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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산업 보호' 명분 확보..고려아연, 주주 표심 잡을까
  • '기간산업 보호' 명분 확보..고려아연, 주주 표심 잡을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제조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해외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된 셈이다. 무엇보다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중인 최윤범 회장 측에서는 명분 싸움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 향후 주주 표심잡기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고려아연 측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한다고 통보했다. 또 국가첨단전략기술로도 지정했다.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산업기술로 판정받은 기술은 구체적으로 ‘리튬이차전지 니켈(Ni)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 기술’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통해 두 분야 기술 판정에 대한 신청서를 지난 9월 제출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의 산업기술보호전문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근 판정이 확정됐다.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면서 고려아연은 산업기술보호법 제10조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14조에 따라 보호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기술보호법 제11조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12조에 따라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에 따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해외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지난 2019년 대한전선의 경우 중국업체 매각설이 대두되자 초고압 케이블 제조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공작기계를 매각할 당시에도 외국계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두산공작기계가 보유한 국가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무산됐다.고려아연이 정부에 국가핵심기술을 신청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MBK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단순한 기업 간 분쟁을 넘어서 핵심 국가기간산업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통해 경영권 분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봤다.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으로 추정되는 약 34.65%보다 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지만 양측 모두 과반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7.48%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의 표심이 고려아연 경영권 다툼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최 회장 측은 이번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앞세워 일반 주주 지지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윤범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며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했었다.
2024.11.18 I 하지나 기자
카이노스메드 "美 AI 기반 싱글셀 분석회사에 260만 달러 투자"
  • 카이노스메드 "美 AI 기반 싱글셀 분석회사에 260만 달러 투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카이노스메드(284620)가 AI(인공지능) 기반의 공간전사체 이미지분석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AI 기반 싱글셀(single Cell) 분석회사의 핵심 자산을 인수하는 VC 펀드에 260만 달러를 투자하는 형태다. 이날 200만 달러를 송금 완료했으며, 이후 60만 달러는 별도로 송금할 예정이다. 펀드를 통한 수익확보도 있지만, 그보다는 비즈니스 참여를 통한 기존 신약개발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하여 사업분야의 확대라는 우선순위를 두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카이노스메드는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VC) 아델파이벤처스(Adelphi Ventures)가 설립한 펀드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는 계약을 17일 체결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AI 기반의 진단업체 리버스바이오시스템즈(Rebus Biosystems)의 핵심 IP를 기반으로 설립되는 오믹인사이트(Omicinsight)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카이노스메드 측이 이번 딜을 위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Kainos Vision)가 펀드 투자 주체다. 1차 투자액은 260만 달러지만 내년 추가 자금 투입이 이뤄질 전망이다.오믹인사이트가 확보한 IP는 DNA, RNA 분포 등 우리 몸의 특정 지역을 폭넓고 고해상도로 정밀하게 관찰 가능한 기술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고해상도 AI 현미경(에스퍼, Esper)으로 미국 현지 대학과 글로벌 제약사에 판매되고 있다. 에스퍼 AI 분석서비스를 활용한 제넨텍(Genentech), 디날리 파마슈티칼스(Denali Pharmaceuticals) 등과의 퇴행성 뇌질환 공동연구 논문은 셀(Cell)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IP는 글로벌 유전자 분석 기업 일루미나가 운영하는 ‘일루미나 벤처스’ 등에서 총 5400만달러 (약 74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기존 신약개발과의 시너지 및 보다 빠른 캐쉬카우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유중인 파킨슨 치료제 후보물질(KM-819)는 미국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다계통위축증(MS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권고 절차를 수용해 새로 시작할 계획으로 한창 준비중이다.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이사는 “이 기술을 통해 파킨슨병의 치료 효과(예후)를 세포의 이미지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그동안 뇌질환(CNS) 신약 개발 분야에서 판단하기 어려웠던 질병 관련 분자 및 세포 경로 분석에 대한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캐시카우 확보에 대한 고민이 꾸준했다”며 ”오믹인사이트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산업인 AI 바이오 이미징 분석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공간생물학을 통한 이미지 분석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작용기전과 약물 치료효과 전후를 검증할 수 있다”며 “AI로 분석된 생체내 정보들은 바이오마커(biomarker)로서 치료약물 개발, 임상진단 분야로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향후 오믹인사이트의 경영권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카이노스메드 입장에서는 자본 차익(capital gain)도 기대해 볼 수 있다.펀드 운영사인 아델파이벤처스는 국내외 바이오텍에 대한 크로스보더(cross-border)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미국과 한국의 유망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현지 자본 유치를 포함한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는 “파킨슨 치료제 개발 영역에서의 카이노스메드의 잠재력과 오믹인사이트의 핵심 IP가 더해질 경우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파트너십 배경을 설명했다.3세대 유전자 분석기술로 평가받는 공간생물학은 생명체 내에 있는 DNA, RNA를 커다란 공간의 일부로 바라보는 개념이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을 모아 구글맵을 만든 것처럼 AI가 접목된 현미경(에스퍼)으로 해당 데이터를 확인해 수많은 세포의 미세한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노화 연구 및 암, 치매 등 복잡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효율적으로 기여한다.공간생물학의 시장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브루커(Bruker), 나노스트링(NanoString), 10x지노믹스(genomics) 등 공간생물학 연구 기업들의 상위 5개사의 매출은 2022년 34억달러에서 2023년 40억달러 성장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AI를 응용한 차세대 광학현미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공간생물학 바이오스타트업 ‘노에틱’는 지난 8월말 4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4.11.18 I 석지헌 기자
“'공동 대통령' 머스크, 공개 참견에…트럼프 참모진 분노“(종합)
  • “'공동 대통령' 머스크, 공개 참견에…트럼프 참모진 분노“(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이 이를 거슬려 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에 깜짝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오른쪽)(사진=AFP)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진은 선거 운동 기간 머스크 CEO의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고마워했으나 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 측근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여전히 고심 중인 사안을 두고 머스크 CEO가 공개 발언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경악했다고 WP는 전했다. ◇ 머스크, 고위직에 특정 인물 공개 지지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X, 옛 트위터)에 트럼프 공동 인수위원장이자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 CEO가 헤지펀드 키스퀘어 CEO인 스콧 베센트 보다 더 나은 재무장관이 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러트닉 CEO와 베센트 CEO 모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머스크 CEO는 “베센트는 평소와 같은 선택이라면 루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평소와 같은 선택이 미국을 파산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머스크 CEO가 새 행정부에서 인사 및 정책 결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트럼프 측근들은 이에 대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며 심지어 두려움을 표한 이들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통상 차기 대통령의 내각 지명자들은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 결정을 공개하기 전까지 다른 직책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 이에 머스크 CEO가 차기 재무장관으로 루크닉 CEO를 공개 지지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의 참모진을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읽힐 수 있다. 차기 재무장관을 둘러싼 교착 상태가 이어진다면 트럼프 당선인이 제3의 후보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WP는 관측했다.◇ ‘관세맨’ 트럼프인데…아르헨 ‘관세 인하’ 칭찬또한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관세 인하 결정을 “좋은 움직임”이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모든 수입품에 대한 최대 20% 보편 관세,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공언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관세 인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이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사실상 개진한 셈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 트럼프는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에 “삼촌이 된 일론”이는 글과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카이 트럼프 엑스)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한 한 인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머스크 CEO가 마치 ‘공동 대통령’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그가 새롭게 맡은 역할에서 넘어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를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 발탁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연방 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넘어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엄청난 존재감과 공개적인 의견 제시 등 기존 정치 문법을 따르지 않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들의 신경을 거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1000억원 베팅 머스크, 트럼프 ‘절친’으로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 달러(약 1050억원)를 기부했으며, 선거 운동 막바지 유세 현장에 직접 참여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머스크 CEO의 정치적, 경제적 수혜도 예상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를 교통부의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차량)는 테슬라가 사활을 건 사업으로, 가장 큰 걸림돌인 미 연방정부의 규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실제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나 정권 인수팀 회의에 참석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골프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손주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이에 외신들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비공식 공동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머스크 CEO를 향한 일부 비난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그와 우호적인 관계임을 과시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CEO와 함께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에 깜짝 등장해 경기를 나란히 관람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미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으로 머스크 CEO의 오랜 측근인 브렌던 카 현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을 지명하기도 했다.
2024.11.18 I 김윤지 기자
현대제철, 1년 전 매물 내놨던 中 법인 매각 완료
  • 현대제철, 1년 전 매물 내놨던 中 법인 매각 완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제철이 수요 부진과 실적 악화로 지난해 매물로 내놨던 중국 베이징법인 매각을 완료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의 현지 점유율 하락과 중국 철강 시장 경쟁력 심화하면서 중국 법인 매각을 추진해왔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중국 베이징법인(현대 스틸 베이징 프로세스)의 자산과 부채를 올 3분기 모두 처분했다. 상반기 미리 처분한 중국 충칭법인의 자산 및 부채를 포함한 2개 법인의 처분 이익은 74억원으로 나타났다.현대제철 포항 공장 전경.(사진=연합뉴스.)현대제철이 매각한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은 지난 2002년, 2015년 각각 설립됐다. 국내서 들여온 자동차 강판을 가공해 현대차·기아의 현지 공장에 납품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후퇴하며 현대제철의 중국 법인 역시도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 모두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기 힘든 구조였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중국 법인 매각에 나서자 현대제철 역시도 현지 법인 매각을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이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글로벌 시장 전략을 조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제철은 새로운 자동차 시장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3분기 인도 푸네에서 연간 23만톤의 생산이 가능한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착공하면서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인도가 친환경차 전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현대제철도 시장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현대제철이 SSC에서 생산한 철강은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로부터 인수한 푸네 완성차 공장에 납품된다. 다만 현재 글로벌 철강 시장의 불황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3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이 겹친 탓이다. 특히 중국 철강 업체들이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국산 제품을 저가로 해외에 밀어내며 글로벌 철강 시장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현대제철은 최근 불황 탓에 포항 2공장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포항 2공장은 원료→제선→제강→압연으로 이뤄지는 철강 생산 공정 중 제강·압연을 하는 시설로, 70만톤 정도의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 판매 저조로 인한 실적 악화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4.11.18 I 김성진 기자
구속 갈림길 류화현 위메프 대표 "구영배 지시대로 운영"
  • 구속 갈림길 류화현 위메프 대표 "구영배 지시대로 운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혐의로 두 번째 구속 기로에 놓인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주간 회의, 통화 그리고 모든 일하는 방식 자체가 다 그 분(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이 지시한 대로 (회사를) 운영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류 대표는 18일 오후 2시1분께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구 대표 지시와 관련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류 대표는 구 대표가 쇼핑 플랫폼 위메프 인수 후 상품권 사업과 디지털·가전 사업 부문을 티몬에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날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2시께까지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앞서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10일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사기의 고의성을 더 명확히 입증하고 티몬·위메프가 정상적인 이커머스 기업처럼 운영되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본 점 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보완 수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했다.인터파크커머스 관련 혐의도 추가해 배임·횡령 혐의액이 각각 28억원, 128억원 늘었다.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한 구 대표는 “먼저 이번 사태에 피해를 입으신 고객, 판매자, 그리고 많은 모든 분들께 불철주야 저희 회사를 위해서 매진해준 임직원들이게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있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티메프 사태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 모임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구 대표 등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구 대표 관련 의혹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구속 및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며 “해외 도주 우려가 높고 허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회생 중인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고 기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티메프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2024.11.18 I 백주아 기자
“AI 시대 기업가정신 위해 민·관 함께 뛰자”
  • “AI 시대 기업가정신 위해 민·관 함께 뛰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AI가 주도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정신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에 경제성장의 핵심인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논의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가정신의 필요성과 사례를 소개했다.기조연설을 맡은 이근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증기기관(1차 산업혁명), 철도(2차 산업혁명), ICT기술(3차 산업혁명)을 지나 AI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K-기업가정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K-기업가정신 모델’의 핵심은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기업에서 나와서 창업하고, 그 창업기업들이 다시 대기업에 인수돼 엑시트하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간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는 것이다.1990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주요국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이규석 책임연구위원이 OECD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 기회가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이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GDP는 4.81% 상승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0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책임연구위원은 “창업 기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과 관련해 발표를 맡은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한국의 경제성장이 멈추지 않으려면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2.8%로 가장 높다”며 “총요소생산성 극대화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인구 측면에서는 총요소생산성 향상과 개방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AI와 새로운 기회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AI 시대에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등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점을 꼽았다.윤 소장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정부, 통신사, 대기업, 스타트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원팀 코리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나인성 티나클론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AI로 인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실험실에서만 해왔던 단백실 실험을 컴퓨터를 활용해 간편하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나 대표는 “신약개발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의 제약·바이오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려면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4.11.18 I 김응열 기자
OECD 최고수준 韓 상속세…기업 역동성 저해 부작용 커
  • OECD 최고수준 韓 상속세…기업 역동성 저해 부작용 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5년만에 상속세를 완화하는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운데, 현행 상속세가 기업의 계속성과 역동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상속세제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5가지 이유’ 보고서를 발표하며 상속세 개선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5가지 이유로 △기업계속성 저해 △경제역동성 저해 △글로벌 스탠다드와 괴리 △이중과세 소지 △탈세유인 등을 짚었다. 앞서 정부는 올해 7월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하향하고, 최대주주 보유주식 할증과세(20%) 폐지를 담은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9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이유로 최대주주에 대한 과도한 상속세로 기업 승계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업의 계속성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상속재산이 주식인 경우에는 ‘최대주주 20% 할증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상속세율은 60%에 달한다. 국내 기업인들의 재산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비중이 높아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주식을 팔거나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 60%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팔면 지분이 40%로 감소해 외부세력이 경영권을 탈취하거나 기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상의는 과도한 상속세 부담 때문에 경영권(주식)을 처분하게 되면 경영자의 보유지분이 줄어들게 되는데 우리나라 상법에는 경영권 방어제도가 없기 때문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투기세력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다. 기업승계시 경영자 지분율 변화(사진=대한상의)보고서는 최근 일본 사회의 기업승계 기피 현상과 정부의 대응정책을 예로 들며 기업승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장했다. 일본은 20여년전부터 기업승계 기피 현상이 확산하며 흑자기업임에도 후계자가 없어 매각 또는 폐업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경영자의 지분을 △임원 또는 직원에게 승계(MBO)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M&A)하는 등 다양한 기업승계 방식을 마련하는 한편 △증여·상속세 감면 △보조금 지원 △사업승계 상담 및 매칭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 후계자를 찾지 못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상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상속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승계를 기피하는 사례가 곧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만 보는 부정적인 시각 대신 기술력과 일자리, 책임의 대물림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중한 상속세가 기업 투자 약화, 주가 부양 제약 등으로 이어지며 경제 역동성을 저해한다는 판단이다. 또 현행 상속세가 25년 간 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급등한 부동산 등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까지도 세금을 납부하게 된 것이다. 상속세 과세대상인 피상속인과 총결정세액은 2012년 6201명 1조8000억원에서 2022년 1만5760명 19조 3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주요국 상속세 최고세율 비교. (사진=대한상의)우리나라 상속세는 전세계 추세와도 괴리가 큰 편이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5%, 2000년 50%(할증과세 최고세율 60%)로 계속 인상됐다. 이와 달리 G7국가들은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최고세율을 인하해 왔다. 캐나다는 1972년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했고, 미국은 55%에서 35%까지 낮췄다가 2012년 40%로 고정했다. 상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상속세가 있는 나라는 24개국이고, 상속세가 없거나 자본이득세 등으로 전환한 나라는 14개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속세 있는 국가의 평균 최고세율은 26%이다. 현행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생애소득에 대해 최대 49.5%의 소득세(지방세 포함)를 차감하고 남은 재산에 대해 재차 과세한다는 점에서 이중과세 소지가 있기 때문에 많은 조세저항을 받고 있다. 과중한 상속세가 오히려 탈세를 야기하고, 상속재원 마련을 위해 대주주 지분이 높은 계열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주요국 세제를 참고해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여 기업 경쟁력을 지원하고 경제활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11.18 I 김소연 기자
탑런토탈솔루션, 에이피솔루션 인수...글로벌 소부장 기업 도약
  • 탑런토탈솔루션, 에이피솔루션 인수...글로벌 소부장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첨단 부품 ODM 전문기업 탑런토탈솔루션(336680)이 에이피솔루션 지분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18일 밝혔다.탑런토탈솔루션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 기업인 에이피솔루션을 인수하기 위해 이사회 개최 및 계약금 지불 계획 내용을 공시했다. 에이피솔루션 지분 55%를 약 18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 중 30%를 2024년 11월 25일에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잔금 70%는 2025년 1월 10일에 지급할 예정이다.탑런토탈솔루션은 공모 자금을 활용해 중형 OLED 시장의 핵심 장비인 광학보상장비(Optical Compensation, OC)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에이피솔루션은 디스플레이 검사 및 보상 장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기업이다. 광학보상장비는 디스플레이 면적에 걸쳐 밝기와 색상을 균일하게 보정해 생산 수율을 높이고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중형 OLED 시장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로, 제품 개발 및 제조에 있어 1:1 투입이 필수적이다. 에이피솔루션의 기술력은 해당 시장의 진입 장벽을 극복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탑런토탈솔루션은 기업 인수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양산 라인 벤더리스트 등록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형 OLED 시장뿐만 아니라 Micr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더 높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이사는 “에이피솔루션의 기술력과 회사의 네트워크를 결합해 중형 OLED 시장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라며 “글로벌 소부장 기업으로의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시장 점유 확대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8 I 이지은 기자
삼일PwC “게임 산업, 여러 채널로 확장해 수익성 높여야”
  • 삼일PwC “게임 산업, 여러 채널로 확장해 수익성 높여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게임 산업이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 속 국내 게임사들이 사업 영역을 여러 채널과 지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는 지난 15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24’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게임의 경계를 넘어서: 다각화(Diversification)와 이에 대한 재무적 리스크’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삼일PwC)전 세계 게임 산업은 연평균 4.2%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8년엔 매출이 3300억달러(약 46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번 세미나는 삼일PwC 내 게임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게임업 전문화센터가 급변하는 게임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전망하고, 게임 산업 관련 주요 자본시장 관련 주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엔 넥슨, 넷마블, 시프트업 및 위메이드 등 다수의 게임 회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미나는 산업 동향과 자본시장 관련 내용을 주제로 6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원석 삼일PwC 파트너가 ‘게임 산업 글로벌 동향과 기회’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경민 이사가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해와 게임 회사의 밸류업(Value-up) 전략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파트너는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소셜·캐주얼 게임 매출이 증가하고, 이와 연계된 인앱 광고 수익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게임 개발 영역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것이 혁신을 일으키나 장기적인 잠재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분석하고, 국내 상장 게임사의 시장 가치 및 앞으로의 주가 상승의 잠재력을 글로벌 동종기업과 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에선 이승욱 파트너가 ‘P2E 게임의 현주소와 공시의무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네 번째 세션에선 채호형 파트너가 ‘최근 인수합병(M&A) 및 투자 관리에 대한 사례 검토’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파트너는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규제 변화를 설명한 뒤 P2E 게임 및 가상자산과 관련된 재무제표 공시의무에 대해 강의했다. 이 파트너는 “P2E 게임 산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련 투자액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여러 규제로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채 파트너가 엔데믹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게임 업계의 최근 M&A 사례를 공유한 뒤 투자 관리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선 장은종·장용석 이사가 ‘스톡옵션 및 상장차익 과세체계, 과세해외법인 이전가격 주요 세무 고려 사항’을 주제로, 마지막 세션에선 정형근 이사가 ‘게임 정산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인사이트 및 검증 툴 소개‘를 주제로 강의했다. 장은종 이사는 스톡옵션 차익과 관련된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 항목 및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상 특례를 설명했으며, 장용석 이사는 해외 라이선스 계약 등 게임 회사와 관련된 이전가격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 이사는 “본사와 거래하고 있는 해외 관계사가 독립적인 사업자일 경우와 단순 지원자일 경우로 나눠 세무 관련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이사가 삼일PwC가 개발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기반으로 회사 내부자료와 제3자 정산서 간 대사에 대한 모델링을 소개했다. 또 해외 자회사의 자금 거래와 관련된 부정 적발 디지털 도구를 공개하며 참가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이재혁 게임 및 가상자산 산업 리더는 맺음말을 통해 “웹툰, 영화 지적재산권(IP)으로 게임개발 영역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의 규제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이번 세미나가 게임 업계의 고민과 이에 대한 해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업 전문화팀 및 유니콘 플랫폼팀 전문가의 ‘2024 지스타 참관 후기’는 삼일PwC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024.11.18 I 박순엽 기자
다원넥스뷰,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41만주 상장
  • 다원넥스뷰,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41만주 상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초정밀 레이저 접합장비 전문기업 다원넥스뷰(323350)는 기존 스팩(SPAC) 주주들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41만 4661주가 상장된다고 18일 밝혔다.회사는 1회차 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약 14억 6500만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3533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5.18%에 해당하며, 신규 주식은 29일 상장될 예정이다.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는 신규 전환사채 발행이 아닌, 기존 스팩 주주들의 약정에 따른 전환 요청으로 이루어진 필수 절차로, 다원넥스뷰는 이번 전환사채가 합병 전 신한제9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가 발행한 제1회 전환사채임을 밝혔다. 해당 전환사채의 인수인은 스카이투자자문과 신한투자증권이다.다원넥스뷰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의 합병 전 전환가액은 주당 1000원이었으나 합병 비율에 따라 3533원으로 조정됐다. 따라서 이번 전환은 추가 자금 조달과는 관련이 없으며, 기존 약속에 따른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환은 스팩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향후에도 투명한 정보 제공과 소통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다원넥스뷰는 3분기 누적 매출 113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회사 관계자는 “상장 이후 우리사주보상 등 상여 지급으로 인해 일시적인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다소 작게 나타나지만, 최근 공시된 바와 같이 꾸준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18 I 박정수 기자
'티메프 사태' 핵심 구영배 "불구속 기회 주시면 피해회복 최선"
  • '티메프 사태' 핵심 구영배 "불구속 기회 주시면 피해회복 최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불구속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특경법상 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구 대표는 18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2시께까지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구 대표는 “먼저 이번 사태에 피해를 입으신 고객, 판매자, 그리고 많은 모든 분들께 불철주야 저희 회사를 위해서 매진해준 임직원들이게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있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이들의 사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4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에게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으므로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구 대표 등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2024.11.18 I 백주아 기자
재무장관 놓고 고심 깊은 트럼프…"관세 정책 충실 이행 요구"
  • 재무장관 놓고 고심 깊은 트럼프…"관세 정책 충실 이행 요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진이 경합 중인 재무부 장관 후보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전면적인 관세 계획에 전념하겠다는 확약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왼쪽) 캔터 피츠제럴드 CEO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사진=로이터, AFP)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재무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트럼프 측근들이 재무장관 후보에 관세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라는 요구를 한 것은 트럼프 1기에서 일어난 무역 관련 역학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보좌진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한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이 시장 혼란을 우려해 관세 계획을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러한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산에서다. 즉 재무장관 지명 전에 관세 정책에 뜻을 같이 하겠다는 약속을 미리 받아두겠다는 것이다.관세는 오랫동안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제조업 강화, 일자리 창출, 가격 인하 계획의 핵심으로 여겨져 왔다. 10~20% 보편관세와 60% 대(對)중국 관세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의 상징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유세 기간 공언해왔던 내용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국가 안보, 국무, 사법, 보건, 에너지 분야에서 장관 지명을 발표하며 2기 행정부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경제분야 최고위직인 재무장관은 치열한 경합 속에서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재무장관 후보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측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초반엔 베센트가 재무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보였으나 러트닉이 트럼프 당선인의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라는 별명이 붙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를 받으며 경쟁자로 떠올랐다.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에 “베센트는 평범한 선택이지만,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대한 보장 요구는 특히 베센트에게 집중돼 있다. 과거 그가 F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세를 무역 협상 도구로 묘사해 트럼프 당선인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최근엔 폭스뉴스의 오피니언 기고에선 관세를 ‘미국인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로이터)재무장관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진 양상에서 또 다른 경쟁자도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 소식통은 FT에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의 내부 논의에 익숙한 몇몇 사람들에 따르면 1기 행정부에서 무역정책을 총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이전에 재무부 장관직에 관심을 표명한 적이 있었다. 최근엔 트럼프 당선인이 전체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무역 차르’에 라이트하이저를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친(親)관세 싱크탱크인 번영하는 미국을 위한 연합은 라이트하이저를 공개적으로 재무장관 후보로 지지했다. 이 단체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차기 재무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과 100% 일치해야 한다”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경제의 확고한 옹호자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의제를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8 I 이소현 기자
고려아연, 하이니켈 전구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 고려아연, 하이니켈 전구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한다고 통보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9월 산업부에 이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는 판정신청서를 제출했었다.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되면 △보호 등급 부여와 보안관리규정 제정 △보호구역 통신시설·수단 보완 △기술 취급 전문인력 분류 등의 보호조치를 수행할 수 있다.특히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써,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시 정부가 관여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인수·합병을 추진하려면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비에 관한 자료 △해외인수·합병 등을 진행하려는 외국인의 명칭, 주요 주주 현황, 매출액, 자산총액 및 사업내용에 관한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정부는 인수·합병 ‘승인·중지·금지·원상회복 ’등을 결정할 수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기술은 자회사 켐코와 공동으로 가진 기술이다. 양극재를 만드는 전 단계 물질인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은 화합물을 말한다. 여기에 추가로 리튬을 추가하면 양극재가 되는 것이다. 하이니켈 전구체는 니켈 비중이 80% 이상 높은 전구체이다. 니켈 비중이 높으면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중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0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2024.11.18 I 하지나 기자
더블유에스아이 “인트로바이오파마, 제형 개선 제네릭 신제품 출시…100억 매출 기대”
  • 더블유에스아이 “인트로바이오파마, 제형 개선 제네릭 신제품 출시…100억 매출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블유에스아이(299170)는 의약품 연구개발 및 제조 자회사 인트로바이오파마가 인트로바이오파마가 2025년 3종의 제네릭 의약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연간 1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인트로바이오파마 지분 67%를 보유 중이다.인트로바이오파마는 내년 △항전간제(간질 등 경련 및 발작 예방·치료제) ‘토피메드서방정 2용량’ △대장내시경용 전처치제 ‘이지팡정’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아이스타플러스정 4용량’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토피메드서방정 50밀리그램(mg)은 토피라메이트 서방제제 퍼스트 제네릭으로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다. 25mg 용량도 연내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후 2025년 1분기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캡슐 제형 대비 작은 필름코팅정 형태로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이지팡정은 대장내시경 시행 전 복용하는 정제형 장세척제다. 기존 제품 대비 복용 정제 수를 28정에서 24정으로 줄여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10월 식약처 품목허가 접수를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허가 완료가 목표다.아이스타플러스정은 국내 최초 텔미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로수바스타틴칼슘 3제 복합제다. 인트로바이오파마의 특허기술을 적용해 조해성(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성상이 바뀌는 성질)을 개선해 덕용포장(병포장)을 가능케했다. 내년 1분기 품목허가 완료, 3분기 급여목록 등재 및 출시 계획이다.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인트로바이오파마의 다양한 제네릭 신제품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내년 약 30억원대 추가 매출액을 시작으로 2027년엔 100억원 수준까지 추가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인트로바이오파마는 의약품 제제 연구 및 제형 변경에 특화된 우량 중소제약사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 6월 인트로바이오파마 지분 67%를 약 188억원에 인수했다.
2024.11.18 I 이정현 기자
캠코-현대캐피탈, '부실채권 정리·연체차주 재기지원' 맞손
  • 캠코-현대캐피탈, '부실채권 정리·연체차주 재기지원' 맞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15일 현대캐피탈 본사(서울 중구)에서 현대캐피탈과 ‘ESG 관점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 및 연체차주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연체채권을 효율적으로 인수·정리함으로써 금융취약계층의 실직적인 재기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을 통해 캠코는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무담보 부실채권을 정기적으로 인수하고, 채무 감면, 원리금 분할 상환 등 채무조정을 통해 연체차주의 재기를 지원한다. 특히, 경제 여건 상 채무변제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는 원금 최대 90% 감면과 상환 유예, 최장 15년간 분할 상환 등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양 기관은 상호 인프라를 활용해 연체차주 보호를 위한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민은미 캠코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이 보다 많은 금융취약계층의 성공적 재기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고유 업무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의 조속한 재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캠코는 카카오뱅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수출입은행 등 다양한 공공기관 및 민간 금융회사와 부실채권 인수·정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각 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의 효율적인 인수·정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와 금융취약계층의 조속한 재기를 돕고 있다.
2024.11.18 I 송주오 기자
"머스크, 인사·정책 공개 개입에…천불 나는 트럼프 측근"
  • "머스크, 인사·정책 공개 개입에…천불 나는 트럼프 측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행정부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개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이 이를 거슬려 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가수 키드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진 등 측근들은 선거 운동 기간 머스크의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고마워했으나 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 측근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여전히 고심 중인 사안을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밀어붙인 것에 경악했다고 WP는 전했다. 예컨대 머스크는 전날 엑스(X, 구 트위터)에 트럼프 공동 인수위원장이자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 CEO가 헤지펀드 키스퀘어 CEO인 스콧 베센트 보다 더 나은 재무장관이 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러트닉과 베센트 모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머스크는 “베센트는 평소와 같은 선택이라면 루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평소와 같은 선택이 미국을 파산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머스크의 행보는 머스크가 새 행정부에서 인사 및 정책 결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트럼프 측근들은 이에 대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며 심지어 두려워 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한 한 인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그의 발언은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가 새로운 역할에서 선을 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WP에 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 달러(약 1050억원)를 기부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그는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나 정권 인수팀 회의에 참석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골프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손주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엄청난 존재감과 정책이나 인선과 관련한 공개적인 발언 등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난 행보들이 인수위 관계자을 짜증나게 만들었다고 WP는 짚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과 여전히 가까운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러트닉은 전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를 함께 관람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했다.
2024.11.18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차기 행정부, 완전자율주행 규제 완화 우선과제로 추진
  • 트럼프 차기 행정부, 완전자율주행 규제 완화 우선과제로 추진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가수 키드록(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뉴욕에서 열린 UFC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이 완전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선다.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면, 트럼프 당선인의 거액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엄청난 혜택이 될 전망이다.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팀 구성원들이 자문위원에게 이 사안을 교통부의 우선 의제 중 하나로 삼을 것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이 문제를 다룰 책임자를 물색 중이다.후보군 중 한 명은 우버 테크놀로지의 전직 임원인 에밀 마이클이다. 그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또 미 연방 하원의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인 샘 그레이브스 하원의원,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도 후보군 중 하나다.머스크는 지난 10월 2026년부터 운전자의 제어가 필요 없는 무인 로보택시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보택시 분야에서 테슬라는 경쟁사인 웨이모, 바이두와 비교해 뒤떨어진 상황이다.지난달 교통부 산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 작동 중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 등과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2024.11.18 I 정다슬 기자
주주 행동주의 시대에 대처하는 법
  • [데스크의 눈]주주 행동주의 시대에 대처하는 법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국 포기했지만 여파는 가시지 않고 있다. 고려아연 얘기다. 사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돌입했을 때만 해도 여론은 이를 방어해야 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더 기울어져 있었다. 아연 제련업이 국가 기간산업인데다 최씨 일가가 오랜 기간 고려아연을 경영해오면서 글로벌 1위로 키워낸 저력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양측의 치열했던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바로 최 회장 측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여론은 등을 돌렸고 주주들도 싸늘해졌다. 결국 금융당국이 나서서 제동을 걸었고 유상증자는 취소됐다.최 회장 측도 유상증자가 미칠 파장을 모르진 않았겠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자문에 강행했을 것이다. 그만큼 최 회장 측이 절실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2년 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영풍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는데 지분율은 영풍의 장씨 일가보다 최씨 일가가 낮았다. 사실 경영권을 방어하고자 했다면 그때부터 준비해야 했다. 준비는 단순히 지분율 확대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업과 관련이 아예 없는 펀드에 이사회 결의도 없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식의 빌미를 주지 말았어야 했다. 또 주주 환원이나 주주들과의 소통에도 신경 썼어야 했다. 결국 싸움의 승패는 주총 표 대결로 판가름날 텐데,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남은 주주들의 표심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고려아연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찬바람 불면 주주제안을 담은 내용증명이 기업에 줄줄이 배송된다. 행동주의펀드와 소액주주들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주주제안의 빈도도 늘고 있지만, 범위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행동주의펀드로 공격을 받은 국내 기업은 77곳이다. 2019년만 하더라도 8곳이었는데 그 사이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은 물론이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자산매각·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 사업구조 재편까지 갈수록 주주들의 요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슈퍼 개미가 참다 참다 기업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사례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경영권 위협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기도 하다. 소액주주들은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고, 파워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는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 이런 주주 행동주의의 타깃을 피할 가장 완벽한 대비는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갖추고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주주 환원,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써야 한다.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지난주 주말에는 장 마감 후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깜짝 발표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올해 7월만 해도 10만전자를 바라봤던 삼성전자가 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속앓이하는 소액주주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다. 주식 1주를 갖고 있는 주주라도 주인이다. 기업의 다수 지분을 갖고 있는 오너든, 경영을 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든 이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그게 싫다면 상장폐지를 통해 증시를 떠나는 게 낫다. .
2024.11.18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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