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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흑연 생산업체 "中흑연에 920% 관세 부과해야"…LG·SK 영향 받나
  • 美흑연 생산업체 "中흑연에 920% 관세 부과해야"…LG·SK 영향 받나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22년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흑연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무역협회가 중국산 흑연에 대한 최대 920% 반덤핑 관세를 요구했다.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흑연 생산업체에 부과해 자국기업이 경쟁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면 테슬라는 물론, 미국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역시 생산비용이 대폭 올라갈 예정이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흑연생산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활성양극재 생산업체’(American Active Anode Material Producers)는 국제무역위원회 등 두 연방기관에 중국기업이 반덤핑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미국 활성양극재 생산업체의 대변인인 에릭 올슨은 “이 산업은 중국의 악의적 무역관행으로 질식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중국이 가는 길에 몇 가지 장애물을 두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이 산업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북미흑연연합의 의뢰로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고급 흑연 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2023년 9만 1000톤이 넘는 흑연을 수입했는데 그 중 7만톤이 중국산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반덤핑 의뢰는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흑연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를 확장할 계획인 호주 상장기업 노보닉스가 이끄는 국내 흑연생산업체와 테슬라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합성 흑연을 만들기 위한 생산업체와 중국산 흑연을 저렴하게 들여와 생산비용을 낮추려는 미국 전기차·전기차 부품 생산업체의 갈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합성 흑연을 포함해 중국산 흑연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테슬라는 2019년부터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반복적으로 신청해 이를 얻어냈다. 테슬라는 올해 2월에도 테슬라의 상향과 추가 용량 요건을 충족하는 중국 외 제조업체를 찾을 수 없었다며 관세 면제를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 면제 연장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테슬라 역시 중국산 흑연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된 상태다.LG엔솔과 SK온 역시 별도로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 외 업체에서 안정적인 흑연을 공급받기 어렵다고 밝혔다.만약 920%의 막대한 징벌적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비용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의 분석가인 샘 아부엘사미드에 따르면 흑연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비용에서 약 10%를 차지한다. 이는 이미 중국보다 최소 20%는 비싼 미국 배터리 생산비용을 크게 올릴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흑연에 대한 징벌적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산 흑연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이며 트럼프 당선자는 전기차 산업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제한할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작성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문서는 충전소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모두 철회하고 그 자금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 확보와 국가 방위 공급망과 중요 인프라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중국이 흑연을 경제적 보복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이같은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을 수도 있다. 이달 초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추가 규제에 맞서, 갈륨·게르마늄·안티몬·흑연에 대한 미국 수출을 제한했다.
2024.12.19 I 정다슬 기자
하반기 잇달아 엑시트 성공…따듯한 연말 맞는 PEF
  • [마켓인]하반기 잇달아 엑시트 성공…따듯한 연말 맞는 PEF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굵직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조선업, 패밀리레스토랑, 상조업,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례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투자부터 회수까지 짧으면 2년 길게는 10년이 걸리는 등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또 겨우 원금 수준의 회수 실적을 낸 곳부터 잭팟을 낸 하우스들까지 회수 규모도 각양각색이지만, 그래도 엑시트에 성공한 이상 전반적으로 풍족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전문가들 역시 그동안 PEF 운용사들이 뿌려놓은 투자 씨앗이 상당한 만큼 내년도 회수 시장이 ‘장밋빛’ 일거라 예측하고 있어 내년을 앞둔 업계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18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웨이브에 투자한 지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엑시트는 웨이브가 2500억원 규모의 신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가능해졌다.웨이브는 지난 2019년 CB 2000억원 어치를 발행해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로부터 지난 11월까지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다고 약정한 뒤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IPO를 못할 경우 따라 만기보장수익률을 내부수익률(IRR) 9%로 치환하는 약정이 포함됐는데, 이에 따라 이번에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는 약 3000억원을 돌려받게 됐다.이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업황이 차츰 좋아짐에 따라 투자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올해 다수 PEF 운용사가 엑시트에 성공했다. 예컨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지난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보유한 1000억원 규모의 대한조선 CB를 매각했다. 한투PE와 SG PE는 KHI그룹·안다H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대한조선 CB 전량을 16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투PE는 대한조선 투자 약 2년 만에 내부수익률(IRR) 약 24%를 기록했다.앞서 지난 2022년 한투PE와 SG PE는 KHI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대한조선을 인수했다. 인수자금은 총 2000억원으로 KHI그룹이 700억원을, 한투PE와 SG PE가 한국성장금융 구조혁신펀드·캠코자본시장지원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1300억원을 조달했다.어펄마캐피탈도 엑시트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지난 10년간 운용한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매드포갈릭을 500억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매수자는 임마누엘코퍼레이션으로 외식업계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윤다예 임마누엘코퍼레이션 대표 역시 아웃백 상무 출신이다.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4년 MFG코리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1.42%를 500억원에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MFG코리아는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당시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의 나머지 지분을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도 갖게 됐다. 이에 이번 작업에서 썬앳푸드 지분 28.58%을 포함한 MFG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할 수 있었다.이밖에 VIG파트너스는 상조 업체 프리드라이프 지분 약 80% 중 약 20%를 지난 7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2020년 업계 1위였던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2016년 인수했던 좋은라이프와 합병시킨 바 있다. 업계는 남은 지분 청산도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프리드라이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초 공개매각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최근 다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프라드라이프 경영권과 지분 100%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전문가들은 회수 시점이 도래한 딜(deal)이 상당한 만큼, 내년 PEF 업계의 엑시트 상황이 더 좋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사모펀드 20년 성과와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오선주 삼일PwC경영연구원 이사는 지난해 PEF 투자금 회수가 18조 8000억원으로 최고치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선주 이사는 “PEF들의 투자 이력이 누적돼 회수를 본격화하는 시점이라 내년에는 투자금 회수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2.19 I 박소영 기자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진전'…사전협상, 이달 말 끝난다
  •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진전'…사전협상, 이달 말 끝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원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이 이달 말 끝난다.서울시는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연말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만기를 맞는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계획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SP성수PFV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을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올해 사전협상을 마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서울시와 SP성수PFV는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 유동화증권 발행…상환 어려우면 대신증권 ‘지원’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작년 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지난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2026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지난 14일 발행했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2026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
2024.12.19 I 김성수 기자
  • 비자, 결제 부문 전망 긍정적 ‘탑픽’-모건스탠리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모건스탠리 18일(현지시간)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를 2025년 ‘탑픽’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포세트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결제 및 처리 부문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제시했다. 첫째,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결제 업종을 재조명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 목표가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는 신용카드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와 여행 혜택을 강조하는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높은 자본 비용과 수익성 압박 속에서 핀테크 기업들은 특정 분야의 전문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이밖에 인수합병(M&A) 기회 증가와 완화된 규제 환경이 산업 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326달러에서 371달러로 높였다.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준 비자의 주가는 1.01% 상승한 321.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2.19 I 정지나 기자
WHO,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간감염 올해 76건
  • WHO,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간감염 올해 76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사례가 올해 총 76건 보고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 로고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수석은 이날 온라인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수치를 공개하고 “76건 가운데 61건은 미국에서 나온 것이며 감염자 대다수는 농장 근로자”라고 설명했다.H5N1은 야생 조류를 통해 전파되는데, 올해 미 텍사스주에서는 야생 조류와 접촉한 젖소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다시 사람에게 병을 옮긴 사례가 발견됐다. 이는 가금류가 아닌 포유류에서 인간이 H5N1에 감염된 첫 사례다.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축이 낙농장 근로자에 병을 옮기는 인수감염은 미국 내에서 확산 중이다. 지난 10월 기준 낙농장 400여곳이 H5N1이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부 오리건주의 한 소규모 농장에서는 젖소가 아닌 돼지가 H5N1에 걸린 사례도 나왔다.조류인플루엔자는 종간 장벽을 넘어 전파되는 사례도 속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그레고리오 토레스 박사는 “2021년 10월 이후 전 세계에 3억 마리 이상의 조류가 인플루엔자로 죽었다”며 “감염 확산이 가축 포유류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물과 인간, 환경이 상당한 도전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다만 WHO는 아직 사람 간 전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H5N1이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 수준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장 근로자에 개인 보호 장비를 잘 갖추고 근무하며 일반 소비자들에 살균된 우유를 마시고 익힌 고기·계란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아울러 WHO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 회원국과 역학 조사 자료를 공유하면서 철저한 질병 감시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2024.12.18 I 최연두 기자
LCC 재편에 이스타항공 '조기 매각설' 대두…현실화 가능성은
  • [마켓인]LCC 재편에 이스타항공 '조기 매각설' 대두…현실화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LCC가 탄생하는 만큼 지난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조기에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으로 내년부터 국내 LCC 업계 시장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삼일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 산하의 진에어(272450), 에어서울, 에어부산(298690) 등도 통합에 따라 LCC 내 점유율 1위(41%)로 등극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1위였던 제주항공(089590)과 티웨이항공(091810), 에어프레미아 등 LCC들도 합종연횡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매각설’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대주주 혹은 주요 주주가 사모펀드인 경우 통상 5년 이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는 경우가 많고, 지금처럼 시장 재편이 활발할 때가 매각 적기라는 시각이다. 또한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품은 뒤 3대였던 항공기 수가 14대까지 늘어나는 등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만큼 어느정도 체력을 키웠다는 점도 조기매각설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VIG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이스타항공의 지분 100%를 총 1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해왔다. 지난 202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4년 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고, 항공기 추가 도입 및 신규 취항 노선 확장으로 올해 연간 흑자전환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더 높은 밸류에 매각하기 위해선 경쟁력을 높일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VIG파트너스는 최근에도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추가 도입 등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선 항공기를 추가 투입해 노선망을 넓히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7대, 2026년까지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총 27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로서는 급하게 이스타항공을 조기 매각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며 “실적이 상향하고 있고, 흑자전환도 앞두고 있는 만큼 가만히 둬도 몸값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매각 시기로는 추가 항공기 도입이 마무리되는 내후년 정도가 지금으로선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8 I 송재민 기자
트럼프가 극찬한 '천재'…대한항공 2인자로 날다
  • 트럼프가 극찬한 '천재'…대한항공 2인자로 날다[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사내 인트라넷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4년여라는 긴 시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된 소회와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을 강조했다.그리고 당일 임직원 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내달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한진그룹 부회장직은 한진가(家)에서는 조중훈 창업주의 동생 조중건 대한항공 고문과 조양호 선대회장이 거쳤고,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석태수 전 한진칼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6년 만에 두 번째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나온 동시에 ‘한진그룹의 브레인’, ‘조원태의 남자’로 불렸던 우 사장이 명실상부 그룹 2인자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지난 5월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시설 및 안전관리체계 소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조원태 멘토…최연소 상무에서 두번째 전문경영인 부회장까지우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그가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지낸 7년을 치하하는 동시에, 향후 탄생할 ‘메가 캐리어(초대형항공사)’의 조종간(Control Stick)을 맡긴다는 의미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인 대한항공에서 우 사장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조원태 회장과 함께 전문경영인으로서 우수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한항공의 핵심인 여객사업·경영전략 분야에 정통하다.우 사장은 1962년생으로 진주고(1981년), 서울대 경영학과(1985년), KAIST 경영과학 석사과정(1987년)을 졸업한 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경영기획실과 비서실, 한진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근무했다. 2004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한 뒤 현업으로 복귀, 2007년 경영전략본부 담당 만 45세 ‘최연소 상무’로 선임됐다. 뉴욕지점장 겸 미주 동부지구장, 미주지역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조양호 선대회장은 아들 조원태 회장에게 본격 대한항공을 맡기게 되자 우 사장을 전격 멘토로 발탁했다. 조양호 회장은 2016년 조원태 당시 총괄부사장에게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를 맡긴 뒤 2017년 우기홍 경영전략부문 부사장을 공동 CEO에 임명했다. 우 부사장은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4월 조양호 회장이 사망한 뒤 그룹 총수 자리를 넘겨받은 조원태 회장은 그해 연말 인사에서 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우 사장은 2019년 말부터 벌어진 조현아 전 부사장과의 ‘남매분쟁’에서도 조 회장의 든든한 우군이 됐다. 조 회장은 당시 ‘모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모친과 갈등을 빚었다. 우 사장은 이 전 이사장이 조 회장과 갈등을 풀고 아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는데 뒤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영에서도 두각…‘메가캐리어’ 이끌 최적임자우 사장은 오너가의 살림꾼으로서뿐만 아니라 경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우 사장은 항공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2020~2022년) 대한항공의 흑자 경영을 유지했다. 이 기간 글로벌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8836억원의 영업이익(별도기준)을 달성하기도 했다.그룹 숙원 사업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한 인수 과정에서도 우 사장은 뚝심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각 나라 경쟁당국의 견제 속에서도 우 사장은 4년여에 걸친 양사의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0년 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선언한 직후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접 양사의 합병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빅 딜’을 주도해왔다.2019년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기업인과 만나 기념촬영하는 모습. ①한성숙 당시 네이버 대표, ②권영수 당시 LG 부회장, ③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④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⑤류진 풍산 회장, ⑥정용진 신세계 회장, ⑦김승연 한화 회장, ⑧신동빈 롯데 회장, ⑨허창수 당시 GS 회장, ⑩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⑪허영인 SPC 회장, ⑫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⑬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⑭최태원 SK회장. (사진=연합뉴스)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이후 대한항공 조직 규모가 커지는 만큼, 조원태 회장의 주요 의사결정을 보좌하고 조직 화합을 이끌 부회장직에 우 사장이 최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 임직원은 총 1만6990명, 아시아나항공은 7726명이다. 합병 후에는 2만5000명에 달한다. 합병 후 양사 통합 국제선유상수송량은 1247억㎞로, 순위가 11위로 껑충 뛰게 된다. 명실상부 글로벌 ‘메가캐리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를 내는데 우 사장의 할 일이 많다는 해석이 나온다.우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도 소소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19년 6월 30일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기업인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현대차·LG 등 기업 총수들이 자리한 가운데 참석자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기홍 우, 어디 있나요? 여러분들은 천재 사업가(business genius)입니다”라고 했다. 내달 취임할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에게서 직접 상찬을 받았던 것이다.
2024.12.18 I 정병묵 기자
태영·채권단 모두 아쉬운 에코비트 매각…KKR만 웃었다
  • [마켓인]태영·채권단 모두 아쉬운 에코비트 매각…KKR만 웃었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영그룹이 2조원이 넘는 자회사 에코비트를 매각하고도 거래 대금 전액을 해외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가져가면서 채권단 내부 잡음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에코비트 매각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의 핵심으로 꼽힌 만큼, 자구안 이행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다만 태영그룹 측은 태영건설의 조기 정상화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와 KKR은 최근 에코비트 지분 100%를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각 가격은 2조700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태영그룹으로 유입될 자금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에코비트 매각 이후 거래 구조가 드러나며 채권단 일각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에코비트 지분은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50%씩 보유하고 있어 매각 대금도 절반인 1조350억원씩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대금은 전액 KKR이 수령했다. 구체적으로 KKR의 매각대금은 1조6440억원으로 책정된 반면 티와이홀딩스 몫은 4260억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티와이홀딩스가 지난해 1월 KKR에서 빌린 4000억원 규모 차입금과 지연이자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전액 KKR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티와이홀딩스가 챙긴 건 매각 종료 직전 에코비트가 진행한 중간배당 1059억원이 전부다. 앞서 채권단 일각에선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400개가 넘는 금융사로 구성돼 있는데, 산은을 비롯해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선순위-후순위 금융사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에코비트 매각 과정에 의문을 품고 산은에 태영그룹과 KKR이 맺은 공동매각합의서 전문과 주주 간 계약 내용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에코비트 매각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안의 핵심이었다. 1조원 가량의 현금 유입이 될 거라고 큰 기대를 걸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태영 측은 KKR과 매각 조건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채권단 달래기’에 나섰는데, 2조원에 팔고도 결과적으로 얻은 자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태영그룹과 KKR의 주주간 계약 내용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조차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에코비트 매각을 위해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스테이플 파이낸싱(매도자 인수금융) 지원하며 흥행을 유도했지만, 결과적인 최종 매각 규모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매각은 태영그룹 입장에서도 아쉬운 거래가 됐다. 에코비트 매각이 최초 논의되던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에코비트 몸값은 2조원대 중반에서 최대 3조원대까지 거론됐다. 당시 기준이라면 태영그룹이 절반의 몫을 받아 차입금과 이자 등을 갚고도 1조원 가량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다만 태영그룹 측은 태영건설 정상화는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태영건설 주식 거래가 재개됐고, 신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에코비트 매각 직전 배당으로 받은 대금 전체를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추가 담보로 제공했고, KKR에 빌린 4000억원의 상환도 마친 만큼 이자 부담도 덜어냈다는 설명이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KKR과 추가 합의를 통해 약 1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얻어낼 수 있었다”며 “자구계획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서 진행되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8 I 허지은 기자
캄파리그룹, 트랜스베버리지 지분 전량 인수…'캄파리코리아' 출범
  • 캄파리그룹, 트랜스베버리지 지분 전량 인수…'캄파리코리아' 출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캄파리그룹은 프리미엄 주류 수입 및 판매·마케팅 전문 기업인 트랜스베버리지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캄파리그룹이 트랜스베버리지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해 자회사인 캄파리코리아를 설립했다.(사진=캄파리코리아)이번 인수를 통해 트랜스베버리지는 캄파리그룹의 100% 소유 자회사가 됐다. 공식적으로 사명을 ‘캄파리코리아(Campari Korea Co., Limited)’로 변경했다.캄파리그룹은 2018년 3월 한국 합작법인인 트랜스베버리지를 설립했다. 이후 회사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 주류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캄파리그룹은 소비자들에게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을 꾸준히 제공하며, 한국 시장에서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슈퍼 프리미엄 소규모 배치 버번인 ‘러셀 리저브’와 같은 주요 브랜드들을 성장시켰다.캄파리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마타이스 크래머(Matthijs Kramer)는 “한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잔여 지분 인수는 한국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풍부한 문화를 존중하며,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세련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류호준 캄파리코리아 대표는 “캄파리코리아의 성공적인 출범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강력한 팀과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캄파리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2024.12.18 I 한전진 기자
트럼프와 '끈' 찾아라…워싱턴DC 'K스트리트' 문전성시
  • 트럼프와 '끈' 찾아라…워싱턴DC 'K스트리트' 문전성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로비의 본산’으로 불리는 워싱턴 D.C의 ‘K스트리트’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또는 측근과의 관계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 이곳에 있는 로비스트업체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D.C. 북서쪽에 있는 K 스트리트 간판. K 스트리트는 수많은 싱크탱크, 로비스트업체 등이 밀집해 있다.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는 기업들의 ‘K스트리트’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2기 때는 오히려 이곳에 있는 로비스트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모습이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수지 와일즈는 로비전문업체인 머큐리퍼블릭어페어(Mercury Public Affairs)에 소속된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와일즈는 또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과 로비스트업체인 ‘발라드 파트너스’에서 일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팀은 거의 12명의 연방 로비스트를 고위직으로 발탁했다. 로비스트업체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기업들이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는 루트가 있기 때문에 재계의 움직임은 재빨라지고 있다.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보고서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대관조직인 LG워싱턴사무소를 통해 현지 로비업체 캐피톨 카운슬(Capitol Counsel), 퍼블릭 스트래티지 워싱턴(Public Strategies Washington)과 계약을 체결했다. SK그룹의 대관 조직인 SK아메리카스는 차트웰 스트래티지 그룹(Chartwell Strategy Group), 코빙턴&버링(Covington&Burling) 등과 지난 4월 계약을 맺었다. 차트웰 스트래티지 그룹은 미국 내 대표적인 공화당계 로비스트 회사로, 현대차 그룹도 올 초 이곳과 연을 맺었다. 한화큐셀 아메리카, 포스코, 코오롱 등도 올해 들어 복수의 로비스트업체와 계약을 맺고 대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재미 재계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로비스트업체 계약을 통해 미국 연방정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제도 개편 사항 등을 전달받고 있다”면서 “최근 공화당계 로비스트업체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사업하면서 일상적으로 로비활동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에 트럼프 측근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핵심 인사들 위주로 물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재계는 로비스트업체와 계약하는 것과 별개로 자체로 로비스트를 고용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법인 삼성전자 아메리카에서 공화당 관련 인사들을 영입했다. 올해 영입한 켈시 가이젤만은 미국 텍사스주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의 정책보좌관 출신이다. SK아메리카스는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한 폴 딜레이니를 대관 총괄 부사장에 임명했다.재계뿐만 아니라 각국 대사관들도 ‘K스트리트’에 줄을 서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도 지난달 와일즈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일했던 머큐리퍼블릭어페어와 업체와 계약을 맺고 트럼프 측과 관계를 맺고 있다.
2024.12.18 I 김상윤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엠캐피탈 인수한다..."사업영역 확장"
  • 새마을금고중앙회, 엠캐피탈 인수한다..."사업영역 확장"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엠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엠캐피탈 인수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고객에 대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나아가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저신용 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상반기에 기업결합 신고 등을 거쳐 엠캐피탈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엠캐피탈은 산업금융, 기업금융 등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1997년 설립됐다.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기반의 고객을 주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저신용 저소득자를 위한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20년 엠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결성된 사모펀드(PEF)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하며 엠캐피탈의 지분 98.37%를 우선매수할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0월 내부에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적정 인수가액 산정을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로펌을 선정해 엠캐피탈 회사 실사를 진행했다.
2024.12.18 I 김나경 기자
KG에코솔루션,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강화
  • KG에코솔루션,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강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KG에코솔루션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강화에 나섰다.KG에코솔루션은 자회사인 이데일리㈜ 지분 39.98% 양도함으로써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제한사항을 해소하고, 유동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재정적 여력을 확보했다.KG에코솔루션은 최근 교환사채(EB) 발행과 함께, 캑터스스페셜시츄에이션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캑터스”) 출자 지분 양도 등 총 29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하위 자회사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구조적으로 더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구축하게 됐다.KG에코솔루션은 2023년 1월부터 K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G스틸, KG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2024년 12월 31일까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 제한 규정을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 간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6월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며 단기적으로 급증한 부채를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재무구조 개선과 회사의 기반을 재정립하는 시기였으며 2025년에는 시설 투자 및 사업 성장 전략을 통해 회사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2024년은 지주회사 제한 해소, 사명 변경,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을 다지는 해였고, 2025년에는 적극적인 사업 성장과 시설 투자에 집중해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8 I 하지나 기자
비츠로시스, 뷰티브랜드 '미즈온' 아태 6개국과 총판 계약 체결
  • 비츠로시스, 뷰티브랜드 '미즈온' 아태 6개국과 총판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기업 피에프디(PFD) 지분 18.90%를 인수하며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비츠로시스(054220)가 ‘K-뷰티’ 브랜드 해외 유통에 직접 나선다고 18일 밝혔다.비츠로시스가 아시아태평양 6개국 총판 유통 계약을 체결한 K-뷰티 브랜드 ‘미즈온’의 주요 제품. [비츠로시스 제공]이날 비츠로시스에 따르면 피에프디와 K-뷰티 브랜드 ‘미즈온’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태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6개국 총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미즈온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아마존과 월마트, 쇼피, 아이허브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및 26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대표 제품으로 주름 기능성 제품인 ‘스네일 리페어 인텐시브 골드 아이 겔 패치’가 있으며, 해당 제품은 아마존 아이마스크 부문 누적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신제품 라인 확대를 통해 외형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피부 안팎 동시 케어 멀티 기능성 제품 ‘인아웃 선세커 라인’, 보습·탄력 기능성 제품 ‘히알루겐 기초 라인’, 먹는 콜라겐 이너뷰티 제품 ‘이너스빗 콜라겐 3300’ 등의 신제품이 올해 출시됐다. 한편 피에프디는 2015년에 설립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기업으로 미즈온 외에 빌라쥬11팩토리, ‘스떼블랑, 쁘띠누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및 유럽 매출은 전체 매출의 70%를 상회한다.비츠로시스 관계자는 “미즈온은 미국와 유럽 등 뷰티 선진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브랜드로, 아마존 등 해외 쇼핑몰에서 오랜 기간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K-뷰티 인기가 뜨거운 동남아 화장품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해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2024.12.18 I 신하연 기자
SK하이닉스 꺼내들 카드는…'간접출자' 키옥시아 日상장
  • SK하이닉스 꺼내들 카드는…'간접출자' 키옥시아 日상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간접 출자한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18일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투자금 회수와 낸드 협력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쥐고 있어 향후 활용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옥시아는 확보한 자금을 통해 설비 투자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18일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해 1440엔(약 1만3500원)으로 출발했다. 실제 개장가는 공모가 1455엔보다 다소 낮았지만 오전부터 꾸준히 상승해 오후 3시10분 기준 1595엔(약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약 7840억엔(약 7조3393억원)으로 추정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인 약 7600억엔(약 6조76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 주도의 한미일 컨소시엄에 4조원을 투자해 키옥시아 지분 19% 가량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15%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전환사채(CB)도 갖고 있다. 이를 합치면 단순 환산 시 지분율은 34%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경영에 직접 참여하진 못하지만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재무적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분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베인캐피탈, 도시바에 이어 세 번째 대주주로 올라선다. 오는 2028년까지 의결권의 약 15%까지만 가질 수 있다는 약정을 맺고 있지만 이후에는 출자를 확대할 수 있다.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더라도 낸드 시장에서 키옥시아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방안도 있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낸드 신규라인 증설과 기존 생산라인 전환 투자, 연구개발(R&D)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도 가능하단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낸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9%로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22.1%), 일본 키옥시아(13.8%), 마이크론(19.81%), 미국 WDC(10.5%) 등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분기 점유율 3위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2위로 올라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선 키옥시아의 상장이 낸드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낸드 시장은 인공지능(AI) 영향으로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수요만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용 SSD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탓에 키옥시아의 eSSD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키옥시아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R&D에 사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면 전반적인 낸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12.18 I 조민정 기자
시스코 "한국 IT역사 30년 동행…AI 시대도 함께 열 것"
  • 시스코 "한국 IT역사 30년 동행…AI 시대도 함께 열 것"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시스코코리아의 30년 역사는 대한민국의 정보통신(IT)의 역사와 맞닿아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모바일·사물인터넷(IoT) 확산에 시스코 네트워크 기술이 한 축을 담당했고, 이제는 인공지능(AI)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시스코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지사 설립 30주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를 처음 만든 회사다. 서로 다른 건물에서도 통신할 방법을 연구하던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 연구자들이 1984년 설립했다. 한국 지사는 본사 설립 10년 만인 1994년에 문을 열었다.최 대표는 “시스코코리아는 90년대에는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라우터 스위치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며, 대한민국의 IT 산업 성장과 인터넷 기반 서비스 확산에 기여했으며, 2000년대에는 광대역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급하며 인터넷 속도전의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선 LTE에 이어 5G 전국망을 깔고 또 기지국을 연결하는 백본 사업을 통신사들과 함께 했고, 네트워크 기술 측면에서 데이터센터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시스코 기술을 도입해 혁신한 대표 사례로 SK하이닉스(000660)를 들었다. SK하이닉스는 시스코 SDN을 도입해 반도체 팹의 잦은 구조 변경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고도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통합했고, 비용은 기존 대비 최소 30% 이상 절감했다.시스코는 AI 시대에 맞춰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 AI를 결합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새롭게 부상한 사업 기회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래 시스코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시스코의 기술 방향은 AI 시대에 조직과 인프라를 어떻게 잘 연결하고 보호해서 고객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시스코 솔루션은 시스코의 거의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에 내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방화벽 및 보안 엑세스 정책을 지원하는 ‘시스코 AI 어시스턴트’,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주는 ‘시스코 AI 에시스턴트 포 웹엑스’, 차세대 보안 아키텍처 ‘하이퍼쉴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최 대표는 “지난 7월 마감한 2024회계연도부터 네트워킹, 보안, 협업, 가시성 등 4가지 분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AI 시대에 걸맞은 통합적 전략과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2024년회계연도에 매출 538억 달러(약 77조원)을 기록했는데, 네트워킹 관련 매출이 54%였고 나머지는 서비스, 보안, 협업, 가시성 등 신사업의 비중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보안 사업은 2020년회계연도 전체 매출의 6%였던 것이 9%까지 성장했다.최 대표는 “시스코코리아는 인수한 스플렁크와의 통합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안, 가시성 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국가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 ‘CDA’와 네트워킹 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IT 및 보안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8 I 임유경 기자
대화제약, 독일 계열사 HA필러 中의료기기 허가 획득
  • 대화제약, 독일 계열사 HA필러 中의료기기 허가 획득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화제약(067080)은 지난 16일 중국 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독일 계열사인 에스엔브이 테크놀로지스(S&V Technologies GmbH)의 히알루론산(HA) 필러 시리즈 제품군 중 하나인 아말리안 SF24 어드밴스드(advanced) 제품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하였다고 18일 밝혔다.아말리안 SF24 어드밴스드. (사진=대화제약)대화제약은 중국 시노팜 선전 파마슈티컬(Sinopharm Shenzhen(Zhijun) Pharmaceutical)과 함께 중국 내 레스틸렌(Restylane)2 제품을 대조군으로 19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결과 유효성에서 비열등성을 확인했고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해 허가를 획득했다.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도 기준 1조원을 넘어섰고 지속적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독일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안전성을 앞세워 국내 히알루론산 필러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것처럼 중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내 매출액은 향후 SF16 파인(Fine) 및 SF20 미디엄(Medium) 추가 품목허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 시노팜 선전 파마슈티컬은 중국 상위 의약도매업체인 시우팜그룹(Sioopharm Group)의 계열사로 최근 독일 화장품 회사를 인수해 수입화장품 판매 유통 등 에스테틱 영역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4.12.18 I 신민준 기자
지아이에스, 제61회 무역의 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수상
  • 지아이에스, 제61회 무역의 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수상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디스플레이 공정 자동화 및 검사 장비 토탈 솔루션 기업 지아이에스는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제61회 무역의 날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지아이에스 제공]수상자인 전재일 지아이에스 이사는 전자사업부 수장으로써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 검사 장비의 핵심 인력과 기술 확보, 안정적인 품질 유지 및 OLED 초대형 TV 모듈 양산 검사기 단독 실적을 거두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이한 지아이에스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고있다. 올해 초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으며, 신축 공장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사업 환경 개선과 생산성 강화를 이뤄냈다.특히 반도체 장비기업 네온테크(306620)가 지아이에스를 자회사로 인수하는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체결하며 네온테크의 장비사업과 지아이에스의 자동화설비(FA System) 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디스플레이 장비분야는 물론 드론, 방산, 로봇 등 국가핵심전략기술 주요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전재일 이사는 “이번 수상은 지아이에스 전 직원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고객과 협력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아이에스의 한 일원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지아이에스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며,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12.18 I 신하연 기자
SK쉴더스, 통합 보안관제 솔루션 기업 '시큐레이어' 인수
  • SK쉴더스, 통합 보안관제 솔루션 기업 '시큐레이어' 인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쉴더스는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의 통합 보안관제 솔루션 기업 시큐레이어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EQT파트너스와 SK스퀘어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기 시작한 이후 첫 대규모 투자다.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열린 인수협약식에서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오른쪽)과 전주호 시큐레이어 대표이사(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SK쉴더스는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최종 승인을 받으며, 시큐레이어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SK쉴더스는 시큐레이어의 유효 지분 66.7%를 취득해 시큐레이어를 자회사로 편입한다.SK쉴더스는 이번 인수와 함께 자사의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AI,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확장형 탐지·대응(XDR) 등 최신 기술 기반의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고도화 중이다. 특히 시큐레이어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SOAR 기능을 내재화해 글로벌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보안 관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쉴더스는 시큐레이어 전주호 대표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해, 연구·개발(R&D)과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홍원표 SK쉴더스 대표는 “이번 시큐레이어 인수는 SK쉴더스가 대한민국 정보보안 리딩기업 위상을 굳건히 하고, 글로벌 보안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보안관제 플랫폼 고도화와 더불어 고객에게 고도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의 혁신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8 I 임유경 기자
거버넌스포럼 “두산밥캣 ‘밸류업’, 주주배려 흔적 보이지만 아쉬워…B학점”
  • 거버넌스포럼 “두산밥캣 ‘밸류업’, 주주배려 흔적 보이지만 아쉬워…B학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두산밥캣(241560)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B학점’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은 18일 논평을 통해 “나름 주주를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밥캣은 앞서 지난 16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포럼은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주가 밸류에이션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경영진과 이사회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번 계획에서 다행히 주주환원율 개념 (25~27년 순이익의 40%), 최소 배당금 1,600원 (4% 배당수익률), 특별 주주환원으로 금년말 2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제시는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회사는 40% 주주환원율이 국내 제조업종 대비 높다고 강조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인 해외 동종업종 60-70% 대비 아직도 높일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회에 주주가치와 연동된 장기보상체계 검토, 구체적인 자본배치원칙 발표, 이사회 인사 변경을 제시했다. 포럼은 “스콧성철 박 대표이사 부회장 급여가 주가 하락 감안시 절대금액이나 다른 중역 대비 과도하고, 주주가치와 얼라인먼트가 부족하다”며 “이번 기회에 주주가치와 연동된 장기보상체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2030년까지 추가 매출 발생분 8조 6000억원 중 1/2는 내부 성장, 나머지 1/2은 M&A를 통한다고 밝혔다”며 “현재 이사회가 M&A딜을 모든 주주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밥캣이 미국에 상장하고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면 (현금이 아닌) 높은 주가를 무기로 기업인수합병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사회를 독립적 인사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야 한다”며 “집중투표제 채택도 권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집중투표제를 실시하면 회사 장기발전에 도움이 되고 주주가치 높일 수 있는 독립이사들이 선출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8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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