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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저승사자' 리나칸 드디어 칼 뺀다…베이조스 최대 위기
  • '아마존 저승사자' 리나칸 드디어 칼 뺀다…베이조스 최대 위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아마존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35)이 조만간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아마존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바탕으로 최연소로 취임한 칸 위원장은 2년여간 아마존의 독과점을 저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30여년 역사의 시총 1조4000달러 규모의 아마존이 뿔뿔이 쪼개질지, 반독점 논란에서 벗어나 혁신을 이어나갈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사진=AFP)◇‘아마존 반독점’ 역설 논문 바탕으로 혐의 증거수집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칸 위원장을 비롯한 FTC 위원들은 다음주 아마존 핵심임원을 불러 ‘마지막 회의’(Last Rites)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독교에서 임종 시 받는 기도 이름을 딴 이 회의는 FTC가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피심의인에 대한 마지막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한 자리다. FTC가 아마존 소송 진행에 조만간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아직 혐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FTC가 칸 위원장의 논문인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을 바탕으로 아마존을 독과점 폐해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고, 궁극적으로 아마존을 분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칸은 이 논문에서 아마존이 독과점을 구축한 배경으로 약탈적 가격정책과 수직통합을 거론하고 있다. 약탈적 가격정책은 아마존이 당장의 이익을 포기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자들을 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워낙 저렴해 사실상 무료 배송서비스로 볼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통해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을 끌어모았고 다른 업체들이 결국 ‘백기’를 들면서 아마존의 독과점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얘기다. 당장에는 소비자들은 싼값에 물건을 구매하더라도 아마존이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언젠가 가격을 마구 올리면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칸의 논리다.칸은 아마존의 수직통합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직통합은 일반적으로 통상 기업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전자상거래에서 시작한 아마존은 물류, 클라우드 사업(아마존웹서비스), 오프라인 식료품 체인 ‘홀푸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은 프라임 판매자를 상대로 아마존의 물류 및 배송서비스를 사실상 강요하면서 독과점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아마존은 클라우드서비스를 판매하면서 경쟁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말도록 유도하거나,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자사 상품(PB)을 입점업체보다 유리하게 배치했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다.뉴욕타임스는 “FTC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아마존은 30년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을 받게 된다”면서 “아마존 경쟁자 및 소매업체들은 아마존이 플랫폼 지배력을 남용해 이들을 압박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리나 칸 美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사진=AFP)◇비전통적 방식으로 빅테크 규제…번번이 법원서 뒤집혀하지만 이는 전통적 반독점법과 다른 규제 방식이라 논란이 있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소비자에게 이익을 줬다(소비자 후생 증진)면 독과점 남용 우려가 있더라도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간의 경쟁법 집행방향이다. 쉽게 말해 독과점을 가진 기업이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수십년간 대법원 판결로 자리잡은 판례다. FTC가 ‘미래 소비자 피해’를 근거로 아마존을 규제하려고 한다면 대법원이 쉽사리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적다. 최소한 현재 소비자에게 피해가 있는지를 입증하는 게 관건이다. 아마존은 실제 “다른 경쟁사업자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고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지나친 규제는 소비자와 입점업체들에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실제 칸 취임 이후 FTC는 빅테크 규제에 적극 나섰지만 법원에서 번번이 뒤집히고 있다. FTC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 중단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법원에서 기각됐다. 지난 2월에도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업체 ‘위딘’을 인수할 경우 VR시장 독과점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칸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나고 있다. 무리한 법집행을 이유로 공화당 추천 위원과 여러명의 고위 관리들은 사표를 던지면서 조직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 6월 열린 의회 청문회 자리에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칸 위원장이 “기업들을 괴롭히고만 있다”며 “정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2023.08.08 I 김상윤 기자
‘석화 장기 부진’에…롯데케미칼, 신사업서 돌파구 찾는다(종합)
  • ‘석화 장기 부진’에…롯데케미칼, 신사업서 돌파구 찾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석유화학 업황이 장기 부진에 접어들면서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시장 전망이 밝은 신사업 투자를 가속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롯데케미칼 전남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초까지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수요로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개선돼 업황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제품 판가가 하락했고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은 5조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늘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쌓인 적자는 9224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롯데케미칼은 납사 투입 금액 차이에 따라 2분기 약 11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하반기 전망도 보수적이다. 김 상무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돼 석유화학 시황 반등 예측이 조심스럽다”며 “시황이 추가적으로 악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손익분기점 수준 등락으로 가동 조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석유화학 시황은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설이 이뤄지며 회복 시기를 늦추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이후 증설 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틸렌은 올해 1000만톤(t) 증가한 생산능력(CAPA)이 내년 절반인 500만t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증설 수량이 수요 증가를 밑돌 것으로 판단했다. 프로필렌의 경우 올해 1000만t에서 내년 1300만t으로 여전히 수요를 초과하는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대부분 내년 증설 수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소재사업은 범용 제품을 축소하고 태양광과 이차전지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지소재·수소·리사이클’ 3대 사업에 대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신사업인 전지소재사업 중 양극박 사업은 롯데알미늄이 담당한다. 롯데알미늄은 2020년 안산 1공장의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헝가리에 연산 1만8000t 규모의 양극박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미국 켄터키주에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6000t 규모의 미국 내 최초 양극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한다.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은 연산 8만4000t의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1만8000t 규모의 1단계 공장은 내년 2분기, 같은 규모의 2단계 공장은 2026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사업은 3500억원을 투입해 충남 대산에 내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11만8000t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5000t 규모의 대산 수소출하센터도 내년 2분기 준공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해액 유기용매는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30%의 물량은 연내 계약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극박은 향후 미국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양극박은 기존 삼성SDI 위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까지 승인을 확대하고 판매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2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실적이 연결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 등 미래 사업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 갈 것”이라고 했다.
2023.08.08 I 김은경 기자
“친환경 사업 확대”…‘포트폴리오 전환’에 두 팔 걷은 상사들
  • “친환경 사업 확대”…‘포트폴리오 전환’에 두 팔 걷은 상사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 업계가 각 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요 이슈로 ‘친환경 사업 전환’을 꼽고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선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데 업계가 공감대를 이룬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조성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태양광 발전 단지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태양광·수소·SMR·배터리 재활용 사업 강화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은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주요 8대 ESG 이슈 중 하나로 ‘친환경 기술 투자’를 꼽았다. 친환경 사업 전환을 위한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조5000억~2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발전 사업 부문에서 2025년까지 25기가와트(GW) 이상의 태양광 개발 가능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프로젝트 기획부터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평가, 인허가 등 발전소 착공 직전 단계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기획·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미국·호주에서 누적 기준 16.2GW 이상의 태양광 안건 포트폴리오를 개발·투자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4GW의 개발 자산을 매각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태양광 발전소 EPC(설계·시공·조달) 사업 개발 참여·운영, 상사부문은 태양광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결합사업 프로젝트에 각각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수소를 중점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상사부문에 전담 조직인 ‘수소그룹’을 신설, 해외 청정수소 수입부터 변환, 국내 활용까지 전체 공급망을 연결하는 ‘청정 수소 전 주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또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은 각각 SMR 사업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 에너지 전문회사’ 도약 방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LX인터,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대 ESG 중요 토픽 중 두 번째로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LX인터내셔널은 10대 ESG 중대 이슈 중 첫 번째로 ‘환경경영 이행 및 내재화’를 각각 선정했다. 이 역시 탄소규제와 친환경 시장 요구 강화에 따라 친환경 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기후변화에 사회·경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에너지 △소재 △식량 부문에 집중한다. 에너지 사업엔 오는 2025년까지 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 2개 이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2035년까지 인천·광양·포항을 중심으로 126만톤(t)의 청정수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재 사업에선 풍력·태양광,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철강 판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미래차 구동계 핵심부품 생산체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량 사업에선 지속 가능한 팜오일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001120)은 친환경·소재 분야로 진출하고자 최근 포승그린파워와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는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승그린파워는 친환경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신재생 발전 사업을, 한국유리공업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고기능성·친환경 유리 제품 사업을 각각 벌이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도하면서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을 선별하고 있다”며 “자회사와 함께 친환경 사업 저변을 넓혀 나가는 동시에 LX인터내셔널이 추진할 수 있는 환경경영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08 I 박순엽 기자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770억…5분기 연속 적자(상보)
  •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770억…5분기 연속 적자(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2분기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조24억원,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9.6%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사업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2조7557억원,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 및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액화석유가스(LPG) 투입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함과 동시에 태양광 소재, 이차전지(배터리) 분리막용 폴리머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988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와 제품 스프레드 개선 및 운송비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 특화 고부가 컴파운드 제품의 그레이드 개발 및 안정적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예정이다.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5437억원, 영업손실 1116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지역 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부담과 수요부진 지속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LC USA는 매출 149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에탄 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재료 부담이 완화되며 흑자 전환했다.이번 2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연결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사업 등 미래사업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08 I 김은경 기자
마텔 떠난지 1년도 안됐는데…손오공, 또 경영권 매각한 이유는
  • 마텔 떠난지 1년도 안됐는데…손오공, 또 경영권 매각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완구업체 손오공(066910)의 최대주주가 또다시 변경된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완구 기업 마텔이 경영권을 매각한 지 1년도 안 돼서다. 손오공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새 최대주주가 베일에 싸여 있는 데다 회사의 잦은 지분구조 변경으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손오공 대표 완구. (사진=손오공 홈페이지 갈무리)8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전날 김종완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173만5619주(6.22%)를 에이치투파트너스에 88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치투파트너스는 김 대표 외 주주 3명의 주식 200만주를 취득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66만1129주를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이치투파트너스가 손오공 지분 총 16.13%(539만6748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손오공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이 지나치게 낮아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는 설명이다.손오공 관계자는 “기존에는 최대주주 지분이 6%대에 불과해 경영권 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매각 후 새 최대주주 지분이 10%를 넘어서는 만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경영 악화에 따른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까지 100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던 손오공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이 992억원→734억원→853억원→755억원→666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마텔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손오공을 떠난 배경에도 실적 악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마텔은 2016년 손오공 창업주인 최신규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김 대표에게 보유 주식 262만7539주(9.77%) 중 156만5619주를 매각했다. 이후에도 52만4000주를 추가 처분해 현재 53만7920주(2%)만을 남겨둔 상태다. 마텔은 손오공 인수 당시 주당 5316원을 평가했지만 매각 시점에서 책정한 주당 가격은 1800원이다. 총 140억원을 투자해 고작 28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반면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마텔로부터 주당 1800원에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번에 5070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9개월 간 약 50억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경영권 매각 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잦은 변화로 인한 조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주주에 오른 에이치투파트너스가 올해 6월 설립된 신생 회사인 데다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해 손오공의 불안한 경영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손오공은 김 대표 체제에서 기존 사업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키덜트(성인+아동) 시장을 공략하고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손오공은 최 전 회장 일가 회사이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초이락컨텐츠컴퍼니의 완구 유통을 담당해 왔으나 2021년 8월 계약이 끊기면서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김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고 임직원도 그대로라 기존 사업 방향에는 변동이 없다”며 “올해 키덜트 사업 강화 등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치투파트너스는 경영 및 재무 컨설팅 회사로 손오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08 I 김경은 기자
루시드, 실망스런 실적·가격 인하에도 시간외서 상승…왜(영상)
  • 루시드, 실망스런 실적·가격 인하에도 시간외서 상승…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0.6% 올랐다. 특히 S&P500은 4500선 이탈 하루 만에 회복에 성공했다. 오는 10~11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등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큰 상황이지만 지난주 조정이 깊었던 만큼 반발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둔화되면서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 압력을 완화할 만큼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높다”며 “경제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 완화시 이르면 내년쯤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51.45, -0.95%)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1% 하락했다.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오른팔이자 테슬라내 2인자로 통하는 최고 재무책임자(CFO) 재커리 커크혼이 지난 4일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커크혼은 지난 2010년 테슬라에 합류해 테슬라의 흑자전환 및 성장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크혼이 사임함에 따라 최고 회계책임자(CAO)인 바이바브 타네자가 CFO까지 겸임할 계획이다. 커크혼은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해 연말까지 근무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도 목 수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주가 하락은 사이버 트럭 출시를 앞두고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루시드(LCID, 6.41, -3.17%, 2.96%*)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정규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루시드는 실적 발표에 앞서 루시드 에어 모델(퓨어, 투어링, 그랜드 투어링 등)의 가격을 최대 11.5% 인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루시드는 이어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1억5100만달러로 예상치 1억75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인도량도 1403대에 그쳐 예상치 1873대를 크게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40센트 적자로 전년도 -0.33달러, 예상치 -0.35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도 -7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4억1000만달러, 예상치 -5억96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컸다. 루시드는 다만 “신차 모델인 그래비티 SUV를 11월에 공개하고 내년 후반쯤 생산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줬다. 이어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 유동성은 6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며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타이슨푸드(TSN, 54.30, -3.83%) 미국 최대 육류 가공 및 판매 기업 타이슨푸드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실망스런 실적 여파다. 이날 타이슨푸드는 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한 131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36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EPS는 무려 92% 급감한 0.15달러에 그쳤다. 예상치 0.26달러에도 크게 못 미쳐 ‘어닝 쇼크’였다. 타이슨푸드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530억~54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마저 예상치(537억달러)에 미달했다. 회사 측은 “닭고기 가공 시설 4곳을 폐쇄하고 생산 시설을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3억~4억달러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16.75, -53.6%) 우울증, 신경 정신과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바이오 제약사 세이지 테라큐틱스 주가가 54%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세이지는 바이오젠과 공동개발한 우울증 치료제 `주르주베`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부분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이지는 당초 주르주베를 최장 2주간 복용하는 산후 우울증 치료제와 주요 우울 장애 치료제로 각각 승인 신청을 했는데 산후 우울증 치료제로만 승인을 받게 된 것. 이번 치료제는 세이지의 첫 번째 경구용 치료제이자 두 번째 치료 약물이라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시장 규모 등 측면에서 주요 우울 장애 치료제 미승인은 재정적으로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회사 측은 “6월초 기준으로 현금 유동성은 10억달러 규모”라며 “향후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부분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펜하이머, 웨드부시 등이 일제히 세이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08 I 유재희 기자
헤밍웨이와 트럼프의 출판사, 美사모펀드에 팔렸다
  • 헤밍웨이와 트럼프의 출판사, 美사모펀드에 팔렸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사이먼앤슈스터(Simon & Schuster)가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S&S는 ‘노인과 바다’의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위대한 개츠비’를 쓴 스콧 피츠제럴드 등 고전 작가들과 연도 깊은 출판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출판사인 S&S를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은 16억2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로 이는 파라마운트 부채 감축에 일부 사용될 예정이다.S&S는 올해 7월 기준 미국 도서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3위 업체다. 지난해 10월 시장 점유율 1위 펭귄랜덤하우스가 인수하려고 했다가 무산된지 약 반년만에 매각이 다시 이뤄진 것이다. 매각 금액은 당시 21억8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크게 낮아졌다.파라마운트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S&S 매각을 지속 추진했다. 올해 2분기 파라마운트의 매출은 76억2000만달러(약 10조원)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었다. 당기손익은 지난해 2분기 4억1900만달러(약 5500억원) 이익에서 올해 2분기 2억9900만달러(약 3900억원) 손실로 전환했다.파라마운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파라마운트+ 스트리밍이 2분기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손실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지목 당하고 있다. 이에 스트리밍 사업을 키우기 위해 자산 매각을 모색하는 중으로 BET 미디어 그룹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S&S는 1924년 설립돼 지금까지 헤밍웨이, 피츠제럴드는 물론 스티븐 킹, 밥 우드워드, 댄 브라운, 존 그리샴 등 많은 유명 작가들의 책을 출판해왔다. 최근 WSJ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제넷 맥커디의 회고록 ‘엄마가 죽어서 다행이다’와 브래드 토르의 스릴러 ‘데드 폴’이 포함됐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관료들의 회고록을 잇따라 펴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에 이번 매각이 향후 S&S 출판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현지 관심사다. 문학평론가인 리처드 파인은 WSJ에 “S&S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역에 뛰어드는 데 능숙했다”며 “(관건은) KKR이 세계 최고이자 가장 대담한 출판사 중 하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KKR의 미디어 부문 회장인 리처드 사노프는 “우리는 문화의 성공적인 중재자이자 최고의 작가들을 성공적으로 후원한 99년 전통의 기업의 가치를 믿는다”며 “S&S가 완전한 편집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매각은 지난해 펭귄랜덤하우스의 인수와는 달리 시장 독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보스턴대 법대의 반독점법 전문가인 키스 힐튼 교수는 “S&S가 KKR에 매각돼도 펭귄랜덤하우스의 인수 당시와 우려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S&S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해서 경쟁업체가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8.08 I 이명철 기자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으로 마무리
  • [마켓인]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으로 마무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36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가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모집 금액을 뛰어넘는 매수주문을 확보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2일 양일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18.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주주 청약만으로 발행 예정 주식수를 웃도는 참여를 이끌었다.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3만5954주는 지난 4~7일 일반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소화되지 않은 신주는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함께 인수한다.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지난 7일 종가(1만1980원)보다 2.58%가량 낮은 1만167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신주는 오는 21일 상장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에서 마무리된 점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주들의 유상증자 청약 한도를 신주배정물량의 두 배로 늘린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상장사의 경우 신주 배정물량의 20%까지가 최대 청약 물량이지만, 맥쿼리인프라는 자본시장법상 투자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민간 참여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민투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형 투융자집합투자기구다. 도로나 항만, 교량 등 국내 인프라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출자, 융자해 운영 수익 등 발생한 이익을 회수하는 사업이다.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예상 발행비용(25억원)을 제외한 목표액(3585억원)은 △도시가스 공급 업체 씨엔씨티에너지 인수대금(1280억원) △인천-김포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1280억원) △미래 신규 투자를 위한 재무 유동성 확보(438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3.08.08 I 박미경 기자
하이브, 반기 매출 1조 달성… "앨범·콘서트 쌍끌이"
  • 하이브, 반기 매출 1조 달성… "앨범·콘서트 쌍끌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하이브(352820)가 앨범과 콘서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하이브는 2023년 상반기 매출 1조316억원, 영업이익 133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현금창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1785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도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9% 상승, 현금창출력 또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하이브는 “반기 매출액 1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조정 EBITDA 또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라고 자평했다.사상 최대 반기 실적에는 앨범 부문의 성장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상반기 앨범 판매량은 227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판매한 앨범 수(2220만장)를 50만장이나 초과한 수치다. 상반기 판매만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을 초과한 셈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6210억원 매출액에 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는 1064억원, 순이익은 1174억원이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접참여형으로 분류되는 앨범 부문이 2459억원, 공연 부문이 1575억원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2분기에는 공연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였다. 공연 매출액은 엔데믹의 본격화로 전년 동기보다 85.4%나 증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월드투어, 세븐틴 팬미팅이 2분기에 개최된 데 힘입었다. 공연 매출의 증가는 간접참여형으로 분류되는 투어 MD 매출 증가 효과도 낳았다.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관련 비용과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의 손실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하이브 측은 설명했다.3월 인수한 미국 QC미디어홀딩스의 매출 또한 2분기를 기점으로 하이브의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릴 베이비를 필두로 한 QC미디어홀딩스 아티스트들은 미국 힙합 시장에서의 강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스트리밍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23.08.08 I 윤기백 기자
대기업집단 계열사 석달새 7곳↑…에너지 사업 진출 '활발'
  • 대기업집단 계열사 석달새 7곳↑…에너지 사업 진출 '활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5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가 7곳 증가했다. 특히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과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같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가는 5월 1일 기준 3076개에서 이달 2일 기준 3083개로 7개사 증가했다. 이 중 37개사가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다. 변동 현황을 보면 회사설립(신규 32개사, 분할 7개사), 지분취득(10개사) 등으로 25개 집단에서 66개사가 계열편입됐다. 흡수합병(12개사), 청산종결(16개사) 등으로 22개 집단의 59개사가 계열 제외됐다.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순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순이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에서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져 최근 3개월산 10개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003550)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 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하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을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한화(000880)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신안우이해상풍력, RE100 사업 추진을 위한 알이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전환 추진,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회사를 분할 및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전체 국내계열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10조원 이상으로 올해 5월 1일 상출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서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게 됐다.
2023.08.08 I 공지유 기자
STX,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 인수…“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
  • STX,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 인수…“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TX가 인도네시아에서의 니켈 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술라웨시 지역의 니켈 광산 지분 20%를 인수했다. STX(011810)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니켈 광산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광산 운영사와 생산을 위한 정밀실사(DD·Due Diligence)를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이번 계약으로 해당 광산 니켈 생산량의 100%를 운송·판매(Off-take·오프테이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고 광산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미 STX는 니켈 매장량이 1억5000만톤(t) 수준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광산은 매장량이 2억t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형 광산으로, STX는 가장 중요한 광산개발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 현재 생산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다. 특히 인근에 페로니켈, 니켈 수산화혼합물(MHP) 등 이차전지(배터리) 원료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과 제련소만 10여곳이 운영 중인 모로왈리 산업단지(Indonesia Morowali Industrial Park)가 조성돼 있어 관련 수요와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로써 STX는 인도네시아에서의 광산개발권, 채굴권, 운송·판매권 등 니켈 원료 공급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개발 광산의 지분 확보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광산에 대한 신규 개발 인허가를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STX 측 설명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기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더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STX 사옥 전경 (사진=STX)
2023.08.08 I 박순엽 기자
우리금융, 하반기도 전년 수준 실적과 주주환원 유지 기대-SK
  • 우리금융, 하반기도 전년 수준 실적과 주주환원 유지 기대-S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하반기에도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며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4000원은 유지했다.8일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설명회(NDR)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었던 질문은 동사의 하반기 전망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측의 전망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 은 하반기 중 조달 부문 리프라이싱(Repricing·재산정)을 바탕으로 약 1.6%(은행 기준)가 예상되며 대출 성장은 기업대출 중심 연간 3% 내외가 예상된다. 그는 “경상적 대손비용은 약 2000억원 중후반으로 보이며 연간 대손 비용률은 약 40bp(1bp=0.01%포인트)내외로 전망된다”면서 “3분기부터는 전반적으로 경상적인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금융지주는 일회성 요인 등 영향을 비용 절감을 통해 방어할 계획이며 연말 전사적자원관리(ERP) 규모가 기존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상반기 이익 감소와 종합금융 및 벤처캐피탈(VC)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주식 수 증가로 주당배당금(DPS)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나 사측은 연간 30% 수준의 총 주주 환원율을 유지하며 DPS 역시 전년 수준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자산이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건전성 이슈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이나 보험 자회사가 부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자산 관련 건전성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업계 내 PF 익스포저 비중이 가장 낮으며 해외부동산 자산은 약 4조 수준이 나 은행 선순위 대출 등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그는 “최근 고객 손실 우려가 높아진 홍콩 H지수 관련된 파생상품의 경우, 과거 사모펀드 이슈로 우리금융지주의 판매 규모가 제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에도 긴 호흡으로 접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본적으로 M&A에 있어 증권사를 1순위로 두고 있으나 보험사도 좋은 매물이 있는 경우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환경을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3.08.08 I 김인경 기자
에이치피오,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속 실적 개선세-유안타
  • 에이치피오,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속 실적 개선세-유안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이치피오(357230)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8일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61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늘었고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8% 성장했다”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2분기 14.4%를 기록하며 전 분기(13.1%) 보다 1.3%포인트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먼저 본업이 성장세를 타는 점에 주목했다. 권 연구원은 “유산균과 비타민 사업을 영위하는 본업에서 2분기 매출액은 1분기와 유사한 반면, 이익은 개선됐다”면서 “매출 채널 중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 낮은 홈쇼핑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홈쇼핑 비중은 35.5%로 지난해 52%에 비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 연구원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요 자회사들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사인 비오팜은 2분기 매출액이 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의 주력 제품인 하이앤고고(밀크파우더)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5%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그는 “또다른 자회사인 지오인포테크는 전분기 대비 68.1% 성장했다”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계절성과 2023년 인수한 아프리콧스튜디오 실적 반영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건강기능식품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7월 이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면역력과 소화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3분기 말 추석연휴가 있어 건강기능식품 산업 성장도 기대된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역시 건기식 산업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회사들 역시 매출처 확대 및 신제품 출시 등을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2023.08.08 I 김인경 기자
'2연상' 화학업체 카프로…매물로 나온 배경은
  • [마켓인]'2연상' 화학업체 카프로…매물로 나온 배경은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나일론 원료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화학 기업 카프로(006380)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이 나빠진데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면서 업황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민영화 과정에서 함께 경영을 맡은 효성티앤씨(298020)와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의 불협화음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양측은 검찰 고발까지 불사한 두 차례에 걸친 경영권 분쟁을 펼치는 등 지분 경쟁을 벌였으나,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노사갈등까지 겹치는 등 사세가 기울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 때 시총 1.5조 달했지만…현재는 1000억원도 못 미쳐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8%(259원) 오른 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권 매각 소식이 알려진 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카프로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현재 사업구조 개편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여 인수업체를 찾는 중”이라며 “투자유치 규모에 따라 경영권 변동도 수반할 수 있는 제3자배정 유상 증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카프로는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수를 기존 5000만주에서 5억주로 늘리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 역시 기존 8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높이는 등의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변동이 가능한 신규 투자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1969년 국영기업으로 출범한 뒤 1974년 민영화를 거치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프로는 한 때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의 우량기업이었지만, 최근 시가총액은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기업가치가 쪼그라들었다. 상한가를 기록하기 전인 3일 시총은 266억원에 불과하다. 두 번의 상한가를 기록한 뒤인 7일 종가 기준 시총은 449억원 수준이다.카프로는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에 해당하는 ‘한정’을 받았다. 외부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영업손실과 자산을 웃도는 부채 규모 등을 한정 의견을 낸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12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39억6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에 내부 갈등까지…인수 후보 있나현재 카프로의 주요 주주는 효성티앤씨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두 회사는 카프로를 손에 쥐기 위해 두 차례의 경영권 분쟁을 펼치며 맞붙었으나, 현재는 이렇다 할 승자 없이 기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지난해까지 12%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효성티앤씨는 올 들어서는 빠르게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올 3월 말 지분을 7.37%로 줄였고, 4월에는 2.56% 수준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현 최대 주주는 코오롱인더스트리(9.56%)로, 매각 자문사에 투자 설명서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미지수다.카프로는 소시어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 화학업체들이나 중견 PE(Private Equity) 등이 인수 후보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카프로의 핵심 자산은 카프로락탐과 유안비료 등을 만드는 울산 공장이다. 매출의 90% 이상이 울산 공장에서 발생하지만, 지난 4월 적자가 커지며 가동이 중단됐고, 9월까지 가동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조직의 내부 갈등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카프로 노조는 올 상반기 코오롱 출신 권용대 전 대표이사에 대한 퇴진 운동을 벌이는 등 노사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권 전 대표의 임기가 끝나면서 지난달 카프로 내부에서 경영지원본부장·재무팀장 등을 거친 김기일 대표로 대표이사가 변경된 바 있다.
2023.08.08 I 김근우 기자
도대체 무슨 일이…테슬라 2인자 돌연 사임
  • 도대체 무슨 일이…테슬라 2인자 돌연 사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이자 차기 CEO 후보로 꼽혔던 테슬라의 고위 간부가 돌연 사임했다.재커리 커크혼 (사진=테슬라)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공시를 통해 재커리 커크혼(38)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주 금요일 물러났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바이바브 타네자(45) 최고회계책임자(CAO)를 임명됐다. 커크혼은 자신의 링크트인 계정을 통해 “13년 전 테슬라에 입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CFO 교체 이유는 공개하지 않은 채 커크혼의 공헌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만 전했다. 2010년부터 테슬라에 합류한 커크혼은 머스크의 복심으로 통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팀 쿡 현 CEO 못지 않은 관계였다는 평가다. 머스크의 돌발적인 경영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경영진과 달리 그는 머스크와 소통하며 회사를 키워왔다. 주로 재무분야에서 주로 일했지만, 머스크와 늘 대화를 하며 테슬라 운영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테슬라가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생산비용을 대폭 낮추고 효율을 끌어올린 데에는 그의 역할이 컸다. 머스크가 과감한 추진력과 혁신에 주력했다면 커크혼은 섬세한 경영으로 그를 뒷받침했다. 테슬라 이사회에서는 한때 머스크를 이어 테슬라를 경영할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커크혼을 고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그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올해 말까지 테슬라에서 일할 예정이다. 그는 CFO로 있는 동안 약 4900만달러(약 640억원)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고, 여전히 5억5000만달러 (약 7191억원) 이상의 주식과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가 시작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2.5% 하락하다 0.98% 내린 채 마감했다.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공개된 이후 3년 만에 출시를 앞뒀지만, 커크혼의 사임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23.08.08 I 김상윤 기자
"거래 파기? 헛소문" 광화문 타워8, 오는 18일 5800억에 거래종결
  • "거래 파기? 헛소문" 광화문 타워8, 오는 18일 5800억에 거래종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종로구 청진동 광화문 타워8이 오는 18일 딜클로징(거래종결)된다. 매매금액은 총 5800억원이다.우정사업본부(우본)가 투자자로 참여하지 않아 거래가 파기됐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 작년부터 금리가 급격히 올라 그간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빙하기’를 겪었던 만큼 이번 딜클로징 소식은 투심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 우본 불참 뜬소문…블라인드펀드 관여 안해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청진동 광화문 타워8는 오는 18일 거래종결(딜클로징)될 예정이다. 타워8 전경 (사진=네이버맵 캡처)매도자는 DWS자산운용이며 매매금액은 총 5800억원이다. 이 중 신협중앙회가 2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2800억원은 오피스 담보대출로 조달한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블라인드펀드에 우정사업본부(우본)가 투자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부 심의가 끝났고, 신협도 심의가 완료됐다.타워8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128번지(종로5길 7) 일대 있는 도심권역(CBD) 오피스다.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1654.48㎡ 규모며 지난 2015년 4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오피스는 여러 지하철역과 인접해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걸어서 3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걸어서 7분,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서 10분,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걸어서 12분 걸린다.그간 마무리하지 못한 딜이 많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서는 이번 거래 의미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호텔 인수를 추진했지만 딜클로징하지 못했다. 지난 3월엔 미국 오피스빌딩 11곳을 편입한 ‘매뉴라이프 US 리츠’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지만 MOU 기간이 끝났다. 홍콩 오피스빌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의 중순위 채권에 투자한 펀드는 지난달 상각 처리됐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이비네트웍스와 을지파이낸스센터(EFC)를 매매 본계약 체결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합의 하에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일각에서는 우본이 투자자로 참여하지 않아 타워8 매매거래가 깨진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무근’으로 보인다. 우본은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고, 투자상황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 대상을 정해놓고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펀드’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우본 관계자는 “공고를 통해 미래에셋을 운용사로 선정했다”며 “우본은 운용사 선정만 하고 투자 여부는 운용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서울 오피스 투자시장 회복 기대”고금리로 상업용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예년보다 줄었지만 이번 딜클로징 소식은 투심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기 어려운데다, 올해 2분기 들어 오피스 등 상업용부동산 거래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CBRE 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72% 증가한 3조8307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오피스 자산 거래가 약 2조3936억원으로 2배 이상 규모로 회복세를 보여 전체 투자규모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총 거래 규모는 6조517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세빌스코리아)세빌스코리아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프라임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1% 수준이다. 지난 2분기 거래가 종결된 오피스는 도심권역(CBD) 콘코디언과 동화빌딩, 강남권역(GBD) 스케일타워, 판교 알파돔타워 등이다.공실률도 낮다.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1.8%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업무권역에서 무상임대기간 축소가 이어져 평균 임대료도 올랐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4.0% 상승했다.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임대료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도심 내 일부 공급을 제외하고 신규 임차 가능한 면적이 오는 2025년까지 제한적이어서다.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네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실제로 작년 말 이후 금리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A급 오피스에 대한 임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임대차 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사옥 확보를 시도하는 국내 기업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의 물류 매입 활동이 활발히 관찰되면서 전체 투자의 약 20%가 해외 자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23.08.08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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