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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철회 시사한 고려아연, MBK 지분율 확대에 사면초가
  • 유증 철회 시사한 고려아연, MBK 지분율 확대에 사면초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장내매수로 고려아연 지분을 확대해 의결권 과반 확보에 한발 다가선 가운데 고려아연은 높은 주가 변동성에 대해 사과하고 곧 유상증자 계획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고려아연이 유증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어 후속 대응에 관심이 집중된다.12일 고려아연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 질답에서 “유통물량 증가, 주주기반 확대로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 전환을 도모하려고 했으나 시장 상황 변화와 투자자분들의 우려와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 등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투자자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있다”며 “시장 피드백과 주주분들 우려, 당국 요구 등을 종합 검토해 입장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기습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신주를 주당 67만원에 발행하는 것이 골자로, 이 계획이 발표된 직후 고려아연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만약 유증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고려아연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대거 희석시켜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막는데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면서 고려아연이 유증을 철회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주가 변동성이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기업가치의 심각한 왜곡은 주주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만약 고려아연이 유증을 철회할 경우 어떤 후속 방안을 내놓을지 관건이다. 다만 그동안 우군으로 분류되던 한국투자증권 등의 이탈과 MBK·영풍 연합의 지분 확대로 지분 격차가 더욱 커진 상황이라 판세를 확 뒤집을 만한 묘수는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앞서 MBK·영풍 연합은 전날 공시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1.36%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완료된 공개매수(5.32%)를 더하면 6.68%의 지분을 최근 취득했다. 기존 영풍 및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33.13%을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39.83%에 달하는 셈이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환산 기준으로는 약 45%로 추산된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국민연금(지분 약 7.5%)이 만약 주총 표 대결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MBK·영풍이 의결권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대폭 높아진다. 이 경우 MBK·영풍이 주총 표 대결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49.6%로 계산된다.고려아연 임시주총은 이르면 연내 열릴 가능성도 있다. MBK·영풍은 이달 1일 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허가하면 임시주총은 늦어도 내년 1월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이르면 오는 1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증 철회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4.11.12 I 김성진 기자
“트럼프가 러브콜” K조선업계 날개 달았다
  • “트럼프가 러브콜” K조선업계 날개 달았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한국 조선업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시장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유례없는 초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트럼프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조선업이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中에 밀리는 美 방산조선업, K조선에 러브콜 12일 클락슨 리서치 및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 발주 물량 1910척 중 미국이 수주한 선박은 2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건조량도 마찬가지다. 올해 미국 선박 건조량은 5척(4만1054CGT)에 그친다. 이처럼 미국 조선업은 높은 인건비와 설비 노후화 등으로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특히 방산 조선업은 미국이 가장 절실한 분야다. 국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의 전함 보유대수가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해군의 운영 전함대수는 219척, 중국의 전함 운영대수는 234척(무장 소형 순찰선 미포함)이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조선업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배경도 이 때문이다. 당장 미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등 건조 역량이 뛰어난 동맹국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실제로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날 미 해군 급유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6월에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HD현대 역시 미국 함정의 MRO 사업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한 상황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 7함대 MRO 수주가 가능한 HD현대중공업과 미국 본토 물량까지 수주 가능한 한화오션은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계속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화석연료 에너지 부활.. LNG·LPG선 수요 증가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왔던 녹색 전환정책들을 폐기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수의 LNG 프로젝트 개발이 미국에 집중돼 있는데 바이든 정부의 행정 명령으로 인해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 허가가 중단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개발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량 증가로 연결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유조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최근 LNG선 운임 하락에 따른 연료 효율성이 낮은 선박에 대한 신규 교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현재 운항 중인 LNG선에서 연료 효율성이 낮은 노후선인 스팀 터빈 형태의 LNG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복량 기준 35% 가량으로 이들은 선령이 25년 이상된 노후선박으로 환경규제 강화 과정에서 CII(탄소집약도)규제상 E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LNG선 운임이 2020년 이래로 역대최저치까지 하락하는 등 이들에 대한 교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하지나 기자
'김동관의 뚝심'..한화오션, 美 MRO 수주 연속 쾌거
  • '김동관의 뚝심'..한화오션, 美 MRO 수주 연속 쾌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3개월 만에 미국 해군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선 김동관 부회장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12일 미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전장 206m, 전폭 29.6m로 배수량은 약 3만1000톤(t)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이 함정을 내년 4월까지 수리해 미 해군 측에 다시 인도한다.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올해 미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에서 발주한 MRO 2건을 모두 한화오션이 싹쓸이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김동관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봤다.(사진=한화오션 제공)이번 수주를 두고 업계에선 MRO에 대한 김동관 부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미국 연안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Jones act)에 따라 미 시장 진출을 위해선 현지 조선소 인수가 불가피하다는 김 부회장의 판단에서 시작됐다.지난달엔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함께 둘러보는 등 직접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선업에 대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MRO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하지나 기자
금융연 “내년 銀 순익 22.5조”…금리 인하에도 이자이익 쑥
  • 금융연 “내년 銀 순익 22.5조”…금리 인하에도 이자이익 쑥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내년 국내 은행이 금리 인하에도 약 22조 5000억원 순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예상 당기순익과 비교해 1조 감소하는 수준으로 이자이익은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가계대출과 자본비율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은행의 수익 다변화가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금융연구원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은행산업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이자이익은 완만한 대출 증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 마진 축소 효과가 상쇄되며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대손비용이 증가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올해(23조 5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22조 5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은행 대출 성장세는 올해와 비교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영향으로 은행 가계대출은 약 4.5%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대출은 기업이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대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돼도 이자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은행 NIM을 올해와 비교해 0.04%포인트 하락한 1.55%로, 이자이익은 올해 대비 1조 5000억원 늘어난 62조원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의 수익성, 건전성이 다소 나빠질 수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예대금리차 축소까지 시차가 있고,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을 늘려서 금리 인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은 보증대출이 많아 은행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내년 은행권 경영과제로는 △자영업자 대출 부실 대비 △스트레스완충자본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자체적인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관리방안 마련 △수익성·성장 잠재력 보유한 기업 대출수요 발굴 등이 꼽힌다. 김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고령화와 관련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비 이자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한 지속적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또한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른 내부통제 책임의 효과적 배분을 위한 전사적으로 지배구조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보험산업은 성장성이 정체되는 와중에 수익성, 건전성이 하락할 전망이다. 생명보험은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이익 변동성 확대, 손해보험은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수익성을 낮출 수 있다. IFRS17 도입 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상품에 대한 출혈경쟁이 심해지는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다. 금융연구원은 “K-ICS 하에서 금리하락은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초래할 수 있어 자본적정성 관리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외부동산 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고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는 잠재 손실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상호금융, 저축은행업권은 내년 대출 연체율 관리와 PF 대출 추가손실 대비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카드업권은 소비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지만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수익성을 제약할 수 있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건전성 관리 강화 요구에 부응하면서 서민금융 공급을 지속하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책 당국은 저축은행업권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자산규모별 감독·영업규제를 차별화해 대형화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한상용 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이 보험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나경 기자)
2024.11.12 I 김나경 기자
'기울어진 운동장' 호소한 개미투자자…민주당,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박차
  • '기울어진 운동장' 호소한 개미투자자…민주당,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박차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상법 개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약칭 국장 부활 TF)가 개인 투자자와 재계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12일 그 첫번째 순서로 ‘개미 투자자’로 상징되는 소액 주주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오기형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단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F 경청 시리즈 ‘개미투자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국장 부활 TF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미투자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라는 이름의 간담회를 열고 ‘경청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TF 단장인 오기형 의원과 간사인 김남근 의원, 정무위원회 소속의 김현정 의원,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김영환 의원 등이 자리했다.개인 투자자로는 소액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의 윤태준 연구소장과 △오스코텍 △디아이동일 △두산에너빌리티 △신성통상 △셀리버리 △이화전기 △대유 주주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김남근 의원은 “민주당은 1400만 개미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및 단체로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관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우리 주식시장은 최대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로 인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소액 주주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우리 주식시장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그는 구체적으로 “대주주 일가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낡은 상법 체계를 개정하고 소액 일반 주주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겠다. 우량주를 한순간에 불량주로 전락시키는 비정상적 기업행태, 물적 분할, 쪼개기, 인수합병 등을 방지하는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이들은 한시간 가량의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제가 된 회사의 소액 주주 대표인 참석자들은 각자가 겪은 피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것이 최대 주주 또는 지배 주주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지배 구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남근 의원은 “소액 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고 경영인이나 지배주주는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내부의 통제 절차를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방어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그 방법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입장을) 왔다갔다 하지 말고 정리해서 입장을 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오 의원은 늦지 않은 시기에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 전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을 방문한 이 대표가 상법 개정안의 수용력을 높이기 위해 재계에 배임죄 완화 방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서는 “저희들도 그게 어느 수준까지 현실적으로 가능하냐에 대해 별도로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 자체가 (상법 개정과 함께 가는) 조건부가 아니라서 ‘어디까지 될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TF는 오는 15일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연다. ‘경청 시리즈’도 이어가며 향후 재계 등 다른 이해관계자와의 접촉도 이어갈 방침이다.
2024.11.12 I 이수빈 기자
금감원, 우리금융 정기검사 연장…최장 8주 진행(종합)
  • 금감원, 우리금융 정기검사 연장…최장 8주 진행(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연장한다. 통상 6주인 정기검사 기간을 고려하면 최장 8주간 금감원 직원들이 우리금융에 상주하며 검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면밀한 검사를 지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연합뉴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진행 중인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애초 정기검사는 6주간 진행해 이달 15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정기검사 후 1~2주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인원은 철수하고 남은 현장 인원들이 검사 마무리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금감원의 이번 정기검사는 내년 예정된 정기검사를 1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100억원대의 금융사고 외에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현 경영진의 개입 여부 등으로 정기검사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 과정에서 자본 비율 준수 등도 핵심 검사 대상이다.특히 이번 정기검사의 핵심은 경영실태평가다.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로 나오면 규정상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 이러면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인수 계약파기뿐만 아니라 계약금인 1550억원을 날릴 수 있다. 지난 8월 말 중국 다자보험과 체결한 인수계약에 따라 한 차례 계약연장을 포함해 총 12개월 안에 인수절차를 완료하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 정기검사와 관련 내부통제 점검을 면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우리금융의 조직문화도 꼬집었다. 이 원장은 “조직문화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4.11.12 I 송주오 기자
美증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테슬라 더 사야 하나
  • 美증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테슬라 더 사야 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증시가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규제 완화 효과 등으로 낙관적 전망이 확산하면서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미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등이 겹치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9% 오른 4만 4293.1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4만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상승한 6001.35를 기록, 종가기준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0.06% 오른 1만 9298.76에 거래를 마쳤다. 미 대선 전날인 지난 4일 종가와 비교해보면 다우지수는 5.98%, S&P500지수는 5.05%, 나스닥지수는 6.15% 각각 상승했다. 대다수 투자은행이나 증권사들의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차기 대통령이 확정됐다는 점, 즉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초점을 맞춘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처음 집권 했을 때도 그의 언행이나 개인적인 성격, 공약의 적절성 여부 등과 무관하게 ‘말한 것만큼은 지키려고 하는’ 대통령으로 여겨졌다.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정책 추진력에 대한 기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2016~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 좋은 성과를 거뒀던 금융, 소형주, 기술, 에너지 등의 섹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부문에선 규제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반독점 규제 완화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소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시행하기 전까지는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장기금리 지표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증시 상승폭도 제한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미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이번 랠리에선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3.6%에서 거의 4.4%까지 올랐다가 최근 며칠 동안에는 대규모 지출 삭감 전망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은 4.306%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미 증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 승리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개별 종목별로는 테슬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한 테슬라는 이날도 8.96% 올랐다. 5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44.1%에 달한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 대선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부쩍 가까워지면서 최대 수혜주가 됐다. 차기 정부에서 공공입찰과 관련해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0.97%), 골드만삭스(2.22%),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3.08%), 찰스슈왑(5.35%), 뱅크오브어메리카(2.11%), 씨티그룹(1.7%) 등 은행주도 일제히 뛰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이 ‘국경 차르’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지오그룹(4.42%), 코어시빅(6.31%) 등 민간 교도소 주식도 상승했다.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8만 8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다른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하며 전체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인 코인베이스와 마라홀딩스의 주가도 각각 19.76%, 29.92%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공약을 본격 이행하기 시작하면, 즉 무역갈등이 가시화하면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18~2019년 무역갈등 당시에는 공공사업, 통신 서비스, 부동산 등 내수 산업과 방위 산업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반면 자동차, 자본재, 기술 하드웨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4.11.12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수혜주 2탄...조선MRO “진격의 한화오션"
  • [이지혜의 뷰]트럼프 수혜주 2탄...조선MRO “진격의 한화오션"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트럼프2.0시대, 한미 동맹 상징은 조선업이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업을 콕 집어 한국의 협력을 요청했죠.우리나라 조선업계는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 뿐 아니라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자국 제조 선박을 운항할 수 있게 한 ‘존스법’으로 조선업을 보호하려 했지만, 결국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인프라가 쇠퇴했죠.미국은 중국의 ‘해양굴기’를 제압하고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신뢰할만한 경제·안보 파트너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인데요, 해군 군사력 강화 차원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춘 K조선에 대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조선사 중 가장 먼저 미국 해군을 대상으로 MRO 사업을 따낸 곳은 한화오션(042660)입니다. 앞서 6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기도 했죠. 한화오션은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MRO사업의 선두주자로 미 해군 사업 수주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이미 한화오션은 국내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렸는데요, 수익성 높은 선박 수주 일감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미국 MRO사업 파트너라는 위상이 더해져 트럼프2.0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힙니다.진격의 K조선! <이지혜의 뷰>가 응원합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10~12시)에서 방영합니다.이데일리TV 오전 10시-12시 생방송 '마켓나우2' 화면 캡처
2024.11.12 I 이지혜 기자
벌어진 고려아연 지분 격차…이제부턴 의결권 확보 경쟁
  • [마켓인]벌어진 고려아연 지분 격차…이제부턴 의결권 확보 경쟁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철회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영풍·MBK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의결권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장내 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확대했지만, 최 회장 측은 남은 주주와 투자자들을 설득해 의결권을 위임받으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인수를 위해 설립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고려아연 28만여주(1.36%)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영풍과 MBK 연합 측 지분율은 총 39.83%로 늘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지분율은 44.19%로 올라간다. 반면 최 회장 측은 최근 결의한 유상증자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지분율 늘리기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여기에 우군으로 꼽혔던 한국투자증권이 보유 지분 0.8%를 전량 매도하면서 우호지분 이탈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자사주 소각 후 기준으로 최 회장 측 지분은 38%로 추정된다. 공개매수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활용할 경우 지분율은 41%로 올라간다. 유상증자가 물건너간 만큼 최 회장 측은 의결권 위임을 받는데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영풍과 MB 측이 법원에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가 인용되면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1월이면 임시 주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영풍 연합 측이 추천한 14명의 신규 이사가 임시 주총에서 선임될 경우 이사회 장악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을 쥐게 된다. 최 회장 측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으로부터 표심을 얻는다면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이후를 기준으로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보유 지분은 14.7% 수준으로 파악된다. 결국 이들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과 비전에 손을 들어줄지 영풍과 MBK가 주장하는 거버넌스에 가산점을 줄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표 대결에서 투자자들이 당장의 투자수익 회수 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 향후 사업협력의 필요성을 고려해 의결권 행사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영풍의 경우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60일 확정 판결에 이어 최근 점검에서 추가 위반사항이 적발되면서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MBK는 과학기술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잇달아 탈락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개입의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고려아연의 주주총회에서도 당장의 배당금 수익 확대보다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경영진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고려아연 이사회는 1주당 5000원의 결산 배당을 의결했고, 영풍은 1주당 1만 원의 안건을 올렸다. 결국 고려아연 이사회 원안이 62.74%의 찬성을 받아 통과했다. 당시 영풍 측 지분이 약 32%가량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풍 측을 제외한 대부분 주주가 단기 배당금 확대보다는 향후 기업 가치 제고에 손을 들어줬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국민연금 역시 고려아연 측의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 투자 수익이 기준이 되는 공개매수와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더욱 중점적으로 따지는 주주총회 표 대결은 양상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그간 MBK가 공개매수 제도를 노련하게 활용해 선방했지만 이제 남아 있는 주주들의 경우 단기 이익보다는 고려아연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따지는 투자자이거나 사업 협력이 필요한 이들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11.12 I 권소현 기자
"美SEC 위원장에 가상자산 친화적 인사 발탁"...누구?
  • "美SEC 위원장에 가상자산 친화적 인사 발탁"...누구?
  • FILE PHOTO: FILE PHOTO: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and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gestures at the Bitcoin 2024 event in Nashville, Tennessee, U.S., July 27, 2024. REUTERS/Kevin Wurm/File Photo/File Photo[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사들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등 주요 직책에 발탁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11일(현지시간) WP는 “미국 새 정부는 가상자산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취할 생각으로, 여기에 우호적인 인사들을 주요 경제부처 후보자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 위원장에 가상자산 전문가를 임명할 경우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이 금융시스템에서 공식적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는 전 세계 금융을 포함한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EC 위원장 및 경제부처 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다니엘 갤러거 전 SEC 위원이 꼽힌다. 현재 가상자산 플랫폼인 로빈후드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그동아 가상자산의 과도한 규제를 비판해왔다. 공화당 소속의 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와 마크 우예다도 하마평에 오른다. WP는 “트럼프가 취임하면 피어스 위원은 SEC 위원장 대행을 맡고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테스크포스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에다 위원은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기나 피해 혐의도 없는데,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SEC가 가상자산을 단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보좌관들은 트럼프의 마지막 정권 이양을 도왔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과 크리스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도 눈여겨보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시절인 지난 7월 내슈빌에서 열린 전국 비트코인 행사에 참석해 “관대한 규제 환경을 추구함으로써 미국을 지구상의 가상자산 수도로 변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자신이 당선되면 게리 겐스럴 현 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SEC는 FTX(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장을 사기 혐의로 기소하고, 또 다른 거래 플랫폼인 바이낸스의 사업 관행에 대해 광범위한 혐의를 부과하는 등 암호화폐 기업을 단속해왔다. 또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리플 등에 대해 플랫폼이나 토큰의 등록을 요구하는 연방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그의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며, 회사가 트럼프 정권 인수팀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상원의 인준을 받은 현직 SEC 위원장을 바로 해고할 수는 없어 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WP는 전했다.
2024.11.12 I 정수영 기자
고려아연 “유증 정정요구 예상 못 해…검토 후 입장 발표”
  • 고려아연 “유증 정정요구 예상 못 해…검토 후 입장 발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 논란과 관련해 예상 못 한 일이라며 사과했다.12일 고려아연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 답변 과정에서 “유통물량 증가, 주주기반 확대로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 전환을 도모하려고 했으나 시장 상황 변화와 투자자분들의 우려와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 등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투자자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있다”며 “시장 피드백과 주주분들 우려, 당국 요구 등을 종합 검토해 입장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기습 발표했다.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형태로 새로 발행하는 것으로, 이 계획이 발표된 직후 고려아연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이번 유상증자 계획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대거 희석시켜 MBK·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주당 89만원의 공개매수를 통해 사들인 자사주는 곧 소각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소각을 뒤로 미룰 생각 없다”며 “빠른 시점에 진행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시점은 추후 이사회 결의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현재 높은 주가 변동과 관련해서는 “공개매수 이후 상한가까지 가며 150만원까지 오르는 등 주가 변동성이 비정상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기업가치의 심각한 왜곡은 주주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공모 유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에 대해 “공개매수 통한 자사주 매입량은 약 10%로 당초 목표(17.5%)보다 작다”며 “이에 따라 차입금 부담은 예상보다 많이 줄었고 영업활동현금흐름(지난해 8209억원 현금 유입)이 있기 때문에 이자비용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2024.11.12 I 김성진 기자
"미국 난리났다"…정관수술·낙태약 사재기 열풍…왜?
  • "미국 난리났다"…정관수술·낙태약 사재기 열풍…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낙태약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전 세계 임신 13주 이내 및 임신 전 여성들에게 낙태약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에이드 액세스’에 따르면 지난 5일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24시간 동안 1만건의 낙태약 요청이 접수됐다. 이 단체의 하루 평균 요청 건수는 600건 수준으로, 이보다 약 17배 많은 요청이 쏟아진 것이다. 원격 의료를 통해 낙태약을 처방하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더 필’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접수된 125건 중 22건은 임신 상태가 아닌 이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 아마온 저스트더필 전무이사는 “이처럼 ‘사전 제공’을 요청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임신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랜 C’의 6일 하루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8만2200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하루 평균 4000~4500명의 방문자가 웹사이트를 찾는 것에 비해 약 20배가 늘어난 것이다. 낙태를 지지하는 미 가족계획연맹은 지난 6일 정관 수술 예약이 전날에 비해 1200% 증가했으며 자궁내 피임장치(IUD) 삽입술 예약 또한 7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낙태연맹(NAF)의 브리트니 폰테노 회장은 “사람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실질적으로 낙태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에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수팀 대변인 카롤린 레빗은 “트럼프 당선인은 낙태에 관한 결정을 각 주가 내릴 권리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낙태에 대한 입장을 여러 차례 바꿔 왔다. 그는 스스로 ”역사상 가장 ‘친(親)생명적인’ 대통령“이라고 부르면서도 연방 정부 차원의 낙태 금지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 트럼프 당선인 집권 1기 당시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임명함으로써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낙태를 선택할 수 있게 미국 헌법이 보장하라는 결정) 판결이 뒤집어지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에이드 액세스의 설립자 레베카 곰퍼츠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후 해당 단체에 낙태약 온라인 접수가 몰려 웹사이트가 잠시 먹통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보다 더 많은 요청이 있었는데, 이는 낙태 시술 제한이 있는 주(州)뿐만 아니라 낙태 시술이 가능한 주에서도 요청이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주 법이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낙태 시술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1873년에 제정된 콤스톡법을 근거로 낙태약의 우편 발송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반외설법으로, 피임에 관한 문헌과 기구를 음란물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제안에 선을 그었지만, J.D. 밴스 부통령은 이에 찬성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2024.11.12 I 김윤지 기자
법무법인 화우, ALB 한국법률대상 '올해의 해외업무 로펌' 선정
  • 법무법인 화우, ALB 한국법률대상 '올해의 해외업무 로펌' 선정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무법인 화우가 ALB(Asian Legal Business) 한국법률대상 2024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의 해외업무 분야 로펌’을 수상한 화우 해외법무팀 (사진=법무법인 화우)화우는 ALB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4 ALB 한국법률대상’에서 ‘올해의 해외업무 분야 로펌’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성주(변시 5회) 화우 변호사는 ‘올해의 젊은 변호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올해로 12회째를 맞은 ‘ALB 한국법률대상’은 ALB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의 사내 변호사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분야별 최우수 로펌, 딜, 변호사 및 사내 법무팀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화우는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대응, 유럽연합(EU) 외국기업 보조금 규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통상 규제 자문 역량을 이번 수상으로 인정받았다.이준우 화우 해외법무팀장은 “여러 분야의 한국변호사, 외국변호사, 해외사무소 전문인력 등이 해외 업무 확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 종전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법률자문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미국, EU, 동남아 진출 시 해외 규제와 관련해 최고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주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화우)한편 ‘올해의 젊은 변호사’로 선정된 자문그룹 이성주 변호사는 오스템임플란트 매각, 그란데클립의 스테이폴리오 인수 등 주요 인수합병(M&A) 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가처분 승소와 주요 상장회사 경영권 분쟁에서 주주총회 대응 및 의결권 자문 등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올해의 젊은 변호사’ 상은 국내에서 활약하는 40세 미만의 변호사 중 한 해 동안 가장 중요한 딜이나 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법률시장의 차세대 리더로 기대되는 변호사 1명에게 수여된다. 이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법학전문대학원(5기)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제5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화우 자문그룹에 합류해 주로 경영권 분쟁, 기업인수합병, 도산,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4.11.12 I 최오현 기자
'개미투자자' 만난 민주당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을 것"
  • '개미투자자' 만난 민주당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을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약칭 국장 부활 TF)가 상법 개정과 관련한 재계, 개인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경청 시리즈’를 진행한다. 12일 그 첫번째 순서로 ‘개미 투자자’로 대표되는 소액 주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오기형(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단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F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간사인 김남근 의원은 “민주당은 1400만 개미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및 단체로부터 지배구조 개혁에 관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우리 주식시장은 최대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로 인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소액 주주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우리 주식시장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대주주 일가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낡은 상법 체계를 개정하고 소액 일반 주주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겠다. 우량주를 한순간에 불량주로 전락시키는 비정상적 기업행태, 물적 분할, 쪼개기 인수합병 등을 방지하는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민주당은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단단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진 의장은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방침을 당에서 결정하고 나니 상법 개정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좀 떨어진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금투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상법을 개정해 우리 기업 지배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의 한결같은 요구인 만큼 이번에야말로 상법 개정의 꼭지를 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TF 단장인 오기형 의원은 “우리 자본시장에서 일반 투자자의 이익 자산을 자기의 자산인 것처럼 활용하고 불공정하게 유출시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저희는 당장 눈앞에 있는 지배구조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목표를 명확히 했다.이날 현장에는 소액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의 윤태준 연구소장과 △오스코텍 △디아이동일 △두산에너빌리티 △신성통상 △셀리버리 △이화전기 △대유 주주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4.11.12 I 이수빈 기자
한화오션, 3개월만에 美 해군 함정 두 번째 MRO 수주
  • 한화오션, 3개월만에 美 해군 함정 두 번째 MRO 수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의 MRO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공식화한 이후 나온 낭보로, 한화오션이 한미 해양방산 동맹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한화오션은 12일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1994년 3월에 취역한 ‘USNS YUKON’함은 전장 206m, 전폭 29.6m로 배수량은 약 3만1000톤(t)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이 함정을 내년 4월까지 수리해 미국 해군 측에 다시 인도한다.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세 달 만에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미국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에서 발주한 MRO 2건을 모두 수주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지난달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은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만나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인 월리 쉬라호를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미국 해군 함정 MRO사업의 추가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한화오션의 경우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트럼프 당선인이 K-해양방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계는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김대식 상무는 “한화오션이 미국의 태평양 함대 운영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동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2 I 하지나 기자
하나금융연구소, 베트남 BIDV 연구원과 공동 컨퍼런스 개최
  • 하나금융연구소, 베트남 BIDV 연구원과 공동 컨퍼런스 개최
  •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소재 BIDV 본점에서 BIDV 연구원과 ‘그린 파이낸스’를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고영렬(앞줄 왼쪽 네번째) 하나금융그룹 부사장, 정희수(앞줄 왼쪽 첫번째) 하나금융연구소장, 레 응옥 람(Le Ngoc Lam·앞줄 오른쪽 네번째) BIDV 행장, 껀 반 륵(Can Van Luc·앞줄 오른쪽 두번째)) BIDV 연구원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소재 BIDV 본점에서 BIDV 연구원(원장 Can Van Luc)과 ‘그린 파이낸스’를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하나은행과 BIDV의 전략적 협력 5주년을 맞아 양행이 그린 파이낸스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자 및 레 응옥 람(Le Ngoc Lam) BIDV 행장, 짠 푸엉(Tran Phuong) 부행장, 껀 반 륵(Can Van Luc) 연구원장,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하나금융연구소는 글로벌 ESG 규제에 대한 소개와 하나금융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 파이낸스 활동 사례 등을 발표했으며, BIDV 연구원은 베트남의 녹색 트렌드 및 전략, 베트남 중앙은행은 녹색 여신 정책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최근 녹색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자국 내 금융회사 역할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며 “하나금융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나은행과 BIDV가 그린 파이낸스와 관련된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2023년 BIDV 연구원인 BTRI(BIDV Training and Research Institute)와 연구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1999년 하노이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2015년 호치민 지점 개설, 2019년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BIDV 지분 인수 등 베트남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4.11.12 I 정두리 기자
제노포커스 "AI 반도체 폭발적 수요에 산업용 효소 공급 급증"
  • 제노포커스 "AI 반도체 폭발적 수요에 산업용 효소 공급 급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제노포커스(187420)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업체인 제노포커스는 해외에 전량 의존하던 반도체 수처리용 산업용 효소, ‘카탈라제’를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이 분야 독보적 기업이다. 카탈라제는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 및 세척을 위해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특수효소다. 기존 화학적 처리방식 대비 환경 폐기물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반도체 공장 폐수처리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이미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도 인정받았다. TSMC 등 세계적인 기업의 요청을 받아 맞춤형 카탈라제를 공급하고 있다. 열안정성 등에서 해외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최근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제노포커스 지분 17만5736주를 추가 장내 매수하며, 진회장을 비롯, 특별관계자인 HLB와 HLB파나진의 보유 지분이 기존 11.53%에서 12.11%로 증가했다. 별도로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등 그룹사가 취득 예정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비중은 27% 수준에 이른다. 최근 글로벌 변동성의 여파로 주가하락이 이어진 상황에서 그룹 최고경영자가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반도체 업황이 주춤한 가운데도 AI 반도체 산업은 계속 팽창하며, 연관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반도체 매출은 712억5000만달러(약 97조원)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1194억달러(약 155조원으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HLB그룹에 인수되며 재무리스크도 완전히 해소했다. 특히 약 7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맞춤형 효소를 대용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노포커스만의 역량에 막대한 유동성이 더해지며, 향후 효소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중간소재, 완제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간다는 전략이다.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당사는 미생물 유전자 정보를 분석, 개량해 고객의 니즈에 맞게 고순도 단백질(효소)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어, 카탈라제 외에도 다양한 산업용 특수효소를 생산하고 있다”며 “친환경 효소에 대한 니즈와 이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소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분야 국내 1위인 제노포커스의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석지헌 기자
은둔의 멜라니아, 백악관 영부인 회동 불참할 듯
  • 은둔의 멜라니아, 백악관 영부인 회동 불참할 듯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좀처럼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지 않을 전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배런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1일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방문을 초대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사전에 잡힌 일정을 이유로 초대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인 간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한 백악관 회동 중 관례적으로 열려온 영부인과 차기 영부인 간의 상견례가 이번에는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CNN은 트럼프 당선인의 팀 내에서는 멜라니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을 위해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2기에서 기존 영부인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욱 자율성을 발휘해 활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이미 드러내고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인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대로 백악관을 찾은 적 있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인 부부간의 회동이 열리지 않았다.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는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다.
2024.11.12 I 이소현 기자
오케스트로, 리더급 인재 대규모 공채…전 직군 대상
  • 오케스트로, 리더급 인재 대규모 공채…전 직군 대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클라우드 전문기업 오케스트로는 대규모 리더급 인재 공개 채용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오케스트로 본사 전경.(사진=오케스트로)이번 채용은 △개발 △영업 △사업 △운영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한다. 팀장급 리더를 비롯해 파트장, 실장, 본부장, 임원 등 두자릿수 이상 대대적인 규모로 진행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직무역량 인터뷰 △컬쳐핏 인터뷰 순으로 이뤄지며,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4일 자정까지다. 자세한 정보는 오케스트로 채용페이지와 주요 채용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2018년 설립한 오케스트로는 기술 혁신과 고객 중심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2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며 전체 임직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리더급 전문 인재 영입을 통해 각 부서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강화하고, 사업 확장 및 혁신 속도를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오케스트로는 IaaS, PaaS, SaaS, CMP 등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과 AIaaS 등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3년 국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회사 중 가장 높은 기업 가치인 6300억원을 인정받으며 13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자금력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자회사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설립, 여의도 NH농협캐피탈 빌딩 매입, 생성형 AI 전문기업 라이프로그 인수 등 공격적으로 기술 역량과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오케스트로는 국내외 오픈스택 커뮤니티에서도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오픈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 초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인프라 재단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멤버 이사회로 승격됐다. 플래티넘 멤버에는 오케스트로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 화웨이, 윈드리버, 앤트그룹 등 글로벌 기술 기업 6개사가 속해 있다.오케스트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도 선정됐다. 유연근무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편의시설 등 임직원이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급변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케스트로가 만든 클라우드가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오케스트로는 지속적으로 우수 인재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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