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박문서 동원산업 대표, 자사주 5000주 매입…‘책임경영 강화’
  • 박문서 동원산업 대표, 자사주 5000주 매입…‘책임경영 강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동원산업(006040)은 박문서 지주부문 대표이사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동원그룹 본사 전경.(사진=동원그룹)박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7월 25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로써 박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총 7500주로 늘었다.박 대표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동원그룹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동원그룹은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 스마트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공고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의 제품 가격 담합 사건이 민사 합의를 통해 최종 종결돼 경영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동원산업은 최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원산업 민은홍 사업부문 대표와 김주원 이사회 의장 역시 지난해 각각 보통주 2000주와 3400주를 매수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 5월 잔여 자사주인 1046만770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등 가용한 모든 방법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실천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동원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오희나 기자
'반도체 50주년' 기념…삼성전자 새 신조 만든다
  • '반도체 50주년' 기념…삼성전자 새 신조 만든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50년을 맞아 삼성 반도체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로 만든다. 삼성 반도체의 초격차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시대의 변화에 맞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사진=방인권 기자)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DS인의 일하는 방식’을 제정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인의 신조’는 1983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만든 10가지 행동 다짐을 말한다. 반도체인의 신조는 지금도 삼성 반도체 사업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삼성은 1983년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한 ‘도쿄 선언’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냈다. 당시 “3년 안에 실패할 것” 등 부정적인 전망 속에서 삼성은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메가비트) D램을 개발에 이어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삼성 관계자는 “지금의 삼성 반도체를 만든 저력은 ‘반도체인의 신조’”라며 “어떠한 마인드와 방식으로 일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해 수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삼성은 최근 반도체 기술과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삼성 반도체의 구심점이 됐던 반도체인의 신조를 계승하면서도 ‘앞으로의 50년’을 위해 새롭게 일하는 방식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 반도체가 겪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열풍 속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긴 상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선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2024.09.23 I 조민정 기자
"은행주, PBR 0.6배 이하에선 계속 비중 확대해야"
  • "은행주, PBR 0.6배 이하에선 계속 비중 확대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23일 경기침체 우려가 없다면 장기금리도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이하에서는 계속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24일 밸류업 선정 기준 및 구성 종목 발표 예정”이라며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환원율 등이 주요 선정 기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은행주가 다수 편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밸류업지수 발표 및 10월말 은행들의 밸류업 본공시가 모멘텀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그동안 계속 견지해 왔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경우 장기금리도 은행주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평균 PBR 0.6배 이하에서는 은행주 중장기 비중확대 전략 계속 유지한다고 강조했다.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에도 우리은행의 구주매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말께 상장할 예정이다.최 연구원은 “현재 케이뱅크 주요 주주들의 상장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으로 우리은행은 6월말 4724만 6471주(12.5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장부가는 2362억원”이라며 “희망 공모가액(주당 9500~1만 20000원)을 기준으로 구주매출을 계산할 경우, 2126억~3307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다만 그는 “케이뱅크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권이 있고 지분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하고 있는데다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폭이 크지 않다”면서 “이번 상장시에 케이뱅크를 구주매출로 매각할 가능성 낮은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최 연구원은 “미매각시에도 지분법주식 간주처분이익이 약 200억원 내외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상장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상장 작업 4분기 완료시 2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9.23 I 김인경 기자
디지털대성, 의대 증원 수혜주-신한
  • 디지털대성, 의대 증원 수혜주-신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디지털대성(068930)에 대해 의대 증원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600원을 제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대 증원’은 1년째 핫이슈”라며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은 4610명으로 확정됐다. 연초 정부가 제시했던 2000명 증원에서 1497명 증원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주지은 연구원은 “의대 증원으로 N수생 비중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5학년도 수능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N수생은 16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 가량 증가했다. 21년 만에 최고 수치”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디지털대성은 고등 매출이 대략 80% 수준으로 고등 부문 노출도가 큰 기업”이라며 “대표적인 피어 기업으로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고등 매출 비중은 64%이며, 두 기업의 주가는 고등 온라인 사업 인기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의대 증원으로 고등 사교육 입시의 판도는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의대 증원의 직접적인 수혜 종목은 디지털대성”이라며 “메가스터디교육은 기숙학원 보다 단과학원(러셀) 수요가 올라오고 있는데 반해 디지털대성은 높은 브랜드력으로 단과학원(부산대성) 보다 기숙학원 수요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의대 증원으로 고수익성의 고등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2023년 15%에서 2025년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더불어 디지털대성은 2020년 강남대성기숙학원, 2024년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을 인수하며 온라인 강의 대비 마진이 좋은 오프라인 학원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의대 증원이 확실한 만큼 동사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3 I 박정수 기자
“투자운용사 아폴로, 인텔에 최대 50억달러 지분투자 제안”
  • “투자운용사 아폴로, 인텔에 최대 50억달러 지분투자 제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미 반도체 기업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약 6조68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인텔 본사 앞. (사진=AFP)소식통은 인텔 경영진이 아폴로의 이 같은 투자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규모 등 확정된 것은 없으며, 논의가 결렬되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인텔이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아폴로의 신뢰와 지지를 나타내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부진으로 50여년 만의 최대 위기에 빠진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이 가운데 지난 20일엔 경쟁사인 퀄컴이 인텔에 최근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퀄컴은 주로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로, PC용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에 특화된 인텔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퀄컴이 부족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 자산을 매각하거나 인텔의 사업 영역의 부분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규모 인수가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이나 실제로 진행된다면 테크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욕에 기반을 둔 아폴로는 운용 자산 6710억 달러(약 896조원) 규모의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로, 지난 6월 인텔은 아폴로에 아일랜드 공장을 소유하는 합작투자사 지분 49%를 110억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지난달 인텔이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28억3000만달러(약 17조원), 조정 주당순이익은 2센트로, 각각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인텔이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25억~135억달러(약 16조~18조원)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에 인텔은 직원 15% 감축과 배당금 지급 중단, 비용 절감 계획 등을 함께 발표했다.
2024.09.23 I 김윤지 기자
WSJ “삼성·TSMC, UAE에 반도체 공장 설립 논의”
  • WSJ “삼성·TSMC, UAE에 반도체 공장 설립 논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1·2위 기업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와 각각 논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TSMC의 고위 경영진이 최근 UAE를 방문해 대만의 주요 반도체 생산 시설과 비슷한 수준의 첨단 공장 단지 건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WSJ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역시 UAE에서의 대규모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 회사의 고위 관계자들이 이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UAE를 방문했다고 밝혔다.논의 중인 조건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자금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포괄적인 목표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을 늘려 AI 붐으로 인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반도체 제조사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는 것이라고 몇몇 소식통들이 전했다.무바달라 대변인은 올해 초 UAE가 설립한 기술투자회사 MGX가 반도체 제조가 전략의 핵심이며 전 세계 파트너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UAE에서 구체적인 시설 설립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WSJ는 TSMC와 삼성이 UAE에서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하려고 하는 것은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기술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 점과 반도체 칩 공급 확대라는 2가지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장 하나에 200억달러(26조원)이 필요하며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UAE에서 논의되는 프로젝트 내용은 이같은 공장을 여러 개 짓는 것이고 총비용이 1000억달러(134조원)이 넘어선다.다만 이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술적·정치적 장애물이 상당히 존재해 실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먼저 반도체 제조에는 매우 깨끗한 물이 필수적인데 UAE 물 대부분은 해수 담수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를 추가로 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할 인력과 전문가 기술 확보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아울러 미국은 UAE를 통해 UAE의 무역 파트너인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가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UAE에서 제조된 반도체의 생산 및 수출에 대해 감시권한을 요구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미국의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공장 건설이 시작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UAE 는 무바달라를 통해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반도체 제조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에도 UAE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대신 글로벌파운드리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해 2021년 미국에 상장시켰다.
2024.09.23 I 정다슬 기자
주주권 강화 실익 없고 기업 경영만 위축…日도 논의 끝 입법 중단
  • 주주권 강화 실익 없고 기업 경영만 위축…日도 논의 끝 입법 중단
  • [곽관훈 한국경제법학회장(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교 동창생 10명이 각자 100만원씩 투자해 작은 A 기업을 만들었다. 만일 A 기업이 수익을 냈다면 이는 누구의 것이며, 빚을 졌다면 누가 갚아야 할까? 동창생들이 서로 협의해서 책임을 부담하겠지만 투자자의 수가 늘어날수록 협의는 점점 어려워진다. 우리 법은 이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자체를 권리·의무의 귀속주체인 법인으로 보고 있다. 회사 경영을 위임받은 이사 등 경영진에게 ‘선관주의의무’(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라는 법적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선관주의의무는 법인인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주의의무(duty of care)와 충실의무(duty of loyalty)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의무를 위반하고 회사의 이익이 침해되면 이사는 그에 대한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변화 없어도 도입?…선언적 의미 불과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총 20건의 상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 중 가장 논란이 되는 조항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지난 2022년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게 시작점이 됐다. 지난 5월 22대 국회가 출범한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준호, 박주민, 강훈식, 김현정 의원이 차례로 제382조의3(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은 현행법상 이사가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규정한 내용을 ‘주주’로 확대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의 물적분할, 인수합병(M&A) 등 과정에서 지배주주만 이익을 보고 소액주주는 피해를 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이지만, 개정안을 두고선 의견이 나뉘고 있다. ‘큰 의미도 없고 혼란만 가져오기 때문에 도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파와 ‘실질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도입해도 문제가 없다’는 찬성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韓 판례 “회사 이익이 전체 주주 이익”상법 개정을 찬성하는 입장을 보면 선언적인 일반규정으로 도입할 경우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조금 더 신경 쓰게 되는, 일종의 외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영진이 준수해야 할 충실의무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충실의무를 도입하는 순간 기업은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는 경영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곽관훈 한국경제법학회장(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 (사진=본인 제공)해외 주요국들 중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를 주주로 확대해 규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본의 경우 1970년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본 상법에 일반규정으로 도입하는 걸 논의한 적이 있다. 2014년에는 ‘모회사 이사의 자회사에 대한 감독 책임’을 명문화하는 방안 등 선언적인 일반규정 도입을 논의한 사례들이 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이사의 책임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입법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법문에 좋은 말을 넣어두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법 적용에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나라 또한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해도 이미 판례에서 이사가 추구해야 할 회사의 이익을 ‘전체 주주의 이익’으로 보고 있어 판결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줄줄이 나오는 ‘소수주주 강화’ 개정안최근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를 비롯해 기업의 지배 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줄줄이 발의되면서 경영 자율성을 침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집중투표제 실시 의무화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 △독립이사제 도입 및 이사회 구성방식 강제 △권고적 주주제안제 도입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 소수주주 권한을 강화시키기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재계에서는 “소수주주 권한을 강화시키는 효과보다는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권 공격 세력만 유리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기업의 밸류업을 위한 법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건 맞다. 하지만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소액주주만을 위한 법 개정은 부작용만 가져올 뿐이다. 주주가 회사에서 소외되거나 소액주주의 이익이 충돌하는 경우엔 ‘이사의 역할’로 따질 문제다.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친 개정안 마련이 필요하다.
2024.09.23 I 조민정 기자
  • [사설]원전 수출 딴지거는 야당, 미래 먹거리 흠집 도 넘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박 4일 체코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두 나라는 20일(현지시간) 원전 전(全) 주기 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수도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한 시간 떨어진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열렸다. 이날 양국이 맺은 양해각서는 원전 분야 13건을 비롯해 모두 56건에 이른다. 원전은 물론 배터리, 전기차, 철강, 2차전지, 고속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도 대거 참석했다. 체코 신규 원전에 들어갈 터빈은 바로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제작, 납품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2009년에 인수한 두산스코다파워는 ‘팀 체코리아’ 곧 한·체코 원전 동맹의 상징이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신규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발목을 잡고 있다. 윤 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앞세운 웨스팅하우스의 ‘몽니’를 풀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중이다. 제3국 원전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한·미 글로벌 원전 동맹도 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두코바니 원전은 내년 3월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치권도 국익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야당은 오히려 덤핑 수주 의혹을 제기하며 “무리하게 추진하는 수출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한국형 원전의 건설 단가는 프랑스의 절반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저렴한 값에 성능이 좋다면 누구라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게 상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그 증거다. 이를 두고 덤핑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원전은 탄소중립, 에너지안보는 물론 인공지능(AI) 시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 측면에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덕에 세계적으로 원전 붐이 일고 있다. 국내 원전 생태계는 문재인 정부 5년간 형편없이 무너졌다.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는 훼손된 경쟁력을 복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국가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원전을 정략적으로 다뤄선 곤란하다. 야당은 더 이상 딴지를 걸지 말고 대승적으로 협조하기 바란다.
2024.09.23 I 양승득 기자
코스피 등돌린 외국인…그래도 '이 종목' 담았다
  • 코스피 등돌린 외국인…그래도 '이 종목'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했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지우지 못해 제한된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일 매도에 나서면서도 외국인이 장바구니에 담는 종목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기계, 화장품주 등 상반기 주도주였다가 최근 주가가 하락했던 종목을 저점 매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리 인하에도 ‘매도’…엔 캐리 우려 남았나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9월2~20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조29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에서 일관된 매도 전략을 펴고 있다. 이달 12거래일 중 단 2거래일 제외하고 10거래일을 순매도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정책에 종지부를 찍으며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이후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했음에도 외국인은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 전략을 취하는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타국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앞서 일본은행(BOJ)이 지난 7월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한 뒤 8월 초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 바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취득할 수 있는 수익률이 하락해 투자 자산을 처분하고 빌린 엔화를 갚는 현상이 확산한다. 일본은행은 지난 20일 개최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지만,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여지가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할 경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매도 이어가면서도 장바구니 담는 종목은다만 외국인은 순매도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상반기 주도주였다가 최근 주가가 하락한 종목 위주로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으로 205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 전망에 지난 7월 37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지난달 초 AI 수익화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서 제기되며 23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최근에는 수출 호조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인프라펀드 조성 소식에 힘입어 33만원대까지 회복했다.외국인 순매수 4위에 오른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저가 매수 전략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을 1761억원 담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다시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수급 개선 등 긍정적 외부 환경으로 주가 호조 흐름이 기대된다”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주요 고객사향 가동률 상승으로 미국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규모 확대가 호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외국인의 순매수 5위인 아모레퍼시픽(090430)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아모레퍼시픽을 이달 1248억원 담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중국 사업 부진에 따라 어닝 쇼크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는데, 글로벌 스킨케어 업체인 코스알엑스 인수 전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빠르게 반등했는데 이는 코스알엑스의 가치가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2위와 3위는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LG전자(066570)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61억원, LG전자는 1735억원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리 인하에 따른 실적 호조와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이, LG전자는 올해 4분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와 구독가전, 공조기 등 신사업 모멘텀이 매수 요인으로 꼽힌다.
2024.09.23 I 김응태 기자
고려아연 "영풍 대표 구속됐는데, 누가 중대결정 내렸나"
  • 고려아연 "영풍 대표 구속됐는데, 누가 중대결정 내렸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려아연은 ㈜영풍이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명 모두 구속된 특수 상황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자사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서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비판했다.장형진(왼쪽)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사망 사고와 중대재해 문제로 최근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도대체 누가 어떻게 결정을 내린 것인지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영풍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사망했고 이에 영풍의 각자 대표이사 2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다. 현재 이사회에는 이들을 제외한 3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남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또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의 제련 분야 전문가들은 모두 고려아연에 있다”며 “고려아연 전 임직원이 함께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강하게 비난하는 상황에서 MBK와 영풍이란 ‘빌런 연합’이 제대로 고려아연을 경영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그러면서 “국가기간산업을 한 번도 운영해본 적 없는 투기 자본 MBK와 적자에 허덕이고 대표이사들이 중대재해로 구속되고 각종 환경 오염으로 ‘제재 백화점’ 낙인이 찍힌 영풍과 그 경영진은 고려아연을 경영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의 이 같은 주장에 영풍도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 등 결정은 적법한 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이라며 “이사회의 구성원은 이사로 이뤄지며, 이사회 구성원이라면 사내이사나 사외이사 구분 없이 이사로서의 지위를 동등하게 보유하게 된다”고 반박했다.이어 “이번 사안의 경우에도 이사회를 개최해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설명했다”며 “사외이사 중심의 결정이 훨씬 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경영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번번이 이사회를 무시하거나 우회함으로써 이사회의 기능을 무력하게 하여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최윤범 회장 측에서 적반하장격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고려아연을 비판했다.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이후 장씨·최씨 가문은 동업을 계속했지만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두 가문이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다. 당초 최씨 가문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운영하고 장씨 집안은 영풍그룹 전체와 전자 계열사를 맡았다. 그러나 영풍이 고려아연의 현금 배당 및 경영·투자 방침에 반대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2024.09.22 I 김응열 기자
김동관과 만난 최윤범, 경영권 방어 총력…24일 1차 분수령(종합)
  • 김동관과 만난 최윤범, 경영권 방어 총력…24일 1차 분수령(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그룹과 LG화학 등이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영풍·MBK 연합과의 지분 경쟁을 앞두고 최 회장이 전방위적 자금 확보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 주식 10%가량을 보유한 이들이 잇따라 지지선언을 하면서 최 회장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훌쩍 뛰어넘는 70만원대로 급등한 상황으로,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MBK·영풍은 오는 24일까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할지 결정해야 한다. ◇최윤범, 김동관 부회장과 회동2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날 최 회장은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고, 이들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LG화학 역시 고려아연과 .2022년 전구체 생산을 위해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를 설립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경우 고려아연과의 미래사업 협력에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직간접적으로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화그룹과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을 각각 7.75%, 1.89% 들고 있다. 지난해 말 MBK의 공격을 받았던 한국타이어그룹도 비슷한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는 고려아연 지분 0.75%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뿐만 아니라 최내현 켐코 회장, 최주원 아크에너지 대표 등도 일본과 호주 등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고려아연의 호주 계열사 아크에너지를 이끌고 있는 최주원 대표의 경우 호주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최윤범 회장을 적극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 또한 지난 추석연휴였던 1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협력사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고려아연은 소프트뱅크가 첫 투자한 에너지 기업인 에너지볼트에 2022년 600억원을 투자하며 서로 인연을 맺었다.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현재 고려아연 지분 0.8%가량을 보유 중인 한국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최 회장 입장에선 지분 매입과 의결권에서 힘을 실어줄 우군 확보가 중요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최 회장 측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장씨 일가를 상대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줄소송을 예고했다. 고려아연과 함께 공개매수 대상인 영풍정밀은 영풍그룹이 MBK와 맺은 주주간 계약으로 영풍이 손해를 봤다며, 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 김광일 MBK 부회장, 영풍의 사외이사 3인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됐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고려아연 사외이사 7인 전원이 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MBK, 24일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 관심고려아연이 대항 공개매수를 공식화하는 시점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기한이 마무리되는 10월 초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섣불리 움직이는 대신 최대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실제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 여부를 지켜본 뒤 막판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공개매수가 위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 주가가 상승하면 영풍·MBK의 공개매수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최근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66만원)보다 11.4%(7만5000원) 더 높다. 지난 6거래일 동안 38.4% 상승하며 지난 20일 7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1차 분수령은 24일이 될 전망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종료일까지 열흘 이상 남으면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공개매수가를 올릴 수 있다. 24일 이후에는 공개매수 기간을 10일 연장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최 회장 측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고려하기 어려운 선택지다. 현재 MBK측은 공개매수가격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과 거래 주체를 감안했을 때 유의미하게 가격이 올랐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고려아연 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기관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가 45만원대 정도로, 현재 공개매수가격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2024.09.22 I 하지나 기자
인텔, 반도체 왕국서 매물로 전락…돌파구 못찾는 겔싱어
  • 인텔, 반도체 왕국서 매물로 전락…돌파구 못찾는 겔싱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반도체 왕국’ 인텔이 모바일·인공지능(AI) 칩 경쟁에서 밀리면서 퀄컴에 매각될 처지로 내몰렸다. 팻 갤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1년 인텔에 복귀하면서 실추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가 지휘봉을 잡기 전 이미 모바일과 AI 반도체 수요를 놓친 데다, 지지부진한 턴어라운드와 높은 비용부담을 해결할 목적으로 직원 수천명을 내보내며 인재 유출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긍정적인 시그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펫 겔싱어 인텔 CEO (사진=AFP)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모바일 칩 강자 퀄컴이 인텔에 인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31억9100만달러(약 125조원)로,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최근 수년간 이뤄진 인수합병(M&A) 중 가장 크고 중요한 거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퀄컴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향후 반독점 규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최종 인수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모바일 칩 회사가 종합 반도체 회사 인텔을 인수한다는 구상 자체는 그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텔 경영진의 전략적 실수와 예상치 못한 AI 열풍이 인텔의 운명을 바꿔놨다고 WSJ는 지적했다. 모바일 반도체 수요를 놓친 데다 AI 칩 시장에서도 뒤처지면서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젤로 지노 CFRA 리서치 분석가는 “지난 2~3년간 AI로 전환은 인텔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인텔은 적절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인텔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윈텔(윈도우+인텔) 동맹’을 바탕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도 PC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수성해왔다. 그러나 PC 시장에 안주하면서 모바일 칩 시장 성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2010년대 이후로는 주력인 PC·서버용 CPU 시장에서도 경쟁사 AMD가 바짝 추격해오며 시장 점유율을 계속 빼앗겨 왔다. 여기에 AI 열풍이 불고 있는 시장 변화도 읽지 못하면서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AI칩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다.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올드보이’ 겔싱어 CEO의 책임론도 나온다. 그가 엔비디아발(發) AI 열풍에 따른 폭발적인 칩 수요 성장세를 예상하지 못한 채 비용이 많이 드는 턴어라운드 전략을 추구하면서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더디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시장에 복귀하면서 최첨단 공정으로 TSMC, 삼성전자(005930)와 경쟁하겠다고 선언하며 지난 2년간 250억달러(약 33조원)를 쏟아 부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글로벌파운드리와 타워세미컨덕터 등 인수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지만 M&A는 결국 무산됐다. 급기야 겔싱어 CEO는 내년에 1만5000명을 해고하며 100억달러(약 13조3600억원) 규모 비용을 절감하고, 주주 배당금을 폐지하겠다는 극약처방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대규모 비용 절감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주가 하락으로 적대적 M&A 위험이 증가하고 주주 행동주의 펀드 등의 공격에 더 취약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미래는 내년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칩 제조 기술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면 수익률을 개선하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2 I 양지윤 기자
FOMC 불확실성 걷히자…자금 조달 러쉬
  • FOMC 불확실성 걷히자…자금 조달 러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추석 연휴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른 변동성이 해소되자 회사채 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줄을 잇고 있다. AAA급 KT&G부터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조달도 활발하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3일~27일) 롯데칠성(005300)음료(AA), GS에너지(AA), 신세계(004170)(AA), LS일렉트릭(AA-), SK리츠(395400)(AA-), HD현대오일뱅크(AA-), KCC(002380)(AA-), 롯데리츠(330590) 담보부사채(AA-), KT&G(033780)(AAA), GS엔텍(GS글로벌 지급보증·A), CJ프레시웨이(051500)(A), NH투자증권(005940)(AA+), LF(093050)(A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동양생명(082640) 후순위채(AA-), 우리금융지주(316140) 신종자본증권(AA-), DGB금융지주(139130) 신종자본증권(A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KT&G, 올해 두번째 공모채 조달KT&G 사옥 전경 (사진=KT&G)이 중 AAA급 우량 신용도를 자랑하는 KT&G는 오는 26일 수요예측, 10월 8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의 공모채 시장 복귀다.KT&G는 무차입 기조를 깨고 지난해부터 공모채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초도 발행 당시에도 AAA급 초우량 신용등급을 내세워 조 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한 바 있다.KT&G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발행 계획을 세웠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인수단은 KB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이 중 5년물 공모채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및 친환경 건물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KT&G는 담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기관들이 ESG 관점에서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회적 책임투자(SRI) 강화로 담배, 무기, 발전용 석탄 등에 투자를 꺼리는 반(反) ESG 기조가 확산하면서다. ESG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투자자층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SK리츠와 롯데리츠도 나란히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SK리츠는 오는 25일 수요예측, 10월 4일 발행을, 롯데리츠는 26일 수요예측, 10월 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SK리츠는 올 들어 세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롯데리츠는 지난달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담보부사채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담보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액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보험사들의 후순위채,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성증권 조달도 활발하다.동양생명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찍는다. 우리금융지주는 2700억원, DGB금융지주는 1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자본성증권은 금융권에서 선호하는 자금 조달 방법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기업 입장에서는 부채비율 상승을 막으면서 외부에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0.5%포인트(p) 내렸다. 시장 예상보다 인하 폭이 컸는데, 이는 오는 10월 국내 기준금리 인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단기간 역캐리 감내 가능하다는 판단 속 대기 수요 재차 유입될 환경이 조성됐다”면서도 “3분기 말까지 국채 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폭은 제한적이다. 아직 가계대출 추세적 감소를 확인하기 전이므로 10월 인하 의구심도 잔존한 상황임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4.09.22 I 박미경 기자
고려아연·영풍 분쟁에…철강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 고려아연·영풍 분쟁에…철강펀드 수익률 고공행진[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펀드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갈등이 격화하며 고려아연과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의 주가가 치솟자 이들을 담고 있는 철강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이 포함됐던 일주일(13~19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철강’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8.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국내 대표 철강산업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영풍(000670)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공개매수를 통한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인수에 나선 이후 이들 기업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해당 ETF의 수익률도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KODEX 철강은 고려아연을 27% 이상 담고 있는데다 영풍도 포함하고 있어서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주가는 영풍이 지난 13일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힌 이후 각각 32.2%, 91.9% 급등했다. 이외에도 고려아연과 영풍을 담고 있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200중공업’ ETF(6.74%),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 ETF(6.55%)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45%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국내 연휴 기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미국 금리 인하와 바이오 업종의 강세로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5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남미신흥국의 수익률이 3.01%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의 상승폭(4.75%)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6.78%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연준의 ‘빅컷’과 함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하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미국 금리 인하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 나갔다. EURO STOXX 50는 미국 금리 인하와 함께 영국 중앙은행이 11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미중 금리차 축소에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43억원 증가한 18조 3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367억원 감소한 31조 807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조 1483억원 증가한 136조 857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9.22 I 원다연 기자
아이언디바이스 상장·루미르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아이언디바이스 상장·루미르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아이언디바이스와 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인스피언과 한켐, 셀비온, 와이제이링크, 루미르, 쓰리빌리언,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9월 23일(월)△아이언디바이스 상장-혼성신호 SoC(System-on-Chip) 반도체 기획·설계와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저전력·고성능·고집적 설계에 중점을 두고 직접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외주 생산해 글로벌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 대표 제품으로는 양산단계인 스마트파워앰프·디스플레이사운드앰프 등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화합물반도체용 구동IC 제품도 기술 개발이 차근히 진행돼 사업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7000원, 공모금액 210억원. -2023년 매출액 62억원, 영업손실 35억원. ◇9월 23일(월)~9월 27일(금)△인스피언 수요예측-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컨설팅 사업 및 보안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로 설립. 현재 제조, 금융, 서비스, 공공 등 전 분야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구축·유지보수 컨설팅, 보안솔루션, EDI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사업을 수행. 2020년 클라우드 ED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도 주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000~1만원, 공모금액 최대 225억원. -2023년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40억원. △한켐 수요예측-국내 유기화합물 신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1999년 설립. 현재까지 약 25년간 OLED소재·촉매소재·의약소재 등 유기화합물을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문기업. 고객사의 특정 요구에 맞춰 화합물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하며, 최적화된 제조공정과 순도 높은 최종 제품을 제공.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500~1만 4500원, 공모금액 최대 232억원. -2023년 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50억원.◇9월 24일(화)~9월 30일(월)△셀비온 수요예측-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기업. 정밀의료 및 표적 치료 항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특히 전립선암의 치료 및 진단을 위한 고도의 연구와 개발에 전념. 연구개발 노력의 핵심은 선도 물질인 Lu-177-DGUL에 집중. Lu-177-DGUL은 전립선 특이 세포막 항원(PSMA)을 표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한 Theranostics(Therapy+Diagnostics) 신약.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1만 2200원, 공모금액 최대 233억원. -2023년 매출액 15억원, 영업손실 50억원. ◇9월 25일(수)△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9월 25일(수)~10월 2일(수)△와이제이링크 수요예측-표면실장기술(SMT) 공정의 스마트화를 위한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 SMT 공정은 인쇄회로기판(PCB)에 SMT·표면실장소자(SMD) 부품을 부착해 PCB 조립품(Assembly)을 제조하는 공정. 전자 제품의 소형화로 고밀도, 고성능 부품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SMT 공정은 각종 제품 제조 공정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600~9800원, 공모금액 최대 349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86억원, 영업이익 92억원.◇9월 26일(목)~9월 27일(목)△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9월 26일(목)~10월 4일(금)△루미르 수요예측-우주산업에서 주·야간 전천후 지구관측이 가능한 SAR 위성시스템과 위성 영상·정보 서비스, 인공위성 관련 전장품, 우주기술을 활용한 민수장치인 대형 선박용 솔레노이드 제조를 수행. 위성제조 분야에서 대한민국 인공위성의 다양한 기술과 전장품들의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독자 기술로 누리호 3차 부탑재위성인 LUMIR-T1을 민간기업 최초로 발사 및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차세대중형위성 5호의 C-Band SAR 시스템 전체를 수주하며 위성 시스템 레벨 사업자로 성장.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500~2만 500원, 공모금액 최대 615억원. -2023년 매출액 121억원, 영업손실 30억원. ◇9월 27일(금)~10월 4일(금)△쓰리빌리언 수요예측-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간 유전자(gene)의 총합인 유전체(genome)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전변이(genetic variant)의 병원성(pathogenicity·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하여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 핵심 기술은 △환자의 10만개 유전변이 각각의 병원성 여부를 5분 이내에 99.4%의 정확도로 해석하고 △환자의 질병을 유발한 원인 유전변이를 Top-5 기준 98.1%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플랫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4500~6500원, 공모금액 최대 208억원. -2023년 매출액 27억원, 영업손실 84억원.
2024.09.22 I 박순엽 기자
MBK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 훼손 심각"
  • [마켓인]MBK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 훼손 심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MBK는 앞서 고려아연 사외이사진이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내자 곧바로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MBK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했으면 5600억원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활용된 투자, 완전자본잠식 이그니오 홀딩스 5800억원 인수가 가당치도 않다”고 밝혔다.이어 “최윤범 회장은 주식회사의 근본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했고,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고려아연 사외이사진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운영했던 청호컴넷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진 K대 교수도 있어, 최 회장에 대한 건전한 견제가 이뤄질 수가 없다”고 했다.MBK는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이 훼손된 근거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직접 활용된 하바나 1호 투자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이그니오 홀딩스에 대한 투자를 제시했다.MB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고 중학교 동창 친구로 알려진 지창배 대표가 운영하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서 약 5600억원의 고려아연 자금을 투자했다. 이는 고려아연 한 해 인건비총액(급여 및 복리후생비) 3762억원의 약 1.4배에 해당한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로부터 불과 3개월이 지난 같은 해 6월에 설립된 신설펀드다.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영하는 8개 펀드 출자금 80~90% 이상이 모두 고려아연에서 지급됐다. MBK는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대비 총 손실액이 올해 6월 말 기준 1378억원(-24.8%)으로 추정된다고 했다.고려아연 자금 약 1000억원이 출자된 하바나1호의 경우(고려아연 지분 99.8%), 직접적으로 SM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고가매수 및 시세조종에 활용된 혐의로 형사재판 계류 중이다. 이로인해 최 회장은 지난 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배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된 상태다.MBK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그니오 홀딩스를 약 5800억원(21년 매출액 29억원 대비 200배 이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고려아연 이사회가 무력화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이사회에는 이그니오 홀딩스에 대한 상세한 가치평가 내역이나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으며, 투자보고서를 요구한 영풍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의 요청도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 7명의 사외이사 중 K대 교수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와의 인연으로 청호컴넷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2024.09.21 I 박소영 기자
OECD·ADB,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유지할까
  • OECD·ADB,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유지할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주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공개한다. 지난 2분기(4~6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두 국제기구가 기존 제시했던 예상치를 유지할지 관심이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2%대 중반 수준을 내다보고 있다.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사진=연합뉴스)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5일 ‘9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OECD는 통상 매년 6·11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성장률 전망을 공개하고 3·9월엔 주요 20개국(G20)에 한정해 중간전망을 내놓는다. 올해 OECD는 지난 5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2월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올린 2.6%로 제시했다. 지난 7월 발간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도 같은 시각을 유지한 채 “한국 경제가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고물가, 수출 부진 등에 따른 일시적 성장 약화에서 벗어나 성장이 재개됐다”며 그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내수가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앞서 ADB는 같은 날 ‘아시아 경제전망’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 회원국 중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는 대상에서 제외되며, 4월 연간전망을 시작으로 7·9월 보충·수정전망을 내놓고 필요 시 12월 추가 발표하는 게 관례다.ADB는 지난 7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가 올해 2.5% 성장할 거로 예상하며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했다. 당시 한국에 대해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 등은 아시아 지역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OECD와 ADB의 예상 수준은 국제통화기금(IMF·2.5%)은 물론 정부의 공식 전망(2.6%)과도 유사하다. 다만 최근 주요 기관들은 수출에 비해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는 이유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5월(2.5%) 대비 0.1%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내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우리나라 저출생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공개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하는 ‘2024년 7월 인구동향’에서는 7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을 지가 관심이다. 지난 4월(521명) 1년 7개월 만에 깜짝 반등했던 월간 출생아 수는 5월까지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지만 6월 다시 343명 감소 전환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쓴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2년 8월부터 혼인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건 낙관적 요소로 관측된다. 결혼은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며, 통상 결혼 후 첫 아이를 출산하기까지는 약 2.5년이 소요된다. 반면 통상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은 하방 요인으로 여겨진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다. 최 부총리는 기조 발언 후 언론인들로 구성된 패널들과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주요 경제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24일부터 사흘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3일(월)16:00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 회의(1차관, 비공개)△24일(화)AIIB 연차총회(1차관, 우즈베키스탄)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4:30 관계부처 장관 - 경제 6단체장 간담회(장관, 대한상공회의소)△25일(수)AIIB 연차총회(1차관, 우즈베키스탄)10:00 관훈토론회(장관, 프레스센터)△26일(목)AIIB 연차총회(1차관, 우즈베키스탄)09:00 KFS 포럼(장관, 서울 신라호텔)△27일(금)10:00 인재양성 전략회의(2차관, 비공개)14:00 S&P 연례협의단 면담(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3일(월)12:00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12:00 KDI, 아시아개발은행과 태국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 연수 개최 14:00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구축 및 개선을 위한 통계청ㆍ보건복지부 업무협약 체결17:00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 4차 회의△24일(화)16:30 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장관-경제6단체장 간담회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5차회의 개최△25일(수)09:00 ADB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발표10:00 한-모로코 경제협력 강화12:00 KDI FOCUS ‘신종 금융상품의 고객자금 보호방안’12:00 2024년 7월 인구동향12:00 2024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18:00 OECD 9월 세계경제전망△26일(목)12:00 2024 고령자통계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가을호 발간14:00 제14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 개최17:00 제9차 AIIB 연차총회 참석 결과(1차관 참석)17:00 ’24.9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27일(금)10:00 제12회 한-OECD 국제재정포럼 개최 결과12:00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15: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2024년 국세행정포럼 개최16:30 ‘원스톱 수출 119’ 진주 현장 방문17:00 부총리, S&P 연례협의단 면담△28일(토)-△29일(일)12:00 제1차 한국-영국 경제금융대화 개최 결과
2024.09.21 I 이지은 기자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 "MBK·영풍 적대적 M&A 반대"
  •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 "MBK·영풍 적대적 M&A 반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의 인수합병(M&A)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고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이들은 “현 경영진이 오랫동안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왔다.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가치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경영을 해왔다”며 지지의사를 함께 밝혔다.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영풍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ESG 리스크와 대규모 적자로 독자적인 생존 능력 없고 고려아연의 경쟁력에 의존하는 기업”이라며 “최근 중대재해 사고로 대표이사 2명 전원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전혀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환경오염 사고로 인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영업정지처분 취소소송의 1심, 2심에서 모두 패소하는 등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MBK파트너스를 향해 ”사모펀드의 속성상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보다는 핵심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한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모펀드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고려아연의 구성원과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은 심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주주이익 수호의 관점에서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기업을 투기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
  •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나이키의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나지만, 전날 급등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 이었던 만큼 대규모 리밸런싱 등으로 랠리의 동력이 잃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063.3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내린 5702.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7948.3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 가량 하락했다.◇비둘기 시그널 준 월러 이사…매의 발톱 더 높이 든 보우만 이사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2인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만 이사의 상반된 견해를 보면서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요점은 우리가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위원회가 보내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추가적인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2.4%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반면 또다른 매파인 미쉘 보우만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 선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FOMC의 큰 정책 행보는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번 FOMC에서 유일하게 ‘베이비컷’(25bp인하)를 주장한 인물이다.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보우만 이사가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면 연준이 향후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OMC의 결정이 꼭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합의를 통해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매파 목소리가 커질수록 최근 비둘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보폭은 줄어들 수 있다.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 이었던 만큼 연중 거래량이 가장 많아 변동성이 커진 날이기도 하다. 주식, 지수 옵션 및 선물과 관련된 약 5조 1000억 달러의 파생상품 계약이 만기됐고, 동시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수 거래가 이뤄졌다. 장 막판에 변동성이 커졌던 만큼 이날 주식 흐름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사진=로이터)◇지표 따라 변동성 여전할듯..다이먼 “인플레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뉴욕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해 있고, 미국의 연착륙 역시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향후 물가, 고용 및 경기 지표에 따라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대서양 페스티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인텔, 퀄컴의 인수타진 보도에 3.3%↑…나이키, CEO교체에 6.8%↑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1.59% 하락했고, 테슬라도 2.32% 떨어졌다. 이날 아이폰16을 공식 출시한 애플의 주가는 0.29%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78% 하락했다.위기에 빠진 인텔 주가는 이날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인수를 타진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가 나오면서 3.31% 급등했다. 장중 한 때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2.87% 빠졌다.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는 소식에 6.84% 급등했다. 나이키 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존 도나호 현 CEO가 은퇴하고, 다음 달 14일부터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은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쳐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총괄까지 32년간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위기의 나이키를 구원할 CEO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으로 꼽히는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22.29% 급등했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 2019년 폐쇄된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2028년 재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가즈오 BOJ총재 금리인상 속도조절 신호에...달러·엔 0.9%↑국채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빠진 3.597%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3.741%를 기록했다. 월러의 비둘기 발언에 뚝 떨어졌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보합에 장을 마쳤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3달러(0.04%) 하락한 배럴당 7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2%) 내린 배럴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0.74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총재가 금리인상이 시급하지 않다는 신호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면서 엔화가치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143.92엔을 기록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