백과’식으로 정리하는 작업에 주목하고 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인수인계를 보다 빠르고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떠나는 손 이사장…“균형 지키는 거래소 돼 달라”3개월 후면 거래소를 떠나는 손 이사장의 눈에는 아직도 거래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보인다. 자본시장에서 알아서 탄생한 다른 나라의 거래소와 달리 한국거래소는 민간기업의 역할뿐만 아니라 정부가 해야 할 공적 역할도 어느 정도 맡고 있어서다. 손 이사장은 “성격상으로는 분명 정부 지분이 없는 주식회사지만 이상 거래를 파악하고 시장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규제기관의 성격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는 거래소가 ‘균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을 지원하는 민간 기업으로서 역할과 규제 기관으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차익거래결제(CFD) 사고가 터졌고 이어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며 검찰이나 금융감독원과의 공조가 많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손 이사장은 “직원들로선 국제적 경쟁력을 강조하면서도 규제 하부기관 업무를 해야 하는 만큼 정체성의 혼란이 매일 올 것”이라며 “멀티태스킹을 하며 균형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정부가 목표로 하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과제 역시 남아 있다. 그는 “작년 말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변화를 체감하기는 이른 시기”라면서도 “주주 행동주의도 예전보다 늘어나지 않았나. 한 술밥에 배부를 수 없듯이 조금씩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부산에 모든 걸 보낼 수 없어도”…합리주의자의 한 방손 이사장은 지난 3년간 본사가 이전한 부산에도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주일의 3일은 서울에, 2일은 부산에 머물며 지역을 살피면서다. 손 이사장은 “부산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한다”라며 “더 많이 하고 싶지만, 거래소로서는 회원사나 고객들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한 것도 18년이 됐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제대로 이전한 것이 아니다’라는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손 이사장은 거래소가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의 거점을 부산에 두는 방법으로 민심을 얻었다. 청산결제본부가 부산에서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실화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도 추진했다. 부산에 금융공기업들과 함께 자립형 사립고 설립을 추진해 직원들의 정주 여건을 높이려는 시도 등이다. 손 이사장은 “재원 조달 등에 한계가 있어 끝내 무산됐다”며 “직원들의 정주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자녀 교육 부분인 만큼, 아쉬운 일”이라고 밝혔다. 손 이사장의 지역에서 적극적인 행보 덕분에 민심도 많이 바뀌었다. 그는 “물론 예전에는 부산에서도 거래소에 대해 의심을 하고 그랬지만, 이제 인정해 주는 부분이 있다”면서 “물론 성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노이즈(잡음)는 줄어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민과 관을 오가며 활약을 벌인 만큼, 한편에서는 부산에서 그가 정치에 입문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 이사장은 “민간에서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라면서도 “무엇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쓰일 곳이 있다면 기꺼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1964년생 △서울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 △행정고시 33회 △2008년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2010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2011년 G20기획조정단장 △2015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2016~2017년 금융위 상임위원 △2017~2019년 금융위 사무처장 △2019~2020년 금융위 부위원장 △2020년 12월~ 한국거래소 이사장
2023.09.21 I 김인경 기자
영업이익 1525억 롯데손해보험…몸값이 3조?
  • 영업이익 1525억 롯데손해보험…몸값이 3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몸값’ 논란에 휩싸였다. 매물이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올 때마다 가격 논란이 제기된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매각가격이 3조원까지 거론되면서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다, 시장에 나온 다른 보험사들과 가격 차이도 상당해 적정 가격을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선 “결국 ‘숫자’로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사진=롯데손해보험)◇ “미흡한 시장 지위, 실적 수준에 비해 3조 몸값 과도”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의 77%를 보유한 대주주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면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되파는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각 절차 돌입 시기에 대한 이견은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는 반응이다.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시장에서 롯데손보의 매각가로 2조7000억~3조원 수준이 거론되자 “고평가됐다”는 의견과 “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함께 터져 나오고 있다. 먼저 ‘고평가 논란’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현재 롯데손보의 시장지위가 미흡하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중소형 손해보험사로 효율화 작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은 데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손보의 시장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2.5%에 불과하다. 기업 가치를 비슷하게 평가받는 한화손해보험(6.6%), 농협손해보험(4.5%), 흥국손해보험(3.5%)에 비해 낮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성적표도 ‘성장’이 찍히긴 했지만, 아직 ‘우수’는 아니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롯데손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0억원, 15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31%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조4150억원이다. 그러나 과거 수년간 성적 그래프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한 점을 고려하면 3조원에 달하는 매각가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최근 M&A 시장에 나온 ABL생명, KDB생명이 2000억~3000억원대의 매각가로 거론되는 것과 비교해도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손해보험의 자기자본, 보험계약마진(CSM) 등 상반기 실적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단순하게 가정해 산출해 본 결과, 대략적인 가격은 1조2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거론되는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과거 보험사 인수 사례와 비교해도 매각가가 높다는 평도 나온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최종 인수안을 6450억원으로 확정했다. 인수 대상은 당시 구본상 부회장 등 대주주 8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 19.47%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던 LIG손해보험이 6400억원대에 팔렸던 점을 감안하면 롯데손보의 예상 매각가격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당시 LIG손보는 손해보험업계 순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혔었다.◇“현재+미래가치에 롯데 프리미엄 포함하면 적정”‘미래가치’를 기반으로 보면 2조원 이상의 매각가가 적절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통상 시장 매물 가격은 현재 가치뿐 아니라 미래 가치를 포함해 정해지는데, 롯데손해보험의 미래 이익 체력이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순자산이 현재 보험사 체력을 증명한다면, 미래 예상 이익은 CSM이 보여준다. 이 순자산과 CSM을 더한 값으로 보험사 가치를 대강 추산해볼 수 있는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롯데손보의 순자산과 CSM은 각각 1조4511억원, 1조9634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더해 계산해보면 3조44145억원이 나온다.JKL파트너스가 보험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에 공을 들인 결과다. 롯데손보는 최근 몇 년간 CSM에서 질 좋은 매출로 인식되는 보장성보험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손해보험의 장기보험 및 연금보험 상품 비중은 2019년 71.6%에서 2023년 3월 기준으로 88%대까지 올랐다. 해당 비중 추이는 2020년 78.3%, 2023년 83.8%, 2022년 88% 등 꾸준한 우상향세다. ‘롯데 프리미엄’도 변수로 꼽힌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을 사들일 당시 롯데 계열사의 퇴직연금 물량을 5년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이 현재 가지고 있는 롯데 계열사 퇴직연금 물량과 기업보험 물량을 유지할 경우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을 수 있다”며 “JKL파트너스가 인수 후에 순익 성장, 효율화 작업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내는 인수자가 나타나면 2조 이상의 매각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9.21 I 유은실 기자
“ESS 관심도 여전”…글로벌 PE, 올해 7조원 투자
  • [마켓인]“ESS 관심도 여전”…글로벌 PE, 올해 7조원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에너지저장시스템(ESS·생산된 에너지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활용해 저장한 후 필요 시 혹은 전력 사용이 최대 부하에 이르는 시점에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분야 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의 러브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보다는 거래가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글로벌 ESS 시장의 몸집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일부 운용사들은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을 담가두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PE들은 올 초부터 최근(9월 8일 기준)까지 44건의 ESS 관련 딜(deal)에 52억달러(약 7조원)를 쏟았다. 올해 투자 규모는 20조원 수준의 투자가 이뤄진 지난 2018년과 큰 차이가 나지만, 성사된 딜 건수 만큼은 16건 앞섰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2018년에는 브룩필드비즈니스파트너스가 에너지 솔루션 기업 클라리오스를 132억달러(약 16조5560억원)에 인수하면서 시장 투자 규모가 유독 크게 잡힌 것”이라며 “올해 투자 규모와 견줄 수는 없으나 딜 수를 보면 운용사들의 ESS 분야 관심도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글로벌 ESS 시장은 2030년까지 23%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더불어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한 만큼, 성장성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경기 침체에도 운용사들이 소규모 투자로라도 발을 담그려 하는 배경이다.가장 최근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인 곳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다. 회사는 최근 영국 기반의 배터리 저장 솔루션 회사인 ‘제노베’에 7억5000만달러(약 9967억5000만원)를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올랐다. 제노베는 해당 투자로 갈수록 확대되는 전기차 도입 수요에 발맞춰 관련 솔루션 개발뿐 아니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 6월 미국 뉴욕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 팔랑스투자파트너스와 필라델피아 기반의 울트라캐피털은 미국 ‘온에너지’의 2000만달러(약 266억원) 규모 투자에 공동 참여했다. 개별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온에너지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마이애미와 텍사스, 멕시코, 페루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전력 사용이 최대 부하에 이르는 시점에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 기술과 상업용 ESS 턴키 솔루션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5월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로 이뤄진 MBK컨소시엄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1조500억원을 투자했다. SK온은 글로벌 시장에 상업용 ESS 전용 배터리 및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에 보유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활용해 ES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ESS에 대한 운용사발 투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찍이 ESS 기업에 투자를 집행한 일부 운용사들은 트렌드에 발맞춰 이를 매각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프랑스 다국적 전력회사 엔지(Engie)가 아폴로글로벌 등으로부터 ‘브로드리치파워’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과뿐 아니라 성장세 또한 뚜렷한 분야이기 때문에 운용사 입장에서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23.09.21 I 김연지 기자
美, 中 ‘광물 무기화’ 견제 본격화…중앙亞와 대응 협의체 구성
  • 美, 中 ‘광물 무기화’ 견제 본격화…중앙亞와 대응 협의체 구성
  • [이데일리 방성훈 김정남 기자] 미국이 중국의 ‘광물 무기화’에 맞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희토류 확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몽골 등과 협력한 데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중국에 대한 중요 자원 의존도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C5+1’ 정상회의를 연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사우디·베트남 이어 중앙亞와 中 ‘광물 무기화’ 대응 협력1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첫 ‘C5+1’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광물 자원 개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 에너지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탄력적이고 안전망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 협력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의 방대한 광물 자원을 개발하고 중요 광물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C5+1 중요 광물 대화’ 출범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 이어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주최로 다음달 중앙아시아에서 C5+1 장관급 회의도 열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차세대 반도체에 쓰이는 희귀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중국은 두 광물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이 외교적으로 껄끄러운 나라에는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C5+1 회의체는 중국에 맞서 광물 수입원 다변화를 위한 미국의 포석인 셈이다.이번 회의 외에도 미국은 최근 중국의 광물 무기화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정부는 현재 사우디와 협력해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우디가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나미비아 등의 희토류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미 기업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사우디가 이미 해외 광산 지분 매입에 150억달러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논의는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베트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외교 관계를 최하위 단계인 ‘포괄적 동반자’에서 최상위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고, 희토류 공급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과거 두 나라가 적대국으로 전쟁을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관계 개선이다.지난달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만나 희토류, 구리 등 핵심 광물 채굴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당시 미 국무부와 올해 6월 체결한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희토류 및 핵심 광물과 관련한 미국과의 협력은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대일로 앞세운 中 영향력 확대 견제 목적도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중앙아시아, 남중국해,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과거 실크로드 출발점이었던 산시성 시안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에너지 안보와 일대일로를 두고 공조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사우디는 중국과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중동 외교 전략에 있어 핵심 국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첫 C5+1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추켜세우며 “이번 협력은 주권, 독립, 영토 보전에 대한 공동의 약속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9.20 I 방성훈 기자
‘정용진의 남자’도 물러났다…신세계 충격요법
  • ‘정용진의 남자’도 물러났다…신세계 충격요법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는 재무통의 전면 배치, 통합대표 체제 전환 등이 특징이다. 예년보다 인사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겼을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의 약 40%를 ‘물갈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건 그만큼 그룹의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그룹의 ‘신상필벌 원칙’, ‘성과총력 체제’ 지향이 다시 확인된 가운데 새 수장들의 조직정비·쇄신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상필벌 원칙…G마켓 인수·실적 부진에 강희석 ‘경질’이번 인사의 초미의 관심은 ‘정용진의 남자’로 불린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의 거취였다. 이마트(139480) 새 수장으로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낙점되면서 강 대표는 임기를 2년여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이는 실적부진과 G마켓 인수 논란에 대한 경질로 해석되고 있다. 강 대표가 이끈 이마트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 2021년 316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135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 2분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억원 늘어난 530억원을 기록했고,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2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 대표가 주도한 G마켓 인수도 현재로선 실패한 인수합병(M&A)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그룹 역사상 최대규모액인 4조1000억원을 주고 G마켓을 인수했지만 인수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해에 매분기마다 100억원대 적자를 냈다.지난 6월 출범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단 평가다. 이 때문에 이마트 주가는 올해 초 10만원대에서 최근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 영업이익의 절반이 G마켓 인수비용의 이자로 나가고 있지만 G마켓이 신성장동력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보고 강 대표에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했다.손영식 신세계 대표도 취임 1년여 만에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에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실적 부진, 성장 모멘텀 마련 부재 등이 작용했단 후문이다.송현석(왼쪽부터) 신세계푸드·신세계L&B 대표이사,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사진= 신세계)◇ “새 성장동력보단 내실다지기 초점”이마트와 백화점 투톱인 한채양 신임 대표, 박주형 신임 대표의 공통점은 그룹 전략실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통이란 점이다.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가 내실다지기에 초점을 두고 있단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한 신임 대표는 이마트뿐 아니라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대표를 모두 맡는다.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이 ‘원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유행 때인 2020년 영업손실 709억원을 기록한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지난해 222억원으로 흑자전환시키는 성과를 냈다.박 신임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한다. 박 대표는 이마트, 백화점뿐만 아니라 개발사업을 주로 하는 센트럴시티까지 두루 경험해, 백화점 사업과 센트럴시티 통합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외에도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한다. SSG닷컴은 이인영 대표 단독체제로 바뀐다.신세계 관계자는 “통합대표 체제는 공동 소싱 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유관 계열사간 장벽을 허물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대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조기 인사는 서둘러 조직을 정비하고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하겠단 것”이라며 “그룹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마트의 경우 G마켓 인수 과정 타당성을 짚고 넘어가는 작업부터 이뤄질 수 있다”며 “신상필벌이란 원칙에 예외가 없단 걸 보여줬기 때문에 새 수장들도 부담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세계 그룹 내 대표이사 자리는 총 23개로, 이번 통합대표 체제 도입에 따라 대표직은 18명으로 줄었다.
2023.09.20 I 김미영 기자
현대차, 인도 판매량 ‘쑥’..5년만 유럽 제치고 2위 시장 오른다
  • 현대차, 인도 판매량 ‘쑥’..5년만 유럽 제치고 2위 시장 오른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현대자동차의 인도 내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유럽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2위 시장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유럽은 북미에 이어 글로벌 판매 랭킹 2위를 차지했었지만 올 들어 성장세 둔화를 보이고, 반대로 3위에 머물던 인도는 인구 14억명을 무기로 시장이 급성장하는 분위기다. 올해 인도 판매가 유럽 판매량을 넘어설 경우 인도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북미에 이어 현대차 2위 시장에 오르게 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현대차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장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올해 8월까지 인도 내수 시장에서 누적 기준 40만541대(현지 소매판매 기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6만7977대와 비교해 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8월에만 5만3830대의 판매를 기록해 올 들어 월별 기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의 인도시장 공략 가속화 전략이 제대로 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인도 내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난 사이 유럽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날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기준 총 35만7628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인도법인의 내수 판매량보다 4만2913대 더 적은 수치다.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억눌렸던 자동차 수요를 잔뜩 흡수하며 유럽 시장을 빠르게 회복했지만 올 들어 그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8월만 보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3만9527대)은 2.9% 늘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데믹과 함께 유럽 현지의 멈췄던 자동차 공장들이 돌아가며 시장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반면 인도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신기록 행진을 벌일 기세다. 이미 지난해 인도 시장 최대 판매고를 달성한 현대차는 올해도 사실상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인도가 유럽을 완전히 따돌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476만대로 1위 중국(2680만대)과 2위 미국(1370만대)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발돋움한 바 있다. 이중 승용차만 380만대가 팔렸으며,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인도 시장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7일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인도를 방문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유럽은 코로나 기간 동안 멈췄던 자국 자동차 공장들이 다시 가동되며 현대차의 경쟁 강도가 심화한 상태”라며 “인도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대차가 고마진 차량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김성진 기자
`한 달새 2만4200% 급등`…장외주식 주가조작 일당 재판行
  • `한 달새 2만4200% 급등`…장외주식 주가조작 일당 재판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장외서 거래가 이뤄지는 비상장주식의 시세를 조종해 2만% 이상 주가를 급등시키고 수천억원 대의 부당 이득을 얻은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용되는 ‘에어드롭’ 방식을 활용, 대규모 매수 주문을 넣어 주가를 끌어올리고 통정매매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도 손을 뻗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서울남부지검)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거래 시장인 K-OTC에서 거래되는 종목 A사의 시세조종 사건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A사의 실사주 이모(52)씨와 공동 실사주 신모(52)씨, 전 등기상 대표이사인 이모(49)씨 총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사의 실사주인 이씨 등 일당은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바이오 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A사의 주가가 급등할 것처럼 ‘호재’를 퍼뜨리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보유 중이던 1550만주 중 약 1만1000주를 10주 이하씩 소규모로 나눠 지인들에게 무상 배포하는 ‘에어드롭’을 진행했다.‘에어드롭’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무료 지급’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이뤄지는 시세 조종 방식이다. 보유 인원을 늘린 후 이를 통해 정상적인 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난 것처럼 ‘유동성’을 꾸며내 일반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것이다. 이처럼 호재와 ‘가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씨 일당은 2021년 9월 K-OTC 시장에 A사 주식을 상장시킨 이후 10월까지 대규모 상한가 매수 주문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약 1달 사이 A사의 주가는 약 242배나 폭등했다. 이들은 끌어올린 주가를 바탕으로 통정매매를 준비해 시세 조종에 필요한 자금 8억 7000만원을 마련해 재차 A사 주가 조작을 실시했다. 이들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사 B사에 대해서도 ‘바이오 사업을 실시하겠다’며 주가 조작을 일삼았다. 이후 B사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거래정지’ 처분을 받자 제3의 상장사 인수자금 유치, 새로운 이익 실현 수단 등을 마련하던 도중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금융당국은 A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지난해 7월 이들을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A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지난 7월까지 일당 20명을 재판에 넘겼고, 이번에 또 다른 시세조종 세력 3명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까지 약 714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K-OTC 시장은 정규 시장보다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낮고, 유동성이 낮아 시세 조종이 쉽다. A사 사례는 검찰이 최초로 밝혀낸 K-OTC 시장에서의 전문 시세조종 범행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시장과 마찬가지로 K-OTC 시장도 언제든지 범행의 무대가 될 수 있다”며 “시세조종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만큼 금융위원회 등에도 규제나 감시 강화 등 개선책을 제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9.20 I 권효중 기자
NH證, ESG 경영 이행 성과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 NH證, ESG 경영 이행 성과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재무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와 고객, 국내외 여러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해왔다. 2021년부터는 연차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한 형태의 지속가능통합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NH투자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및 전략 방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고객가치 제고와 사회적 가치창출,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활동 등이 담겨있다. ESG금융 성과와 투자정책도 포함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증권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ESG 채권 인수 및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14001) 및 정보보호시스템 국제표준(ISO 27001)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을 인증받는 등 윤리경영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아울러 국제 지속가능 보고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2021에 부합하도록 작성했으며 UNGC 10대 원칙을 적용했다. 산업 특성에 따른 주요 이슈를 반영하고자 작성 시 국내외 표준이 되는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 Board) 산업 표준과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공시 권고안을 준수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을 따라 통합보고위원회(IIRC, 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의 IR 프레임워크를 참조해 작성했다.지속가능통합보고서는 NH투자증권 공식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언제나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최우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양지윤 기자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회사, 해외진출 국가 맞춤형 상품 만들어야"
  •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회사, 해외진출 국가 맞춤형 상품 만들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소영(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열린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개별 국가 소비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이나 중동, 인도 등 신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 부위원장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는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현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ODA 사업은 수원국 금융당국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인·허가 등 진입장벽 극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원국에 한국형 금융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금융회사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정 금융회사의 독자적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금융회사 지분 인수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력, 국내 금융회사의 출자 제한 완화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동소이한 진출전략을 탈피해 각 회사별 특화된 성장방식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023.09.20 I 서대웅 기자
FOMC 긴장감에 오락가락…'강보합' 마감
  • [코스피 마감]FOMC 긴장감에 오락가락…'강보합' 마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20일 장 내내 오락가락 행보를 펼쳤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포인트(0.02%) 오른 2559.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566.62까지 올랐던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1679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890억원을 담았다.기관은 502억원을 사들이며 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금융투자가 특히 1370억원을 사며 매수를 부추겼다. 이날 차익거래는 1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358억원 매도 우위로 총 1375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20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서 금리결정 및 경제성장 전망, 점도표를 발표할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도 숨고르기에 나선 분위기였다.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99%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연말에 추가로 금리를 더 인상할지, 내년 금리인하 시점은 언제쯤 예상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형주가 0.05%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07%, 0.2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운수장비, 종이목재, 전기가스가 1%대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의약품, 기계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9%) 내린 6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6만원대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200원(1.01%) 하락해 11만8000원을 가리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0%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4900원(2.58%) 오른 19만4900원을 기록했다. 기아(000270)도 2.52%, 상승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정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위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를 내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하루 빨리 북미향 전기차를 현지 생산해 보조금 혜택을 누리겠다는 것이다.두산로보틱스의 상장 기대감 속에 두산2우B(000157)와 두산우(000155)가 각각 2.89%, 10.80% 씩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하자 두산을 둘러싼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양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에 나선다. 반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롯데손해보험(000400)은 이날 8.86% 하락했다.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해보험을 3734억에 인수했다. 그러나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가 고평가됐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이날 나오면서 급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521개 종목이 내렸고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날인 거래량은 4억732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7조4066억원으로 지난 5월 17일(7조2183억원)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09.20 I 김인경 기자
SNT에너지, 발전설비 역량 토대로 원전시장 확대 ‘노크’
  • SNT에너지, 발전설비 역량 토대로 원전시장 확대 ‘노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NT에너지(100840)가 발전설비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발전(원전)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나섰다.20일 SNT에너지에 따르면 SNT에너지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이 진행 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프로젝트에 원전 설비인 복수기(콘덴서)와 관련 배관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나섰다.SNT에너지 창원공장 전경. (사진=SNT에너지)SNT에너지는 경남 창원 공장에서 가열·냉각을 위한 열교환기(Air Cooler)를 만들어 보급하는 회사다. 특히 지난해 8월 미국 하몬 델탁의 배열회수 보일러(HRSG) 원천기술을 인수해 독자 HRSG 설계능력을 갖추고 HRSG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계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공랭식 열교환기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같은 해 12월 전북 군산의 제조사 KHE도 인수했다.열교환기나 HRSG는 원전이나 석탄·가스 화력발전 등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비다.SNT에너지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2월 발전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구미 복합화력(발전소)에 필요한 HRSG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 수주를 모색 중이다. 또 비슷한 시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SNT걸프를 통해 현지 신규 복합화력·원자력발전소 공급을 목적으로 현지 HRSG, 콘덴서 생산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SNT에너지는 특히 원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친원전 정책을 펼치며 5년째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한 것은 물론 국내외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모색 중이기 때문이다. SNT에너지는 앞서 신한울 1·2호기에 콘덴서를 공급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땐 컨덴서뿐 아니라 이와 관련한 배관 제품 공급도 꾀한다.SNT에너지 관계자는 “HRSG와 원전 부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여러 준비를 해 왔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일 취임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당일 경남 울산의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에 이어 창원 지역 원전 설비 납품 기업과 수출 기업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2023.09.20 I 김형욱 기자
"韓기업규제 과도…글로벌 스탠더드 부합하는 제도 필요"
  • "韓기업규제 과도…글로벌 스탠더드 부합하는 제도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기업지배구조와 대기업집단 제도 등 전반적인 기업 규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미나에 참석한 내빈들이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스탠더드와 비교한 기업제도 개선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준만 코스닥협회 상무, 지인엽 동국대 교수, 장근영 한양대 교수, 곽관훈 선문대 교수, 홍대식 서강대 교수, 이기헌 상장협 상근부회장, 구자영 기재부 과장, 박양균 중견련 본부장, 이수원 대한상의 팀장,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진=한경협)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5단체는 20일 오후 ‘글로벌 스탠더드와 비교한 기업 제도개선 세미나’를 공동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 외환위기 당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기업규제들을 도입했으나 이제는 이런 제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경제단체들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출범 당시 과잉입법 해소와 규제 혁파를 강조한 만큼 이날 세미나 결과와 해외 연구 사례들이 기업법제 선진화에 귀중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장근영 한양대 교수는 “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기업 지배구조 제도를 비교한 결과, 국가마다 서로 다른 경제·사회적 배경에서 기업 법제를 구축해 온 것을 확인했다”며 “특정 국가의 법제가 반드시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던 외국의 경험과 대처방식을 관찰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특정 방식의 오류나 한계를 파악하고 우리에게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은 비교대상 국가 중 우리나라만 미도입 상태인 만큼 신주인수선택권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업집단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승재 세종대 교수는 “기업집단 규제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대표소송 제도나 지주회사 규제가 가장 엄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일정규모 이상의 대기업집단 전체를 ‘사전 행위규제 방식’으로 규율하는 사례는 우리만의 독특한 규제 방식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하여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원 대한상의 팀장은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세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G7 국가들과 비교한 결과 한국 법인세는 복잡한 과세체계에 세율도 높아 법인세수가 총 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꼬집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의 지적에서처럼 복잡한 과세체계는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큰 만큼 법인세 과표구간을 단순화하고 세율을 낮추는 세제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팀장은 상속세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가 대다수 국가와 달리 유산세 방식, 높은 최고세율, 최대주주 할증과세 등으로 인해 세 부담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기업승계시 경영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상속세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게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도 “기업세제는 기업 운영에 상시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각 세제에 대한 입체적인 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9.20 I 최영지 기자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
  • [단독]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시총 3조원대 국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빅파마 머크(MSD)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되는 국내 첫 바이오 벤처가 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제공= 알테오젠)19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현재 머크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지분을 넘기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알테오젠 지분 19.4%(6월 30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머크 측은 7억5000만 달러(약 1조원)를 선제시했고, 알테오젠 측은 매각 희망 가격을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머크 측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매각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알테오젠 밸류는 약 5조원으로 측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알테오젠 시총은 4조원에 임박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25%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다. 주가로 산정해 본다면 알테오젠이 제시한 가격은 약 13만원, 머크가 제시한 가격은 약 10만원 선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두 회사의 대리인 협상 기한은 올해 11월 말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안으로 인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테오젠과 머크는 오랜 파트너 관계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머크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을 4조6000억원에 기술이전 했다. 비독점 계약이며,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정해진 계약이다. 즉 머크가 아무리 많이 팔아도, 알테오젠이 전체 계약금 4조6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받는 금액은 없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이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자연스레 인수합병(M&A)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머크가 알테오젠을 인수하려는 건 SC 제형을 독점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알테오젠에 키트루다 SC 제형을 개발하려고 문의를 했는데, 이 내용이 머크에 알려지면서 독점계약으로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M&A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매각 논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공개매수를 하는 회사가 아닌 만큼 인수가 진행 중인지 아닌지에 대해 가타부타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빅파마에 매각되는 ‘첫’ 바이오 벤처되나알테오젠은 제형 변화 플랫폼 기술과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을 갖췄다.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약물 전달 방식을 바꾸는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이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을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SC 제형을 이용하면 병원에서 4~5시간 맞아야 하는 IV 제형과 달리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5분 내로 주사할 수 있다.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M&A가 성사되면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에 이전된 첫 바이오 벤처가 된다. 특히 바이오 벤처 1세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박 대표는 LG화학 연구원, 한화케미칼 개발본부장, 바이넥스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2008년 알테오젠을 설립했다. 알테오젠은 2014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일각에서는 알테오젠의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알테오젠 창업자 박순재 대표는 1954년 생으로 이미 정년을 넘었고, 회사 내 또는 자녀 중 박 대표의 R&D를 이어 받을 마땅한 후임자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알테오젠은 매각 의사가 이전부터 있었던 회사라는 의견이 나온다. 오리온(271560) 그룹이 지난 7월 알테오젠 경영권을 인수하려고 했다는 소식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리온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등이 보유한 20%가량의 지분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알테오젠 측 내부 사정에 의해 최종 결렬됐다.만약 이번 M&A딜이 결렬되고 독점 계약으로만 바뀌어도,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규모가 수조원 대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머크는 키트루다 SC와 관련해 알테오젠과 비독점 계약 상태로, 독점 계약으로 변경되면 출시 후 2028년 연간 20조원 가정 시 매출액 달성 조건에 따라 수령되는 누적 마일스톤이 수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알테오젠은 이달 들어 독점 계약 변경 이슈 등으로 주가가 급등세다. 알테오젠 주가는 이달 1일 4만3750원(종가 기준)에서 7만400원으로 60.9% 올랐다.
2023.09.20 I 석지헌 기자
"하프라인만 넘으면 언제든 3점슛"...신생팀 고양 소노 당찬 포부
  • "하프라인만 넘으면 언제든 3점슛"...신생팀 고양 소노 당찬 포부
  • 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이기완 단장이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김승기 감독이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이정현이 김승기 감독을 업고 걷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단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드디어 정식 첫 발을 내딛었다.소노는 20일 오전 경기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열고 프로농구 막내 구단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소노의 공식 팀명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다. 소노는 이탈리아어 ‘Sogno’를 부르기 쉽게 변형한 것으로 ‘꿈, 이상향’ 등을 의미한다.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는 ‘하늘 높이 대포를 쏘는 사수’라는 의미다. 창단식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용만은 “팀명은 꿈을 향해 멋진 골을 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소노 농구단은 이광수 대표이사, 이기완 단장과 김승기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기존 고양 데이원 시절 핵심 멤버인 전성현과 이정현 등이 소노에서도 주축 멤버로 활약한다.이날 창단식에는 각계각층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소노 구단이 펼칠 감동 농구와 팬들의 생생한 응원 열기가 기대된다”며 “행복한 구단, 편안한 마음이라는 구단의 지향점처럼 행복을 주는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희옥 KBL 총재는 “소노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바란다”며 “프로다운 환경에서 농구에만 전념하고,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플레이를 통해 팬의 사랑을 듬뿍 받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응원했다.소노의 구단 엠블럼과 새로운 유니폼도 공개됐다. 엠블럼은 하늘을 향해 발사를 준비하는 대포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유니폼은 구단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에 짙은색 폰트의 영문‘ 소노’와 선수들의 등번호가 전면에 배치됐다.창단식에서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승기 감독은 “강력한 디펜스를 주무기로, 스틸을 통해 속공도 많이 하겠다”며 “엠블럼(대포 모양)에 맞게 하프 라인만 넘어가면 언제든 3점을 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팬에게 박수받을 팀이 되겠다”며 “농구를 사랑하는 팬과 소노 가족, 특별한 농구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주장 김강선은 “에이스인 전성현을 비롯해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팬을 위해 열심히 뛰었으면 한다”며 “힘든 시기에 팬이 큰 도움이 돼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감동을 줄 선수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전성현은 “팀 이름이 ‘대포를 쏘는 사수’인데 나는 KBL의 명사수로서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이정현과 가장 호흡이 좋다”고 말했다.이정현은 특히 김승기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통해 많이 성장하게 해주셨다”며 “감독님 덕분에 대표팀에도 뽑힌 만큼 그에 걸맞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며 김 감독을 업고 환하게 웃었다.소노로 이적한 김민욱은 “부담감이 있지만 많은 연습량으로 극복하려고 한다”며 “김승기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바람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 소노 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팀의 일원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소노는 연고지 고양과 소노의 밀착성을 강조하기 위해 홈 구장으로 사용할 고양 체육관을 ‘고양 소노 아레나’라고 부를 예정이다. 또한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소노 소유 레저 복합 시설인 비발디파크에 전용 훈련 구장인 소노 아레나를 갖췄다.아울러 소노는 농구단 훈련 프로그램과 인근의 팔봉산 연계 체력 훈련 코스를 포함해 소노 선수단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비발디파크-소노 아레나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새웠다..소노의 모기업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KBL 가입 승인을 받고 2022~23시즌 재정난에 허덕였던 고양 데이원 농구단을 인수했다.소노는 국내외 사업장 18곳을 운영하는 등 국내 리조트 및 휴양산업을 이끄는 중견기업이다. 한해 이용객이 1200만명에 이르고2022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560억원, 1772억원에 달할 만큼 재정적으로 탄탄하다. 코로나19 팬더믹 위기를 지나 관광 레저산업이 다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한편, 소노는 10월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KBL 컵대회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3.09.20 I 이석무 기자
위기의 신세계그룹, ‘재무통’ 한채양·박주형 전면배치…배경은
  • 위기의 신세계그룹, ‘재무통’ 한채양·박주형 전면배치…배경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20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의 특징은 ‘재무통’ 인사의 전면배치, 겸직 확대를 통한 계열사 대표단 축소로 요약된다. 예년보다 서둘러 단행한 인사를 통해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춘 쇄신으로 ‘실적 부진의 늪’이란 위기에서 벗어나겠단 구상이다.이번 인사로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현직인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한다.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이마트(139480)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의 대표를 모두 맡는다. ‘원 대표 체제’로의 전환이다.두 신임 대표는 ‘재무통’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구하기보단 회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신세계그룹은 2021년 이마트가 G마켓을 4조1000억원에 인수, 그룹 역사 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란 기록을 세웠지만 인수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그룹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 매 분기마다 100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특히 이마트의 경우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316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135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 2분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억원 늘어난 53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기준 매출액도 7조27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용진의 남자’로 불리던 강희석 대표가 임기를 남겨둔 채로 물러나게 된 이유다.이외에도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한다. 이러한 겸직 체제 가동은 공동 소싱 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유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하고, 대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내정됐다.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가 외부에서 새로 영입됐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쓱닷컴은 공동 대표체제에서 이인영 대표 단독체제로 바뀐다.신세계는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그룹의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도 신설했다. 통합 리테일 클러스터 산하에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두고 시너지를 꾀한다. 아울러 예하조직과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해 시너지를 위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의 전통적 조직운영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변화를 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회사의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박주형 신세계 신임 대표,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 신세계 제공
2023.09.20 I 김미영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3일 연속 '팔자'에 2550선…낙폭 확대
  • 코스피, 외국인·기관 3일 연속 '팔자'에 2550선…낙폭 확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20일 오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증시 모두 동반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3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포인트(0.18%) 내린 2554.66에서 거래 중이다. 장 초반 2566.62까지 올라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3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에 상승세를 내주고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04억원을, 기관은 514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와 사모펀드가 각각 610억원, 178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보험과 투신은 125억원, 118억원 ‘사자’ 우위다. 개인은 533억원을 담으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대형주가 0.11%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0.33%, 0.53%씩 하락세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의약품, 기계는 1%대 하락을 하고 있다.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가스만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7만원대를 회복했지만 현재는 전날과 같은 6만9800원에서 거래 중이다. 현대차(005380)는 각각 0.10%, 2.53% 오르고 있다.기아(000270)도 2.14%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도 2.74%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정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위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를 내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하루 빨리 북미향 전기차를 현지 생산해 보조금 혜택을 누리겠다는 것이다.팬오션(028670)과 HMM(011200)도 각각 9.56%, 3.13%씩 상승세다. 최근 운임지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건화물선 운임을 뜻하는 발틱운임지수(BDI)는 18일 기준 1439포인트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2020년 수준을 회복했다.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롯데손해보험(000400)은 9.18% 내리고 있다.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해보험을 3734억 원에인수했다. 그러나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가 고평가됐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이날 나오면서 급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가운데 아시아 증시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36% 내린 3만3122.21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내린 3114.58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9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동결했다.
2023.09.20 I 김인경 기자
대한안전교육협회, ㈜서원함평나비(무안)휴게소와 체험존 조성
  • 대한안전교육협회, ㈜서원함평나비(무안)휴게소와 체험존 조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안전교육협회(이하 협회)는 전라남도 함평군 엄다면에 위치한 (주)서원함평나비(무안)휴게소 (이하 함평나비휴게소)에 방문객의 안전 의식 함양을 위한 화재 진압 체험존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대한안전교육협회)(주)서원이 2021년 05월에 인수하여 운영 중인 함평 나비 휴게소는 무안광주고속도로 상의 휴게소로, 방문한 고객들에게 최선의 고객만족의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협회가 함평나비휴게소에 설치한 화재진압 시뮬레이터는 자체 개발하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제품으로 실제 소화기와 동일한 규격으로 제작된 교육용 소화기에 IoT 기술을 접목하여 보다 효과적인 소화기 사용법 및 화재 진압 훈련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화재 시뮬레이터는 센서형 소화기와 화면이 실시간 연동되어 체험자가 실제 소화기 작동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시뮬레이터를 조작하면 소화기의 손잡이를 쥐고 호스를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화면 속 화재현장에서 소화액이 분사되면서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 체험이 진행된다. 다양한 소화기의 특성을 확인하여 선택한 후, 버스, 공장, 사무실, 교실 등의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상의 화재를 진압하면서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 방식을 더욱 생생하게 배워 볼 수 있다.협회 정성호 회장은 “화재 초기 진압이 중요한 만큼 함평나비휴게소 방문하는 모든 국민들이 소화기 시뮬레이터 교육을 통해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으로 적극적으로 초기 화재를 진압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며 “건조한 가을 날씨는 특히 화재가 자주 발생하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으로 안전의식 고취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협회는 안전 체험관 구축과 및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 이러닝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별 맞춤 형태의 안전 체험관 구축과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안전교육협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9.20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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