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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코리아, '바이레도'로 한국 직진출…"뷰티시장 선도"
  • 푸치코리아, '바이레도'로 한국 직진출…"뷰티시장 선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푸치코리아는 ‘바이레도’(BYREDO)의 직진출로 한국에 첫걸음을 내디뎠고 내년 펜할리곤스와 라티잔 퍼퓨머, 드리스 반 노튼 뷰티 등을 선보이면서 한국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르노 디비지아(Renaud Divisia) 푸치코리아 지사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파지티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레도를 시작으로 한국에서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르노 디비지아 푸치코리아 지사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파지티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푸치코리아)푸치(PUIG)는 1914년 설립된 스페인 패션·뷰티 기업으로 바이레도를 2022년 5월 인수했다. 바이레도는 2006년 벤 고햄(Ben Gorham)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창업했으며 니치 향수로 시작해 최근 보디·핸드로션, 헤어퍼퓸, 홈 프래그런스, 액세서리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레도에게 한국이 갖는 의미는 크다. 스톡홀름과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2019년 4월 서울 신사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매출액 규모도 한국이 세계에서 1위다. 디비지아 지사장은 “한국의 영향력을 발판 삼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다”며 “실제 바이레도가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한국에 먼저 진출한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바이레도 인기에 대해 그는 “바이레도 제품의 23개 향 모두 매우 강하지 않아 매일 뿌리기에 적합(wearable)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편해(easy)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게 잘 어울린다”고 봤다. 바이레도의 성공을 기반으로 푸치코리아는 국내에서의 뷰티 사업에 속도 낸다. 바이레도는 2014년부터 10년 동안 판권 계약을 맺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공식 수입했고 이달부터 푸치가 직접 운영한다. 내년 푸치가 전개하는 펜할리곤스와 라티잔 퍼퓨머, 드리스 반 노튼 뷰티에 이어 연초 인수한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 바바라 스텀(Dr. Barbara Strum)까지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디비지아 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니치 향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전체 뷰티 내 향수 비중이 10년 전 5%도 채 안 됐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8~10% 수준으로 커졌다”고 전했다.그는 “신세계·롯데·갤러리아·현대 등 리테일 파트너와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온·오프라인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며 “바이레도를 통해 국내 뷰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푸치코리아는 바이레도 국내 진출 첫 제품으로 향수 ‘데저트 던 오드 퍼퓸’을 출시했다. 데저트 던 오드 퍼퓸은 사막의 새벽을 그리며 고립 속에서 솟아나는 독창성을 표현한 제품으로 스파이시한 노트가 가미된 우디 베이스의 짙은 잔향이 특징이다. 바이레도가 24일 서울 강남구 파지티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데저트 던 오드 퍼퓸’. (사진=경계영 기자)
2024.09.24 I 경계영 기자
“코오롱글로벌 등 책임준공 과도한 건설사 요주의"
  • [마켓인]“코오롱글로벌 등 책임준공 과도한 건설사 요주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책임준공 약정이 단기간 내 크레딧 이슈로 확대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이나, 코오롱글로벌(003070), 롯데건설, 금호건설(002990) 등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약정 제공 규모가 과다한 건설사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24일 오후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 지원과 시장의 노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는 과거 대비 완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9월 A1급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는 3.7% 수준으로 발행되는 등 자금 시장은 과거 대비 안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책임준공 약정은 개발 사업의 사업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계약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금융구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분양률이 저조해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확약했다면 자기 자금으로라도 건축물을 완공시켜야 한다”며 “책임준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분양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변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위험의 정도를 반영하는 데 있어서 적정한 기준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미분양 뿐만 아니라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책임준공의 미이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폭염과 폭설, 주 52시간제 도입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을 둘러싼 많은 환경들이 변화했고, 이는 공사 기간을 늘리고 있다”며 “건설사 원가 관리에 있어서 공사 기간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공사 기간에 따른 투입 원가의 변동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한기평은 현재까지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 인수 이벤트를 신용도에 반영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채무 인수 규모가 건설사들의 유동성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었고, 등급 변동을 유발할 만큼 재무 구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김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2배 내외의 책임준공을 제공하고 있다”며 “3배를 상회하는 업체는 코오롱글로벌, 롯데건설, 금호건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규모가 3배를 하회하고 있으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를 제거할 경우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건설사 입장에서 책임준공에 따른 재무리스크는 분양률과 유동성 현황 등을 통해서 비교적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그는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보다는 책임준공 약정 세부 내용을 기존 채무 인수에서 손해배상이나 지체상금 등의 의무로 변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시공 이외의 사업 보유를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정책적 지원, 개별 업체들의 움직임은 건설업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기 자본을 확충하고 보증 의존도를 낮출 경우 PF 중심의 금융조달 방식이 바뀔 수 있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의 절감은 분양가 인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09.24 I 박미경 기자
‘경영권 분쟁’ 영풍 11% 급락…기자회견 연 고려아연도 5%↓
  • ‘경영권 분쟁’ 영풍 11% 급락…기자회견 연 고려아연도 5%↓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영권 분쟁이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각각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내며 갈등이 나타낸 가운데 주가가 동반 약세다.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에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확보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39분 고려아연(010130)은 전거래일 대비 4.84% 내린 6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과 비교하면 4.24% 높다. 영풍(000670)은 전날보다 12.67% 하락한 35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이날 고려아연 측이 공개매수와 관련해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두 종목 모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약탈적 행위”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MBK파트너스라는 투기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맞서 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핵심 기술이 유출되고, 심지어 인수 후에는 중국에 매각될 것 같이 말하고 있다”며 “이는 근거 없는 억측이며,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1주당 66만원의 공개매수가로 고려아연 지분 6.98~14.61% 확보를 목표로 내달 4일까지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2024.09.24 I 김응태 기자
테슬라, 3Q 판매실적 공개 앞두고 5%↑ (영상)
  • 테슬라, 3Q 판매실적 공개 앞두고 5%↑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9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0으로 집계되며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48.6도 크게 밑돌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서비스업 PMI가 견고하게 나오면서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월가에선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11월 초 진행되는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연준의 50bp 금리 인하로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해지면서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이제는 고용 위험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등 전반적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 냉각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며 “조속한 통화정책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데이터(경제지표)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 균형을 맞춰 더 작은 걸음을 내딛는 게(금리인하 폭 축소)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9월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4분기에 상승할 확률이 90%이며, 이 기간 평균 상승률은 5%에 달한다”며 “특히 선거가 있는 해에는 상승확률 100%, 평균 상승률 6%”라고 설명했다. 4분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50.0, 4.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다음주(2일 예상) 3분기 배송 실적 공개를 앞두고 낙관적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3분기 배송 실적을 통해 펀더멘털 우려가 완화되는 것은 물론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놀랍도록 강력한 중국 내 성과와 예상보다 견고한 사이버트럭 판매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판매량이 47만대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46만1000대를 웃도는 규모다. 한편 테슬라는 내달 10일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텔(INTC, 22.56, 3.3%)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3% 넘게 상승하며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유치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자산운용사 아폴로가 인텔에 50억달러 투자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분 투자 방식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아폴로와 인텔은 논의 초기 단계로 논의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한편 지난 20일에는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다만 월가에선 반독점법 등으로 M&A의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분식이다. ◇에어로바이런먼트(AVAV, 204.5, 11.9%) 무인 항공기 및 지상 로봇 시스템 개발 기업 에어로바이런먼트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에어로바이런은 미국 육군이 9억9000만달러 규모 수주 계약에 대한 작업 중단 명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에어로바이런은 미국 육군에 자폭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600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지난달 다른 공급회사가 이 계약에 대해 미국 회계 감사원(GAO)에 문제 제기하면서 심사에 들어갔고, 육군이 에어로바이런에 작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GAO는 12월 중순까지 심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 육군이 작업 중단 명령을 해제한 것이다.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는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육군이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있어 스위치블레이드 600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24 I 유재희 기자
'40년 고려아연맨' 이제중 부회장 "모든 임직원 현 경영진과 함께 한다"(종합)
  • '40년 고려아연맨' 이제중 부회장 "모든 임직원 현 경영진과 함께 한다"(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 이번에는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인력들이 나섰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은 “저를 비롯한 핵심 기술인력들과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들은 현 경영진과 함께 할 것”이라며 최윤범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줬다. 24일 이제중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우리의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여명의 고려아연 전문 기술 인력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은 결코 투기자본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면서 “비철금속은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국내의 주요 산업에 핵심원자재를 공급하는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기간 산업”이라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뒤 지난 40년간 몸담으면서 온산제련소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자리에 오르는 등 고려아연의 산 증인과 같다. 최 회장의 삼촌들인 최창근·최창영 명예회장과는 각각 인연이 깊으며, 최 회장이 온산제련소 근무 시절 현장 실습을 도우며 1년여간 선생님 역할을 자처하는 등 끈끈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아연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그러면서 영풍이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겨 고려아연을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회장은 최윤범 회장이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고 그때부터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석포제련소에는 지난 50년 동안 제련작업을 하면서 마지막 찌꺼기인 산업 폐기물 저장소가 있다”면서 “정확한 양은 모르겠지만 기술 경험으로 판단하기엔 70만~80만톤으로 추정되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영풍 장형진 고문에 대해서도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켜 국민들께 빚을 지고 있으면서 이제 와서 기업사냥꾼인 투기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 부회장은 “영풍 경영진은 경영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려아연의 경우 2000년 이후 98분기 연속 흑자가 났으며, 지난 3년동안 중대재해가 1건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최 회장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원아시아파트너스펀드 및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등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선 “원아시아펀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이며, 당시 현금이 2조5000억원으로 상당히 많았고 분산투자 명목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그니오홀딩스는 미래 가치를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4 I 하지나 기자
美기업 자금조달 위해 회사채 발행 러시…'빅컷' 효과 톡톡
  • 美기업 자금조달 위해 회사채 발행 러시…'빅컷' 효과 톡톡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기업들이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빅컷’(50bp 금리 인하, 1bp=0.01%포인트)을 단행하면서 차입 비용이 낮아진 덕분이다.(사진=AFP)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무선 통신사 티모바일 등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 10곳이 122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했다. 주관사들은 이번주 200억~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채 판매가 전망치 보다 저조했던 지난주와는 다른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정크본드(고위험·고수익 채권) 시장에선 10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일일 기준 올해 최다 기업 수다.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 웨이페어가 기존 채권 차환을 위해 7억 달러 규모로, 담배 필터 제조업체 세르디아가 2027년 만기 채권 차환을 위해 8억 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석탄 생산업체 코로나도는 2026년 만기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4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통신 사업자 윈드스트림은 기존 채권 13억 달러 차환을 위해 대출 및 채권 시장을 두드렸다. 지난 18일 연준은 4년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50bp 인하했다. 그로인해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인 신용 스프레드는 더욱 축소됐고, 기업들엔 실적 공시 기간 및 선거, 경제 데이터 발표 등으로 인한 잠재적 변동성에 대비해 실탄을 모을 기회가 됐다. 미국 아퀼라투자운용의 데이비드 쉬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동성 환경이 나빠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자금 조달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짚었다. 연준의 결정 이후 채권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하락해(채권 가격 상승) 회사채 발행을 앞둔 회사들에겐 자금 조달에 있어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올해 대부분 거래는 기존 채무 차환이 주된 목적이나,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차입매수)을 위한 거래도 증가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레버리지 바이아웃은 운용사 등이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날 농기계 제조사인 애그코(AGCO)는 아메리칸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 인수 자금을 위해 4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2024.09.24 I 김윤지 기자
'가업승계 M&A에 진심'…스페인 미우라, 미들마켓 펀드 결성
  • [마켓인]'가업승계 M&A에 진심'…스페인 미우라, 미들마켓 펀드 결성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시장)에 대한 글로벌 연기금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스페인의 한 미들마켓 전문 사모펀드(PEF)운용사가 수천억 원 규모의 플래그십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에만 세 번째 펀드를 결성한 해당 운용사는 이로써 올 한 해에만 총 8억유로(약 1조1872억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사모펀드운용사 미우라파트너스는 최근 4억7500만유로(약 7050억원) 규모의 4호 플래그십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직전 플래그십 펀드보다 44% 높은 수준이다. 가업승계형 M&A에 진심이란 평가를 받는 미우라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스페인 기반의 미들마켓 전문 사모펀드운용사로, 15억유로(약 2조 2261억원) 이상의 운용자금(AUM)을 굴리고 있다. 회사는 주로 가업승계형 바이아웃(buyout·한 기업이나 그 일부를 인수하기 위해 해당 기업의 주식이나 자산을 구매하는 것)과 임팩트투자(Impact Investment·재무수익과 함께 예측 가능한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 전략을 내세워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임플란트 제조사 테랏메디컬과 애완용품 전자상거래 업체 티엔대니몰, 럭셔리 올리브 생산업체 세르피스 등이 있다. 미우라파트너스는 이번 펀드 결성에 앞서 두 개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며 유럽 투자은행 업계로부터 주목받았다. 회사는 올해 초 1억3500만유로(약 2003억원) 규모의 임팩트펀드를 결성했고, 올해 4월에는 유럽 덴탈 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2억유로(약 3000억원) 규모의 덴트앤코 펀드 역시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미우라파트너스가 다수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 외에도 ‘전통있는 미들마켓 PE에 대한 글로벌 출자자(LP)들의 관심 증가’가 꼽힌다. 우선 미우라파트너스는 올해 2월 미국의 한 사모펀드운용사에 임플란트 제조사 ‘테랏메디컬’을 매각했다. 지난 2020년 테랏메디컬을 품은 뒤 매출을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미우라파트너스는 해당 딜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밖에 고금리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출자자(LP)들이 미들마켓 전략을 구사하는 곳에 자금을 몰아주기 시작했다는 점도 펀드 결성에 한 몫 거들었다. 미들마켓 딜은 빅딜 대비 변동성이 낮아 수익 창출 측면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리면서 가업승계형 M&A가 늘어난만큼, 관련 딜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PE에게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우라파트너스는 이번에 결성한 펀드를 통해 스페인과 포르투갈 내 의료, 교육, 소비재, 틈새 산업 부문의 가업승계 딜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024.09.24 I 김연지 기자
지정자료 누락·신고지연에…대기업들 줄줄이 ‘경고’ 처분
  • [단독]지정자료 누락·신고지연에…대기업들 줄줄이 ‘경고’ 처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화(000880), GS(078930), CJ(001040), 코오롱(002020)그룹이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특수관계인의 계열회사나 주식소유현황 등을 빠뜨리거나 허위 제출, 신고 지연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이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지정을 위해 기업총수(동일인)에게 지정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데 정당한 이유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의 자료를 제출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 5월께 계열회사 편입 신고 누락 및 지연, 동일인·친족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현황 허위신고건 등의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조사(현장·서면)를 받고 최근 모두 ‘경고’ 처분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와는 전혀 무관한 건으로 지분인수 사실이나 계열사 신고 의무에 대한 단순 실수였기 때문에 경고 처분으로 종결된 것”이라고 했다. 기업집단 관련 신고 및 자료제출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고발지침을 보면 위반행위에 대한 고발 여부는 중대성과 인식가능성을 각각 현저한 경우·상당한 경우·경미한 경우로 구분하고 두루 살피는데 두 기준 중 하나만 ‘현저’하더라도 고발 또는 수사기관에 통보할 수 있다.인식가능성이 상당한 경우는 행위자가 행위 당시 의무위반에 대한 인식이 있었음이 객관적으로 인정되지는 않으나 행위의 내용·정황·반복성 등에 비춰 판단한다고 명기돼 있다. 그 예시로 최근 3년 내 동일한 위반행위로 공정위에서 경고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있는 경우가 반복성에 해당한다.GS그룹의 경우 작년 11월 허창수 명예회장이 친족 2명을 누락한 혐의로 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이번 조사는 별개의 건으로 다루면서 반복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동일인 지정제도에 따른 대기업 지정자료 누락 및 허위제출로 매년 4~5개 기업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고의성이 없거나 중대성이 약해 경고 처분에 그친다. 재계나 학계에선 38년이 된 낡은 제도를 이제는 전면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심재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벌 총수 개인이나 그 가족 또는 혈족에 의한 기업집단의 지배는 근래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소위 빅테크 기업집단의 경우 기존 재벌의 지배구조와 다른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어 기존 규정 개정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는 ‘기업의 지배구조 자율성 확보를 위한 공정거래법상 대규모기업집단 규제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총수 개인이 아닌 ‘핵심기업’ 중심으로 기업집단을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은 기업집단 지정자료의 제출 대상자를 ‘회사 또는 특수관계인’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공정위가 동일인에게 기업집단 자료 제출의무를 부과하는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친족의 범위도 최근 가족을 포함한 친족 간 유대 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총수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동거친족’에 한정할 것을 제안했다.한편 공정위는 정부 출범 이후 19건의 대기업 지정자료 누락·허위제출 건을 처리했는데 대부분 ‘경고’ 처분에 그쳤으며 검찰 고발은 1건(박찬구 금호석화 회장)만 이뤄졌다.
2024.09.24 I 강신우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아이디바인, AI 협력 체결…“임상개발 차별화”
  • 지아이이노베이션·아이디바인, AI 협력 체결…“임상개발 차별화”
  • (왼쪽부터)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김송미 아이디바인 대표.(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 인공지능(AI) 성과 예측 솔루션 기업 아이디바인과 신약개발 차별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 GI-102, GI-108의 최적 임상개발 전략 수립 및 뉴 타깃 발굴에 중점에 두고 아이디바인의 AI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AI 기업의 인수나 협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약 분야에 역량이 집중된 제약사의 힘만으로는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까닭이다. 아이디바인은 전 세계 10억건 이상의 특허, 논문 및 바이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독자적인 AI 모델 및 바이오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고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물질을 선별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앞서 아이디바인은 전세계 1만6000여개 신약 물질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분석했으며,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A/GI-102’가 1·2상 임상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전 세계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2030년 28조원으로 급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5년 연구개발 장기과제 추진 등이 이뤄지고 있는 핵심 분야다.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신약개발 시장 트랜드에 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아이디바인과 AI 협력으로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뉴 모달리티 개발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송미 아이디바인 대표는 “AI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신약 개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24 I 송영두 기자
MBK “최윤범 회장, SM엔터 시세조종·이그니오 인수 논란 밝혀라”
  • [마켓인]MBK “최윤범 회장, SM엔터 시세조종·이그니오 인수 논란 밝혀라”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여론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측에 기자 간담회에서 SM엔터 시세조종 관여, 이그니오 인수 등 투자 관련 논란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24일 ‘최윤범 회장이 지금 대답해야 할 질문들’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고려아연의 주주분들께서 최윤범 회장으로부터 직접 듣고자 하는 논란의 일부만이라도 제대로 밝혀달라”며 8가지 핵심 질문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려아연 사옥에서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 주재로 핵심기술인력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MBK파트너스는 “오늘 기자간담회가 ’기술유출’과 같은 근거없는 마타도어(중상모략)와 악의적인 구호들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참석하신 CTO와 핵심기술인력분들을 최윤범 회장의 방패막이로 삼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우선 MBK파트너스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출자 과정과 이를 통한 SM엔터 시세조종 문제에 대한 논란에 답해달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출자에 대해 이사회는 제대로 검토하고 승인한 것인가. 투자약정기간이 5~10년으로 장기간인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단기 자금운용 차원’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하이브에 의한 공개매수 기간 중에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으로 취득하는 것은 시세조종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제의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하바나 1호에 투자한 것이냐”라며 “투자의사 결정은 대표이사인 최윤범 회장이 결재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그니오의 공시된 감사받은 2021년 매출은 29억원인데, 공장신설 등을 이유로 이그니오에 투입된 약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은 어디에 얼마를 사용했느냐”며 “트레이딩 부문을 매출의 9배를 주고 매수했다는 것인데, 세상에 어느 기업이 트레이딩 기업을 매출의 9배를 주고 인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 또 △고려아연이 진행 중인 55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의 소각 여부 △고려아연 관련 인테리어 공사를 주도한 씨에스디자인그룹과 최 회장의 관계 △트라피규라·스미토모 등 협력업체들의 지분 취득 관련 고려아연의 사업 예속 우려 △한국투자증권이 백기사라면 5%룰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문했다. MBK파트너스는 “회피를 거듭할수록 시장의 불신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최 회장은 의문에 답변해달라”고 강조했다.
2024.09.24 I 허지은 기자
권오갑·정기선, HD현대마린엔진 방문…“우리는 한 가족”
  • 권오갑·정기선, HD현대마린엔진 방문…“우리는 한 가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 최고경영진들이 HD현대마린엔진(옛 STX중공업) 생산 현장을 찾아 새 가족이 된 직원들을 격려했다. 권오갑(왼쪽)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이 24일 HD현대마린엔진 창원공장을 찾아 한 가족이 된 축하의 의미를 담아 직원들에게 직접 커피와 도넛 등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HD현대는 24일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 HD현대 주요 경영진이 HD현대마린엔진 창원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HD현대 경영진은 HD현대마린엔진 강영 대표의 안내로 엔진조립장, 시운전장 등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HD현대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 7월 말 인수 관련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HD현대 계열사로 정식 편입됐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엔진 3사가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 발전용 엔진을 각각 생산하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권오갑 회장은 “HD현대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HD현대가 보유한 최고의 R&D 역량을 통해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등 HD현대 경영진은 공장 내 본관 앞에 마련된 커피차에서 직원들에게 가벼운 인사와 함께 직접 커피와 빵 등 간식을 나눠줬다. HD현대 경영진이 환영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행사다.이후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은 직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며 HD현대의 미래 비전과 계획을 설명, 공유했다.이 자리에서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마린엔진에 갖는 기대가 정말 크다”며 “그룹의 큰 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노조도 이에 화답했다. 신재중 HD현대마린엔진 노조위원장은 “HD현대의 일원이 돼 처음 맞이한 임단협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시작이 좋게 느껴진다”며 “노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2024.09.24 I 김경은 기자
法, 인터파크커머스 ARS 기간 연장…"M&A 위한 시간 부여"
  • 法, 인터파크커머스 ARS 기간 연장…"M&A 위한 시간 부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법원이 티몬과 위메프에 이어 회생 절차를 신청한 큐텐그룹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에 자율적인 구조조정(ARS) 기간을 연장했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 주심 양민호 부장판사)는 당초 전날(23일)까지로 예정된 ARS 기간을 오는 10월 23일까지 연장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재판부는 “인터파크커머스의 인수합병(M&A) 절차를 위한 실사, 매각주간사 선정과 협상 준비를 위해 추가적인 시간을 부여하고자 연장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3일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기업회생을 위한 대표자 심문에 출석하기 전 “준비한 계획들 소상히 말씀드려서 피해자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매각 절차를 지금도 열심히 진행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재판부는 김 대표가 말한 매각 절차에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고 판단하고, ARS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인터파크커머스 측은 지난달 16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면서 ARS 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정식 회생 절차 돌입에 앞서 채권자와 채무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인을 구성원으로 하는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해 변제 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하는 절차다.
2024.09.24 I 송승현 기자
케이엔알시스템, 美 에머슨일렉트릭과 ‘배터리 검증 테스트 사업’ 맞손
  • 케이엔알시스템, 美 에머슨일렉트릭과 ‘배터리 검증 테스트 사업’ 맞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압로봇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199430)은 글로벌 자동화 솔루션 기업 에머슨 일렉트릭(Emerson Electric)과 친환경 차량 배터리 검증 테스트 사업 확대를 위해 ‘KNR+NI EV Lab’을 설립했다.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3일 에머슨 일렉트릭과 KNR+NI EV Lab 설립을 통한 친환경 차량용 배터리 검증 테스트 사업에 관한 협업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케이엔알시스템)케이엔알시스템은 에머슨 일렉트릭과 함께 KNR+ NI EV Lab을 설립하고 친환경 차량 시험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양사는 케이엔알시스템의 테스트 장비·환경 챔버·테스트 소프트웨어와 에머슨 일렉트릭의 배터리 테스트를 위한 다양한 충방전기·관련 소프트웨어들을 접목해 전기차 배터리 테스트와 관련된 제품·토탈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자동차·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2023년 약 20조원 매출액을 달성한 시가총액 8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40여년 동안 반도체·자동차·항공·일반 전기전자 분야에서 기업들의 제어 계측과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내셔널 인스트루먼트(National Instruments)를 2023년에 인수해 배터리 검증 테스트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에머슨은 내셔널 인스트루먼트 인수를 통해 GM(미국), Battery Innovation Center(미국), 노스볼트(스웨덴), 포르셰(독일), 폭스바겐(독일) 등 주요 자동차·배터리 제조사에 NI Battery Test System을 제공해 배터리의 신뢰성과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 에머슨 운송사업부문의 테스트 측정사업부 존 덴호프(Jon Denhof) 총괄 매니저는 “이번 협약으로 북미와 유럽 배터리 제조 시장에서 검증된 당사 HW·SW를 기술력이 있는 케이엔알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 니즈에 맞게 제공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는 “양사는 이번 협약과 KNR+NI EV Lab 설립을 통해 친환경 차량용 시험 장비 시장의 진출은 물론 시험인증시장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라며 “배터리 충방전 이외에도 친환경 차량의 구동모터 및 인버터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4 I 박순엽 기자
MBK, 임직원·주주에 제언…“최윤범이 무너뜨린 지배구조 바로잡아야”
  • MBK, 임직원·주주에 제언…“최윤범이 무너뜨린 지배구조 바로잡아야”[마켓인]
  •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임직원과 주주, 고객사, 협력업체 등 고려아연 구성원과의 소통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고용안정과 지역사회·협력업체 유대를 더 키우고 중국 등 해외 매각 대신 장기 투자를 통해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24일 ‘존경하는 고려아연 임직원,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가장 먼저 찾아 뵙고 말씀드리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와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선 고용안정과 지역사회 유대 강화를 약속했다. MBK파트너스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광역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고용창출과 투자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겠다. 협력사와 고객사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현대차, LG, 한화그룹과의 협력 관계가 성공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저희가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최윤범 회장에 의해 무너진 기업경영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일, 이사회 기능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일 뿐”이라며 “중학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또는 처가집이라는 이유로 회사의 소중한 재산을 허투루 사용하는 등 회사 재산의 사적 유용은 회사의 성장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 장기간 투자하고 대한민국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려아연이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하 MBK파트너스 입장 전문존경하는 고려아연 임직원,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안녕하십니까. MBK 파트너스입니다. 저희가 가장 먼저 찾아뵙고 말씀 드리는 자리를 마련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던 점 우선 깊이 사과 드립니다. 더불어, 저희의 공개매수로 인해 조금이라도 놀라셨거나 혹은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 이 또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는 고려아연 임직원분들, 노동조합원분들, 고객사분들, 협력업체분들, 주주들 그리고 지역사회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지금의 고려아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비철금속제련 1위라는 자부심과 긍지에는 그 수 많은 시간동안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애써오신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중하고 또 존경합니다. 일각에서는 저희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것 같이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익에만 집중해, 제품 품질을 저하시킬 것처럼 매도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도 중단될 것으로 넘겨짚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이 유출되고, 심지어 인수 후에는 중국에 매각될 것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근거없는 억측이며, 현실성 없는 주장입니다. 저희는 고려아연의 1대 주주와의 협력 하에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개선을 위해 본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최대주주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오해와 잘못된 주장들을 바로잡고자, 고려아연에 대한 저희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특히나,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 많은 임직원분들과 노동조합의 헌신과 노력은 존중 받아야 하고 정당히 평가돼야 합니다. 저희는 고려아연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이 임직원분들은 물론 그 가족들의 삶의 터전임을 명심하고 좋은 직장 그리고 오랫동안 다니고 싶은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최윤범 회장에 의해 무너진 기업경영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일, 즉 이사회 기능을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함일 뿐입니다.둘째, “미래가 없는 회사는 오늘의 성장도 없습니다.”저희는 고려아연이 부단한 노력으로 일군 미래사업, 즉 자원재생, 신재생에너지, 전기배터리 소재 사업이 중심이 된 트로이카드라이브에 대해 지지합니다. 오늘의 이익을 위해 미래의 성장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가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중학교 동창친구라는 이유로 또는 처갓집이라는 이유로 회사의 소중한 재산을 허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회사 재산의 사적인 유용은 회사의 성장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셋째, “기업은 지역사회와의 유대감과 협력 하에 성장할 수 있습니다.”고려아연이 울산광역시에서 가지는 특별한 의미를 저희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투자했던 두산공작기계가 경상남도와 창원시와 함께 성장했던 것처럼, 고려아연은 울산광역시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고용창출과 투자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이 그동안 울산광역시에 약속했던 고용과 투자는 중단없이 계속해 추진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사회를 위한 ESG 노력 또한 강화될 것입니다.넷째, “고려아연은 수 많은 협력업체와 고객사들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협력업체들의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고려아연과의 상생협력적 관계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고객사를 위해서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끊임 없는 R&D와 투자활동 그리고 품질관리 활동이 선행돼야 함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고려아연이 협력사와 고객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저희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인 신성장산업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룹, LG 그룹, 한화 그룹과의 사업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협력관계가 성공적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다섯째,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육성한 자랑스러운 산업 중 하나인 토종사모펀드산업 1세대인 저희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에 매각하는 일 없습니다. 저희는 장기간 투자하고,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대한민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저희의 투자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국가기간 산업 중 하나인 공작기계 제조업인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해 세계 6위 수준에서 세계 3위로 성장시킨 뒤 같은 경상남도 토종기업인 DTR오토모티브에 매각해 저희 회사와 지역사회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에서 모범적인 국가기간산업 투자사례를 만든 바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저희의 위와 같은 노력들은 기업의 가치 증대로 귀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고려아연에 투자한 주주들 또한 진정으로 바라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통해, 특정 주주가 아닌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들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려아연은 장병희 회장님과 최기호 회장님이 창업한 후 장씨와 최씨 두 가문의 주도 하에 지난 50년간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고려아연이 처한 경제사회 환경이 변화했고, 3세대까지 내려온 두 가문에 의한 경영은 세계 1등 기업 고려아연에게 이제는 부담으로 느껴지게 됐습니다. 대나무가 더 큰 상장을 위해 매듭을 짓듯이, 고려아연도 더 큰 도약을 위해서 이제는 양가문에 의한 경영시대를 마무리하여 매듭짓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global corporate governance )에 기반한 전문경영 시대로 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을 저희가 내 딛고자 합니다. 고려아연이 사업 뿐만 아니라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도 세계 1등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4.09.24 I 허지은 기자
한세실업, 美섬유제조사 텍솔리니 인수…"중남미 수직계열화 가속"
  • 한세실업, 美섬유제조사 텍솔리니 인수…"중남미 수직계열화 가속"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글로벌 패션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이 미국 섬유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미주 시장 공략에 속도 낸다. 한세실업(105630)은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한세실업이 추진하는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성사됐다. 현재 한세실업은 니카과라와 과테말라에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미국 대표 섬유 제조업체인 텍솔리니는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 마감, 디자인, 연구개발 등 합성섬유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갖췄다. 주요 고객사로는 뉴발란스, 챔피온, 파타고니아, 알로 요가 등이 있다. 한세실업은 이번 인수로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본국과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텍솔리니 공장은 생산 공정이 모두 자동화해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까지 전 공정을 24시간 운영 가능하다. 4000종 넘는 원단을 매월 454톤(t) 이상 생산하며 매달 원단 1097㎞를 염색 처리한다. 공장 위치도 주요 교통망 접근이 용이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여서 미국 내 물류 이동에도 유리하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액티브웨어, 속옷, 수영복 등 제품 품목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액티브웨어 등 단가 높은 제품군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텍솔리니는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한세실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세실업은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4 I 경계영 기자
크래프톤, 4Q부터 신작 줄줄이 대기…밸류 재평가 기대-유안타
  • 크래프톤, 4Q부터 신작 줄줄이 대기…밸류 재평가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24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새로운 장르의 신작이 기다리고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5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4만50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PC PUBG에서 진행된 람보르기니 콜라보가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분기 대비 21%, 전년동기 대비 90%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스팀에서 동시 사용자 수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유료 이벤트를 통한 매출 기초체력은 탄탄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모바일 PUBG는 2분기 인센티브 매출 효과 소멸로 전분기 대비로는 16% 감소 예상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 증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10월 캐나다 소프트 런칭과 함께 11~12월 글로벌 런칭하는 ‘다크앤다커M’을 시작으로 ‘인조이’의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 얼리 엑세스 버전 출시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025년 ‘딩컴 모바일’, ‘서브노티카2’ 등 새로운 장르에서 새로운 지적 재산(IP)의 게임들이 대기하고 있어, PUBG에 대한 동사 수익 의존도를 낮춰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PUBG 매출은 180여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정 국가 의존도가 낮아 매출 기반이 탄탄하고, 7년이 지난 지금도 트래픽은 증가 중이다”라며 “게임 플랫폼으로서 가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분기에 이어 2025년 출시될 신작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사,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인수 및 지분투자로 PUBG에서 현재 발생하는 수익을 미래가치를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 향후 리레이팅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4 I 이용성 기자
지분보다 중요한 건 명분
  • [데스크의 눈]지분보다 중요한 건 명분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총성 없는 전쟁엔 추석 연휴도, 주말도 없었다. 하루에 보도자료 2~3건씩 쏟아내면서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얘기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그룹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이후 양측의 여론전은 갈수록 과열 양상을 띠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선을 넘는 프레임 씌우기도 보인다.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곳이라 인수 후 중국 기업으로의 기술유출이 우려된다거나, 사모펀드를 싸잡아 ‘기업사냥꾼’이라고 매도하는 식이다. 특히 이슈가 정치권으로 확산하다 보니 본질보다는 프레임 대결만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걱정되는 건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다. 외환위기 직후 국내 은행과 기업에 투자해 큰돈 벌고 나간 해외펀드, 정확히는 벌처펀드 때문에 생긴 ‘투기자본’ 이미지가 아직 여실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기업사냥꾼’ ‘먹튀’ ‘적대적 M&A’ 등과 같은 수식어가 이번에도 등장했다. 국내 사모펀드가 태동해 성장한 기간은 고작 20년 남짓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사모펀드 역사가 100년 넘는 것과 비교하면 어린이 수준이지만, 짧은 역사에 비해 성장 속도는 가팔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26개에 달했고, 약정액은 136조원이 넘었다. 2015년 316개 사모펀드가 58조5000억원의 약정액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세배 성장한 셈이다. 사모펀드가 자본시장 핵심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경제에 기여한 면도 적지 않다.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기도 했고, 산업 구조조정을 보다 원활하게 이끈 면도 있다. 한계기업을 인수해 정상화하거나 일시적 유동성을 겪고 있는 곳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해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MBK파트너스에 씌워진 프레임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고려아연 측의 지적과는 달리 MBK파트너스는 1세대 토종 사모펀드고, 국내 자본시장법을 따르는 금융사다. 운용자산 대부분이 중국계 자금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바이아웃한 기업을 어디에 매각하라 말라 출자자(LP)가 강요하거나 압박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이런 면이 MBK파트너스로서는 억울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MBK파트너스가 이번 고려아연 딜에서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가 응원을 받은 사례도 여럿 있다. 남양유업에 대한 한앤컴퍼니의 인수가 대표적이다. 오너 일가가 전횡을 일삼으면서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던 남양유업을 사모펀드가 사기로 했다는 소식만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오너 대신 경영 전문가들을 투입해 기업을 정상화하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M&A에서도 명분이 중요하다. 정치권이나 소액주주가 보기에도 명분이 확실해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상대방을 비방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 보다는 비철금속 제련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인 고려아연을 어떻게 더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 앞서야 한다. MBK파트너스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면서 내세웠던 명분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다. 이 명분에 충실히 임한다면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될 것이다. 그게 1세대 토종 사모펀드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다.
2024.09.24 I 권소현 기자
  • [사설]쑥쑥 크는 K방산, 진짜 경쟁 지금부터다
  • K방산이 빠른 속도로 경제 영토를 넓히고 있다. 방산 빅3로 꼽히는 LIG넥스원은 지난주 중동 이라크와 3조 71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맺었다. 천궁-II는 중고도·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로, 한국형 패트리엇이라 불린다. 천궁-II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K방산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200억달러 달성이 유력하다. 수출대상국도 15개국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K방산의 도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기폭제가 됐다. 같은 해 한국과 폴란드는 총 124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무기수출 계약을 맺었다. 8월 폴란드 국군의 날 군사퍼레이드에선 K-9 자주포,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등 한국산 무기가 대거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루마니아도 독일 제품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7월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 간 군사력 경쟁도 K방산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호’는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해 현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정박해 있다. 사상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 한화오션은 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미국은 선박 건조 능력에서 중국에 뒤진다. 그 간격을 조선강국 한국이 메울 수 있다.그러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K방산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자주국방을 위해 유럽산 군 장비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의 방산 강국인 독일도 한국의 시장 잠식에 불만이 크다. 지난달에 나온 ‘유럽연합(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는 무기 자립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게 최대 이슈이지만 언제든 한국산 무기도 타깃이 될 수 있다.정부는 2027년까지 방산수출국 4강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은 10위 수준이다. 무기 수출은 기업 혼자 할 수 없다. 정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지정학, 국제정세 등 난제를 풀어야 한다. 거래 단위가 큰 만큼 수입국에 대한 금융지원도 필수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뛰어난 기술력이 견제를 무력화하는 핵심 요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24.09.24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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