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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이번 분기에 손익분기점 도달할 것"
  • 머스크 "트위터, 이번 분기에 손익분기점 도달할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분기 중 회사의 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수목적회사(SPC) X를 통해 트위터를 슈퍼앱(만능앱·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키우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사진= AFP)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이번 분기에 현금 흐름이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약 58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머스크가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트위터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경영 방침에 반발한 광고주들이 잇달아 이탈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걸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통의 정도가 극도로 높았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았다”고 했다.머스크는 앞으로 경영 환경에 대해 “거의 모든 광고주가 돌아왔거나 돌아오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하며 낙관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수천명을 감원한 데 대해선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트위터는 곧장 죽을 상황이었다”며 “배 전체가 가라앉는 상황이어서 누구도 일자리를 지키지 못할 뻔했다”고 해명했다.머스크는 트위터의 모회사로 설립한 X에 대해선 “나의 목표는 만능앱인 X를 만드는 것”이라며 “트위터는 만능앱 X를 위한 촉진제”라고 했다. 머스크는 결제와 상거래,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트위터의 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트위터에 금융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유하기도 했다.연말께 트위터 CEO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던 머스크는 차기 CEO에 대한 질문에 “어려운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내 강아지가 CEO”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재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을 거절했다.
2023.04.13 I 박종화 기자
현대글로비스, 국내 최초 중고차 경매 출품 150만대 돌파
  • 현대글로비스, 국내 최초 중고차 경매 출품 150만대 돌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가 국내 최초로 150만대를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경매센터 추가 개설을 통한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체계 구축으로 인한 성과로 풀이된다2001년 중고차경매사업을 시작한 현대글로비스는 1만여 대의 중고차를 거래한 이후 2008년 시화경매센터를 개설하기 전까지 25만대 이상을 유통시켰다. 또 사업 초기부터 법인 업체 및 렌터카 회사를 집중 공략해 법인 물량도 확보했다. 차량 리스 업체와 제휴해 리스 기간 만료 차량을 경매장으로 유도한 것도 대량 출품을 이끈 요인이다.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양산 경매센터 전경.(사진=현대글로비스.)이후 2012년 경남 양산에 경매센터를 개설하며 사업확장에 나섰고, 연평균 약 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 누적 출품 대수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올해 초 인천에 경매 센터를 개설해 인천과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 등 수도권 중고차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현재 인천, 분당, 시화, 경남 양산 4곳의 경매센터에서 진행하는 중고차 경매에는 월 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출품되며 약 2100여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출품건수 기준 국내 경매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최대 공급자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가 낙찰 받는 식이다. 일반 소비자는 경매에 참여할 수 없지만 차량을 출품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중고차 딜러 전용 네트워크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선보였다. 스마트옥션 시스템은 각 경매센터에서 별도로 관리해온 중고차 매물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경매가 진행되면 경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거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1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벨’을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등을 통해 차량을 매입한 딜러들은 오토벨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장 운영업체 ‘그레이터 에리 오토 옥션’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도 나섰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층 효율적인 시스템 도입 등 편의성 개선을 통해 중고차 매매업체와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자동차 경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4.13 I 김성진 기자
엠투엔, 신한전기 4월 중 합병 완료..."전기차용 부품 사업 진출"
  • 엠투엔, 신한전기 4월 중 합병 완료..."전기차용 부품 사업 진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엠투엔(033310)은 전기차 부품 제조사 신한전기 인수를 위해 현금 70억원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잔금 100억원은 14일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전기는 전기차용 PT센서(전기차 온도와 압력을 측정해서 전자제어장치로 전달하는 부품) 개발에 성공한 전기차 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히트펌프 시스템을 포함한 열관리 시스템에 적용되는 신규 부품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측은 “이번 잔금 지급으로 대부분의 합병절차가 마무리, 이달 내 차질없이 신한전기 흡수합병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엠투엔은 지난 3월 신한전기와의 합병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흡수합병으로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합병비율은 1대 0이다.잔금 100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엠투엔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엠투엔 관계자는 “현금 유출을 최소화 하면서 우량 기업을 인수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상환전환우선주는 표면이자 0%, 만기금리 5.5%, 만기일은 3년 후이다.엠투엔은 신한전기 인수를 통해 전기차용 부품 사업분야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전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홍민 엠투엔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열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신한전기의 기술력으로 전기차 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하여 회사의 외형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4.13 I 양지윤 기자
개인 정보캐는 챗GPT…EU는 AI 위험분류 법안 논의
  • 개인 정보캐는 챗GPT…EU는 AI 위험분류 법안 논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챗GPT 등 생성형AI가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 이어 미국 정부도 인공지능(AI) 윤리성·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규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AI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는 AI 안전 규칙 제정을 마련하기 위한 60일간 공개 의견 수렴에 나섰다. NTIA는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백악관과 의회에 정책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AI의 윤리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생성형AI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개인정보를 무단수집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지난달 31일 챗GPT가 이탈리아 국민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한다며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적용해 이탈리아 내 접속을 잠정적으로 차단했다. 오픈AI가 챗GPT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학습에 사용한 개인정보의 대규모 수집과 저장을 정당화하는 법률적인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이탈리아의 조치 이후 프랑스와 독일, 아일랜드 당국은 챗GPT 차단의 근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탈리아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 오픈AI 홈페이지 (사진=AFP)◇유럽 AI규제 잰걸음…이견 표출에 입법은 아직챗GPT를 시작으로 생성형AI 개발 경쟁이 가열되자 이에 따르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규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AI 진흥에 방점을 두면서 이제 규제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유럽은 일찌감치 규제 마련에 나섰다. 개인정보 및 기업기밀을 무작위로 수집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혐오나 차별 등 윤리적 문제가 심각한 사회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U집행위원회는 2021년 4월 AI가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을 예방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기술개발을 위한 유럽 인공지능법(EU AI Act)를 제안했다. 핵심은 AI기술에 대한 위험성 분류다. AI기술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데이터를 어느 분야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진다는 판단에 △수용 불가 △고위험 △제한된 위험 △최소위험 등으로 나누고 각 분류에 따라 법적 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이르면 다음달 이뤄질 전망이다. 챗GPT가 지난해 말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생성형AI를 포함해 AI규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 EU의원들은 챗GPT를 고위험군으로 지정해서 강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의원들은 최소위험으로 분류하고 챗GPT의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반박하는 등 이견이 적지 않다. 입법과 별개로 기존 법률을 바탕으로 생성형AI의 부작용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은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경쟁당국들은 빅테크의 AI기업 ‘킬러인수’를 주시하고 있다. 킬러인수란 시장지배력이 큰 기업들이 잠재력 있는 신생기업을 인수해 선제적으로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빅테크들의 지배력이 큰 상황에서 자칫 AI기업까지 인수할 경우 독과점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빅테크 규제에 나서고 있는 독일 연방 카르텔청은 AI가 가져올 시장 폐해와 관련해 다음 달 시행되는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적용할 방침을 정했다. DMA는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이다. 안드레아스 문트 독일 연방 카르텔청장은 지난 3월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국제경쟁법회의(ABA)에서 “AI가 온라인플랫폼에 미칠 영향은 정말 두렵다”면서 “AI 폐해 관련 소송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며 밝혔다. 독일 연방카르텔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태계 확장이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00억달러(13조2000억원)의 투자를 하고 자사의 검색엔진 ‘빙’에 AI챗봇 기술을 탑재하면서 검색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저자세 취한 오픈AI·MS “최선 규제 마련 위해 각국과 협력”각국의 규제 움직임이 재빨라지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강력한 AI 시스템은 엄격한 안전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최선의 형태로 규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절한 규제가 마련되면서 불안정한 AI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본을 방문한 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은 5~6월께 한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 잇따라 방문해 규제당국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마이크로소프트도 미국 상무부가 AI규제 관련 검토에 나섰다는 소식에 “생성형 AI에 대한 피드백을 광범위하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신속하게 행동하기 위해 이런 유형의 공공정책을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섣부른 규제가 자칫 AI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칫 과잉 규제가 되면 IT산업 특유의 역동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의 국가안보영향에 대한 위원회 의장을 지냈던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의회에 출석해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약화시키지 않으면서도 민주적 가치를 따르는 개발과 혁신을 이어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3.04.12 I 김상윤 기자
KB리브엠 시장진입에 '0원' 요금까지…"생태계 무너질까 우려"
  • KB리브엠 시장진입에 '0원' 요금까지…"생태계 무너질까 우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이 12일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식 승인을 받자 알뜰폰 사업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바람과 달리 KB리브엠에 대한 점유율 규제, 회계 분리 등 제재는 당분간 도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KB리브엠의 정식 시장 진입을 앞두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앞다퉈 요금 경쟁을 펼치면서 알뜰폰 시장의 생태계가 악순환을 거듭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저렴한 통신 요금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소비자로선 환영할 일이지만, 손해를 감수하는 경쟁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까지 나타날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시장에는 ‘0원’ 요금까지 등장했다. 신규 고객에게 일 11GB 등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7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6~7개월간 2000~3000원대 요금제를 제공했던 알뜰폰 사업자들이 KB리브엠의 정식 승인이 다가올수록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다가 ‘0원’까지 나왔다는 분석이다. 가입자를 더 많이 확보하고 규모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를 감수하는 출혈 경쟁을 해서라도 변화하는 시장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며 “다만, 이런 상황에서 소형 사업자들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이 반복하는 것을 우려해 알뜰폰 사업자들은 KB리브엠 등 금융권의 사업자 진출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KB리브엠을 시작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입,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KB리브엠이 빠르게 40만 가입자를 모은 배경에는 적자를 감수한 낮은 요금제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은 KB리브엠과 같은 사업자에 △적자를 감수할 수 있을 만큼의 대기업이라면 도매대가, 즉 원가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하지 못하게 막거나 △이통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처럼 시장 점유율을 규제하거나 △예대마진에 따른 은행의 수익과 알뜰폰 통신사업의 회계를 통신사들이 서비스(역무)별 회계를 분리하는 것처럼 회계 분리를 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알뜰폰 사업자들의 요구와 달리 정부는 KB리브엠 서비스를 정식 승인하면서도 점유율 규제 또는 가격 규제 등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히려 KB리브엠의 시장 진입으로 알뜰폰 시장 경쟁이 활성화하리라는 기대 쪽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B리브엠이 알뜰폰을 보다 활성화하고 통신요금 인하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 때문에 현재 KB리브엠에 대한 규제를 논하기에는 알맞지 않다는 얘기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경쟁국장은 “알뜰폰의 목적은 분명하게 이용자에게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는 것으로 KB리브엠이 그런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본다”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긴장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를 계기로 알뜰폰 시장에서도 인수합병(M&A)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가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다만, KB리브엠 역시 이통사들의 자회사들처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12 I 함정선 기자
손정의 친동생 손태장, 소프트뱅크벤처스 인수
  • 손정의 친동생 손태장, 소프트뱅크벤처스 인수[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투자사 미슬토(Mistletoe)를 이끄는 손태장 회장이 신설법인 디에지오브(The Edgeof)를 통해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국내 벤처캐피탈(VC) 계열사다. 12일 소프트뱅크벤처스에 따르면 디에지오브는 지난달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지분 전량을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번 인수를 주도한 손태장 회장은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 회장의 친동생으로, 지난 2005년 일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게임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Gungho)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2019년부터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외부 고문(Advisor)직을 맡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와도 인연을 이어왔다.손태장 회장은 이 밖에도 지난 2013년 투자사 미슬토를 설립,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를 중심으로 약 170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손태장 회장은 이번 소프트뱅크벤처스 인수를 통해 기술 분야 벤처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투자 및 사업 개발 측면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인수 전과 동일하게 독립적인 벤처투자사로 운영되며, 아시아 시장 전역의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손태장 회장은 “수많은 혁신 기술기업을 발굴해 온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파트너로 맞게 돼 기쁘다”며 “두 회사가 함께 만들어 갈 아시아의 벤처 생태계가 앞으로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그룹 CFO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금까지 수많은 글로벌 유망기업을 발굴해 왔다”며 “글로벌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두 회사가 만들어나갈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양사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경험과 육성 역량을 토대로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 전례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현재의 경영진과 인력 구성에 변경 없이 펀드 운용과 신규 투자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속할 예정이다.
2023.04.12 I 김연지 기자
비츠로시스, 유증 구주주 청약 초과 달성…해외사업 강화
  • 비츠로시스, 유증 구주주 청약 초과 달성…해외사업 강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비츠로시스(054220)는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100.53%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유상증자는 120억원 규모이며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2399만7716주다. 발행가액은 주당 500원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4월28일이다.비츠로시스는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 기존 사업 회복 및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이번 유증 자금과 더불어 이미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200억원 가량을 활용해 사업 재개와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며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등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신수도 이전으로 인한 상수도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탄소중립 상수도 구축 등 다양한 사업 공고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환경 전문기업 상림이엔지를 통해 관련 기술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지난 2019년부터 지반 침하, 인구 집중 문제 등이 심각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45년까지 40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과 함께 5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이전이 진행된다.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오래 쌓아온 기술력과 사업 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번 유상증자 흥행으로 이어졌다”며 “제2의 창업 정신으로 기존 사업 재개는 물론 꾸준한 연구·개발, 사업 영역 확대 등 재도약에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2 I 김응태 기자
지씨에스, 약 200억 규모 첫 기관투자 유치…"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 지씨에스, 약 200억 규모 첫 기관투자 유치…"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기업 지씨에스가 약 200억원 규모의 첫 기관투자를 유치했다.12일 제약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씨에스는 유안타 인베스트먼트, 비엔더블유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4곳에서 19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씨에스는 2011년에 설립됐다. 지씨에스는 미용 리프팅 실, 보톡스 윤곽주사제 등을 수입·제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씨에스에 신규 선임된 유규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도해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CFO는 한영회계법인 등을 거친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지씨에스는 필러 제품에 흔히 사용하는 히알루론산보다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폴리엘락틴산 성분으로 개발한 필러 ‘가나필’을 개발했다. 지씨에스는 가나필을 해외에서 인증받은 뒤 브라질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씨에스는 지난해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 8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씨에스는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도 추진한다. 지씨에스는 올해 하반기 외국계 펀드에 프리 기업공개(IPO) 추가투자를 받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기업공개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을 예정이다.
2023.04.12 I 신민준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성공…96.1% 지분 확보
  • [마켓인]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성공…96.1% 지분 확보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UCK)이 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결과 발행주식 전체 기준(자기주식포함) 96.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1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에 마감된 오스템임플란트의 2차 공개매수 결과 104만5663주가 청약돼 두 운용사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발행주식 전체 기준 6.71%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2월 28일 완료된 1차 공개매수 결과 1003만8385주를 확보해 64.45%의 지분을 갖고 있었던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특별관계자인 최규옥 회장 소유의 294만3718주(18.90%)와 회사의 자기주식 93만9469주(6.03%)를 합쳐서 총 96.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자기주식 포함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96.1%에 달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상장폐지 기준인 지분율 95%도 상회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추가 공개매수나 장내 매수 없이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할 것으로 예측된다.MBK-UCK컨소시엄은 지난달 22일부터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1차 공개매수 결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동 주식수가 발행 주식 총수의 10분의 1에 불과해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주당 19만원으로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다시 한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추후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상장폐지 절차 내에서 정리매매 등의 방법으로 잔여지분을 매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4.12 I 김근우 기자
오에스피, 목우촌 등 3곳과 신규 계약…펫푸드 판로 확장
  • 오에스피, 목우촌 등 3곳과 신규 계약…펫푸드 판로 확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오에스피(368970)는 기존 고객사 12곳 외에 올해 상반기 목우촌, B.M스마일, 우성사료 등 3곳과 신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오에스피는 고품질 유기농 제품 생산시설과 제조 노하우를 보유한 펫푸드 기업이다. △미국 USDA-NOP 유기농 인증 △한국 친환경 유기농 인증 △HACCP 인증 등의 유기농 인증을 확보했다. 또 다양한 제품 특성에 부합하는 포뮬레이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오에스피의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사업 부문은 성장세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온라인 전용 자체 브랜드(PB) 제품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은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국내 온라인 반려동물 최대 온라인 유통망인 쿠팡과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오프라인 대리점 전용 PB제품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달 오프라인 시장 전용 제품인 ‘인디고7’을 출시해 대리점에 납품했다. 이미 매출을 실현 중인 대리점 5개소 외에 추가로 대리점 공급 계약을 진행해 오는 5월까지 15개 대리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오에스피는 기업간거래(B2B) 및 B2C 사업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해 생산능력(Capa)을 기존 7100t(톤)의 약 3배인 2만t 수준까지 확보했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ODM과 PB 사업의 양적 성장을 충분히 소화할 만한 생산능력으로 발 빠른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4.12 I 김응태 기자
(영상)60% 급등한 WW인터내셔널, 두배 더 오른다…왜?
  • (영상)60% 급등한 WW인터내셔널, 두배 더 오른다…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체중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 WW인터내셔널(WW)이 원격 의료 플랫폼 시퀀스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수익성 개선 및 주가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번 이슈는 턴어라운드의 촉매제 등장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이슨 잉글리쉬 애널리스트는 WW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3.8달러에서 13달러로 무려 242% 올렸다. 이는 WW인터내셔널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가 중 최고가다. 해당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이날 WW인터내셔널 주가는 전일대비 59% 급등한 6.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이슨 잉글리쉬의 분석대로라면 이날 폭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99% 남아 있는 셈이다. WW인터내셔널은 1963년 설립된 체중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로 쉽고(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오랜기간 비만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 주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기업인 만큼 건강, 웰빙을 목표로 한 체중 감량이 핵심이다.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영양 균형과 행동 변화를 이끌기 위해 회원들이 스스로 음식 및 활동, 혈당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고 연중무휴로 온라인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건강한 요리법을 담은 1만2000개 이상의 레시피도 공유한다. WW인터내셔널은 US 뉴스&월드 리포트에서 선정하는 ‘최고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 1위에 13년 연속 선정됐고 의사들이 추천하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 1위에도 선정된 바 있다. 매출 구조는 회원(멤버십)을 대상으로 월 구독료를 받는 구조다. 오프라 윈프리, 제시카 심슨, 제니퍼 허드슨 등 유명인들이 WW인터내셔널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회원수 감소 및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오프라인 워크샵인 스튜디오를 수백개 폐쇄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카드가 시퀀스 인수였다. 시퀀스는 구독형 원격 의료 플랫폼(월 구독료 99달러)으로 피트니스 플랜, 영양관리, 처방전(비만치료제) 관리 등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WW인터내셔널은 지난달 6일 시퀀스 인수(순 인수가격 1억600만달러) 추진 소식을 알린 후 지난 10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이슨 잉글리쉬는 “기존의 행동 기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더해 약물 기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가입자 및 수익 감소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400만명에 달하는 WW인터내셔널의 회원과 약정 기간이 만료된 20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기반 구독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비만치료제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두 사업모델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WW인터내셔널이 급성장하는 (비만치료제 기반 체중 감량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게 된 만큼 수익 증가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달 8일 DA데이비슨도 시퀀스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WW인터내셔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6달러에서 9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한편 월가에서 WW인터내셔널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명으로 이 중 2명(40%)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6.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 높다.
2023.04.12 I 유재희 기자
ARM, 나스닥 상장 절차 돌입…기업가치 40조~92조원
  • ARM, 나스닥 상장 절차 돌입…기업가치 40조~92조원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시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번 주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ARM은 이르면 올 가을께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 (사진=AFP)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그룹이 최근 뉴욕거래소와 ARM 나스닥 상장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으며 손 회장이 이번 주 공식적으로 승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RM은 애초 미국·영국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최근 미국 증시 단독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증시의 투자자 기반이 더 탄탄하고 ARM이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FT는 현재로선 ARM이 다른 거래소에 이중상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FT는 투자자들이 소프트뱅크의 기업가치가 최소 300억달러(약 39조6800억원)에서 최대 700억달러(약 92조6000억원) 사이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ARM은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ARM이 최소 80억달러(약 10조380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ARM은 공동대표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미즈호증권 등을 선정할 계획이 있었으나 최종 목록에는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이 포함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반도체 기업들이 ARM의 기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을 바탕으로 칩을 설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약 42조3300억원)에 ARM을 인수했고, 4년 후인 2020년 9월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엔비디아도 인수에 적극적이었으나 각 규제당국이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일제히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후 인텔·퀄컴·SK하이닉스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ARM 인수전에 참여할 의지를 내비치긴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ARM 매각에 실패한 소프트뱅크는 결국 IPO로 출구 전략을 선회했다. 손 회장은 투자회사인 비전펀드의 손실이 크게 불어난 상황에서 ARM의 상장을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23.04.12 I 김겨레 기자
“최고 품질로 승부”…셀트리온제약 글로벌 의약품 생산기지 가다
  • [르포]“최고 품질로 승부”…셀트리온제약 글로벌 의약품 생산기지 가다
  • [청주=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 청주공장은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의약품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지향한다. 청주공장은 케미칼 의약품(내용고형제) 생산시설에 대해 미국과 유럽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에서는 유럽과 브라질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각각 받았다. 청주공장은 위탁생산(CMO)과 관련해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 청주 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제약)◇글로벌 케미칼·바이오 의약품시장 겨냥한 생산 기지지난 5일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만난 유영호 공장장(부사장)은 자신감이 가득한 목소리로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청주공장은 진천공장과 함께 셀트리온제약의 의약품 생산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청주공장은 2015년 셀트리온제약이 1500억원을 투입해 대지 8만5737㎡(약 2만6000평)에 연 면적 3만8440㎡(약 1만2000평) 규모로 건설했다. 청주공장은 연간 50억정의 케미칼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당시 단일제형 케미칼 의약품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였다. 진천공장이 국내 케미칼 의약품시장을 겨냥한 생산기지라면, 청주공장은 글로벌(국내 포함) 케미칼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지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청주공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 품질 경쟁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는 주요국 글로벌 규제기관에서 받은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청주공장은 2015년 케미칼 의약품인 내용고형제 관련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KGMP) 승인을 받았다. 청주공장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은 뒤 2019년에 영국 의약품ㆍ의료제품규제청(MHRA)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EU-GMP)승인을 받았다. 청주공장은 국내 최초 케미칼 의약품(내용고형제) 미국과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승인을 받은 곳이다. 청주공장은 2020년 말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등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준공한 뒤 2021년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EU-GMP) 승인을 받았다. 프리필드시린지는 의약용 유리관에 바늘을 고정시킨 형태로 약물을 미리 주입한 제형이다. 기존 바이알(Vial, 주사용 유리 용기) 제형과 비교해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은 연간 1540만시린지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최상위권 수준이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은 최근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승인 심사를 결점 없이 통과했다. 유 공장장은 “제약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청주 공장은 국내 미국과 유럽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은 전력이 있고 무결점 심사 통과라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공장은 제품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인력도 경쟁사들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다”며 “청주공장의 제품 품질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청주공장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의 충전기. (사진=셀트리온제약)◇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 핵심은 ‘충전’이날 청주공장의 케미칼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 일부를 차례로 둘러봤다.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승인을 받은 생산시설은 제품의 안전성과 균일성 등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다. 청주공장의 생산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몇 겹의 방진복(보호복)과 모자, 마스크, 신발보호장비 껴입기를 반복해야 했고 까다로운 출입 절차들도 수차례 거쳤다.견학은 케미칼 의약품 생산시설부터 시작됐다. 케미칼 의약품 생산시설은 ‘칭량→체과→과립·혼합→타정→코팅→선별→포장’의 공정으로 이뤄졌다. 케미칼 의약품 생산시설은 내용 고형제(정제, 과립제 등 입으로 복용하는 고체 형태의 제제)와 캡슐제 등을 주로 생산한다. 이날은 △주성분과 첨가제를 혼합해 균질한 입자를 만드는 공정인 과립·혼합 △과립이 끝난 분말을 상·하 펀치를 이용해 정체의 형태로 압축 성형하는 공정인 타정 △코팅정제 또는 코팅하지 않은 정제·캡슐의 외관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하는 선별 등 주요 공정을 살펴봤다. 작업하기 편하기 설계된 작업공간과 작업로, 글로벌 위탁생산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사용하는 최신 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케미칼 생산 시설에 이어 찾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은 ‘조제→충전→이물검사→조립·라벨링→포장’ 공정으로 이뤄졌다. 특히 모든 공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은 펜 타입의 오토인젝터 1종, 프리필드시린지와 프리필드시린지-에스(S, 2차 감염 보호장치 장착) 등 총 3가지 유형의 피하주사(SC) 제형 제품을 생산한다. 청주공장은 현재 국내에서 3가지 유형의 SC제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전해진다. 핵심은 충전 공정이었다. 거대한 주사제 충전기가 널찍한 작업실 한가운데 자리했고 충전기가 주사기에 쉴 틈 없이 원료의약품을 충전하고 있었다. 정민영 담당장(부장)은 “대부분 기업이 무균 주사제를 다루면 무균실 공간에 직원들이 직접 들어가서 작업을 한다”며 “직원들은 주사제의 핵심인 균 오염 우려 때문에 동선에도 크게 제약을 받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청주 공장은 충전기가 외부와 차단돼 있어 직원들의 동선 범위가 훨씬 넓다”며 “직원들이 글러브를 통해 외부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균이 오염될 가능성도 극히 낮아진다. 청주 공장이 최상의 제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청주 공장은 최근 글로벌 제품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등 바이오 의약품의 본격적인 상업화 생산에 돌입했다. 이로써 셀트리온그룹은 기존 해외에서 완제품 형태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해 국내 공급하는 비효율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제조소 다변화에 따른 의약품 공급 안정성도 한층 높이게 됐다.프리필드시린지(왼쪽), 프리필드시린지-에스(가운데), 오토인젝터(오른쪽). (사진=셀트리온제약)◇품질 경쟁력, 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 실적 개선 기여청주공장의 이런 경쟁력은 셀트리온제약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매출 3860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코로나19 관련 일시적 매출 품목 제외). 청주 공장 케미칼 의약품 생산 시설에서 생산하는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한 덕분이다. 이는 모회사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283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앞으로 청주공장은 원가 경쟁력도 강화한다. 셀트리온제약이 일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당뇨와 고혈압제 등의 제품을 내재화(이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케다제약의 제품 내재화 관련 국내 허가는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초쯤이 예상된다. 청주공장은 허가를 얻는대로 자체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 공장장은 “케미칼 의약품 생산 비중이 현재 100%에 가깝다”며 “청주 공장의 또 다른 무기이자 미래사업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 등 추가적인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아 자체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2 I 신민준 기자
 7분의1 토막난 밸류… '저가' M&A 속출①
  • [바이오 투자 한파] 7분의1 토막난 밸류… '저가' M&A 속출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투심 악화로 바이오 저평가 기조가 한창인 가운데 매물로 나온 바이오텍들이 줄줄이 크게 낮아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팔리고 있다. 매도가보다 최대 7배 높은 밸류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은 장부상 손실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투자금을 회수할 마땅한 대안도 없어 속만 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DXVX(180400)는 최근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사 에빅스젠을 241억원 밸류에 인수했다. 에빅스젠이 한 때 몸값이 1800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에빅스젠은 지난 2015년 이후 누적으로 약 280억원의 투자금을 LB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유치했다. 2021년 자금조달 시 기업가치는 약 1800억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에빅스젠은 지난 2020년 말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지만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지 못했다. 그 사이 기존에 받았던 투자금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대부분 지출해 추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면서 자금줄이 끊겼고 IPO 일정도 지연되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바이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 1800억 밸류에 30억원 투자 받은 후 추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바이오 섹터 분위기가 나빠지면서 투자를 못 받았다”며 “그 사이 기업가치가 계속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 나중엔 지분 일부를 800억 밸류에 투자 받고 싶어 했지만, 밸류 400억원 이하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에빅스젠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 대부분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만 이번 DXVX의 인수 딜에 참여해 에빅스젠 구주를 DXVX 주식과 교환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에빅스젠 구주 612만348주를 DXVX에 넘기고, DXVX 신주를 일정 비율로 교환해 받아갔다. 코오롱(002020)제약과 플랫바이오 합병건도 비슷한 경우로 볼 수 있다. 플랫바이오는 한 때 포스트 밸류(딜이 끝난 후 최종 기업 가치)가 640억원에 달했지만 장부가액 기준상 250억원으로 추정되는 코오롱제약 밸류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합병됐다.플랫바이오는 2020년 초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통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스닉픽인베스트먼트, 스타퀘스트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총 33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포스트 밸류는 약 280억원이었다. 이듬해 브릿지 펀딩을 통해 46억원 규모 투자를 포스트 밸류 640억원(프리 밸류 580억원)에 진행했다. 이 투자에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 중 대부분은 엑시트에 성공했지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는 아직 투자금 회수를 못했다.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했다. 플랫바이오 1주당 코오롱제약 주식 2.38주로 산정해 상호 교환하는 식이다. 코오롱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은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제약 주식 57만6874주(지분율 48.1%)를 갖고 있다. 주식 장부가액은 약 124억원이다. 이를 나눠보면 코오롱제약 주당 가격은 2만1150원이다.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한 밸류는 257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코오롱제약과 플랫바이오의 주식배정비율(1:2.38)을 적용하면 플랫바이오 주당 가격은 5만1158원이며, 총 발행 주식수를 곱하면 플랫바이오 시가총액은 241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오롱제약(257억원)과 거의 비슷한 밸류에 합병한 셈이다. 플랫바이오가 브릿지펀딩 때 받았던 640억원 밸류와 비교하면 대략 3분의1 수준이다. 유한양행(000100)이 인수한 프로젠의 경우 한 때 기업가치가 15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유한양행은 최근 프로젠과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프로젠 지분 38.9%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본 프로젠 밸류는 약 771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프로젠은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이었다.인수된 바이오텍들의 경우 대부분 인수 합병에 나선 기업과 기존에도 협업이나 긴밀한 교류가 있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플랫바이오의 창업자인 김선진 대표는 2020년 코오롱티슈진 사외이사직을 맡은 적이 있으며, 지난달에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 대표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제약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플랫바이오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단 계획으로 분석된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의 경우 과거 유한양행에서 28년 간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수출, 파이프라인 확장 등을 주도했다.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과 초기 물질 개발부터 긴밀한 R&D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높은’ 밸류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낮은’ 밸류에 이뤄지는 M&A 딜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큰폭의 시장 가치 하락으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데다, 바이오 저평가 기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뾰족한 대안도 보이지 않는다. 바이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기업가치 평가를 할 때는 상대 평가로 하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최근 같은 상황에선 다 빠질 수 밖에 없긴 하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엑시트를 하려면 내가 투자한 회사가 IPO를 하거나, 내가 산 지분을 다른 누군가가 사는 구주매출 수단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려면 먼저 내가 투자한 회사 가치가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추가 인수를 하든, 추가 투자를 받든,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수출 하든지 해서 기업가치를 올리는 게 손 놓고 있는 것보단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4.12 I 석지헌 기자
미래에셋운용, 加자회사 호라이즌 ETFs CEO 신규 선임
  • 미래에셋운용, 加자회사 호라이즌 ETFs CEO 신규 선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로히트 메타(ROHIT MEHTA)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로히트 메타(ROHIT MEHTA) 신임 CEO.로히트 메타(ROHIT MEHTA) 신임 CEO는 캐나다 자산운용(Asset Management)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금융전문가로서 캐나다 최고의 금융회사인 가디언 캐피탈(Guardian Capital) 수석부사장, CI 파이낸셜(CI Financial Corporation) 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선두 ETF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시대를 열었다. 호라이즌 ETFs는 3월 말 기준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106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25조원(250억 캐나다달러)에 달한다. 특히 최근 고금리 상황 속에 대표 상품인 ‘Horizons High Interest Savings ETF(CASH)’, ‘Horizons Nasdaq 100 Covered Call(QQCC)’ 등에 연초 이후 약 1.5조원 이상이 유입되는 등 현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로히트 메타(ROHIT MEHTA) 신임 CEO는 “캐나다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온 호라이즌 ETFs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부사장은 “투자자의 요구(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ETF의 혁신을 주도하고 투자의 경계를 넓히는 능력있는 경영진이 필요하다”며 “로히트 메타(ROHIT MEHTA)는 Horizons ETFs의 최고경영자로서 이러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미래에셋의 핵심가치와 부합하는 인재”라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은 올해로 글로벌 진출 20주년을 맞이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며 국내 투자회사가 가보지 않은 해외 시장에 도전,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법인을 설립했다.이후 캐나다 호라이즌 ETFs), 미국 Global X(글로벌엑스),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인수하는 등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2022년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총 운용자산은 250조원 규모로 이 중 약 40%에 달하는 97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2023.04.12 I 이은정 기자
머스크 트위터에 올린 'X' 의미는…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
  • 머스크 트위터에 올린 'X' 의미는…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위터를 ‘엑스(X)’라는 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전부터 밝혔던 ‘모든 것의 앱’ 혹은 ‘슈퍼앱’ 구상을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머스크가 지난달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X(X Corp)에 흡수합병됐다.이같은 사실은 보수성향 사회 운동가 로라 루머가 이달 4일 캘리포니아 법원에 트위터와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루머는 트위터는 서류상으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에 입찰하면서 ‘X 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델라웨어주에 설립했다. SPC인 X는 지난달 9일 네바다주에 설립됐으며 트위터 합병 서류도 같은 달 15일 제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는 한 글자만 쓴 트윗을 올리면서 시선을 끌었다. 팔로워만 1억3000만명에 이르는 그의 트위터 계정은 중요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 수도 16시간 만에 3600만을 돌파했다. (사진= 머스트 트위터 캡처)다만, 머스크가 추가적인 설명을 하거나 트위터에서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 유료 서비스 도입, 사업 개편 등을 단행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당시 “모든 것이 가능한 앱(everything app) ‘X’를 만들 것”이라며 “트위터 인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비전을 공유하면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트위터 2.0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팔 전신인 ‘엑스(X)닷컴’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디지털 뱅킹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트위터의 미래에 대해 말할 때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언급하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했으나 간편결제, 이커머스, 예약 서비스, 게임 분야로 확장하면서 13억명이 넘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만딥 싱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비슷한 모회사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알파벳이나 메타 같은 대기업들도 ‘모든 것의 앱’이 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트위터가 어떻게 전자 상거래나 결제 기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2023.04.12 I 장영은 기자
포스코이앤씨, 아르헨티나 현지 건설기능인력 양성
  • 포스코이앤씨, 아르헨티나 현지 건설기능인력 양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스코이앤씨(前포스코건설)와 포스코-아르헨티나가 협력해 아르헨티나 현지 건설기능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현장 인력 확보는 물론 교육 및 고용기회 제공으로 현지 실업문제 해소 등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포스코그룹의 ‘리얼 밸류(Real Value) 경영’ 실천에 앞장서는 중이다.11일 살타 주(州)에서 ‘아르헨티나 건설기능인력 양성 업무협약’ 체결 장면. 사진 왼쪽부터 포스코-아르헨티나 김광복 법인장, UOCRA 재단 구스타보 간다라 (Gustavo Gandara) 부이사장, 포스코이앤씨 최종진 경영지원본부장.포스코이앤씨는 11일 아르헨티나 살타 주(州)에서 알프레도 바툴레 차관 등 살타 주 정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아르헨티나, 우오크라 재단(UOCRA Foundation, 아르헨티나 건설노조에 의해 1993년 설립된 비영리기관)과 함께 ’아르헨티나 건설기능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살타 주(州)의 리튬 염호를 인수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상업화에 나서고 있으며,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인근에 연산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추가 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10만 톤, 2030년까지 전 세계 3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리튬 생산기준 글로벌 3위 이내 드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으로 현지 투자 및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스코그룹과 UOCRA 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의 전문성, 지식, 자원 및 경험을 활용한 양성교육으로, 아르헨티나 건설현장 인근지역의 청년 실업문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양질의 건설현장 인력 확보로 원활한 사업 수행지원 등 상호협력 하게 된다. 협약 프로그램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여성 근로자 포함, 실업 청년 110여명에게 미장, 용접, 중장비 운전 등 기초건설분야 교육과정을 통해 건설기술을 익히고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상호 협의에 따라 개설될 과목은 초급기능 5개 코스로, 과정별로 2~4개월 소요되며 이론 30%, 실습 70% 구성으로 교육생들은 다양한 건설기술 기초이론을 습득한 후 생동감 있는 현장실습도 경험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의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현지 교육생 전원은 교육비가 전액면제되고 각 과정 수료시 아르헨티나 국내에서 유효한 전문자격증이 부여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교육생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현재 시공중인 염수리튬 상업화 현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김광복 법인장은 “살타지역 청년들에게 직업 역량을 강화하고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최종진 경영지원본부장은 “회사는 2018년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3개국에서 722명을 교육하고 이중 368명을 현장에 채용해 우수 건설 인력을 확보해 왔다”며 건설기능인력양성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협력 지원을 약속했다.UOCRA 재단 구스타보 간다라 (Gustavo Gandara) 부이사장은 “포스코그룹과 함께 청년들을 위한 사업에 협력하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살타州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설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발맞춰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소 플랜트 분야 등 그룹 신성장 사업 관련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조기확보를 통해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청년 자립 지원 및 건설시장 일자리 문제 해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선순환 투자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3.04.12 I 이윤화 기자
거침없는 코스닥 질주에…코넥스 시장도 웃었다
  • 거침없는 코스닥 질주에…코넥스 시장도 웃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신드롬이 불면서 코스닥에 퍼진 온기가 중소기업 전용 주식 시장인 코넥스에도 전이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주춤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이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종목을 향한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넥스 거래대금은 68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3월10일) 16억4000만원 대비 315.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375.3% 늘어난 308만주로 집계됐다.단위=억원, 만주. 출처=한국거래소월별 추이를 봐도 코넥스 시장에서의 투자 심리는 살아나고 있다.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 10억5000만원에서 2월에는 22억5000만원으로 2배 늘었다. 3월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24억6000만원까지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1월 30만주 △2월 50만2000주 △3월 57만7000주 등으로 불어났다. 지난달 거래대금 상위 1위 종목은 SK시그넷이 차지했다. 거래대금은 108억5000만원에 달했다.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충전기 생산 및 설치, 인프라 운영 사업을 전개 중이다. 미국 충전소 사업자로부터 해외 수주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로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부각되면서 SK시그넷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에코프로(086520)가 6.5% 오른 가운데, SK시그넷은 5만9000원으로 전날보다 7.3% 상승 마감했다.거래대금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기업은 에이치엔에스하이텍으로 집계됐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3년 LG이노텍(011070)의 이방성전도필름(ACF) 사업부를 인수해 관련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일 삼성디스플레이의 4조원 투자를 비롯, 지난달 말 LG디스플레이(034220)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1조원 차입에 나서면서 에이치엔에스하이텍도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 역시 상위권에 진입했다. 거래대금 순위 3위는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이 자리했다. 틸론은 지난 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3월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상장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거래대금 순위 4위에 오른 토마토시스템은 이달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5위에는 소형 전기트럭 제조업체 디피코가 차지했다. 올해 들어 코넥스 투자 수요가 확대된 건 2차전지 중심으로 코스닥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이전상장을 진행 중이거나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넥스는 코스닥과 비상장 시장 중간에 있는 시장으로,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이전상장 사례가 늘어나며 선제적으로 주요 기업을 투자하려는 수요가 확대된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코넥스 활황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전상장 시 인센티브가 확대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교수는 “코넥스 활성화의 핵심은 이전상장인 만큼, 이전상장 시 요건이나 부담을 낮추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넥스에 이어 코스닥, 유가증권 등 단계별 이전상장을 통해 전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4.12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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