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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철도병원 개발' 대출 3000억, 다음달 9일로 만기 연장
  • '용산철도병원 개발' 대출 3000억, 다음달 9일로 만기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주상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 관련 대출 3000억원이 다음달 9일로 만기 연장됐다.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작년 9월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내년 착공 목표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3000억원이 다음달 9일 만기를 맞는다. 종전 만기는 지난달 9일이었는데 1개월 연장됐다.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에이치디씨리츠)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외 24필지 일원에 주상복합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리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료=서울시)사업지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이 사업은 작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로 내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기와 설계변경을 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이 일대 공동주택 610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52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통과시켰다.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해서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사업시행자인 에이치디씨리츠는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2021년 12월 취득했다. 토지 취득가액은 3229억100만원, 취득 후 자본적지출은 758억7000만원으로 장부가액은 3987억7100만원이다.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대출채권 상환 어려우면…현산, 조건부 채무인수특수목적회사(SPC) 위비용산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해서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에이치디씨리츠에 원금 3000억원 대출을 지난 10일 실행했다. 대출만기일은 다음달 9일이다. 대출이자는 전부 대출실행일에 선급하고,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위비용산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에이치디씨리츠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바탕으로 ABSTB를 상환하게 된다. ABSTB는 1000억원 한도로 제1-1회차, 제1-2회차, 제1-3회차로 나눠 발행됐으며 셋 다 다음달 10일 만기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는다. 또한 위비용산제일차 운영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 메리츠증권과 자산관리자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수탁해서 수행한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에이치디씨리츠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위비용산제일차와 체결한 ‘옵션계약서’에 따라 옵션매수인으로서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했다.대출약정상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대출만기일 포함) 위비용산제일차는 옵션계약서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매도청구권)를 보유하게 된다.위비용산제일차가 미상환 대출원리금(지연배상금, 수수료 등 일체 포함)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 매입을 요구하는 서면통지를 하는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청구권 통지 발송일에 즉시 위비용산제일차에 매매대금을 상계 또는 공제하거나 다른 조건을 부여함 없이 전액 지급하고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한다. 동일한 조건으로 HDC현대산업개발도 위비용산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매수청구권)를 보유한다.만약 HDC현대산업개발이 위비용산제일차에 기초자산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옵션계약서의 해지 등에 의해 해당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 및 계약이나 의사표시가 없어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채무란 에이치디씨리츠가 위비용산제일차에 대해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를 말한다.
2024.09.19 I 김성수 기자
‘교육·헬스케어’에 군침…중동서 기회 잡는 글로벌 PEF
  • [마켓인]‘교육·헬스케어’에 군침…중동서 기회 잡는 글로벌 PEF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주도한 인수·합병(M&A) 거래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운용사가 가장 두각을 보인 분야는 ‘교육’과 ‘헬스케어’였다. 다만, 전쟁과 석유 수출 감소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는 거래가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지난 상반기에 교육과 헬스케어 딜(deal)이 꾸준히 이어진 만큼, 남은 하반기에도 관련 섹터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19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총 M&A 거래 규모는 100억달러(약 13조 3160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총 159건의 M&A 거래에 154억달러(약 20조 4435억원)가 투입됐다. 거래 건수로만 따지면 2022년과 지난해 모두 159건으로 2년 연속 최고치 기록했다.그러나 올해 상반기 MENA 지역의 M&A 거래 건수는 49건으로 59억달러(약 7조 8323억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전쟁 여파와 석유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남은 하반기 분위기도 상반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 보고 있다. 이같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딜이 쏟아지는 분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MENA 지역에서 앞으로 몇 년간 수요 증가와 대규모 투자로 상당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교육과 헬스케어가 꼽힌다고 점쳤다.UAE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UAE는 특히 교육 분야에서 싱가포르 체계를 참고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열심이다”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교육 분야의 성장세가 크리라고 예견했다. 이에 성장세를 눈여겨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관련 분야 딜에 활발히 뛰어들 것이라 봤다.실제 올해 상반기 사모펀드가 주도한 MENA 지역 내 최대 거래는 교육 분야에서 나왔다. 구체적으로 CVC 캐피탈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GEMS 에듀케이션을 브룩필드에 매각했다. CVC 캐피탈은 5년 전 컨소시엄을 통해 사립교육 제공업체인 GEMS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내에서 CVC 펀드가 투자한 첫 번째 사례다. 당시 CVC 캐피탈은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사립교육 제공업체라는 점을 눈여겨 보고 지분 인수와 함께 투자를 결심했다. CVC 캐피탈의 투자를 받으며 GEMS 에듀케이션은 코로나19 기간임에도 학생수를 대폭 늘리는 등 성과를 냈고, 지난 6월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33억달러(약 4조 3870억원) 규모로 GEMS 에듀케이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교육뿐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딜이 성사됐다. 두바이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TVM 캐피탈 헬스케어 파트너스는 보스턴 온콜로지 아라비아에 3500만달러(약 465억원)를 투자했다. 보스턴 온콜로지 아라비아는 사우디에 기반을 둔 의약품 제조사로 중증질환에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이외에도 걸프 이슬라믹 인베스트먼트(GII)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 둔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아비르 그룹 지분을 1억 6400만달러(약 218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GII는 사우디에서 치과·피부과 체인인 아렘스와크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GII는 이번 아비르 그룹 지분 인수로 사우디 의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아비르 그룹이 사우디 6개 도시에 병원, 약국, 진료소 등 50개가 넘는 의료 시설을 운영 중이다.MENA 지역 각국 정부의 주도로 의료 개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헬스케어 분야는 성장세가 크게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예컨대 UAE 정부는 각종 헬스케어 프로젝트 700개에 610억달러(약 8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사우디는 비전 2030따라 의료 우선 정책 펼치고 있어 자금 출자에 적극이다. 오만은 최초의 의료 도시 건설을 위해 약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이기로 몇 년 전 발표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은 종교·정치·문화적 이유로 희귀질환 환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분위기”라며 “또한 정부 주도로 의료 선진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펀드 자금을 조달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다”라고 전했다.
2024.09.19 I 박소영 기자
BOJ에 쏠린 눈…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 재확산
  • BOJ에 쏠린 눈…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 재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50bp 금리인하·1bp=0.01%포인트)을 단행했음에도 달러·엔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달러화가 강세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엔화 강세가 확실시되는 만큼, 향후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47~142.49엔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대비 0.6엔 상승한 가격이다. 개장 직후인 9시 1분엔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상승폭을 키워 142.86~142.87엔에 거래됐다. 연준의 50bp 금리 인하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환율이 하락한 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5% 오른 100.970으로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엔 0.5% 급락해 2023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0.21까지 밀렸다.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달러인덱스가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및 그 폭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예고하며 ‘매파적 빅컷’이란 견해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11월과 12월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각각 25bp씩 점진적 금리 인하가 예측된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하락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져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달러·엔 환율도 달러인덱스와 함께 움직였다. 장중 한때 140.40엔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낙폭을 줄여 142. 2~142.3엔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전과 비교하면 소폭 엔저 방향으로 기운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지속됐다. 닛케이는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였고 50bp 인하 역시 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보다 이익 실현 목적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 포지션 정리도 엔화 약세 흐름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는 5만 5770계약, 약 7000억엔(약 6조 53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10월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외에도 실수요 측면에서 수입업체들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주문이 상승 압박을 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 장기금리 격차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 주요 인사들이 최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잇따라 시사한 것도 엔화 강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BOJ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다시 한 번 쏟아져 변동성이 확대, 글로벌 증시 폭락을 야기한 지난달 초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게 될 영향은 연준의 빅컷보다 BOJ의 정책 스탠스에 달렸다는 의미다. 외신들은 BOJ가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며 “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말 달러·엔 환율이 140엔 전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쓰비시UFJ은행의 고토 타츠로 상급 조사역은 “길었던 엔저 국면은 일단락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130~13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전략가는 되레 145.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로 미 장기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동시에 일본의 무역적자,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에 따른 개인의 해외투자 증가,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 증가, 가파르지 않은 BOJ의 긴축 기조 등으로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방성훈 기자
공개매수부터 기업 인수까지…‘10조 펀드’ 앞세운 MBK의 야심
  • [마켓인]공개매수부터 기업 인수까지…‘10조 펀드’ 앞세운 MBK의 야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10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6호 펀드’의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나서고 있다. 첫 투자처로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낙점한 가운데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도 동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연금을 포함해 전 세계 연기금 100여 곳을 출자자(LP)로 확보한 MBK파트너스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오는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6.96~14.61%(144만5036~302만4881주)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66만원으로 최대 목표치 기준 약 2조원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성공 후 콜옵션 행사를 통해 영풍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193만주도 사올 전망이다. 같은 가격(66만원)을 가정하면 1조 3000억원 규모다. 공개매수에 콜옵션까지 합치면 고려아연 관련 딜에만 총 3조 3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조단위 대어로 꼽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인수에도 참전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가운데 양 사 인수에 모두 도전하는 곳은 MBK파트너스가 유일하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최대 5조원, SK스페셜티가 최대 4조원으로 거론된다. 해당 가격에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올해 최대 M&A 기록이 될 전망이다. ◇ 8조 넘긴 6호 펀드…“중국계 자본 5% 안팎”MBK파트너스가 초대형 투자를 연달아 추진하는 배경엔 6호 바이아웃 펀드가 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최대 80억달러(약 10조 6000억원)를 목표로 6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펀드 조성을 시작한 지 약 두 달여 만에 32억달러(약 4조 3000억원)를 모았고, 현재 조성 금액은 8조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국민연금의 PEF 출자 사업도 따내면서 추가 자금 조달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MBK파트너스가 현재 발을 걸쳐둔 딜을 모두 따낸다고 가정하면 6호 펀드 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 위로 뛰면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높일 경우 추가 재원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에어프로덕츠와 SK스페셜티 인수 중 확실한 딜 하나와 고려아연 딜 등 2가지를 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6호 펀드에서 중국계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안팎으로 전해졌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아직 (6호) 펀드 결성을 마친 게 아니라서 확언하긴 어렵지만 중국계 자본의 비중은 5% 안팎”이라며 “우리는 2005년 한국에서 출범한 1세대 사모펀드다. 우리가 중국계 (사모펀드)라는 주장은 마타도어(근거없는 중상모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한국앤컴퍼니 실패 반면교사…주가 변수는 커져시장에선 MBK파트너스가 9개월 전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이후 절치부심(切齒腐心)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2018년 조성된 1조원 규모의 스페셜시추에이션(SS) 2호 펀드를 재원으로 삼았다. 또 당시엔 한국앤컴퍼니 2대 주주인 조현식 고문과 손을 잡았지만, 이번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힘을 합치며 적대적 M&A 논란을 빗겨가려 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당시에도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시작 당일부터 66만원 위로 오르면서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공개매수의 매력이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의 공개매수 유인을 높이려면 가격을 상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고려아연의 소액주주 수는 4만 1462명으로 전체 발행주식수(2055만 3379주)의 27.44%를 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두 번 연속 공개매수에 실패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촘촘한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앤컴퍼니 당시에도 공개매수 가격을 한 차례 조정한 만큼 이번에도 가격 상향을 염두에 두고 매입 구조를 설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19 I 허지은 기자
KCGI, 7주만에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244억 깎았다
  • [마켓인]KCGI, 7주만에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244억 깎았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001750) 인수 본게약을 체결했다. 약 7주간의 협상을 진행한 끝에 당초 입찰 당시보다 244억원 낮은 금액에 합의점을 찾았다.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최종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양증권)한양증권은 19일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한양학원,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와 KCGI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CGI는 한양학원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6973주)를 약 220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2일 KCG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7주만이다. 최종 인수 가격은 KCGI가 우협으로 선정될 당시 제시한 2448억원보다 244억원 낮게 결정됐다. 당시 KCGI는 한양증권 보통주 1주당 가격을 6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7주간의 실사와 협상을 거치며 주당 가격을 5만 8500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KCGI는 한양증권 지분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OK금융그룹과 메리츠증권이 펀드 출자자(LP)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은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1200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하고, 메리츠증권은 400억~600억원 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SPA를 체결한 KCGI는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프로젝트 펀드로 금융사를 인수하는 경우 GP(펀드 운용사)인 펀드에 출자한 LP들에 대한 적격성을 모두 보기 때문에 심사 기한은 더 늘어날 수 있다.한양증권은 “향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후 최종적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금융위원회에서 미승인 될 경우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9.19 I 허지은 기자
티메프 셀러, 경영진 집단 고소…檢 피의자 신분 조사
  • 티메프 셀러, 경영진 집단 고소…檢 피의자 신분 조사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검찰이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각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해 조사한 가운데 피해 판매자들이 구영배 큐텐 회장 등을 비롯해 이들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구영배 큐텐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큐텐그룹 미정산 입점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영배 회장,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 커머스 대표 등 4명에 대해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19일 오전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대표를 각각 횡령·사기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한지 한 달 반 만이다.검찰은 이들이 판매대금 약 500억원을 모회사 큐텐의 ‘위시’ 인수에 사용했다고 보고 이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시’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판매대금을 용도 외 사용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횡령과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또 두 대표가 판매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단 것을 언제 인지했는지 등을 살펴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다만 류광진 티몬 대표는 이같은 혐의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류 대표는 이날 소환 조사에 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정산 지연의 징후가 없었다”면서 “본사 차원의 지원도 없고 해서 뱅크런을 막지 못한 게 사태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정산 사태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와 같이 갑작스러운 유동성 긴축으로 발생했단 취지다. 영업을 통해 대금을 지불해야 되는데 일부 공포감이 조성되면서 운영이 불가능해져 사태가 악화됐단 것이다.그는 “매출을 발생시켜서 대금을 정산하는데 갑자기 (뱅크런이) 터졌기 때문에 왜 뱅크런이 터졌는지, 그리고 저희가 어떻게 노력했는지 (검찰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티메프에서 위시 인수 대금을 조달하는 의사 결정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엔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법인 통장, 인감, OTP 카드를 다 본 적이 없고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찍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조사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같은 날 티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업자들은 이들을 사기 및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했다. 티메프 미정산 피해업주 단체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구 회장을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 커머스 대표 등 4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참여 업체는 97곳으로 이들이 파악한 피해 규모는 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 업체 중에는 해외 업체도 포함됐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사태가 벌어진지 벌써 두달여가 다가가고 있는데 아직도 정확한 피해규모 조차 알지 못한다”며 “피고소인들에게 법에서 정한 가장 중대한 책임을 부과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큐텐과 큐익스프레스 등 큐텐 그룹 본사가 해외에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고소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해외 판매자를 포함한 피해들이 추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피해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최오현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쩐의 전쟁’에 혼돈…“변동성 주의”
  • 고려아연 경영권 ‘쩐의 전쟁’에 혼돈…“변동성 주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참전에 ‘쩐의 전쟁’으로 격화하자 고려아연의 주가가 널뛰고 있다. 이미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웃돌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리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개매수 기간까지 주가 흐름과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 변동성이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데일리 김다은]◇ MBK 참전에 ‘쩐의 전쟁’…공개매수가 상향 가능성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6.16%(4만 1000원) 오른 7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2만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3일 영풍(000670)과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을 최소 145만주(발행주식총수의 약 6.98%)에서 최대 302만주(약 14.61%)까지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공시했고, 발표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19.78% 올라 66만 6000원을 기록하며 공개매수가를 상회했다.공개매수는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응모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전량 매수하지 않을 예정이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 비례해서 매수할 예정이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공개매수가를 웃돈 상황에서 고려아연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공개매수가가 상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공개 매수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고려아연 지분 구조상 공개 매수 기대감에 단기간 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공개매수가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가 이상에서도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의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인 영풍을 포함한 장형진 영풍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33.13%,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최윤범 회장과 우호 세력으로 평가받는 지분 34%와 함께 국민연금 7.8%, 자사주 2.4%를 제외한 일반주주 22.7%로 구성돼 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경쟁이 ‘쩐의 전쟁’ 양상으로 격화하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본업 가치만을 반영한 목표주가(75만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일반주주 중 최소 6.98%가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시엔 공개매수가 무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개매수 기간까지의 주가 흐름,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 최 회장의 대응 전략 등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영풍정밀 등 관련주 주가 변동성도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영풍정밀(036560)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MBK가 제시한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수량은 684만주(지분율 43.43%)로, 유통 물량의 대부분에 해당한다. 응모주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할 경우에도 전량 매수한다.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율 1.85%(38만 2508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종가(70만 7000원) 기준 지분가치는 2704억원에 해당한다.제3자에 영풍정밀 보유 고려아연 지분가치는 보이는 그대로 1.85% 수준이나, 영풍과 고려아연 측 당사자에게는 영풍정밀의 고려아연 지분을 상대 측으로부터 가져오는 셈이라 고려아연 지분 3.7%에 해당하는 격차를 점하는 효과가 있다.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분 ‘취득’이 아닌 지분 ‘격차’가 목적이라면 고려아연의 유통물량 매수보다 영풍정밀 주가에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매수할 유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고려아연 측에서 자금을 확보해 지분 경쟁을 이어나가고자 할 경우 가장 적은 자금으로 많은 지분 격차를 방어할 수 있는 부분은 영풍정밀”이라며 “최씨 일가의 대응방안에 따라 향후 관련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 회장 측은 이번 공개매수 시도를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인수합병(M&A)”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는 반면, MBK·영풍은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9.19 I 박정수 기자
가전·스마트폰 위기의식…삼성, '4대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 가전·스마트폰 위기의식…삼성, '4대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신사업에 고삐를 당기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임직원들과 소통 행사를 열고 ‘강한 성장’(bold growth)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살아나는 반도체 사업과 달리 TV, 가전 등 세트(완제품) 사업은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가 유망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참석차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한종희가 내건 새 키워드 ‘강한 성장’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둔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강한 성장을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외부 AI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와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부문장으로 취임하면서 ‘원 삼성’(One Samsung)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부와 제품간 벽을 허물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다. 스마트싱스로 연결하는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 관련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원 삼성의 사례다.◇“의료 솔루션·냉난방 공조로 AI 선도”새 키워드인 강한 성장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친환경 공조 솔루션 △로봇 △전장 등이다. AI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메드테크다. 의료·건강 관리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의료기기 사업 외에 생활가전 사업 역시 AI를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IFA에서 공개한 AI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 ‘삼성 푸드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식단을 지원하는 서비스다.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2024 AHR 엑스포’에 참가해 공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친환경 공조 솔루션도 AI 수혜 제품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다만 발열이 데이터센터 관리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냉난방 공조 솔루션이 발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삼성전자는 자체적인 냉난방 공조 제품과 더불어 북미 냉난방 공조 전문기업과 손잡고 유통망을 이미 확보해 뒀다. 현지 가정용·상업용 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었는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을 레녹스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볼리’ 등 로봇 확대에 전장 사업도 가속로봇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봇핏’과 AI 반려로봇 ‘볼리’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전장 사업의 경우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차량용 오디오와 디지털 콕핏(운전석에 설치된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서 이를 구현하는 인포테인먼트와 오디오의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IFA 2024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I 반려로봇 ‘볼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가전·스마트폰 위기…“미래사업 주력”한 부회장이 강한 성장을 새롭게 제시한 건 기존의 DX부문 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DX부문의 주요 사업은 가전과 스마트폰이다. 가전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일었던 보복 소비가 끝나면서 수요가 빠졌고, 경기 불황 조짐까지 덮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VD·가전사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8% 미끄러졌다. 경쟁사인 LG전자의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약 16.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그동안 DX부문 실적을 받쳐온 스마트폰 사업 역시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내주며 2위로 밀렸다. 또 중국 스마트폰 회사 아너가 2분기 서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산업계에서는 기존 가전과 스마트폰의 폼팩터(제품 외형 규격)를 계속 고집할 경우 ‘범용 제품 제조력’이 뛰어난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IFA에서 “이번 출장을 새로운 폼팩터를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 부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키워드는 스마트폰이든 가전이든 개별 제품으로 떼어놓고 보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AI와 신사업에 기반을 두고 미래형 사업구조로 과감하게 바꿔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2024.09.19 I 김응열 기자
'강한 성장' 새 경영 화두 던진 한종희 삼성 부회장
  • '강한 성장' 새 경영 화두 던진 한종희 삼성 부회장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bold growth) 입니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원 삼성’(One Samsung)에 이은 새로운 경영 화두를 던졌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의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제품·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에 이어 4대 신수종 사업을 직접 거론하며 미래 먹거리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4대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밀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나와 “그동안 원 삼성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는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그러면서 내건 화두가 강한 성장이다.원 삼성은 다양한 세트(완제품)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 내부의 칸막이를 없애고 시너지를 내 고객 입장에서 제품·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취임 3주년을 앞둔 한 부회장이 이번에 내건 지향점은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친환경 공조 솔루션 △로봇 △전장 등 4대 미래 사업이다. 한 부회장은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곧 세트 사업을 하는 DX부문에서 이재용 회장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의료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메드테크가 대표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생활가전 사업 역시 AI를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이 무궁무진하다고 삼성 내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을 기존 방식대로 만들면 중국 등에 밀리는 건 시간문제”라며 “삼성은 AI를 기회로 세트 사업 차별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2024.09.19 I 김정남 기자
인튜이티브, NASA와 48억달러 수주 계약 ‘폭등’(영상)
  • 인튜이티브, NASA와 48억달러 수주 계약 ‘폭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발표 후 1%가량 상승하기도 했지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준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특히 50bp 인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에 문제가 있어 빅컷을 단행했다는 시장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노력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 경제침체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으며, 앞으로 이 속도의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 둔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란 점을 강조했다.그동안 시장에서는 50bp 인하를 기대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BMO캐피탈의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경기침체가 아닌 시기에 금리를 인하한 경우 증시에 우호적이었다”며 “성장주, 특히 기술 부문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성장스토리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도 금리 인하와 맞물려 긍정적 성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 7.47, 38.3%) 미국의 우주(달 탐사)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가 38%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나사는 근거리 우주 네트워크를 위한 중계시스템 구축 업체로 인튜이티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튜이티브는 통신 및 항로(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5년 추가 연장 옵션이 있다. 계약 규모는 최대 48억달러다. 인튜이티브의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 전망치가 각각 2억2300만달러, 3억7100만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계약 규모로 볼 수 있다.한편 인튜이티브는 지난 2월 미국 민간기업 최초로 달 표면에 무인 탐사선 연착륙에 성공했다. ◇US스틸(X, 36.78, 1.5%) 미국 최대 종합 철강회사 US스틸 주가가 1.5% 상승했다. 일본제철과의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영향이다. 이날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는 일본제철과 US스틸에 M&A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신청서 검토 기간은 90일로 설정했다. 이는 최종 판단을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의미다. 최근 철강 노동자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US스틸 매각에 대해 반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VF코퍼레이션(VFC, 19.11, 3.9%) 반스·노스페이스·팀버랜드·이스트팩 등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의류 업체 VF코퍼레이션 주가가 월가 호평에 힘입어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바클레이즈의 에이드리엔 리 애널리스트는 VF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9달러에서 22달러로 16% 올렸다. 에이드리엔 리는 “가을을 시작으로 향후 4~6개 분기동안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품 및 브랜드 개선, 지속적 부채 감소 등은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6~12개월내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19 I 유재희 기자
美서도 '명품 공룡' 나오나…11.3조원 '빅딜' 걸린 이 재판
  • 美서도 '명품 공룡' 나오나…11.3조원 '빅딜' 걸린 이 재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달 말 미국의 패션업계를 뒤흔들 세기의 재판이 열린다. 명품 핸드백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코어스를 소유한 카프리홀딩스(이하 카프리)를 인수할 수 있는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무려 11조 3000억원 규모 ‘빅딜’이 걸려 있는 재판이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 4월 태피스트리와 카프리의 인수·합병(M&A)에 반대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과 관련, 최종 변론이 오는 30일 이뤄진다. 양사의 M&A는 85억달러(약 11조 3000억원)에 달하는 ‘빅딜’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난이 심화했을 때 추진됐다. 판결 결과에 따라 앞으로 미 패션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원이 기업 측의 손을 들어주면 미국에서도 유럽의 LVMH와 케어링, 리치몬트, 에르메스 등과 같은 대형 명품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태피스트리는 코치·케이트 스페이드·스튜어트 와이츠먼 등 명품 브랜드의 모회사다. 카프리는 마이클코어스,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반대로 FTC의 손을 들어주면 앞으로 미국에서는 대형 명품 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워진다. 두 회사는 앞서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초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정작 모국인 미국에서는 반대에 부딪혀 FTC 제소 당시 ‘이례적’, ‘미 패션 업계 M&A 사상 초유의 사태’ 등의 평가가 나왔다. 경쟁이 사라지면 미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할인 등의 혜택이 없어지고, 품질은 저하되면서 제품 가격은 인상될 수 있다는 게 FTC의 주장이다. FTC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100~1000달러 사이의 핸드백 시장을 ‘접근 가능한 사치품 시장’으로 규정하고 반독점 우려를 제기했다. 이 시장에서 마이클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 코치 등 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50%를 훌쩍 웃돈다는 것이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 로펌의 파트너인 조지 폴은 “확실한 경쟁업체를 인수하려는 고객은 시장에 다른 기업이 많더라도 심각한 규제 리스크를 겪게 될 것”이라며 “(판결) 문서에 그런 종류의 언어가 (담겨)있다면, 시장이 어떻든 규제 기관이 이 소송에서 이긴다면 (앞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은)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TC는 소비자가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태피스트리와 카프리 측은 시장에 수백개의 다른 브랜드가 있다며, 현재 핸드백 시장은 매우 치열한 경쟁 상태라고 반박했다. 특히 코치와 마이클코어스의 경우 고급 명품 브랜드인 셀린의 제품부터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들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수많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두 업체는 강조했다. 또 다양한 소득 계층의 소비자들이 자신의 수입에 걸맞게 각기 다른 가격대, 다른 브랜드의 핸드백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의 변호사는 “같은 소유주 아래 있더라도 각 브랜드 간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브랜드가 성장할 수 없다면 이 거래는 처음부터 성사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판이 개시된 지난 9일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태피스트리·카프리 측의 승소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태피스트리는 카프리 지분을 주당 57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2024.09.19 I 방성훈 기자
미래에셋증권, 유로머니 선정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
  • 미래에셋증권, 유로머니 선정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대표 김미섭 허선호)은 글로벌 금융 전문지인 ‘유로머니(Euromoney)’가 꼽은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글로벌 경영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다시 한번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유로머니는 “미래에셋증권은 고금리 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속에서도 글로벌 확장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견고한 수익성, 전사적 AI 투자 및 혁신 성과, 견고한 IB 프랜차이즈 등을 통해 인상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며 선정사유를 밝혔다.유로머니는 1969년 영국에서 창간된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다. 매년 전세계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최우수 기관을 선정하여 발표해 오고 있다.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올해 인도 쉐어칸(Sharekhan) 증권사 인수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관점의 주주환원 추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수립했다.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금까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대한민국 금융 수출에 앞장 서왔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글로벌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해 고객분들의 부를 증대시키고 평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이정현 기자
맥쿼리인프라 신주인수권 상장…보유시 유증 청약 가능해
  • 맥쿼리인프라 신주인수권 상장…보유시 유증 청약 가능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대표적인 고배당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 신주인수권이 상장했다. 기존 주주가 아니더라도 매매 기간 내에 신주인수권을 매수할 경우 오는 10월 진행되는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맥쿼리인프라 신주인수권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9R’이 상장돼 장내 매매가 가능하다.신주인수권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 증서를 뜻한다. 회사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때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 비율에 맞게 신주인수권을 나눠준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이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해야 하며, 통상 기업 이름에 숫자와 R(Right의 약자)이 붙는다. 권리를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기 위해 임의로 종목코드를 붙인 것이다.맥쿼리인프라 신주인수권은 지난 8월 28일 기준 주주들을 대상으로 1주당 0.0989960619주의 비율로 배정됐다. 이 신주인수권은 오는 25일까지 매매가 가능하며, 지정가로만 거래할 수 있다.기존 맥쿼리인프라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신주인수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된다. 만일 유상증자에 더 큰 규모로 청약하고 싶다면 추가로 신주인수권을 매수해야 한다. 기존 주주가 아니더라도 매매 기간에 신주인수권을 사서 보유한다면 구주주 자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이후 맥쿼리인프라는 신주인수권 보유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7~8일 구주주 대상 청약 및 초과청약을 받는다. 유의할 점은 신주인수권은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증서에 불과하기 때문에 청약일에 반드시 청약을 행사해야 신주를 받을 수 있다. 10월 11~14일에는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유상증자 신주는 10월 25일 상장될 예정이다.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주주배정 후 실권주 배정 방식으로 총 4314만638주를 발행한다. 이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총수(4억3578만1355주)의 9.90%에 해당한다.한편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에 423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8월 230억원의 지분투자 약정 및 4000억원의 후순위대출 약정을 체결했으며, 이 중 2730억원은 이미 투자를 실행한 상태다. 나머지 금액은 오는 4분기와 2025년에 순차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2148억 원을 투입하며, 나머지 77억원은 향후 신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2024.09.19 I 박미경 기자
檢, 티메프 경영진 피의자 소환…류광진 "뱅크런이 사태 원인"
  • 檢, 티메프 경영진 피의자 소환…류광진 "뱅크런이 사태 원인"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19일 처음으로 소환했다.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류화진 위메프 대표(왼쪽)와·류광진 티몬 대표가 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는 이날 오전부터 류광진·류화현 대표를 각각 횡령·사기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이 각 회사 대표를 소환한 건 지난 7월 26일 금융감독원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두 달 만이다.이들은 티메프의 판매업체들에 정산해야 할 대금 약 500억원을 모회사인 큐텐이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하고,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를 판매업체들에 알리지 않은 채 1조4000억원대 사기 영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류광진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정산 지연의 징후가 없었다”면서 “본사 차원의 지원도 없고 해서 뱅크런을 막지 못한 게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티몬은 판매대금 정산이 어렵다고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면서 “매출을 발생시켜서 대금을 정산하는 건데 갑자기 (뱅크런이) 터졌기 때문에 왜 뱅크런이 터졌는지, 저희가 어떻게 노력했는지 (검찰에)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횡령 혐의와 관련해선 “위시 인수에 자금을 대는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저는 법인 통장, 인감, OTP 카드를 다 본 적이 없고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찍혔다”고 말했다. 또 구영배 큐텐 대표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역마진 프로모션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정확한 퍼센트까진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큐익스프레스 물량을 늘리는 것은 큐텐 그룹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고 큐익스프레스가 나스닥에 상장돼야 큐텐 그룹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말씀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반면, 류화현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검찰은 두 대표를 상대로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상태를 언제 인지했는지, 티메프 정산대금을 위시 인수에 쓰도록 하는 의사결정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물을 것으로 예측된다.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티메프에 오는 10월 10일까지 채권자목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채권신고 기간은 같은 달 24일로 지정했다.아울러 법원은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으며, 한영회계법인은 티메프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한 뒤 오는 11월 29일 조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2024.09.19 I 송승현 기자
MBK “우린 토종 사모펀드…중국계 설은 ‘중상모략’”
  • MBK “우린 토종 사모펀드…중국계 설은 ‘중상모략’”[마켓인]
  • (왼쪽부터)강성두 (주)영풍 사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사모펀드설과 적대적 인수합병(M&A) 설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토종 펀드”라며 “일각에서 우리를 외국계, 중국계 사모펀드라고 마타도어(근거없는 중상모략)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MBK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올라서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자는 게 영풍과의 거래 배경”이라며 “1대 주주인 영풍과의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번 공개매수는 적대적 M&A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일가가 나눠 경영을 맡고 있다. 장씨 일가가 지주회사 영풍과 전자 계열을,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과 비철금속 계열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최씨 일가 오너 3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자 지난 13일 장씨 일가의 영풍이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이후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MBK-영풍과 고려아연은 연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립각을 세웠다. MBK는 2대 주주(최씨 일가)와 최대주주(장씨 일가)의 지분 격차가 큰 상황에서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게 적대적 M&A로 매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대적·약탈적 M&A”라고 지적했다. 한편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정치권과 고려아연 노조, 소액주주들까지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영풍이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짜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MBK가) 최대주주가 되면 고려아연 경영권은 사실상 MBK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는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근간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노조도 이날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상경 시위를 열고 “국민의 삶을 좀먹고 국가 자산을 팔아 쳐먹는 매국 자본”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제고를 핑계 삼아 회사를 장악한 뒤 인력 감축, 투자 축소, 배당 이익 극대화,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9.19 I 허지은 기자
핀다·신한카드·포스페이스랩, 소상공인 위한 AI 상권분석 솔루션 제공
  • 핀다·신한카드·포스페이스랩, 소상공인 위한 AI 상권분석 솔루션 제공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는 신한카드, 포스페이스랩과 함께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및 예비 창업자 등의 자영업자 대상 공동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왼쪽)와 승영욱 포스페이스랩 대표(가운데), 김남준 신한카드 멀티파이낸스 그룹장(오른쪽)이 19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3자 전략적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핀다)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집중해 국내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다. 또 신규 사업 모델도 함께 발굴하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핀다는 자사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보유한 약 1억3000만개의 상권 관련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한카드의 거래 데이터와 프랜차이즈 개별 매장에서 수집된 배달 데이터를 활용, 상권 동향과 소비 패턴 등을 담은 상권분석 솔루션을 프랜차이즈 기업과 자영업자에 제공할 계획이다.신한카드는 3200만명 고객을 보유한 카드업계 1위 사업자로서 관련 빅데이터를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포스페이스랩은 외식업을 위한 클라우드 방식의 프랜차이즈 관리 시스템 ‘데이터퓨레’를 앞세워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3사는 각 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신규 매장 입지를 추천하고, 신규 창업 시 예상 매출액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예비 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창업은 시작부터 운영까지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트렌드와 상권 정보를 통해 전국에 있는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더욱 거듭나겠다”고 말했다.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오픈업이 제공하는 매출 데이터는 전국 300만여개 사업장의 매출 정보와 주변 거주·유동 인구 등의 빅데이터를 카드사, 통신사,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국세청 등으로부터 받아 이를 AI로 가공한 수치다.
2024.09.19 I 최연두 기자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3개 추가 인수
  •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3개 추가 인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19일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중부와 서부의 클리아랩 총 3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동부에 위치한 큐디엑스(QDx)를 인수한 후 약 1년의 검토 끝에 이뤄낸 추가 성과다.3개 클리아랩은 아이엠디(IMD)가 운영 중이다. IMD는 미국 사크라멘토와 오로라에 2개의 클리아랩을 운영하던 중 버클리에 클리아랩을 보유한 피에스아이(PSI)를 인수했다. 총 3개의 클리아랩으로 호흡기 질환부터 암 진단까지 진단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지역 커버리지도 넓어질 예정이다. 랩지노믹스 측은 “기존 QDx가 병리에 특화된 반면 IMD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암 진단, 감염성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신규 클리아랩과는 계약하지 않는 미국 대형 보험사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와도 이미 계약 돼있고, 대학병원과 중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빠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최대 주이자 고소득자가 집중된 캘리포니아 중심의 서부 및 중부 지역까지 커버리지가 넓어졌다”며 “이스라엘 빌라세노르(Israel Villasenor) IMD 최고 경영자, 페트로스 지아니코풀로스(Petros Giannikopoulos) 박사, 클리아랩 운영 및 진단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진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IMD 자문을 맡아 임상 및 기술평가, 랩 운영 등에서 협력 중인 지아니코풀로스 박사는 암 분자진단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의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교수 연구소인 아이지아이(IGI)에서 근무했다. 지아니코풀로스 박사는 IGI에서 NGS와 클리니컬 랩 분야를 담당했으며, 다우드나 교수는 유전자가위 창시자로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김정주 랩지노믹스 대표는 “동·서·중부 총 4개 거점의 클리아랩을 통해 미국 전역에 K-진단을 제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각 지역 검사에 대한 검체 배정 최적화로 운송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박정수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4대 신사업으로 '강한 성장' 나서자"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4대 신사업으로 '강한 성장' 나서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강한 성장’(bold growth)을 새 키워드로 제시했다. 의료기기와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등 4가지 핵심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 DX부문 혁신을 일구겠다는 의도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참석차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둔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원삼성’(One Samsung)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 부문장으로 취임하면서 원삼성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당시 한 부회장은 “원삼성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며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했다.이번에는 강한 성장을 새 지향점으로 꺼내면서 새로운 성장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소개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차세대 헬스 사업 확대에 보다 속도가 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간담회에서도 “미래 사업을 들여다보며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고 성과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며 “의료 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미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다.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인 ‘삼성 푸드 플러스’를 선보였고, 시니어 고객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기반 ‘패밀리 케어’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가 IFA 2024에서 선보인 ‘삼성 푸드 플러스’. (사진=삼성전자)앞서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로봇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다양한 영역에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전장 사업에선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영역도 핵심 사업이다.친환경 공조 솔루션도 기존 사업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북미에 기반을 둔 가정용·상업용 냉난방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유통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한 부회장은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외부 AI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한 부회장은 IFA 간담회에서 “AI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소비자가 불편해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연결된 경험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AI 시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울러 노사 문제에 관해서는 “노사는 대립이 아닌 상생 관계로 가져가야 한다”며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19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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