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투자 늦추고 탈중국 가속화…배터리 소재사 생존 '총력전’
  • 투자 늦추고 탈중국 가속화…배터리 소재사 생존 '총력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캐즘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직면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투자를 늦추는 한편,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대부분 연간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구조를 빠르게 정상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올해 대부분 적자 예상…내년 전망도 어두워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연간 3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56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게 확실시 된다. 2위 업체 엘앤에프는 무려 연간 4561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223억원 손실에서 그 규모가 두 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양·음극재와 내화물 사업을 함께 벌이는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510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359억원보다 규모가 조금 늘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최초 리튬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 원료 창고에 쌓인 리튬광석 원료.(사진=포스코그룹.)양극재업체뿐 아니라 동박과 분리막 등 소재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가 않다. 음극재로 활용하는 얇은 구리막인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13억원의 적자를, 솔루스첨단소재는 508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분리막 제조업체 SKIET의 손실규모는 무려 280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실적 악화 주요 요인으로는 캐즘과 더불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확장공세가 꼽힌다. 올해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를 돌파했다. 동시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점유율은 지난해 23.3%에서 2.6%포인트(p) 하락한 20.5%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시장 공급과잉으로 중국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데 따라 앞으로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는 소재업체들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 현상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투자 속도 조절하고 탈중국 가속화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터리 소재업체들은 올해부터 투자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연초 설정했던 생산설비(CAPEX) 투자 규모를 1조5000억원에서 1조원 내외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4730억원을 투입해 신설하려던 CAM9 공장의 준공 일정을 2년 미뤘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철회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9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경북 포항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분 51%를 보유한 피앤오케미칼을 공동 투자사인 OCI에 537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엘앤에프는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자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엘앤에프는 지난 4일 약 1700억원 규모의 외화 해외 교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 후 소각키로 했다. 당초 2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우선 부채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장기적으로는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압도적인 장악력을 보유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을 점차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배터리 소재 및 핵심광물에 대해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부과해 고율 관세를 매기고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수팀은 전세계적으로 모든 배터리 원료에 관세를 부과한 다음 동맹국과 개별적으로 면세 여부를 협상할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중국에 대한 견제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홀딩스는 지난 10일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연산 3만톤(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만3000t의 생산체제를 갖췄다. 에코프로는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을 통해 경북 포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과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12.17 I 김성진 기자
먼지 쌓이는 韓양극재 공장…재고 확 줄고 가동률도 뚝
  • 먼지 쌓이는 韓양극재 공장…재고 확 줄고 가동률도 뚝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양극재 등 국내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 업체들이 잇따라 가동률을 줄이고 재고 감축에 나서는 등 불황 채비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배터리 핵심 광물 및 소재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들의 재고자산은 올 들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1조1088억원 규모였으나 올 3분기 말 기준 6802억원으로 38.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의 재고자산은 1조1634억원에서 8005억원으로 31.2% 줄었으며,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소재사업 재고자산은 22.7% 감소한 6255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사실상 내년 사업매출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엘앤에프만 보더라도 올 4분기 공장 가동률이 여전히 50%를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판매를 늘리기 어려우니 생산은 줄이고 쌓여 있는 재고부터 우선 해결하자는 계산이다. 올해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하며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소재 생산업체들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함께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은 LFP용 양극재 생산을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본격 생산(2025년 예상)에 돌입하지는 못한 상태다.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배터리 소재 및 핵심 광물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부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이런 내용을 담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 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업계 전문가는 “내년 전망도 밝지 않아 일찌감치 불황 채비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사진=LG화학.)
2024.12.17 I 김성진 기자
당근·채찍 모두 없는 밸류업, 시장 외면 당연
  • [기자수첩]당근·채찍 모두 없는 밸류업, 시장 외면 당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센티브와 실망스러운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종목 조정)에 고개를 젓는 투자자가 늘면서다. 당근은 없고 채찍은 무딘 탓에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적마저 흐려지는 중이다.사진=연합뉴스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소극적인 정책 추진을 꼬집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불확실성 확대로 상장사들이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추진을 주저하는 가운데 이를 상쇄할만한 정책 지원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 불안으로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상실된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상속·증여 세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부결됐으며 기대를 모았던 밸류업 지수 특별 리밸런싱은 편출없이 이뤄져 맥이 빠졌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이나 한미약품(128940), 소액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수천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이수페타시스(007660),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엔씨소프트(036570) 등은 여전히 구성 종목 지위를 유지했다. 실망감을 반영하듯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신규 종목 편입 발표 다음날 약세로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침체에 빠진 한국 증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관세 장벽 등 매크로 리스크를 돌파하고 최근 급증한 글로벌 증시 투자 열기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7%대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20% 가까이 빠지며 글로벌 꼴찌 수준이다.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한국 증시는 어느 때보다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가 혼란스럽다 하여 한국 증시를 위한 정책마저 소극적이면 안된다.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시급하다는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美CEO 10명중 8명 "내년 세계 경제 낙관"…트럼프 기대감
  • 美CEO 10명중 8명 "내년 세계 경제 낙관"…트럼프 기대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대기업 수장들이 내년 상반기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컨설팅업체 테네오(Teneo)가 300명 이상의 미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7%가 내년 상반기에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1년 전 45%와 비교하면 낙관적인 전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조사는 미 대선 이후 수주 동안 연간 매출 10억달러 이상 기업 CEO들을 상대로 진행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들, 즉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가 넘은 기업 CEO들 사이에서 50% 이상이 향후 6개월 동안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이다. 이는 2022년 6%, 2023년 16%와 비교하면 매우 극적인 변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테네오의 폴 키어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미국과 해외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WSJ은 “많은 CEO들이 법인세 및 규제 완화로 사업적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선거 결과 역시 내년 세계 경제 및 정치적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거래 활동이 증가하고 자본에 대한 접근성이 더 쉬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한 우려는 대기업 수장들에 집중됐다. 일부는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에 반발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관세가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CEO도 13%에 그쳤다. 중소기업 CEO 비중(80%)과 대비된다. 이외에도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내년 인수·합병(M&A)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45%는 더욱 강화된 규제 감독 및 승인이 M&A에 큰 장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80%는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60%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주요 미 기업 수장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각각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2024.12.17 I 방성훈 기자
‘우리은행 부당대출’ 첫 재판…손태승 전 회장 처남 "혐의 부인"
  • ‘우리은행 부당대출’ 첫 재판…손태승 전 회장 처남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열린 첫 재판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67)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양환승)의 심리로 17일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1차 재판에서 김씨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함께 기소된 전 우리은행 임원 임모(58)씨와 전 우리은행 부행장 성모(60)씨는 검찰 측 증거를 열람하지 못해 다음 기일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날 김씨 측은 검찰이 제기한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횡령의 경우 (A사 명의로 받은 대출금은) 목적대로 대출금이 사용됐기 때문에 혐의가 성립될 수 없고, B사와 관련해서도 7억 5000만원을 대출 받았지만 이후 변제했기 때문에 횡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문서 위조 및 사기 혐의와 관련해서는 “관련 회사로부터 대출에 필요한 권한을 위임받아 위임장에 날인하고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성립되지 않고, 대출금도 (부동산 담보의) 매매가격을 부풀려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은행 본점의 여신 시스템에 따라 담보가 평가됐다는 점에서 사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전날 병합된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추후 기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제3자에게 은행 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총 5회에 걸쳐 10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일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와 친분을 쌓은 뒤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 성 전 부행장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4회에 걸쳐 약 154억원의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21일 손 전 회장을 소환해 100억원대의 추가적인 부당대출이 손 전 회장의 지휘하에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그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행에 대한 공모관계나 구체적인 가담행위에 관한 검찰의 증명 정도를 보면 피의자가 이를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2024.12.17 I 이영민 기자
트럼프, 제3국으로 이민 추방…멕시코·엘살바도르와 밑작업
  • 트럼프, 제3국으로 이민 추방…멕시코·엘살바도르와 밑작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불법 이민 강제 추방 계획과 관련해 남미의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정부와 비공식 채널을 통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텍사스주정부가 후원하는 국경 장벽 건설 현장(사진=AFP)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공언대로 불법 이민 대규모 추방 계획에 따라 추방될 예정인 수백만명의 서류 미비 이민자 중 일부를 수용하는 방안에 대해 두 나라와 접촉했다고 이같이 밝혔다.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방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외국인 이민자들을 받아줄 준비를 각국 정부와 사전에 협의하려는 것이다. 미국 내 추정 1100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려면, 이들을 수용할 국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이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엘살바도르의 정부 지도자들과 이민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한 한편, 인수위와 비공식 고문들은 사업가들을 중개자로 내세워 이민자 수용에 대해 더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비공식 채널을 통한 논의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의원과 이민 강경론자인 또 다른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내정자 등이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경 차르’로 지명한 톰 호먼도 관여하고 있지만, 그는 국내 단속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국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캐롤라인 리빗 인수위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전 세계의 힘을 통해 평화를 회복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그를 재선시켰다”며 “그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는 논평을 거부했고, 엘살바도르 정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엔 불법 이민과 관련된 협상은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함께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멕시코 대사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러한 트럼프 인수위의 움직임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부터 추방 계획을 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취임 후 즉각적인 실행 준비를 하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범죄를 저질렀거나 항소 및 망명 절차를 끝낸 후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100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대통령과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의 관계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와 같은 다른 국가들과는 그렇지 못해 불법 이민 수용과 관련한 협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부켈레 대통령의 재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추방된 이민자의 상위 10개 국가는 모두 남미에 있으며, 멕시코는 최소 170만 명을 수용해 가장 많은 인원을 받았다. 멕시코는 자국민의 송환은 수용하겠지만, 타국 출신 이민자는 받지 않을 방침이다.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이민정책연구소의 앤드류 셀리 소장은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정부와 추방에 관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다른 목적지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말 어려운 요청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근 없이 채찍만 들고 온다면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적 압박을 통해 해당 국가들에 협조를 요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으로 가혹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12.17 I 이소현 기자
희비교차 ‘이재명 테마주’…‘해뜰날’ 온 브릿지바이오
  • 희비교차 ‘이재명 테마주’…‘해뜰날’ 온 브릿지바이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첫 거래일인 16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 눈에 띄는 변동폭을 보인 것은 역시 정치 테마주들이었다. 특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차기 대권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테마주’가 눈길을 끌었다.신약개발사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오랜만에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년 1월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됐다는 보도자료가 나오면서 주력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같은 ‘이재명 테마주’인데 무빙은 제각각이날은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두 바이오 회사의 주가가 반대로 움직여 정치인 테마주 리스크를 그대로 보여줬다.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오리엔트바이오(002630)가 18.42% 하락한 동안 코스닥의 카이노스메드(284620)는 23.79% 상승했다.오리엔트바이오는 오리엔트시계의 계열사로 생물소재 및 바이오실험, 의료장비제품을 판매하며 신약개발을 겸하는 바이오 회사다. 회사는 최근 탈모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오는 2026년 본임상 진입을 목표로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관계사인 오리엔트바이오가 테마주에 속하게 됐다.오리엔트바이오 주가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오리엔트바이오는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난 3일 이후 4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총 세 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16일 주가가 전일 대비 18.42% 하락했음에도 1160원으로 지난 3일 종가(463원) 대비 150%나 올랐다. 거래량도 급증해 지난 3일까지만 해도 7만7000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이 지난 6일에는 454배나 늘어 3508만주에 달했다.하지만 오리엔트바이오는 지난 12일부터 등락을 반복하다 이날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대신 이 대표의 측근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카이노스메드가 급등세를 보였다.카이노스메드의 상승은 김병재 사외이사가 이재명 후보 대전환 선대위원으로 영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상무가 대전환 선대위원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1996년 코스닥시장 출범 당시 한국금융투자협회 실무진으로 코스닥 시장 개설 및 운영을 담당했고 한국증권업협회 코스닥관리부 제도연구팀장 및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등을 역임한 김 전 상무는 지난해 3월부터 카이노스메드의 비상근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상무는 지난해 3월 카이노스메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자료=카이노스메드 분기보고서)한편 지난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97%에 달했던 카이노스메드는 내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투자유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회사가 추진 중인 투자유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유치 결과에 따라 회사는 또 한번의 주가 급등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회사는 투자를 유치할 경우 다계통위축증(MSA) 신약 임상 2상 재추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근거없는 기대감이 주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주가 급등락이 클 수밖에 없다”며 투자에 주의를 요했다.◇JP모건서 ‘빅딜’ 터지나…브릿지바이오 급등다음달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브릿지바이오가 이곳에 공식 초청, 현장 발표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브릿지바이오도 24.84%로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JPMHC은 ‘세계 최대 바이오 장’으로 불릴 만큼 많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자와 기업들이 모이는 자리다. 올 초에도 600여 기업과 8000명에 가까운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이후 JPMHC가 공식 초청을 크게 줄이면서 공식 초청을 받지 않았음에도 딜 기회를 잡기 위해 현장을 찾는 회사들이 많기도 하다. 특히 한국에서는 바이오 대기업이 초청받아 발표하던 자리에 브릿지바이오가 바이오텍으로서 초청을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공식 초청된 585개 기업 중 한국 회사는 9개사 뿐이었고, 이중 유한양행(00010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헬스케어, SK바이오팜(326030),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현장 발표를 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JPMHC 넷째날인 다음 달 16일에 발표를 맡게 됐는데 이 때문에 ‘성장 시장·기업 부문’ 트랙에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JPMHC라는 자리 자체가 JP모건의 영업활동의 일환이므로 현장 발표 세션에 자리를 내줬다는 것은 JP모건의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라며 “머지 않은 미래에 JP모건의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건 인수합병(M&A) 관련 딜이 예상되거나, JP모건을 활용해 펀딩을 크게 하거나, JPMHC를 이용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한 업체에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브릿지바이오는 내년 4월 주력 파이프라인인 BBT-877의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정된 상황이다. BBT-877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로, 현재 전체 환자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98명의 투약이 완료됐다. 내년 1분기 중 마지막 환자 투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는 BBT-877의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이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 이상의 기업들과 BBT-877에 대한 기밀유지협약(CDA) 체결이 이뤄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는 BBT-877을 비롯한 회사의 주요 연구개발 과제 소개 및 향후 기업 성장 전략이 다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는데, BBT-877의 톱라인 데이터 확보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BBT-877 임상 2상의 최신 진행 현황 및 전망이 다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2024.12.17 I 나은경 기자
우이신설선 실시협약 민투심 통과…서울시, 새 사업자와 운영
  • 우이신설선 실시협약 민투심 통과…서울시, 새 사업자와 운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안 및 실시협약’이 제5회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우이신설선은 기존 사업자였던 ‘우이신설경전철’의 파산 위기가 불거져 사업재구조화 논의가 시작됐던 2021년 초부터 약 3년 만에 사업 정상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시는 그간 우이신설선의 안정적 운영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사업 재구조화 추진에 나섰다. 사업방식 변경(BTO-MCC, 최소비용보전방식) 및 신규 사업자 모집을 진행한 결과, 올해 4월 평가점수 1위를 받은 ‘우이신설도시철도주식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우이신설도시철도주식회사’는 우진산전과 신한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시행법인으로, 우진산전은 기존 관리운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운영의 모회사이자 의정부경전철 사업시행자다. 신한자산운용은 현재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의 재무적 출자자다.이번 실시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우이신설도시철도 주식회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 △BTO-MCC 방식에 따른 재정지원 △총민간투자비 2805억원 조달 및 관리운영권 설정 △관리운영비 총액 연평균 201억원 설정 △부속사업수입 책임 운영 등이 있다.특히, 시 측은 사업자 제안 관리운영비를 연 218억 원에서 연 201억 원까지 감액해 약 23년 간 총 517억원의 서울시 재정부담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업시행자의 관리운영비 관리감독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 방만경영을 방지하고 책임운영을 도모했다.서울시는 5년 단위로 관리운영비를 재산정하고 사업시행자 및 관리운영수탁자에 대한 거래내역, 실적 등 자료 요구권 및 관리운영비 운용 점검을 위한 검사권(회계, 법률 등)을 확보했다. 또한 민자경전철 최초로 성과평가를 도입해 서울형 민자철도 지표에 따라 운영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관리운영비 지급 시 반영한다. 서울형 민자철도 지표(안전성, 시민편의성, 운영효율성, 공공성)에 따라 매년 운영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연도 관리운영비를 조정한다.우이신설선은 이달 중으로 신규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존-신규 사업자 간 인계인수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우이신설선 사업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 이번 민투심 통과로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성공적인 사업 재구조화 사례로 평가받는 만큼 향후에도 우이신설선이 서울 강북 일대 ‘시민의 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신설동을 잇는 도시철도로, 교통 소외 지역인 강북 일대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예측 대비 부족한 수송 인원과 높은 무임승차 비율로 인한 기존 사업자의 적자 누적이 지속되면서 돌파구를 고심해 왔다.
2024.12.17 I 함지현 기자
SK바사, 글로벌 백신기업 도약위한 복안은?
  • SK바사, 글로벌 백신기업 도약위한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독감과 대상포진 백신을 앞세워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 백신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IDT바이오)와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와 피나바이오솔루션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글로벌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등 수출 첨병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백신 시장은 △화이자 △글락소스미클라인(GSK) △머크(MSD) △사노피 △씨에스엘시퀴러스 등 5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등이 백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첨병은 글로벌 최초 4가(A형바이러스 2종·B형바이러스 2종)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글로벌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가 꼽힌다.스카이셀플루는 독감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세포 배양 방식이 적용됐다. 세포배양 백신이란 동물세포를 이용해 세포를 배양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대부분의 백신 제조기업들은 달걀에서 바이러스를 키우는 유정란 방식을 사용한다. 유정란 방식은 80여년간 백신 제조에 활용되면서 검증된 방식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방식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새포배양 방식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 증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배제되고 생산기간도 짧아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새포배양 방식은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독감백신시장에서 GC녹십자와 1위와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에 스카이셀플루를 약 910만 도즈 생산하며 국내 독감 백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생산하기 위해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하면서 1위 자리를 GC녹십자에 내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가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8월부터 스카이셀플루 판매를 다시 생산하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도 또 다른 기대주로 꼽힌다. 스카이조스터는 MSD의 조스타박스에 이은 글로벌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인 동시에 2017년 국내 최초 대상포진백신으로 출시됐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나타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이조스터는 31만159도즈(1회 접종분) 판매됐다. GSK의 싱그릭스(22만 4334도즈)와 MSD 조스타박스(22만 3842도즈)가 뒤를 이었다.특히 MSD가 지난해 10월 경쟁 제품 출시와 줄어든 임상적 수요를 이유로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스카이조스터의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싱그릭스는 사백신으로 스카이조스터에 비해 대상포진 예방률이 뛰어나다. 하지만 싱그릭스는 스카이조스터의 두배인 2회 접종이 기본인데다 접종비용도 3배 이상 비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870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늘었다. 올해 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獨위탁생산기업 IDT바이오 수출 확대 기대주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출 확대에 나선다.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조스터가 국내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해줬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수한 기업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IDT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3700억원)보다 많다. IDT바이오는 독일과 미국에 각각 약 41만평, 1100평 규모의 위탁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특히 독일 공장은 공정개발과 임상, 상업 생산을 모두 아우르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IDT바이오는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모두 취급하는 데다 글로벌 최초의 항암바이러스 임리직을 생산하고 있어 SK바사의 신성장 동력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IDT바이오와 관련해 △항암 바이러스 △사전충전 주사기 △재조합 백신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제품을 IDT바이오에 기술이전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바이오의 미국과 독일공장은 국내 안동공장과 함께 수출을 위한 삼각편대라고 볼 수 있다”며 “독일과 미국 공장은 지역·제품·설비·인력 측면에서 안동공장과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 안동L하우스에도 수출을 위한 생산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조스터의 품목허가 국가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스카이셀플루는 글로벌보건기구(WHO)를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몽골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칠레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등 10개국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스카이조스터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내년 74억달러(약 10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 도약을 위해 향후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2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도 단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3700억원, 영업손실(적자) 120억원을 기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차세대 폐렴백신 등 개발과 IDT바이오 등 인수 등과 관련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른 시일 내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신민준 기자
지오릿에너지, 성노현 전 서울대 연구처장·최웅기 전 경기도청 방송특보 영입
  • 지오릿에너지, 성노현 전 서울대 연구처장·최웅기 전 경기도청 방송특보 영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이 지오릿에너지의 새로운 최고경영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은 인수 예정인 지오릿에너지(270520)가 사외이사에 전 서울대 연구처장, 최고개발책임자(CDO)에 박미정 전 에이프로젠 신약연구소장, 언론전략수석부사장에 최웅기 전 경기도청 방송특보 등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인 정종경 교수를 뇌질환치료제사업부 사장으로 내정한 것에 이은 두번째 최고경영진 인선이다.성노현 사외이사 후보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유전공학연구소장, 산학협력단장, 연구처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면역학계의 거목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교수로 부임해 30여년간 140편 이상의 면역학 연구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들에 발표한 바 있다.성 교수는 이러한 눈부신 업적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대 생명과학 연구자 협회인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과 국제백신연구소 자문위원등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에이프로젠이 지오릿에너지 인수를 마무리하면 성노현 사외이사는 지오릿에너지의 사외이사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지오릿에너지 뇌질환치료제 사업부의 연구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인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뇌질환치료제 사업부의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제 개발을 실무적으로 진두지휘할 CDO에는 박미정 박사가 영입될 예정이다. 그는 LG생명과학 연구소에서 10년간 약리실장으로서 치매치료제, 간질환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등의 신약개발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LG 생명과학 본사에서 다년간 전략기획팀장으로 근무하면서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신약을 글로벌 빅파마에 라이선스아웃하는 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LG생명과학이 B형 간염치료제 신약을 글로벌 제약사인 길리어드에 기술이전한 대규모 딜도 박미정 CDO 후보자의 작품이다. 그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에이프로젠 신약연구소장을 지냈으며 잠시 에이프로젠 그룹을 떠났다가 이번에 지오릿에너지 인수를 계기로 다시 에이프로젠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지오릿에너지는 언론 등 대외홍보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 경기도청 방송특보를 역임한 최웅기씨를 언론전략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최 수석부사장 후보자는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SBS에 입사해서 정치, 경제, 사회 데스크로서 다년간 근무한 후 에이프로젠 본사가 위치한 성남에서 2010년 경부터 약 10여년간 SBS 성남지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성남 시정을 국민들에게 알려왔다.이후 그는 2018년부터 경기도청 방송특보로 근무했으며 2022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선대위에서 방송특보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웅기 수석부사장 후보자는 여의도에 위치한 에이프로젠 금융투자기획본부에서도 언론전략수석부사장으로 겸직하면서 에이프로젠 그룹 전체의 언론 대외 홍보를 책임질 예정이다.
2024.12.17 I 박정수 기자
"누구나 쉽게"…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 API' 개방
  • "누구나 쉽게"…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 API' 개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전면 개방해 LG전자 제품으로 손쉽게 스마트한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전면 개방해 LG전자 제품으로 손쉽게 스마트한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 씽큐의 API를 활용해 구현한 스마트홈 연출 이미지.(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LG 씽큐의 API를 공식 개방하는 ‘LG 스마트솔루션 API 개발자’ 웹사이트 를 열었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간의 데이터를 교환하고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연결 고리’다. 개발자들은 개방된 씽큐의 API를 통해 다양한 LG전자 제품 데이터와 기능을 자신의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으로 가져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LG 씽큐의 API는 개인 사용자용 ‘씽큐 API’와 기업 파트너용 ‘씽큐 비즈니스 API’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가정이나 빌딩 등에 설치된 LG전자 제품의 원격 제어, 다양한 플랫폼과의 통합 연결 등이 가능해진다.개인을 위한 씽큐 API는 다양한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LG 씽큐 앱에 등록된 가전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씽큐 API를 활용하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홈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예를 들어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홈어시스턴트’ 이용자들은 씽큐 API 개방을 통해 기존에 구축한 스마트홈 환경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총 26종의 LG 가전을 추가로 연결·제어할 수 있게 됐다. 홈어시스턴트는 전 세계 약 1백만 명의 사용자가 참여해 기기 자동화, 기능 확장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커뮤니티 기반 오픈 플랫폼이다.기업용 씽큐 비즈니스 API는 오피스·주거용 빌딩을 운영하는 파트너사가 가전부터 냉난방공조, 사이니지 같은 상업용 설비까지 다양한 LG전자 제품을 기존 앱에 연동해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일례로 씽큐 비즈니스 API를 활용하면 주거용 대형 빌딩 관리 앱에 LG 가전을 연동할 수 있어, 입주민들은 빌딩 관리 앱으로 공용 공간에 비치된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 예약이 가능하다. 빌딩 관리자는 LG전자 온·습도 센서 연동을 통해 건물의 이상 상태를 쉽게 파악하고 문제 발생시 알림 기능으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한편, LG전자는 올해 폭넓은 사물인터넷(IoT) 기기 연결성이 장점인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해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외부 제품과 서비스를 LG 씽큐 플랫폼에 연동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앳홈의 스마트홈 허브 ‘호미’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앳홈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아카라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1000여 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LG전자는 앳홈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IoT기기 연결성을 AI홈 허브 ‘LG 씽큐 온’에 통합해 생성형 AI가 고객을 이해하고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AI홈을 실현할 계획이다.김건우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 상무는 “씽큐 API 공식 개방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홈 파워유저들과 B2B사업자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LG전자 제품으로 최적화된 스마트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7 I 조민정 기자
삼정KPMG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비 19% 성장”
  • 삼정KPMG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비 19% 성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약 6269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7일 발간한 ‘반도체 산업 6대 이슈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2023년 하락세를 보였던 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시장이 2024년부터 급격히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4가지 요소 (제공= 삼정KPMG)2024년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8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5년에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IC(집적회로) 중심의 확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반도체 시장 상황 또한 긍정적이다. 보고서는 2023년 한국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같은 기간 78.9%의 성장세를 보이며, AI(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산업의 6대 주요 이슈로 AI,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의 혁신 요소가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AI 시대의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반도체,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대규모 M&A(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 전문 IP(지식재산권) 스타트업 파네시아도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미국의 대중 규제 동참 압박 등으로 국내 반도체 전후방 산업에 걸쳐 일부 시장 기회 축소 및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되나 새로운 공급망 형성과 시장 재편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봤다. 삼정KPMG 테크놀로지(Technology) 산업리더 염승훈 부대표는 “다양한 산업 내 AI 기술의 적용이 본격화되며, 확대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 간 파트너십 및 투자 활용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첨단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및 반도체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스케일의 투자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씨티케이, 美 OTC 공장 인수로 영업가치 상향-하나
  • 씨티케이, 美 OTC 공장 인수로 영업가치 상향-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씨티케이(260930)에 대해 미국 서부(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일반의약품(OTC) 공장 인수를 통해 영업가치가 상향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수 기업은 OTC 화장품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공장(충진 및 포장 위주)으로 이미 매출이 발생하는 업체”라며 “생산능력(CAPA)은 1교대 기준 연간 2600만개이며, 2교대까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OTC 공장 가이던스는 향후 매출액 5년간 연평균 22% 성장, 영업이익률(OPM) 15% 이상이다”며 “동사의 턴키 비즈니스와 결합해 기존 메인 고객사인 글로벌 화장품 기업(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샤넬, 디올 등) OTC 제품 추가 확보로 매출 볼륨을 확대하고, 공장 라인 자동화(포장 기계 1대당 인력 2명 대체)로 OPM은 30%까지 상향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씨티케이가 경쟁사와 달리 OPM이 높을 수 있는 이유는 유리한 위치와 OTC 제조 전문 공장이기 때문”이라며 “인수한 OTC 공장은 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 대다수 공장은 동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고객사들 지리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서부는 동부보다 물류비가 낮아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울러 씨티케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풀필먼트 공장과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추가적인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해당 공장은 OTC 전문 공장으로 기초 화장품 생산을 병행하기 보다는 SPF(자외선차단지수) 화장품, 선케어 제품, 보습제 등을 전문으로 하는 OTC 공장으로 운영될 전망”이라며 “OTC 제품 위주 생산으로 기초화장품 생산을 위한 전환이 없어 가동률 로스가 적다. 즉,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12.17 I 박정수 기자
"트럼프인수팀, 배터리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고율 관세 부과"
  • "트럼프인수팀, 배터리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고율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월 16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309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부과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충전소 건설과 전기차(EV) 배터리에 지원됐던 보조금도 철회하고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배기가스 규정도 완화한다.로이터는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작성한 문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인수팀은 문서는 “배터리, 핵심 광물, 충전 구성품 등 전기차 공급에 필한 수입품에 무역 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관세를 부과하고 제품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역 확장법 232조는 수입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을 제한, 고율 관세 부과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등에 대해 이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제한했다.이 문서는 아울러 충전소와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철회하고 그 자금을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 확보와 국가 방위 공급망과 중요 인프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문서는 “배터리, 광물 기타 EV 구성 요소는 방위에 필수적이지만 전기차와 충전소는 그렇지 않다”고 적시했다. 인수팀은 미국의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모든 배터리 원료에 관세를 부과한 다음 동맹국과 개별적으로 면세 여부를 협상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미국산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적대국 수출제한을 확대하도록 했다. 인수팀은 특히 “관세를 협상도구로 활용해 전기차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적대국 수출을 확대하고, 배터리 재활용과 충전소 등 전기차 인프라 프로젝트를 환경 검토 없이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한 내용도 포함됐다.인수팀은 배기가스 규제를 2019년 수준으로 완화하고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의무도 폐지하는 것도 제안했다. 로이터는 “이는 2025년 한도보다 차량 마일당 평균 약 25% 더 많은 배출을 허용하고 평균 연비를 약 15%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등 주(州) 정부가 자체적으로 더 엄격한 차량 배출 기준을 설정하는 것도 금지토록 했다. 트럼프 차기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에 내정된 캐롤라인 레빗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면 자동차 산업을 지원해 가솔린 자동차와 전기차 모두가 활성화될 수 잇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는 이 문서를 작성한 정권인수팀이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전기차 구입시 제공하는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고 부연했다.이같은 정책 변경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도타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보다는 경쟁자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4.12.17 I 정다슬 기자
  • 브로드컴, 4분기 실적 호조·목표가 상향에 주가 11%↑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브로드컴(AVGO)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1분기 가이던스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후2시39분 브로드컴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15% 상승한 24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CNBC에 따르면 이번 주가 상승은 브로드컴의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월가 분석가들의 목표가 상향과 AI 시장 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은 지난 분기 AI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맞춤형 AI 가속기(XPU)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하며 메타, 알파벳, 바이트댄스와 같은 주요 하이퍼스케일 고객사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다고 전했다.이날 골드만삭스는 브로드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분석가들은 브로드컴이 610억달러 규모의 VMware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에도 매출과 수익 성장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와 트루이스트도 각각 205달러와 260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120% 상승했으며 AI 시장 확대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기대된다.
2024.12.17 I 김카니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