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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사워' 맥주로 미국 접수…곧 독일 진출합니다"
  • "'김치 사워' 맥주로 미국 접수…곧 독일 진출합니다"[실리콘밸리 사람들]
  • [실리콘밸리=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동쪽 연안에 위치한 오클랜드 구도심. 미국 대형마트인 세이프웨이(Safeway)가 탄생했던 프로듀스 마켓 한복판에 바로 수제맥주 브랜드 ‘도깨비어’ 양조장(브루어리)이 자리잡고 있다.도깨비어는 2019년 한국인 이영원(35) 대표가 창업한 오클랜드에서 탄생한 수제맥주 브랜드다. 현재 유기농 고급마켓인 홀푸드 마켓 70곳과 주류 체인점인 베브모, 토탈와인 등 캘리포니아에서만 약 5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맥주 한 캔당 가격이 15달러 안팎으로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미국 내에서도 수제맥주 브랜드가 가장 많다는 캘리포니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이영원 도깨비어 대표가 20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양조장에서 생산된 레몬그라스 위트비어를 손에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 김혜미 기자최근 양조장에서 만난 이 대표는 “방금 나온 맥주인데 맛보라”며 작은 잔 하나를 내밀었다. 도깨비어의 인기 맥주 중 하나인 레몬그라스 위트비어다. 레몬그라스에 두 가지 통후추를 가미해 상큼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맛이 났다.도깨비어가 특별한 것은 ‘한국의 맛’을 비롯한 실험적 맥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김치 유산균으로 만든 ‘김치 사워’, 대나무잎 차를 활용한 ‘뱀부 필스너’, 유당을 가미한 ‘밀크 스타우트’ 등이 대표 맥주다. 김치 사워는 지난 달 세계 최대 수제맥주대회인 월드비어컵(World Beer Cup)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었을 당시에는 ‘달고나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생산된 맥주 종류만 33개에 달한다.다양한 맛의 맥주 덕에 도깨비어는 캘리포니아 내에서 빠르게 자리잡았고, 올해 네바다와 텍사스, 뉴욕, 뉴저지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대부분 지역별로 맥주 브랜드가 장악을 하고 있어서 다른 수제맥주가 진출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예를 들어 뉴욕은 브루클린 라거처럼 현지를 장악하고 있는 확고한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시에라나 네바다 같은 인기 수제맥주 브랜드를 만나볼 수 없다. 하지만 이 대표는 “도깨비어는 미국 내 9300여 맥주 브랜드 중 그 어느 곳도 흉내낼 수 없는 유일한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어딜 가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며 “홀푸드와 토탈와인 등의 매장에 비교적 쉽게 입점할 수 있었던 것도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특히 미국에서 유일한 한국인 맥주 브랜드라는 점이 약점이라기보다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어느 페스티벌을 가든 한국인은 혼자여서 업계 사람들이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됐다”며 “어떻게 보면 슈퍼 마이너리티이기 때문에 도리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지난 4월 양조장을 인수한 후 실험적인 맥주는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올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제는 자체 생산시설을 갖춘 만큼 더 많은 실험적인 맥주를 생산하기 쉬워졌다”며 “일단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양조장에 플래그십 매장을 함께 두고 언제든지 와서 맛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이영원 도깨비어 대표가 20일(현지시간) 도깨비어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혜미 기자올 여름에는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도 진출한다. 독일에서 실험적 맥주가 먹히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독일에 본거지를 둔 투자자가 계속해서 독일에 진출해야 한다고 설득해 결정했다”며 “가장 전통적인 맥주로 유명한 뮌헨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한국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을 일단 더 키워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5배 수준인 300만달러(한화 약 4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구도심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 온 사람들의 모습. 사전 등록자 수만 1700명에 달했다. 사진 김혜미 기자
2023.06.13 I 김혜미 기자
서학개미, 묶였던 테슬라 팔아 하락장에 베팅 중
  • 서학개미, 묶였던 테슬라 팔아 하락장에 베팅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테슬라가 11거래일 연속 강세를 달리며 240달러를 돌파하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도 재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섰다. 테슬라를 판 서학개미는 나스닥의 하락세와 함께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1~9일)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의 주식을 총 6억1561만6723달러(7937억원) 매도했다. 서학개미가 이 기간 사들인 테슬라의 주식은 4087만달러(527억원)에 불과해 5억7475만달러(7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 8일 기준 예탁원이 보관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은 134억9300만달러(17조4000억원)에 이른다. 2위 애플(50억4589만달러·6조5050억원)의 2배 이상으로 테슬라는 서학개미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중국의 부진한 실적 등으로 주가는 연말 기준 123달러(15만9000원)까지 내려왔고, 이에 서학개미의 수익률도 급격히 추락한 바 있다.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머스크 CEO가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고 테슬라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가세했다. 또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하며 ‘테슬라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82.90달러(23만6000원)에서 9일 244.40달러(31만5000원)가 됐다. 시가총액 역시 7746억달러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주가가 급등한 만큼, 차익을 실현해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서학개미는 나스닥의 하락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ETF(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다.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이 ETF를 서학개미가 6월 들어서만 4271만7014달러(550억7000만원) 어치 사들였다. 나스닥이 급등한 만큼 하락세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PROSHARES ULTRA BLOOMBERG NATURAL GAS ETF)’다. 이 ETF는 블룸버그 천연가스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인데, 지난 5월에는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종목이다. 하지만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다 여름철 냉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슈퍼 엘니뇨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등 이상기후에 대한 전망이 강한 상황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간 천연가스 가격이 9%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예보가 확산하면서 전력 생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추정치는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장기채 ETF(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 ‘리얼티인컴’ 등도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3.06.13 I 김인경 기자
크레오스 인수한 블랙록…대체투자 역량 강화
  • [마켓인]크레오스 인수한 블랙록…대체투자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운용자산 규모만 1경296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유럽 벤처대출 기업 크레오스캐피털을 인수했다. 벤처대출이란 벤처캐피털(VC)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에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대출이다. 성장 단계의 기업들이 주주 지분을 과도하게 희석하지 않으면서도 전통 금융권 대비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사모신용(Private Credit)을 비롯한 대체투자 비즈니스에 힘을 주기 시작한 가운데 블랙록도 관련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어 투자은행(IB) 업계 관심이 쏠린다.블랙록이 크레오스캐피털 인수를 공식화한 것은 지난 8일(현지시각)이다. 인수 대상은 크레오스캐피털 지분 전량으로, 거래는 이번 3분기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크레오스캐피털은 빠르게 성장해온 기업 600여곳에 7조원 이상을 대출해온 벤처대출 회사다. 쉽게 말해 중소·중견 기업이 운영자금 확보 등을 목표로 대출을 받기 위해 찾는 은행인 셈이다. 크레오스는 주로 핀테크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반도체, 디지털 마케팅,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기술 기업뿐 아니라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다루는 헬스케어 기업에 대출을 제공해왔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유럽 승차공유플랫폼 ‘게트’, 해외 거주 중국인 전용 음식 배달 업체 ‘헝그리판다’ 등이 있다. 블랙록은 대체투자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록 측은 “벤처대출을 비롯한 대체투자 비즈니스는 수익 창출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크레오스 인수로 블랙록의 사모신용 투자 부문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대출과 혼용되기도 하는 사모신용은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와 기업대출,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분야를 일컫는다. 사모신용펀드 유형에는 ▲직접대출 ▲부실채권 ▲메자닌 ▲특수상황펀드 등이 있는데, 통상 직접대출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이다.블랙록의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운용사들이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대표적으로 PGIM은 미국 사모신용 비즈니스 전문성을 갖춘 디어패스캐피털매니지먼드를 인수하며 대체투자 전략을 다양화하겠다고 선언했고, 피델리티인터내셔널도 같은 달 대체투자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는 ‘피델리티 멀티 스트래티지 크레딧 펀드’를 새롭게 선보였다.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블랙록의 대체투자 비즈니스에서도 직접대출 부문에 특히 힘이 실릴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직접대출은 운용사가 펀드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에 직접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투자 유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축소되면서 운용사발 직접대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블랙록은 향후 이 부문에서 벤처대출의 영향력이 두드러질 것이라 보고 이번 인수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3 I 김연지 기자
노바티스, 미국 치눅 4.5조에 인수
  • 노바티스, 미국 치눅 4.5조에 인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노바티스가 미국 바이오텍 ‘치눅’을 인수했다.(노바티스 CI)12일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미국 ‘치눅 세라퓨틱스’를 35억 달러(4조506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의 이번 결정은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이다.치눅은 현재 면역글로불린A신병증(IgAN) 신약 개발 중이다. IgAN은 신장 사구체에 면역글로불린A(IgA)를 주로 하는 면역복합체의 침착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신장질환이다. 사구체신염 중에서 가장 흔하다. 아동기 후기나 젊은 성인에게 주로 발병한다.IgA신병증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 약물을 통해 질병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관리가 최선이다. 이 경우에도 신장기능 감소는 불가피하다. 대부분은 약물요법이 통하지 않아 중증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이번 인수는 노바티스의 신규 설립 자회사와 치눅이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치눅은 주당 40달러(5만원), 총 32억달러(4조1248억원)를 받게 된다. 여기에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3억달러(3867억원) 규모의 조건부 가격 청구권(CVR)을 부여받는다. 조건부 가격 청구권은 특정 기간 이내 특정 순배출을 달성하거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3억달러를 현금으로 받을 권리를 주주에게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한편, 치눅은 전날 주당 23.99달러(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3.06.12 I 김지완 기자
유명 헬스장 28개 지점 ‘먹튀’ 폐업…“작정한 듯” 주장도
  • 유명 헬스장 28개 지점 ‘먹튀’ 폐업…“작정한 듯” 주장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국에서 28개 지점을 운영 중이던 유명 헬스장이 하루아침에 폐업하면서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12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헬스장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날 저녁 7시쯤까지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는 45명에 달한다. 이들이 밝힌 피해 금액은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450만 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김포시에서 운영하던 2개 헬스장을 폐업하며 회원권을 산 회원들에게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회원권 금액을 환불해주지 않았다. 또 이 중 1개 헬스장은 개업 전까지 회원들을 모집했고 개업 시점이 미뤄지다 결국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지난 8일부터 회원별로 단체 문자를 보내고 “전국 총 28개 지점으로 운영되던 회사가 전부 분리됐으며 브랜드는 사라지고 모두 매각됐다”면서 “운영이 불가능해 환불이 어렵다”고 폐업 사실을 밝혔다.해당 헬스장 대표가 폐업 전날 회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SNS 캡처)피해자들은 A씨가 회원권 환불 이전부터 차일피일 미루다 갑자기 통보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일부 지점은 다른 업체에 인수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김포 외에도 부천·고양 등 경기 지역 다른 지점과 서울·인천 등 수도권 일대 지점에서 비슷한 피해를 본 피해자만 1000여 명을 넘는 것으로 보인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는 해당 헬스장에 대한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폐업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한 네티즌은 “(헬스장 측이) 문자 한 통 보내서 전국 28개 지점 일제히 문 닫는다고 한다. 계속 기존회원 재등록 시키고 전국에 센터 오픈하며 문어발처럼 확장하더니 신규회원도 최대한 모집하고 터뜨렸다”고 불만을 나타냈다.또 다른 네티즌도 “PT(퍼스널트레이닝) 먹튀 당했다”며 “관장들만 가입 가능한 카페에 (해당 헬스장) 먹튀 글 올라온 거 보니 작정하고 튄 것 같더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 측은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되는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해당 헬스장이 직영이었는지 프랜차이즈 형태였는지 등 운영 구조를 살펴본 다음 책임 소재를 따져 혐의와 관련한 증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2023.06.12 I 강소영 기자
한달새 2배 오른 리튬..롤러코스터 가격에 배터리社 내재화 속도
  • 한달새 2배 오른 리튬..롤러코스터 가격에 배터리社 내재화 속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작년 고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며 급락세를 나타내던 리튬 가격이 한 달 새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리튬 가격 한 달 새 2배↑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당 305.5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일 kg당 152.5위안까지 떨어졌는데, 한 달 새 2배가량 상승한 셈이다.국내에서 주로 생산하는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가격도 상황은 비슷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9일 수산화리튬(1개월 선물 기준) 가격은 t(톤)당 4만7309달러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리튬 가격 급락의 주된 배경에는 중국의 리튬 공급 과잉이 꼽힌다. 중국의 리튬 채굴량 점유율은 낮지만 전세계 리튬 제련시장의 65%에 달한다. 특히 작년말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고, 중국내 리튬 채굴·가공 업계와 배터리 생산 업계의 경쟁이 가열하면서 리튬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재고는 2018년 13.6기가와트시(GWh)에서 작년 말 2022년 251GWh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리튬 가격 안정화를 위해 중국 당국이 공급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2월 자국 내 최대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 이춘에서 불법 채굴 단속을 이유로 리튬 채굴·가공업체 가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과잉 경쟁과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난립됐던 중국내 전기차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면, 가격 인하 경쟁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튬 가격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칠레 동위원회(Cochilco) 발간한 ‘리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전 세계 탄산리튬(LCE) 연간 수요는 380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 추정치인 246만t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탄산리튬 가격도 2020년 12월 t당 7950달러에서 지난해 12월 6만2000달러로 2년새 680%나 급등했다.◇美IRA 영향 등 리튬 내재화 속도 최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의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판매가에 연동하도록 계약을 맺고 있어 당장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급 불안전성 등의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LG화학은 2028년까지 리튬의 내재화율을 50%, 니켈은 6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2월 7500만달러를 들여 미국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사의 지분 5.7%를 인수했다. 오는 3분기부터 4년간 20만t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중국 톈치리튬의 지분 8.75%를 확보하면서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아르헨티나 염호에 짓고 있는 1단계 공장을 2024년 상반기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2단계 공장을 모두 완공해 연 5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공장도 건설 중이다. 올해 1차 준공해 생산을 시작하고 2024년 2차 준공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연 4만3000t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2021년부터 연 1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도 현재 2공장을 건설 중이다.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6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해진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장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위해서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6.12 I 하지나 기자
캠코, 1조원 규모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 캠코, 1조원 규모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구조도.(자료=한국자산관리공사)[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2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위탁운용사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관련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 조처의 일환이다.캠코는 지난달 4~24일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운용할 전문 운용사를 공개 모집했으며 25개의 제안서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캠코는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은 외부 전문가의 서류 심사를 통과한 10개 제안서에 대해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운용역량, PF정상화 전략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5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선정된 운용사는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이다.앞으로 캠코는 선정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1000억원씩 출자할 계획이다.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외 민간 자금을 각 1000억원 이상 모집해야 한다. 운용사는 오는 9월부터 PF채권을 인수·결집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PF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이종국 캠코 경영본부장은 “전문성을 가진 민간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PF사업장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12 I 서대웅 기자
"정가로 먹긴 아깝죠"…버거전쟁 속 신무기는 '멤버십'
  • "정가로 먹긴 아깝죠"…버거전쟁 속 신무기는 '멤버십'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통의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계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기반 멤버십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와 충성 고객 확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쉐이크쉑, 고든램지,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유명 버거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면서 디지털 전략 강화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사진=버거킹)12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맥도날드·롯데리아 등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햄버거사의 앱을 통한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버거킹의 올해 5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횟수는 989만회이며, 월간사용자(MAU)는 206만명에 달한다. 2021년에는 디지털 매출이 전체의 90%를 기록하는 등 앱 사용이 보편화하고 있다.버거킹의 ‘킹오더’는 방문할 매장을 선정해서 미리 주문하면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유사한 방식이다. 또 고객 등급별로 20~30%대 할인쿠폰을 지급하기 때문에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버거킹은 앱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전략도 쓰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 대표적이다. 긴 제품명으로 관심을 끈 이 햄버거의 세트 가격은 1만8500원에 달한다. 이 버거는 출시 첫 주 예상 판매량의 150%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2019년 7월 출시한 한국맥도날드의 앱은 올해 3월 기준 총 800만회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월평균 100만명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공식 앱 내 모바일 포인트 적립 서비스인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매 금액 100원당 5포인트가 적립되는 포인트는 빅맥부터 맥너겟, 아메리카노 등 맥도날드 대표 메뉴로 교환할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리워드 적립 등을 명목으로 작년 말 기준 기타충당부채 약 21억원을 잡고 있다. 이를 역산할 경우 멤버십 이용자의 매출이 약 400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사진=롯데잇츠)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2020년 통합 주문 앱 ‘롯데잇츠’을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3월 출시 3주년을 맞이해 앱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리뉴얼 이후 롯데잇츠를 통한 주문건수는 직전 두 달에 비해 60% 증가했다.롯데GRS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배달 주문이 줄어들면서 온·오프라인 연계 혜택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잇츠는 리뉴얼 이후 네이버, 카카오 등 SNS 아이디로 간편가입이 되고, 최종 결제 금액에 리워드 혜택인 ‘잇츠마일’을 제공한다. 이외 이달의 쿠폰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들 3사의 앱의 공통점은 매장 픽업 주문과 배달 주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배달앱의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자체 앱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또 앱을 통해서 구매할 경우 이벤트 굿즈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햄버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제 고객들이 체감하는 버거 가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올해는 5조원을 성장할 전망이다. 규모는 커졌지만 수제버거 점포의 급증과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의 잇따른 진출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실제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은 작년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고, 이중 KFC는 매각되기도 했다.버거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업계는 가격을 인상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앱을 통해 혜택을 제공해 가격 인상에도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고, 고객 정보가 쌓이면서 다양한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3.06.12 I 윤정훈 기자
UBS, CS 인수 완료…자산 2000조원 메가뱅크 탄생
  • UBS, CS 인수 완료…자산 2000조원 메가뱅크 탄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스위스 UBS 은행이 경쟁사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자산 규모 1조6000억달러(약 2060조원) 규모 메가뱅크로 거듭났다. 지난 3월 UBS가 유동성 위기로 무너진 CS 인수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이다. 법적인 합병 절차는 끝났지만 구조조정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BS는 CS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UBS는 콜름 켈러허 회장과 세르지오 에르모티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합병은) 역사적인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며 “UBS의 강력한 기업 문화, 위험에 대한 보수적 접근, 높은 서비스 품질에 대해선 (합병 후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합병 절차가 완료되면서 1856년 설립, 167년의 업력을 자랑하던 CS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CS는 1980년대 이후 퍼스트보스턴 등 다른 투자은행(IB)을 잇달아 인수하며 세계 9대 IB로까지 성장했으나 그린실캐피털·아케고스캐피털 등에서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정타는 올 3월 최대주주였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의 아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이 CS에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었다. 이 발언은 시장 불안감을 자극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과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결국 CS는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에 UBS에 인수되는 신세가 됐다.법적인 합병 절차는 끝났지만 구조조정 작업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켈러허 회장 등은 앞으로 어려운 결정이 ‘파도’처럼 몰려올 수 있다고 몇 달간 험난한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큰 과제는 CS의 부실을 흡수하는 일이다. UBS는 CS의 재무상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UBS 관리자의 승인 없이는 CS가 신규 상품을 출시하거나 위험국가 고객을 유치하는 것 등을 금지했다. 또한 3분기 중 결론 내는 것을 목표로 CS 일부 부문을 분할하거나 아예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년간 46억8000만스위스프랑(6조6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IB 부문이 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힌다. 스위스 정부 역시 UBS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CS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최대 90억스위스프랑(약 12조8000억원)까지 보증해주기로 했다.두 은행 간 중복 인력을 감축하는 문제도 UBS가 풀어야 할 숙제다.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취르허차이퉁은 합병 과정에서 두 은행이 합병 전 스위스 내에서 고용하고 있던 약 3만8000명 중 1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스위스쿼트뱅크 애널리스트는 인력 감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인재들이 선제적으로 UBS를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6.12 I 박종화 기자
에스엘에너지, 공개매각 추진 및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 선정 완료
  • 에스엘에너지, 공개매각 추진 및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 선정 완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스엘에너지(214310)(구 에스엘바이오닉스)는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하여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공개매각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날 에스엘에너지에 따르면 매각방식은 에스엘홀딩스컴퍼니가 보유한 구주의 전량매각 및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매각’이다. 삼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였으며 조만간 공개매각에 관한 세부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다.에스엘에너지는 작년 12월 불성실공시에 의한 벌점누적으로 인하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이 되며 거래정지가 됐다. 이후 거래재개를 위해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고 2022년 7월 인수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주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한계사업이었던 LED 사업부문의 영업정지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상호를 에스엘바이오닉스에서 에스엘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했고, ‘사내, 사외이사 및 상근감사에 대한 신규선임의 건’을 가결하며 석유화학시장에 정통한 신규임원과 코스닥협회 등 외부 추천인사를 선임하며 이사회를 개편했다.새로운 경영진 선임과 동시에 기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전원 사임하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였고, 전문성 있는 경영진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에스엘에너지 관계자는 “자사는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매각’을 충실히 진행하면서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비사업 투자자산의 처분 및 유·무형 자산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스엘에너지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의 지분 12.58%(1635만5478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3.06.12 I 이정현 기자
"비트코인 빼고 다 사라지나"…공포 휩싸인 코인 시장
  • "비트코인 빼고 다 사라지나"…공포 휩싸인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전 세계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에 떨고 있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한 직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자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12일 가상자산 시장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 20위 안에 드는 주요 코인인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의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20~30%씩 하락했다.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이라고 판단한 19종 코인에 포함된 것들이다. 기소장에 포함된 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대항마로 주목받은 앱토스와 수이도 각각 32% 37% 폭락했다.(사진=로이터)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SEC는 최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면서 두 업체를 연달아 기소했다. SEC의 가상자산 시장 단속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만큼 시장의 우려가 커진 적은 처음이다. SEC가 ‘상품’이라고 인정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규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실제 겐슬러 위원장은 두 거래소를 기소한 직후 공개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경고장을 보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선 가상자산이 본질적으로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등 모든 법정화폐가 이미 디지털화폐”라며 “더 이상의 디지털화폐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지난 8일 열린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선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토큰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도 규제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SEC가 증권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리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명확성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며 반박했다.SEC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 증권 및 가상자산 거래 앱 로빈후드는 SEC가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한 카르다노, 폴리곤, 솔라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EC와 소송전을 벌일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다른 거래소들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으론 미국의 단속 강화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SEC가 소송전에서 이겨, 가상자산 업체들이 더이상 미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되더라도, 전 세계가 미국의 판단을 수용해 가상자산 산업이 없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기존 금융사가 미국 내 가상자산 업체를 인수하거나, 가상자산 업체들이 미국을 떠나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12 I 임유경 기자
피코그램, 아이젤·중국 오셀 바이오테크와 3자 업무협약 체결
  • 피코그램, 아이젤·중국 오셀 바이오테크와 3자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피코그램(376180)은 중국 오리진셀 테크놀로지 그룹의 자회사인 상하이 오셀 바이오테크와 아이젤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세포 기반의 혁신적인 화장품을 개발하고 생산 및 유통을 목적으로 체결됐으며, 3자 간의 기술 교류와 직원 연수 등이 포함된 광범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 협약이다. 프레임워크는 계획의 기본 이미지를 작성하여 목표, 수단을 고려해 개략적인 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의미한다. 향후 피코그램은 지분 12.7% 을 인수한 아이젤과 세포 기반의 개발 및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 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피코그램의 최석림 대표는 “이번 3자 간 업무협약은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세포 기반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 최 대표는 “해당 협약을 계기로 오리진셀 테크놀로지 그룹과 오리진셀이 선도적으로 구축한 전자동화 및 무인화 최첨단 5G 세포은행과 초저온세포저장설비 등 장비분야에서도 점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당사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3.06.12 I 이용성 기자
美 큰손 투자자들, 지난달에만 주식 22조원 팔아치워
  • 美 큰손 투자자들, 지난달에만 주식 22조원 팔아치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업과 사모 펀드 등의 대형 투자자들이 빠른 속도로 보유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상장 기업의 지분을 상승장을 틈타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주요 기업과 사모펀드가 지난 4월 말 이후로 240억달러(31조원)가 넘는 규모의 주식을 후속거래(follow-on sales)로 매도했다고 보도했다.후속거래는 운용사나 사모펀드 등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했던 기업의 지분을 한 번에 매각하지 않고 몇 년에 걸쳐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달(5월)에는 170억달러(22조원) 이상의 주식이 손바꿈됐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인 69억달러(9조원)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최근 후속 거래 물량의 거의 절반은 사모펀드와 같은 대주주들로부터 나왔다. WSJ은 “사모펀드는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운영을 효율화한 후 다시 기업 공개를 하거나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면서 “공모 시장이 얼어붙고 인수합병(M&A) 거래가 줄면서 이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대신 최근 시장 호조 덕분에 통상 대규모 주식 매도자가 매수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용하는 할인율은 낮아졌다. 딜로직에 따르면 2022년 초 이후 후속거래의 평균 할인율은 약 12%로 뛰었으나, 지난 5월 할인율은 8.3% 수준으로 줄었고 이번달에는 더 축소됐다. 이는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던 2020년과 2021년의 평균 할인율 8.4%보다 낮은 것이다.사모펀드 회사인 클레이턴 듀빌리어 & 라이스는 지난 달 의료 기술 회사인 애질론 헬스의 지분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어치를 매각했는데,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이번달에는 인텔이 16억달러(약 2조원)가 넘는 규모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주식을 팔았고, 제너럴 일렉트릭(GE)도 분사한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 주식 약 20억달러어치를 매도했다. AIG 그룹도 최근 지난해 분사한 퇴직 및 생명보험 사업인 코어브리지 파이낸셜의 주식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최근 몇 주 간 대규모 매도를 이끈 케이스 캔턴 JP모건의 미주 주식시장 책임자는 “가까운 미래에 거래 수준에 변화가 없고, 지금이 주식 매도를 통해 일부 파트너에게 자금을 돌려줄 기회라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여러 우려에도 일부 대형 기술주들의 급등에 힘입어 전저점인 지난해 10월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새로운 상승장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2023.06.12 I 장영은 기자
통일부 "`北주민 추정 시신` 인수 의사 없으면 무연고 처리"
  • 통일부 "`北주민 추정 시신` 인수 의사 없으면 무연고 처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가 지난달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 관련, 16일까지 북한의 인수 의사가 확인되지 않으면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한다고 밝혔다.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통상 과거에도 이렇게 처리해왔다”고 이 같이 말했다.앞서 통일부는 판문점을 통해 시신 1구와 유류품을 북한에 송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오는 16일 오후 3시까지 남북 통신선으로 북한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사체 1구를 발견해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사체는 신장 167㎝ 20~30대 남성이며, 유류품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 주민일 가능성이 크다.구 대변인은 “6월 16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만약 그때까지 인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무연고 사체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이후 두 달 째 통신선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다.북한 주민 사체 처리 지침에 따르면, 시신을 발견하면 북한에 통지 후 인도하게 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임진강 군남댐 하류에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을 인도하기 위해 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측의 응답이 없자 지자체와의 협의 후 화장·안장했었다.
2023.06.12 I 권오석 기자
증권사 실적 회복세…1Q 순이익 전년比 89.3%↑
  • 증권사 실적 회복세…1Q 순이익 전년比 89.3%↑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주가 하락과 금리 인상 등으로 맥을 못 추던 증권회사의 실적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규모 배당금수익 발생 등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으로 이를 제외해도 전년보다 순이익은 8.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60개사 중 10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자기매매손익에서 3조21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5.1% 증가한 수익을 나타냈다. 반면 수수료수익은 2조7766억원으로 전년보다 29.9% 감소했고,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줄면서 수탁수수료은 1조3576억원으로 같은 기간 7.3% 줄었다. 부동산·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되고, 펀드판매수수료도 감소하면서 IB부문수수료와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각각 전년보다 51.7%, 17.2% 줄었다. 대손상각비 증가 등에 따라 기타자산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고, 판관비도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67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총액은 59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8% 늘었다. 자기자본은 8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 소폭 늘었다. 재무건전성은 지난 3월 말 기준 평균 순자본비율이 720.9%로 전년 말 대비 15%포인트 증가하면서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했고, 레버리지 비율 역시 규제비율을 충족했다. 선물회사 3개사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4%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로 파악되면서 같은 기간 2.7%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자산총액은 5조551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4% 소폭 감소했고, 부채 총액도 4조9851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회사 영업실적은 주가하락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분기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이 늘어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증권사 등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및 실효성이 있는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사 유동성과 건전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리스크 완화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 DB)
2023.06.12 I 이용성 기자
사우디, 블링컨 떠나자마자 "中과 협력…서방 비판 신경 안 써"
  • 사우디, 블링컨 떠나자마자 "中과 협력…서방 비판 신경 안 써"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서방의 비판에도 중국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과 경쟁하는 대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서방 국가가 중국과 사우디의 밀착을 비판하는 데 대해선 “사실 신경 쓰지 않는다”며 “기업가로서 기회가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석유 수요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며 “사우디는 당연히 그 수요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교역국이자 원유 수입국이고, 사우디 역시 중국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이다.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는 아랍 국가들과 중국이 모여 경제·무역·투자 부문 협력을 모색하는 행사로, 이날 행사에서만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투자 합의가 이뤄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8일 사우디 방문 일정을 마친 직후다. 사우디는 중국과 정치·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한 것도 중동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지난 4월 중국의 석유화학회사 롱쉥의 지분 10%를 36억 달러(약 4조68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사우디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이었던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7년만에 정상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에너지·정보통신·인프라를 망라하는 500억달러(약 64조5800억원) 규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와 중국이 정치적 유대 뿐 아니라 보안 및 민감한 첨단 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어 미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2023.06.12 I 김겨레 기자
"LP들, 미드캡 바이아웃·SS펀드 투자 기회 주목"
  • [마켓인]"LP들, 미드캡 바이아웃·SS펀드 투자 기회 주목"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전 세계 기관투자자(LP)들이 향후 2년간 미드캡 바이아웃(중소기업 경영권 인수) 및 스페셜시추에이션 펀드(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 등에 대응하는 투자)에 투자 기회가 클 것으로 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12일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콜러캐피탈은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Global Private Equity Barometer)’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콜러캐피탈이 올해 2~3월 세계 110개의 LP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P들은 향후 2년간 미드마켓 및 스페셜시추에이션 펀드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조 단위의 메가 바이아웃 펀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기관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금리 인상으로 바이아웃 딜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만큼, 관련 매력도가 당분간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대다수 LP들은 사모펀드의 투자 유망 섹터로 헬스케어와 제약을 꼽았다. IT 및 비즈니스 서비스 섹터에 대해서도 LP투자자의 약 4분의 3이 긍정적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AI는 투자처 발굴 단계에서 거래 기회를 창출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봤다. 에너지 섹터와 관련해선 탄화수소 에너지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뚜렷한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준호 콜러캐피탈 투자 파트너 겸 아시아 대표는 “대다수 LP들은 향후 12개월 내에 사모시장 투자 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 및 비즈니스 서비스 섹터가 아태지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6.12 I 김연지 기자
"타다금지법 폐기하라"…한목소리 낸 여야 청년 정치인
  • "타다금지법 폐기하라"…한목소리 낸 여야 청년 정치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12일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제 개혁은 모든 정부에서 꺼내는 마법의 단어지만 제대로 된 규제 개혁은 어느 정부에서도, 어느 정당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늘 조직된 소수의 힘, 각종 이익단체의 목소리를 조직되지 않은 다수 국민의 권익보다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관료주의가 가로막은 각종 혁신들, 풀리지 않는 규제로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사용할 수 없는 글로벌 서비스들, 언제든 제2의 타다가 되어 철퇴를 맞을지 모르는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우리는 스타트업의 편이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으로 이익을 누릴 국민들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규제 개혁과 기술 혁신으로 유니콘 기업을 많이 탄생시키는 유니콘 정부가 되겠다고 발표했고 대통령의 규제 개혁을 향한 의지는 뚜렷하고 분명하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정부 부처의 관료들은 규제 개혁을 실천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당장 무슨 협회, 무슨 기득권이 표를 갖고 협박해도 규제 대신 혁신을 선택할 때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비록 민주당이 타다금지법을 주도해 통과시켰다고 해도, 국민의힘 또한 그에 동조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서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장예찬이 국민의힘의 반성을 촉구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청년정책을 담당했던 여선웅이 민주당을 비판할 때 조금이라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한다”며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용감하게 미래로 나아가자. 기득권 눈치 보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자”고 주문했다. 장예찬(오른쪽)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타다금지법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6.12 I 경계영 기자
LS전선, KT서브마린과 국방용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
  • LS전선, KT서브마린과 국방용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과 KT서브마린(060370)이 국방용 해저케이블 사업에 함께 참여한다.LS전선은 KT서브마린(KTS)과 LIG넥스원에 해저 광케이블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의 개발과 생산을, KTS가 설치를 담당한다.국방용 해저케이블은 감지 센서에 대한 전력 공급과 신호 전달 등에 사용된다. LS전선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년 여의 연구 끝에 2018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해저 광케이블은 심해에 매설되기 때문에 수압과 물 등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제품은 수십 km를 이음새 없이 제조할 수 있으며 인장 강도가 60톤(t)에 이른다.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S의 지분을 인수, 기존 해저 전력케이블에 더해 광케이블 시장도 적극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해저 광케이블은 대륙 간 데이터 전송뿐만 아니라 해저 지진계 설치, 생태계 조사용 센서 연결 등 활용 분야가 넓다.LS전선 관계자는 “태평양처럼 수심 2km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프리미엄급 광케이블을 개발하고 있다”며 “KTS가 대륙 간 해저케이블 구축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광케이블 사업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KTS는 LS전선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총 55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의 130%를 넘어서는 수치다. 회사 측은 자산 효율화와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서브마린의 해저 광케이블 설치선 ‘세계로’.(사진=KT서브마린)
2023.06.12 I 김은경 기자
下 아미코젠·마이크로디지탈, "레진 등 소부장 독립 주도"
  • [시급한 바이오 원료 국산화]下 아미코젠·마이크로디지탈, "레진 등 소부장 독립 주도"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2차 전지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번졌다. 미국은 화학합성 원료 의약품 1위로 자리매김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자국 생산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일본, 인도 또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 국내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바이오 원료는 수입 비중이 90%에 달해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데일리는 바이오 원료 자립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하면서 그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바이오 원료 관련 소부장 업체들이 국산화를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다. 아미코젠·마이크로디지탈은 세제 지원 등 국산 소부장 사용에 대한 혜택이 전무한 상황에서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 원료 국산화에 나선 아미코젠의 경우 신용철 아미코젠 창업자가 박철 대표를 신임한 후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매출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해외 공급망도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중국에 이어 인도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급 협의 중이다. 세포배양기 국산화에 나선 마이크로디지탈은 북미 협력 업체와 세포배양기 공급에 대한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오는 12월부터 인천 송도 배지 공장, 내년 초 여수 레진 공장이 완공 및 가동에 들어간다. 자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의 산동공장 완공도 최근 완공됐다. 회사가 가동하는 전체 공장 수(효소 등 포함)는 6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연간 레진 생산능력이 기존 3t에서 30t으로 10배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아미코젠 박철 대표 (사진=아미코젠)세포를 배양하는 ‘배지’와 정제용 레진은 바이오 분야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으로 불리는 핵심 원료다. 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항생제와 콜라겐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가 바이오 원료 의약품 레진과 배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시장규모는 연평균 약 13% 성장해 2025년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지 시장도 2019년 4000억원에서 2027년 8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레진 독립 ‘본격화’...아미코젠이 품질 자신하는 이유는?아미코젠은 핵심 기술로 유전자진화기술, 단백질공학기술 등을 보유한 1세대 바이오 벤처다. 세계 최초로 ‘세파계 항생제 합성용 1단계 특수효소’ 기술을 개발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의 많은 다국적 제약사에도 성공적으로 기술 이전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원료, 건강기능식품,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미코젠의 강점은 ‘레진’이다. 유럽 기술력을 흡수, 글로벌 상위 업체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품질력을 확보했다. 실제 아미코젠은 2017년 스웨덴 레진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웍스(Bio-Works Technologies AB)를 인수하고 자회사인 퓨리오젠을 설립했다.퓨리오젠 레진은 물리적 강도가 우수해 정제 과정에서 물질 통과 속도를 올려도 압력을 낮게 받아 많은 물질을 통과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공성이 발달해 정제하고자 하는 물질에 맞게 투입이 가능하다.(사진=아미코젠)의약품 정제를 위한 레진 단백질 접학 기술도 수준급에 올랐다. 아미코젠은 유전자 기술을 활용, 항제의약품 정제용 ‘프로틴a 레진’을 생산하는 소재인 ‘프로틴a 리간드’를 개량했다. 기존 제품보다 내성이 강하고 단백질을 더 많이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퓨리오젠 관계자는 “레진은 해외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어 국내 바이오회사들 가격 협상력이 매우 낮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최근 전세계적인 공급난으로 레진 재고 확보가 시급해 비싼 가격에 구입해야 했다”며 “당사 연구진은 퓨리오젠 설립 이전부터 아미코젠에서 10여년 간 레진 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만큼 곧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미코젠은 1분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기록,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아미코젠은 지난 1분기 매출 3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29% 가량 상승했다. 영업적자는 소폭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배양 배지 공장이 가동되면 매출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에서도 국산 바이오 원료 사용을 장려하고 있어 일부 국내 바이오기업에서도 국산 제품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은 미국(61%), 독일(19%), 일본(8%) 등 국가에서 제조되는 외산 배지에 전량 의존하는 실정이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단계에서 일부 계약만 성공해도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 마이크로디지탈,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상용화 성공...국내 넘어 북미 수출 노선까지 확보 세포 배양을 위한 기기 국산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및 일회용 세포배양 백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의 싸이티바와 써모피셔, 독일의 싸토리우스 등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상황에서 첫 국산 제품이 나온 것이다.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를 배양하는 장비를 말한다. 마이크로디지탈의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와 일회용 세포배양백은 지난 2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품목으로 승인되기도 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올 1분기 미국 산업재 소부장 대기업과 일회용 세포배양기 셀빅과 일회용 배양백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가 급성장하는 글로벌 일회용 세포배양기 시장을 선점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지난해 63억8100만달러(약 8조원)인 해당 시장은 2026년 141억8600만달러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사진=마이크로디지탈)마이크로디지탈은 배양육 전문기업 씨위드와 ‘배양육 세포 대량생산 공정 개발 계약’을 지난 2월 체결하며 본격적인 바이오 소부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배양육과 같은 대체육 원료는 미래 공급망 창출을 위한 소부장 미래선도품목으로 꼽힌다.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일회용 세포배양기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한 기술을 확보했다”며 “미리 선제적으로 시설과 관련인력 등에 투자한 결과이며 2022년부터 매출이 나오기 시작한만큼 올해 판매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 소부장 각축장된 인천 송도...글로벌 기업들 대거 ‘집결’이밖에 일회용 버퍼제조 용기와 커넥터 키트를 개발해 셀트리온과 공급계약을 맺은 ‘이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바이오리액터 내 대형 탱크(vessel)를맞춤 제작한 ‘정현프랜트’, 마이코플라즈마 분석 소재 및 키트를 개발해 GC셀과 공동 테스트 후 공급계약을 체결한 ‘셀세이프’ 등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바이오 소부장 업체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가 바이오 소부장 격전지로 떠올랐다. 톱티어급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 인천 송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서다. 바이오 원료 의약품 글로벌 1위인 미국 싸이티바는 620억원 가량을 투자해 송도에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부터 세포배양백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도 3년 동안 송도에 약 3500억원을 투자해 백신 원부자재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 싸토리우스는 일회용백, 제약용 필터, 멤브레인 등 다양한 백신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싸이티바와 싸토리우스가 일단 한국 공장에서 세포배양 일회용백으로 품목을 한정한 상황이라 아미코젠에겐 타격이 적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글로벌 대기업이 송도에 투자하는 건 나쁘지 않은 현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3.06.12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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