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카이노스메드 "美 AI 기반 싱글셀 분석회사에 260만 달러 투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카이노스메드(284620)가 AI(인공지능) 기반의 공간전사체 이미지분석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AI 기반 싱글셀(single Cell) 분석회사의 핵심 자산을 인수하는 VC 펀드에 260만 달러를 투자하는 형태다. 이날 200만 달러를 송금 완료했으며, 이후 60만 달러는 별도로 송금할 예정이다. 펀드를 통한 수익확보도 있지만, 그보다는 비즈니스 참여를 통한 기존 신약개발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하여 사업분야의 확대라는 우선순위를 두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카이노스메드는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VC) 아델파이벤처스(Adelphi Ventures)가 설립한 펀드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는 계약을 17일 체결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AI 기반의 진단업체 리버스바이오시스템즈(Rebus Biosystems)의 핵심 IP를 기반으로 설립되는 오믹인사이트(Omicinsight)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카이노스메드 측이 이번 딜을 위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Kainos Vision)가 펀드 투자 주체다. 1차 투자액은 260만 달러지만 내년 추가 자금 투입이 이뤄질 전망이다.오믹인사이트가 확보한 IP는 DNA, RNA 분포 등 우리 몸의 특정 지역을 폭넓고 고해상도로 정밀하게 관찰 가능한 기술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고해상도 AI 현미경(에스퍼, Esper)으로 미국 현지 대학과 글로벌 제약사에 판매되고 있다. 에스퍼 AI 분석서비스를 활용한 제넨텍(Genentech), 디날리 파마슈티칼스(Denali Pharmaceuticals) 등과의 퇴행성 뇌질환 공동연구 논문은 셀(Cell)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IP는 글로벌 유전자 분석 기업 일루미나가 운영하는 ‘일루미나 벤처스’ 등에서 총 5400만달러 (약 74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기존 신약개발과의 시너지 및 보다 빠른 캐쉬카우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유중인 파킨슨 치료제 후보물질(KM-819)는 미국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다계통위축증(MS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권고 절차를 수용해 새로 시작할 계획으로 한창 준비중이다.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이사는 “이 기술을 통해 파킨슨병의 치료 효과(예후)를 세포의 이미지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그동안 뇌질환(CNS) 신약 개발 분야에서 판단하기 어려웠던 질병 관련 분자 및 세포 경로 분석에 대한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캐시카우 확보에 대한 고민이 꾸준했다”며 ”오믹인사이트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산업인 AI 바이오 이미징 분석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공간생물학을 통한 이미지 분석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작용기전과 약물 치료효과 전후를 검증할 수 있다”며 “AI로 분석된 생체내 정보들은 바이오마커(biomarker)로서 치료약물 개발, 임상진단 분야로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향후 오믹인사이트의 경영권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카이노스메드 입장에서는 자본 차익(capital gain)도 기대해 볼 수 있다.펀드 운영사인 아델파이벤처스는 국내외 바이오텍에 대한 크로스보더(cross-border)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미국과 한국의 유망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현지 자본 유치를 포함한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는 “파킨슨 치료제 개발 영역에서의 카이노스메드의 잠재력과 오믹인사이트의 핵심 IP가 더해질 경우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파트너십 배경을 설명했다.3세대 유전자 분석기술로 평가받는 공간생물학은 생명체 내에 있는 DNA, RNA를 커다란 공간의 일부로 바라보는 개념이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을 모아 구글맵을 만든 것처럼 AI가 접목된 현미경(에스퍼)으로 해당 데이터를 확인해 수많은 세포의 미세한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노화 연구 및 암, 치매 등 복잡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효율적으로 기여한다.공간생물학의 시장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브루커(Bruker), 나노스트링(NanoString), 10x지노믹스(genomics) 등 공간생물학 연구 기업들의 상위 5개사의 매출은 2022년 34억달러에서 2023년 40억달러 성장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AI를 응용한 차세대 광학현미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공간생물학 바이오스타트업 ‘노에틱’는 지난 8월말 4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공동 대통령' 머스크, 공개 참견에…트럼프 참모진 분노“(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이 이를 거슬려 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에 깜짝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오른쪽)(사진=AFP)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진은 선거 운동 기간 머스크 CEO의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고마워했으나 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 측근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여전히 고심 중인 사안을 두고 머스크 CEO가 공개 발언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경악했다고 WP는 전했다. ◇ 머스크, 고위직에 특정 인물 공개 지지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X, 옛 트위터)에 트럼프 공동 인수위원장이자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 CEO가 헤지펀드 키스퀘어 CEO인 스콧 베센트 보다 더 나은 재무장관이 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러트닉 CEO와 베센트 CEO 모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머스크 CEO는 “베센트는 평소와 같은 선택이라면 루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평소와 같은 선택이 미국을 파산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머스크 CEO가 새 행정부에서 인사 및 정책 결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트럼프 측근들은 이에 대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며 심지어 두려움을 표한 이들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통상 차기 대통령의 내각 지명자들은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 결정을 공개하기 전까지 다른 직책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 이에 머스크 CEO가 차기 재무장관으로 루크닉 CEO를 공개 지지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의 참모진을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읽힐 수 있다. 차기 재무장관을 둘러싼 교착 상태가 이어진다면 트럼프 당선인이 제3의 후보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WP는 관측했다.◇ ‘관세맨’ 트럼프인데…아르헨 ‘관세 인하’ 칭찬또한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관세 인하 결정을 “좋은 움직임”이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모든 수입품에 대한 최대 20% 보편 관세,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공언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관세 인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이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사실상 개진한 셈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 트럼프는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에 “삼촌이 된 일론”이는 글과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카이 트럼프 엑스)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한 한 인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머스크 CEO가 마치 ‘공동 대통령’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그가 새롭게 맡은 역할에서 넘어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를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 발탁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연방 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넘어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엄청난 존재감과 공개적인 의견 제시 등 기존 정치 문법을 따르지 않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들의 신경을 거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1000억원 베팅 머스크, 트럼프 ‘절친’으로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 달러(약 1050억원)를 기부했으며, 선거 운동 막바지 유세 현장에 직접 참여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머스크 CEO의 정치적, 경제적 수혜도 예상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를 교통부의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차량)는 테슬라가 사활을 건 사업으로, 가장 큰 걸림돌인 미 연방정부의 규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실제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나 정권 인수팀 회의에 참석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골프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손주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이에 외신들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비공식 공동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머스크 CEO를 향한 일부 비난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그와 우호적인 관계임을 과시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CEO와 함께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에 깜짝 등장해 경기를 나란히 관람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미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으로 머스크 CEO의 오랜 측근인 브렌던 카 현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을 지명하기도 했다.
- “AI 시대 기업가정신 위해 민·관 함께 뛰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AI가 주도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정신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에 경제성장의 핵심인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논의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가정신의 필요성과 사례를 소개했다.기조연설을 맡은 이근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증기기관(1차 산업혁명), 철도(2차 산업혁명), ICT기술(3차 산업혁명)을 지나 AI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K-기업가정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K-기업가정신 모델’의 핵심은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기업에서 나와서 창업하고, 그 창업기업들이 다시 대기업에 인수돼 엑시트하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간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는 것이다.1990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주요국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이규석 책임연구위원이 OECD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 기회가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이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GDP는 4.81% 상승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0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책임연구위원은 “창업 기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과 관련해 발표를 맡은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한국의 경제성장이 멈추지 않으려면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2.8%로 가장 높다”며 “총요소생산성 극대화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인구 측면에서는 총요소생산성 향상과 개방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AI와 새로운 기회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AI 시대에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등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점을 꼽았다.윤 소장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정부, 통신사, 대기업, 스타트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원팀 코리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나인성 티나클론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AI로 인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실험실에서만 해왔던 단백실 실험을 컴퓨터를 활용해 간편하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나 대표는 “신약개발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의 제약·바이오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려면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 삼일PwC “게임 산업, 여러 채널로 확장해 수익성 높여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게임 산업이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 속 국내 게임사들이 사업 영역을 여러 채널과 지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는 지난 15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24’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게임의 경계를 넘어서: 다각화(Diversification)와 이에 대한 재무적 리스크’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삼일PwC)전 세계 게임 산업은 연평균 4.2%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8년엔 매출이 3300억달러(약 46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번 세미나는 삼일PwC 내 게임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게임업 전문화센터가 급변하는 게임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전망하고, 게임 산업 관련 주요 자본시장 관련 주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엔 넥슨, 넷마블, 시프트업 및 위메이드 등 다수의 게임 회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미나는 산업 동향과 자본시장 관련 내용을 주제로 6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원석 삼일PwC 파트너가 ‘게임 산업 글로벌 동향과 기회’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경민 이사가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해와 게임 회사의 밸류업(Value-up) 전략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파트너는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소셜·캐주얼 게임 매출이 증가하고, 이와 연계된 인앱 광고 수익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게임 개발 영역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것이 혁신을 일으키나 장기적인 잠재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분석하고, 국내 상장 게임사의 시장 가치 및 앞으로의 주가 상승의 잠재력을 글로벌 동종기업과 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에선 이승욱 파트너가 ‘P2E 게임의 현주소와 공시의무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네 번째 세션에선 채호형 파트너가 ‘최근 인수합병(M&A) 및 투자 관리에 대한 사례 검토’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파트너는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규제 변화를 설명한 뒤 P2E 게임 및 가상자산과 관련된 재무제표 공시의무에 대해 강의했다. 이 파트너는 “P2E 게임 산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련 투자액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여러 규제로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채 파트너가 엔데믹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게임 업계의 최근 M&A 사례를 공유한 뒤 투자 관리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선 장은종·장용석 이사가 ‘스톡옵션 및 상장차익 과세체계, 과세해외법인 이전가격 주요 세무 고려 사항’을 주제로, 마지막 세션에선 정형근 이사가 ‘게임 정산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인사이트 및 검증 툴 소개‘를 주제로 강의했다. 장은종 이사는 스톡옵션 차익과 관련된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 항목 및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상 특례를 설명했으며, 장용석 이사는 해외 라이선스 계약 등 게임 회사와 관련된 이전가격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 이사는 “본사와 거래하고 있는 해외 관계사가 독립적인 사업자일 경우와 단순 지원자일 경우로 나눠 세무 관련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이사가 삼일PwC가 개발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기반으로 회사 내부자료와 제3자 정산서 간 대사에 대한 모델링을 소개했다. 또 해외 자회사의 자금 거래와 관련된 부정 적발 디지털 도구를 공개하며 참가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이재혁 게임 및 가상자산 산업 리더는 맺음말을 통해 “웹툰, 영화 지적재산권(IP)으로 게임개발 영역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의 규제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이번 세미나가 게임 업계의 고민과 이에 대한 해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업 전문화팀 및 유니콘 플랫폼팀 전문가의 ‘2024 지스타 참관 후기’는 삼일PwC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다원넥스뷰,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41만주 상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초정밀 레이저 접합장비 전문기업 다원넥스뷰(323350)는 기존 스팩(SPAC) 주주들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41만 4661주가 상장된다고 18일 밝혔다.회사는 1회차 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약 14억 6500만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3533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5.18%에 해당하며, 신규 주식은 29일 상장될 예정이다.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는 신규 전환사채 발행이 아닌, 기존 스팩 주주들의 약정에 따른 전환 요청으로 이루어진 필수 절차로, 다원넥스뷰는 이번 전환사채가 합병 전 신한제9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가 발행한 제1회 전환사채임을 밝혔다. 해당 전환사채의 인수인은 스카이투자자문과 신한투자증권이다.다원넥스뷰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의 합병 전 전환가액은 주당 1000원이었으나 합병 비율에 따라 3533원으로 조정됐다. 따라서 이번 전환은 추가 자금 조달과는 관련이 없으며, 기존 약속에 따른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환은 스팩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향후에도 투명한 정보 제공과 소통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다원넥스뷰는 3분기 누적 매출 113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회사 관계자는 “상장 이후 우리사주보상 등 상여 지급으로 인해 일시적인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다소 작게 나타나지만, 최근 공시된 바와 같이 꾸준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재무장관 놓고 고심 깊은 트럼프…"관세 정책 충실 이행 요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진이 경합 중인 재무부 장관 후보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전면적인 관세 계획에 전념하겠다는 확약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왼쪽) 캔터 피츠제럴드 CEO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사진=로이터, AFP)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재무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트럼프 측근들이 재무장관 후보에 관세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라는 요구를 한 것은 트럼프 1기에서 일어난 무역 관련 역학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보좌진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한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이 시장 혼란을 우려해 관세 계획을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러한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산에서다. 즉 재무장관 지명 전에 관세 정책에 뜻을 같이 하겠다는 약속을 미리 받아두겠다는 것이다.관세는 오랫동안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제조업 강화, 일자리 창출, 가격 인하 계획의 핵심으로 여겨져 왔다. 10~20% 보편관세와 60% 대(對)중국 관세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의 상징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유세 기간 공언해왔던 내용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국가 안보, 국무, 사법, 보건, 에너지 분야에서 장관 지명을 발표하며 2기 행정부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경제분야 최고위직인 재무장관은 치열한 경합 속에서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재무장관 후보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측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초반엔 베센트가 재무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보였으나 러트닉이 트럼프 당선인의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라는 별명이 붙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를 받으며 경쟁자로 떠올랐다.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에 “베센트는 평범한 선택이지만,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대한 보장 요구는 특히 베센트에게 집중돼 있다. 과거 그가 F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세를 무역 협상 도구로 묘사해 트럼프 당선인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최근엔 폭스뉴스의 오피니언 기고에선 관세를 ‘미국인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로이터)재무장관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진 양상에서 또 다른 경쟁자도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 소식통은 FT에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의 내부 논의에 익숙한 몇몇 사람들에 따르면 1기 행정부에서 무역정책을 총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이전에 재무부 장관직에 관심을 표명한 적이 있었다. 최근엔 트럼프 당선인이 전체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무역 차르’에 라이트하이저를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친(親)관세 싱크탱크인 번영하는 미국을 위한 연합은 라이트하이저를 공개적으로 재무장관 후보로 지지했다. 이 단체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차기 재무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과 100% 일치해야 한다”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경제의 확고한 옹호자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의제를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 캠코-현대캐피탈, '부실채권 정리·연체차주 재기지원' 맞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15일 현대캐피탈 본사(서울 중구)에서 현대캐피탈과 ‘ESG 관점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 및 연체차주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연체채권을 효율적으로 인수·정리함으로써 금융취약계층의 실직적인 재기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을 통해 캠코는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무담보 부실채권을 정기적으로 인수하고, 채무 감면, 원리금 분할 상환 등 채무조정을 통해 연체차주의 재기를 지원한다. 특히, 경제 여건 상 채무변제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는 원금 최대 90% 감면과 상환 유예, 최장 15년간 분할 상환 등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양 기관은 상호 인프라를 활용해 연체차주 보호를 위한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민은미 캠코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이 보다 많은 금융취약계층의 성공적 재기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고유 업무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의 조속한 재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캠코는 카카오뱅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수출입은행 등 다양한 공공기관 및 민간 금융회사와 부실채권 인수·정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각 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의 효율적인 인수·정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와 금융취약계층의 조속한 재기를 돕고 있다.
- [데스크의 눈]주주 행동주의 시대에 대처하는 법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국 포기했지만 여파는 가시지 않고 있다. 고려아연 얘기다. 사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돌입했을 때만 해도 여론은 이를 방어해야 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더 기울어져 있었다. 아연 제련업이 국가 기간산업인데다 최씨 일가가 오랜 기간 고려아연을 경영해오면서 글로벌 1위로 키워낸 저력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양측의 치열했던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바로 최 회장 측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여론은 등을 돌렸고 주주들도 싸늘해졌다. 결국 금융당국이 나서서 제동을 걸었고 유상증자는 취소됐다.최 회장 측도 유상증자가 미칠 파장을 모르진 않았겠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자문에 강행했을 것이다. 그만큼 최 회장 측이 절실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2년 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영풍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는데 지분율은 영풍의 장씨 일가보다 최씨 일가가 낮았다. 사실 경영권을 방어하고자 했다면 그때부터 준비해야 했다. 준비는 단순히 지분율 확대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업과 관련이 아예 없는 펀드에 이사회 결의도 없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식의 빌미를 주지 말았어야 했다. 또 주주 환원이나 주주들과의 소통에도 신경 썼어야 했다. 결국 싸움의 승패는 주총 표 대결로 판가름날 텐데,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남은 주주들의 표심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고려아연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찬바람 불면 주주제안을 담은 내용증명이 기업에 줄줄이 배송된다. 행동주의펀드와 소액주주들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주주제안의 빈도도 늘고 있지만, 범위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행동주의펀드로 공격을 받은 국내 기업은 77곳이다. 2019년만 하더라도 8곳이었는데 그 사이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은 물론이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자산매각·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 사업구조 재편까지 갈수록 주주들의 요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슈퍼 개미가 참다 참다 기업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사례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경영권 위협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기도 하다. 소액주주들은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고, 파워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는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 이런 주주 행동주의의 타깃을 피할 가장 완벽한 대비는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갖추고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주주 환원,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써야 한다.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지난주 주말에는 장 마감 후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깜짝 발표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올해 7월만 해도 10만전자를 바라봤던 삼성전자가 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속앓이하는 소액주주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다. 주식 1주를 갖고 있는 주주라도 주인이다. 기업의 다수 지분을 갖고 있는 오너든, 경영을 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든 이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그게 싫다면 상장폐지를 통해 증시를 떠나는 게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