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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Q 부진했으나 하반기 수주 모멘텀 견조-NH
  • 한화오션, 2Q 부진했으나 하반기 수주 모멘텀 견조-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하반기 특수선 및 상선 수주 모멘텀이 견조하며, 신규 사업 확장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 1000원을 ‘유지’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공정 차질 및 인도 스케줄 조정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면서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 기록하는 등 더딘 모습이나 신규 사업 확장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공정 차질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나 연내 대부분의 적자 선박들이 인도되고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 덧붙였다.한화오션은 2분기 공정 차질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9.3% 증가한 2조5400억원에 적자전환한 영업손 96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정 연구원은 “환율 효과 및 특수선 계약 단가 변경에 따른 일회성 이익에도 컨테이너선 인도 지연에 따른 패널티 및 고정비 증가, 사외 협력사 인센티브 지출 등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 기록했다”며 “2분기 공정 지연에 따른 선표 조정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 하반기 대부분의 적자 컨테이너선이 인도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화오션은 현재 기준으로 LNG선 16척, 대형유조선(VLCC) 6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3척을 포함하여 총 53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전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군수지원함(4600억원 규모)을 포함하여, 컨테이너선, LNG-FSRU 등 및 국내 특수선 프로젝트 추가 수주가 전망되며 연간 수주 금액은 84억달러로 전망된다.정 연구원은 “Next Decade 지분 인수를 통한 LNG 판매 수익 공유 및 LNG선 수주 시도, 한화의 풍력사업부 및 플랜트 사업부 편입, 미국의 필리조선소 인수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한 외형 확대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고 진단했다.
2024.07.29 I 이정현 기자
‘금리 인하 온다’…꿈틀대는 리츠株
  • ‘금리 인하 온다’…꿈틀대는 리츠株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확대하며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리츠주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KRX 리츠 TOP 10 지수’는 3.5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1.53%)을 크게 웃돌았다.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코스피 상장 리츠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산출한 지수로, SK리츠(395400),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롯데리츠(330590),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신한알파리츠(293940) 등으로 구성된다.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수익과 매각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금리가 내려가면 리츠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 리츠 수익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88.2%, 0.5%포인트 내릴 확률은 11.5%, 1%포인트 내릴 확률은 0.4%다.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는 셈이다. 리츠 업계는 신규 자산 편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FN리츠(448730)는 지난달 삼성화재 경기 판교사옥을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한다고 공시했고, 한화리츠(451800)는 한화생명으로부터 장교빌딩을 인수할 예정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달 GS서초타워 자산 편입을 마쳤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금리를 넘어서는 투자회수율 추구가 어려워 신규 자산 편입이 불리할 수 있지만, 금리 하락기에는 레버리지 효과로 외형 확장을 통한 배당 성장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리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장 리츠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최근 한 달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에는 최근 한 달 366억원이 유입됐고,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에는 239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PLUS K리츠’에는 각각 8억, 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7.29 I 원다연 기자
미정산대금 가늠조차 어려운데…자금조달방안 실효성 의문
  • 미정산대금 가늠조차 어려운데…자금조달방안 실효성 의문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큐텐의 자회사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소비자 대상 환불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티메프 사태의 본질인 판매자 정산대금 지급 문제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해서다. 특히 미정산대금 규모 파악도 이뤄지지 못하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로 인한 중소사업자의 연쇄도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큐텐그룹은 해외 계열사를 통해 약 7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사태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도 부족해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미정산대금 지급규모가 가늠조차 되지 않아 빠르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막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선 지급보증보험이나 정부의 정책자금을 활용해서 피해를 막고 이후 긴급한 순서대로 정산을 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티몬과 위메프 환불 지연 사태가 나흘째 지속된 가운데 지난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입주 빌딩에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피해자들과 대화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해외서 700억 조달한다지만…미정산분 계속 쌓일 듯28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 측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중 5000만달러(약 700억원)을 해외 계열사 ‘위시’(Wish+)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위시는 북미 지역에 근거를 둔 이커머스로 큐텐이 지난 2월 23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현재 티메프는 자본잠식 상태로 미정산금 지급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해외 자금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큐텐이 이 자금을 끌어와도 사태를 해결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약 17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위메프 입점 판매사 195개사(565억원)과 티몬 750개사(1097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는 지난 5월 판매대금 미정산금만 추정한 금액이다. 앞으로 도래할 6~7월 미정산분이 추가되면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5000억원을 투입해도 사태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자 정산금은 3개월 후 정산일에 지급하는데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곳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문제”라며 “미정산 사태로 티메프의 소위 ‘돌려막기’가 불가능해져 정산을 위해 필요한 금액만 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티몬 피해자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티몬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큐텐 사태 해결 능력 의문…정부도 대책 마련에 속도 전문가들도 큐텐의 자체 해결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나서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구 대표가 직접 나서 사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도 했다.이 교수는 “지금의 사태는 구 대표의 안일하고 연이은 인수합병(M&A)에 따른 결과”라며 “앞으로 700억원을 어떻게 조달하겠다는 건지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 진정성을 보여 소비자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와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티메프 사태 해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급키로 가닥을 잡고 대상자 파악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관련 경제단체는 자체적으로 피해상황을 파악 후 정부에 대한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29일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TF’ 2차 회의를 연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30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갖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해 대책 마련 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구영배는 어디서 뭘 하나…큐텐 그룹 도산시 연쇄도산 우려도사건 해결의 키를 쥔 구 대표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큐텐에 따르면 현재 구 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해 입국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하지만 한 번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오히려 지난 27일 긴급하게 이사회를 열어 큐익스프레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대중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구 대표는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다. 그는 지난 27일 이데일리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위기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며 “자금확보와 수습책 마련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당분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최악의 경우 큐텐이 도산할 경우 중소 판매업체의 줄도산이 현실화할 수 있다. 현재 티메프의 판매자 등 파트너사는 6만개에 이른다. 이들은 쿠팡, 11번가 등 타 이머커스에 동시 입점한 이들도 많다. 앞으로 이커머스 업계, 판매자에 물건을 납품한 제조업체, 대출금을 상환 받아야 하는 금융기관까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이는 경제 전반에 큰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사진=큐텐)
2024.07.28 I 한전진 기자
티메프 사태로 주목받는 플랫폼 국적성
  • 티메프 사태로 주목받는 플랫폼 국적성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의 국적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는 2009년 미국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한 후 싱가포르로 건너가 큐텐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그는 2년 전 티몬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올해는 AK몰까지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또한,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 인수도 추진했었습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싱가포르 큐텐 두달 vs 네이버·11번가 3일 정산이번 사태는 큐텐이 사업 확장에만 몰두하면서 내실을 다지지 못한 탓이 큽니다. 특히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입점 셀러들은 지난 5월 매출 대금을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는 정산 주기가 국내 토종 플랫폼인 네이버나 11번가에 비해 길기 때문입니다.큐텐 계열사에 입점한 업체는 약 6만 개에 달합니다. 티몬은 거래가 이뤄진 달의 말일로부터 40일, 위메프는 두 달 후에 정산해주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큐텐이 판매 대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반면, 네이버와 11번가는 정산 주기가 훨씬 빠릅니다. 네이버의 경우 배송 시작 바로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해줍니다. 수수료 없이 무료입니다. 11번가는 구매 확정이나 반품 완료 후 1영업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집니다. 빠른 정산을 이용하기 위한 조건은 네이버보다 다소 까다롭지만, 일반 정산 역시 구매 확정이나 반품 완료 후 2영업일 이내에 가능합니다. 이는 티몬과 위메프의 40일, 50일 후 정산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네이버와 11번가의 ‘빠른 정산’은 회사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항입니다. 신세계나 롯데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법적으로 60일 이내에 정산해야 하지만, 이커머스에는 정산 기간에 대한 규제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네이버와 11번가는 중소 입점 업체들을 위해 초고속 정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네이버는 2020년 12월부터 시작한 빠른 정산으로 38.5조 원 이상을 지급했으며, 이러한 상생 금융에 기여한 공로로 금융감독원의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모두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노력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창업자 떠나고 수수료 올린 독일 기업 배민한국 플랫폼이 독일 플랫폼으로 완전히 변하면서 수수료가 인상된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배달의민족 이야기입니다. 김봉진 창업자가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DH)에 회사를 매각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김봉진 창업자에 이어 이국환 최고경영자(CEO)도 DH 경영진과 갈등을 겪다가 회사를 떠났고, 이제 배민은 외국 경영진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배민은 다음 달부터 중개수수료를 3%포인트 인상할 예정입니다. 만 원짜리 음식을 주문할 경우 980원의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DH가 수천억 원의 배당금을 가져가면서도 수수료 인하 같은 상생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퇴사자들의 설명입니다. 이제 배민을 ‘전단지’ 중심의 음식 배달 문화를 혁신한 대한민국 플랫폼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배달의 민족 로고. 사진=이데일리 DB국내 플랫폼의 중요성이처럼 티몬, 위메프, 배민의 사례를 보면 국내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국내 플랫폼들은 튼튼할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네이버(검색), 카카오(메신저), 카카오T(택시 플랫폼), 야놀자(숙박) 정도를 제외하면, 외국계 플랫폼 기업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독일 기업인 배달의민족(음식배달), 미국기업인 쿠팡(이커머스), 인스타그램(SNS), 구글 플레이(앱 마켓), 넷플릭스(OTT) 등이 각자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국경 없는 전자상거래 시대에 플랫폼의 국적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급작스러운 가격 인상이나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 간의 상생 문제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확실히 차이가 드러납니다.제22대 국회에서는 플랫폼을 악마화하고 무조건 규제하기보다는, 토종 플랫폼을 키우는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전략적 고려 없이 규제를 강화하면, 몇 개 남지 않은 우리 플랫폼 기업들만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2024.07.28 I 김현아 기자
금융당국, "큐텐에 사태 해결 촉구…자금 조달 계획은 안 내"
  • 금융당국, "큐텐에 사태 해결 촉구…자금 조달 계획은 안 내"
  •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은 28일 큐텐그룹 측에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큐텐 그룹은 최근 당국과 면담 과정에서 5000만달러(7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에 금융당국은 큐텐 측에 자금조달 계획 제출을 요구했으나, 실제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큐텐 대표가 빨리 공식 석상에 나와 어떻게 상황을 수습할 지 입장 표명을 하는 게 순서일 것”이라고 했다.다수의 기업을 잇따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려온 큐텐은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을 사업 확장에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면 결국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티몬·위메프 두 회사는 모두 자본잠식 상태로 독자 생존이 어려운 지경이다.설령 큐텐이 700억원을 끌어온다 하더라도 현재 피해 규모에 비춰보면 사태를 수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감원이 두 회사로부터 보고받은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다. 티몬 1097억원(750사), 위메프 565억원(195사) 수준이다.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여서 6~7월분 미정산분과 소비자 환불액 등을 감안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2024.07.28 I 김국배 기자
비상장사 10곳 중 4곳 "상법 개정시 상장 재검토·철회"
  • 비상장사 10곳 중 4곳 "상법 개정시 상장 재검토·철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비(非)상장 기업 10곳 중 4곳은 상법 개정안이 현실화하면 기존 상장 계획을 재검토 혹은 철회하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개정안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정작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비상장 기업 2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비상장사들은 추후 상장 계획에 대해 ‘3년 안에 추진’(13.1%), ‘장기적으로 추진’(33.3%) 등으로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46.4%가 실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그런데 이들의 36.2%는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상장 계획을 ‘재검토’(34.5%) 혹은 ‘철회’(1.7%)하겠다고 밝혔다. 10곳 중 거의 4곳에 달하는 수치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에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까지 더하는 게 골자다. 만약 상법이 개정돼 이사가 주주의 목소리까지 일일이 들어야 한다면 인수합병(M&A) 등 장기적이고 굵직한 경영 판단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게 산업계의 우려다.(출처=대한상의 제공)비상장 기업의 73.0%는 이미 지금도 상장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주주소송 위험, 공시의무 부담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상법 개정시 비상장 기업의 67.9%는 지금보다 상장을 더 꺼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2.1%에 그쳤다.응답 기업들은 비상장사들이 상장을 더욱 꺼리게 되는 이유로 ‘주주대표소송 및 배임 등 이사의 책임 가중’(70.8%)을 첫손에 꼽았다. 이와 함께 ‘주주간 이견 발생시 의사결정 지연’(40.4%), ‘경영 보수화 우려’(37.3%), ‘지배구조 등 분쟁 가능성 확대’(28.0%) 등을 거론했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비상장사들도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상법 개정시 이사의 책임 가중, 경영 보수화, 주주간 이견 등을 우려하고 있었다”며 “기업들이 이런 문제로 상장을 꺼린다면 밸류업의 취지에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 팀장은 “상법 개정안이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정책당국이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28 I 김정남 기자
'머지 사태' 겪고도 '규제 공백'…엿가락 정산 주기가 불러온 티메프 사태
  • '머지 사태' 겪고도 '규제 공백'…엿가락 정산 주기가 불러온 티메프 사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를 불러온 건 긴 정산 주기에도 불구하고 자금 관리 규정은 없는 ‘규제 공백’ 상태가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금융당국이 뒤늦게 ‘에스크로(결제 대금 예치)’라는 보완 장치를 들고 나왔지만 지금까지 제도 미비를 이유로 사실상 감독에 손 놓고 있었던 비판도 커지고 있다.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로 금융감독원에 등록돼 있다. 티몬은 2016년, 위메프는 2019년 등록했다.문제는 티몬이나 위메프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비교해도 유독 정산 주기를 길게 뒀다는 것이다. 티몬은 판매월 말일부터 40일 후, 위메프는 월 구매 확정건의 익익월 7일에 대금을 지급했다. 그사이 판매자들은 연 6% 금리의 선정산 대출을 받으며 버틴다. 대형 유통 기업들은 대규모 유통업법에 따라 상품이 판매된 달의 말일 기준 40~60일 이내에 판매 대금을 정산해야 한다.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지연 이자 연 15.5%를 지급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과징금을 최고 5억원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전자상거래법엔 이런 규정이 없어 제각각이다. 네이버, 지마켓, 옥션 등은 구매 확정일 기준 1~2일 내 정산된다.정산 주기가 긴 데도 자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된다는 규정도 없다. 정산금을 사업 확장 등 딴 데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티몬·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은 2년 전 티몬을 시작으로 지난해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올해 AK몰까지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금감원 측은 “판매 대금이 정산이 안 되는 것으로 봐서 필요한 유동성이 지금 준비가 안 된다고 짐작이 된다”라며 “무리하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재무제표상(2022년 기준) 두 회사의 현금 동원력을 합하면 593억원 정도로, 금감원에 보고한 미정산액(1600억~1700억원)의 3분의 1 남짓한 수준이다.금융당국의 규제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전자금융감독규정 63조는 티몬·위메프 같은 PG 업체에 대해 ‘자기자본이 항상 0을 초과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금감원은 개선 계획이나 약정서를 내도록 하거나, 경영 개선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경영 개선 명령을 내릴 근거가 없다. 금감원이 2년 전 티몬·위메프와 경영 개선 협약(MOU)를 맺고도 적극적인 감독이나 대처를 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자본금 기준 등을 상당 기간 지키지 못했지만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았다”고 시인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PG사는 인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돼 있어 사업은 쉽게 되는데 영업 규제 등은 제도화된 게 거의 없다”며 “유사 금융업을 하고 있음에도 건전성 규제 등의 사각지대에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했다.
2024.07.28 I 김국배 기자
큐텐 700억 자금조달 계획? 금감원 "들은 바 없어"
  • 큐텐 700억 자금조달 계획? 금감원 "들은 바 없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모회사 큐텐이 다음 달 중 해외 계열사를 통해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감독원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루트로 제출된 자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그 돈에 대해선 들은 바 없고 자금 조달 계획도 제출받지 않았다”고 했다. 또 “지금 단계에서 계획이 의미가 있겠느냐”며 “지금은 (큐텐) 대표가 빨리 공식 석상에 나와 어떻게 상황을 수습할 지 입장 표명을 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현재 소재가 불명확한 상태다.앞서 일부 언론에선 금융당국이 큐텐 측이 금융당국에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5000만달러를 8월 중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위시는 큐텐이 지난 2월 23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위시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을 잇따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려온 큐텐은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을 사업 확장에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이번 사태를 해결하려면 결국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티몬·위메프 두 회사는 모두 자본잠식 상태로 독자 생존이 어려운 지경이다.설령 큐텐이 위시를 통해 700억원을 끌어온다 하더라도 현재 피해 규모에 비춰보면 사태를 수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감원이 두 회사로부터 보고받은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다. 티몬 1097억원(750사), 위메프 565억원(195사) 수준이다.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여서 6~7월분 미정산분과 소비자 환불액 등을 감안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앞서 큐텐이 중국에 600억원 상당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까진 신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날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에서 피해자들이 ‘큐텐의 600억원 지원설’에 대해 묻자 “그게 중국에 있는 자금이”라며 “중국에서 바로 빼 올 수가 없어 대출을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질문이 쏟아지자 권 본부장은 “들은 적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큐텐 측이 여러 경로로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4.07.28 I 김국배 기자
변동성 커진 증시…실적 개선 대형株 주목
  • [주간추천주]변동성 커진 증시…실적 개선 대형株 주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대형주를 추천했다. 28일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추천주로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올해 판매대수는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비중이 낮아지며 전체 수익성에는 긍정적 효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가장 적합한 업종 및 종목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이 높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조정에도 재차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단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5조 4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6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안타 증권은 “인공지능(AI) 센터 약화, 단기 세트 수요 회복 속도 둔화로 인해 동사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종 전반적으로 조정 되는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며 “다만 4분기부터 시작되는 AI ASIC(맞춤형반도체) 밸류체인의 실적 모멘텀과 신규 AI 디바이스 출시를 위한 세트기업들의 4분기 수요에 주목해야 하고, 차세대 HBM을 포함한 커스터마이즈드 메모리반도체 시장내 입지가 재차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리가켐바이오(141080)를 추천했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다수의 전임상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진입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시했다. 제네럴모터스의 전기차 판매량은 신차 출시에 따라 연 평균 25%의 판매 대수 성장이 예상된단 전망이다. 아울러 필리조선소 지분 인수 참여로 함정 사업 진출로 방산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시스템(272210)과 함께 역사적 하단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놓여있는 KCC(002380)도 추천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28 I 원다연 기자
우리은행장 “올해 당기순이익 1등 이룰 것”
  • 우리은행장 “올해 당기순이익 1등 이룰 것”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등’ 목표를 이루겠다고 재차 강조했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서울 중구 본점 대강당에서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우리은행)우리은행은 지난 26일 본점 대강당에서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해 임직원 4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도전자로서의 절실함과 집중력을 발휘해 하반기 영업 레이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조병규 은행장은 “지난 1월 선언한 당기순이익 1등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 담대한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조 행장은 △기업금융명가 재건 △개인금융 경쟁력 제고 △글로벌사업 레벨업 등 하반기 세부추진계획을 제시하고, 불확실한 금융환경 지속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주문했다.또한 올해가 우리금융그룹에 특히 중요한 시기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를 시작으로 금융그룹 전체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는 만큼 우리은행에도 더 큰 성장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조 행장은 윤리의식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금융의 본질인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자기 직무에 대한 엄중한 인식과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본인이 먼저 모든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매사진선(每事盡善)’의 자세로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월 그룹 IT 거버넌스 개편 이후 협업 우수 부서에 대한 사기진작 이벤트도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짧은 기간 내에 IT 자체 운영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개발속도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를 시현했다고 자평했다.영업점 곳곳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숨은일꾼’에 대한 특별포상의 시간도 가졌다. 조 행장은 △제신고 △예적금 만기 재유치 △가계여신 연장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 4개 부문 우수 직원들에게 직접 금반지를 선물하며 격려했다.
2024.07.28 I 정병묵 기자
교보생명, 1년만 자본성증권 발행
  • 교보생명, 1년만 자본성증권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8월을 앞두고 발행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8월 들어서는 휴가철과 반기 보고서 제출 등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자연스레 줄어든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7월 29일~8월 2일) 교보생명 후순위채(AA+), 롯데리츠 담보부사채(AA-) 등이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사진=교보생명)교보생명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에 자본성증권을 발행한다. 오는 29일 수요예측, 8월 6일 발행 예정이다.교보생명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한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한양증권, 부국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등이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3.8%~4.3%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본확충을 이어간다.교보생명의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 175.8%로 지난해 말 193.8%과 비교했을 때 18%포인트(p) 하락했다. 경과조치 후 기준 K-ICS비율은 265.4%에서 238.9%로 26.5%포인트 낮아졌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AAA(안정적)’로, 후순위채 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에서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인 ‘AA+(안정적)’로 평가했다.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K-ICS비율이 상승할 전망이고,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통해 제도 변경 영향을 일정 수준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들어 장기선도금리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부채 듀레이션이 증가하고 듀레이션갭이 축소되면서 금리위험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이어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는 담보부사채 발행에 나선다. 일반 회사채와 달리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다.롯데리츠 담보부사채는 1년물 800억원, 2년물 1600억원 등 총 2400억원 발행을 계획 중이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오는 30일 수요예측, 8월 6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DB금융투자 등이다.롯데리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공모채 차환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7.28 I 박미경 기자
서초 현대슈퍼빌 29억 2222만원…미사강변 18단지, 48명 몰려
  • 서초 현대슈퍼빌 29억 2222만원…미사강변 18단지, 48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16층이 29억 2222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48명이 몰린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신도시 1803동 8층으로 8억 8150만원에 낙찰됐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5-1의 근린시설로 141억원에 팔렸다.7월 4주차(7월 22일~26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499건으로 이중 1336건(낙찰률 29.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4078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7.3%,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013건이 진행돼 399건(낙찰률 39.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591억원, 낙찰가율은 81.3%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97건이 진행돼 59건(낙찰률 60.8%)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536억원, 낙찰가율은 93.3%로 평균 응찰자 수는 7.5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16층(전용 206㎡)이 감정가 34억 3000만원, 낙찰가 29억 2222만원(낙찰가율 85.2%)를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4명이었다.이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용산동5가 한가람 219동 20층(전용 115㎡)이 감정가 25억 3000만원, 낙찰가 27억 880만원(낙찰가율 107.7%)를 보였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3명이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202동 5층(전용 100㎡)이 감정가 22억 1000만원, 낙찰가 22억 3600만원(낙찰가율 101.2%)을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0회, 응찰자 수는 2명이었다.이밖에 서울 송파구 잠실동 22 리센츠 237동 19층(전용 60㎡)이 22억 3388만원, 서울 송파구 가락동 913 헬리오시티 107동 32층(전용 85㎡)이 21억 6500만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28동 11층(전용 83㎡)이 20억 278만 6540원에 낙찰됐다.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신도시 1803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8명이 몰린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신도시 1803동 8층(전용 85㎡)으로 감정가 8억 5000만원, 낙찰가 8억 8150만원(낙찰가율 103.7%)를 기록했다. 해당 아파트는 1455세대 17개동 아파트로 총 26층 중 8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5호선 강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서측에는 대형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거주여건이 양호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강솔초등학교를 비롯해 윤슬초.중학교와 하남고등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회 유찰로 감정가격 대비 30% 저렴한 5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저가 매수 희망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높아지는 분양가와 공급부족이 맞물리면서 기존 신축급 아파트에 많은 수요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서울을 비롯해 인접 경기도권으로 번져가는 상황으로서 하남, 광명, 안양 등이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115-1의 근린시설.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5-1의 근린시설(건물면적 889.5㎡, 토지면적 297.1㎡)로 감정가 140억 772만 3200원, 낙찰가 141억원(낙찰가율 100.7%)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근린시설로서 주변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서측으로 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접근이 양호하다. 이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매각으로 말소한다”면서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대항력을 갖추고 있어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하고, 보증금을 인수해야 한다. 다만, 그 금액이 크지 않아 낙찰가격 산정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공유물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사건으로 공유자간의 합의가 성립되지 않아 경매로 진행했다”며 “낙찰가격과 법원에서 조사된 임차인의 차임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다. 다만 입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향후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찰가를 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주간 경매 동향 및 사례. (자료=지지옥션)
2024.07.28 I 박경훈 기자
김범수 구속, ‘오히려 좋다’는 카뱅 개미
  • [증시 핫피플]김범수 구속, ‘오히려 좋다’는 카뱅 개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범수 카카오(035720)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뱅크(323410)가 주인이 바뀔 위기에 처했다. 벌금형 이상 선고시 대주주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인데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다. 신사업 진출 길이 막히는 등 제약이 있으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 덕이다. 오히려 잡음이 끊이지 않는 카카오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게 주가 반등에 나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사진=연합뉴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번주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 위원장이 구속된 23일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장중 2만 3550원까지 올랐다가 단숨에 2만원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쳤다. 카카오가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카카오페이(377300)와 더불어 주가가 급등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주가가 급락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장초반 2만원대가 무너졌으나 25일 2만1000원대를 복구하는 등 혼란스럽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352820)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16일부터 17일까지, 27일부터 28일까지 등 총 4일에 걸쳐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에스엠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김 위원장은 구속에 앞서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의 구속에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널뛰기를 탄 것은 카카오의 대주주 지위 상실 여부에 따른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인터넷은행 특례법 등에 따르면 법인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게 될 경우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리게 된다. 카카오가 금융당국이 제시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판단돼 6개월 안에 대주주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을 처분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매각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법적 절차가 확정되지 않은데다 지리한 법정공방이 이어지는 만큼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는 탓이다. 카카오보다 단 1주 적은 2대주주 한국투자증권의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오히려 1, 2대 주주 모두 지분을 팔아야 하는 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있는 종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며 높은 주가 변동성이 야기됐으나 M&A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지분을 인수할 주체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매각 가능성과 별개로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오너의 사법리스크로 주가가 연저점까지 밀린 만큼 카카오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해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밸류업으로 은행주가 강세일 때 소외됐으며 대주주 이슈로 주가가 연저점까지 하락했다”며 “대주주 자격 여부가 카카오뱅크에 사업적 영향을 미치긴 힘들며 최근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27 I 이정현 기자
큐익스프레스 나스닥行 노리다…독이 된 큐텐의 M&A 방정식
  • 큐익스프레스 나스닥行 노리다…독이 된 큐텐의 M&A 방정식
  •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이번 ‘티메프 사태’는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Qxpress Pte. Ltd.) 때문이다”싱가포르 소재 이커머스 기업 큐텐의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원인으로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지목되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데, 큐텐이 이커머스 계열사를 무리하게 사들여 큐익스프레스 실적을 띄우려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큐텐은 인터파크 창립멤버이자 지마켓(옛 구스닥)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2010년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구 대표는 1999년 인터파크에 입사해 이듬해 사내벤처 구스닥을 독립법인으로 출범했고, 2003년 이름을 지마켓으로 바꿔 고성장을 이뤘다. 지마켓은 2005년 옥션을 제치고 국내 1위 오픈마켓 업체가 됐고 2006년 국내 인터넷쇼핑몰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 직상장에 성공한다. 2009년 지마켓이 미국 이베이에 5500억원에 매각되면서 구 대표는 800억~9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큐익스프레스(Qxpress Pte. Ltd.)는 구 대표의 두 번째 나스닥 도전이었다. 큐텐 설립 이듬해인 2011년 출범한 큐익스프레스는 싱가포르법인으로, 큐텐과 자회사들의 물류를 맡는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일본과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 등에 진출했고 2018년엔 한국 DPC를 설립해 영종도, 이천 등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2019년 경업금지가 풀린 큐텐이 국내 이커머스 계열사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면서 큐익스프레스의 물류 생태계는 커져갔다. 큐텐은 2022년 9월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인터파크커머스(2023년 3월), 위메프(2023년 4월), 미국 위시(2024년 2월), AK몰(2024년 3월)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큐텐 계열사가 늘어날수록 큐익스프레스 물동량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티몬·위메프 이수 직후인 지난해 큐익스프레스 한국 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이커머스 인수 과정에서도 적극 활용됐다. 큐텐이 인수한 업체 가운데 보유 현금을 활용한 곳으로 알려진 회사는 위시(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 뿐이다. 나머지 인수 과정에선 현금으로 지불하는 대신 큐익스프레스 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인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큐익스프레스는 지난해부터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시점은 올해 10월로 알려졌다. 올해 큐텐이 인수한 위시, AK몰의 계열사 편입이 완료되고 큐익스프레스의 물동량 증가가 드러날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큐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큐텐의 M&A가 이어진 만큼 추가 밸류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이커머스 업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통하던 구 대표의 이력과 나스닥 상장 경험 등을 토대로 큐익스프레스 상장 과정도 탄탄대로가 예상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지금까지 닦아온 트랙을 기대하고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 이후 쿠팡의 독주가 가속화된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알리·테무·쉬인 등이 가세하면서 큐텐 및 자회사들의 어려움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7.27 I 허지은 기자
"매각가 9300억 가닥"…경쟁 치열한 '돈의문 디타워' 누구 품으로
  • [마켓인]"매각가 9300억 가닥"…경쟁 치열한 '돈의문 디타워' 누구 품으로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DL그룹 본사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 인수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인터뷰가 마무리된 가운데 내주 중 돈의문 디타워를 확보할 인수자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최종 매각 가격은 입찰 최고가 기준으로 약 9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돈의문 디타워 매도 측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날 본입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인터뷰 결과를 종합해 약 일주일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주 중 돈의문 디타워의 차기 주인이 정해지는 셈이다.앞서 본입찰에는 NH농협금융 자회사 NH농협리츠운용과 행정공제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 등을 비롯해 6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돈의문 디타워는 사옥으로 쓰려는 전략적 투자자(SI)들의 참전으로 경쟁이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참여한 SI가 모두 쟁쟁한데다 저마다 사옥으로 쓰기 위해 사용 계획을 제출한 만큼, 가격 제시 측면에서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서대문 인근에 금융타운을 조성하겠다고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전 계열사가 뛰어들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농협금융그룹 쪽 그림이 더 좋아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슬쩍 기우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DL그룹 본사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인수 후보자들이 입찰에 제시한 가격대는 3.3㎡당 3600만원에서 3500만원 안팎이다. 입찰자들이 인수 의지가 높은 만큼 대체로 돈의문 디타워 매각 시작 전부터 거론되어온 시장가인 3500만원 수준에 최대한 맞춘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후보측이 선정되면 약 9300억원 수준에 최종 매각가가 결정될 전망이다.돈의문 디타워는 지난 2020년 6월에 준공된 서울 종로구 5호선 서대문역 인근에 있는 오피스다. 연면적 8만6224.32㎡(2만6096평),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다. 앞서 현 소유주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20년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 펀드로 이 빌딩을 약 6600억원대에 인수했다.
2024.07.27 I 지영의 기자
‘유동성 쇼크’ 티몬·위메프 투자자들 ‘눈치게임’
  • [마켓인]‘유동성 쇼크’ 티몬·위메프 투자자들 ‘눈치게임’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에 투자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큐텐 및 관계사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및 기관투자자(LP)들도 저마다 자금 회수 전망을 점검 나선 상황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한때 국내 유망 플랫폼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만큼 묶여있는 국내 LP 투자금도 적지 않아서다. 기존 투자사들은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모회사 큐텐에 직접 지분 보유 비중이 높은 PEF측에서 자금 지원에 나서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를 통해 큐텐 및 관계사에 투자한 국내 LP들은 자금회수 계획 및 동향 점검을 진행 중이다. PEF 출자를 통해 블라인드펀드 및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큐텐과 관계사(큐익스프레스, 티몬·위메프 연관 지분)에 투입한 자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수 자금이 남은 미청산 펀드 중에 MG손해보험을 비롯한 보험사들과 캐피탈 등 금융권 자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큐텐 및 관계사에 투자해 회수 예정 자금이 있는 PEF는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앵커프라이빗에쿼티·코스톤아시아·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PS얼라이언스(PSA) 등이다.자금경색 심화로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업계의 점검 초점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을 어디서 확보할지에 쏠리고 있다. 사실상 자체적 해결 가능성이 극히 낮은 티몬과 위메프에 외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기존 투자사 중 누가 나서느냐’에서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투자자별 대응에는 선명한 온도차가 엿보인다.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한 큐텐그룹에 투입된 투자금은 1조가 넘지만, 모회사인 큐텐과 핵심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사별로는 대응 방향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한 LP관계자는 “PEF를 통해 들어간 투자금이 있어 대응 동향을 보고 받고 지켜보고 있지만 전망이 좋지 않다”며 “다만 어느 투자자도 선뜻 자금을 태우려는 곳은 없다. 자금 투입이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없어서다. 불확실성이 너무 높으니 회생 목적의 투자금도 투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추가 자금 조달의 경우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와 KKR 등 큐텐 지분을 직접적으로 대량 보유한 회사측에서 대안을 내놔야한다는 분위기다.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에 걸림돌이 될 위기지만, 최악의 경우 큐익스프레스 측은 FI들이 경영권을 확보해 분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큐익스프레스 지분만 보유한 PEF 운용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이다. 티몬·위메프쪽 매출이 일부 타격을 받을 수는 있어도 큐텐 전체의 위기와는 결이 다르다”며 “현재 큐익스프레스 FI끼리 논의를 진행 중이고,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FI들이 큐익스프레스의 경영권을 확보해 분리할 수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2024.07.27 I 지영의 기자
‘티메프 사태’ 큐익스프레스 첫 입장…“우려 인지하고 있어”
  • ‘티메프 사태’ 큐익스프레스 첫 입장…“우려 인지하고 있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큐익스프레스가 처음으로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중점적으로 키워왔던, 사실상 큐텐 그룹의 핵심 기업이었던 만큼 관심이 쏠린다.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큐익스프레스는 26일 “최근 관계사로 편입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판매자(셀러) 고객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예기치 않게 발생한 이번 사안으로 인해 큐익스프레스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큐익스프레스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구영배 큐텐 대표의 무리한 사업 확장의 배경엔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큐익스프레스의 외형 성장을 위해 큐텐은 티메프는 물론 AK몰, 위시 등 잇따라 이커머스 기업들을 인수해왔고 결국 탈이 나 사상 초유의 셀러 대금 지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큐텐익스프레스의 첫 입장 표명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 이유다.큐익스프레스 측은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정상적으로 크로스보더 및 국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재확인 드린다”며 “지금까지 보내주신 셀러 고객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고자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더욱 더 안정적인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큐익스프레스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더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셀러 고객들의 많은 이해와 변함없는 신뢰에 깊이 감사드리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함께 성장하는 큐익스프레스가 되도록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최근 큐익스프레스의 상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은 큐익스프레스의 급여일이었지만 이날 직원들의 급여는 제공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큐익스프레스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긴급회의에 나서는 등 셀러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후 늦게는 티메프 피해자들이 모여있는 오픈카톡방에 ‘큐익스프레스가 26일부터 구영배 대표 후임으로 마크 리를 선임한다’는 공문 형식의 글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공지문이 올라오거나 발표가 진행된 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선 조만간 구영배 대표가 사태를 책임지고 큐텐 대표에서 물러날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도 곧 셀러 대금 지급 지연 사태가 불거질 것이란 불안한 업계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데일리는 이날 오후까지 구영배 대표에게 꾸준히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까지 응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한편 티메프도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공지를 올렸다. 티메프는 이날 오전 나온 여신금융협회 발표 내용을 전달하며 “환불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한다.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신용카드사 고객센터로 연락해 취소 요청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4.07.27 I 김정유 기자
서울 세운5-1·3구역 대출 연장 성공…규모 1000억 확대
  • 서울 세운5-1·3구역 대출 연장 성공…규모 1000억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장 관련 대출이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기존 대출금 2800억원은 조기 상환되고, 새로 받은 대출 규모가 3800억원으로 확대됐다.이 3800억원은 여러 트랜치로 나뉘어 있다. 현대차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개별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유동화증권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이들 주관회사가 자금 보충한다. ◇ 대출 2800억 조기 상환…사업시행변경인가 단계 중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장 관련 대출 2800억원은 지난 5일 조기 상환되고, 새로 받은 대출 규모가 3800억원으로 늘어났다.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 5-1, 5-3 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37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사업시행변경인가 단계에 와 있다. 시행사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는 이 사업 관련 이달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투모로우세운 등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38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 2200억원 △트랜치B 1000억원 △트랜치C 400억원 △트랜치D 200억원이다. 상환 및 담보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트랜치D 순이다.SPC 투모로우세운, 에이에이엠제일차는 트랜치B 대주로 참여 중이다. 두 회사는 각각 100억원 한도, 245억원 한도 자산유동화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세운5구역PFV에 각각 100억원, 245억원의 대출약정금을 지난 5일 실행했다. 두 대출 모두 만기는 오는 2026년 1월 5일이다. 투모로우세운, 에이에이엠제일차가 발행한 ABSTB도 제8회차, 제6회차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2026년 1월 5일)가 동일하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된 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대출원금은 만기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지만,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투모로우세운의 경우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가 현대차증권이다. 대출채권의 상환 재원은 해당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 사업의 진행단계, 성과 등에 따라 상환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자료=중구청)◇ 대출채권 유동화…차환 어려우면 주관사 ‘자금보충’또한 각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팔리지 않으면 기존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투모로우세운은 이같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주관회사 현대차증권과 이달 ‘사모사채 인수 확약서’를 체결했다.현대차증권은 다음과 같은 사유가 발생하면 투모로우세운이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1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해야 한다.그 사유는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돼 유동화 프로그램 중단사유가 발생하거나 △유동화증권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인수대금이 납입되지 않은 경우 등이다.SPC 에이에이엠제일차가 빌려준 245억원 대출을 유동화하는 거래는 신한투자증권이 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에이에이엠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 통제를 위해 이달 신한투자증권과 ‘대출채권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계약서’를 체결했다.신한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 차환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245억원 한도로 해서 에이에이엠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충분한 수준으로 자금보충을 해야 한다.SPC 티아이세운제일차는 트랜치D 대주에 해당하며, 세운5구역PFV에 대해 10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만기는 오는 2026년 1월 5일이다. 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티아이세운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한화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티아이세운제일차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다음과 같은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그 의무는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티아이세운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티아이세운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1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하는 것이다.세운 5-1, 3구역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
2024.07.26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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