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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주요 사업 성장성 둔화…하반기 실적 개선 열쇠는 '친구탭'-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4일 카카오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은 친구탭 개편 성과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사업의 장기 시장성은 밝으나 투자 확대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내렸다. 카카오(035720)의 3일 종가는 5만3300원이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 카카오는 현재 주요 사업부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사업 투자를 늘려야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카카오톡 개편 효과 가시화와 신사업 이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25억원으로 12% 증가했다. 매출액은 에스엠(041510)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1% 감소했다는 게 오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광고, 커머스, 페이, 모빌리티 등 코어 사업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게임, 미디어, 포털 사업이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에스엠 연결 편입으로 매출은 2385억원 증가했으나 인수 과정에서 229억원의 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이 발생하여 연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128억원에 그쳤다”고 짚었다. 또 AI 개발 관련 인프라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으로 꼽았다.친구탭 개편 성과가 하반기 광고 매출 및 전체 영업이익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는 경기 둔화와 일부 사업의 수익 모델 도입 제약으로 사업 전반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톡 개편 성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쇼핑 및 오픈채팅 탭 개편에 이어 하반기에는 친구 탭 개편을 개편한다.그는 “카카오가 친구 탭에 인스타 스토리와 유사한 기간 한정 콘텐츠 ‘펑’과, 개인화된 로컬 컨텐츠를 도입하여 트래픽을 늘리고 신규 매출을 창출할 예정”이라며 “오픈채팅과 쇼핑 탭 개편의 매출 기여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반등 여부는 성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실적 개선은 2024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 사업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으로 하반기에는 약 200억원의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인원 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내년부터 반영될 될 전망이다. 그는 “AI 및 헬스케어 신사업 투자도 하반기에 집중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이익 개선은 2024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새로운 성장 위한 준비단계-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카카오(035720)에 대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카카오톡을 지인 중심 커뮤니케이션에서 관심사 중심(오픈채팅), 비즈니스 중심(로컬기능)으로 확대하고, 에스엠 인수를 통한 해외 사업 확장,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한 의료데이터 플랫폼(B2B), 연속혈당측정을 매개로 한 개인 건강 플랫폼 사업(B2C)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4분기 선보일 예정인 신규 AI 모델은 현재 1:다(多) 형태의 비즈 메시지를 1:1 형태로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상담, 예약,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보다 고도화된 카카오톡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2조425억 원, 영업익은 34% 감소한 1135억 원, 지배순이익은 18% 줄어든 554억 원으로 시장 기개치를 하회했다. 에스엠 인수 효과를 제외할 시 매출은 1% 가량 줄어든 1조8040억 원, 영업익은 41% 감소한 1007억 원이다.하반기에는 메시지 광고 매출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카카오톡 개편 효과, 친구탭, 오픈채팅탭 광고 추가, 로컬서비스(광고) 추가(예정) 등으로 하반기 광고 성장률 증가가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지인 중심 선물하기에서 비지인 선물하기 등 구매방식 다양화, 6월 명품 전문관 신설 등으로 하반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작 ‘아레스’ 매출 순위 상승, 에스파, 아이브 북미 공연, 아이유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방영 등 상반기 대비 방영 라인업 증가로 콘텐츠 매출도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비용 측면에서는, 계열사 인력 조정 관련 비용 증가와 AI 투자 관련 비용(감가상각비, 인프라 수수료, 인건비 등)이 증가하겠지만 매출 증가에 의한 소폭의 영업이익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 '청담동 랜드마크'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 이달 대출만기…차환 앞둬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이 오는 16일 만기를 앞두고 차환(리파이낸싱)된다. 이 사업장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근처에 있다. 또한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된 만큼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브릿지론 4640억, 16일 만기도래…5800억에 차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4640억원은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온다. 이후 대출금액을 5800억원으로 늘려서 만기 1년에 차환된다.청담동 프리마 호텔 (사진=김성수 기자)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 52-7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해 분양하는 게 골자다. 사업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걸어서 10분, PH129에서 걸어서 8분 걸린다. 시행사 르피에드청담피에프브이(PFV)는 해당 필지를 개발해서 분양, 매각할 예정이다. 주요 주주는 △데몬스(지분율 84.99%) △무궁화신탁(5%) △미래개발3(0.01%) △기타(10%) 등이다. 데몬스, 미래개발3은 시행사 미래인의 특수관계자다. 또한 르피에드청담PFV는 미래인, 건설미래, 호주건설로부터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다. 각 회사가 대출해준 운영자금은 작년 말 기준 △미래인 110억3100만원 △건설미래 130억2900만원 △호주건설 120억원이다. 금리는 4.6%로 동일하다.이 사업장은 아직 브릿지론 단계라서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메리츠증권이 전체 주관을 맡아서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앞서 르피에드청담PFV는 작년 5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들로부터 총 464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었다. 트랜치별로는 △공동 1순위 2700억원(금리 4.5%) △공동 2순위 700억원(금리 5.0%) △공동 3순위 600억원(금리 6.0%) △공동 4순위 500억원(금리 7.0%) △5순위 140억원(금리 7.0%)이다.기존 대출약정상 만기일은 1년 후인 올해 5월 16일이었다. 다만 대주단이 지난 5월 대출약정 변경약정서를 체결하면서 만기가 오는 16일로 3개월 연장됐다.(자료=감사보고서)◇ 다올·BNK투자증권, 후순위채 유동화거래 주관사이 브릿지론(4640억원)은 추가로 1160억원 대출이 더해져 총 5800억원에 차환된다. 신규 대출의 만기는 1년 후인 내년 8월 16일이며, 금리는 기존과 달라진다.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위 브릿지론 중에서도 후순위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사를 맡고 있다. SPC 퍼시픽네온제일차는 작년 5월 16일 원금 14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퍼시픽네온제일차(5순위)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40억원 한도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으며, 오는 16일 만기 도래한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가 다올투자증권이다.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도 다올투자증권이 맡고 있다.퍼시픽네온제일차는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고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5월 다올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다올투자증권은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대출만기일에 대출채권이 일부라도 상환되지 않은 경우 포함) 등 사유가 발생하면 140억원 한도 내에서 퍼시픽네온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또한 락슈미춘천(공동 4순위)은 200억원 한도 PF ABSTB를 발행했으며, 이 증권도 만기가 오는 16일로 동일하다.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은 BNK투자증권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파이낸싱이 되면 락슈미춘천이 대출해준 트랜치는 지금보다 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아져서 안정성이 높아진다”며 “감정가가 오르다 보니 LTV에 조정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창의혁신 디자인 선정 기대”…31일 발표이 사업장은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오디에이(ODA)와 협업해서 외관설계도를 만들었고 이를 서울시가 채택했다는 것. 시공사가 정해지면 내부설계도 만들어진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공모에 선정된 대상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자료=서울시)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해당 부지는 일반상업지역,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며 현재 최대용적률은 각각 800%, 250%다. 여기에 1.2배를 곱하면 각각 960%, 300%가 된다.사업주체 측이 오는 18일까지 서울시에 기획디자인 안을 제출하면 디자인혁신위원회(심사위원)가 평가한 후 오는 31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총 25건이 접수됐지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은 이번 응모 대상이 아니어서 제외했다”며 “나머지 사업장 18곳은 아직 1차 제안서만 제출받은 단계며, 기획디자인까지 받아서 최종 선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8건 중 10건이 이미 선정됐으며 나머지 8건은 보완이 필요해서 서울시가 발표를 보류하고 있다”며 “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장은 선정된 10건 중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 [마켓인]글로벌 PEF 3대장 변화 조짐…칼라일 '주춤' 아폴로 '반등'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국 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위상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오랜 기간 PEF 3대장으로 꼽히던 칼라일이 주춤한 사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가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지형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등 IT·테크 기반 포트폴리오(투자처)에 집중하는 PEF 운용사들도 대거 이름을 올린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최근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에 자본시장 뭉칫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업사이드(상승여력) 잠재력이 큰 IT·테크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위상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오랜 기간 PEF 3대장으로 꼽히던 칼라일이 주춤한 사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지형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마크 로완 아폴로 CEO(사진=로이터)◇ 블랙스톤 부동의 1위…아폴로 2위로 부상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톱10(Top 10 U.S. Private Equity Firms Of 2023)’ 현황을 발표했다. 블랙스톤이 자산운용규모(AUM) 1조 달러(1298조원)를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관심사는 블랙스톤 다음 자리의 주인공은 누가 되느냐였다. 당초 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KKR)와 칼라일의 각축전으로만 알고 있던 2등의 주인공은 아폴로가 차지했다. 자산운용규모 598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초대형 PEF 운용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아폴로는 오랜 기간 강점을 보였던 사모대출펀드(PDF) 분야와 달리 사모 투자 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아폴로는 지난해 EMP벨스타와 ‘50대50’으로 합작해 국내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설립 후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 바이아웃(경영권 거래)·그로쓰캐피탈(성장형투자) 위탁사에 선정되며 500억원을 출자받았다. 국내에서 PE 투자를 담당할 한국 사무소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폴로 뒤를 이어 한국계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KKR이 자산운용규모 5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 과거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와 SK E&S 등 인프라 투자에 무게추를 두던 KKR은 최근 2400억 규모 무신사 시리즈C 투자를 주도하는 등 그로스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랙스톤과 아폴로, KKR이 5000억 달러를 웃도는 자산운용규모를 기록하며 ‘빅3’ 진용을 꾸렸다. ‘미국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톱10(Top 10 U.S. Private Equity Firms Of 2023)’ 현황 (자료=포브스)◇ 칼라일 주춤…IT·SW 전문 PEF 득세 눈길글로벌 PEF 강자로 군림했던 칼라일그룹(칼라일)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3810억 달러의 자산운용규모로 4위를 차지했다. 이 금액도 천문학적인 규모지만. 3위와 1300억 달러 넘는 자산 격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최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칼라일은 이규성 대표가 2020년 7월 한국계 인사로는 첫 CEO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던 운용사기도 하다. 그러던 지난해 8월 이 대표가 설립자들과 이견을 보이며 사임했고, 지난 2월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전 대표를 CEO 겸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카카오모빌리티, 현대글로비스, 투썸플레이스 등에 투자했다. 칼라일에 이어 △베인캐피탈(1650억 달러) △TPG캐피탈(1370억 달러) △토마 브라보(1270억 달러)가 1000억 달러 규모 자산운용규모를 보이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1월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를 약 6700억원에 인수했으며, TPG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에 주로 투자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뒤를 △실버레이크(980억 달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960억 달러) △인사이트 파트너스(900억 달러)가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뉴욕주가 4곳의 운용사로 가장 많았고, 텍사스주 2곳, 캘리포이나·일리노이·메사추세츠·워싱턴 DC가 각 1곳이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IT·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들의 득세다. 7위부터 10위까지 나란히 이름을 올린 토마 브라보와 실버레이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인사이트 파트너스 등은 모두 테크·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다. 최근 반도체와 AI 분야에 대한 자본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들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다양성 대신 전문성이란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접목할 부분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블레이드엔터·파라스타엔터, 장애 방송인 발굴·육성 위해 맞손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레이드, 대표 홍상혁)와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이하 파라스타, 대표 차해리)가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2일 장애 방송인 발굴과 배리어프리 콘텐츠 및 이벤트 제작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블레이드는 배우 강신일, 정석용, 이규한, 왕지원, 진예 등이 속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최근 드라마 제작사 블레이드 미디어를 설립했으며 영화·드라마 제작 투자 전문 기업 헬로우아이엠뉴토피아와 배우 이준영, 고창석, 한상진, 남우현, 한채영 등이 속한 제이플랙스를 인수했다. 이와 더불어 엔터파트너즈와 손잡고 AI(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기반 기술을 제공할 자회사 블레이드 AI도 설립했다. 블레이드 홍상혁 대표는 “K팝과 K컬처는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블레이드의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파라스타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한 YTN 앵커 출신 차해리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장애 전문 연예 기획사다. 현재 약 40명의 장애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다. SM 임원 출신 박진 이사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TV 등에서 활동한 제작진을 영입해 배리어프리 콘텐츠와 이벤트를 제작하고 있다.파라스타 차해리 대표는 “현재 수어로 노래 부르는 청각장애인 아이돌을 키우고 있다. 아이돌 육성 노하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블레이드에서 흔쾌히 자문과 기술 지원을 약속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빅 바이오텍 성장 가속화'…SK바이오팜, 과학자문위 출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새롭게 수립한 중장기 전략과 비전(Financial Story)을 실현하고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과학자문위원회(Scientific Advisory Board, SAB)를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방영주 SK바이오팜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 (사진=SK바이오팜)과학자문위원회는 사장 직속 기구로 세계적인 의사 과학자, 임상, 진단, 치료 및 신약 개발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과학자문위원회는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항암, 신규 모달리티(Modality, 치료 접근법) 및 기술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과학적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ㆍ유전자 치료제(CGT) 등 차세대 3대 영역 기반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암 표적 항암 및 면역 항암 임상의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히는 방영주 박사를 위촉했다. 방 위원장은 항암 및 임상개발 전문가로서 지난 30여 년간 임상 현장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다. 방 위원장은 대한암학회 이사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및 의생명연구원 원장, 임상시험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방 위원장은 500여 편의 논문을 SCI에 등재된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방 위원장은 글로벌 학술정보기업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에서 선정한 피인용 횟수 상위 1% 연구자로도 선정됐다. 방 위원장은 항암 연구 및 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고바야시 재단 어워드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미국뇌전증재단 최고 의학 및 혁신 책임자이자 뇌전증 및 신경학 전문가인 재클린 프렌치(Jacqueline A. French, M.D.) 뉴욕주립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 △뇌전증 치료 및 신경학 전문가인 스티브 정(Steve S. Chung, M.D.) 배너 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동반진단치료) 전문가인 민일(Il Minn, Ph.D.)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방사선과학 교수 △신약 개발 및 제약 산업 전문가 맹철영 박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방영주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은 “SK바이오팜 과학자문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영광”이라며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방영주 위원장을 비롯한 과학자문위원회의 최고 수준의 과학적 통찰력은 불확실한 미래에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며 “글로벌 권위자로 이루어진 과학자문위원회가 SK바이오팜의 혁신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카카오, 분기 매출 첫 2조 돌파…SM엔터 인수 효과(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113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은 매출은 12.1% 증가한 2조425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였다.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1조 8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조 8223억원) 대비 1% 감소했다. 카카오의 2023년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고,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95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 원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 538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2023년 2분기 영업비용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 9290억원이다.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카카오톡의 변화를 통해 오픈채팅탭은 1000만명, 친구탭은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매일 방문하는 공간이 됐고, 이용자 체류시간도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우리와 조각투자 혈맹 맺자”…증권사, 치열한 ‘물밑경쟁’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금 여러 증권사에서 조각투자 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이른바 ‘혈맹 제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겉으로 내색은 안 하지만, 물밑 신경전이 상당합니다.”한 조각투자 업체 대표는 기자와 만나 “하반기에 새로운 조각투자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준비 상황을 귀띔했다.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증권사들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조각투자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당장 수익이 되지는 않지만, 미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하반기 조각투자 상품 잇따라 출시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하나증권, 키움증권(039490), 대신증권(003540), SK증권(001510), 교보증권(030610) 등은 최근 조각투자 업체들과 업무협약(MOU) 등을 맺었다. 논의 중인 조각투자 서비스는 미술품, 음악저작권, 부동산, 명품·수집품, 탄소배출권, 한우, 귀금속까지 다양하다.애초 증권사들은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STO 정책을 발표하자 STO 서비스 검토에 본격 나섰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STO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현 국회 상황에서 STO 법안 처리가 총선 전에는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증권사들은 STO 법안 처리에 앞서 샌드박스를 통해 조각투자 서비스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와 STO가 서비스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며 “법안 처리를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몸풀기’ 차원에서 조각투자를 먼저 시작하고, 이 경험을 토대로 STO에 진출하면 된다”고 말했다.조각투자와 STO 모두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만 현행 조각투자는 한 회사가 상품의 발행·유통을 함께 맡아서 할 수 있다. 한시적으로 규제샌드박스를 적용받는 기간에 이를 허용했다. 반면 STO는 이해충돌 우려를 고려한 금융위의 정책 기조에 따라 발행·유통을 분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앞두고 그동안 증권사와 조각투자 업체와의 협업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첫째는 증권사가 STO 등 자체 플랫폼을 만들고 조각투자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가 리스크 등을 고려해 인수보다는 협업 방식을 택했다. 두 번째는 증권사가 조각투자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앞서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지난 3월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를 인수했다. 자금 부담이 있지만 선제적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상품성 살리되 부실 우려 없어야”이 장점을 살려 카사는 오는 10일 대신증권 계좌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 공모를 시작한다. 증권 계좌를 통해 강남, 여의도 등의 부동산에 ‘쪼개기 소액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는 “고객 경험이 생기면 시장은 만들어진다”며 “장기적으로 1조원 정도의 규모로 부동산 조각투자 상장 시장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루센트블록, 펀블, 스탁키퍼, 테사,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등도 잇따라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귀금속 등 실물 원자재 기반 조각투자를 준비 중인 아이티센은 하반기에 샌드박스 신청을 할 예정이다. 하반기 금융위 심사에 따라 조각투자 상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일 증권사, 조각투자 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개편된 증권신고서 서식,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은 “조각투자와 STO는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라며 “새로운 시장의 상품성을 살리면서 투자자 보호 방안도 완비해 부실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오피스 빌딩 잇단 계약파기…시장 신뢰도 흠집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 들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바뀌는 등 거래에 변수가 늘고 있다. 고금리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만큼 매도자, 매수자가 거래조건에 합의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만 계약이 파기되고 새로운 우협으로 바뀌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신뢰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아이비네트웍스 ‘을지파이낸스센터’ MOU 해지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는 최근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합의 하에 해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이다.(자료=서울시, 업계)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으며,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 위치하며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한다. 서울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걸어서 4~6분 거리에 있다.아이비네트웍스는 이 건물을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할 예정으로 준공 전 매각(사전매각)을 추진해왔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8150억원 수준(3.3㎡당 4150만원) 매매금액을 제시해 우협이 됐었다. 이후 기존 계획한 ‘지하 7층’을 ‘지하 8층’으로 바꾸면서 공사비 증액 등 협의사항이 생겼고, 양측은 MOU 기간을 지난달 말까지 연장하며 본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거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측은 거래가 파기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여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아이비네트웍스에 납부했지만, 상호 합의로 MOU를 해지했기 때문에 반환받게 된다. 향후 일정 등 세부사항은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공개하기 어려운 상태다.◇ F&F ‘마제스타 타워1’ 인수 포기…코람코·NH투증 컨소로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도 매각 과정에서 우협이 바뀌었다. F&F-삼성SRA자산운용이 인수를 철회한 후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새로운 우협 지위를 얻었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2 (자료=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01-1 일대 위치하며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지난 2017년 6월 준공됐고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2), 공동주택 116가구(힐스테이트 서리풀), 할인점 1동(롯데마트 서초점), 판매시설 1동(서초애비뉴)으로 구성됐다.이 중 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49㎡ 규모 업무시설이다. 앞서 F&F는 지난 5월 말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1개월여 후인 지난달 6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F&F가 제시했던 가격이 총 5300억원(연면적 기준 3.3㎡당 3750만원)에 이르렀는데 갑작스레 인수를 철회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F&F 측은 이 건물을 사옥으로 쓰려면 오래 기다려야 해서 매수를 철회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임차인이 퇴거해서 F&F 측이 사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이 오는 2027년 말로 실사 과정에서 확인돼서다.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이행보증금 20억원을 납부했다. 지난달 말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약 1개월간 실사할 예정이다.현재 본 협상에 들어간 상태로 매매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5256억원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거래 종결(딜 클로징)이 목표다. ◇ 대신자산신탁 ‘골든타워’ 포기→마스턴운용 MOU 검토중서울 강남구 삼성동 ‘골든타워’ 매각의 경우 대신자산신탁이 우협 지위를 포기한 후 마스턴투자운용에 기회가 돌아갔다. 골든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1에 있는 지상 21층~지하 7층, 연면적 4만480㎡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선릉역에서 걸어서 12분 걸리는 더블역세권 입지다.골든타워 (자료=코람코자산신탁)대신자산신탁은 우협 선정 이후 새마을금고 사태로 자금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일정이 촉박해 자금조달(펀딩)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골든타워 매각 입찰에서 우협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회사가 입찰시 제시한 클로징 및 진행단계별 일정들보다 기간을 단축하도록 제시받아 이를 반영한 일정으로 MOU 체결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최근 경제동향을 봤을 때 제시받은 일정에 맞춰 펀딩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매매협의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대신자산신탁 지분 100%를 보유한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와 무관하다. 이후 골든타워 인수를 위한 적격 예비인수후보(우협 후보군) 중 한 곳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 27일 양해각서(MOU) 안을 통지받았다. 현재 마스턴투자운용은 MOU를 검토 중이다. 돌발상황이 없으면 다음주 중(오는 7~11일), 늦으면 그 다음주(14~18일) 중 우협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매매금액은 약 4700억원(3.3㎡당 3900만원 전후)이다.◇ ADF·미래에셋도 인수 실패…“한국, 변수 많아 신뢰 하락”최근 ADF자산운용은 제주시 노연로에 있는 ‘신라스테이 제주’ 인수에 실패했다. 지난 6월 말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한 달 만에 딜이 무산됐다.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3호를 통해 이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무산으로 펀드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다.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동화빌딩’도 매매 과정에 우협이 바뀌었다. 동화빌딩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7 외 2필지 일대에 있는 도심업무지구(CBD) 소재 오피스다.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동화빌딩 (사진=네이버맵 캡처)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매매대금 2800억원에 작년 10월 동화빌딩 인수 우협으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매도자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맺었던 MOU 조건을 기간 내 이행하지 않아서 지난 1월 계약이 파기됐다. 이후 JB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 2632억원에 매매를 완료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건물 인수를 위한 리츠의 영업인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거절됐고, 매도자 브룩필드자산운용이 MOU 위반을 주장하며 해지를 통보했다는 게 미래에셋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2000억원 반환 문제로 작년 9월 26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신청했다. 다만 중재 절차 결과에 불확실성이 있어서 예측이 어렵다.이처럼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협 변경 등 변수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니 매도자,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자금조달 기간 등 거래조건에 차이가 생길 경우 이를 좁히기 어려워서다.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GS건설의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으로 건설·부동산 업계를 둘러싼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것도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같은 사례가 많아질 경우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신뢰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들 중에는 이런 국내 사례를 놓고 일본과 비교하는 의견도 있다”며 “일본은 우협 선정 등 절차가 진행되면 거래종결까지 큰 변수가 없는데, 한국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거래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현대그룹 지주사 전환 가시화…H&Q와 딜 성사되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지분을 전부 가족회사인 현대네트워크에 넘기기로 하면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홀딩스컴퍼니’라는 지주사를 지배구조 정점에 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현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의 자금조달이 완료된다면, 현대그룹에 대한 현 회장의 지배력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H&Q는 현대네트워크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에 약 3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엘리베이터 충북 충주 캠퍼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지주사 전환 밑작업…경영권은 더 공고히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28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보유 지분인 319만6209주(7.83%)를 현대네트워크에 장외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도가액은 4만 9440원으로 7월 24일 종가(4만1200원)에 비해 20% 할증된 수준이다. 총 매도가액은 1580억원이다.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기존 10.61%에서 19.26%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91.7%),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7.89%), 차녀 정영이 현대무벡스 부장(0.23%), 장남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0.58%)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현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0%가 됐지만, 현정은-현대네트워크-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되면서 사실상 경영권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를 통해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위에 현대네트워크가 있는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를 확립함과 동시에 향후 현 회장이 정 전무에게 현대네트워크 지분을 증여하는 형태의 승계 가능성도 거론된다.이와 함께 현대네트워크를 인적분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가 존속 법인이 돼 ‘현대홀딩스컴퍼니’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신설 법인으로 경영 자문을 하는 사업 부문을 떼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네트워크는 경영자문과 컨설팅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태양광에너지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벌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경영 자문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대부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글로벌, 현대아산 등 계열사와 거래 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H&Q의 자금 조달도 순항…딜 성사되나현대네트워크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1세대 PEF 운용사인 H&Q의 자금 조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H&Q는 현대네트워크의 구주와 CB·EB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B의 교환대상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정은 회장은 지난 4월 쉰들러와의 소송 패소로 인한 배상금을 지불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담보로 M캐피탈로부터 연 12% 금리로 23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계약의 만기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어 H&Q는 그 전까지 자금 조달을 완료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H&Q는 현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진하는 자금 조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투자 방안을 함께 논의해왔다. 투자금은 H&Q의 기존 블라인드펀드 자금과 새롭게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인수금융 등을 함께 동원해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H&Q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에 나선 프로젝트펀드 역시 국내 주요 은행과 캐피탈사 등이 출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 성사를 위한 기반이 조성되는 분위기다.H&Q는 과거에도 일동제약, 하이마트 등에 투자하는 동시에 경영권 분쟁을 조율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이력이 있다. 이번에도 현 회장의 ‘구원투수’를 자처한 만큼, 특유의 ‘중재 본능’을 통해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마켓인]회사채 시장 양극화…은행채 쏠리고 여전채 외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크레딧 시장에서 섹터별로 투자심리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우량채인 공사채와 은행채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부동산금융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우려가 있는 여전채의 경우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2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차이)는 92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올해 초 140bp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지난 4월 초부터 80~90bp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것은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나아졌다는 의미다. 지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이후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이후 공사채, 은행채 등 업황 전망이 양호한 우량등급 위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크레딧에서 우량 섹터로 분류되는 공사채, 은행채의 경우 절대 금리 메리트와 우호적인 수급환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말했다.수급 환경도 우호적이다.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의 예금취급기관에 대한 유동성 안전판 강화 등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크레딧 시장 불안 요인을 점차 완화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반면, 여전채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등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본드웹에 따르면 3년물 기준 여전채 AA-, A+ 등급은 지난 6월 말 대비 각각 7.6bp, 4.0bp 확대된 4.6%, 5.5% 수준으로 상승했다. 통상 여전채는 기준금리(현재 3.50%)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된다.전문가들은 부동산 PF와 소비자금융 중심으로 여전사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등급 간 차별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등급 이하 여전채의 가격 메리트는 분명히 높은 수준이지만, 부동산 PF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당분간은 하위등급 여전채의 스프레드 축소세를 기대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우수한 AA- 등급 이상의 단기물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PF 이슈가 잔존하는 한 등급 간 스프레드 차 해소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라며 “국채금리 상승 시마다 분할 매수, 크레딧 채권의 경우 여전채는 짧게, 나머지 섹터는 중립 듀레이션을 제안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