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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금융 양적성장 끝나…자산운용·해외사업서 차별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런던(영국)=이용성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 시대에 한국 금융회사들이 살아남으려면 자산운용과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 세션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자산의 양적 성장 시대가 지금 끝나가고 있으며 금융회사들이 살아 남으려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결국 자산운용과 해외 사업 역량에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로열 랭캐스터 런던 호텔에서 ‘2023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를 진행되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윤여철 주영국 한국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박종문 삼성생명 사장.(사진=금융감독원)진 회장은 자산운용 역량의 핵심 키로 보험과 투자은행(IB)이라고 봤다. 한국의 인구감소 추세에 따라 보험업에서 신규 계약을 취득하기가 어려운데 보험 포트폴리오가 자산운용 능력을 높이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IB는 개인 자산가들의 고령화로 웰스 매니지먼트를 통해 들어온 자산을 어떻게 IB 자산으로 만드는 지가 중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진 회장은 또 해외 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드업(천천히 쌓아가는 것)은 성과가 나오는데 오래가 걸리는 게 단점이고, 인수합병은 신속성이 장점”이라며 “우수한 금융기관의 자본 투자를 통해서 마켓을 성장시키고 이익 향유해가는 방법도 있는데 세 가지 모두 관심 가지고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기존에 신한이 가진 베트남, 일본 채널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각각 18%, 13%로 아주 높아 이 쪽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인도 리테일 시장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10년, 15년 뒤를 내다본다면 아프리카 쪽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한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세션 발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완화보다 긴축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가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임 회장은 “한국은행이 작년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3.5%로 동결하면서 매파적 분위기를 전달했는데 현재 물가상승률은 일시적 등락에도 2~3%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또 중국경제 불안과 한국 수출부진 등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임 회장은 “이러한 여건이 은행의 영업전략과 수익 건전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긴축 통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은행 건전성이 괜찮은지 우려가 있는데 우리 금융당국 정책 대응력이 좋고 주요 금융사들 모두 충분한 대응 여력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뉴욕증시, 8월 CPI 확인 혼조 마감…다우 이틀째 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증시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CPI가 다시 치솟았지만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3%로 오히려 전월(4.7%)보다 후퇴했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상황을 볼 수 있는 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다. 유가 상승 상황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기 어려워 이번 보고서가 연준의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다우, 이틀 연속 하락…나스닥 0.29%↑-13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3만4575.53을 기록. 이틀 연속 하락세.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2% 오른 4467.4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9% 오른 1만3813.59에 장을 마감. ◇소비자물가상승률 3.7%…근원물가는 4.3%-지난 8월 소비자물가 보고서는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인지, 인상 중단 선언을 내릴지 결정할 수 없는 데이터.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7월보다 0.3% 상승했다. 전월(0.2%)보다 소폭 올랐고, 예상치(0.2%)도 웃돌긴 했지만, 크게 오르진 않아.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4.3%로 예상치와 유사.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올라.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1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전년대비로는 3.7%오르며 월가 예상치(3.6%)도 웃돌아.-물가가 다시 꼬리를 든 것은 전적으로 유가 상승 때문.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5%나 올라. 다만 지난해 유가 수준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전년대비로는 3.3% 낮은 수준.-임대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가격은 전월보다 0.4% 올라 지난 2월(0.6%)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커. 1년 전보다는 4% 상승.-신차 가격은 0.3% 오르며 지난 3월(0.4%)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커. 반면 중고차 가격은 전월대비 1.2% 하락.-CPI지수중 3분의 1가량 차지하는 임대료는 전월대비 0.3% 상승.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97%를 가리켜. 반면 11월, 12월 각각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은 40.1%, 43.8%. ◇국채금리·달러도 보합-10년물 국채금리는 1bp(1bp=0.01%포인트) 내린 4.254%, 30년물 국채금리는 0.1bp 내린 4.345%에 마감. 2년물 국채금리는 3.4bp 내린 4.971%를 기록.-달러도 보합 수준. 6대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77로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르고 있음.-국제유가도 보합.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2%) 오른 배럴당 88.86달러에 거래 마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경고에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지만, 미국 원유재고가 5주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반납.◇IPO최대어 ARM 공모가 51달러…14일 나스닥 상장-‘반도체의 반도체’로 불리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ARM의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 최상단으로 결정.-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ARM의 최종 공모가격이 주당 51달러로 확정됐다고 보도. -앞서 Arm은 증권신고서에서 미국예탁증권(ADS) 9550만주(전체 발행주식의 9.4%) 공모 희망가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 -51달러를 적용하면 ARM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 이는 모회사 소프트뱅크가 지난 2021년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매각을 추진할 때 매각금액 400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산하 비전펀드로부터 ARM의 지분(25%)을 인수하면서 ARM의 지분을 100% 보유. ARM 상장이후에도 소프트뱅크는 회사 주식의 약 90%를 보유할 계획.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으로 약 5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ARM은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데드라인 코앞인데…美 내년 예산안 처리 난망-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데드라인을 13일(현지시간)로 보름 남짓 남겨 놓은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같은 공화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미국 의회는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 이전에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기한을 넘기면 연방 정부의 필수 업무를 제외한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을 수도.◇구글, 글로벌 직원 채용 조직 축소-올해 초 첫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구글이 글로벌 직원 채용 조직을 축소하는 것으로 13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가 보도. -정확한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글이 수백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고 CNBC는 전해.-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구글은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전체 정규직 직원의 6%에 해당하는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줄인 바 있어.-구글은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분기 매출은 7%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독일 샌들업체 버켄스탁 내달 뉴욕증시 상장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을 종합하면 버켄스탁은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상장 후 기업가치는 80억달러(약 10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상장 시기는 내달 9일께로 예정.-지난 2021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투자회사와 합작해 만든 사모펀드 ‘엘 캐터튼’과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가족투자회사가 공동으로 회사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IPO.◇산업부, 추석 앞두고 정유업계와 석유시장 점검-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정유업계와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 -장거리 운행이 많은 추석 연휴를 2주 앞두고, 최근 들썩이고 있는 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라며 “추석 전후 국내 가격 안정 유지를 위해 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
- “AI 경쟁환경 불안해져…기술 독점 의도 M&A 감시할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빅테크 규제를 강화했다.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득을 주고 있지만, 지나친 독과점으로 미래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는 ‘아마존 저격수’ 별명을 가진 리나 칸을 법무부(DOJ) 반독점 국장에는 ‘구글 천적’인 조너선 캔터를 앉혔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구글 등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이뤄졌고, 일부는 법원에서 뒤집히기도 했다. DOJ는 12일(현지시간)부터 구글 반독점 소송을 시작했고, FTC는 이달 내 아마존 소송을 제기하며 마지막 칼을 뽑아들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자국 내 기업을 우선하는 산업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빅테크 규제가 추진력을 잃은 것은 아닌지 시장의 관심의 관심이 크다. 트럼프 정부 시절 FTC 위원장(직무대행)을 맡았던 반독점 최고 전문가인 모린 올하우젠(Maureen Ohlhausen)과의 긴급 화상 인터뷰를 통해 현 상황을 진단했다. 모린 올하우젠 전 FTC 위원장-바이든 행정부의 빅테크 규제에 대해 평가한다면.△경쟁당국이 반독점 조사를 시도했고 몇몇 케이스는 성공했지만, 실패한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페이스북 개인정보보호 관련해서는 FTC가 개인정보보호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었다. 반면 메타의 가상현실(VR) 피트니스업체인 위딘 인수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사 블리자드 액티비전 인수가 독과점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지만, 둘 다 성공하지 못했다. 심지어 민주당 행정부에서 임명된 판사들을 납득시키지도 못했다.빅테크 규제 입법도 추진했지만 아직 계류 중이다. 2021년 자사 플랫폼에서 경쟁업체보다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골자의 빅테크 규제법안은 일부 공화당 의원과 빅테크의 반발로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사실 추진력을 잃은 상태다. 빅테크 규제가 공격적으로 추진됐음에도 아직 진전을 이루지 못한 걸로 볼 수 있다. -최근 MS의 블리자드 인수중단 신청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직 빅테크 규제 관련 법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빅테크는 과거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의회에서 광범한 지지가 있지 않은 상황이다. 경쟁당국이 빅테크의 행위들이 반경쟁적이라는 점을 보다 입증하고 의회와 법원을 설득시켜야 한다. 경쟁당국은 빅테크 규제를 진행하려는 의도를 매우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빅테크 독과점이 현재는 소비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더라도 경쟁자를 배제하면서 궁극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소송에서 지더라도 일부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부분을 강조하면서 조사 추진력을 얻으려고 한다.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본다.-기술 혁신은 소비자에게 이익이다. 그럼에도 규제가 필요한가△물론 반독점법은 기업의 성장을 막는 게 목적이 아니다. 기업끼리 경쟁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매우 열심히 경쟁하고 혁신을 통해 1등이 되는 회사가 나오면 소비자에게는 이득이다. 스트리밍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쟁을 통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치고 나가니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다. 끊임없이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이 온라인쇼핑에서 계속 1등을 하자 오프라인 최강자인 월마트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쟁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다.저는 단순히 소규모 업체 간 경쟁 활성화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대형 플레이어들끼리 서로 경쟁하기 위해 다른 기술 기업들을 인수해 새 서비스를 시작하고 서로 경쟁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행위는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김상윤 뉴욕특파원(오른쪽)이 지난 1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모린 올하우젠 전 FTC위원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AI 기술을 획득한 빅테크의 독과점 규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AI기술로 인해 빅테크 경쟁 환경이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MS가 오픈AI에 대거 투자를 했고 생성형AI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오픈AI는 독립적인 회사이지만 MS가 대규모 투자를 했기에 완전 개방형AI인지 의구심이 있다. 물론 MS가 치고 나가자 구글도 AI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건 좋은 징조이지만 AI 독과점에 대해 계속 주시해야 한다.엔비디아는 AI 칩에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추가로 AI 관련 기술업체를 인수하는 문제 등을 감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FTC도 이를 주시할 것이다.-하지만 각국이 산업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반독점정책과 충돌하지 않을까.△저는 산업정책이 반독점법으로 부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독점법으로 다른 국가의 기업들의 합병 등을 막는 것) 세계적으로 세계화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여러 행정부는 항상 소비자 우선인 반독점법에 반발을 많이 해왔다. 우린 독과점 기업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보지만, 다른 쪽에서는 내셔널챔피언(national champion·국가대표기업) 육성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한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자유무역을 외면하고 반독점 정책을 바꾸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정책과 반독점정책이 얼마나 조화롭게 조정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우리나라 역시 문재인정부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도록 하는 산업정책을 펼쳤다. 독과점 우려가 크지만 공정거래위원회도 조건부 승인을 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DOJ와 유럽집행위원회 경쟁총국 심사 허들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FTC는 합병심사 때 중국 보조금 수급여부를 보겠다고 했다.△합병심사 과정에서 별도로 중국 등 국가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보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보조금 문제를 경쟁문제로 간주하지 않았다. 유럽은 오래전부터 시행했다. 유럽 정책이 일부 조금씩 미국으로 흘러들어오는 것 같다. 본질적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은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부 디커플링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유럽연합은 곧 빅테크 규제를 시행한다. 미국이 뒤처지는 것 아닌가 △EU는 미국 기업이 매우 높은 혁신기술로 우위에 있다보니 EU기업이 경쟁하기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가 있다. (자국기업 육성을 위한) 빅테크 규제가 만들어진 배경이기도 하다. 반면 미국은 아직 빅테크 규제가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EU가 빅테크 규제 리더십을 끌고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 경쟁당국도 여전히 빅테크의 반독점 관행에 조사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기대와 달리 ‘아마존의 저격수’ 리나 칸 위원장의 평가가 박하다△그렇지 않다. 리나 칸은 여전히 백악관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취임했을 때만 해도 하늘을 찌를 듯한 찬사가 쏟아졌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리나칸은 혹독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몇번 실패도 있었지만,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미국 제약사 암젠(Amgen)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결국엔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고 합의를 한 케이스도 나오고 있다. 리나 칸은 꿋꿋하게 기존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존 소송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빅테크 규제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본다.모린 올하우젠 전 FTC 위원장▷모린 올하우젠은..FTC에서 11여년간 근무한 미국의 반독점 정책 최고 전문가다. 조지 메이슨대의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 버지니아대 등에서 학위를 받았다. 2012년 FTC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2017년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FTC위원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 특히 빅테크 독과점, 개인정보보호, 데이터보안 등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집행했다. 현재 워싱턴에 대형로펌인 베이커 보츠(Baker Botts)에서 반독점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산업 독과점 예의주시 빅테크 규제는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산업 독과점 예의주시 빅테크 규제는 계속된다”-김 “제국주의 맞서 싸우자” 푸틴 “위성 개발 돕겠다”-국방장관 신원식 문체장관 유인촌 여가장관 김행-가계빚 부풀린 ‘50년 주담대’ 대출한도 줄인다-[사설]추석연휴 해외여행 열품, 관광산업 경쟁력 키워야-[사설]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전체로 넓혀 도입해야△종합-尹, 국정쇄신 시동…잼버리·채상병 ‘문책성 인사’ 지적엔 반박-산길·물길·바람길 이어…‘서울 100년 마스터플랜’ 완성△정부 가계빚 대책 -연소득 7000만원일 때 주담대 한도 5.6억→5.2억으로 줄어-가계빚 급한 불 끈 금융당국 주택시장 과열에도 대비해야△‘에너지 안보’ 머리 맞댄 세계 석학들-반기문·스티븐 추 “오염수에 겁내는 한국…과학과 정치 분리해야”-“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하려면 원전·수소 등 모든 수단 활용해야”△북·러 정상회담-우주대국 러시아 상징하는 장소…北에 첨단 군사기술 제공 의지-대북제재 스스로 깬 러…유엔 안보리 존립 흔들리나-반서방 연합 가세냐, 경제회복 우선이냐…고민 깊어지는 中△종합-정부, 예산 9090억원 투입…전 국민 ‘AI 일상화’ 시대 앞당긴다-오늘부터 ‘철도노조 파업’ 초비상…“출근시간대는 98% 운행”-“음식물 쓰레기서 수소 뽑는다”…운송·활용까지 수소기술 한눈에-내년 유치원교사 임용 원아 줄어서 ‘서울 0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기술 변화에 경쟁환경 불안해져…기술 독점 의도 M&A 감시할 것-막오른 구글 반독점 재판 빅테크 규제 가늠자 될 듯△정치-수도권 책임당원 줄고 당 지지율은 정체 총선 7개월 앞…與 김기현호 ‘과제 산적’-與 “교권 4법, 본회의 처리에 최선”-野 “경질이냐” 묻자…이종섭 국방장관 “사의 표명 맞다”-“국민연금 미적립 부채, 2050년 GDP 넘어서”△경제·금융-한전 적자 해결, 요금인상보다 구조개선 우선-한국노총 “정부 태도 바뀌어야 대화”-수강신청 방불…멸치적금 1시간 만에 완판-추석 장바구니 부담없게…“물량공급 안정적”△Global-美 자동차 임금협상 시한 임박…사상 첫 ‘빅3’ 총파업 가나-메카시 美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조사 실시-폭풍·홍수 덮친 리비아, 사망자 5200명 넘어-파나마 운하 운송량 또 줄이나△산업-친환경 소재에 사활 건 LG화학 글로벌 고객사 밀착지원 승부수-“생산현장 대형 사고 막는다”…LG전자 이어폰 금지령-LS전선 ‘K-배터리 쇼’서 전기차·충천인프라용 솔루션 공개-“운전자 뇌파 읽어 졸음 운전 경고” 현대모비스 혁신시스템, 대통령상-한화에어로, 1500℃ 견디는 엔진소재 만든다-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코앞△ICT-티타늄 입고 충전기 바꾼 ‘아이폰15’…가격 동결로 ‘승부수’-인슈어테크 열풍 부는데…국내 스타트업, 금소법에 발목-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류광준…기획조정실장에 구혁채△제약·바이오-삼성, 국내 ADC기업에 첫 투자…투자 가뭄 속 ‘단비’-“네 방향서 매출 기대…관리종목 지정 없을 것”-액상·동결건조 등 맞춤형 제품 생산 ‘척척’-한미사이언스 “비만 집중 전주기 포트폴리오 구축”△Auto&Life-업무에도 차박에도 딱…리얼 하이브리드-제로백 3.3초 ‘괴물’ 가속력 순간 ‘총알탄 사나이’ 된 듯△증권-고유가 길어진다는데 겁없는 개미 하락 베팅-테슬라·애플 약발도 끝…출구 안 보이는 박스피 미로-K배터리 비싼 몸값에…대체재 찾아 떠난 외국인△증권-위기의 한전, 만성 적자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 ‘첩첩산중’ -개미는 2차전지 담고…외인은 반도체·AI 담았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연중휴가는 어촌·바다로’ 캠페인 참여-마스턴투자운용 헤지자산운용 분사 추진△부동산-1기 신도시 특별법 물꼬…연내 통과 속도낸다-1조 프로젝트 ‘노량진 1구역’ 수주전 돌입-힘 빠진 재초환법 개정…재건축 발목-GS건설 이용자 정보 안전하게…국제 표준인증 2건 획득△문화-“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가구 ‘지속가능성’ 고민 투영했죠”-수어통역사도 함께 춤추고 노래…즐거움에 장애는 없다-축의금 봉투, ‘축화혼’ 대신 ‘결혼 축하’ 어때요△피플-“라흐마니노프가 살아있다면 푸틴에 반대했을 것”-“안전은 ‘불편’한 것…자발적 참여 있어야 재해 줄어”-“중처법 2년 유예해도 어려워…대안 만들어야”-현대차·기아 김창환 전무, 한국인 첫 FISITA 회장 선출△오피니언-美 돈풀기 나비효과-[생생확대경]유인촌 문체장관, 구관이 명관 되려면-[e갤러리] 문봉선 ‘인왕산’△전국-전세계 유학생 몰려드는 신촌 글로벌 대학문화 중심지로 조성 -“상수원 규제도 모자라 하천구역 편입이라니” 남양주 조안면 주민 분노-이름 빼라 vs 누구 맘대로 대전 홍범도장군路 ‘시끌’△사회-그녀의 출근, 여전히 두렵다-2호선 동그랗게, 환승역 한눈에 지하철 노선도, 읽기 쉬워졌네-백현동·쌍방울 묶어…‘재판방해·증거인멸’ 주장할 듯-‘해병대 수색’ 생존병사 모친, 임성근 사단장 공수처 고발-마약사범 96%, 징역 2년 미만 ‘솜방망이 처벌’
- 아우름케어,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 급증...‘인식 개선 앞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이하 아우름케어)가 복약 순응도의 중요성에 대한 환자의 인식을 개선하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1년 내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 1만명, 2년 내 10만명을 달성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서비스 이용자 빠르게 증가, 1000명 돌파 눈앞아우름케어는 올해 들어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해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8개월 만에 1단계 목표를 완수하는 셈이다. 복약 순응도는 처방이나 복약지침에 대해 환자의 행동이 일치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오봉근 아우름케어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 수 증가세가 완만했으나, 최근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매년 약 10배 정도 서비스 이용자 증가를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름케어는 국내 첫 번째이자 유일한 질환별 약물 복용 준수(Medication Adherence)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약·바이오벤처다. 복약 관련 의사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건강이 악화되고 만성질환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2020년 오봉근 대표가 창업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서 생명과학분야 컨설팅 리더,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략 컨설팅 그룹 리더, 인수합병(M&A) 컨설팅 리더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복약 순응도 문제를 겪으며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인생의 목표를 바꿨다. 복약 순응도 인식 개선과 서비스 확대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이다. 그의 비전에 동감하는 사람들도 아우름케어로 속속 합류했다. 최근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 13명을 구출한 진옥진 소방관, 용영환 전 마켓컬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다.오봉근 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 대표. (사진=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2021년 본격적 서비스 시작...척수성근위축증 환자도 등록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2021년 1월 조현병 환자 60~7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고 의사의 지시에 따른 질환 관리 방법을 기반으로 문자,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만성질환, 희귀질환 환자 1만명 이상을 한 번에 서비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30명이 넘는 척수성근위축증 환자가 새로운 이용자로 등록했다. 척수성근위축증 환자는 국내에서 1년에 5~6명이 발견된다. 최소 지난 5년 내 해당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아우름케어를 찾았다는 뜻이다.복약 순응도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진 덕분이다. 복약 순응도가 낮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만성질환인 당뇨병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낮아지면(0.60~0.79, 0.40~0.59, 0.20~0.39, 0.20 미만) 약을 잘 챙겨 먹는 집단 대비 사망 위험도는 각각 19%, 26%, 34%, 45%로 증가한다. 뇌혈관질환 발생위험 또한 각각 19%, 18% 35%, 41%로 커진다. 2018년 김연용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다. 6만 5067명의 40세 이상 신규 당뇨환자에서 처음 2년간의 당뇨약제 복약 순응도가 10년간(2008~2017년) 사망 및 심혈관계 발생에 미치는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오 대표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천식, HIV 등 만성질환에서 복약 순응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처방이나 복약지침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약 순응도는 치료 효과와 그 효율성에 비례한다”며 “완치의 선결 조건이 복약 순응이지만 낮은 복약 순응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차별화된 서비스로 기존 진료예약 상담 챗봇 서비스 한계 극복아우름케어는 낮은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환자들이 복약을 얼마나 준수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진료 연계 상담 챗봇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이다. 기존 의료 업계에 진료예약 상담 챗봇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문자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특정 키워드를 포함해야만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 등 구조적 한계가 분명했다. 이로 인해 치료 효과 및 효율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아우름케어는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음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제한된 진료 상담 시간으로 인한 환자의, 병력, 증상, 생활패턴, 투약습관 등 환자의 정보를 파악 및 분석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음성 데이터를 분석한 후에는 진료에 필요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 및 가공해 의료상담용 및 복약순응 리포트도 생성한다. 의료진은 리포트를 참고해 진료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 간의 상담 효율성과 복약 순응도가 높아지고 환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는 물론 치료율도 극대화된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문자메시지(SMS)를 활용한 상담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환자 응답이 지체되면 SMS를 재발송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담당 상담사가 연락한다. 맞춤별 SMS 재발송 주기 설정 등 데이터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도 접목돼 있다. 잦은 SMS 재발송에 따른 민원을 방지하면서도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응답률은 높이기 위해서다. 오 대표는 “복약 순응도 문제는 전체 환자들의 절반이 겪는 흔한 문제이지만 그 심각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고령화 사회의 다른 말은 만성질환의 보편화로 복약 순응도 문제 해결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꼭 필요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우름케어는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를 미국 등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오 대표는 “미국은 보험사의 힘이 크다 보니 환자 관리를 위한 케어매니지먼트가 잘 발달돼 있다”며 “한국에서 다뤘던 질병들을 미국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 [프로필]유인촌 문체부 장관…"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인 유인촌(71)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이다. MB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간 재직했다. 퇴임 이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연극 무대로 돌아와 배우로 활동했다.장관 시절엔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 보호 강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 문화예술 지원 체계 개편 등이 유 후보자의 주요 성과다. 지난 7월엔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로 임명됐고, 2개월 만에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1951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앙대에서 연극영화학과 학사·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했고,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회장 댁 둘째 아들 용식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연극에 대한 애정도 깊다.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연극 ‘햄릿’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했고, 올해 봄에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박해수와 함께 주역으로 무대를 누볐다. 장관 지명 전날인 12일엔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모노드라마 ‘라 칼라스’를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 올랐다. 아들인 남윤호(본명 유대식)도 미국 UCLA, 영국 왕립연극학교를 졸업한 뒤 배우로 활동 중이다.대표적인 MB계 인사로도 유명하다. 1990년 KBS2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을 연기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 2004년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출범 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1972년 전북 완주 출생 △한성고 △중앙대 연극영화과 및 동대학원 △MBC 공채 탤런트 6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상근특보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자문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 [단독]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류광준·기조실장에 구혁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정 안정을 위한 소규모 개각이 임박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선 실장급 고위공무원들이 바뀐다.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후보(사진=이데일리), 구혁채 기획조정실장 후보(사진=연합뉴스)정부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25조 9000억 원)을 올해보다 16.6%(5조 2000억원) 삭감하기로 한 가운데 추진되는 첫 고위공무원단 인사여서 주목된다.13일 과기정통부 안팎에 따르면 이 같은 인사가 내주 초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는 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이, 기획조정실장에는 구혁채 기초원천정책관이 유력하다.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과기정통부에서 정책기획관 등을 거친 재무·정책통이다. 정부 R&D 예산감축에 따른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심의·조정, 성과평가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구혁채 기초원천정책관은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실장은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과 교감하면서 법령 개정, 부처 간 정책 협의 등을 주도해야 하는 중책이다. 대변인을 지내며 이종호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마무리한 경험에다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등 1차관 실 주요 보직을 거친 점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애초 연구개발정책실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관계와 정무적인 활동 경험을 고려해 기획조정실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으로, 노경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은 연구개발정책실장으로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은 국가 과학기술 최상위 의결기구다. 이에 따라 주요 과학기술정책 심의, 의결 과정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등을 거친 이창윤 실장이 제격이란 평가다. 정희권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으로 이동이 점쳐진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차기 원장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고, 류제명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장도 과기정통부로 복귀해 2차관실에서도 상당한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음 주 초에 실장급 인사 교체가 이뤄져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료=이데일리DB)
- 코오롱FnC, 폐의류 재생 '서큘러 패션' 도입 첫 발 뗀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이 폐의류와 재고의 의류 소재화를 위한 ‘서큘러 패션’ 비즈니스 도입에 첫 발을 뗀다고 13일 밝혔다. KOICA-대기업 3사 업무협약 체결. (사진=코오롱FnC)서큘러 패션, 즉 순환 패션은 코오롱FnC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리버스(rebirth)의 구체적 실현 방법이다. 그동안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통해 패션 재고를 다시 패션 상품으로 되살려 가장 패션회사다운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를 패션 밸류 체인으로 확장하여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서큘러 패션의 가능성을 가늠하겠다는 것. 코오롱FnC는 지난 해 패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 벤처 ‘케이오에이(KOA)’를 인수, KOA가 몽골에서 진행한 지속가능 캐시미어 소재 사업에서 착안, 폐의류와 재고를 다시 의류 소재화하는 서큘러 패션 확장판을 고안하게 됐다. 먼저 코오롱FnC는 이제 자회사가 된 KOA를 통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와 ‘몽골·베트남 폐의류·재고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센터 구축사업’을 위한 MOU를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는 ‘코이카가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인 ESG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국제개발협력 경험을 결합, 원조의 효과를 배가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코오롱FnC의 자회사 ‘KOA’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폐 캐시미어의 재생을 위한 서큘레이션 센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서큘레이션 센터에서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 및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 등을 진행, 소위 Textile to Textile의 재생 방식을 채택해 섬유 순환 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의 패션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큘러 패션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패션전공 학과 내 서큘러 패션 과목 개설 지원 등의 지원도 계획 중에 있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올 해 현지 심층 조사를 진행 한 후, 사업 내용을 더욱 구체화해 2024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코오롱FnC는 베트남에도 서큘레이션 센터를 건립, 캐시미어 외의 타 소재 확장도 염두하고 있다.유동주 코오롱FnC ESG임팩트실 이사는 “현재 많이 통용되는 폐플라스틱의 의류 소재화는 그 프로세스 자체로 적지 않은 탄소발자국 증가로 이어지는 면이 있다. 소셜 벤처 시절의 KOA가 쌓아온 몽골 사업 노하우를 결합하여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효율적인 과정을 찾아갈 것이다”며 “서큘러 패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회환경적 임팩트를 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올리패스, 100억 수혈… 연내 추가 증자 가능성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리패스(244460)가 100억원 규모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연내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 문제는 피했지만, 관리종목 지정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자료= 올리패스)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지난 4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임상 비용을 포함한 100억원 규모의 운용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운영자금을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마무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시 이후 회사 주가는 이틀 동안 17% 가량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리패스의 이번 자금 수혈에도 관리종목 지정 위험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50%를 넘길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올해 법차손 규모가 지난해 60% 수준인 150억원을 기록한다고 가정해도, 법차손 50% 문제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은 약 300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올리패스의 자기자본은 13억원이다. 1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이 성공해도 단순 계산 시 최소 187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올리패스가 올해도 법차손 비율 50%를 넘기면 회사는 내년 관리종목 대상으로 분류된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법차손 문제가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019년 성장성 특례 제도로 상장한 올리패스는 2021년 말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났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법차손 248억원, 자기자본 92억원으로, 법차손 비율이 269.6%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법차손은 68억원, 자기자본은 13억원에 그친다. 올해도 법차손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 초 곧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조달 규모 100억원인 이유는100억원 수준의 자금조달 규모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완전자본잠식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회사는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올 반기 자본(13억원)이 자본금(156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자본잠식률은 92%다. 적자가 지속되면 자본보다 부채가 많아지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업연도가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유증 자금이 납입되면 자본 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 이슈를 일단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여기다 현재 올리패스 시가총액이 600억~7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는 자금 조달 실시는 사실상 인수합병(M&A)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6.73%에 불과한 정신 올리패스 대표의 낮은 지분율도 발목을 잡고 있단 분석도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가장 시급하게 완전자본잠식을 면할 수 있는 수준의 조달 규모를 책정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완전자본잠식은 면해야 상장폐지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일단 단계를 나눠서 본 게 아닐까 생각한다.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하고 싶었겠지만 현재 대표 지분율이 낮다는 점, 더 큰 규모로 자금 조달 시 사실상 M&A(인수합병)와 다를 게 없어진다는 점 등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 정도 수준으로 정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리패스가 올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150억원 수준의 법차손을 기록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기존 법차손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 있단 것이다. 최근 3년 간 회사의 법차손 규모는 2020년 246억원, 2021년 257억원, 지난해 248억원이었다. 올리패스는 매년 3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내던 자회사 ‘올리패스 알엔에이’를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그만큼 올해 손실 인식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2021년 매출 9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 2022년 매출 20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실상 적자 회사다. 올해부터 자회사 정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상반기 매출 2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올리패스가 보유한 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과 헤어 케어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다. 올리패스가 지분 7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리패스는 인력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회사 이전에 따른 임차료 감소 등을 전망하고 있다. 법차손 규모가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며,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는 올리패스로서는 연내 추가 증자 없이 법차손 50%선 방어가 어려운 상태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 감소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론에 공유하지 않는 게 현재 회사의 방침”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나 CB 발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으로 승부”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기술이전으로 승부를 보겠단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평가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소수 인원에 대해 일부 효능을 확인하면서 임상 2a상 최종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임상2a상 환자 전체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면 충분히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현재 2a상 투약을 마치고 추적 관찰 중이며, 이달 말이면 추적 관찰이 종료될 전망이다. 최종임상결과를 수령할 것으로 전망되는 4분기 쯤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면 기술수출 가능성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올리패스는 OLP-1002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만성 통증 환자의 10%만을 커버해도 연간 5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미국 반다제약과 맺은 공동연구개발 연구개발비도 하반기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