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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무장관에 '억만장자' 하워드 러트닉 지명(재종합)
  • 트럼프, 상무장관에 '억만장자' 하워드 러트닉 지명(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트닉 CEO는 월스트리트의 역동적인 힘”이라며 “그가 우리의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이끌며,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추가적인 직접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도널드 당선인의 측근인 러트닉 CEO는 트럼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발탁돼 트럼프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등을 도왔다. 특히 재무부 수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러트닉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면적인 관세 부과 공약이 무역 전쟁을 촉발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월가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경제 공약을 강력히 옹호해 왔다.그는 지난달 트럼프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선거 유세에서 미국이 “소득세가 없고 관세만 있던” 1900년대 초에 가장 번영을 누렸다면서 “우리는 돈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미국 최고의 사업가들이 모여 돈을 어떻게 쓸지 고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트닉은 재무부 장관 후보로도 꼽혀오긴 했지만, 또 다른 후보자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와 잡음이 커지면서 재무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러트닉 CEO가 재무부 장관이 돼야 한다고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상무부는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 기술경쟁력 촉진, 고용 창출, 국내 산업 부흥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대중 수출 규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산업부는 USTR과 함께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만간 가장 중요한 인사 중 하나인 재무부 장관 지명을 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 때 국무장관으로 거론됐던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테네시)가 오늘 저녁에 예정된 스페이스X발사를 보기 위해 당선자와 머스트 CEO와 텍사스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주에 또 다른 재무부 장관 후보인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와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CEO 등과 만나 재무부 장관을 최종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재무부 장관 후보에 올랐던 키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스콧 베센트는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20 I 김상윤 기자
돌고 돌아 트럼프 수혜주 된 자동차株…반등 시동
  • 돌고 돌아 트럼프 수혜주 된 자동차株…반등 시동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주가가 뒷걸음친 자동차주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관세 부과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우려 등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에 수혜가 기대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덕이다. 증권가에선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올 연말부터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반등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005380)는 21만 5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월 말(21만 5000원) 대비 0.23%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지난 13일 19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기아(000270)는 이날 9만 5300원으로 마감해 전월 말(9만 1900원) 대비 3.7% 상승했다. 기아도 지난 13일 장중 8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9만대로 올라섰다.이달 중순 들어 자동차주가 반등 흐름을 보이는 건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에 저점 매수세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의 행정명령에서 인플레감축법(IRA) 폐지, 관세 부과 등이 포함됐으나 대부분 악재 발현 가능 시나리오는 현재 주가에 반영 중”이라고 분석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해소 기대감도 긍정적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미 동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에 로보택시용 아이오닉5 공급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기아도 웨이모와 자율주행용 차량 공급 계약을 검토 중이다.아울러 트럼프 당선 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업체들이 환차익이 커지고, 관세 부과로 일본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국내 업체가 반사수혜를 누릴 것이란 점도 호재 요인으로 평가된다.증권가에선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가운데 연말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화하며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선 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유입된 현금으로 연말 특별 주주환원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현대차는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내년부터 총주주환원율(TSR) 35% 달성,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 역시 올해 4분기에 공개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TSR을 35% 수준으로 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박스권 하단 수준”이라며 “2024년 말과 2025년 상반기에 걸쳐 특별 주주환원, 배당, 자사주 매입 등으로 이어지는 주주환원 모멘텀이 주가 상승의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0 I 김응태 기자
'홀로서기 한창' DL건설-자이S&D…3Q 매출원가율에 희비
  • '홀로서기 한창' DL건설-자이S&D…3Q 매출원가율에 희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맏형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홀로서기’에 나섰던 대형건설사 자회사 DL건설과 자이S&D가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치솟은 공사비와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 공통된 악재 속에 주택사업 선별수주 노력에 더해 주택 외 토목·건축사업 수주 성과에 희비가 갈리면서다. DL건설(위)과 자이S&D CI.(사진=각사)19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 자회사 DL건설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75억원) 대비 41.1% 줄었지만, 전분기(마이너스 74억원) 대비 흑자전환하며 선방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소폭 줄어든 5695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3분기 DL건설 대비 견조한 영업이익(214억원)을 냈던 GS건설 자회사 자이S&D는 올해 3분기 25억원을 기록하는 데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분기(11억원)에 비해서도 14억원 가량 소폭 개선하는 데에 그쳤다. 3분기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26.7% 줄어든 3758억원을 기록했다.DL이앤씨의 ‘e편한세상’, GS건설의 ‘자이’ 등 모회사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지방 또는 소규모 주택사업을 중점적으로 영위하는 두 회사는 우선 매출원가율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지난해 3분기 93.3%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DL건설은 올해 3분기 92.2%로 낮아진 반면, 같은기간 자이S&D는 92.1%에서 93.5%로 늘어서다. 특히 자이S&D의 경우 플랜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자이C&A 등 연결 자회사를 배제한 별도기준 매출원가율은 무려 98.0%에 이르는 실정이다. DL건설의 경우 일반적인 조합 정비(재개발·재건축)사업 대비 안정성이 높은 ‘모아타운’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인 것 역시 이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DL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면목역 일대 모아타운 등 서울시 지원 아래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주택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아타운의 경우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일감 확보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자이S&D는 오른 공사비를 반영해 수주한 주택사업들의 정상 추진과 더불어 자이C&A의 회복에 기대감을 거는 모양새다. 2022년 자이S&D 인수한 자이C&A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 플랜트 건설을 담당한다. 자이르네(아파트)·자이엘라(오피스텔) 등 주택사업과 자이비즈타워(지식산업센터) 등에 집중된 자이S&D의 사업 안정성의 열쇠로 평가되는 이유다.올해 1~3분기 자이C&A 매출은 4778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853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이S&D 관계자는 “자이C&A가 상당한 수준 확보하고 있는 LG그룹 배터리 생산설비 수주 물량이 최근 지연되면서 연결기준 자이S&D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이C&A의 지연 사업이 회복되고, 상승한 공사비를 반영해 수주한 최근 사업들이 속도를 내면 실적 개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내년 헬스케어 IPO 및 인수합병 크게 늘 것"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2025년에 더 많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프리즈는 연례 헬스케어 부문 보고서를 통해 “내년 헬스케어 부문의 IPO와 인수합병이 늘어날 것이며 그런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존슨앤존슨(JNJ)가 심장 관련 디바이스 기업 쇼크웨이브메디컬(SWAV)를 131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 2월에는 KKR이 헬스테크 기업인 코티비티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는 전형적으로 인수합병이 활발한 산업군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몇 달간 헬스케어 분야의 인수합병은 다소 둔화되었으나 제프리즈가 해당 분야 임원들과 전문가들울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내년 인수합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또한 사모펀드 응답자들의 50%는 특히 유럽을 이 분야에서 기회의 지역이라고 꼽기도 했다.헬스케어 부문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 지정학적 긴장은 응답자의 40%가 우려요인으로 언급하며 지난해 26%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밖에 자금조달 문제가 36%로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응답자들은 언급했다.제프리즈는 또 이번 조사의 응답자 중 64%가 내년 헬스케어 기업들의 IPO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는 2018년 해당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0 I 이주영 기자
“트럼프, 상무장관에 '억만장자' 하워드 러트닉 지명 예정”(종합)
  • “트럼프, 상무장관에 '억만장자' 하워드 러트닉 지명 예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트럼프의 측근인 러트닉 CEO는 트럼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발탁돼 트럼프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등을 도왔다. 특히 재무부 수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러트닉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면적인 관세 부과 공약이 무역 전쟁을 촉발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월가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경제 공약을 강력히 옹호해 왔다.그는 지난달 트럼프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선거 유세에서 미국이 “소득세가 없고 관세만 있던” 1900년대 초에 가장 번영을 누렸다면서 “우리는 돈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미국 최고의 사업가들이 모여 돈을 어떻게 쓸지 고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트닉은 재무부 장관 후보로도 꼽혀오긴 했지만, 또 다른 후보자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와 잡음이 커지면서 재무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러트닉 CEO가 재무부 장관이 돼야 한다고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상무부는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 기술경쟁력 촉진, 고용 창출, 국내 산업 부흥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대중 수출 규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무역대표부(USTR)과 함께 글로벌 무역 통제와 관련한 강력한 행정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20 I 김상윤 기자
"체험경제 시대…대면 이벤트 산업, 진화 거듭할 것"
  • "체험경제 시대…대면 이벤트 산업, 진화 거듭할 것" [MICE]
  • 레지 아가왈 씨벤트 설립자 겸 CEO (사진=씨벤트(Cvent))[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회복을 넘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세계 최대 마이스 테크회사 씨벤트(Cvent)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레지 아가왈(사진)은 최근 영국 힐튼 런던 메트로폴에서 열린 ‘씨벤트 커넥트 유럽’ 연례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범유행 이후 비즈니스 이벤트 등 마이스 시장의 반등을 이끄는 원천으로 강력한 ‘연결성’과 ‘혁신성’을 꼽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행사를 만들고 참가자를 모으는 것부터 어떤 행사에 어떻게 참여할지 결정하는 방식과 패턴 등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대면 경험에 대한 갈증은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욕구는 세분화됐다”고 설명했다.올해 씨벤트 커넥트 유럽 콘퍼런스는 회사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열렸다. 아가왈 CEO가 1999년 직원 6명으로 설립한 씨벤트는 각종 행사 운영에 필요한 온라인 솔루션으로 마이스 테크 시대를 연 1세대 회사다.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는 2023년 투자 회사인 블랙스톤에 46억달러(약 6조 4000억원)에 인수됐다. 현재 워싱턴 DC 외곽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에 있는 본사 포함, 캐나다와 영국, 인도 등에 전 세계에 48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아가왈 CEO는 이날 콘퍼런스 오프닝 강연을 통해 이벤트가 이전보다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전보다 쉽게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참가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영감을 주기 위해선 이벤트 기획자가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insight)을 갖춰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가왈 CEO는 “개인화 시대에 대면 이벤트가 지닌 최대 가치와 역할은 평소 접점이 전혀 없는 이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경험에 가치를 두는 ‘체험 경제’(Experience Economy)가 계속되는 한 이벤트 산업은 진화를 거듭하며 ‘무한 확장’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11.20 I 이선우 기자
"진절머리 나!"...백종원, 예산시장 월세 20배 폭등에 마지막 경고
  • "진절머리 나!"...백종원, 예산시장 월세 20배 폭등에 마지막 경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손을 거쳐 핫플레이스가 된 예산시장에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나타나자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캡처)예산시장은 올해 4월부터 6개월간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10월 다시 문을 열었다.19일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채널은 영상을 통해 예산시장의 변화를 소개하며 일부 상가들의 터무니없는 임대료 인상 문제를 짚었다.한 시장 상인은 “월세 10만 원짜리던 가게가 지금은 16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올라간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이곳에 사람이 많이 몰리니까 시세가 상승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예산시장의 콘셉트가 있잖나. 거기에 발맞춰서 가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백 대표는 “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한 지역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리고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백 대표는 “비싼 임대료가 시장의 경쟁력을 무너뜨린다고 판단되면 저희하고 마음이 맞는 사장님들 모시고 시장을 옮길 거다”라고 단언했다.앞서 백 대표는 시장 상인들에게 “통째로 시장 놔두고 다 나갈 수도 있다”라고 예고했었다.백 대표는 “다시 한 번 경고 아닌 경고를 하는데, 정말로 말도 안 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붙어서 땅값이 들썩들썩 거리면 저희 안 들어간다”며 “저도 그렇고 더본코리아도 그렇고 (지역의) 미래 성장력을 보고 (시작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돈 벌자고 시작한 건 아니다. 다 같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예산시장은 지난해 1월 개장 이후 연간 370만 명이 방문했다.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도 사례가 됐다.그러자 예산시장 내 통닭집, 떡집 주인들이 건물주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는 등 젠트리피케이션 조짐이 나타났다.이에 대해 백 대표는 지난해 9월 방송된 MBC 특집 다큐 ‘백종원 시장이 되다-2부 예산시장의 기적’에서 “어느 정도껏 해야지 꼴 보기 싫어 죽겠다”라며 분노했다.백 대표는 “어떤 면에서는 죄스럽기도 하다”며 “이분들이 극과 극으로 나뉜다. 어떤 분들은 팔리지 않던 가게지만 기본 시세 2배를 주겠다는데도 시장 상인회에 연락해서 ‘우리가 어디 넘겨줘야 시장이 살아날 수 있냐’고 해서 우리가 결국 인수하게 해준 곳이 있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 내가 나중에 감사패라도 보내드리고 싶다. 이렇게 밝게 지켜주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라며 한숨을 쉬었다.그러면서 “제가 그동안 ‘골목식당’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해봤다. 골목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식당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방송으로 노출하고 홍보했는데 결국 건물주들 좋은 일만 시켰다”며 토로했다.백 대표는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서 시장 내 점포를 산 이유에 대해서도 “골목식당 하면서 (매장들이) 많이 힘들어졌던 이유는 손님이 많이 오게 되면 건물 임대 비용이 턱없이 올라가서 나중에 결국은 음식값을 올려야 하는 악순환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예산군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우려해 지난해 4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예산군지회와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거래 확립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2024.11.19 I 박지혜 기자
MBK, ‘6호 펀드’에 7조 담았다…펀드 레이징 순항
  • [마켓인]MBK, ‘6호 펀드’에 7조 담았다…펀드 레이징 순항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6호 바이아웃 펀드에 7조원(약 5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펀드 결성 1년여만에 목표액(70억달러)의 70%가 넘는 자금을 모으면서 남은 자금 조달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차 총회(Annual Investor Conference)에서 6호 바이아웃 펀드의 2차 클로징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직접 연사로 나서 펀드 레이징 현황을 알렸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약 7조원의 자금이 마감 및 확약됐다”며 “2025년 1분기에 3차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클로징에는 국내 최대 출자자(LP)인 국민연금을 포함해 글로벌 LP들의 출자금도 다수 포함됐다. 국내에선 출자사업을 따낸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등의 자금이 유입됐고, 해외에선 북미·중동 지역의 주요 LP들이 출자에 나섰다. 특히 기존 LP의 85% 이상이 재출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조원 규모 펀드 레이징에 성공하면서 MBK파트너스의 6호 펀드는 유럽계 PE인 CVC캐피탈파트너스의 아시아 6호 펀드(68억달러)에 이어 올해 아시아 지역 바이아웃 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서 아리나민제약 인수와 타사키의 투자 회수가 이뤄졌고, 한국에서 지오영을 인수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MBK파트너스의 투자 활동이 활발했다”며 “트랙레코드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뚜렷한 투자 철학, 운용 인력들의 역량과 깊이, 함께 호흡 맞춘 시간 등 운용사로서 MBK파트너스의 종합적인 면모를 살펴본 LP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11.19 I 허지은 기자
수술대 오르는 CJ제일제당…바이오 이어 피드앤케어도 재매각 추진
  • [마켓인]수술대 오르는 CJ제일제당…바이오 이어 피드앤케어도 재매각 추진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본격적인 매각에 돌입하며 사업부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시작으로 사료 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C) 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업부 모두 조(兆) 단위 매출을 꾸준히 내는 만큼 매각 가격에 시장 관심이 모이지만, 업황에 따라 부침이 있다는 사업 특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포함한 인수 후보와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 △피드앤케어(F&C) △물류 등 크게 4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식품(8조5087억원)과 물류(8조4729억원)가 각각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3조1474억원)가 14%, 피드앤케어(1조7395억원)가 8%의 비중을 나눠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는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기업이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최근 3년(2021~2023년) 매출이 모두 3조원을 넘겼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3조1474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바이오 사업부 기업가치는 5조~6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5259억원에 식품업계 평균 멀티플 7~8배를 적용한 수치다. 올해 3분기 기준 EBITDA는 4875억원으로, 연간 실적이 개선된다면 추가 멀티플 상향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해당 가격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연간 인수합병(M&A) 최대 금액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보다 피드앤케어의 매각을 먼저 추진했다. 사료 축산 자회사인 피드앤케어는 지난 2019년 매각이 추진되다 몸값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올해 상반기부터 매각설이 돌았으나 수익성 악화에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어왔다. 2021년 1506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77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8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CJ피드앤케어의 별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은 147억원 수준이다. 하림그룹의 팜스코, 이지홀딩스의 팜스토리, 우성사료 등 동종업계 평균 멀티플 10.23~15.91배를 적용한 피드앤케어의 기업가치는 1500억~2340억원 수준이다. CJ제일제당 측은 피드앤케어 매각가로 최소 1조원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와 피드앤케어 모두 업황에 민감한 사업 부문이라는 점도 변수다. 특히 바이오 사업부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리스크와 높은 마진 변동성이 기업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피드앤케어 역시 사료 사업의 특성상 원재료 값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비주력 사업부 매각으로 재무 개선이 필요한 CJ제일제당에겐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절한 조건으로 바이오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CJ제일제당 전사적인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소 2조원 이상의 순차입금 축소가 이뤄진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매각 대금이 식품 사업 M&A의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19 I 허지은 기자
美교통부 장관 ‘非머스크파’ 더피…재무장관은 새 후보 부상
  • 美교통부 장관 ‘非머스크파’ 더피…재무장관은 새 후보 부상
  • [이데일리 김윤지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교통부 장관으로 숀 더피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지지한 에밀 마이클 전 우버 임원은 떨어졌다. 시장이 주목하는 차기 재무장관 인선은 제 3의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 ◇ 교통부 장관에 더피 폭스 진행자 임명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는 미국의 고속도로, 터널, 교량, 공항을 재건할 때 탁월함과 적격성, 경쟁력, 아름다움을 우선시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더피 전 의원은 1990년 리얼리티TV쇼 ‘더 리얼 월드:보스턴’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부인 역시 같은 리얼리티TV쇼에 출연해 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첼 캄포스로, 두 사람은 9명 다둥이 부부로도 유명하다. 8년 동안 위스콘신 7구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더피 전 의원은 막내가 건강문제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2019년 사임했다. 현재는 현재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더 바텀 라인’의 공동 진행을 맡고 있다. 리얼리티TV쇼 출신이면서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는 더피 전 의원과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1년 더피 전 의원에게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2019년 1월 24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연설하며 관세 표를 들어 보이는 옆으로 숀 더피(왼쪽) 하원의원이 자리하고 있다.(사진=AFP)이번 교통부 인선은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으로 떠오른 머스크 CEO의 이해관계와 관련이 깊은 부서의 수장이란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교통부 장관은 테슬라의 운전자지원기술로 인한 안전위험을 면밀히 조사하는 국가고속도로 교통안전청(NHTSA)을 이끈다. 또 테슬라가 사활을 건 자율주행차량을 승인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 CEO를 비롯해 빅테크 리더들은 해당 직책을 두고 마이클 전 우버 임원을 지지했다. 그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그가 교통부 장관으로 거론된다는 소식을 인용하며 “그는 매우 유능하다”고 치켜세웠지만 최종적으로 낙방했다. 더피 전 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통과시킨 1조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따라 배정된 예산을 관리하고 집행할 권한을 가지게 된다. 대부분 자금은 이미 법안에 명시된 공식 배분 방식에 따라 주 정부와 지방 교통 기관으로 흘러가게 돼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금액이 재량 보조금이라는 형태로 남아 있어 교통부 장관의 재량에 따라 쓰일 수 있다. ◇ 내분에 경제팀 인선 지연…재무장관 제3후보 물망그런가 하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워시 전 이사가 인수팀이 꾸려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받았으며 향후 며칠 안에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시 전 이사는 모건 스탠리 출신 금융 전문가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꼽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빠른 속도로 차기 내각 인선을 발표하면서 지난주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 관련 고위직들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유력 후보인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 최고경영자(CEO)와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간 기싸움이 벌어지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그 여파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루트닉 CEO는 더 이상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지 않으며, 베센트 창업자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장관 결정 이후 NEC 위원장, 상무부 장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경제 관련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블룸버그는 워시 전 이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라는 보호 무역 의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워시 전 이사는 지난 2011년 한 공동 기고문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적 보호주의 급증 흐름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최대 20%,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있다. 워시 전 연준 이사 외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마크 로언,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 의장을 지낸 케빈 하셋 등도 차기 재무장관 후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차기 재무장관 선정 과정에서의 내부 갈등 등 잡음으로 인해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결정에 대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헌법상 재무장관은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5위 자리로, 글로벌 금융 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미 재무장관은 28조 달러(약 3경 8962조원) 규모의 국채 시장, 약 40개의 경제 제재 프로그램 및 통화 정책을 감독한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재무장관 지명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성을 가늠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19 I 김윤지 기자
캠코, 입주사와 함께 소방훈련…안전관리 내실화
  • 캠코, 입주사와 함께 소방훈련…안전관리 내실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캠코가 기업 지원을 위해 인수한 사옥·공장 등 5곳에서 입주사와 함께‘안전관리 내실화를 위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이번 소방훈련은 화재 등 재난발생 시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협력 및 공조체계 강화를 통한 안전관리 내실화와 안전의식 확산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소방훈련 대상은 캠코가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등으로 인수한 기업자산 중 직접관리하고 있는 5곳의 사옥 및 공장이다.캠코는 지난 달 18일 인천시 소재 통신기기 제조공장을 시작으로 입주사·유관기관 등과 공동으로 소방훈련을 이어왔다.특히, 이날 서울시 용산구 소재 업무용 빌딩에서 캠코 임직원, 입주사 직원, 용산소방서 소방요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훈련 △부상자 응급구조 및 후송 등 실질적인 대응훈련을 실시했다.아울러, 캠코는 입주사 직원들에게 VR장비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제공과구조손수건 등 구호용품을 전달해, 재난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인명피해 최소화 등 대응역량 강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서중 캠코 부사장은 “이번 소방훈련은 재난상황을 가정한 실질적인 대응훈련으로, 자체대응 역량을 높이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안전 보호와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캠코는 경영진 주도의 건설현장 특별안전점검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 노력을 통해 2023년까지 10년 연속 중대재해 ‘ZERO’를 달성했다.
2024.11.19 I 송주오 기자
'9조→1조원으로 뚝'…유럽 음식배달 공룡이 눈물의 손절나선 이유
  • '9조→1조원으로 뚝'…유럽 음식배달 공룡이 눈물의 손절나선 이유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9조원에서 1조원’유럽의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저스트이트테이크어웨이(JET)가 눈물을 머금고 매각한 자회사 그럽허브의 매각가 변천사다. 인수할 당시엔 9조원이었던 회사가 불과 3년 만에 9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미국에서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의 음식 배달 플랫폼과 어깨를 나란히 견줬던 음식 배달 기업이 헐값에 매각된다. 엔데믹으로 온라인 주문보다는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익을 내지 못했고, 경쟁사와의 출혈경쟁으로 손실 폭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음식 배달 공룡 ‘JET’는 미국 원더그룹에 음식 배달 플랫폼 ‘그럽허브’를 6억 5000만달러(약 9067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JET가 그럽허브를 품은 가격에서 9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이번에 그룹허브를 품은 원더그룹은 미국 식품 산업 내 ‘패스트 파인다이닝’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 중인 식품 배달 기업으로, 손님이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직접 가져가거나 배달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수십여 개 열면서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밀키트 업체 ‘블루에이프런’을 인수하면서 밀키트 배달까지 사업을 확장했다.한때 9조원에 매각됐던 그럽허브의 인수가가 1조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내려온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럽허브의 인수·합병(M&A) 역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그럽허브는 미국 전역에 걸쳐 음식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4년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말 코로나로 온라인 음식 배달량이 급증하면서 도어대시, 우버이츠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기업가치도 대폭 올랐다.하지만 호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팬데믹 국면이 끝나면서 외식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음식 배달 플랫폼들의 실적은 처참히 꺾이기 시작했다. 특히 도어대시, 우버이츠보다 경영 상황이 좋지 못했던 그럽허브는 결국 지난 2021년 미국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미국 시장점유율 20%에 달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곳간에 여유가 있는 기업들은 너도나도 그럽허브를 검토했고, 승차 공유 1위 기업이자 우버이츠로 성장 궤도를 달리던 ‘우버’와 유럽 음식 배달 공룡 ‘JET’가 최종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우버는 당시 시장점유율 1위인 도어대시를 누르고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 해당 인수에 공을 들였고,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지만 미국 시장은 아직이었던 JET는 그럽허브를 미국 진출 발판으로 보고 인수전에 참여했다.치열한 인수전 끝에 JET는 웃돈을 주고 그럽허브를 인수했다. JET가 그럽허브 인수가로 부른 금액은 무려 8조 7000억원. 회사는 당시 성명을 내고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음식 배달 회사가 됐다”며 북미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JET의 생각과 달리 그럽허브는 손실 폭만 늘려갔다. 경쟁사들이 고객 유인을 위해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을 들이는 등 출혈경쟁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여기에 ‘손실을 내더라도 성장만 한다면 오케이’였던 글로벌 자본시장이 음식 배달 업체를 보는 시선도 바뀌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으로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이 있는 곳에 투자를 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일부는 푸드테크 기업 투자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지난해 글로벌 VC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직전년도 대비 81% 감소한 90억달러(약 12조 5000억원)다. JET가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할 수밖에 없던 배경이다. 한편 이번 그럽허브 M&A 거래는 내년 1분기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원더그룹은 그럽허브 인수가 완료되면 식료품 배달 슈퍼앱을 준비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회사 측은 “그럽허브는 그간 새로운 식당이 수많은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브릿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그럽허브의 이러한 경험을 원더그룹의 비전과 결합해 식품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9 I 김연지 기자
 5거래일째 700선 아래…개인·기관 순매도
  • [코스닥 마감] 5거래일째 700선 아래…개인·기관 순매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약세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50%) 내린 686.1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690.45에 개장해 장중 한때 691.13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2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4억원 매도 우위로 총 26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9포인트(0.13%) 내린 4만 3389.60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39%) 오른 589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1.69포인트(0.60%) 뛴 1만 8791.81에 장을 마쳤다.최근 랠리를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이번 주 시장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애플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상승했다.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이 발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장 중 3% 넘게 하락하다 1%대로 낙폭은 줄였지만 당초 2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블랙웰의 출시가 올해도 불투명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3.20%), 기타제조(2.46%), 의료·정밀기기(1.63%), 금융(-0.90%) 등이 상승한 반면 기타서비스(-3.59%), 제약(-2.67%), 비금속(-1.79%), 섬유·의류(-0.74%) 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거래일 대비 7.73% 내린 37만 6000원에 마감하면서 8거래일 만에 40만원선을 내줬다. 최근 2차전지 업황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인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0.39%, 1.63% 상승했다.이 외에는 휴젤(145020)(1.86%), 클래시스(214150)(4.17%), 엔켐(348370)(5.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7%) 등이 상승했고 HL;B(-9.99%), 리가켐바이오(141080)(-6.10%), 리가켐바이오(141080)(-5.67%), 삼천당제약(000250)(-2.10%) HPSP(403870)(-5.94%),) 등이 큰 폭 하락했다.HLB(028300)는 전날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25% 넘게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전일 상한가를 썼던 HLB제약(047920)(-3.52%)과 HLB생명과학(067630)(-10.28%)도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HLB테라퓨틱스(115450)(-12.26%), HLB바이오스텝(278650)(-7.89%), HLB파나진(046210)(-5.64%), HLB이노베이션(024850)(-6.53%) 등 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상한가(29.94%)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9일 CJ제일제당에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데이터베이스 분석기업 비트나인은 29.91%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전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날 거래량은 8억 8076만주, 거래대금은 7조 1319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2024.11.19 I 신하연 기자
대한전선-KG스틸, 상호 투자협약 체결…해저 2공장 부지 확보
  • 대한전선-KG스틸, 상호 투자협약 체결…해저 2공장 부지 확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과 KG스틸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가 19일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상호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다. 협약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2공장(해저 2공장) 건설을 위해 KG스틸의 토지를 매입하고, KG스틸은 부지 대금으로 대한전선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재무적 투자자로서 미래가치 제고를 공동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양사가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협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대한전선이 매입하는 부지는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위치한 약 21만5000㎡(약 6만5000평)의 토지다. 현재 가동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맞닿아 있고 주요 생산 시설인 당진케이블공장, 솔루션공장까지 근접해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블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생산시설의 집적화를 통해 지중과 해저, 전력과 통신, 소재와 완제품 등 케이블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 지역에서 생산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KG스틸은 부지 대금 1100억원을 CB로 지급받는다. 대한전선의 미래 가치와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는 동시에, 상호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대한전선은 지난 3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과 이번 CB 발행을 통해 해저 2공장 건설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맞춰 620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 등 최첨단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양사는 북미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 두 회사가 수십 년간 북미 시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미국 수출 확대 등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G스틸과 대한전선은 미국 수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KG스틸은 올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의 10%에 해당하는 면제권을 획득하며 대미 수출량을 적극 확대하고 있고, 대한전선은 북미 시장의 주요 케이블 공급사로서 올 한 해 7,200억 원의 역대 최고 수준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두 기업은 수십 년간 축적된 북미 시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곽정현 KG그룹 경영전략 사장은 “업종의 한계를 넘어선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핵심 산업 파트너와의 시너지 창출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KG스틸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최적의 위치에 해저 2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며 “공장 건설부터 수주 확대까지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대한전선과 KG스틸이 상호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곽정현 KG그룹 경영전략 사장. 사진=대한전선 제공
2024.11.19 I 김경은 기자
가온전선, 美 케이블 생산법인 지분 100% 확보
  • 가온전선, 美 케이블 생산법인 지분 100% 확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가온전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위치한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인수로 가온전선(000500)은 미국 내 현지화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LSCUS는 LS전선과 가온전선이 각각 82%와 18%의 지분을 보유해온 합작법인이다. 가온전선은 이날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LSCUS 주식 양수’ 안건을 승인하고 LS전선이 보유한 지분 82%를 현물출자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가온전선은 1947년 국내 순수 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전선회사로 지난해 매출 1조4986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북미 시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기반으로 매출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가온전선은 현재 미국 내 태양광 발전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를 전력청 전력망과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이번 LSCUS 인수가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모회사 LS전선의 기술력과 협력을 기반으로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 시장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인수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으로 삼아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가온전선은 미국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 전경.(사진=가온전선)
2024.11.19 I 김은경 기자
관세 '협상 도구 vs 일자리 보호책'…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달렸다
  • 관세 '협상 도구 vs 일자리 보호책'…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달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무역과 세금, 은행 규제를 아우르는 재무부 장관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명자가 누구냐에 따라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부 장관을 누구로 선택하는지에 따라 수입 관세 정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여줄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관세를 더 나은 무역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도구이자 법인세 등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 창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 20%의 보편적 관세와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관세 부과 방식을 비롯해 관세 부과 목표가 자금 조달에 중점을 줄지, 무역 파트너를 압박할 수단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 장관은 내년에 만료하는 감세 연장과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주요 선거 공약을 이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자리인 만큼 인선에 대한 고민도 크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관세를 협상 도구로 사용할 경우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워 감세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어려워진다. 반대로 수입품에 지속적으로 부과하면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경제 성장에 제약을 줄 수 있다.현재까지 거론된 주요 후보들은 관세 부과를 통한 보호부역주의 정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시각차가 뚜렷하다.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로 꼽히는 헤지펀드 키스웨어그룹의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는 ‘협상 전략’으로 관세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8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관세를 일회성 가격 조정으로 보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부과된 관세는 주로 중국을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베센트는 또 지난주 폭스 뉴스의 기고문에서 “관세는 대통령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라며 “동맹국들의 국방비 증대, 미국 수출 시장 개방, 불법 이민과 펜타닐 밀수 차단, 군사적 침략 억제 등 다양한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대선 승리 1등 공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밀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는 폭넓은 관세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러트닉 CEO는 9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이며 미국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관세 부과로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성장을 약속했던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트럼프는 자신의 경제 정책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 한편 관세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 취임 첫날 어떤 정책을 시행하도록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권 인수팀은 인사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캐롤라인 레빗 차기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에서 일할 사람을 결정한 뒤 정책 방향을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9 I 양지윤 기자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기술수출? 눈높이 낮추면 당장이라도 가능...헐값엔 못팔아"
  •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기술수출? 눈높이 낮추면 당장이라도 가능...헐값엔 못팔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효능은 확실한데…기술수출은 언제쯤?’. 몇 년째 에스티큐브(052020)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의문이다.에스티큐브의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가 그동안 보여준 성과는 놀라웠다. 넬마스토바트는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입증했다. 더 놀라운 건 그간 변변한 치료제조차 없던 난치암 최말기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넬마스토바트는 혁신 치료제 칭송을 받던 약들이 400여 명 임상에서 얻어낸 성과를 불과 10명 남짓한 임상으로 재현했다. 속된 말로 주삿바늘 찌르는 대로 효능이 나왔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기자는 넬마스토바트 둘러싼 유승한 박사(CSO), 임상 PI(총괄) MD앤더슨 데이비드 홍, 국내 임상의 고려대 이수현 교수 등을 임상 관련자들을 모두 직접 만나 취재했다. 하나같이 넬마스토바트 물질 자체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회사 경영진도 마찬가지다. 기술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최훈 부사장을 만나 협상 대상자인 다국적 제약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회사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박준용 부사장을 통해선 임상, 연구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남은 건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뿐이다. 이데일리는 넬마스토바트의 임상 성과와 달리 기술수출이 미루지는 이유를 찾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에스티큐브 본사를 찾아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면역항암제, 7종 외 모조리 실패, 초기 L/O 어려워현 상황에서 면역항암제 초기개발 단계에서 기술수출이 어려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 대표는 “지난 10년간 성공한 면역항암제 해봐야 3종에 7개 유형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면역항암제는 모두 개발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7~8년 전 면역항암제 회사가 500여 개 됐고, 글로벌에선 좀 과장해 10만 개는 됐을 것”이라면서 “이 회사들 대부분 망했다”고 덧붙였다.실제 글로벌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숫자는 2017년 2030개, 2019년 3876개, 2020년 4820개 순으로 폭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는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치료제다. 현재 3가지 유형 7종의 면역관문억제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BMS 여보이(CTLA-4 억제제), 머크 키트루다·BMS 옵디보(PD-1억제제), 로슈 티센트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머크 바벤시오(PD-L1 억제제)등이다. 면역관문 단백질은 복잡한 면역 조절자 역할을 한다. 새로운 표적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억제제를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전임상부터 임상 초기 단계에서 사들인 파이프라인이 수백 개”라면서 “하지만 이 파이프라인들 모두 실패했다”고 참담했던 면역항암제 개발 역사를 전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선 콩으로 매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신종 면역항암제라는 것에 피로감이 극도로 쌓인 상태에서 초기 단계 기술수출은 어불성설”이라고 시장 기대와 현실 간 괴리가 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넬마스토바트 임상 성과...키트루다 압도넬마스토바토 임상 2a상에 진입으로, 초기 개발 단계를 지나고 있는 시점에선 가격이 문제가 됐다.정 대표는 “지금은 너도나도 키트루다 하지만, 키트루다의 대장암 반응률을 한번 봐라”면서 “0%다. 전혀 효과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이어 “키트루다도 마우스 실험할 땐 효능 잘 나왔다”면서 “하지만 사람과 쥐는 면역 체계 자체가 다르다. 같은 대장암이라도 마우스에선 핫튜머(hot tumor, 활성종양)고, 사람에겐 콜드튜머(cold tumor, 비활성 종양)다. 쥐는 2년 살고, 사람은 100년 산다. 결국 (주사를) 찔러봐야 효능을 안다”고 비교했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그는 “대장암 말기가 되면 환자 중 70~80% 정도는 간 전이가 되면 어떤 치료로도 효능을 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넬마스토바트는 효능을 냈다”고 강조했다.넬마스토바트는 대장암 1b상에서 임상자 12명 가운데 2명이 PR(부분관해), 10명이 SD(안정병변)를 각각 기록했다. 질병통제율 100%다. 소세포폐암 2a상에선 3명 중 2명이 PR, 1명이 SD를 각각 나타냈다. 소세포폐암에서 역시 질병통제율 100%를 보였다. 키트루다 반응률은 MSS 대장암에서 0%였고, 소세포폐암은 11%에 불과하다. 키트루다의 대장암 질병통제율은 11%다. 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의 소세포폐암 질병통제율은 20~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 성과에 파이프라인 가치 크게 올라 넬마스토바트가 지금까지 보여준 임상 성과만으로도 파이프라인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판단했다. 정 대표는 “넬마스토바트를 다른 항암제처럼 계약금 500억~1000억원에 총액 1조원 규모로 계약을 해야 하나”며 “넬마스토바트가 지금까지 보여준 효능만으로도 눈높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장암, 소세포폐암 등에서 효능이 나왔는 데 관심이 없겠나”라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눈높이를 낮추면 기술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넬마스토바트 가치 추정에 화이자의 시젠(Seagen, 구 시애틀 제네틱스) 인수 사례를 참고해달라고 주문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3월 시젠을 430억달러(56조원)에 인수했다. 시젠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업이다. 정 대표는 “넬마스토바트는 기존 면역항암제를 대체할 수 있고, 최소한 시젠 이상의 수준에서 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트루다, 옵디보, 임핀지, 바벤시오 등 PD-1/PD-L1 면역항암제는 지난해 70억달러(97조원) 매출을 기록했다.그는 한발 더 나아가 면역관문억제제의 시장 가치가 ADC보다 높다고 봤다.정 대표는“화학항암제는 처음 투약할 땐 암이 크게 줄어들지만 금방 다시 자란다”면서 “재발한 암세포는 이전보다 (강한 내성으로) 더 빨리 성장한다”고 꼬집었다. 이어“결론적으로 암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방법은 화학 항암제를 최소화하면서 면역항암제에서 답을 찾는 것”이라면서 “면역항암제는 면역 체계를 이용해 암을 퇴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ADC가 최근 대세 항암제로 떠올랐지만 그 뿌리는 화학항암제라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단기 반응률은 화학항암제가 나을 순 있어도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률에선 면역항암제가 비교 우위에 있단 뜻이다.한편, 정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이노셀(현 지씨셀)을 설립했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4.11.19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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