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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없다’…중견사 각축전으로 치닫는 HMM 인수전
  • ‘호랑이가 없다’…중견사 각축전으로 치닫는 HMM 인수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전이 초반 중견기업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 주관사가 배포한 투자 설명서(IM)를 속속 수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를 돋우는 모습이다. 예상 밖의 열기가 펼쳐지고 있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매각 측에서는 인수전을 이끌어나갈 대형 원매자 출현을 바라지만, 표면적으로 의사를 내비치는 곳이 없어서다. 이른바 ‘호랑이의 등장’을 기다리는 매각 측 바람이 언제쯤 이뤄질지도 변수로 꼽힌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전이 초반 중견기업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예상 밖의 열기가 펼쳐지고 있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매각 측에서는 인수전을 이끌어나갈 대형 원매자 출현을 바라지만, 표면적으로 의사를 내비치는 곳이 없어서다. (사진=HMM)◇ 중견사 각축전으로 가는 HMM 인수전2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0일 HMM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 지분을 각각 20.69%, 19.96% 보유한 최대 주주다.HMM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7년여만이다. 과거 현대상선이었던 HMM은 2013년 말 유동성 위기로 6조8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고 산업은행 관리를 받아왔다.두 기관은 매각 절차 개시를 계기로 보유한 2조7000억원 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1조원 가량을 오는 10월 주식으로 전환·매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매각가다. 28일 종가 기준 HMM 시가총액(8조6120억원)에 견줘 평가한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조원 안팎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을 환산하면 약 5조원 정도에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 CB와 BW 주식 전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유력하다.입이 떡 벌어지는 매각가에도 인수에 관심을 표하는 후보자들은 속속 나타나고 있다. SM그룹이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동원과 하림, LX그룹, 글로벌세아까지 투자 설명서를 받아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은 극 초반 단계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적잖은 원매자들이 HMM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매각 측에서는 반길 일임이 분명하다. 다만 초대형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을 남기는 포인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림이 되는’ 대형 원매자가 초반에 치고 나온다면 인수전 전체를 아우를 추진동력이 될 수 있는데, 아직은 구체적인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없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초대형 원매자 계세요?’…HMM의 고민자본시장에서는 투자설명서 수령은 흔히 ‘아파트 팸플릿을 수령했다’고 비유하곤 한다. 아파트 주택형이 어떻게 생겼고, 분양받으면 어떨까 고민해 보는 초반 단계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투자설명서 수령이 본입찰 참여를 뜻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본입찰로 가기 위해서는 투자설명서 수령 이후 예비입찰과 실사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을 거친다. 중간에서 손을 뗀다 한들,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시장 분위기도 한번 보고, 실제로 이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인수 의사’라는 이유로 뜯어보는 원매자들도 있다. 매각 측에서도 이런 흐름을 모를 리 없다. 반대로 이런 점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어느 회사가 투자설명서를 수령했다는 사실을 흘리면서 초반 분위기를 키우는 전략을 쓴다.그런데 정작 참여했으면 하는 초대형 원매자들은 현재 등장하지 않고 있다. 관망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예비입찰 단계까지 참여하지 않는다면 결국 중견사 간 각축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선 KDB생명 사례처럼 진성 원매자가 막판에 치고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리스크를 극도로 경계하는 M&A 시장 특성상, 경우의 수를 상수로 보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드러낸 원매자들은 냉정하게 말했을 때 최소 5조~8조원의 매각가를 소화할 자금 상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인수 자금을 메워줄 재무적투자자(FI)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체 자금 가운데 FI 비중이 클 경우에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세컨더리 거래(운용사간 거래)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FI 자금이 국민연금 등 국내 메이저 연기금·공제회 자금으로 꾸려진다는 점을 떠올리면 결국 산은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로 이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이겨내야 한다. 여러모로 초대형 원매자의 등장을 학수고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해외 원매자 참여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FI 비중이 높은 중견사 입찰도 생각해볼 문제”라며 “결국 인수 자금을 오롯이 소화할 여력을 가진 원매자가 나오는 것이 인수전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7.29 I 김성훈 기자
샤오펑, 폭스바겐 맞손에 52% 폭등…"中 전기차 새 국면"
  • 샤오펑, 폭스바겐 맞손에 52% 폭등…"中 전기차 새 국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이 폭스바겐의 지분 인수에 사흘 간 50% 넘게 폭등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우회적으로 공략하면서, 전기차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생산성과 현금 흐름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의 P7 모델. (사진=AFP)◇ 샤오펑, 폭스바겐 협력에 사흘 간 52% 폭등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샤오펑은 28일(현지시간) 15.68% 오르며 2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26.69% 폭등한 이후 3거래일 간 52.28% 상승했다. 연초 이후(지난해 12월30일 종가 9.94달러)와 비교하면 135.32% 오른 수준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폭스바겐은 샤오펑 지분 4.99%를 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2026년 중국에 출시할 전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샤오펑에 자동차 생산기술 노하우와 공급망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6일 샤오펑은 주력 모델인 G9(SUV)과 P7i(세단)의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L4 자율주행 수준에 근접한 기능을 구현했다고 자평했다.폭스바겐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전성기였던 2012년 15.6%에 달했지만, 전기차 시대 진입 후 급락하며 2022년 10.1%까지 하락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스타트업 포함)의 시장 점유율은 81.8%(2023년 6월 기준)에 달하며, 가장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테슬라도 10% 이하에 그쳤다.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기업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전략적 투자 등의 우회 방식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며 “이를 통해 전기차 산업 경쟁은 합종연횡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술력→생산력 관건…“글로벌 협력에 주가 재평가”중국 전기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는 기술력에서 생산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샤오펑의 전략적 투자 유치 목적은 자금 확보와 폭스바겐의 생산기술과 네트워크로, 폭스바겐과의 협력 역시 현금 흐름의 중요성을 인식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샤오펑의 순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스타트업 중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대작이었던 G9의 흥행 실패로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타격을 받았으며, 심지어 스타트업 후발주자인 리프모터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스타트업 중 가장 먼저 흑자를 달성한 리오토는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와의 협력 케이스는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정 연구원은 “국내 사업 기반 안정이 우선인 스타트업의 경우 당장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전통 완성차 기업에게는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전기차 업체 중에서도 샤오펑과 같은 스타트업에 대한 주가 리레이팅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 스타트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생기면서, 밸류에이션 상단이 열리는 이슈”라며 “스타트업의 공통적 고민인 자금 갈증과 생산력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7.29 I 이은정 기자
사모펀드에 안긴 SK쉴더스…신용도 하락
  • 사모펀드에 안긴 SK쉴더스…신용도 하락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사모펀드로 최대주주가 바뀐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이 결국 강등됐다. GS건설(006360)은 인천 검단 아파트 부실시공 이슈로 대규모 분기 손실을 기록하며 등급 강등 우려가 커졌다.◇ 한신평 ‘SK쉴더스’ 신용등급 강등(사진=SK쉴더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SK쉴더스 신용등급을 기존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유사시 지원 가능성 적용 여력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정기평가에서 SK쉴더스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지난 20일 SK쉴더스의 최대주주가 SK스퀘어에서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로 변경됐다. SK쉴더스에 대한 EQT파트너스의 실질적인 지분율은 68.0%로, 실질적인 경영권 변경이 수반된다.김정훈 한신평 연구원은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 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SK쉴더스는 SK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한다. SK그룹이 2대 주주로 남아 SK그룹사와 체결한 정보·물리보안 계약기반 변동성은 제한적이다. SK그룹사로부터 나오는 매출 26%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SK쉴더스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SK쉴더스는 1조98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을 인수금융 차입금과 기발행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김 연구원은 “다만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의 페이퍼컴퍼니로서 제한적인 현금창출력과 배당 등을 바탕으로 인수금융 원리금을 상환하는 의존적인 현금흐름 구조가 예상된다”며 “실질적인 재무부담 변동은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 검단 아파트 재시공 여파…GS건설 9년만 적자전환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 AA13-1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조치에 따라 분기 영업이익이 9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한신평은 전면 재시공과 관련한 직접적인 손실, 수주 경쟁력 등 근본적인 사업 기반의 변화 등을 점검해 GS건설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GS건설은 지난 26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 관련 비용 5524억원(매출 차감 735억원, 손실충당금 4789억원)을 반영한 결과 4139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일시에 인식한 비용 5524억원은 GS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554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공사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해외사업장의 연말 예정원가 조정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GS건설의 올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 내지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저조한 영업실적을 전망했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사례에 비춰 볼 때 사고 현장의 재시공 관련 비용은 5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지출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한 직접적인 자금소요는 연평균 1000억원 내외로 동사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협상 과정에 따라 발주처인 LH 등과 비용을 배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23.07.29 I 박미경 기자
한강 투신 성재기, 변사체로 발견
  • 한강 투신 성재기, 변사체로 발견[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2013년 7월 29일 오후 4시 15분께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 부근에서 물 위를 떠다니는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려웠으나, 흰색 긴팔 셔츠와 회색 바지에 맨발 차림은 사흘 전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모습과 같았다.2013년 8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빈소 (사진=뉴스1)성 대표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나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 남성연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 뻔뻔스러운 간청이지만 시민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1억 원을 빌려 달라”면서 투신을 예고했다. 이후 그는 “정말 부끄럽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 내리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투신은 하루 전부터 예고됐다. 남성연대 부채 상환과 운영 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다.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는 “목숨을 걸고 시민 여러분께 호소하려 한다. 남성연대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 이제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며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 자금을 마련하여 다시 재기할 종잣돈으로 삼겠다.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갚겠다”는 장문의 공지가 올라왔다.남성연대는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매월 2000원의 회비로만 운영돼왔다. 남성연대가 2년 동안 벌어 드린 회비와 후원금은 2000여만 원에 그쳤고, 적자만 2억 원이 넘는 재정난에 시달렸다.성 대표는 그렇게 마포대교 난간 위에 섰다. 당시 한강은 전날까지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나 유속이 굉장히 빠른 상태였다. 평소보다 최소 6배에서 최대 25배 이상의 급류가 흘러 평범한 수영도 위험한 수준이었다. 또 이물질로 인해 물이 탁했기 때문에 입수 뒤 수면 방향을 알아차리기도 힘들었다.성 대표 투신 장면을 본 목격자는 “성 대표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투신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주변 카메라 기자들과 관계자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뛰어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도 사람이다”라는 외침이 성 대표가 서 있던 자리를 채웠다.(사진=남성연대 홈페이지)곧바로 영등포 수난구조대가 수색을 시작한 가운데 소방당국은 소방관 70여명과 구급차 및 지휘차 등 차량 10여 대, 헬기까지 출동시켜 긴급 수색에 나섰다. 한강 하류까지 집중 수색해 행주대교 인근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나갔고, 26일 물 속으로 사라졌던 성 대표는 29일 시신으로 발견됐다.당시 현장에는 카메라 기자를 비롯해 남성연대 관계자들이 있었다. 인명구조자격증을 지닌 전문가도 불러 사고에 대비했다. 그러나 구조 전문가가 한강 둔치에 겨우 도착할 즘에 손쓸 틈 없이 성 대표는 한강에 몸을 던졌다.성 대표가 투신 전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남성연대 회원 1명이 먼저 현장에 도착해 수심과 주변 상황 등을 알렸다. 성 대표는 양복 바지 하단을 묶는 끈을 준비하는 등 나름대로 안전에 대비했고, 떨어지는 지점과 강변까지 거리를 약 100m로 추정하면서 전투수영으로 헤엄쳐 나오겠다고 장담했다.성 대표가 투신할 때 옆에서 사진을 찍은 카메라 기자, 관계자 등 4명에게는 자연스레 ‘자살을 방조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이에 경찰은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를 했지만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직원들이 말리기는 했지만 성 대표가 워낙 완고했고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며 “성 대표가 ‘수영을 잘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 말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성 대표의 사인이 자살이 아닌 사고사에 가까워 보인다”며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사진=남성연대 홈페이지)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한 성 대표는 개인사업을 하던 중 군 복무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자 2006년 ‘반(反) 페미니즘 남성해방연대’를 결성했다.이후 2007년 12월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여성부 폐지운동본부’ 만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게시판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운동 벌이며 화제를 모았고, 2008년부터는 남성연대를 만들어 상임대표를 맡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인권 운동을 펼쳐왔다.특히 투신하기 한 해 전인 2012년에는 “충북 제천여성도서관이 남성을 차별하는 기관”이라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여성의 생리휴가가 남성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방면에서 남성 인권 관련 운동을 벌였다.
2023.07.29 I 이준혁 기자
쌍용C&E, 쌍용레미콘 매각해 4400억대 유동성 확보
  • 쌍용C&E, 쌍용레미콘 매각해 4400억대 유동성 확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시멘트 회사 1위 쌍용C&E(003410)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적 안정성을 위해 계열사인 쌍용레미콘을 정선골재그룹 계열인 장원레미콘에 매각한다.28일 쌍용C&E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인 쌍용레미콘 주식 일부와 관련 부동산을 3856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회사는 이번 이사회 결정을 통해 쌍용레미콘 주식 79%와 쌍용레미콘이 임대해 사용 중인 쌍용C&E 소유 부동산을 장원레미콘 측에 매각하기로 했다.매각 내용에는 쌍용레미콘의 나머지 주식 21%를 인수자에게 3년 이내에 추가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쌍용C&E는 최종 매각대금으로 약 44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쌍용C&E는 이번 계열사 매각으로 단기적으로 4000억원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적 안정성을 크게 높이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회사측은 확보한 자금을 시멘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종합환경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쌍용레미콘은 1965년 서빙고공장을 시작으로 레미콘 산업에 진출한 대한민국 레미콘의 효시로 2007년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억5000만㎥를 달성한 레미콘 전문기업이다.전국 19개 레미콘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500만㎥의 생산능력이 있고 2009년 4월 쌍용C&E에서 분사했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325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3798억원, 순이익 205억원을 거뒀다.
2023.07.28 I 노희준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에 보브·지컷 사업 넘겨
  • 신세계인터내셔날,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에 보브·지컷 사업 넘겨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 관련 유무형 자산이 포함된 영업권 일체를 자회사인 신세계(004170)톰보이에 양도키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583억원, 양도일은 오는 9월 1일로 확정했다. 신세계톰보이를 K패션 전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신세계톰보이가 양수하는 보브와 지컷의 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354억원이다. 신세계톰보이의 자산 816억원의 약 43.4%, 매출액은 약 630억원으로 신세계톰보이 반기 매출 541억원의 약 116.5%를 차지한다.신세계톰보이는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 총 3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다. 신세계톰보이는 이 브랜드들의 콘셉트와 디자인 전략을 재정비하는 브랜드 재구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자인과 마케팅 역량 강화, 최적의 투자로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다양성과 글로벌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신세계톰보이는 여성캐주얼 브랜드로 구성된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성장성 높은 장르로 확장하기 위해 M&A(인수합병), 디지털 전문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확대도 꾀한다. 앞서 스튜디오톰보이는 올해 3월 글로벌1위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스튜디오톰보이와 함께 보브, 지컷 역시 미국, 유럽 등의 이커머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영업 양수 결정엔 K패션 전문기업을 통해 자체 브랜드의 가치와 성장성을 대폭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성장성 외에도 사업의 효율성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하는 신세계톰보이는 자체 패션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적극적인 신규 브랜드 개발로 K패션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스튜디오톰보이의 서울 성수동 팝업 이미지(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2023.07.28 I 김미영 기자
ABL생명 인수 후보 윤곽…완주까지 지켜봐야
  • [마켓인]ABL생명 인수 후보 윤곽…완주까지 지켜봐야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ABL생명 인수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만이 관심을 드러냈지만, 향후 보험업 진출 또는 사업 확장을 위해 금융지주사가 참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2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ABL생명 예비입찰에는 파운틴헤드PE(프라이빗에쿼티), JC플라워, 노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ABL생명 최대주주는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 지난해부터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상대로 매각을 타진해왔다.관심을 끄는 곳은 미국계 PEF인 JC플라워다. JC플라워는 현재의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베어링PEA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력이 있는 곳이다. 보험사 인수 경험은 없지만, 금융사 투자로 거둔 성과가 경쟁력으로 꼽힌다.파운틴헤드PE는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KDB생명의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곳으로, 신승현 전 MG손해보험 대표가 이끄는 신생 운용사다. 신 대표는 박상영 더시드파트너스 대표와 데일리금융그룹을 창업한 인물로, 현재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지난 2020년 KDB생명 인수에 나설 당시 인수추진단을 맡는 등 보험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노틱인베스트먼트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PEF 운용사로, 금융사 경영권 거래 이력은 없으나 보험 전문가로 구성된 실사단을 꾸려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PTA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업체인 엠투아이의 경영권을 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다만, 예비입찰에서 관심을 드러낸 세 곳의 인수 후보가 본입찰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이 실제 본입찰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에 돌입한 하나금융지주 역시 인수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평가된다.아울러 생보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든 점은 매물에 대한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국내 시장 철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KDB생명 외에도 동양생명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일각에서는 과거 알리안츠 그룹 시절 누적된 ABL생명의 저축성 보험 비중을 약점으로 꼽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ABL생명의 올 1분기 기준 총자산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6조9870억원, 자본총계는 8903억원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새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63.6%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넘었다.ABL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경과조치 이전 111.4%를 기록했으나 금융당국의 경과조치를 적용한 이후 권고치를 상회했다. 경과조치는 지급여력비율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해 보험회사가 새로운 제도에 순조롭게 적응하기 위한 조치사항으로, 가용자본과 요구자본, 보고 및 공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시된다.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금융지주사가 PEF에 출자하거나 직접 인수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IB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참전 여부가 여러모로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현재 인수 의향을 드러낸 곳아 본입찰까지 참여할지는 금융지주사의 출자나 참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3.07.28 I 김근우 기자
'녹지생태도심' 계기로…강남 갔던 기업들, 도심으로 유턴?
  • '녹지생태도심' 계기로…강남 갔던 기업들, 도심으로 유턴?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권역으로 이전했던 기업들이 ‘녹지생태도심’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구 등 도심권역에 ‘유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녹지생태도심 프로젝트로 도심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늘어나면 강남의 ‘임대료 상승’과 ‘공실 부족’에 시달리던 임차인들이 새 선택지를 얻게 돼서다. 도심권역은 강남권역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녹지 비율이 높아지면 오피스 이용 환경도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업체 입장에선 녹지생태도심 프로젝트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으면 사업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빈 방’ 없는 강남 오피스…공실률, 금융위기 후 역대 ‘최저’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남·판교에 사무실을 임차한 기업들이 ‘녹지생태도심’ 프로젝트를 계기로 도심권역(CBD)으로 ‘유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도시 생태숲(안) (자료=서울시)‘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서울시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게 골자다.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오 시장이 추구하는 ‘녹지생태도심’의 모델은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숲 ‘오테마치 포레스트’다.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개발업체(임대인), 임차인 모두가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개발업체 입장에선 높아진 이자비용, 원자재 가격으로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는데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으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임차인 입장에선 도심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늘어나면 부족한 임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강남 A급 오피스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실이 거의 전무하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1.8%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임대수요가 높은 강남권역(GBD)의 명목 공실률은 2.2%다. 하지만 새로 준공된 스케일타워에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올 하반기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실질 공실률은 0.4% 수준이다. 강남은 새 건물을 지을 대규모 나대지도 부족한 만큼 임차 경쟁이 심화되고 임대료도 오르고 있다. 서울 3대 권역별 실질임대료 현황 (자료=JLL코리아 ‘2023년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 일부 캡처)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JLL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강남권역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21.3% 상승한 약 14만8600원으로 집계됐다. 도심권역(전분기 대비 2.03% 상승), 여의도권역(전분기 대비 0.55% 상승)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14만원대를 돌파한 것. 금액 측면에서도 도심권역(12만원대), 여의도권역(10만원대)보다 비싸다. ◇ 도심, 신규 오피스 ‘봇물’…저렴한 임대료에 녹지 확보까지반면 도심권역은 강남권역과 달리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신규 오피스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향후 도심권역에 공급 예정인 A급 오피스는 △봉래구역 제1지구(메리츠화재 서울사옥) △을지로 2가 △세운구역 △을지파이낸스센터(EFC) △서소문구역 제10지구(동화빌딩, JB금융지주 인수)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중앙일보 빌딩)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옛 중앙일보·호암아트홀 개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등이 있다.또한 도심권역 내 다동공원 외 9곳 정비구역들은 이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구 서소문 11·12지구 △중구 을지로3가 1·2지구 △중구 을지로3가 10지구 △중구 명동 1지구 △중구 무교다동 29지구 △중구 무교다동 31지구 △중구 양동 4-2·7지구 △중구 봉래 3지구 △중구 광희동 1가다.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적용한 정비사업장 (자료=서울시)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에는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서소문빌딩(옛 중앙일보빌딩)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재개발 사업에 해당한다. 중앙빌딩은 옛 중앙일보 빌딩이 있는 중구 서소문동 58-9 일대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를 말한다. 동화빌딩은 중구 서소문동 58-7 일대 서소문구역 제10지구에 해당한다.이처럼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용적률 상승으로 도심권역 내 오피스 공급량이 확대되는데다, 녹지 비율이 높아져 임차인들의 오피스 이용 환경도 좋아진다. 또한 도심권역은 강남권역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JLL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심권역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12만66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 강남권역(14만8500원대)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이에 따라 강남 오피스시장의 ‘임대료 상승’과 ‘공실 부족’에 시달리던 임차인들이 대거 도심권역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을 비교하면 도심은 향후 신축 오피스 공급이 늘어날 것인데다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라며 “반면 강남은 앞으로도 공급이 늘기 어렵기 때문에, 강남에서 원하는 규모만큼 오피스 임차를 하지 못한 회사들이 도심에 몰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7.28 I 김성수 기자
"구찌로는 부족해"…케링, 발렌티노 지분 30% 인수키로
  • "구찌로는 부족해"…케링, 발렌티노 지분 30% 인수키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구찌와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을 소유한 글로벌 명품그룹 2위 프랑스 ‘케링’이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 지분을 사들였다. 간판 브랜드인 구찌의 실적 부진 속에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지난달 말 프랑스 고급 향수 브랜드 ‘크리드’를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발렌티노 지분 인수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지난 5일 프랑스 파리 인근 샤토 드 샹티이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2023~2024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 쇼에서 모델들이 디자이너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파리에 본사를 둔 케링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17억 유로(약 2조3800억원)를 들여 발렌티노 지분 30%를 매입한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엔 케링이 2028년까지 카타르 사모펀드 메이훌라가 보유한 발렌티노의 지분 10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케링은 “이번 거래는 케링과 메이훌라 간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부”라며 “메이훌라가 케링의 주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발렌티노는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1960년 로마에서 설립했고 메이훌라가 10년 전 인수했다. 현재 25개가 넘는 국가에서 211개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14억유로(약 1조9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발렌티노는 전세계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렌티노가 기성복과 가죽제품, 액세서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케링이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발렌티노는 이탈리아의 생로랑으로 볼 수 있으며 케링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명품시장은 탄탄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서도 더욱 탄탄한 소비를 해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케링은 글로벌 명품시장의 압도적 1위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 대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올해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케링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7억8500만 유로(약 2조5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 LVMH가 같은기간 30% 늘어난 순이익 84억8000만유로(약 11조8800억원)를 거둔 것과 비교되는 성적이다.특히 케링은 최근 그룹 내 간판 브랜드인 구찌의 부진으로 경쟁업체에 뒤처지고 있다. 구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각각 51억2800만유로(약 7조1800억원), 18억1000만유로(약 2조5300억원)로 각각 1%, 4% 줄었다.부진한 실적에 경질성 인사도 단행됐다. 구찌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마르코 비차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9월 23일 자로 자리에서 물러난다.케링이 발렌티노 지분 인수를 결정한 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전략이라는 게 명품업계의 분석이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려는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데보라 에이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발렌티노 지분 인수와 관련해 “구찌 브랜드의 전환기에 성장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8 I 이소현 기자
한솔코에버, 3D프린터 전문 기업 큐비콘과 기술 개발 맞손
  • 한솔코에버, 3D프린터 전문 기업 큐비콘과 기술 개발 맞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한솔코에버가 3D 프린터 제조 전문기업인 큐비콘과 ‘산업 분야 3D프린팅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결합을 통한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동구 큐비콘 대표이사(왼쪽)와 반기동 한솔코에버 대표이사(사진=한솔홀딩스)한솔홀딩스(004150)에 따르면 한솔코에버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업체들에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1년 한솔그룹에 인수됐다.큐비콘은 3D프린터 개발 제조업체로, 설립 이후 국내 FDM(용융 적층 모델링) 데스크탑 3D 프린터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및 금속 3D프린터, 스카라로봇, 직교로봇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주기적인 기술 교류와 정보 공유를 진행함으로써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공동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간 협업을 통해 큐비콘의 3D프린터에 한솔코에버의 AI 분석 솔루션을 도입 하게 되면 제품 공정에 대한 사전 분석 및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제조업체 들은 생산 전 단계에서 품질 예측을 수행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생산계획 수립 및 재고 관리를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와 관련, 국내 3D프린팅 시장은 2021년 약 5075억원으로 2020년 4017억 대비 약 26.4% 성장
2023.07.28 I 함지현 기자
바이오니아, 잘 키운 유산균주 덕에 급성장 예고
  • 바이오니아, 잘 키운 유산균주 덕에 급성장 예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니아(064550)가 자체 개발한 항비만 유산균주 ‘BNR17’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 세계 58조원 규모로 성장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BNR17이 진출하면 바이오니아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한국인 산모 모유에서 유래한 BNR17 균주는 모회사인 바이오니아에서 연구를 시작해 20여년 과정을 거쳐 상업화한 유산균이다.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 원료다. 2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바이오니아는 지난 4월 계약 만료된 BNR17의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5년 더 연장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계약 상대방은 미국 UAS 랩스였는데, 이 회사가 2020년 덴마크 기업 크리스찬한센에 인수되면서 계약 상대도 크리스찬한센으로 바뀔 전망이다.덴마크 기업인 크리스찬한센은 1874년 설립돼 148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1위 균주 회사다. 확실한 매출 기반을 구축해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은 약 1조7400억원이다. 크리스찬한센은 BNR17을 빠르게 상용화 해 1~2년 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계약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업화하면 매출의 10~20% 가량을 로열티로 받는 구조가 유력하다. 기존 UAS 랩스와의 계약 조건도 바이오니아 자회사인 에이스바이옴이 정액기술료 110만 달러(약 14억원)를 받고 판매 로열티로 매출액의 10~20%를 받는 구조였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프로바이오틱스 소비 시장 규모는 63억4400만달러(약 8조1300억원)에 달한다. 이 시장에서 크리스찬한센 제품이 1% 점유율만 차지한다고 가정해도 800억원 규모 시장이 새로 열리는 셈이다. 점유율 1%만 달성해도 에이스바이옴이 받는 판매 로열티 비율을 20%라고 가정하면 160억원 규모다. 이미 국내에서는 에이스바이옴이 BNR17을 상업화 해 매출을 내고 있다. 1조원 규모로 커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에이스바이옴은 20%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스바이옴 매출액은 2018년 22억원, 2019년 158억원, 2020년 494억원, 2021년 1003억원 지난해 1622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에이스바이옴은 BNR17 사업화를 위해 2018년 자회사로 설립됐다. 바이오니아는 에이스바이옴 지분 81%를 보유 중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앞서 지난 5년 간 계약 기간에는 UAS 랩스가 합병되는 과정에서 BNR17이 상업화되지 못하고 거의 사장될 뻔 했다. 하지만 크리스찬한센이 BNR17을 좋게 보고 있어 이번엔 계약 재연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업화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은 만큼 BNR17과 관련해 제안들이 이미 너무 많이 오고 있다. 그 중 크리스찬한센은 전 세계에 유통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미국 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진출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BNR17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온(옛 GSK컨슈머헬스케어)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원료로도 공급되고 있다. 바이오니아가 한국콜마비앤에이치에 원료를 공급하고 한국콜마가 헤일리온 제품을 위탁생산(CMO)하는 식이다. 이에 대한 매출은 2분기 실적에 포함될 전망이다. 헤일리온은 지난달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이 중 ‘슬림케어’ 제품에 바이오니아의 원료 BNR17이 포함됐다. 아직 출시 한 달 차지만 슬림케어 제품은 시장에서 전체 제품 3종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헤일리온 측은 “기대한 만큼 판매가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3종 중 ‘슬림케어’ 제품이 판매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헤일리온은 신제품 3종의 해외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출한 후,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도 목표하고 있다. BNR17의 또 다른 해외 진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통망을 가진 글로벌 회사들로부터 여러 제안들이 오고 있어서 시장이 겹치지 않게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까다로운 한국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장 점유율 20%라는 레코드를 달성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체중 관리가 가능한 유산균이라는 컨셉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28 I 석지헌 기자
"인공관절 수출확대·신제품 출시"…코렌텍,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유력
  • "인공관절 수출확대·신제품 출시"…코렌텍,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유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인공관절 전문기업 코렌텍(104540)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국내 인공고관절시장에서 7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코렌텍은 인공고관절 수출 확대와 인공족관절 등 새로운 인공관절 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의료기기업계는 인공관절 제품 수출 실적에 따라 코렌텍이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코렌텍은 우성제약과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MAO·DMT 등 인공관절 표면처리 기술 핵심25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코렌텍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2%, 52.6% 증가한 639억원, 58억원을 기록했다. 코렌텍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코렌텍은 올해 들어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렌텍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8% 증가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10억원) 대비 22.1% 감소했다. 코렌텍은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과 부인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함께 2000년에 설립한 인공관절 전문 기업이다. 코렌텍의 주요 제품은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 매출은 각각 64억원(38.8%), 76억원(46.3%)으로 전체 매출의 85.1%를 차지하고 있다. 코렌텍은 총 8종의 인공고관절 제품과 2종의 인공슬관절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고관절은 골반의 관골구와 태퇴골의 대퇴골두를 연결하는 관절로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슬관절은 대퇴골의 하단과 경골의 상단 및 슬개골의 후면, 세부분의 뼈 사이에 있는 관절로 하반신의 중간 부분에 있다. 인공관절은 정상 관절의 모양과 기능을 갖춘 인공 보철물로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인해 손상된 관절 내에 넣어 관절의 원래 기능을 복원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인공관절은 사람의 몸안에 넣을 때 골세포와 잘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설계와 표면처리 기술이 중요하다. 코렌텍은 인공관절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기술 중 하나인 MAO기술은 인공관절 표면에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공극과 칼슘, 인이 함유된 산화막을 형성하는 코팅처리 기술이다. 기존 제품들은 인공관절 수술 시 인공고관절과 뼈를 붙일 때 골시멘트를 사용했지만 MAO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기존의 수술방식과 다르게 골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뼈와 인공관절의 높은 접합강도를 나타낼 수 있다. DMT기술은 3차원(3D) 프린팅 기술은 DMT를 이용해 인공관절 표면에 인체 골과 유사한 형상의 생체 친화적인 코팅층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3차원 프린팅 기술을 통해 인체와 유사한 공극을 만들어 수술시 인공관절과 코팅층의 높은 결합 강도 및 골 내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코렌텍은 지난해 5월 DMT기술을 적용한 인공비구컵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코렌텍은 인공고관절, 인공슬관절, 인공견관절, 척추고정체 등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며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이 주요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공견관절과 척추고정체 분야에서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헬스케어·우성제약 등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 추진코렌텍은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 영업 강화와 더불어 인공족관절 등 추가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코렌텍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34%로 국내 인공고관절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코렌텍은 국내 인공고관절시장에서 2016년부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코렌텍은 국내 인공슬관절시장에서 3위를 기록 중이며 인공고관절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공슬관절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코렌텍은 이르면 연내 인공족관절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족관절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코렌텍은 인공관절 제품의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코렌텍은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인공관절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코렌텍은 브라질과 일본, 호주 등 신규 시장에도 인공관절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코렌텍은 최근 인공고관절 제품에 대한 일본 후생성의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일본은 인공고관절이 인공슬관절보다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국내 1위 기업인 코렌텍 제품의 진입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The Orthopaedic Industry Annual Report)에 따르면 세계 인공관절시장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21년 292억달러(약 37조원)에서 2025년 약 329억달러(약 4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코렌텍은 우성제약과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 인수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우성제약은 주사제 전문의약품 연구개발기업으로 진통해열제, 전해질제제, 항균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우성제약의 주력제품은 프로파인퓨전주로 2017년 국내 최초 아세트아미노펜 진통해열주사제로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서비스와 미국 인공관절수술 전문병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61개 기업 약 22만명의 고객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코렌텍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5%, 25.4% 증가한 885억원, 69억원이 예상된다. 코렌텍은 인공관절 제품 수출 실적에 따라 사상 최초 연 매출 1000억원 달성도 기대된다. 코렌텍 관계자는 “인공관절 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 강화와 더불어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우성제약과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 인수 등을 인수한 만큼 인공관절 전문기업에서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8 I 신민준 기자
SM, 투명한 이사회·인권경영 실천 약속
  • SM, 투명한 이사회·인권경영 실천 약속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 장철혁)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성과를 담은 2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한 지속가능경영 활동 성과 및 경영 전략 체계, 향후 계획 등을 담았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투명하고 전문적인 이사회 운영 등을 내용에 포함했다. 이에 따르면 SM은 올해 사외이사를 포함해 여성 이사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했다. SM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기타 비상무이사 2인 등 총 10인으로 구성했으며 이중 여성이사 비율은 40%에 달한다. 또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내 4개 위원회(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거버넌스 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설치했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의 일환이다. 올해 이사회 산하에 신설된 거버넌스 위원회에서는 중장기 지속가능 경영 정책 및 목표수립, 윤리경영 실천,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에 대한 정책을 검토하고 승인하게 된다.사회 분야에서는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조성 △인권경영실천 △안전 및 보건 관리 노력 등을 소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광야숲 조성 등 자연 생태계 보호 △환경경영 기업 문화화 △자원절약 및 폐기물 감소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SM은 지난해 6월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UNGC)에 가입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며 ESG 추진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올해 SM은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 구축 △멀티제작센터 시스템 △글로벌진출 확대를 통한 IP(지적재산권) 가치 극대화 △음악 퍼블리싱 사업 및 레이블 인수에 대한 투자 △최적자본구조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 등 5대 전략을 포함한 새로운 미래성장 전략인 ‘SM 3.0’을 발표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SM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한 수익 창출과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배당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최소 30%로 책정하고 감사위원회도 도입하기로 했다. SM은 올해 3월 업계 최고 수준이자 전년대비 6배 늘어난 주당 12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SM은 앞으로도 건전하고 투명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ESG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M 장철혁 대표이사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주주, 아티스트, 팬, 임직원 모두의 이익 증진을 실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3.07.28 I 김현식 기자
인텔, 3분기만에 흑자전환…베팅할 때 됐나(영상)
  • 인텔, 3분기만에 흑자전환…베팅할 때 됐나(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형적인 전강후약 패턴을 나타냈다. 개장전 발표한 2분기 GPD성장률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오면서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강세 출발했다. 여기에 많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하지만 다우지수의 14거래일 연속 랠리, S&P500 지수의 4600선 돌파 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긴축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4.55, 0.55%, 7.84%*) 세계 최대 반도체칩 업체 인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바닥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이날 인텔은 장마감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5% 감소한 129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21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PC 및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보다 견고했기 때문이다. 다만 6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역성장을 이어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55% 급감한 0.13달러에 그쳤지만 상당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시장에서는 4센트 손실을 예상했다.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을 대폭 절감한 영향이 컸다. 조정 총마진도 39.8%로 예상치 33.2%를 크게 웃돌았다.이날 인텔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29억~138억달러, 조정EPS 가이던스를 0.2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각각 132억2000만달러, 0.1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RCL, 109.68, 8.7%) 세계 2위의 크루즈 선사 로얄 캐리비안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로얄 캐리비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급증한 35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34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강력한 크루즈 여행 수요 덕분이다. 조정 EPS도 1.82달러로 예상치 1.5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에는 2.08달러 적자였다. 로얄 캐리비안은 이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 4.4~4.8달러에서 6~6.2달러로 33% 상향 조정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120% 넘는 주가 급등세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2분기 깜짝 실적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을 통해 이러한 부담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램리서치(LRCX, 701.95, 9.3%)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제조 장비 생산 업체 램리서치 주가가 9%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램리서치는 지난 26일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후 월가의 호평이 이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램리서치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32억1000만달러, 조정 EPS는 14% 감소한 5.98달러에 그쳤다. 다만 시장 예상치 각각 31억6000만달러, 5.11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제시한 1분기 매출 가이던스(31억~37억달러)와 조정 EPS(5.3~6.8달러)도 시장 예상치(각각 33억달러, 5.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면서 반도체 장비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설명이다. 씨티그룹은 램리서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69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최고 목표가다. 씨티그룹은 “메모리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국을 중심으로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록스(CROX, 102.30, -14.61%)편안한 캐쥬얼 슈즈 제조 업체 크록스 주가가 15%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크록스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10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10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도 10.8% 늘어난 3.59달러로 예상치 2.9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것은 크록스가 지난 2022년 25억달러에 인수한 헤이듀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크록스는 올해 크록스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을 당초 7~9%에서 12~13%로 상향 조정한 반면 헤이듀드 브랜드의 성장률 가이던스는 20% 중반대에서 14~1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28 I 유재희 기자
이동관 후보자 "韓도 BBC, NHK 같은 국제적 공영방송 나와야"
  • 이동관 후보자 "韓도 BBC, NHK 같은 국제적 공영방송 나와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사진)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김대기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동관 후보자는 언론계에 오래 종사하신 그야말로 언론계 중진”이라며 “언론계에서 쌓은 풍부함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밝혔다.1957년생의 이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 출신이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공보특별보좌역을 맡아 정치에 입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시작으로 2008년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이날 김 실장과 함께 브리핑에 참석한 이 후보자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격변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뗐다.이어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에 지금 각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그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그리고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어 “과감한 규제 혁신, 그리고 정책 지원을 통해서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에도 (영국)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와 같은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함은 물론, 넷플릭스 같은 컨텐츠 거대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이나 비판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2023.07.28 I 권오석 기자
파지티브호텔, 울루루요가 품고 '파지티브 무브먼트'로 요가 웰니스 확장
  • 파지티브호텔, 울루루요가 품고 '파지티브 무브먼트'로 요가 웰니스 확장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K-웰니스 브랜드 파지티브호텔은 울루루요가를 인수합병하며 오는 8월 1일부터 ‘파지티브 무브먼트 (Positive Movement)’라는 새 이름으로 웰니스 요가 브랜딩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왼쪽부터 여동구 센터장, 정형록 대표와 여동구 센터장, 정형록 대표 (사진=파지티브호텔)이번 요가라는 축의 확장은 파지티브호텔이 추구하는 건강한 삶의 여러 영역을 입체적으로 아우르고 홀리스틱한 웰니스로 한 발짝 다가갔다는 평가다.‘파지티브 무브먼트’는 요가, 명상을 통해 심신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파지티브호텔의 마인드 웰니스 전문 센터이자 지속가능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힐링 치유 공간이다. 파지티브 호텔의 웰니스 센터장인 여동구 마스터(전 울루루요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며 편안함을 이끌어주는 파지티브호텔만의 ‘웰니스 집중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명상 분야는 이정은 마스터가 웰니스센터의 교육 이사직을 겸하며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여동구 웰니스 센터장(부사장) 은 “요가는 산스크리트어 Yuj라는 말에서 어원이 시작되며, Yuj는 결합하다, 얽어매다, 연결하다라는 뜻으로 몸과 마음, 정신을 하나로 묶고 결합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라며 “이러한 요가의 정신과 파지티브호텔의 교류와 공감이라는 정신이 만나 진정한 웰니스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정형록 파지티브호텔 대표는 “파지티브호텔은 긍정적인 삶의 루틴과 문화를 공유하는 웰니스 브랜드”라며 “기존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건강한 식음 문화 뿐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영역으로의 확장은 진정한 웰니스로 다가가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8 I 이윤정 기자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VGXI 공장 가치, 진원생명 시총 넘어"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VGXI 공장 가치, 진원생명 시총 넘어"
  • [텍사스= 석지헌 기자] “현재 VGXI 공장 가치만 해도 진원생명과학 시총을 넘습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고 추가 수주 계약도 기대하고 있습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가 현지시간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석지헌 기자)박영근 진원생명과학(011000)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만나 미국 자회사 VGXI에 대해 “1~2년 안으로 폭발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VGXI는 유전자 치료제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pDNA)를 위탁생산(CMO)하는 공장이다. pDNA는 DNA 백신을 포함해 mRNA 백신(메신저 리보핵산)과 아데노 바이러스,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유전자가위 등의 원료로 쓰인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VGXI 신규 1공장은 약 1만3000㎡ 부지에 3000리터(ℓ) 생산 능력을 갖췄다. 미국 내 pDNA CMO 공장 중 VGXI만큼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VGXI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55억이며, 신규 수주 금액은 전 분기보다 531만달러(약 68억원) 증가했다.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존 80명이던 VGXI 인력은 현재 150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6월 최고영업책임자(CCO)로 트라이링크 출신 임원을 영입했고, 론자나 자이더스 카딜라 등 빅파마 출신 직원들도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인건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관리비가 2021년 361억원에서 지난해 481억원으로 급증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 대표의 과감한 투자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에 있다. VGXI는 현존하는 최고가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의 원료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유전성 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인 졸겐스마는 지난해 매출 13억7000만 달러(약 1조 7600억원)를 기록, 시판되는 유전자 치료제 중 가장 큰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VGXI는 졸겐스마 개발사인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벡시스(Abexis)에 임상용 원료를 제공했다. 박 대표는 “졸겐스마가 노바티스로 기술이전되기 전엔 아벡시스가 졸겐스마를 개발해왔는데, VGXI가 1상, 2상 때부터 임상용 시료를 제공했다”며 “당시 계약 조건 상 비밀협약유지로 시장엔 한번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경험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시장 성장성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하반기부터 VGXI의 CMO 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GXI는 지난 2월 신규 1공장 설립 후 중국 바이오텍과 71억원 규모로 첫 계약을 맺었다. 현재 미국 내 바이오텍 40~50여 곳과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PO(구입주문서) 발송 전 단계인 MSA(포괄적 협력 계약) 상황에 있다는 설명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VGXI의 공장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사진= 석지헌 기자)박 대표는 “1~2년 내 VGXI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경쟁사인 ‘알데브론’이 2021년 11조원에 팔렸다는 점만 봐도 VGXI 공장 가치는 이미 진원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판단한다. 현재 빅파마들 중에는 공장 인수를 원하는 곳도 있지만 당장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VGXI가 경쟁사로 꼽는 pDNA CMO 기업 ‘알데브론’은 지난 2021년 6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다나허에 96억 달러(약 11조원)에 매각된 바 있다. 알데브론의 정확한 배양기 기준 생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0년 매출 40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시설 면적은 2만4059㎡였다. VGXI의 시설면적은 현재 1만3000㎡이며, 향후 증설을 고려해 계약한 전체 부지 면적은 8만8087㎡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액 연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9년 째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박 대표가 수령하는 연봉은 100억원에 달해 소수주주들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다. 박 대표는 최근 연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여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표 해임 시 보상금 100억원을 지급한다’는 황금낙하산 조항 삭제도 추진한다.그는 “주주들이 원하고 있고 최근 주가와 실적이 좋지 않은 데 따른 고통 분담 차원”이라며 “상여금을 다시 수령하는 시기는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난다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MO 사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매출을 내고 동시에 신약도 개발하는 바이오텍은 전 세계 몇 곳 되지 않는다”며 “VGXI는 pDNA 생산을 잘 하고 진원생명과학은 본업인 연구개발 성과를 학회에 꾸준히 알리고 있다. 주주들이 이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07.28 I 석지헌 기자
넥스턴바이오, 글로벌 바이오기업 ‘차헬스케어’와 전략적 협력
  • 넥스턴바이오, 글로벌 바이오기업 ‘차헬스케어’와 전략적 협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넥스턴바이오(089140)는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인 ‘차헬스케어’ 투자를 위해 결성된 ‘대신-Y2H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에 120억 원을 출자하며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신-Y2H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2025년 IPO를 목표로 하는 ‘차헬스케어’에 지분투자를 목적으로 결성된 투자조합이다. 업무집행조합원(GP) 은 대신증권 외 1개사다.차헬스케어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다. 차병원 60년의 의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86개 기관 의료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04년 인수한 미국 LA 소재 할리우드차병원이 대표적이다.차헬스케어는 미국 등 현지에 바이오, 헬스케어 관계사 및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을 통해 큰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 매출 64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중이며 국내 투자자가 해외 병원에 투자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모델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차헬스케어에 12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넥스턴바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로스비보(RosVivo Therapeutics, Inc.)는 miRNA 물질을 활용한 당뇨, 비만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로스비보가 주요주주로 있는 RX바이오는 miRNA를 활용하여 동물 을 대상으로 한 비만, 당뇨 신약을 임상시험 중이며, 이 결과는 로스비보의 연구에도 활용될 계획이다.넥스턴바이오는 지난달 13일 70억의 CB를 발행하기로 하였으며, 투자자로 차병원그룹 계열사인 CMG제약 과 삼성제약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바이오 신사업의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넥스턴바이오 관계자는 “자사는 2023년 경영효율화와 지속적인 사업역량 강화를 진행하며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로스비보 임상시험의 진전과 안정적인 바이오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28 I 이정현 기자
임상 종료 '임박'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시간 왔다
  • 임상 종료 '임박'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시간 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플랫폼 가치를 가늠할 주요 임상시험들이 잇달아 종료된다. 룬드벡에 56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APB-A1’과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에 대한 임상 1상 결과가 차례로 나올 예정이어서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된다.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EASL 유럽 간학회에서 에이프릴바이오가 ‘APB-R3’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제공= 에이프릴바이오)27일 미국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와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SAFA’를 적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 임상이 8월 3일, 또 다른 후보물질 APB-R3 임상이 9월 중 종료된다. 두 임상 모두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인데, 중대한 이상 반응 없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상 결과는 데이터 수집, 분석이 끝나는대로 공개될 예정이다.특히 APB-A1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원천기술 플랫폼 SAFA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관심이 모이고 있다. SAFA 플랫폼은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이다. 체내에 들어가면 알부민에 달라붙는 작용을 하며, 몸 전체에 분포돼 있는 혈청 알부민과 결합해 약효 물질의 반감기를 증대하는 역할을 한다. APB-A1은 2021년 10월 글로벌 순위 47위인 룬드벡에 기술이전됐다. 계약 규모는 최대 4억4800만달러(약 5634억원), 계약 당시 에이프릴바이오가 받은 반환의무 없는 선수금은 1600만달러(약 201억원)였다. 룬드벡은 기술도입한 지 2개월 만인 2021년 12월 임상 1상을 시작했다. APB-A1의 임상 2상은 내년 하반기 시작될 전망이다. 타깃 질환(적응증)은 다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스톤은 적응증별로 임상 2상에 들어갈 때마다 유입된다. 이번 APB-A1 임상 1상 투여군에는 자가면역 억제 유효성을 일부 하는 임상도 포함됐다. 면역활성제를 투여해 자가면역 억제 유효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임상 2상부터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특정해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자료= 에이프릴바이오, 현대차증권)시장에서는 APB-A1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APB-A1과 같은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들의 성공 사례가 잇달아 발표되면서다. APB-A1은 국내 바이오 벤처 중 유일하게 CD40L 단백질을 타깃하는 약물이다. 글로벌 제약사 중 경쟁약물을 개발하는 곳으로는 사노피와 호라이즌테라퓨틱스가 있다. 이들 모두 최근 임상시험에서 질병 활성도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 대상 2상 결과, CD40 표적 약물이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질병 활성도를 감소시켰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라이즌테라퓨틱스도 쇼그렌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했다. 1차 평가지표는 쇼그렌증후군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질병활성도와 전신 질병 진행률 등이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경쟁약물로 대표되는 호라이즌의 CD40L 타깃 약물이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2상에 성공하면서 CD40L 타깃 재조합 단백질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로는 사노피가 2018년 48억 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인수한 아블링스(Ablynx)가 있는데 에이프릴바이오와 유사한 알부민 바인더 플랫폼 가치는 수 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APB-R3도 오는 9월 임상이 종료된다. APB-R3은 체내 단백질 인터루킨-18(IL-18)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융합 단백질 의약품이다. 이 역시 SAFA 플랫폼이 적용됐다. 당초 에이프릴바이오는 APB-R3를 자가면역질환 일종인 성인 스틸병(만성류마티스성 관절염의 한 형태)과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동물시험에서 간경화 증상 완화 등을 확인하면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APB-R3를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리라글루타이드’와 병용투여했을 때 NASH 치료 효과 측정 기준인 NAS 스코어가 한층 더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상장초기에는 파이프라인이 모두 전임상단계였다. 그러나 이제 2개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종료가 임박한 만큼 지금은 이론적으로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시기다”라먀 “가능한 빨리 임상결과를 공개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8 I 석지헌 기자
닻 올리는 기업구조혁신펀드…하우스별 전문성 '두각'
  • [마켓인]닻 올리는 기업구조혁신펀드…하우스별 전문성 '두각'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닻을 올리는 가운데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하우스들이 민간 출자자(LP) 매칭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고금리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 금융기관, 민간 투자자들이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들은 오는 12월 안으로 민간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펀딩을 마치고 내년부터 펀드 운용에 나서야 한다. 이들이 그간의 트랙레코드(투자 이력)와 하우스별 특성을 내세워 분주하게 움직이는 배경이다.(사진=픽사베이)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는 민간 LP 매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캠코의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일반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캠코는 2100억원을 이들 운용사 펀드에 출자하며, 위탁 운용사는 민간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펀드 목표액을 채운 뒤 중소기업 및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일각에선 유동성이 메말라 있던 터라 민간 LP의 출자 규모가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회생 기업을 살리는 것에 대한 정부 관심이 크고, 알짜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LP들의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손대면 잭팟…트렌드 앞서 보는 ‘한투PE’이러한 상황에 ‘구조조정계 미다스의 손’끼리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우선 스페셜시츄에이션(SS) 본부를 신설하며 전문성을 강화한 한투PE는 한발 빠르게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속도감 있는 투자 역량을 내세워 민간 매칭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앞서 1호 펀드를 통해 IGA웍스와 대한조선, SK온, 티앤더블유코리아 등 부실화됐지만, 회생 시 공익성이 큰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성장성이 뚜렷한 포트폴리오를 골고루 담으며 LP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트렌드를 앞서 보는 한투PE의 역량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포트폴리오는 중형급 유조선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는 ‘대한조선’이다. 한투PE는 지난해 KHI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합류하며 대한조선에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조선업황이 크게 무너졌음에도 한투PE는 지난 2년간 수주분에 대한 건조 물량 확대와 선가 인상 영향으로 국내 조선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통 큰 투자를 결단했다. 한투PE의 이러한 전망은 맞아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조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고, 조선주 또한 업황 반등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를 찍고 있다. 대한조선도 선별 수주에 집중한 덕에 지난해 흑자전환했다.이 밖에 예식장 운영사 ‘티앤더블유코리아’도 한투PE의 안목이 적중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해산물 뷔페 프랜차이즈 ‘토다이’를 운영하던 티앤더블유코리아는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예식장 사업에 매진해왔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타격을 입었다. 한투PE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업종 반등이 가능하다는 계산 아래 지난 2021년 투자를 집행, 당시 회생절차를 밟았음에도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영업상 손실 없이 회사를 재무적으로 깔끔하게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앤더블유는 이듬해인 2022년 약 53억원 수준의 EBITDA(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실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를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전문성에 방점 ‘SG PE’ 한투PE와 한때 기업구조혁신펀드를 공동 운용했던 SG PE는 구조조정 전문성에 방점을 찍고 매칭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2014년 한국성장금융 기업재무안정 운용사로 선정되며 구조조정 투자에 나서온 SG PE는 ‘정석(定石)’으로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SG PE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포트폴리오로는 ‘코스모화학’이 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코스모턴어라운드유한회사’ 펀드를 만들고 경영난을 겪던 코스모화학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SG PE는 수익성이 뛰어난 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에 나섰고, 약 2년 만에 흑자전환을 꾀하며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 밖에 금형업체 재영솔루텍도 SG PE의 재무안정 전문성이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0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가입한 파생상품(키코)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재영솔루텍은 SG PE로부터 120억원을 투자받았다. SG PE는 다른 지역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 사업을 재편하면 재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과감한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크아웃 선언으로 신규 투자가 막힌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구조조정에 나서며 흑자전환할 때까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성장 도우미…선제적 관점서 투자 ‘우리PE’기업 재무안정을 넘어 선제적 구조조정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해온 우리PE도 민간 매칭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1551억원 규모의 우리-큐 기업재무안정펀드를 결성하며 구조조정 투자에 나서왔다. 해당 펀드를 통해 의류 도매업 중소기업 ‘스타콜라보’와 키즈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플랫폼 ‘놀이의 발견’, 차량용 IT 기업 ‘티엔에프글로벌’, 디지털 통합물류기업 ‘로지스팟’, 두산건설 등에 투자했다. 이들 중 우리PE의 펀드 활용 능력이 빛나는 포트폴리오는 ‘놀이의발견’이다. 웅진씽크빅의 벤처사업부에서 시작한 놀이의발견은 전국의 다양한 놀이와 체험학습, 전시회, 테마파크 등을 연결하는 키즈 플랫폼이다. 우리PE는 웅진싱크빅의 재무 상황이 악화했던 지난 2020년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통해 놀이의발견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웅진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핵심사업을 사전적으로 지원하고, 산업 트렌드와 결을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한 것이다.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도 있다. 우리PE는 지난해 1월 스타콜라보를, 같은 해 3월 티엔에프글로벌에 대한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타콜라보의 경우 두자릿수의 내부수익률(IRR)로 엑시트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3.07.28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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