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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교통부 장관 ‘非머스크파’ 더피…재무장관은 새 후보 부상
- [이데일리 김윤지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교통부 장관으로 숀 더피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지지한 에밀 마이클 전 우버 임원은 떨어졌다. 시장이 주목하는 차기 재무장관 인선은 제 3의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 ◇ 교통부 장관에 더피 폭스 진행자 임명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는 미국의 고속도로, 터널, 교량, 공항을 재건할 때 탁월함과 적격성, 경쟁력, 아름다움을 우선시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더피 전 의원은 1990년 리얼리티TV쇼 ‘더 리얼 월드:보스턴’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부인 역시 같은 리얼리티TV쇼에 출연해 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첼 캄포스로, 두 사람은 9명 다둥이 부부로도 유명하다. 8년 동안 위스콘신 7구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더피 전 의원은 막내가 건강문제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2019년 사임했다. 현재는 현재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더 바텀 라인’의 공동 진행을 맡고 있다. 리얼리티TV쇼 출신이면서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는 더피 전 의원과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1년 더피 전 의원에게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2019년 1월 24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연설하며 관세 표를 들어 보이는 옆으로 숀 더피(왼쪽) 하원의원이 자리하고 있다.(사진=AFP)이번 교통부 인선은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으로 떠오른 머스크 CEO의 이해관계와 관련이 깊은 부서의 수장이란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교통부 장관은 테슬라의 운전자지원기술로 인한 안전위험을 면밀히 조사하는 국가고속도로 교통안전청(NHTSA)을 이끈다. 또 테슬라가 사활을 건 자율주행차량을 승인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 CEO를 비롯해 빅테크 리더들은 해당 직책을 두고 마이클 전 우버 임원을 지지했다. 그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그가 교통부 장관으로 거론된다는 소식을 인용하며 “그는 매우 유능하다”고 치켜세웠지만 최종적으로 낙방했다. 더피 전 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통과시킨 1조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따라 배정된 예산을 관리하고 집행할 권한을 가지게 된다. 대부분 자금은 이미 법안에 명시된 공식 배분 방식에 따라 주 정부와 지방 교통 기관으로 흘러가게 돼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금액이 재량 보조금이라는 형태로 남아 있어 교통부 장관의 재량에 따라 쓰일 수 있다. ◇ 내분에 경제팀 인선 지연…재무장관 제3후보 물망그런가 하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워시 전 이사가 인수팀이 꾸려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받았으며 향후 며칠 안에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시 전 이사는 모건 스탠리 출신 금융 전문가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꼽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빠른 속도로 차기 내각 인선을 발표하면서 지난주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 관련 고위직들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유력 후보인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 최고경영자(CEO)와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간 기싸움이 벌어지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그 여파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루트닉 CEO는 더 이상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지 않으며, 베센트 창업자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장관 결정 이후 NEC 위원장, 상무부 장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경제 관련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블룸버그는 워시 전 이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라는 보호 무역 의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워시 전 이사는 지난 2011년 한 공동 기고문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적 보호주의 급증 흐름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최대 20%,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있다. 워시 전 연준 이사 외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마크 로언,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 의장을 지낸 케빈 하셋 등도 차기 재무장관 후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차기 재무장관 선정 과정에서의 내부 갈등 등 잡음으로 인해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결정에 대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헌법상 재무장관은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5위 자리로, 글로벌 금융 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미 재무장관은 28조 달러(약 3경 8962조원) 규모의 국채 시장, 약 40개의 경제 제재 프로그램 및 통화 정책을 감독한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재무장관 지명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성을 가늠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캠코, 입주사와 함께 소방훈련…안전관리 내실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캠코가 기업 지원을 위해 인수한 사옥·공장 등 5곳에서 입주사와 함께‘안전관리 내실화를 위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이번 소방훈련은 화재 등 재난발생 시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협력 및 공조체계 강화를 통한 안전관리 내실화와 안전의식 확산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소방훈련 대상은 캠코가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등으로 인수한 기업자산 중 직접관리하고 있는 5곳의 사옥 및 공장이다.캠코는 지난 달 18일 인천시 소재 통신기기 제조공장을 시작으로 입주사·유관기관 등과 공동으로 소방훈련을 이어왔다.특히, 이날 서울시 용산구 소재 업무용 빌딩에서 캠코 임직원, 입주사 직원, 용산소방서 소방요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훈련 △부상자 응급구조 및 후송 등 실질적인 대응훈련을 실시했다.아울러, 캠코는 입주사 직원들에게 VR장비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제공과구조손수건 등 구호용품을 전달해, 재난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인명피해 최소화 등 대응역량 강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서중 캠코 부사장은 “이번 소방훈련은 재난상황을 가정한 실질적인 대응훈련으로, 자체대응 역량을 높이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안전 보호와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캠코는 경영진 주도의 건설현장 특별안전점검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 노력을 통해 2023년까지 10년 연속 중대재해 ‘ZERO’를 달성했다.
- '9조→1조원으로 뚝'…유럽 음식배달 공룡이 눈물의 손절나선 이유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9조원에서 1조원’유럽의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저스트이트테이크어웨이(JET)가 눈물을 머금고 매각한 자회사 그럽허브의 매각가 변천사다. 인수할 당시엔 9조원이었던 회사가 불과 3년 만에 9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미국에서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의 음식 배달 플랫폼과 어깨를 나란히 견줬던 음식 배달 기업이 헐값에 매각된다. 엔데믹으로 온라인 주문보다는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익을 내지 못했고, 경쟁사와의 출혈경쟁으로 손실 폭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음식 배달 공룡 ‘JET’는 미국 원더그룹에 음식 배달 플랫폼 ‘그럽허브’를 6억 5000만달러(약 9067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JET가 그럽허브를 품은 가격에서 9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이번에 그룹허브를 품은 원더그룹은 미국 식품 산업 내 ‘패스트 파인다이닝’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 중인 식품 배달 기업으로, 손님이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직접 가져가거나 배달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수십여 개 열면서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밀키트 업체 ‘블루에이프런’을 인수하면서 밀키트 배달까지 사업을 확장했다.한때 9조원에 매각됐던 그럽허브의 인수가가 1조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내려온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럽허브의 인수·합병(M&A) 역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그럽허브는 미국 전역에 걸쳐 음식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4년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말 코로나로 온라인 음식 배달량이 급증하면서 도어대시, 우버이츠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기업가치도 대폭 올랐다.하지만 호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팬데믹 국면이 끝나면서 외식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음식 배달 플랫폼들의 실적은 처참히 꺾이기 시작했다. 특히 도어대시, 우버이츠보다 경영 상황이 좋지 못했던 그럽허브는 결국 지난 2021년 미국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미국 시장점유율 20%에 달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곳간에 여유가 있는 기업들은 너도나도 그럽허브를 검토했고, 승차 공유 1위 기업이자 우버이츠로 성장 궤도를 달리던 ‘우버’와 유럽 음식 배달 공룡 ‘JET’가 최종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우버는 당시 시장점유율 1위인 도어대시를 누르고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 해당 인수에 공을 들였고,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지만 미국 시장은 아직이었던 JET는 그럽허브를 미국 진출 발판으로 보고 인수전에 참여했다.치열한 인수전 끝에 JET는 웃돈을 주고 그럽허브를 인수했다. JET가 그럽허브 인수가로 부른 금액은 무려 8조 7000억원. 회사는 당시 성명을 내고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음식 배달 회사가 됐다”며 북미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JET의 생각과 달리 그럽허브는 손실 폭만 늘려갔다. 경쟁사들이 고객 유인을 위해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을 들이는 등 출혈경쟁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여기에 ‘손실을 내더라도 성장만 한다면 오케이’였던 글로벌 자본시장이 음식 배달 업체를 보는 시선도 바뀌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으로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이 있는 곳에 투자를 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일부는 푸드테크 기업 투자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지난해 글로벌 VC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직전년도 대비 81% 감소한 90억달러(약 12조 5000억원)다. JET가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할 수밖에 없던 배경이다. 한편 이번 그럽허브 M&A 거래는 내년 1분기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원더그룹은 그럽허브 인수가 완료되면 식료품 배달 슈퍼앱을 준비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회사 측은 “그럽허브는 그간 새로운 식당이 수많은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브릿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그럽허브의 이러한 경험을 원더그룹의 비전과 결합해 식품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 [코스닥 마감] 5거래일째 700선 아래…개인·기관 순매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약세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50%) 내린 686.1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690.45에 개장해 장중 한때 691.13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2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4억원 매도 우위로 총 26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9포인트(0.13%) 내린 4만 3389.60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39%) 오른 589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1.69포인트(0.60%) 뛴 1만 8791.81에 장을 마쳤다.최근 랠리를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이번 주 시장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애플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상승했다.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이 발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장 중 3% 넘게 하락하다 1%대로 낙폭은 줄였지만 당초 2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블랙웰의 출시가 올해도 불투명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3.20%), 기타제조(2.46%), 의료·정밀기기(1.63%), 금융(-0.90%) 등이 상승한 반면 기타서비스(-3.59%), 제약(-2.67%), 비금속(-1.79%), 섬유·의류(-0.74%) 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거래일 대비 7.73% 내린 37만 6000원에 마감하면서 8거래일 만에 40만원선을 내줬다. 최근 2차전지 업황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인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0.39%, 1.63% 상승했다.이 외에는 휴젤(145020)(1.86%), 클래시스(214150)(4.17%), 엔켐(348370)(5.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7%) 등이 상승했고 HL;B(-9.99%), 리가켐바이오(141080)(-6.10%), 리가켐바이오(141080)(-5.67%), 삼천당제약(000250)(-2.10%) HPSP(403870)(-5.94%),) 등이 큰 폭 하락했다.HLB(028300)는 전날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25% 넘게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전일 상한가를 썼던 HLB제약(047920)(-3.52%)과 HLB생명과학(067630)(-10.28%)도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HLB테라퓨틱스(115450)(-12.26%), HLB바이오스텝(278650)(-7.89%), HLB파나진(046210)(-5.64%), HLB이노베이션(024850)(-6.53%) 등 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상한가(29.94%)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9일 CJ제일제당에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데이터베이스 분석기업 비트나인은 29.91%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전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날 거래량은 8억 8076만주, 거래대금은 7조 1319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 대한전선-KG스틸, 상호 투자협약 체결…해저 2공장 부지 확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과 KG스틸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가 19일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상호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다. 협약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2공장(해저 2공장) 건설을 위해 KG스틸의 토지를 매입하고, KG스틸은 부지 대금으로 대한전선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재무적 투자자로서 미래가치 제고를 공동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양사가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협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대한전선이 매입하는 부지는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위치한 약 21만5000㎡(약 6만5000평)의 토지다. 현재 가동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맞닿아 있고 주요 생산 시설인 당진케이블공장, 솔루션공장까지 근접해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블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생산시설의 집적화를 통해 지중과 해저, 전력과 통신, 소재와 완제품 등 케이블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 지역에서 생산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KG스틸은 부지 대금 1100억원을 CB로 지급받는다. 대한전선의 미래 가치와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는 동시에, 상호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대한전선은 지난 3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과 이번 CB 발행을 통해 해저 2공장 건설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맞춰 620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 등 최첨단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양사는 북미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 두 회사가 수십 년간 북미 시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미국 수출 확대 등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G스틸과 대한전선은 미국 수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KG스틸은 올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의 10%에 해당하는 면제권을 획득하며 대미 수출량을 적극 확대하고 있고, 대한전선은 북미 시장의 주요 케이블 공급사로서 올 한 해 7,200억 원의 역대 최고 수준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두 기업은 수십 년간 축적된 북미 시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곽정현 KG그룹 경영전략 사장은 “업종의 한계를 넘어선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핵심 산업 파트너와의 시너지 창출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KG스틸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최적의 위치에 해저 2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며 “공장 건설부터 수주 확대까지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대한전선과 KG스틸이 상호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곽정현 KG그룹 경영전략 사장. 사진=대한전선 제공
-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기술수출? 눈높이 낮추면 당장이라도 가능...헐값엔 못팔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효능은 확실한데…기술수출은 언제쯤?’. 몇 년째 에스티큐브(052020)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의문이다.에스티큐브의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가 그동안 보여준 성과는 놀라웠다. 넬마스토바트는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입증했다. 더 놀라운 건 그간 변변한 치료제조차 없던 난치암 최말기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넬마스토바트는 혁신 치료제 칭송을 받던 약들이 400여 명 임상에서 얻어낸 성과를 불과 10명 남짓한 임상으로 재현했다. 속된 말로 주삿바늘 찌르는 대로 효능이 나왔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기자는 넬마스토바트 둘러싼 유승한 박사(CSO), 임상 PI(총괄) MD앤더슨 데이비드 홍, 국내 임상의 고려대 이수현 교수 등을 임상 관련자들을 모두 직접 만나 취재했다. 하나같이 넬마스토바트 물질 자체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회사 경영진도 마찬가지다. 기술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최훈 부사장을 만나 협상 대상자인 다국적 제약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회사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박준용 부사장을 통해선 임상, 연구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남은 건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뿐이다. 이데일리는 넬마스토바트의 임상 성과와 달리 기술수출이 미루지는 이유를 찾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에스티큐브 본사를 찾아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면역항암제, 7종 외 모조리 실패, 초기 L/O 어려워현 상황에서 면역항암제 초기개발 단계에서 기술수출이 어려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 대표는 “지난 10년간 성공한 면역항암제 해봐야 3종에 7개 유형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면역항암제는 모두 개발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7~8년 전 면역항암제 회사가 500여 개 됐고, 글로벌에선 좀 과장해 10만 개는 됐을 것”이라면서 “이 회사들 대부분 망했다”고 덧붙였다.실제 글로벌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숫자는 2017년 2030개, 2019년 3876개, 2020년 4820개 순으로 폭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는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치료제다. 현재 3가지 유형 7종의 면역관문억제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BMS 여보이(CTLA-4 억제제), 머크 키트루다·BMS 옵디보(PD-1억제제), 로슈 티센트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머크 바벤시오(PD-L1 억제제)등이다. 면역관문 단백질은 복잡한 면역 조절자 역할을 한다. 새로운 표적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억제제를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전임상부터 임상 초기 단계에서 사들인 파이프라인이 수백 개”라면서 “하지만 이 파이프라인들 모두 실패했다”고 참담했던 면역항암제 개발 역사를 전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선 콩으로 매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신종 면역항암제라는 것에 피로감이 극도로 쌓인 상태에서 초기 단계 기술수출은 어불성설”이라고 시장 기대와 현실 간 괴리가 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넬마스토바트 임상 성과...키트루다 압도넬마스토바토 임상 2a상에 진입으로, 초기 개발 단계를 지나고 있는 시점에선 가격이 문제가 됐다.정 대표는 “지금은 너도나도 키트루다 하지만, 키트루다의 대장암 반응률을 한번 봐라”면서 “0%다. 전혀 효과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이어 “키트루다도 마우스 실험할 땐 효능 잘 나왔다”면서 “하지만 사람과 쥐는 면역 체계 자체가 다르다. 같은 대장암이라도 마우스에선 핫튜머(hot tumor, 활성종양)고, 사람에겐 콜드튜머(cold tumor, 비활성 종양)다. 쥐는 2년 살고, 사람은 100년 산다. 결국 (주사를) 찔러봐야 효능을 안다”고 비교했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그는 “대장암 말기가 되면 환자 중 70~80% 정도는 간 전이가 되면 어떤 치료로도 효능을 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넬마스토바트는 효능을 냈다”고 강조했다.넬마스토바트는 대장암 1b상에서 임상자 12명 가운데 2명이 PR(부분관해), 10명이 SD(안정병변)를 각각 기록했다. 질병통제율 100%다. 소세포폐암 2a상에선 3명 중 2명이 PR, 1명이 SD를 각각 나타냈다. 소세포폐암에서 역시 질병통제율 100%를 보였다. 키트루다 반응률은 MSS 대장암에서 0%였고, 소세포폐암은 11%에 불과하다. 키트루다의 대장암 질병통제율은 11%다. 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의 소세포폐암 질병통제율은 20~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 성과에 파이프라인 가치 크게 올라 넬마스토바트가 지금까지 보여준 임상 성과만으로도 파이프라인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판단했다. 정 대표는 “넬마스토바트를 다른 항암제처럼 계약금 500억~1000억원에 총액 1조원 규모로 계약을 해야 하나”며 “넬마스토바트가 지금까지 보여준 효능만으로도 눈높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장암, 소세포폐암 등에서 효능이 나왔는 데 관심이 없겠나”라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눈높이를 낮추면 기술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넬마스토바트 가치 추정에 화이자의 시젠(Seagen, 구 시애틀 제네틱스) 인수 사례를 참고해달라고 주문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3월 시젠을 430억달러(56조원)에 인수했다. 시젠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업이다. 정 대표는 “넬마스토바트는 기존 면역항암제를 대체할 수 있고, 최소한 시젠 이상의 수준에서 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트루다, 옵디보, 임핀지, 바벤시오 등 PD-1/PD-L1 면역항암제는 지난해 70억달러(97조원) 매출을 기록했다.그는 한발 더 나아가 면역관문억제제의 시장 가치가 ADC보다 높다고 봤다.정 대표는“화학항암제는 처음 투약할 땐 암이 크게 줄어들지만 금방 다시 자란다”면서 “재발한 암세포는 이전보다 (강한 내성으로) 더 빨리 성장한다”고 꼬집었다. 이어“결론적으로 암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방법은 화학 항암제를 최소화하면서 면역항암제에서 답을 찾는 것”이라면서 “면역항암제는 면역 체계를 이용해 암을 퇴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ADC가 최근 대세 항암제로 떠올랐지만 그 뿌리는 화학항암제라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단기 반응률은 화학항암제가 나을 순 있어도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률에선 면역항암제가 비교 우위에 있단 뜻이다.한편, 정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이노셀(현 지씨셀)을 설립했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