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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스마트폰 위기의식…삼성, '4대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 가전·스마트폰 위기의식…삼성, '4대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신사업에 고삐를 당기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임직원들과 소통 행사를 열고 ‘강한 성장’(bold growth)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살아나는 반도체 사업과 달리 TV, 가전 등 세트(완제품) 사업은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가 유망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참석차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한종희가 내건 새 키워드 ‘강한 성장’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둔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강한 성장을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외부 AI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와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부문장으로 취임하면서 ‘원 삼성’(One Samsung)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부와 제품간 벽을 허물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다. 스마트싱스로 연결하는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 관련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원 삼성의 사례다.◇“의료 솔루션·냉난방 공조로 AI 선도”새 키워드인 강한 성장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친환경 공조 솔루션 △로봇 △전장 등이다. AI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메드테크다. 의료·건강 관리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의료기기 사업 외에 생활가전 사업 역시 AI를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IFA에서 공개한 AI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 ‘삼성 푸드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식단을 지원하는 서비스다.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2024 AHR 엑스포’에 참가해 공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친환경 공조 솔루션도 AI 수혜 제품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다만 발열이 데이터센터 관리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냉난방 공조 솔루션이 발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삼성전자는 자체적인 냉난방 공조 제품과 더불어 북미 냉난방 공조 전문기업과 손잡고 유통망을 이미 확보해 뒀다. 현지 가정용·상업용 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었는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을 레녹스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볼리’ 등 로봇 확대에 전장 사업도 가속로봇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봇핏’과 AI 반려로봇 ‘볼리’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전장 사업의 경우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차량용 오디오와 디지털 콕핏(운전석에 설치된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서 이를 구현하는 인포테인먼트와 오디오의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IFA 2024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I 반려로봇 ‘볼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가전·스마트폰 위기…“미래사업 주력”한 부회장이 강한 성장을 새롭게 제시한 건 기존의 DX부문 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DX부문의 주요 사업은 가전과 스마트폰이다. 가전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일었던 보복 소비가 끝나면서 수요가 빠졌고, 경기 불황 조짐까지 덮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VD·가전사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8% 미끄러졌다. 경쟁사인 LG전자의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약 16.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그동안 DX부문 실적을 받쳐온 스마트폰 사업 역시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내주며 2위로 밀렸다. 또 중국 스마트폰 회사 아너가 2분기 서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산업계에서는 기존 가전과 스마트폰의 폼팩터(제품 외형 규격)를 계속 고집할 경우 ‘범용 제품 제조력’이 뛰어난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IFA에서 “이번 출장을 새로운 폼팩터를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 부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키워드는 스마트폰이든 가전이든 개별 제품으로 떼어놓고 보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AI와 신사업에 기반을 두고 미래형 사업구조로 과감하게 바꿔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2024.09.19 I 김응열 기자
'강한 성장' 새 경영 화두 던진 한종희 삼성 부회장
  • '강한 성장' 새 경영 화두 던진 한종희 삼성 부회장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bold growth) 입니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원 삼성’(One Samsung)에 이은 새로운 경영 화두를 던졌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의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제품·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에 이어 4대 신수종 사업을 직접 거론하며 미래 먹거리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4대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밀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나와 “그동안 원 삼성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는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그러면서 내건 화두가 강한 성장이다.원 삼성은 다양한 세트(완제품)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 내부의 칸막이를 없애고 시너지를 내 고객 입장에서 제품·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취임 3주년을 앞둔 한 부회장이 이번에 내건 지향점은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친환경 공조 솔루션 △로봇 △전장 등 4대 미래 사업이다. 한 부회장은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곧 세트 사업을 하는 DX부문에서 이재용 회장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의료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메드테크가 대표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생활가전 사업 역시 AI를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이 무궁무진하다고 삼성 내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을 기존 방식대로 만들면 중국 등에 밀리는 건 시간문제”라며 “삼성은 AI를 기회로 세트 사업 차별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2024.09.19 I 김정남 기자
인튜이티브, NASA와 48억달러 수주 계약 ‘폭등’(영상)
  • 인튜이티브, NASA와 48억달러 수주 계약 ‘폭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발표 후 1%가량 상승하기도 했지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준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특히 50bp 인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에 문제가 있어 빅컷을 단행했다는 시장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노력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 경제침체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으며, 앞으로 이 속도의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 둔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란 점을 강조했다.그동안 시장에서는 50bp 인하를 기대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BMO캐피탈의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경기침체가 아닌 시기에 금리를 인하한 경우 증시에 우호적이었다”며 “성장주, 특히 기술 부문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성장스토리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도 금리 인하와 맞물려 긍정적 성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 7.47, 38.3%) 미국의 우주(달 탐사)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가 38%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나사는 근거리 우주 네트워크를 위한 중계시스템 구축 업체로 인튜이티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튜이티브는 통신 및 항로(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5년 추가 연장 옵션이 있다. 계약 규모는 최대 48억달러다. 인튜이티브의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 전망치가 각각 2억2300만달러, 3억7100만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계약 규모로 볼 수 있다.한편 인튜이티브는 지난 2월 미국 민간기업 최초로 달 표면에 무인 탐사선 연착륙에 성공했다. ◇US스틸(X, 36.78, 1.5%) 미국 최대 종합 철강회사 US스틸 주가가 1.5% 상승했다. 일본제철과의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영향이다. 이날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는 일본제철과 US스틸에 M&A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신청서 검토 기간은 90일로 설정했다. 이는 최종 판단을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의미다. 최근 철강 노동자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US스틸 매각에 대해 반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VF코퍼레이션(VFC, 19.11, 3.9%) 반스·노스페이스·팀버랜드·이스트팩 등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의류 업체 VF코퍼레이션 주가가 월가 호평에 힘입어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바클레이즈의 에이드리엔 리 애널리스트는 VF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9달러에서 22달러로 16% 올렸다. 에이드리엔 리는 “가을을 시작으로 향후 4~6개 분기동안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품 및 브랜드 개선, 지속적 부채 감소 등은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6~12개월내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19 I 유재희 기자
美서도 '명품 공룡' 나오나…11.3조원 '빅딜' 걸린 이 재판
  • 美서도 '명품 공룡' 나오나…11.3조원 '빅딜' 걸린 이 재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달 말 미국의 패션업계를 뒤흔들 세기의 재판이 열린다. 명품 핸드백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코어스를 소유한 카프리홀딩스(이하 카프리)를 인수할 수 있는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무려 11조 3000억원 규모 ‘빅딜’이 걸려 있는 재판이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 4월 태피스트리와 카프리의 인수·합병(M&A)에 반대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과 관련, 최종 변론이 오는 30일 이뤄진다. 양사의 M&A는 85억달러(약 11조 3000억원)에 달하는 ‘빅딜’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난이 심화했을 때 추진됐다. 판결 결과에 따라 앞으로 미 패션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원이 기업 측의 손을 들어주면 미국에서도 유럽의 LVMH와 케어링, 리치몬트, 에르메스 등과 같은 대형 명품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태피스트리는 코치·케이트 스페이드·스튜어트 와이츠먼 등 명품 브랜드의 모회사다. 카프리는 마이클코어스,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반대로 FTC의 손을 들어주면 앞으로 미국에서는 대형 명품 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워진다. 두 회사는 앞서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초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정작 모국인 미국에서는 반대에 부딪혀 FTC 제소 당시 ‘이례적’, ‘미 패션 업계 M&A 사상 초유의 사태’ 등의 평가가 나왔다. 경쟁이 사라지면 미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할인 등의 혜택이 없어지고, 품질은 저하되면서 제품 가격은 인상될 수 있다는 게 FTC의 주장이다. FTC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100~1000달러 사이의 핸드백 시장을 ‘접근 가능한 사치품 시장’으로 규정하고 반독점 우려를 제기했다. 이 시장에서 마이클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 코치 등 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50%를 훌쩍 웃돈다는 것이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 로펌의 파트너인 조지 폴은 “확실한 경쟁업체를 인수하려는 고객은 시장에 다른 기업이 많더라도 심각한 규제 리스크를 겪게 될 것”이라며 “(판결) 문서에 그런 종류의 언어가 (담겨)있다면, 시장이 어떻든 규제 기관이 이 소송에서 이긴다면 (앞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은)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TC는 소비자가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태피스트리와 카프리 측은 시장에 수백개의 다른 브랜드가 있다며, 현재 핸드백 시장은 매우 치열한 경쟁 상태라고 반박했다. 특히 코치와 마이클코어스의 경우 고급 명품 브랜드인 셀린의 제품부터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들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수많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두 업체는 강조했다. 또 다양한 소득 계층의 소비자들이 자신의 수입에 걸맞게 각기 다른 가격대, 다른 브랜드의 핸드백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의 변호사는 “같은 소유주 아래 있더라도 각 브랜드 간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브랜드가 성장할 수 없다면 이 거래는 처음부터 성사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판이 개시된 지난 9일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태피스트리·카프리 측의 승소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태피스트리는 카프리 지분을 주당 57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2024.09.19 I 방성훈 기자
미래에셋증권, 유로머니 선정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
  • 미래에셋증권, 유로머니 선정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대표 김미섭 허선호)은 글로벌 금융 전문지인 ‘유로머니(Euromoney)’가 꼽은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글로벌 경영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다시 한번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유로머니는 “미래에셋증권은 고금리 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속에서도 글로벌 확장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견고한 수익성, 전사적 AI 투자 및 혁신 성과, 견고한 IB 프랜차이즈 등을 통해 인상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며 선정사유를 밝혔다.유로머니는 1969년 영국에서 창간된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다. 매년 전세계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최우수 기관을 선정하여 발표해 오고 있다.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올해 인도 쉐어칸(Sharekhan) 증권사 인수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관점의 주주환원 추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수립했다.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금까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대한민국 금융 수출에 앞장 서왔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글로벌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해 고객분들의 부를 증대시키고 평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이정현 기자
맥쿼리인프라 신주인수권 상장…보유시 유증 청약 가능해
  • 맥쿼리인프라 신주인수권 상장…보유시 유증 청약 가능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대표적인 고배당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 신주인수권이 상장했다. 기존 주주가 아니더라도 매매 기간 내에 신주인수권을 매수할 경우 오는 10월 진행되는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맥쿼리인프라 신주인수권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9R’이 상장돼 장내 매매가 가능하다.신주인수권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 증서를 뜻한다. 회사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때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 비율에 맞게 신주인수권을 나눠준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이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해야 하며, 통상 기업 이름에 숫자와 R(Right의 약자)이 붙는다. 권리를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기 위해 임의로 종목코드를 붙인 것이다.맥쿼리인프라 신주인수권은 지난 8월 28일 기준 주주들을 대상으로 1주당 0.0989960619주의 비율로 배정됐다. 이 신주인수권은 오는 25일까지 매매가 가능하며, 지정가로만 거래할 수 있다.기존 맥쿼리인프라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신주인수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된다. 만일 유상증자에 더 큰 규모로 청약하고 싶다면 추가로 신주인수권을 매수해야 한다. 기존 주주가 아니더라도 매매 기간에 신주인수권을 사서 보유한다면 구주주 자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이후 맥쿼리인프라는 신주인수권 보유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7~8일 구주주 대상 청약 및 초과청약을 받는다. 유의할 점은 신주인수권은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증서에 불과하기 때문에 청약일에 반드시 청약을 행사해야 신주를 받을 수 있다. 10월 11~14일에는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유상증자 신주는 10월 25일 상장될 예정이다.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주주배정 후 실권주 배정 방식으로 총 4314만638주를 발행한다. 이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총수(4억3578만1355주)의 9.90%에 해당한다.한편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에 423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8월 230억원의 지분투자 약정 및 4000억원의 후순위대출 약정을 체결했으며, 이 중 2730억원은 이미 투자를 실행한 상태다. 나머지 금액은 오는 4분기와 2025년에 순차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2148억 원을 투입하며, 나머지 77억원은 향후 신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2024.09.19 I 박미경 기자
檢, 티메프 경영진 피의자 소환…류광진 "뱅크런이 사태 원인"
  • 檢, 티메프 경영진 피의자 소환…류광진 "뱅크런이 사태 원인"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19일 처음으로 소환했다.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류화진 위메프 대표(왼쪽)와·류광진 티몬 대표가 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는 이날 오전부터 류광진·류화현 대표를 각각 횡령·사기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이 각 회사 대표를 소환한 건 지난 7월 26일 금융감독원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두 달 만이다.이들은 티메프의 판매업체들에 정산해야 할 대금 약 500억원을 모회사인 큐텐이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하고,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를 판매업체들에 알리지 않은 채 1조4000억원대 사기 영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류광진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정산 지연의 징후가 없었다”면서 “본사 차원의 지원도 없고 해서 뱅크런을 막지 못한 게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티몬은 판매대금 정산이 어렵다고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면서 “매출을 발생시켜서 대금을 정산하는 건데 갑자기 (뱅크런이) 터졌기 때문에 왜 뱅크런이 터졌는지, 저희가 어떻게 노력했는지 (검찰에)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횡령 혐의와 관련해선 “위시 인수에 자금을 대는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저는 법인 통장, 인감, OTP 카드를 다 본 적이 없고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찍혔다”고 말했다. 또 구영배 큐텐 대표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역마진 프로모션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정확한 퍼센트까진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큐익스프레스 물량을 늘리는 것은 큐텐 그룹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고 큐익스프레스가 나스닥에 상장돼야 큐텐 그룹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말씀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반면, 류화현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검찰은 두 대표를 상대로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상태를 언제 인지했는지, 티메프 정산대금을 위시 인수에 쓰도록 하는 의사결정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물을 것으로 예측된다.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티메프에 오는 10월 10일까지 채권자목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채권신고 기간은 같은 달 24일로 지정했다.아울러 법원은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으며, 한영회계법인은 티메프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한 뒤 오는 11월 29일 조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2024.09.19 I 송승현 기자
MBK “우린 토종 사모펀드…중국계 설은 ‘중상모략’”
  • MBK “우린 토종 사모펀드…중국계 설은 ‘중상모략’”[마켓인]
  • (왼쪽부터)강성두 (주)영풍 사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사모펀드설과 적대적 인수합병(M&A) 설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토종 펀드”라며 “일각에서 우리를 외국계, 중국계 사모펀드라고 마타도어(근거없는 중상모략)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MBK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올라서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자는 게 영풍과의 거래 배경”이라며 “1대 주주인 영풍과의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번 공개매수는 적대적 M&A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일가가 나눠 경영을 맡고 있다. 장씨 일가가 지주회사 영풍과 전자 계열을,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과 비철금속 계열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최씨 일가 오너 3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자 지난 13일 장씨 일가의 영풍이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이후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MBK-영풍과 고려아연은 연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립각을 세웠다. MBK는 2대 주주(최씨 일가)와 최대주주(장씨 일가)의 지분 격차가 큰 상황에서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게 적대적 M&A로 매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대적·약탈적 M&A”라고 지적했다. 한편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정치권과 고려아연 노조, 소액주주들까지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영풍이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짜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MBK가) 최대주주가 되면 고려아연 경영권은 사실상 MBK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는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근간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노조도 이날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상경 시위를 열고 “국민의 삶을 좀먹고 국가 자산을 팔아 쳐먹는 매국 자본”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제고를 핑계 삼아 회사를 장악한 뒤 인력 감축, 투자 축소, 배당 이익 극대화,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9.19 I 허지은 기자
핀다·신한카드·포스페이스랩, 소상공인 위한 AI 상권분석 솔루션 제공
  • 핀다·신한카드·포스페이스랩, 소상공인 위한 AI 상권분석 솔루션 제공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는 신한카드, 포스페이스랩과 함께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및 예비 창업자 등의 자영업자 대상 공동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왼쪽)와 승영욱 포스페이스랩 대표(가운데), 김남준 신한카드 멀티파이낸스 그룹장(오른쪽)이 19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3자 전략적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핀다)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집중해 국내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다. 또 신규 사업 모델도 함께 발굴하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핀다는 자사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보유한 약 1억3000만개의 상권 관련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한카드의 거래 데이터와 프랜차이즈 개별 매장에서 수집된 배달 데이터를 활용, 상권 동향과 소비 패턴 등을 담은 상권분석 솔루션을 프랜차이즈 기업과 자영업자에 제공할 계획이다.신한카드는 3200만명 고객을 보유한 카드업계 1위 사업자로서 관련 빅데이터를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포스페이스랩은 외식업을 위한 클라우드 방식의 프랜차이즈 관리 시스템 ‘데이터퓨레’를 앞세워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3사는 각 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신규 매장 입지를 추천하고, 신규 창업 시 예상 매출액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예비 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창업은 시작부터 운영까지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트렌드와 상권 정보를 통해 전국에 있는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더욱 거듭나겠다”고 말했다.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오픈업이 제공하는 매출 데이터는 전국 300만여개 사업장의 매출 정보와 주변 거주·유동 인구 등의 빅데이터를 카드사, 통신사,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국세청 등으로부터 받아 이를 AI로 가공한 수치다.
2024.09.19 I 최연두 기자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3개 추가 인수
  •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3개 추가 인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19일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중부와 서부의 클리아랩 총 3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동부에 위치한 큐디엑스(QDx)를 인수한 후 약 1년의 검토 끝에 이뤄낸 추가 성과다.3개 클리아랩은 아이엠디(IMD)가 운영 중이다. IMD는 미국 사크라멘토와 오로라에 2개의 클리아랩을 운영하던 중 버클리에 클리아랩을 보유한 피에스아이(PSI)를 인수했다. 총 3개의 클리아랩으로 호흡기 질환부터 암 진단까지 진단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지역 커버리지도 넓어질 예정이다. 랩지노믹스 측은 “기존 QDx가 병리에 특화된 반면 IMD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암 진단, 감염성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신규 클리아랩과는 계약하지 않는 미국 대형 보험사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와도 이미 계약 돼있고, 대학병원과 중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빠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최대 주이자 고소득자가 집중된 캘리포니아 중심의 서부 및 중부 지역까지 커버리지가 넓어졌다”며 “이스라엘 빌라세노르(Israel Villasenor) IMD 최고 경영자, 페트로스 지아니코풀로스(Petros Giannikopoulos) 박사, 클리아랩 운영 및 진단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진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IMD 자문을 맡아 임상 및 기술평가, 랩 운영 등에서 협력 중인 지아니코풀로스 박사는 암 분자진단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의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교수 연구소인 아이지아이(IGI)에서 근무했다. 지아니코풀로스 박사는 IGI에서 NGS와 클리니컬 랩 분야를 담당했으며, 다우드나 교수는 유전자가위 창시자로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김정주 랩지노믹스 대표는 “동·서·중부 총 4개 거점의 클리아랩을 통해 미국 전역에 K-진단을 제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각 지역 검사에 대한 검체 배정 최적화로 운송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박정수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4대 신사업으로 '강한 성장' 나서자"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4대 신사업으로 '강한 성장' 나서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강한 성장’(bold growth)을 새 키워드로 제시했다. 의료기기와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등 4가지 핵심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 DX부문 혁신을 일구겠다는 의도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참석차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둔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원삼성’(One Samsung)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 부문장으로 취임하면서 원삼성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당시 한 부회장은 “원삼성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며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했다.이번에는 강한 성장을 새 지향점으로 꺼내면서 새로운 성장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소개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차세대 헬스 사업 확대에 보다 속도가 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간담회에서도 “미래 사업을 들여다보며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고 성과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며 “의료 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미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다.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인 ‘삼성 푸드 플러스’를 선보였고, 시니어 고객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기반 ‘패밀리 케어’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가 IFA 2024에서 선보인 ‘삼성 푸드 플러스’. (사진=삼성전자)앞서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로봇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다양한 영역에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전장 사업에선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영역도 핵심 사업이다.친환경 공조 솔루션도 기존 사업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북미에 기반을 둔 가정용·상업용 냉난방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유통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한 부회장은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외부 AI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한 부회장은 IFA 간담회에서 “AI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소비자가 불편해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연결된 경험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AI 시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울러 노사 문제에 관해서는 “노사는 대립이 아닌 상생 관계로 가져가야 한다”며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19 I 김응열 기자
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20조 시장 독식”
  • 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20조 시장 독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7년 연구의 결실을 보기 직전이다. 성공하면 150억달러(20조원)를 독식할수 있다.” GV1001의 시장 가치를 묻자, 김상재 젬백스 회장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이다.김상재 젬백스앤카엘 회장이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082270))은 오는 10월 캐나다에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PSP)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5일 경기도 성남 젬백스 본사를 찾아 PSP 결과 발표를 앞둔 김상재 젬백스 회장을 단독 인터뷰했다.-PSP가 뭔가.PSP는 희귀 중추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보행 장애, 실조성 보행, 균형 상실, 안구운동 마비, 언어장애, 파킨슨증후군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다른 질환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PSP 초기로 의심받고 있다. 파키슨병 증상에 루게릭처럼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PSP는 치료약이 아직 없다. PSP에 걸리면 3년에서 5년 사이 100% 사망한다. 더 심각한 건 질병 시작부터 사망까지 상태가 계속 나빠진다는 것이다. 단 하루도 전날보다 좋아지지 않는다. (우하향 직선 그래프를 보드에 그리며) 사망 때까지 환자 상태가 다이렉트(계속)로 떨어지는(악화하는) 대단히 무서운 병이다.-GV1001 적응증이 여러 개다. PSP 치료제 개발 배경은.처음엔 GV1001을 가지고 췌장암 임상 중 환자에게서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발견됐다. 보통 항암치료 중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과 달라 의문이 생겼다. 이후 전립선 비대증과 알츠하이머병(항노화 연구)으로 확장했다. 전립선 비대증과 알츠하이머병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국내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가 GV1001이 PSP에 약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2명의 PSP 환자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응급임상(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허가받아 투약했다. 투약 결과, 휠체어 의존하던 PSP 환자들이 스스로 일어섰다. 곧장 PSP 적응증으로 GV1001 임상 2상에 돌입했다.-GV1001이 어떤 기전인가.GV1001은 텔로머라제에서 기원했다. 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줄어든다. 텔로미어가 모두 줄어들면 세포가 죽는다. 암세포는 텔로미어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죽지 않고 무한 분열한다. 암세포에서 텔로미어를 줄어들지 않게 하는 게 텔로머라제라는 효소다. 암세포와 정상세포 차이는 텔로머라제 효소가 있는냐, 없느냐 여부다.GV1001은 텔로머라제를 구성하는 수많은 펩타이드 중 16개 조각(아미노산)을 선별·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GV1001을 체내에 주입하면 T세포와 수지상세포가 텔로머라제를 항원으로 인식된다. 면역세포가 텔로머라제를 발현하는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교육시킨다는 얘기다.처음엔 GV1001이 항암제 효능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결국엔 GV1001이 면역을 정상화하고, 면역체계를 정상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항노화, 항산화, 항염 등의 효능 발견으로 이어졌다. PSP는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으로 인한 뇌 신경세포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GV1001이 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항염,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신경세포 손상과 회복을 돕는다.김상재 회장이 GV1001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뇌에서 GV1001 작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뇌에서 타우 단백질이 쌓이면 신경 세포 손상이 나타난다. GV1001은 신경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정상화한다. 미토콘드리아 정상화로 세포내 항상화 작용이 일어나며 신경세포 손상을 막게 된다. 이와 동시에 별 모양의 신경아교세포(아스트로사이트)가 활성화로 염증유발을 감소시킨다. 즉, 뇌 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 정상화로 에너지가 증가해서 신경세포들 손상이 감소하는 것이다. 별아교세포와 미세아교세포로 인한 염증을 줄이고 타우 단백질을 제거한다. 염증이 감소로 타우 단백질 축적이 줄어 신경세포 간 신호 송수신이 정상화된다. 그 결과 뇌 기능과 운동능력이 회복된다. 뇌경색을 일으킨 쥐 실험에서 GV1001을 투입하자, 손상된 뇌 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도 이런 작용 때문이다. 참고로 뇌가 10%만 손상되면 뇌 주변부까지 영향을 미쳐 30% 기능을 상실한다.-치료제가 혈뇌장벽(BBB)을 통과하나.정말 쉽게 통과한다. 뇌 속으로 약이 들어가야 치료가 될 것 아닌가. 이와 관련해선 여러 논문을 게재했고, 학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휠체어에서 벗어난 환자는 어떤 경과를 보였나.(김 회장은 ‘ㄱ’자 모양의 그래프를 보드에 그리며) 6개월간 응급 임상에 참여했던 환자의 경우, 마치 산삼을 먹은 것처럼 생존 기간 환자 상태가 악화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 임상 상황은.2년 전에 임상 2상을 시작했다. 78명 규모로 서울대병원(본원), 서울대분당병원, 서울대보라매병원, 경희대병원, 삼성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실시했다. 이번달 마지막 환자 투약이 끝난다. -향후 계획은.이번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희귀질환이고 치료제가 없기에 품목허가를 기대한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해외에서 기술수출 대신 직접 상업화하겠단 얘긴가.다른 적응증이라면 마케팅 비용이 개발비의 5배가 들어간다. 기술수출 외 선택권이 없다. 하지만 PSP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마케팅이 필요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순간 3년 내 20조원 매출이 보장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기술수출하면 우리가 얻을 이익은 10%, 다국적 제약사가 90%를 가져간다. 우리가 왜 불리한 선택을 해야 하나. 500억~1000억원 쓰면 100% 젬백스 차지다.-기술수출 자신이 없어서 상업화를 표방하는 거 아닌가.(다국적 제약사 A, B, C 등의 회사명, 담당자, 제안을 모두 공개하며) 절대 아니다. -임상 3상에 최소로 잡아도 500억원, 많게는 1000억원 이상 필요한데 자금조달 가능한가.일단 그 돈이 충분히 있다. 젬백스는 현재 상장사 3개, 비상장사 7개 등 총 10개사로 이뤄진 기업집단이다. 외부에선 젬백스를 인수합병(M&A) 전문회사로 알고 있을 정도다. 자금조달 여부를 걱정하는 여타 바이오텍과는 결이 다르다. -20조원이란 계산은 어떻게 나온 건가.다국적 제약사들이 보낸 GV1001 기술도입 제안서를 참고하면 명확하다. 그들은 희귀질환의 경우 치료제 대한 수요가 높아 10만 명을 개런티(보장)한다고 전망했다. 1인당 연간 치료비가 15만달러(2억원)다. 그러면 150억달러가 나온다. 참고로 이 질환은 10만명 당 7명이 발생한다. 환자 수는 미국 2만3000명, 유럽 1만600명, 중국 8만5000명, 일본 2만2000명, 국내 3200명 정도 분포하고 있다.한편, 김상재 회장은 한양대 의대에서 세포생리학을 전공한 의사(생리학 박사)다. 이후 미국 남가주대에서 척수신경의학을 공부한 뒤 돌아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척추 전문 재활병원을 운영했다. 2001년엔 한국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해 줄기세포 광풍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2007년 기존 사업을 정리하며 얻은 150억원으로 카앨이라는 반도체 회사를 인수했고, 이듬해 덴마크 소유 노르웨이 바이오기업 젬백스를 1000만달러에 인수하며 GV1001 물질을 확보했다. 당시 이 거래를 두고 덴마크 현지에선 북해 유전을 통째로 내주는 것보다 더 멍청한 짓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2024.09.19 I 김지완 기자
빅파마 빅딜 'ADC·방사성의약품'에 집중...주목받는 K-바이오는?
  • 빅파마 빅딜 'ADC·방사성의약품'에 집중...주목받는 K-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21개사가 최근 1년간 진행한 10억 달러 이상 굵직한 규모의 거래가 항체약물접합체(ADC)나 방사성의약품 등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해 국내 ADC 전문 리가켐바이오(141080), 방사성의약품 전문 퓨쳐켐(220100) 등이 재주목 받고있다.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치료제 분야별 거래동향.(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센추리)지난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추리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주요 기술거래 및 M&A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최근 1년간 빅파마 21개사의 전체 거래 건수(228건) 중 192여 건이 공동개발 또는 연구 파트너십 거래였으며, 나머지 37건이 M&A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빅딜은 23건 이었으며, 빅파마들은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상 1/2상 이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빅딜은 방사성의약품(4건) 및 항체(4건), ADC(2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1건), 올리고뉴클레오펩타이드(ASO, 1건), 작용·조절·활성·억제 기전의 저분자 또는 펩타이드 물질(9건), 기타(2건) 등의 분야에서 이뤄졌다. 특히 신개념 치료제인 방사성의약품과 ADC 확보에 나선 빅파마들의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우선 미국 애브비와 존슨앤존슨 등이 ADC 확보를 위해 빅딜을 체결했다. 애브비는 2023년 11월 시판된 물질 1종과 임상 1상 이상 단계의 오른 물질 2종 등 총 3종의 ADC를 보유한 미국 이뮤노젠을 101억 달러에 인수합병했다. 지난 1월 존슨앤존슨은 직접 앰브릭스 바이오파마로부터 임상 1상 단계의 오른 후보물질 2종(JNJ-8177 및 JNJ-0683)과 임상 2/3상에 후보물질 1종(JNF-0631) 등 ADC 신약 후보 총 3종에 대해 20억 달러 규모로 기술도입하기도 했다.ADC 개발 업계에서는 “이번 보고서에는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과 리가켐바이오 간의 거래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 리가켐바이오의 TROP2 타깃 ADC 신약 후보 ‘LCB84’를 총 17억 달러(당시 한화 2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도입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가장핫한 분야중 하나인 ADC에서 K-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이 입증된 사례였다”며 “리가켐바이오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등 빅파마들은 일제히 방사성의약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BMS은 미국 레이제바이오와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암 대상 최초로 임상 3상에 오른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 ‘RYZ101’을 포함한 2종의 물질에 대해 41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 노바티스가 지난 5월 마리나 온콜로지로부터 전임상단계의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 ‘MC-339’ 17억 5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도입했다, 미국 일라이릴리도 지난해 10월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로부터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PNT2002를 14억 달러 규모에 기술도입했다. 이에 따라 방사성의약품 전문 퓨쳐켐의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퓨처켐은 해당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 ’FC705‘에대해 미국(1/2상)과 한국(2상 투약 완료) 등에서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국 HTA와 FC705의 기술수출 논의도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신개념 치료제가 방사성의약품이다. 특히 그 적응증은 전립선암 등 치료제가 없거나 매우 부족한 난치암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며 “우리 물질은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대비 절반의 용량으로 그 이상의 효능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기술수출 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김진호 기자
"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
  • "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은 오랜 시간 단계를 밟으며 부를 축적해 온 고객뿐만 아니라 시니어 계층의 부를 승계받은 2세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신흥 자산가까지 전방위에 걸쳐 관리합니다. 은행과 증권의 최정예 전문가가 모두 뭉쳤죠.”‘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의 공동 단장인 이은정(앞줄 왼쪽 두번째) 하나은행 WM본부 본부장과 조대현(앞줄 왼쪽 네번째) 하나증권 WM영업본부 본부장이 전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의 공동단장인 이은정 하나은행 WM본부장과 조대현 하나증권 WM영업본부장은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초 거액자산가를 위한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원 솔루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원 솔루션은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거액자산가와 가문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다. 자산 증식 등 재무 측면의 자산관리를 포함해 해외부동산 중개,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컨설팅, 사회공헌 자문, 패밀리오피스 가문 간 네트워킹 형성 지원 등을 통합 제공한다.이를 위해 금융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기업금융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양사의 패밀리오피스 전담 직원 60여명을 배치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은 금융 예치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을 초 거액자산가·패밀리오피스 고객으로 구분하고 있다.지난 8월 말 원 솔루션 전문가 그룹은 소유 법인 지분매각 자금을 고민 중인 관리 가문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 맞춤형 자산관리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가족법인을 활용한 투자와 절세, 해외 투자 방법, 국제조세 이슈 상담, 자금 성격에 맞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제안, 국내외 부동산투자자문 등 오너 가족의 관심이 쏠린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이 본부장과 조 본부장은 “연기금, 퇴직연금과 같은 기관 급 투자자의 자금을 일임 위탁 받아 목표수익률 기반으로 운용하는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서비스 등 해당 가문만을 위한 특화상품 제안, 절세 전략 등을 소통한 결과 1000억원 상당의 거액 자산을 신규 유치했다”며 “특히 원 솔루션은 은행권 최고 수준의 외국환·유언대용신탁 노하우와 금융권 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증권의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타 금융사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차별화한 전략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그뿐만 아니라 최근 원 솔루션이 자산관리 강점을 토대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는 ‘하나 CEO Insight(인사이트) 프로그램’이다. 하나 CEO Insight 프로그램은 패밀리오피스 주 고객과 고객 소수 지인의 인사이트 함양을 위한 프라이빗 세미나다. 은행과 증권의 위 분야별 최정예 전문가, 외부 저명인사가 연사로 참여할 예정으로 자산가 커뮤니티 모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올해 진행 가능한 세미나는 모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이 본부장과 조 본부장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다양한 니즈 만큼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도 금융에 한하지 않고 비재무적 측면에서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과 비금융 간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원 솔루션’이 대한민국 최상의 자산관리 컨설팅으로 성장하도록 증권은 물론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 금융그룹 외 전문가 그룹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정두리 기자
‘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 IPO는 프랜차이즈 지우기
  • ‘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 IPO는 프랜차이즈 지우기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 강석원)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그룹에서 사실상 프랜차이즈 기업을 제외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눈이 수요예측에 쏠리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매출 비중이 큰 더본코리아가 가맹 사업의 불안정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나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교그룹이 더본코리아의 사업과 연관성이 적고, 4000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에 백종원 대표의 이름값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2만 3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하단기준 공모예정금액은 690억원 수준이다.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하며 상장은 11월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40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으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비교 그룹은 CJ씨푸드(011150)와 대상(001680), 풀무원(017810), 신세계푸드(031440)를 선정했다. 상장예비심사신청서에서 경쟁기업으로 기재됐던 앤하우스와 컴포즈커피는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CJ제일제당(097950)과 오뚜기(007310)는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제외됐다. 증권가는 비교 그룹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닌 식품 가공업 혹은 유통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J씨푸드의 경우 지난해 기준 어묵과 김, 유부 상품 관련 매출이 85.31%에 이르며 대상은 장류와 조미료 생산이 매출의 59.25%를 차지하고 있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제조 유통이 79.12%, 신세계푸드는 식품서비스와 유통, 물류가 98.96%를 차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85.91%를 차지할 정도로 프랜차이즈 관련 사업이 핵심이다. 상장 기업 중 거의 유일한 프랜차이즈 기업인 교촌에프앤비(339770)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9.65배에 달해 비교그룹에서 제외됐다. 비교그룹을 통해 산출한 더본코리아의 주당 평가가액은 3만 465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8.09%에서 24.50%이다. 최근 5년간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 평균은 22.2%에서 36.0%이다. 시장은 비교그룹이 더본코리아의 사업 구조와 다소 연관성이 떨어지는데다 백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리스크로 손꼽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이긴 하나 내식이라는 대체재가 존재하는 만큼 경기 변화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실제로 더본코리아가 운영중인 25개 브랜드 중 올 상반기 들어 점포 수가 순증한 것은 빽다방과 홍콩반점, 제순식당, 역전우동, 빽보이피자 등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개 브랜드는 점포 수가 순감했으며 특히 운영방식을 놓고 가맹점주와 대립 중인 연돈볼카츠의 경우 상반기에만 출점 없이 15개가 폐점하며 점포 수가 34개로 줄었다. 다만 빽다방은 출점 151개에 폐점 6개로 점포 수가 1594로 크게 증가했으며 빽보이피자 역시 출점 33개, 폐점 5개로 점포 수가 230개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장한 더본코리아가 IPO를 계기로 식품 제조 및 유통기업으로의 변신을 노리는 게 아니냐 보고 있다. 그동안 IPO에 나섰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에 실패하거나 혹은 상장 이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대부분을 F&B 관련 업종 등 M&A 및 지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662억 2800만원 중 94.8%인 627억 9300만원 중 600억원을 도·소매전문 식품기업 지분 인수에 활용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머지 27억 9300만원은 푸드테크 관련 기업에 지분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메뉴 개발 및 개선, 브랜드 리뉴얼, 신규 브랜드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34억 3500만원이 투입된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5.1% 수준이다. 결국 더본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백 대표의 시장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남은 IPO 일정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9.19 I 이정현 기자
"규제 완화 후 PEF 설립 봇물"…숨통 트인 기업결합 규제
  • "규제 완화 후 PEF 설립 봇물"…숨통 트인 기업결합 규제
  • [이데일리 성주원 송승현 기자] “2004년 PEF(사모펀드) 제도 도입 이래로 투자업계의 숙원 과제였던 PEF 설립시 기업결합 신고 규제 완화가 지난달부터 이뤄졌다. 좀 더 신속한 투자 집행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고, 일부 노출을 꺼리던 LP(유한책임사원)들이 부담없이 투자에 나서게 돼 자금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시행 한 달 사이에 PEF 설립이 상당히 많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기업결합 규제 분야를 전문으로 다뤄온 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부터 바뀐 기업결합 제도의 영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지난달 7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라 기업결합 제도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변화했다. 경쟁제한 우려가 낮은 거래 유형에 대한 기업결합 신고면제 범위가 확대됐고, 기업결합 심사 사전협의 절차와 기업결합 자진 시정방안 제출제도가 각각 새롭게 도입돼 시행됐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규제 완화 측면의 변화”라며 “기업결합신고·심사 제도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이번에 바뀐 내용 중 ‘PEF 설립 시 기업결합 신고 면제’와 ‘자진시정방안제출 제도의 도입’에 의미를 부여했다. PEF 설립 시 기업결합 신고 면제는 PEF가 실제 기업을 인수할 때에 충분히 경쟁제한 우려를 심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간 명백한 ‘과잉 규제’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는 “과거 정부안으로 동일한 내용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지만 폐기된 바 있어서, 업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며 “현실화한 만큼 향후 PEF 설립의 신속성이 높아지고 자금 조달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이 변호사는 자진 시정방안 제출제도 도입 효과로는 ‘기업결합 심사 기간 단축’을 꼽았다. 그는 “이는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시정방안 협의를 공식화한 것”이라며 “기업이 공정위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시정조치안을 협의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결합 불확실성 우려를 낮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상 1년 정도 걸리던 심사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함께 도입된 사전협의 절차에 대해서는 “공정위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관련시장 확정 및 경쟁제한 여부 등에 대해 사전에 협의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복잡한 거래구조나 다수의 관련시장이 있는 기업결합 거래시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봤다.이 변호사는 “사전협의 절차는 쉽게 말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준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이에 부담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밖에 직접 모자(母子)회사 간 기업결합 신고의무가 면제되고 임원겸임 기업결합 신고가 대폭 축소된 것 또한 기업들의 부담을 많이 경감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호사는 “해외 주요국들을 보면 한 그룹 내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그룹 내 계열사간 결합시 신고가 필요했던 만큼 그동안 거래 신속성을 저해해왔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임원겸임 신고의 경우는 어떤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단순 누락되면서 과태료가 부과되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기업들의 애로사항 개선 요청을 공정위가 받아들여준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만 이번 제도 개선 이후에도 기업결합 신고 기준금액 조정 등 추가적인 개선점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지적이다. 그는 “기업결합 신고 기준(관여회사의 매출 및 자산 규모 요건)이 2008년 개정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데 그 사이 국가 및 기업의 경제 규모가 커진 것을 감안하면 이 기준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기업결합 제도 변화는 전체적으로 기업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진 만큼 새로운 제도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결합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사전협의 절차와 자진시정방안 제출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2024.09.19 I 성주원 기자
김광일 MBK 부회장의 확언…“고려아연 中에 안 판다”
  • 김광일 MBK 부회장의 확언…“고려아연 中에 안 판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사진=MBK파트너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8일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 수도 없고, 팔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이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려아연은 장치산업이고 노동자 한 명, 한 명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지식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회사”라며 이같이 확언했다.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은·인듐 등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지닌 업체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면 핵심 자산을 빼앗기게 된다’는 울산 정치권의 우려에 대해서도 연합뉴스에 “전혀 그럴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한 적 있지만 지금 울산시에서 걱정하는 일들은 하나도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인수할 때 세계 6위권이었던 회사를 팔 때는 3위 안에 올려놨다”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울산 고용시장과 일자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 적이 없다. 그럴 일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또한 “1인당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한테 구조조정을 해서 무슨 득을 보겠나. 그들이 가진 숙련도와 오래된 기술,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며 이번 딜에 대해 “1대주주(영풍)와 함께 기업 의사결정구조(거버넌스)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이후 펼칠 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매입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현재 배당 성향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방침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지분 6.98∼14.61% 확보를 목표로 1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고려아연 경영은 영풍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과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지명권 등을 가진 MBK파트너스가 주도하게 된다.한편 울산 정치권에서는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시사했다.
2024.09.18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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