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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발전 상용화 위한 안전기준 마련 논의 본격화
  • 수소발전 상용화 위한 안전기준 마련 논의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기존 석탄·가스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수소를 섞어 발전하는 혼소발전 기술 상용화를 위한 안전기준 마련 논의를 본격화했다.대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석탄화력 암모니아 연소시험동에서 실증 중인 암모니아 혼소 석탄화력발전 설비 모습. 검은 색 보일러에서 900℃로 미분탄 95%, 암모니아 5%로 이뤄진 연료를 태워 발생한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사진=한전 전력연구원)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충북 청주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설비 실증 현장에서 수소산업 규제혁신 민·관 협의체 회의를 열고 청정수소(혼소)발전 관련 생산·유통·저장 기반시설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기업 현장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에 대응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전 세계적 움직임에 대응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인다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기존 화력발전소의 연료인 석탄과 가스에 각각 암모니아와 수소를 섞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관련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궁극적으론 원자력이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되, 현재 국내 전체 발전량의 60%를 차지하는 석탄·가스 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서서히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 초 확정한 2036년까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이 같은 혼소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1%, 2026년엔 7.1%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다만,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기술은 아직 상용화 이전 단계다. 한국전력공사와 그 발전 자회사가 지난해부터 실증하는 단계다. 정책적으로도 지금껏 존재하지 않던 수소·암모니아 생산·유통·저장 기반시설에 대한 규정, 안전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산업부는 올 5월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이 같은 정책 수립에 착수했으며 이달 9일엔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열었다. 수소 혼소발전을 통해 만든 전기를 전력도매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 것이다.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설비 안전기준 △도시가스 배관 수소혼입 △발전용 대용량 고압수소 및 암모니아 배관 안전기준 △암모니아 인수기지 내 대용량 저장탱크 이격거리 합리화 등 관련 규정 추진방향을 참석 기업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기업 현장 의견을 접수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암모니아 발전 시장을 성공적으로 도입·정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수소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과 소통하며 관련 규제 개선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04 I 김형욱 기자
SM그룹-대한해운,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 SM그룹-대한해운,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3일 ESG 경영성과와 비전을 집약한 ‘202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제 보고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와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의 지표를 반영해 작성된 보고서를 통해 대한해운은 친환경 경영 성과와 전략을 강조했다.대한해운 지속가능보고서대한해운은 LNG 사업부문과 친환경 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IMO(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의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노력하고 있다.ESG경영을 강화한 대한해운은 국내 해운사 최초 ‘2023 국가산업대상’에서 ESG-환경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6월 한국 자산관리공사(KAMCO)가 발행한 ‘ESG 진단보고서’에서 종합‘A’의 평가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에 LNG 운반선 2척, 올해에는 LNG 벙커링선 1척과 LNG 운반선 2척을 인수하는 대한해운은 친환경 LNG 벙커링 선사로 앞서나가고 있다. 또한 ESG 경영 예산으로 2023년 약 400만 달러를 책정한 대한해운은 국내 최초로 신기술을 도입한 황산화물 배출 저감 장치 도입을 시작으로 친환경 역량 강화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 및 보건과 관련해서도 대한해운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대재해 ZERO 유지’를 위해 주기적 위험성 평가 진행과 비상대응 체계 구축 및 안전보건 시스템을 유지·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 김만태 대표이사는 “대한해운은 시대가 요구하는 친환경 ESG 경영을 실천해 글로벌 에너지 전문운송선사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 사회 구성체 중 하나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지속가능 미래를 도모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3.07.04 I 하지나 기자
메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공개한다
  • 메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공개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메타(페이스북)가 트위터의 대항마 역할을 할 마이크로블로깅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를 6일(현지시간) 공개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피’(온라인에서 시비가 붙어 실제로 싸우는 것)를 운운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스레드의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메타의 마이크로블로깅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 화면.(사진=앱스토어 캡처)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메타는 새로운 마이크로블로깅 앱인 스레드를 6일부터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텍스트 기반 대화 앱’을 표방하는 스레드는 지난 주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잠시 공개됐다가 삭제됐다. 현재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 중이다.메타가 공개한 스레드 사용 스크린샷을 보면 트위터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텍스트 오른쪽 위엔 동그랗게 프로필 사진이 표시되며 하단엔 ‘좋아요’·답글·공유 버튼을 배치했다. 인스타그램과도 계정 연동이 가능하다. 메타는 앱스토어에서 “스레드는 오늘 관심 있는 주제부터 내일 유행할 것까지 커뮤니티가 모여 모든 것을 토론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스레드가 ‘트위터 킬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메타는 트위터가 머스크에 인수된 후 정리해고와 유료화 등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고 대항마 개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메타 직원은 회사 내부망에 “트위터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 메타는 다시 활력을 찾아야 한다”며 “그들(트위터)의 돈줄을 차지하러 가자”는 글을 올렸다.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부딪혔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스레드 개발 소식을 언급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격투기)를 할 준비가 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저커버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같은 트윗 캡처화면을 올리며 “위치를 보내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두 사람은 종합격투기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를 사이에 두고 진짜 싸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04 I 박종화 기자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 171억달러…역대 최대
  •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 171억달러…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17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 규모인 2018년 상반기 실적(157억5000만 달러)을 경신한 사상 최대 금액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신고금액 달성은 작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이다. (자료=산업부)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76억3000만 달러, 서비스업은 11% 증가한 8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선 전기·전자(663.0%), 화공(464.1%), 의약(78.3%) 등의 업종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447.3%), 숙박·음식(250.6%), 금융·보험(185.5%) 등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투자는 같은 기간 24% 증가한 36억6000만 달러, 유럽연합(EU)은 145% 증가한 42억6000만 달러, 중화권은 33% 증가한 32억5000만 달러, 일본은 33% 감소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EU에서 반도체, 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공장 또는 사업장을 신·증설해 이를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12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의 목적의 인수합병(M&A) 투자는 44억5000만 달러로 57% 늘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은 “이번 최대 실적 달성에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한 투자유치 성과가 크게 기여했고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 등 강력한 정부 지원책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2023.07.04 I 강신우 기자
부동산PF 연체율 관리 비상…1조 펀드 조성해 9월 투입
  • 부동산PF 연체율 관리 비상…1조 펀드 조성해 9월 투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금융권 연체율이 빠르게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월말 기준 PF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 1.19%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연체율이 15.66%로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부실 우려를 털어내기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9월부터 부동산PF 사업장에 투입한다.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제2차 부동산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6월말 기준 누적 91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됐다. 전 금융권 협약과 업권별 협약을 모두 합친 수치다. 6월 중 협약 적용은 61개로 5월(30개)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협약이 적용된 91개 사업장 중 66개 사업장에서 대주단이 자율협의회 소집 등을 통해 기한이익 부활(만기 전 대출 회수 유예), 신규자금지원, 이자유예 등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만기연장이 51건(중복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이자유예(선취→후취 포함) 48건, 기한이익 부활 34건, 신규자금 지원 5건 등이다. 25개 사업장은 협약이 협의중이거나 부결됐다. 이날 첨석자들은 최근 급증한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전체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말 1.19% 대비 0.82%포인트(p) 상승했다. 증권사 연체율이 15.88%로 지난해말(10.38%) 대비 5.5%p 급등했다. 이어 저축은행 4.07%, 여신전문 4.2%, 보험 0.66%, 상호금융 0.1% 등 순이다. 은행은 연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다만, 참석자들은 3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과거 저축은행 사태(2012말, 13.62%) 당시와는 차이가 크고, 향후 연체율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둔화할 것으로 봤다. 또 현재 부동산 PF 부실이 한 번에 현재화되지 않고 질서 있게 정리되고 있다면서 건전성 제도 개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 확충 등으로 아직까지 충분한 대응여력이 있다고 봤다.특히 증권사(15.88%)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76조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 평가했다. 새마을금고도 최근 연체율은 상승 추세이나 수익성, 건전성 지표를 볼 때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PF·공동대출은 높은 상환순위와 담보인정비율(LTV) 비율을 감안할 때 회수 가능하다고 봤다.금융당국 관계자는 “6월중 협약이 사업장은 61개로 5월 대비 두 배 늘어나는 등 금융권의 자율적인 정상화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9월부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가동되면 부실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의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000억원을 포함해 각각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는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 및 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료=금융당국)
2023.07.04 I 노희준 기자
SK하이닉스-SK스퀘어, 해외 반도체 공급망에 투자
  • SK하이닉스-SK스퀘어, 해외 반도체 공급망에 투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관련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SK의 반도체·정보통신기술 투자 전문 기업 SK스퀘어(402340),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손잡고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SK스퀘어,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투자법인 ‘TGC 스퀘어(SQUARE)’에 약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한다고 4일 밝혔다. TGC 스퀘어는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SK스퀘어가 설립한 투자법인이다. 다른 기업의 추가 공동 출자도 가능하다. TGC 스퀘어는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해외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SK하이닉스 등의 안정적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자국 중심의 생태계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데 반도체 밸류체인(Value-Chain)을 강화하려면 반도체 설계, 생산, 패키징 공정별로 기술적 우위를 가진 소부장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해외 투자를 위해 TGC 스퀘어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반도체 기업의 전문가가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반도체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며 전문적인 투자심의 체계를 구축했다. 최우성 현 SK스퀘어 반도체 투자담당(MD·Managing Director) 겸 SK텔레콤 재팬 대표가 투자법인의 CEO(최고경영자)를 맡는다. 또 조희준 전 BNP파리바 일본법인 영업담당을 CIO(최고투자책임자)로, 미야모토 야스테루 전 크레디트스위스 부사장을 전문심사역으로 각각 영입했다.TGC 스퀘어 법인은 SK ICT 관계사들이 운영 중인 미국·일본 등 해외투자 거점들을 적극 활용해 딜소싱-기술검증 단계에서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해외 기업을 조기 발굴하고 공동 투자를 검토하는 등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첫 투자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강소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조성된 투자금의 약 60%를 일본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소부장 강자’로 꼽히는 국가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일본 반도체 투자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사 A사 △친환경 반도체 부품 제조사 B사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 C사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사 D사 등 잠재적 투자 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성장기업 투자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밸류업(Value-up)도 실행한다. 가령 SK 하이닉스 네트워크 기반 사업·기술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를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를 목표로 일본 이외에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소부장 기업도 적극 발굴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또 이번 해외투자와 별도로 국내 반도체 투자도 변함없이 진행한다. 최우성 TGC 스퀘어 CEO는 “글로벌 반도체 인사이트를 가진 SK 주요 관계사와 국내 대표 금융사 등이 해외 공동투자를 통해 국내외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유의미한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유수의 소부장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미래 반도체 기술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집약한 반도체를 만들려면 해외의 여러 기업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TGC 스퀘어를 통한 해외 투자는 반도체 생태계간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생산현장. (사진=SK하이닉스)
2023.07.04 I 김응열 기자
유엑스엔, 세계최고 정확도 연속혈당측정기로 40조시장 정조준
  • 유엑스엔, 세계최고 정확도 연속혈당측정기로 40조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제품의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내 탐색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확증임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엑스엔는 28일 자체 개발한 무효소 방식 CGMS ‘AGMS’의 세 번째 모델 ‘A2’ 동물임상에서 센서 성능이 ‘평균 절대 상대 차이(마드, MARD)’ 7% 이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드는 실제 혈당과 연속혈당측정치 간의 차이를 뜻하며, 낮을수록 정확도가 높다. CGM의 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글로벌 CGM업체 애보트의 최신 제품인 ‘프리스타일 리브레3’의 마드가 7.9% 수준이다. 유엑스엔의 연속혈당측정기 ‘AGMS’. (사진=유엔스엔)프리스타일 리브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CGM이다. 경쟁사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60만원대)과 제품 정확도에 힘입어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만 43억 달러(약 5조 600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덱스콤의 ‘G6’(29억 달러)보다 32.6% 많은 액수다. 유엑스엔의 이번 성과가 큰 주목을 받는 배경이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A2 탐색임상에서도 동물임상과 같은 수준이 성능을 구현하도록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는 2025년부터 상용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엑스엔은 A2의 상용화 후 5년 내 글로벌 CGM 시장의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19년 46억 달러(약 6조 4000억원)에서 2026년 310억 달러(약 40조 7000억원)로 성장한다. 유엑스엔의 자신감은 제품 정확도뿐만 아니라 원천기술과 가격, 편의성 등에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에서 나온다. 원천기술부터 다르다. 유엑스엔은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했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엑스엔의 국내 건강검진용 모델 ‘A1’의 경우 센서의 수명이 15일로 동종 업계에서 가장 길다. 반대로 측정 간격은 1분(기존 제품 5분 이상)에 한 번으로 가장 짧아 보다 정확한 혈당 수치를 도출한다.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도 높다. 유엑스엔은 CGM의 핵심인 센서-트랜스미터-삽입기를 기존 제품과 달리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크기는 현재 시판 중인 제품 대비 약 70% 수준으로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편의성은 높이고, 생산·유통 비용은 떨어뜨렸다. 유엑스엔은 A2를 프리스타일 리브레3의 절반 이상 가격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바이오벤처들이 가장 취약한 글로벌 유통망 확보와 미국 등 해외 품목허가는 최대 주주인 체외 진단시약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돕는다. 앞서 2021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의 지분 인수에 약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유엑스엔은 A2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A1을 통해 국내에서 먼저 성공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연내 확증임상과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A1은 병원에서 검진받는 날 착용 후, 수일간 혈당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제품이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A1로 국내 건강검진용 CGM 시장에 먼저 진입하고, A2로 미국, 유럽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도 진행해 투자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엑스엔)
2023.07.04 I 유진희 기자
블레이드 Ent, 이준영·한채영 소속사 인수…K콘텐츠 사업 확장
  • 블레이드 Ent, 이준영·한채영 소속사 인수…K콘텐츠 사업 확장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레이드 Ent)가 엔터사 제이플랙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K콘텐츠 사업 확장에 나선다.4일 블레이드 Ent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와 가수가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제이플랙스(Jflex)를 인수했다고 알렸다.제이플랙스는 2021년 설립 후 배우 이준영, 고창석, 한상진, 남우현, 한채영, 박지아, 권소현, 김강민, 김홍경, 박정우, 이상경, 천동빈, 허정희 등 다수의 아티스트를 영입하며 매니지먼트에서 두각을 보여온 회사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제이플랙스 인수 소식을 알린 블레이드 Ent는 최근 영화·드라마 제작 투자 전문기업 헬로우아이엠뉴토피아를 인수했으며, 엔터파트너즈와 손잡고 AI(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에 기반 기술을 제공할 자회사 ‘블레이드AI’를 설립하는 등 K콘텐츠를 대표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특히 헬로우아이엠뉴토피아는 앞서 영화 ‘청년경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증인’ ‘기적’ 등에 이어 드라마 KBS ‘순정복서’ 티빙 ‘러닝메이트’가 방송을 앞두고 있고, 엔터파트너즈 역시 스튜디오더블랙을 인수하며 드라마 사업으로 영역을 보다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제이플랙스까지 합류하며 블레이드 Ent의 새로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블레이드 Ent는 △엔터테인먼트 △광고 △영상 콘텐츠 제작 △공연 △투자·배급 △영화·드라마 제작 △스포츠 마케팅 △레저 △지적재산권 △AI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다수의 배우 라인업을 갖춘 제이플랙스 인수로 더욱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구축하여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AI, 드라마·영화 제작, 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라고 밝혔다.한편, 제이플랙스는 2021년 설립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영화, 드라마, OTT,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사랑받고 있는 고창석, 권소현, 김강민, 김홍경, 남우현, 박정우, 박지아, 이상경, 이준영, 천동빈, 한상진, 한채영, 허정희가 소속돼 있다.
2023.07.04 I 김보영 기자
롯데호텔 서울, 빔산토리 등 희귀 위스키 판매 시작
  • 롯데호텔 서울, 빔산토리 등 희귀 위스키 판매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호텔 서울은 빔산토리와 함께 산토리 위스키 100주년 기념 위스키를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롯데호텔 위스키 프로모션. (사진=롯데호텔)빔산토리는 일본의 산토리가 짐빔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빔을 인수·합병해 설립된 기업이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의 기주로 유명한 짐빔과 가쿠빈의 제조사로 세계 3대 프리미엄 주류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지난 1923년 아시아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인 야마자키 증류소 착공 이래 100주년을 맞은 산토리 위스키가 출시한 한정판 위스키를 롯데호텔 서울 와인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즈나라(물참나무) 오크의 우아함을 극대화한 야마자키 미즈나라 18년 100주년 에디션, 스카치와는 차별화되는 피티드 위스키인 하쿠슈 피티드 몰트 18 년 100주년 에디션 등의 기념 제품을 판매 중이다. 산토리가 보유한 일본 내 3개 증류소의 원액을 블렌딩하여 만드는 히비키 21년도 판매한다. 히비키는 현재 위스키 원액 고갈로 인해 12, 17년 제품은 생산이 잠정 중지되어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위스키이다.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에 등장하여 큰 화제를 모았었던 로얄살루트가 단 500병만 한정 생산한 것으로 알려진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도 만나볼 수 있다. 롯데호텔 위스키 프로모션. (사진=롯데호텔)로얄살루트 브랜드는 영국 왕가의 대관식과 연이 깊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1953년 대관식에 헌정되며 탄생한 로얄살루트는 지난 5월 열린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기념하는 위스키를 새로 선보였다. 로얄살루트의 탄생연도인 1953년을 기념하는 53개의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블렌딩해 복합적인 풍미를 가졌다. 이외에도 맥캘란 30년 셰리 캐스크, 글렌피딕 타임 리:이매진드(Time:Re-Imagined) 컬렉션 40년 등 생산 물량이 극소량에 불과한 위스키 명가들의 고연산 제품들을 들여와 수집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페닌슐라 라운지에서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오켄토션’ 프로모션에 나선다. 스코틀랜드 로우랜드 지방에서 생산하는 오켄토션은 3회의 증류 과정을 거쳐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라운지에서는 오켄토션을 칵테일 기주로 하이볼과 러스티 네일을 선보인다. 칵테일 외에도 오켄토션 12년, 아메리칸오크, 소비뇽블랑과 3종 샘플러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맛볼 수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MZ세대를 주축으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앞으로도 럭셔리 호텔과 어울리는 ‘시간의 맛’을 담은 위스키를 알릴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4 I 백주아 기자
‘간판 바꾸자’...식품기업이 개명에 나서는 이유는
  • ‘간판 바꾸자’...식품기업이 개명에 나서는 이유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식품기업이 반세기가 넘은 이름을 교체하며 환골탈태에 나서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신사업 추진과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낡은 간판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사명과 함께 새 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명 변경은 기존의 인지도와 브랜드가치를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위험이 뒤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식품기업 개명 현황[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그룹의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는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한다. 삼양식품그룹은 삼양식품을 제외한 계열사의 사명과 CI(상징이미지) 교체를 추진한다. 기존에 라면과 스낵류를 주력으로 했던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003230)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투자·건설·임대·관리·중개·개발·분양 및 판매업과 관광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삼양라운드스퀘어는 하늘·땅·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 ‘삼양(三養)’과 심신의 허기를 채우고 사람을 연결하는 음식을 의미하는 ‘라운드’, 혁신 및 질서로 삶을 개선하는 과학을 뜻하는 ‘스퀘어’가 합쳐서 탄생했다.삼양식품그룹 관계자는 “60년의 유산과 100년 기업을 향한 미래비전을 결합해 신규 사명과 CI를 만들었다”며 “모태 기업인 삼양식품 등 각 계열사의 CI도 순차적으로 변경하고 하반기 내 CI 리뉴얼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삼양식품그룹의 새로운 CI(사진=삼양식품그룹)앞서 롯데제과도 지난 4월 롯데웰푸드(280360)로 56년 만에 사명을 변경했다. 작년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넓어진 사업영역과 기존 사명이 맞지 않아서다. 기존의 제과사업에 더해 간편식, 육가공 사업 등을 포함하는 의미를 담았다. ‘건강’(Well)한 이미지와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재도약 의지도 반영했다. 롯데웰푸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사업을 확장해 현재 2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향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품이나 기업은 앞서나가는데 사명이나 브랜드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경하는 것”이라며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만큼 소비자에게 매력적이고 친근감 있는 사명으로 바꾸는 것이 신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웰푸드 CI(사진=롯데웰푸드)hy는 50년 이상 사용한 ‘한국야쿠르트’라는 이름을 2021년 벗어던지고 hy로 사명을 바꿨다. 식음료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유통과 소재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선포였다. 실제 hy는 사명변경 이후 2022년에는 스페인 식품기업 GB푸드의 러시아 사업권을 140억원에 인수했고, 올해는 800억원을 투자해 메쉬코리아(현 부릉)를 인수하며 종합유통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CJ제일제당(097950), 매일유업(267980) 등도 사명 변경을 검토했다.1953년 제일제당공업사로 출발한 CJ제일제당은 국내 3대 설탕회사이지만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제당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이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사명에서 제당을 떼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영진의 반대로 중단했다.매일유업도 우유와 분유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을 넘어 단백질 음료와 디저트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사명에서 ‘유업’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외에도 △해마로푸드→맘스터치앤컴퍼니 △삼립식품→SPC삼립 △할리스커피→할리스 △남양에프앤비→건강한사람들 △해태음료→해태htb 등이 사명을 바꾼 경우다.사명을 변경하면 이미지 쇄신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존의 인지도가 사라지고 상품 패키지 등을 바꿔야하는 만큼 교체비용도 많이 든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명을 하는 이유는 새로운 곳으로 가겠다는 의지이지만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수 십년간 쌓은 브랜드(기업) 가치를 새롭게 만들려면 수십억~수백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위험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2023.07.04 I 윤정훈 기자
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 맞나
  • 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 맞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사상 처음 정치인 출신 사장을 맞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차기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을 비롯해 광주에 기반을 둔 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김동철 전 의원. (사진=뉴시스)3일 전력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한전 임원추진위원회(임추위)가 지난달 22~30일 진행한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에 김동철 전 의원 등 복수 지원자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의원(67)은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 퇴직 후 새정치국민회의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 광주 광산구갑을 지역구로 17~20대 국회(2004~2020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4선(選) 정치인이다. 호남 기반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여당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을 앞두고 정치적 안배를 고려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전은 2014년 본사를 전남 나주시의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한전 안팎에선 김 전 의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말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했고, 지난해 3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현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여당 내부에선 야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반대하는 기류도 감지되지만, 대통령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도 호남 출신 정치인의 한전 사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종석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이에 따라 한전이 1961년 출범 후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21명의 한전 사장은 대부분 산업관료이거나 기업인이었다. 직전 정승일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출신이었고, 김종갑 사장은 산업부 1차관을 거쳐 하이닉스·지멘스 대표이사를 지낸 관료 출신 기업인이었다. 한전 3대 사장(1970~1971년) 출신의 김일환씨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그는 한전 사장 임기가 끝난 뒤 정치권에 뛰어든 케이스다.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에너지 공기업 사장에 정치인 출신이 자주 발탁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가스공사 사장에는 최연혜 전 의원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는 정용기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인사를 발탁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기존 조직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공공 부문을 개혁하려면 추진력 강한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반영한 모습이다.한전 신임 사장은 3년 임기 동안 글로벌 에너지 위기 여파로 지난 2년간 45조원 가량 쌓인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전을 비롯한 전력산업계의 전기요금의 인상 요구와 이를 억제하려는 정치권의 압력을 ‘중재’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정승일 전 사장은 이 같은 양측의 압력 끝에 임기를 1년 남겨둔 채 지난 5월18일 조기 사임했다. 현재는 이정복 한전 경영관리 부사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차기 사장의 윤곽은 이르면 올 8월께 드러날 예정이다. 한전 임추위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면접심사를 진행해 2명 이상의 후보를 추려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한다. 공운위의 심의·의결을 거친 최종 후보자는 산업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이 같은 절차에는 통상 45~60일가량이 걸린다.
2023.07.04 I 김형욱 기자
'공동대출' 연체율 20% 육박…새마을금고 부실 공포
  • [단독]'공동대출' 연체율 20% 육박…새마을금고 부실 공포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개발사업 등에 투입한 ‘공동대출’의 연체율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대출은 개별 마을금고가 공동으로 취급하는 대출로 대부분 건설 및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법인에 나간다. 법인대출 전체 연체율도 10%를 넘어섰다.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전국 새마을금고 1294곳의 공동대출 연체율은 6월 현재 19%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대비 2배가량 급등한 수치다. 공동대출은 마을금고 1곳이 취급하기 어려워 여러 금고가 공동으로 내보내는 대출이다. 브릿지론,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미분양 아파트 인수, 중도금대출 등에 나서는 건설 및 부동산업자에 대부분 취급됐다. 공동대출 잔액은 현재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4조원 이상이 연체된 셈이다.비공동대출을 포함한 법인대출 전체 연체율도 심각한 상황이다. 법인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9.99%를 기록해 6월 말 현재 10% 초중반 선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법인대출 가운데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이미 12%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엔 10%대 중반까지 급등했을 것으로 보인다. 법인대출 가운데 건설업과 부동산업자에 취급된 대출 잔액은 56조원 정도다.관리형토지신탁 연체율은 1% 안팎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형토지신탁은 브릿지론부터 본PF대출까지 패키지형태로 담당하는 형태로 새마을금고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부터 취급을 대거 늘리기 시작해 연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올해 말이나 내년 연체가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관리형토지신탁 잔액은 2020년 말 약 3조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16조원 정도로 불어났다.크게 보면 법인대출 가운데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 56조원(공동대출 20조원 포함)과 관리형토지신탁 16조원 등 총 72조원에서 연체가 일어났거나 잠재해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여신심사가 취약한 공동대출에서 부실이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새마을금고의 이들 대출은 규모 면에서도 다른 비은행 업권보다 크다. 특히 법인대출 중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 잔액(56조원)은 저축은행, 캐피털, 상호금융 등 비은행 전체(126조원)의 44%에 달한다.금융권에선 새마을금고 부실이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다른 업권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새마을금고 대출 규모를 감안하면 현재 연체 상황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 측은 “새마을금고 PF·공동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60%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체율이 오를수록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어 각 마을금고가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LTV만 믿을 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23.07.04 I 서대웅 기자
MG손보 1심 판결 임박…매각의 향방과 파급효과는
  • MG손보 1심 판결 임박…매각의 향방과 파급효과는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MG손해보험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의 적절성을 다투는 1심 결과가 이번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그간 예금보험공사와 JC파트너스가 각각 투트랙으로 진행해 온 매각의 주도권을 한 쪽이 잡게 될 가능성도 있어 그 파급효과가 주목된다.3일 투자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오는 6일 오후 2시 30분 JC파트너스가 제기한 MG손해보험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에 대한 판결 선고를 진행한다. 지난해 4월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지 1년여 만이다.앞서 JC파트너스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처분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본안 소송 역시 금융당국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은 어찌보면 국가의 행정기관이 내린 처분에 대해 민간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애초 두 상대가 대등하게 다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금융당국이 이길 가능성이 높은 싸움”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올해부터 시행된 새로운 회계제도 ‘IFRS17’이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의 재무 관련 지표가 개선된 점은 변수다. 특히 생명보험사에 비해 부담 금리가 낮은 편인 손보사는 자산이 증가하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올 1분기 MG손보의 순자산은 28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1825억원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억원이 줄었다.이번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보험업계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으로 인해 KDB생명 인수를 놓친 JC파트너스가 다시 한 번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MG손보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 문턱까지 갔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SPA(주식매매계약)까지 날인했던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JC파트너스가 신승현 파운틴헤드PE 대표를 KDB생명 대표로 내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운틴헤드PE는 KDB생명 인수전에 참전해 WWG자산운용, 캑터스PE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번 1심 결과 한쪽이 패소하더라도 양측 모두 항소할 수 있는 만큼 긴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판결에서 승소한다면 상대의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C파트너스 역시 지난 4월 인수금융을 1년만 연장한 만큼, 원매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2023.07.04 I 김근우 기자
규제 족쇄푸는 전기차 충전기..시장 선점 각축전 치열
  • 규제 족쇄푸는 전기차 충전기..시장 선점 각축전 치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대기업들이 잇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韓 충전기 2030년까지 123만기 확대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2030년 전기차 420만대 보급을 위해 현재 24만기에 불과한 충전시설을 123만기 이상으로 대폭 확충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말 기준 전기차는 46만5000대가 보급됐고 충전기(급속+완속)는 24만기가 설치됐다. 우리나라의 충전소 설치는 여전히 글로벌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다. 전기차 100대 당 충전기 수가 영국은 318.5기, 미국은 185.3기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1.7기에 그친다. 특히 전체 충전기 중 급속 충전기는 2만5000기 가량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다. 심지어 최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시 주유기와 6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는 기준이 폐지되면서 부지가 협소한 도심 주유소에도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SK, LG, LS, 한화 등 대기업 집단이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그래픽=문승용 기자◇M&A 활발..대기업 잇따라 충전시장 공략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SK그룹이다. 그룹내 SK네트웍스, SK시그넷, SK E&S 등이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인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해 SK일렉링크로 출범시켰다. 국내 최대 민간 전기차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인 SK일렉링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구축’ 민간 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총 62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200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하고 항후 10년 간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축이 마무리되면 SK일렉링크가 운영하는 급속충전기는 총 2700여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글로벌 충전기 업체인 시그넷EV를 2930억원에 인수하면서 만들어졌다. 다만 SK시그넷의 경우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81.6%에 이르는 등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더 적극적이다. SK E&S도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1월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내 미국 렌터카 업체인 에이비스 사업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을 시작했다.LG그룹은 LG전자가 충전기 및 충전관제 시스템, LG유플러스가 충전 인프라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EV충전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평택 LG디지털파크 내에 충전기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완속 및 급속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 지분 60%를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4종의 충전기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GS그룹에서는 GS에너지 자회사인 GS커넥트가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2만1000기의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25년 7만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의 경우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해 LS이링크(E-Link)를 설립했다. LS 이링크는 대형 운송 및 물류 사업에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그룹에서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에서 지난해 전기차 충전 신규 브랜드 ‘한화모티브(Hanwha Motiev)’를 출시하는 등 기존 태양광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2023.07.03 I 하지나 기자
구영배의 큐텐, 티몬·위메프 이어 11번가 인수 추진
  • 구영배의 큐텐, 티몬·위메프 이어 11번가 인수 추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1세대 이커머스 ‘11번가’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해 티몬 인수에 이어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크까지 품은 큐텐이 11번가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를 접촉해 11번가 경영권 인수 의사를 수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 측이 평가한 11번가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거래 성사 시 11번가와 큐텐 양사 지분을 교환하는 ‘주식 스와프’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만든 지난 2010년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동북아·유럽·미주 등 11개 언어,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큐텐의 국내 이커머스 인수는 적자 기업을 품어 규모를 확대해 흑자 전환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만약 큐텐이 11번가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큐텐은 네이버, 쿠팡에 이어 이커머스 업계 3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에서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5년 내 IPO를 약속한 바 있다. 기간 내 상장히지 못하면 투자금에 연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한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상장 주관사 선정 이후 1년 가까이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당장 투자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기자간담회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시간에 엑시트를 해야 하는데 11번가도 마찬가지”라며 “11번가도 (SK쉴더스처럼) 똑같이 다른 방식의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큐텐 인수 제안과 관련해 11번가 관계자는 “큐텐 측으로부터 인수 관련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사항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3.07.03 I 백주아 기자
임상준 신임 환경차관 첫 행보는 ‘물 관리’…취임식 생략하고 현장으로
  • 임상준 신임 환경차관 첫 행보는 ‘물 관리’…취임식 생략하고 현장으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이 취임 첫 행보로 홍수 예방 현장을 찾았다. 기후변화 위기에 ‘물관리’는 민생과 직결된다며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홍수 예방 대책을 주문했다. 임상준 환경부차관이 3일 오후 취임 후 첫 행보로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을 찾아 하천정비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환경부 제공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은 3일 오후 안양천 하천 정비 현장을 찾아 장마철 공사장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임상준 차관은 첫 업무로 홍수 예방 대책을 보고받고, 역대 차관들이 해왔던 관행적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위기에서 물관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생”이라며 “이념, 진영, 정치적 고려 등이 끼어들 여지 없이 유일한 판단 기준은 ‘국민과 국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시한 디지털 인공지능(AI) 홍수예보시스템 구축을 최대한 앞당겨 예방 인프라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30년 가까이 국무총리실에 몸담아 온 정통 관료로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윤 정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주요 현안을 처리하면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임 차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국정과제 수립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기후위기에 안전한 물 관리는 윤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댐·하천 디지털트윈 구현 등 스마트기술 기반의 물 재해 예보·대응체계 구현과 국가·지방하천 예방투자 확대로 재해에 대한 국가책임 이행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임 차관은 “하천범람, 도시침수 등 예상 가능한 상황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전처럼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재산, 시설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재난대응의 최우선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부처 업무 소관, 지자체 책임과 소재를 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막힌 곳이 있으면 차관이 직접 다른 부처, 지자체와 만나서 해결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임 차관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입직한 뒤(37회) 2015년 국무조정실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부단장, 국무조정실 공공갈등관리지원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 등을 지냈다.
2023.07.03 I 김경은 기자
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 거취 독단 논의? 사실 아냐"
  • 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 거취 독단 논의? 사실 아냐" [전문]
  •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트랙트 측은 마치 당사 안성일 대표께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멤버 강탈을 시도한 외부세력으로 안성일 더기버스를 지목한 가운데, 더기버스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입장을 냈다.더기버스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레이블 딜’의 구조에 대해 제안했고, 이에 대해 워너뮤직 측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다”며 “이 내용이 전달되었기에 어트랙트와 워너뮤직코리아 양사 간 연결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블 딜’의 구조란, 자금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회사를 글로벌 직배사 산하 레이블로 두고 그 운영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구조로 국내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투자 방식”이라며 “당시 자금도 부족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했던 어트랙트에게 이러한 제안은 좋은 시그널이었으며, 장기적으로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득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워너뮤직코리아의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더기버스는 “이때 전홍준 대표는 어트랙트의 상장을 희망하며 워너뮤직코리아에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후 선급 투자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그에 맞게 제안을 수정한 것이다. 당사는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며, 이에 대해 어떠한 불필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 어트랙트가 내용에 대한 인지 없이 워너뮤직코리아측과 소통을 할 리 만무하고, 의사결정 권한이 있던 어트랙트의 의견에 따라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이와 같이 제안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더기버스는 또 “어트랙트는 마치 워너뮤직코리아의 레이블 딜을 수락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당사가 뒤에서 꾸민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당사는 기획, 제작 및 프로듀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아티스트와 소속 회사 간 계약 관계는 당사의 업무 진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사가 얻게 되는 어떠한 이득도 없다. 소속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이슈에 대한 책임을 관련 없는 회사에 지우는 억지 프레임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당사가 어트랙트에 업무 중단을 밝힌 주된 이유는 어트랙트 설립 이전부터 이어져 온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와 부족한 예산에 따른 프로덕션 운영의 어려움 때문이다. 이를 개선해 보고자 신설 법인인 어트랙트를 설립하여 기존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였으나 원활하지 않았다”며 “어트랙트의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업무를 수행해 왔고, 설립 이전부터 지금 ‘큐피드’에 이르기까지 약 2년 동안 당사 임직원 4~5명이 20명 이상의 업무량을 소화하며 체력과 에너지, 인프라를 모두 쏟아부어 진행해 왔다.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당사는 전홍준 대표에게 여러 차례 얘기하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의 종결로 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로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자 업무상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고자 했기에 5월 31일 업무 종료 이후에도 해외 프로모션 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고 더기버스는 부연했다.끝으로 더기버스는 “회사와 아티스트 당사자들 간의 이슈에 집중해 주셨으면 한다. 더 이상 추측성 허위 프레임과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들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진위 여부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지는 것이므로 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악의적인 허위 사실들로 언론과 대중을 선동하는 일방적 주장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 지속될 경우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어트랙트는 39초 분량의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 윤모 씨와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윤모 씨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전홍준 대표는 “전 못 들어봤습니다”라고 반응했고, 윤모 씨는 “못 들어보셨다고요?”라고 반문했다.뒤이어 전홍준 대표는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예요?”라고 물었다. 윤모 씨는 “아니 그 레이블”이라면서 “그러니까 저희가 다,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답했다. 녹취록은 전 대표가 “아니, 아니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끝난다.◇더기버스 공식입장먼저,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정황에 입각해 각 당사자들은 물론 언론과 대중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는 어트랙트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지금까지 저희가 어떠한 입장 표명이나 대응을 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이유는 소속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이슈는 당사자들 사이에서 법적 논의가 될 것이므로 이와 관련 없는 사실들을 공개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어트랙트 측은 마치 당사 안성일 대표께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워너뮤직코리아에서 ‘레이블 딜’의 구조에 대해 제안했고, 이에 대해 워너뮤직 측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으며, 이 내용이 전달되었기에 어트랙트와 워너뮤직코리아 양사 간 연결이 된 것입니다.‘레이블 딜’의 구조란, 자금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회사를 글로벌 직배사 산하 레이블로 두고 그 운영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구조로 국내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당시 자금도 부족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했던 어트랙트에게 이러한 제안은 좋은 시그널이었으며, 장기적으로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득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워너뮤직코리아의 제안을 전달했습니다.이때 전홍준 대표는 어트랙트의 상장을 희망하며 워너뮤직코리아에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후 선급 투자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였습니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그에 맞게 제안을 수정한 것입니다. 당사는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며, 이에 대해 어떠한 불필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어트랙트가 내용에 대한 인지 없이 워너뮤직코리아측과 소통을 할 리 만무하고, 의사결정 권한이 있던 어트랙트의 의견에 따라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이와 같이 제안 방향을 선회한 것입니다.어트랙트는 마치 워너뮤직코리아의 레이블 딜을 수락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당사가 뒤에서 꾸민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당사는 기획, 제작 및 프로듀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아티스트와 소속 회사 간 계약 관계는 당사의 업무 진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사가 얻게 되는 어떠한 이득도 없습니다. 소속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이슈에 대한 책임을 관련 없는 회사에 지우는 억지 프레임을 중단해 주십시오.당사가 어트랙트에 업무 중단을 밝힌 주된 이유는 어트랙트 설립 이전부터 이어져온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와 부족한 예산에 따른 프로덕션 운영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이를 개선해 보고자 신설 법인인 어트랙트를 설립하여 기존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였으나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어트랙트의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업무를 수행해 왔고, 설립 이전부터 지금 Cupid에 이르기까지 약 2년 동안 당사 임직원 4~5명이 20명 이상의 업무량을 소화하며 체력과 에너지, 인프라를 모두 쏟아부어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당사는 전홍준 대표에게 여러 차례 얘기하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의 종결로 귀결된 것입니다.이 과정에서도 양사는 서로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자 업무상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고자 했기에 5월 31일 업무 종료 이후에도 해외 프로모션 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고 있었습니다.저희가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슈의 본질에서 벗어난 허위 프레임으로 인한 모든 관심과 피해가 결국 아티스트인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트랙트측은 지금도 피프티피프티 및 해당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였던 당사자들을 의심하고 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갚고 있습니다.회사와 아티스트 당사자들 간의 이슈에 집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 추측성 허위 프레임과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들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진위 여부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지는 것이므로 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악의적인 허위 사실들로 언론과 대중을 선동하는 일방적 주장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 지속될 경우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2023.07.03 I 윤기백 기자
SK E&S, 회사채 수요예측서 1兆 모아
  • [마켓인]SK E&S, 회사채 수요예측서 1兆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 E&S(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4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어 비우량채인 JTBC(BBB)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 조달에 성공했다.0.7MW급 실증 파일럿 공정(사진=SK E&S)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E&S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5900억원, 5년물에 3500억원, 7년물에 9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SK E&S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3bp, 5년물은 -10bp, 7년물은 -26bp 등 언더금리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대표주관사는 SK·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미래에셋·삼성·하나·한국·현대차증권 등이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다.SK E&S는 올해 3월 이후 4달 만에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5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SK E&S는 “해당 자금은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연내에 만기(또는 상환시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차입금의 상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환율 및 금리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 E&S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JTBC도 목표금액을 모두 채웠다. JTBC는 1년 단일물 4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JTBC의 공모 희망금리는 연 7.20~8.20% 수준이며,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JTBC는 지난 1월 이후 올해에만 두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시 350억원 모집에 140억원밖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며 미매각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최근 두산퓨얼셀(336260)(BBB), 한진(002320)(BBB) 등 비우량채가 성공적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JTBC는 “발행액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JTBC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한기평은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07.03 I 박미경 기자
경동나비엔 멕시코법인 출범…“중남미 시장 본격 공략”
  • 경동나비엔 멕시코법인 출범…“중남미 시장 본격 공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동나비엔은 멕시코법인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이상규(왼쪽 첫번째) 경동나비엔 멕시코 법인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경동나비엔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미겔 이달고에서 멕시코 법인 개소식을 열고 현지에서 판매할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였다. 북미 온수기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NPE’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의 일반 온수기 ‘NPN’, ‘NHW’ 등이 대표적이다. 각 제품은 모두 스테인리스 열교환기를 적용해 내구성과 위생성을 높였고 연소 중 배출되는 공기량을 센싱해 최적의 연소 성능을 구현하는 풍량센서(APS)를 갖췄다.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온수 사용이 가능해 멕시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멕시코는 현재 연간 70만대 이상의 일반형 온수기 판매가 이뤄지는 등 온수기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유럽 글로벌 업체들도 현지 기업을 인수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아직 저가 제품 위주인 만큼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경동나비엔은 예측했다. 한국이나 북미, 유럽 등은 외부 공기를 끌어와 이용하는 ‘강제급배기식(FF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멕시코에서는 실내 공기를 그대로 연소하는 ‘자연배기식(CF방식)’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해발고도가 2000m를 상회하는 지역이 적지 않지만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 많아 사용에 불편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 온수기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8년 북미 시장 진출 후 최대 98.8% 효율을 갖춘 콘덴싱온수기를 통해 현지 시장 1위에 올라선 바 있다.경동나비엔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멕시코에서 시장 기반을 갖추고 이를 발판으로 중남미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칠레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접한 남미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멕시코 법인으로 경동나비엔은 미국, 중국, 영국, 우즈베키스탄 등에 이어 8번째 해외법인을 갖게 됐다. 경동나비엔은 47개국에 보일러, 온수기 등을 수출하며 국내 보일러 전체 수출의 88%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6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상규 멕시코 법인장은 “경동나비엔은 고객의 니즈를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실현하며 북미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에서도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의 신뢰와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김경은 기자
‘마하 X 출시’ 호카, 국내서 ‘플라이 런 인 서울’ 챌린지로 입지 다진다
  • ‘마하 X 출시’ 호카, 국내서 ‘플라이 런 인 서울’ 챌린지로 입지 다진다
  • 글로벌 브랜드 ‘호카’가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호카호카는 오는 15일까지 ‘호카 플라이 런 인 서울’ 챌린지를 진행한다. 사진=호카[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HOKA)가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시장에 뛰어들었다.호카는 지난 2009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이후 2013년 미국 데커스 브랜드가 인수했다. 산에서 착안한 만큼 한층 강화된 쿠션감과 부드러운 착화감을 주 무기로 한다. 성장 상승 곡선은 가파르다. 호카 측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신발 및 의류 브랜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카는 지난해 ‘플라이 휴먼 플라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플라이 휴먼 플라이’는 마라토너, 등산가 등 모든 러너가 경험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의 세계를 만들어 호카와 함께 새로운 고지를 향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플라이 휴먼 플라이’ 캠페인은 호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이다. 호카 측은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 3,08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선보인 첫 번째 마케팅”이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전했다.호카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매장 및 제품, 이벤트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국내까지 범위를 넓혔다.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는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플라이 휴먼 플라이’ 팝업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오는 15일까지는 ‘호카 플라이 런 인 서울’ 러닝 챌린지를 진행한다. ‘호카 플라이 런 인 서울’은 9개의 러닝 코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스는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HERITAGE’, 다양한 자연경관이 곳곳에 있는 ‘NATURE’, 고층 빌딩과 도심이 어우러진 ‘URBAN’ 등의 컨셉으로 구성돼 다양한 서울의 매력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여기에 호카는 신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 입지 다지기에 쐐기를 박는다. 호카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마하 시리즈인 ‘마하 X’를 출시했다. 호카 측은 ‘마하 X’에 대해 “러닝에 탄력을 더해줄 플레이팅(중창 내 하나의 얇은 층) 이 내장된 로드 러닝화”라며 “빠른 속도와 혁신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회를 앞둔 러너에게는 최적의 스피드를 제공하는 한편 일상적인 러닝화를 찾는 이들에게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다목적 러닝화”라고 덧붙였다.이번 ‘마하 X’의 탄생에는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됐다. 호카 측은 “일상에서 러닝을 즐기는 수천 명의 호카 고객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디자인됐다”며 “마하 시리즈가 지닌 특유의 편안함에 신축성이 높은 페백스 플레이트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호카 제품을 담당하는 콜린 인그램 부사장은 “‘마하 X’는 속도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일상 러너를 사로잡은 고성능 템포 러닝화”라고 말하며 “호카만이 제공할 수 있는 부드럽고 민첩한 착용감을 일상 러닝화인 ‘마하 X’로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정적인 에너지로 달리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신발”이라고 전했다.
2023.07.03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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