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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 등판한 英 회계법인에 글로벌 PE들 우르르
  • [마켓인]M&A 시장 등판한 英 회계법인에 글로벌 PE들 우르르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회계법인인 그랜트쏜톤의 영국 법인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국의 금융업체를 최근 몇 년간 속속 품어온 특정 사모펀드운용사는 ‘우선은 출사표부터 던져놓자’는 각오로 인수전에 임하는가 하면, 그랜트쏜톤의 미국 법인을 품은 운용사는 합병을 염두에 두고 투자 기회를 좇는 모양새다. 외국계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영국 자본시장의 핵심 기업들을 잇달아 품는 가운데 영국의 금융시장이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인 칼라일과 블랙스톤, 퍼미라, CVC캐피탈파트너스, 브릿지포인트, 뉴마운틴캐피탈 등은 글로벌 회계법인인 ‘그랜트쏜튼’의 영국 법인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들 중 뉴욕 기반의 뉴마운틴캐피탈은 지난 3월 그랜트쏜튼 미국 법인의 지분 과반 이상을 품었다. 회사는 미국 법인과 영국 법인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이번 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랜트쏜튼은 사기업과 공익단체 등에 보증·세금·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컨설팅펌으로, 영국 법인은 최근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본시장에선 그랜트쏜튼 영국 법인의 기업가치가 최소 10억파운드(약 1조 7554억원)에서 최대 15억파운드(약 2조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랜트쏜튼은 현재 로스차일드를 매각 자문역으로 선임한 상태로, 원매자들은 오는 9월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한편 이번 그랜트쏜튼 영국 법인 M&A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영국의 금융·회계 기업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장 최근 인수된 곳은 영국 최대 규모의 금융투자 플랫폼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으로, 이 회사는 유럽 CVC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지난 1981년 설립된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은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영국 최대 규모의 금융 투자 플랫폼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과 펀드 상품, 연금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운용자산(AUM)은 1553억파운드(약 272조원)에 달한다. 올해 2월에는 미국의 찰스뱅크캐피탈파트너스가 영국 자산운용사인 ‘퍼스펙티브 파이낸셜 그룹’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또 영국 기반의 브릿지포인트캐피탈파트너스는 6월 금융컨설팅업체인 ‘알파 파이낸셜 마켓 컨설팅’을 품기도 했다.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6월 대체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프레킨’을 약 4조원에 품었다. 프레킨은 대체자산을 다루는 펀드 매니저와 보험사,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로, 블랙록은 리스크 관리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영국의 금융업체들을 속속 품자 일각에선 ‘외국계 사모펀드운용사가 영국 경제에 개입하는 수준이 지나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지 운용사가 아닌,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외국계 운용사의 손에 영국 금융기업이 넘어갈 경우, 기업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영국의 금융시장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글로벌 컨설팅펌 카메론케네디는 “그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영국에서 실적이 저조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해왔다”며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영국의 전반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8.30 I 김연지 기자
비츠로시스, 146억원 규모 SRT 공공사업 수주…“역대급 성과”
  • 비츠로시스, 146억원 규모 SRT 공공사업 수주…“역대급 성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츠로시스(054220)가 수서고속철도(SRT)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공입찰에서 146억원의 대규모 사업을 따냈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 비츠로시스는 에스알과 총 291억원 규모의 SR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 중 비츠로시스의 계약 규모는 146억원이다.이 회사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 사업을 완수할 예정이며 사업 수행 기간은 안정화 기간을 포함해 27개월이다. 발주처 에스알은 2013년에 창립한 SRT 운영사로 최대주주는 정부다.비츠로시스는 이번 사업을 대보디엑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비츠로시스는 지속적으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에 수주를 이어가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주도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얻어낸 역대급 성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에스알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철도중심 SR형 MaaS 시스템 구축과 빅데이터 기반 수익관리 필요성에 대응하고자 SR-MaaS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 중심 MaaS는 철도 운영 정보와 지역 대중교통, 여행·숙박 정보 간 연계 등 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다. 에스알은 철도 중심 MaaS 체계를 구축하고 K-MaaS 플랫폼과 연계해 SRT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SR-MaaS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SRT 10주년인 2026년 하반기 서비스 개통을 목표로 영업, 운행, 차량, 안전, 시설 등 총 11개 분야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예약발매, 상품판매, 수익관리, 영업관리, 역무지원, 열차계획, 운행관리, 차량기지 운용 등 영업·운행·차량·빅데이터 분야 9개 시스템과 안전관리, 시설관리 등 안전·시설 분야 2개 시스템으로 구분돼 진행한다.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자사는 다년간 철도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현재 한국철도공사가 발주한 94억원 규모 철도운영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례와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 철도 중심 MaaS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공공 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지속적인 공공 입찰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비츠로시스는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4월 환경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상림이엔지를 흡수 합병하고 올해 1월 공장 및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에이치엘비일렉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 현재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24.08.30 I 박정수 기자
더블유게임즈, 하반기 신성장 동력 확보 전망…저평가 요인 제거 기대-키움
  • 더블유게임즈, 하반기 신성장 동력 확보 전망…저평가 요인 제거 기대-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30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하반기 온라인 카지노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입증하고, 주주 환원 정책 등이 이뤄지면 저평가 요인이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9450원이다. (사진=키움증권)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본업에서는 더블다운 카지노의 매출이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더블유카지노와 슈퍼네이션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비용은 신작 및 슈퍼네이션 마케팅비용이 감소해 매출액 대비 9.7%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환율 하락이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여름 휴가시즌 이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슈퍼네이션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1655억원, 영업이익 660억원, 영업이익률이 40%일 것으로 내다봤다.관건은 슈퍼네이션의 성장이라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이번 2분기에는 마케팅과 신규 및 코어 유저 결제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주가 되었다. 이를 위해 더블다운의 마케팅 전문 인력들이 파견되었다. 지난주부터 마케팅을 다시 재개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 공격적인 탑 라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한, 현재 신규 앱의 출시와 함께 아이 게이밍(iGaming)의 성장이 향후 전체 성장성을 좌우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더블유게임즈가 밝힌 주주환원정책에 따르면 동사의 주당배당금(DPS)는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2023년 1000원에서 2024년 1580원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판단되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정책까지 감안하면 2025년에는 주주 환원에 활용되는 재원만 800~1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전년대비 높은 이익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전방산업인 소셜카지노 시장의 성장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신규로 진출한 아이 게이밍에 대한 성장성을 보여주고 보유 현금을 활용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가 멀티플 산정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분기 실적에서의 아이게이밍의 성장성과 연말 배당 매력도 및 자사주 소각 이슈, 인수합병(M&A)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의 이슈가 나타나게 된다면 저평가 요인이 제거되면서 높은 탄력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8.30 I 이용성 기자
기재부 "8월 경쟁입찰 방식 국고채 8.5조 발행…재정증권 미발행"
  • 기재부 "8월 경쟁입찰 방식 국고채 8.5조 발행…재정증권 미발행"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기획재정부가 내달 8조5000억원 수준의 국고채를 전문딜러(PD) 등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 DB)국고채 경쟁입찰은 전문딜러(PD) 등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PD와 일반인은 각 연물별 경쟁입찰 당시의 낙찰금리로 일정 금액을 비경쟁 인수할 수 있다.9월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8월 경쟁입찰 발행계획(10조5000억원)에 비해 2조원 감소한 금액이다. 연물별로는 △2년물 8000억원 △3년물 1조6000억원 △5년물 1조3000억원 △10년물 1조6000억원 △20년물 3000억원 △30년물 2조4000억원 △50년물 5000억원을 경쟁입찰 발행한다.또 기재부는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20년물·3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4000억원 수준, 물가채 경과종목과 물가채 지표종목 간 1000억원 수준의 교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만기도래 전 국고채 매입을 총 3조원 수준으로 한 차례 실시할 예정이다.일시적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 국채인 재정증권은 자금여건 등을 감안해 9월에는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기재부 관계자는 “9월에는 수요가 많은 30년물, 50년물 등 장기물 발행 비중을 소폭 늘렸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쟁입찰 발행, 비경쟁인수, 교환 등을 모두 포함한 8월 실제 발행 규모는 11조843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8월 국고채 발행규모는 누적 127조740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 발행실적은 오는 30일 발표되는 20년물 비경쟁인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24.08.29 I 김은비 기자
지아이텍, 엠브이텍 인수…“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
  • 지아이텍, 엠브이텍 인수…“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차전지 및 수소연료전지 부품·장비 기업 지아이텍(382480)은 머신비전(Machine Vision)기술 전문기업 엠브이텍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아이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머신비전 기술 및 광학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인영 지아이텍 회장(사진=지아이텍)이인영 지아이텍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아이텍은 엠브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기술과 관련 장비제작 기술을 활용해 최근 시작한 물류자동화 로봇 부분에서의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부분까지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엠브이텍이 수주한 엘지에너지솔루션-혼다 JV 3라인을 30억원 규모로 수주해 추가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아이텍의 기존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03년 설립된 엠브이텍은 20년 이상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머신비전 솔루션 및 자동화 장비를 제공해온 기업으로 특히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PCB, 태양광 등의 산업에서 품질 안정화, 인건비 절감, 생산수율 향상 등이 기대된다. 독자적인 RAVID 하이브리드 AI 솔루션을 통해 룰 베이스와 딥러닝 AI를 결합해 고속처리와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지아이텍은 엠브이텍이 자체 보유한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를 활용한 장비제작의 기술을 자사의 정밀부품 제작기술과 자동화장비 제작기술을 통합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도 예고했다.이 회장은 “이번 인수는 지아이텍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엠브이텍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의 핵심 산업에서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9 I 김영환 기자
가자지구 인도적 구호활동 어쩌나…세계식량계획 차량 피격
  • 가자지구 인도적 구호활동 어쩌나…세계식량계획 차량 피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이스라엘군 검문소 근처에서 직원을 태운 구호 차량이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지난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검문소 인근에서 총격받은 세계식량계획(WFP) 구호 차량에 총탄 자국이 보인다.(사진=연합뉴스)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WFP를 나타내는 마크를 부착한 차량은 검문소에서 불과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발 이상 총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필요한 절차는 밟고 있던 중 피습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WFP는 가자지구 내 직원들의 이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누가 차량에 총구를 겨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FP는 “차량 총격은 이번 전쟁 중 처음 발생한 사건은 아니지만 필요한 승인을 받았음에도 검문소 근처에서 직접 총격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업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WFP가 공개한 피습 차량 사진을 보면 운전석 쪽 창문에 최소 10개의 총탄 자국으로 유리에 금이 가 있다. WFP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총격으로 식량 수송 등 인도적 지원 활동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차량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효과적인 원조 물자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FP와 같은 인도주의 구호단체는 가자지구 내에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 이스라엘군과 이동 경로를 미리 협의하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공식적으로 항의했으며 가자지구 내에서 주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유엔 직원들을 유엔 회원국은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뒤 가자지구로 이송된 자국 병사 1명의 시신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27일 밤 시작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26명에 달했다.
2024.08.29 I 양지윤 기자
코퍼스코리아, 숏폼 콘텐츠·플랫폼 만든다…“글로벌 시장도 공략”
  • 코퍼스코리아, 숏폼 콘텐츠·플랫폼 만든다…“글로벌 시장도 공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퍼스코리아(322780)가 드라마 배급·제작을 넘어 숏폼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성과) 시대에 맞춰 저비용·고효율의 숏폼 플랫폼을 개발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드라마 배급·제작 사업에 일본 채널 사업과 숏폼 콘텐츠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사업 설명회’에서 “미디어 소비자들이 시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숏폼 콘텐츠 전용 플랫폼이 성공하는 사례가 나타났다”며 “코퍼스코리아도 국내 최고 숏폼 제작사인 밤부 네트워크와 함께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숏폼 플랫폼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사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코퍼스코리아는 2005년 설립된 콘텐츠 배급·제작사로, 국내 방송사·제작사로부터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 관련 라이선스를 확보해 자체적 커스터마이징 후 일본 주요 매체에 공급하는 배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2년엔 김종학 프로덕션을 인수하는 등 콘텐츠 제작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비중은 배급 27%, 제작 70%, 기타 3%다. 오 대표는 신사업으로 숏폼 콘텐츠 제작·플랫폼 구축 사업을 꼽은 배경엔 미디어 산업의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디어 소비자들이 시간 단축을 중요시하고 짧은 영상을 소비하는 경향이 짙어진 만큼 숏폼 콘텐츠가 주목받으리라고 내다봤다. 국내 일반 드라마가 회당 60~70분 분량인 데 반해 숏폼 드라마는 회당 1~2분으로 영상 길이가 짧다. 오 대표는 또 숏폼 콘텐츠가 저비용·고효율의 수익구조를 지닌 만큼 매력적인 사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존 OTT 시리즈물 평균 제작비가 300억원인 데 반해, 숏폼 드라마는 1억 5000만원 정도로 제작할 수 있다”며 “과금 구조도 OTT는 1만원 안팎의 월정액 구조이지만, 숏폼 드라마는 한 작품당 평균 결제액이 1만 4000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YH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인앱 구매 수익은 올해 2월을 기준으로 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도 2023년 8조원 규모에서 2029년 77조원 규모까지 성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해외엔 작품당 조회 수가 1억회를 넘는 작품도 다수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코퍼스코리아는 우선 숏폼 콘텐츠 제작사 밤부네트워크와 내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 대표는 “기획과 제작, 배급, 마케팅까지 갖춘 숏폼 플랫폼을 제작할 것”이라며 “국내에선 제작사가 직접 숏폼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례는 최초로, 콘텐츠 제작역량과 사업화·마케팅 역량, 플랫폼 기획·개발 역량에서 앞서리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새롭게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코퍼스코리아와 밤부네트워크가 각각 65%, 35%의 지분을 갖게 되며, 초기 투자금은 연내 40억원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을 양사가 지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으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앱 결제와 함께 PPL 수익·광고 시청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오는 10월부터 콘텐츠 기획과 플랫폼 개발을 시작해 내년 초엔 콘텐츠와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으로, 공개 이후엔 드라마 콘텐츠 외에도 이커머스 쇼핑 등 수익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원작 IP(지식재산권) 확보, 파트너십, 유통·배급 등 현지화 강점을 살려 국내를 넘어 미주,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숏폼 콘텐츠 시장도 함께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퍼스코리아는 기존 콘텐츠 제작·배급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일본 채널 사업 운영과 숏폼 플랫폼 사업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코퍼스코리아의 일본 법인인 코퍼스재팬은 최근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elevision·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인 ‘FAST ch’ 내 한류 채널 사업을 시작했다.
2024.08.29 I 박순엽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 반박 입장 발표…“경영진 허위 주장”
  •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 반박 입장 발표…“경영진 허위 주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최근 법원 결정에 따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는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 측이 29일 입장문을 내고 현 경영진 측(오형남 대표이사 직무대행, 이종철 이사)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인천 본사 (사진=에스씨엠생명과학)앞서 지난 22일 에스씨엠생명과학 경영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대주주 측의 주주총회 소집 허가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에 대해 특별항고를 제기했고 수일 내 인용 결정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 측은 지난 23일 경영진 측을 상대로 인천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추가 접수했고 지난 27일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내려졌다.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이자 등기이사인 송기령 이사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지분공시)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2022년 3월 창업주인 남편(故 송순욱 대표)의 급작스러운 사고 이후 경영진인 오형남 이사와 이종철 이사를 믿고 의지했었는데 현재 상황에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지난 2년 반 동안 회사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고 경영진은 본인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허위 정보와 근거 없는 주장들로 소액주주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경영진은 자신들의 경영권 사수를 위해 이사회 의사록도 교묘히 왜곡하여 작성했고 이사회를 통해 신규 자금 유치를 위한 인수 희망 기업과의 만남을 권고했으나 경영진은 독단적으로 이를 거부했고 투자 논의는 결렬됐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지난 5월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 관련 이사회에서는 다른 이사들의 명시적인 찬성의견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하루이틀 후 서류를 보충해 다시 의결하기로 약속했으나 경영진은 약속을 어기고 이사회 개최를 거부했다”며 “관련 녹취록은 증거로 법원에 모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 사임서 제출을 강요하고 불공정거래가 있었다는 경영진의 주장도 모두 허위”라며 “오히려 경영진은 인사위원회를 통한 대표이사 사임의사 표명이 있었음에도 이사회에 비밀로 해왔다”고 반박했다.최대주주 측은 “경영진은 그동안 본인들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회사의 신규 투자자금 유치를 방해했다“며 ”본인은 그간의 모든 사실과 근거자료를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의 주주총회 소집허가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씨엠 생명과학의 원천기술은 분명 우수하지만 상업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루 빨리 바이오 기업 운영에 전문성이 있는 경영진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4.08.29 I 박정수 기자
S&P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자본 부담 감내 가능”
  • [마켓인]S&P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자본 부담 감내 가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금융지주(316140)의 동양생명(082640)·ABL생명 인수가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사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도 감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29일 S&P는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주요 사업자회사인 우리은행(A+·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보험사 인수 후에도 그룹 총자산의 약 84%와 자기자본 약 7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돼 그룹 내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P는 “우리은행은 그룹의 보험사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23년 우리은행은 약 1조1300억원 가량의 배당금(배당성향 약 47%)을 우리금융지주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은 소폭의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자산성장을 바탕으로 적정한 자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조정자본(risk-adjusted capital, RAC) 비율은 향후 2년 동안 7.5%-8.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S&P는 “우리금융지주의 위험조정자본 비율이 우리은행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보험 자회사에 대한 그룹의 투자금을 총조정자본에서 차감하며, 그룹의 자본적정성 부담은 다소 증가하게 됐다”고 했다. 다만 취득예정금액은 2024년 6월말 기준 우리금융지주 자기자본의 약 4%로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이어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보험사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본확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ABL생명의 경우 올해 3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기준)이 약 114%로 최소규제비율인 10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S&P는 “이번 보험사 인수가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자회사들과의 협업 및 금융상품 교차판매 등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08.29 I 박미경 기자
일본제철, US스틸에 1.7조원 추가 투자…"철강노조 설득용"
  • 일본제철, US스틸에 1.7조원 추가 투자…"철강노조 설득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제철이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의 제철소에 대해 총 13억 달러(약 1조740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계획을 내놨다.일본제철(사진=AFP)2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일본제철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몬밸리 제철소에 최소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열연설비 신설과 보수 등에 투자해 고급강재 공급 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디애나주 게리 제철소에는 3억달러를 투입해 용광로 개조, 가동 기간을 약 20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 3월 US스틸에 대한 14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계획은 신규 투자이며 2027년 이후에도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타카히로 모리 일본제철 부회장은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두 제철소의 강력한 철강 산업 전통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에 대해 전미철강노동조합(USW) 등으로부터 인수 계획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짚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올해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일본제철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현지 언론들은 폼페이오 전 장관 기용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무조건 막을 것”이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후 별 다른 추가 입장은 없었다.
2024.08.29 I 양지윤 기자
오영주 장관, 베트남 외교 차관 만나 “중소벤처 교류 확대”
  • 오영주 장관, 베트남 외교 차관 만나 “중소벤처 교류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베트남 외교부 차관과 만나 “중소벤처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베트남 외교당국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 영빈관에서 응우옌 밍 부 베트남 외교부 차관과 환영 만찬을 갖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은 이날 베트남 정부 영빈관에서 응우옌 밍 부 베트남 외교부 차관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해 양국의 중소벤처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찬은 응우옌 밍 부 차관이 오 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준비한 자리다. 한국과 베트남 중소기업들도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로제타텍(스마트제조) △누빅스(스마트제조) △에스앤이컴퍼니(AI) △스마트사운드(헬스테크) △아이스크림미디어(에듀테크) 등 5개사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사업 현황과 베트남 진출 계획 등을 소개하며 베트남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를 쌓았다. 베트남 측에서는 팜 탄 꽁 베트남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응우옌 타잉 흥 소비코그룹 회장, 호 타잉 퉁 CMC그룹 최고경영자(CEO), 응우옌 밍 흥 그린 아이파크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참여해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소비코 그룹은 금융(HD은행), 항공(비엣젯), 부동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베트남 대표 기업이다. CMC 그룹은 클라우드, 통신, 사이버 보안 등을 영위하는 IT 기업으로 2019년 삼성SDS가 CMC의 지분 30%를 인수하고 올해 5월에는 한국에 CMC코리아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오 장관은 “그간 한-베 경제협력이 거둔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혁신에 중점을 두고 양국 간 경제협력의 외연을 확장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29 I 김경은 기자
창립 30주년 지란지교 "AI 혁신 등 비전으로 IT리더 도약"
  • 창립 30주년 지란지교 "AI 혁신 등 비전으로 IT리더 도약"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등 세 가지 주요 전략을 담은 ‘넥스트 30’ 비전을 토대로 세계적인 IT 솔루션 리더로 도약하겠습니다.”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가 29일 경기 성남 인피니티타워에서 열린 지란지교그룹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29일 경기 성남 인피니티타워에서 열린 지란지교그룹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30년을 위한 미래 비전 넥스트 30을 공개했다.지란지교그룹의 시초는 1994년 1세대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지란지교소프트다. 창업 당시 4명으로 시작한 지란지교소프트는 현재 22개 계열사로 구성된 지란지교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전체 매출은 1000억원, 직원 수는 700명이다.박승애 대표는 “지란지교그룹은 지난 30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오며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를 다져왔다”며 “앞으로 30년은 AI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22개 계열사가 한 마음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지난 2012년 지란지교소프트의 영업팀 대리로 입사해 2020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평사원에서 대표로 성장한 그룹 내 12명 인물 중 한 명이다.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IPO 이후 주주와 계열사 등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IPO 시점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올해 출시하거나 유료 전환하는 솔루션 성과를 통해 IPO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보였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오는 10월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오피스키퍼’에 AI 등 기업들의 기술 요구사항을 반영한 새 버전을 출시한다. 다음 달에는 업무 협업 플랫폼인 ‘오피스넥스트’의 유료 버전을 제공한다.그룹의 넥스트 30 비전에 따라 일본에서 나아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룹에 따르면 이미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지란지교데이터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일본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이시큐리티와 다이렉트클라우드는 일본에서 사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박 대표는 “지란지교그룹은 일본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란지교그룹 창업주인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CDO(Chief Dream Officer)는 이날 행사 환영사에서 “지난 30년간 우리는 꿈(Dream)과 도전(Challenge), 끊임없는 전진(Keep Going)이라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면서 “이번 넥스트 30 비전을 통해 지란지교그룹이 세계적인 IT 솔루션 그룹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이날 지란지교시큐리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계획 발표도 이어졌다. 기업용 서비스형 보안(SECaaS) 지란지교시큐리티는 AI 기술 내재화로 더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메일·문서·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쌓은 성장 기반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보안 취약점 진단·컨설팅 기업 에스에스알(SSR)은 AI와 시큐어 코딩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지란지교그룹의 투자형 지주사 지란지교챌린지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정했다.안대근 지란지교챌린지스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은 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유연한 협업을 추진해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동반 성장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9 I 최연두 기자
한화오션, 국내 최초 4만t 규모 美해군 MRO 사업 수주
  • 한화오션, 국내 최초 4만t 규모 美해군 MRO 사업 수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오션은 4만톤 규모의 미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으로 국내 조선소 중 최초 수행하는 사업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미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게 된다. 또한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해군 함정 MRO(유지, 보수, 정비)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 지난 1월 MSRA를 신청했던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MSRA 인증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한 데 이어 약 한달여 만에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해군 측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앞으로 5년간 미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하게 실증해 보인다는 계획이다.한화오션은 미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향후 미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오션의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의 미해군 함정 사업 진출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은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새로운 해양치국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환영하기도 했다.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방산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약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함으로써 미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부산, 경남 지역의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2월 27일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이 한화오션을 방문해 한화오션 관계자들로부터 함정 건조 현장과 MRO(유지, 보수, 정비) 역량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한화오션.)
2024.08.29 I 김성진 기자
세번째공간, 그라운드엑스 ‘클립드롭스’ 사업 인수 MOU
  • 세번째공간, 그라운드엑스 ‘클립드롭스’ 사업 인수 MOU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디지털 아트 전문 기업 세번째공간(3space Art)이 카카오 계열 블록체인 기술 기업 그라운드엑스의 클립드롭스(Klip Drops) 사업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세번째공간은 국내 최대의 디지털 아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클립드롭스는 지난 2018년에 설립된 그라운드엑스의 디지털 아트 판매 및 유통 플랫폼으로 전통적인 회화, 조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갤러리다.세번째공간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은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예술 산업에서 주요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클립드롭스의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디지털 아트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MOU 체결을 계기로 복잡한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국내 기성세대 및 신진 아티스트 지원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 아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김윤수 세번째공간 대표는 “클립드롭스 사업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의 1/1 유니크 디지털 아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아트 시장을 선도하며 아티스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번 MOU 체결을 통해 세번째공간은 지속적으로 이어온 전시 활동과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아트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2024.08.29 I 박미경 기자
'을지자유의방패' 연습 종료…'가짜뉴스' 대응 등 하이브리드전 대응능력↑
  • '을지자유의방패' 연습 종료…'가짜뉴스' 대응 등 하이브리드전 대응능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자유의방패’(UFS)가 29일 오전 종료됐다. 군 당국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 등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전’에 대한 역량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단, 이번 UFS연습 기간 미국 전략자산의 공개적인 한반도 전개는 없었다. 합참은 이날 “지난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이번 UFS연습에는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상정해 내실있게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사흘째인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전투작전본부 내 작전상황실에서 을지연습에 참가 중인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시행하는 등 연습의 성과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 UFS 연습과 연계해 한층 강화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의지를 현시함은 몰론 부대별·제대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실제로 야외기동훈련은 작년 38회에서 48회로 10회 늘었다. 여단급 대규모 훈련은 작년 4회에서 17회로 4배 이상 확대됐다. UFS연습이 종료된 이후에도 쌍룡훈련 등 계획된 연합야외기동훈련은 9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합참은 “이번 UFS 연습과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한미는 긴밀히 협조한 가운데 연습과 훈련을 통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용규 합참 군수부장이 2024 UFS 연습을 계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충남 서산시 HD현대오일뱅크 대산 정유공장에서 실시한 ‘민관군 통합 유류인수 훈련’에서 통합 유류인수 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이번 UFS연습 기간 동안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연습과 실제훈련도 이뤄졌다. 특히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에선 최초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해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피 훈련도 진행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번 UFS연습 기간 동안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능력 향상에 기여했다”며 “하이브리드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허위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연습을 각 부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실시해 절차와 방법을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2024.08.29 I 김관용 기자
스톰테크 “‘K-정수기’ 인기에 부품 수출 성장 가속”
  • 스톰테크 “‘K-정수기’ 인기에 부품 수출 성장 가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수기 부품 전문기업 스톰테크(352090)가 ‘K-정수기’의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가속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스톰테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도향 수출액은 33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인도의 대표 정수기 제조사인 유레카 포브스(Eureka Forbes)와의 거래가 늘며 상반기 유레카 포브스를 통한 매출만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태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7배 성장한 상반기 매출을 거뒀다.스톰테크가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국내 정수기 업체에 대한 전 세계적 인기가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맑고 건강한 물을 원하는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국내 정수기의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서비스가 부각되며 세계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정수기 수출액은 8억7400만달러로 2017년 대비 6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올해 1~5월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은 1억9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었다.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도 수출이 크게 성장했다.여기에 스톰테크는 불량률 0%를 목표로 한 전수검사와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해외 유수 가전업체의 선택을 받았다는 후문이다.스톰테크 관계자는 “K-정수기에 대한 인기와 함께 자사의 제품 경쟁력이 더해져, 올해 가파른 글로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스톰테크는 오는 12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중국 상해 아쿠아텍 정수 박람회에 참가해, 소형화·다기능화되고 있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 최적화된 누수 차단밸브 및 가전 부품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가속할 계획이다. 이미 회사는 베트남에 수출되는 국내 주요 가전업체의 로봇청소기 신제품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또한 스톰테크는 최근 글로벌 종합 가전 부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기권 최대 제조 기술 역량을 갖춘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 코엠테크와 기판 조립체(PCBA) 제조 전문기업 두성전자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소형 가전 핵심부품과 센서 부품 제조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4.08.29 I 박정수 기자
獨 찾는 LG전자, AI홈 ’LG 씽큐 온’으로 유럽 공략 시동
  • 獨 찾는 LG전자, AI홈 ’LG 씽큐 온’으로 유럽 공략 시동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내주 독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홈을 공개하며 현지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선다.LG전자는 내달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가전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 스마트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LG전자가 IFA 2024에서 공개하는 생성형 AI 탑재 스마트홈 허브 디바이스 ‘LG 씽큐 온(LG ThinQ ON)’. (사진=LG전자)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특히 가전업계 최초로 스마트홈에 생성형 AI를 적용했으며, 집 안 환경 및 가전과 기기들을 상시 모니터링하다가 고객과 대화하면서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를 최적 상태로 제어한다. LG 씽큐온이 AI홈의 두뇌 역할인 셈이다.생성형 AI를 탑재한 만큼 사용자와 일상적인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 예컨대 고객이 ‘공기청정기 조용하게’와 같이 일상적인 표현을 써도 뜻을 이해하고 풍량을 낮춰 동작한다.문맥을 이해하며 연속적인 대화도 자연스럽게 지원한다. 고객이 씽큐 온에게 “하이 LG, 오늘 일정 어떻게 돼?”라고 물으면 씽큐 온이 일정을 확인해 “오전 10시에 테니스 강습이 예정돼 있어요”와 같이 답변한다. 강습 장소까지 이동 시간을 질문하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해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주며 “서둘러 출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등 제안하기도 한다. 고객이 원하면 택시도 호출한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 맞춰 고객이 지정해 놓은 조건에 따라 세탁기를 ‘기능성 의류’ 코스로 설정해 준다.과거 음성인식 스피커의 경우 이용자 질문에 단답형의 단순한 답과 정해진 명령을 이행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보다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LG 씽큐 온은 AI홈 허브의 필수 요소인 폭넓은 연결성도 갖췄다. 이 제품은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 인증을 받았다. 와이파이(Wi-Fi), 쓰레드(Thread)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매터 표준을 통해 국내외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한다.LG전자가 IFA 2024에서 공개하는 생성형 AI 탑재 스마트홈 허브 디바이스 ‘LG 씽큐 온(LG ThinQ ON)’. (사진=LG전자)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도 통합하며 연결 제품을 확대했다. 앳홈은 현재 5만여종의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앳홈의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아카라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개 등록돼 있다. 앳홈이 구축한 오픈 플랫폼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허브와 연결되는 브랜드 및 기기 종류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또 씽큐 온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칩 DQ-X를 적용해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와 연결하고 고성능 연산 기능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씽큐 온은 고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LG Shield)’도 적용했다. LG 쉴드는 제품과 데이터를 안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LG전자의 보안 시스템이다. 주요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분리된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외부에서 작동 코드를 해킹하거나 변조하지 못하도록 한다.디자인적으로는 집안 어떤 공간에 배치해도 조화를 이루도록 미니멀한 원통형으로 설계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 스마트홈의 한계를 넘어, 친구처럼 대화하면 알아서 케어해주는 씽큐 온을 통해 누구나 쉽게 AI홈과 공감지능의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8.29 I 김응열 기자
"검색 결과 조작"…옐프,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
  • "검색 결과 조작"…옐프,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온라인 고객리뷰업체 옐프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사진=AFP)◇“구글, 검색 결과 조작…옐프 등 외부 소스 접근 막아” 2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옐프는 이날 구글이 로컬 검색 및 광고 시장의 독점적·지배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옐프는 “구글은 소비자가 식당 리뷰 등을 검색할 때 자체 로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검색 결과를 조작한다”며 “구글의 플랫폼 인수 제안을 거부한 이후 옐프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로컬 레스토랑을 검색할 때 구글이 독점적 권한을 사용해 길찾기, 영업시간, 리뷰 등이 먼저 게시되도록 결과를 조작한다는 것이다. 즉 소비자들이 옐프와 같은 외부 소스를 클릭할 필요가 없어지게 만든다. 이와 관련, 옐프는 소장에서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익스피디아, 구인·고용주 리뷰 업체인 글래스도어, 부동산 사인트인 질로우 등도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는 구글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옐프는 또 구글이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것은 옐프 및 기타 서비스의 리뷰 품질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글 리뷰의 32%가 텍스트가 없는 반면, 자체 플랫폼에서는 리뷰 텍스트가 항상 필요하다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를 인용했다. 옐프는 소장에 “시장에 늦게 진출한 구글은 옐프 및 기타 로컬 검색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했다”고 썼다. 옐프가 검색 결과 조작을 문제 삼은 것은 클릭 여부가 광고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옐프는 이번 소송에서 트래픽 감소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 및 비용 증가에 따른 금전적 손해배상과 더불어, 구글의 반경쟁적 관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요구했다. 옐프는 “구글의 독점적 권한은 로컬 광고가 구글에 의존하도록 유도하며, 이를 통해 구글은 사업체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프는 온라인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서도 “현존하는 가장 큰 정보 게이트키퍼인 구글은 검색 결과를 조작해 경쟁사보다 부당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경쟁을 억누르고 소비자를 자체 (플랫폼) 울타리 안에 가두기 위해 저울에 무거운 짐을 올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대응 성명을 발표하고 “옐프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비슷한 주장이 수년 전 FTC에서 기각됐고, 최근엔 법무부(DOJ) 사건 담당 판사가 기각했다. 옐프가 언급한 결정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항소하고 있다. 옐프의 근거 없는 주장에 맞서 강력히 항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초 ‘구글=독점 기업’ 판결…옐프 반독점 소송 길 열려한편 CNN은 옐프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이 이달 초 구글을 독점 기업이라고 판결하면서 길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해당 소송은 미 법무부와 일부 주정부가 2020년 10월 구글이 미 검색 엔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삼성전자 등에 수십억달러를 지급해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제소하며 시작됐다.해당 소송에서 메타 역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의 애플과 다른 주요 업체들과 독점적 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은 반경쟁적이라고 판단했다. 메타는 구글이 검색 광고에서 높은 가격을 청구했는데, 이는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영향력과 지위를 반영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법정에서 “인터넷 최고의 검색 엔진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경쟁사보다 구글을 선호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구글의 패소 이후 시장에선 구글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회사가 해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옐프 외에 다른 업체들도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8.29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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