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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삼수 나선 MG손보, 리스크는 덜었지만 문제는 건전성
  • [마켓인]매각 삼수 나선 MG손보, 리스크는 덜었지만 문제는 건전성
  • MG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MG손해보험의 공개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이번이 세번째다. 최대주주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과의 소송전에서 패해 사법 리스크는 줄었지만 건전성 지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이 매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에 대한 3차 공개 매각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정리 관련 회계·법률자문 용역 공고를 내면서, 다시 매각 작업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위로부터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 최대주주 법률 리스크 줄어 세 번째 매각 시도MG손해보험은 앞서 두 번이나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1월 매각에선 인수 의향을 보인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실패 원인으로는 JC파트너스와 금융당국 간 소송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멈춰 있던 MG손해보험의 매각 시계가 다시 돌아가자 업계에선 그간 리스크로 작용했던 JC파트너스와 금융당국 간 법정다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실금융이관 지정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한 상태다. 이후 패소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를 진행 중이지만 대법원이 JC파트너스의 매각 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에서도 기각 결정을 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한 바 있어 사실상 법률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진 않을 거란 해석이다. JC파트너스가 아닌 금융당국의 주도로 매각이 진행되면서 MG손해보험이 재매각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또다시 매각 불발 우려가 나오는 것은 MG손해보험의 건전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까닭이다. JC파트너스가 매각권을 쥐었다면 건전성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회복해 몸값을 올려 매각하는 방안을 꾀했을 것이란 추측에도 힘이 실린다. ◇ 재무건전성 금융당국 권고치 미달 ‘심각’MG손해보험은 보험업계 재무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K-ICS) 비율 최소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MG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64.5%에 그쳤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금융당국의 관리 하에 있으면서도 직전 분기 대비 오히려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것이다. 2023년부터 도입된 K-ICS는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에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명보험업계 평균 K-ICS 비율이 195.9%에 이른다. 이에 매각을 위해선 손익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를 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MG손해보험은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 MG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5억원에서 2분기 마이너스(-) 32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에는 55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순손실 589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도입된 회계기준(IFRS17)에 따른 실적이 나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보험사 인수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몇 년 전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보험사와 비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인수를 앞둔 금융사들이 많지만 M&A가 이뤄지지 않은 건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에 맞춰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 회계기준에 따라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데에도 변화가 생긴 만큼 매각 측과 원매자 간 의견 차이를 줄이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전혀 확정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4.02.03 I 송재민 기자
  • 엑슨모빌, 대규모 주주환원 불구 이익 급감에 주가 ‘미지근’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엑슨모빌(XOM)은 지난 4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 소식에 2일(현지시간) 낮 12시 25분 기준 엑슨모빌의 주가는 전일대비 0.86% 상승한 103.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지난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48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2.20달러를 상회했다고 전했다.연간 기준으로는 순이익이 36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843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900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한편 엑슨모빌은 지난해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을 통해 324억달러를 환원했다고 밝혔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엑슨모빌의 일관된 전략과 사업 영역에서 우수성은 지난해 경쟁사 대비 더 많은 현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수익을 창출하게 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엑슨모빌의 향후 성장 계획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엑슨모빌은 오는 2027년까지 이익을 두 배로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엑슨모빌은 지난해 10월 파이오니어내츄럴리소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규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2024.02.03 I 장예진 기자
명품 플랫폼 투자 혹한기…업계 1위 발란도 힘들다
  • [마켓인]명품 플랫폼 투자 혹한기…업계 1위 발란도 힘들다
  • 명품 플랫폼 발란 로고. (사진=발란)[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명품 플랫폼 업계에 투자 혹한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연말 시리즈D 라운드에 돌입한 발란이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명품 플랫폼 시장 업황이 악화하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싸늘해진 탓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해 연말 시리즈D 라운드를 개시하고 투자금 유치에 돌입했으나 아직 주요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가품 논란 등 주요 명품 플랫폼들의 부정적 이슈들이 잇따랐던 가운데 명품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업황 개선이 쉽지 않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탓이다. 발란은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모두 열어놓고 올해 상반기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한 VC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최형록 발란 대표이사가 벤처캐피탈(VC)들이 모이는 자리에 직접 찾아가 어필을 하고 있지만, 투자 성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VC는 업계 상황과 흐름을 보면서 투자에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명품 플랫폼 업황이 그리 좋지 않다 보니 대부분 투자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발란의 한 고위 임원은 “아시아권 투자사들을 비롯해 국내외 많은 곳이 발란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사들로부터 먼저 투자 설명 요청을 받아 IR을 진행한 것”이라며 “인력 충원, 글로벌 시장 진출, 사업 확장 등을 위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을 뿐, 이미 경영상으로는 충분히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명품 플랫폼에 대한 투심 악화가 본격화한 것은 이커머스 시장의 업황 악화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고물가로 인해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자 이커머스 업계의 사업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명품에 대한 수요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폭발하면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이 인수를 결정한 영국의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도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며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도 성적이 좋지 않은데 국내 플랫폼들 역시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매한가지”라고 설명했다.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란은 투자 업계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발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5년 창립 이후 8년 만에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간 발란의 성장성에 주목해온 투자 업계가 다시금 관심을 가질 법한 대목이다. 발란은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광고 플랫폼을 구축해 구매 전환율을 급성장시켰다. 또 △발란케어 △발송 책임 보상제 △발란 익스프레스 등 고객 친화적 서비스로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30~50대의 진성 고객군을 확보한 것이 컸다고 발란 측은 설명했다. 11월에는 국내 우수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신규 브랜드 ‘K럭셔리’를 론칭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발란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시리즈D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단 계획이다. 발란 관계자는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물색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투자자보다는 해외 투자자 위주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란의 누적투자금은 약 735억원 규모다. FI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SBI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JB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이 참여했고, SI에는 네이버가 참여한 바 있다.
2024.02.03 I 김연서 기자
'전세대 한강뷰' 포제스 한강, 청약흥행이 PF 우려 날렸다
  • '전세대 한강뷰' 포제스 한강, 청약흥행이 PF 우려 날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엠디엠플러스가 최근 한강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 ‘포제스 한강’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오는 12월 26일 일부 만기를 맞는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고 16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6대 1’에 이를 정도로 흥행한 만큼 대출금 상환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현장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선적으로 받는 1순위 우선수익자는 새마을금고 외 36곳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시공사 DL이앤씨다.포제스 한강 조감도 (사진=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캡처)◇ 분양가 최고 160억…‘초고가 한강변’ 아파트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가 최근 한강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 ‘포제스 한강’ 관련 PF대출 중 일부가 오는 12월 26일 만기도래 한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회사다. 문주현 회장도 지분 4.76%를 갖고 있다.이 주택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 일대 옛 한강호텔 부지(1만2206㎡)에 들어선다. 전 세대가 한강변과 붙어 있어서 영구적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평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 총 128가구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 한강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5.35대 1,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전용면적별 공급 물량은 △84㎡ 42가구 △115㎡ 25가구 △123㎡ 16가구 △126㎡ 7가구 △213㎡ 18가구 △216㎡ 13가구 △223㎡ 5가구 △244㎡ 2가구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32억~44억원에 이른다. 다른 면적의 경우 분양가가 △전용 115㎡ 44억~52억원 △전용 123㎡ 51억5000만~63억5000만원 △전용 126㎡ 50억~58억5000만원 △전용 213㎡ 88억5000만~132억5000만원 △전용 216㎡ 95억5000만~136억5000만원 △전용 223㎡ 105억~128억원 △전용 244㎡ 150억~160억원이다.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므로 3억2000만~16억원 사이다. 당첨자 계약체결 기간은 오는 15~17일까지며, 입주는 2025년 9월로 예정됐다. 시행위탁사는 엠디엠플러스, 시행수탁사는 한국자산신탁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이 사업 관련 2021년 7월 28일 한국자산신탁을 수탁자로 해서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건축사업의 시행사 역할을 대신하는 제도다. 또한 ‘사업비 조달 의무’를 신탁사가 아닌 토지 소유자나 시공사가 갖는다. 그래서 본 PF대출로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다. 신탁사가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과 다른 점이다.(자료=감사보고서)엠디엠플러스가 맺은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에 따르면 1순위 우선수익자는 새마을금고 외 36곳(수익권 한도 3540억원)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시공사 DL이앤씨(수익권 한도 1566억8700만원)다.또한 신탁원본(최초 투자 원금 또는 위탁받은 재산) 및 신탁수익(신탁재산을 운용해서 수익자에게 교부하는 배당금)의 수익자는 엠디엠플러스다. 신탁기간은 2021년 7월 28일부터 만 45개월 경과시점까지다.‘우선수익자’(우선수익권자)란 신탁부동산 등으로부터 발생한 수익을 우선수익금 한도 내에서 위탁자나 수익자보다 ‘우선해서’ 교부받을 수 있는 자를 뜻한다. 보통 채권자나 시공사가 우선수익자가 되고, 우선수익자 간 순위에 따라 1순위·2순위 우선수익자로 나뉜다.‘우선수익권’은 우선수익자, 채권자의 권리를 뜻한다. ‘우선수익권 금액 한도’ 내에서 수익자보다 신탁원본 및 신탁수익으로부터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통상 채권액의 130%를 설정하고 있다.◇ 마이원한강 200억·에스엘제사차 300억 대출오는 12월 26일에는 엠디엠플러스가 포제스 한강 개발사업 관련해서 받았던 대출금의 일부가 만기도래 한다.앞서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21년 7월 총 2950억원 한도 대출을 순차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복수의 대주들과 체결했다. 이 중 특수목적회사(SPC) 마이원한강의 대출약정금은 200억원(일시대 125억원, 한도대 75억원)이다. 최초 인출일은 2021년 10월 26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12월 26일이다. 마이원한강은 엠디엠플러스에 대해 보유한 200억원 한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해서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BNK투자증권이다. 마이원한강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 미래에셋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 확약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제때 확보되지 않은 경우 마이원한강이 그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로 인수하고, 그 발행대금을 마이원한강에 납입해야 한다.또한 복수의 대주들은 엠디엠플러스 등과 작년 12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원금 총 2950억원 이내에서 대출을 실행했다. 이 대출은 △트랜치A-1 1500억원 △트랜치A-2 145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상환순위는 △트랜치A-1, 트랜치A-2 대출 순이다.SPC 에스엘제사차는 트랜치A-1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약정한도 300억원 이내에서 엠디엠플러스의 요청에 따라 대출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최초인출일은 작년 12월 14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12월 26일이다.에스엘제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하여 발행하고 있다. 이 유동화거래에 대해서는 경남은행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대출채권 매입 및 자금보충의무를 맡고 있다. 경남은행은 작년 12월 에스엘제사차와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확약서에 따르면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됐거나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경남은행은 △대출채권 잔액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에스엘제사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300억원의 한도 이내에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의 상환 및 추가 대출에 필요한 금액 상당액을 에스엘제사차에 빌려줘야 한다.트랜치A-2 대주로는 SPC 에프엔한강제일차, 에프엔한강제이차가 참여했다. 이들은 작년 12월 14일 각각 원금 950억원, 원금 50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대출 만기는 둘다 오는 2026년 1월 26일이다. 에프엔한강제일차, 에프엔한강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ABSTB를 차환 발행 중이다. 이 유동화 거래의 경우 삼성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이며 대출채권 매입, 사모사채 인수 및 자금보충의무도 지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두 SPC는 작년 12월 삼성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 등에 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각각 950억원, 500억원 한도 내에서 다음과 같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는 △두 SPC가 엠디엠플러스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 매입 △두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 인수 △SPC에 대한 자금보충 조치이며, 셋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합해서 실행할 수 있다.
2024.02.02 I 김성수 기자
한앤컴퍼니, SKC파인세라믹스 인수 완료..‘솔믹스’ 사명 달고 새출발
  • 한앤컴퍼니, SKC파인세라믹스 인수 완료..‘솔믹스’ 사명 달고 새출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국내 최대 토종 사모펀드(PEF)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는 2일 지난해 말 인수한 SKC 자회사인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문의 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솔믹스’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문을 3600억원에 100% 양수도하기로 확정계약을 체결한 지 약 3개월만이다. 파인세라믹스는 고순도의 무기 화합물을 통해 기존 세라믹 소재보다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 등을 높인 소재를 일컫는다. 솔믹스는 각종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전세계 반도체 장비업체 및 반도체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소재 및 부품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는 데 일조해왔다. 한앤코는 다시 한 번 카브아웃 딜의 강자임을 입증했으며 그동안 강점을 보여 온 추가 투자를 통해 솔믹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투자는 한앤코가 새로 론칭한 한앤컴퍼니 제4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의 두 번째 투자이다. 한앤코는 지난해 2조 5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1차 클로징을 했고, 올해 상반기 중에 미화 32억(4조원 이상)을 목표로 파이널 클로징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레이징 중이던 지난해 여름 첫 투자인 에스테틱 의료기기 회사 루트로닉 경영권 인수 및 상장폐지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후속 볼트온(Bolt-on)으로 유서 깊은 미국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Cynosure의 지분 100%에 대한 인수합병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를 포함해 한앤코는 지난 약 6개월간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기존 펀드들 역시 국내 바이오디젤 1위 업체인 SK에코프라임을 글로벌 PEF인 힐하우스캐피탈에 인수 후 약 3년 만에 매각하는 등 성공적인 Exit에 성과를 내고 있고, 에이치라인해운과 쌍용C&E의 인수금융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해 회수 성과를 낸 바 있다.
2024.02.02 I 박민 기자
법원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에 138억원 지급" 액수 줄어
  • 법원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에 138억원 지급" 액수 줄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제주항공(089590)과 이스타항공 간 인수·합병(M&A) 무산에 따른 책임을 묻는 소송에서 법원이 이스타항공 측 반환액을 138억원으로 감액했다.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서울고법 민사합의18부(부장판사 정준영)는 2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와 대동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낸 금전 청구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이스타홀딩스 측은 제주항공에 138억원을, 대동 인베스트먼트가 4억5000만원을 제주항공에 각각 지급하라”며 “1심 판결 중 해당 금액을 초과하는 이스타홀딩스 측 패소 부분을 취소하고 이에 대한 원고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단했다. 당초 1심에서 인정됐던 반환액 234억원 대비 대폭 줄어든 액수다.재판부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 간 소송 비용에서는 제주항공 측이 40%, 나머지 60%를 이스타홀딩스가 부담하도록 했다. 대동인베스트먼트와의 소송 비용은 대동 측이 부담하라고 했다.재판부가 법정에서 구체적인 판단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주식매매계약 해제에 대한 이스타홀딩스의 책임 수준을 1심보다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2020년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서상 선결 조건 이행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같은 해 7월 인수·합병이 무산됐다.제주항공은 체불임금 250억원 등 미지급금 해소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은 계약서상 선행조건을 완료했다고 맞섰다.결국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대동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2020년 9월 계약금 등 234억5000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스타홀딩스 등은 이듬해 4월 매매대금 53억여원을 지급하라며 맞소송을 냈다.인수·합병 무산 이후 이스타항공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다가 2021년 2월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에 인수되면서 2022년 3월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2024.02.02 I 백주아 기자
이에이트 “국내 최초 기술…‘디지털 트윈’ 1등 될 것”
  • [IPO출사표]이에이트 “국내 최초 기술…‘디지털 트윈’ 1등 될 것”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에이트는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기술 상용화 난도가 높은 기술을 다루는 ‘딥테크’(Deep Tech·독보적인 기술을 집약해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고기술 기반 기업) 기업입니다. 독보적인 기술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것입니다.”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는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이에이트의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히면서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만큼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전 세계 디지털 트윈 시장을 공략하고 나설 계획이다.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은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사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에이트)김진현 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많은 기업·기관에서 검증됐다”며 “앞으로 국내 디지털 트윈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대한민국 대표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이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이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했다. 레벨3는 디지털 트윈 기술 중 가장 높은 기술 단계로, 현재는 소수의 시뮬레이션 회사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에선 프랑스 다쏘(Dassault Systems), 미국 안시스(Ansys), 독일 지멘스(Siemens) 등만 레벨3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중 안시스는 반도체 설계기업인 시놉시스(Synopsys)에 350억달러(45조원)에 매각될 정도로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이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시범도시 사업인 세종 5-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구축과 국토부의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시뮬레이션 사업에 메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통체계 시뮬레이션, 수자원 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하며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확장성과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이트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로, 라이센스를 포함한 플랫폼 구축 서비스만 진행하기 때문에 매출과 사업이 늘어날 때마다 인력이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도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에이트)이에 따라 이에이트는 올해 매출액 164억원, 내년엔 3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작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데에서 벗어나 올해엔 흑자로 전환해 38억원의 영업이익, 내년엔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세종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이 시작된 데다 올해엔 부산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도 시작돼서다. 김 대표는 실적 전망을 설명하면서 “상장 심사 과정에서 계약서를 기반으로 한 모든 자료를 제출해 증빙했다”며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서의 수익을 포함해 기업 간(B2B) 라이센스 판매 계약 등 각종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매출액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에이트는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아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이트는 지난 202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기관과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선 2차전지·건물에너지관리·식품제조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이에트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에이트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인력,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한 만큼 해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안정적 사업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이트는 이번에 11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4500~1만85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64억~209억원이다. 의무 보유 비중은 공모 후 기준 약 60%로, 최대 주주 3년을 포함해 대부분 1년 이상으로 설정됐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청약예정일은 오는 13~14일이다. 오는 23일 상장 예정으로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이다.
2024.02.02 I 박순엽 기자
獨 머크 "韓 투자로 삼성·SK 반도체 확대 발 맞출 것"
  • 獨 머크 "韓 투자로 삼성·SK 반도체 확대 발 맞출 것"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현재 5000억달러(약 662조5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시장은 7~10년 뒤 1조달러(약 1325조1000억원)를 돌파할 겁니다. 이에 맞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 관계자들이 2일 서울 강남구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파 쿠텁 쿠트 머크 디지털솔루션 헤드, 벤자민 하인 머크 수석부사장,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이사, 아난드 남비어 머크 일렉트로닉스 최고영업책임자 겸 수석부사장, 슈레시 라자라만 머크 수석부사장. (사진=머크)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부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향후 3년간 전 세계적으로 94개의 반도체 팹(공장)이 들어서고 이에 따라 반도체 소재 수요도 대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668년 설립해 356년의 역사를 지닌 머크는 독일에 뿌리를 둔 과학기술 기업이다. 전자업계에선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기업다. 이와 함께 제약·생명과학 사업도 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9년 처음 투자했고 경기 평택과 안성, 안산, 인천, 울산 등에서 생산·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머크의 주요 한국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다. 두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2위 지위를 차지하는 만큼 머크에게 한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 중 하나다. 앞서 2021년 머크가 2025년까지 한국에 6억유로(약 8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현재까지 투자를 집행한 금액은 3억유로다. 반도체 소재인 고유전율 전구체를 생산하던 엠케미칼(옛 메카로 화학사업부) 인수와 평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제조시설 확장 등에 썼다. 남은 금액도 계획에 맞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머크는 추가 투자 가능성 역시 열어놨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에 걸쳐 널리 활용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이에 따라 소재 수요가 확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남비어 수석부사장은 “AI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하드웨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2030년에는 또 한 차례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이 팹 투자를 지속하는 만큼 같이 발을 맞추고 우리 회사의 투자가 한국 고객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머크의 현지 사업장 소개. (사진=김응열 기자)이 같은 현지 투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미·중 갈등 등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머크는 한국 외에 미국, 중국, 대만 등에도 투자를 진행하며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슈레시 라자라만 머크 수석부사장은 “지정학적 도전 과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시나리오 예측 모델을 분석하면서 전략을 도출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현지 밀착형 공급으로 공급망을 강건하게 만들고 현지의 고객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머크는 자사가 개발 중인 유도자기조립(DSA) 기술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DSA는 극자외선(EUV) 공정에서 리소그래피(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공정) 단계를 줄이거나 생략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EUV 공정 단계를 1~2개 생략해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머크의 설명이다.남비어 수석부사장은 “EUV 공정은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데 DSA 기술이 이 같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모든 고객사들과 DSA 도입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2 I 김응열 기자
현대로템, ‘움직이는 컨트롤타워’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전력화 지원
  • 현대로템, ‘움직이는 컨트롤타워’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전력화 지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움직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의 안정적인 전력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현대로템 관계자들이 육군 25사단 장병들에게 차륜형지휘소용차량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배치된 부대를 대상으로 기술지원 및 교육훈련 등의 지원활동을 진행한다.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지휘관 및 참모가 탑승해 이동 중 실시간으로 전투지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량이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첨단 전투지휘체계장비, 실시간 송수신시스템, 스크린 등을 갖췄다.따라서 이를 활용하면 급박한 전시에도 군사 작전을 수립하고 신속하게 부대를 지휘·통제할 수 있다. 지상군 전력의 핵심 본부 역할을 하는 셈이다.현대로템은 이번 지원 활동을 통해 전력화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해소하고 차량 운용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현대로템 연구소와 기술·품질·고객만족(CS) 부서 전문 인력이 3사단·7사단·25사단 등 현장에 상주하며 장병들에게 밀착 관리·정비·운용 교육을 진행한다.또한 통합전장관리체계(C4I) 운용 교육도 함께 제공해 군사 작전의 효과를 높이고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도 지원한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 고장 시 예비품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 예비품 조달 체계도 구축한다.우리 육군은 ‘아미 타이거 4.0’를 통해 각종 전투 플랫폼에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신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형 지상군 모델로서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투원 생존율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따라서 전장에서 첨단 기술로 즉각적인 전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현대로템은 2017~2020년까지 3년간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해 말 27대의 차량을 육군에 납품하며 최초 전력화에 기여한 바 있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전력화 집중 지원을 통해 군 전투준비태세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소요군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거쳐 운용유지단계에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기성(왼쪽 일곱번째부터) 25사단장(육군소장), 김천석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육군소장),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조훈희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육군준장) 등 군 주요 관계자와 현대로템 등 유관기업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열린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최초 전력화 장비 인수식 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2024.02.02 I 이다원 기자
프레인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에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
  • 프레인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에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최대 PR 컨설팅 그룹인 프레인글로벌이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를 투자전문 관계사 프레인핸스의 대표 겸 프레인글로벌 그룹 전체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영입했다. 김경호 프레인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김 대표는 향후 프레인핸스의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프레인글로벌 및 관계사들의 투자 및 인수합병 (M&A)을 총괄하게 된다. 김경호 대표는 연세대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대(NYU)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에서 17년간 금융권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테슬라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프레인핸스는 2020년부터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시행해 왔으며 현재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트립 등의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프레인핸스의 투자는 단순 지분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프레인의 PR플랫폼과 엔터테이너가 투자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다. 프레인TPC의 소속배우인 류승룡, 오정세 등도 주주로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투자 기업의 육성에 참여해 왔다. 향후에는 이러한 엔터테이너의 참여를 외부 아티스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프레인핸스는 김경호 신임 대표의 주도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확대할 예정이며 경쟁력 있는 IP(지적재산권)의 확보 등을 통해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프레인글로벌은 2021년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티즌, 2023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생활도감을 인수한 바 있다. 프레인글로벌은 김경호 대표의 영입을 통해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및 기업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02 I 김현아 기자
이스타항공, 준법경영팀 신설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 이스타항공, 준법경영팀 신설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스타항공은 투명한 조직 문화 확립을 위해 준법경영팀을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준법경영팀은 변호사와 개인정보보호담당자 등 전문 인력 8인으로 구성됐다.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의 법률 위반 사항을 감시하고, 각종 비위, 비리 등의 부정부패를 사전에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이들은 이스타항공 내 준법 감시 및 리스크 파악, 산업안전보건 관리, 안전보건경영위원회 운영, 임직원 대상 준법교육 시행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이스타항공은 준법경영팀의 신설을 통해 완전한 윤리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내 임직원 중 누구라도 윤리경영에 위배되거나 불공정한 관행에 대해 익명 신고와 제보를 할 수 있도록 비위 제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작년 3월 운항을 재개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한 회사”라며, “전사적으로 준법, 윤리경영을 강조해, 앞으로 대내외적으로 신뢰받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스타항공은 2022년 3월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작년 1월 VIG 파트너스에 인수돼 3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상업 운항을 재개했다. 현재 항공기 10대와 1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항공기 5대 추가 도입과 12개 이상의 노선 취항이 예정되어 있다.이스타항공 항공기 이미지
2024.02.02 I 박민 기자
올릭스, 트렌디한 비만·MASH·탈모 신약으로 기술이전 가능성 ↑
  • 올릭스, 트렌디한 비만·MASH·탈모 신약으로 기술이전 가능성 ↑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트렌디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춰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탈모 치료제의 R&D 현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올릭스)◇올릭스, RNAi 플랫폼 기반으로 다수의 기술이전 성사올릭스는 RNA간섭(RNAi)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해 여러 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온 업체다. 올릭스의 기술이전 실적을 살펴보면 계약건수는 5건(신약후보물질 6개)이며, 총 계약 규모는 8744억원이다. 실제로 수취한 금액은 177억원으로 전체 계약 규모의 2%에 해당한다.이 중 2013년 휴젤(145020)과 체결했던 비대흉터치료제 ‘OLX101A’의 기술이전 계약은 지난해 5월 해지됐다. 동시에 휴젤이 진행했던 OLX101A 국내 임상 2a상도 조기 종료됐다. 당시 계약 규모는 1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올릭스는 OLX101A의 아시아 지역 대상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글로벌 판권을 온전하게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재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에 기술이전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는 지난해 3월 환자 투약을 개시하며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협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내 OLX301A의 다회 투여 임상이 마무리되면 100억원이 넘는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떼아에 같이 기술이전된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D’는 OLX301A에 비해 개발 속도가 느린 편이다. 아직 전임상 단계로 동물 효력시험과 GLP 독성 시험 완료 후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트렌디한 비만·MASH·탈모에 집중…기술이전 가능성 ↑올릭스는 새로운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트렌디한 질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릭스는 2020년부터 비만·MASH·탈모 치료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올릭스는 주로 임상 1상까지 마치고 임상 2상 초기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임상 1상을 마치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비만 치료제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최근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로 선풍적 인기를 끌자 다른 빅파마들도 비만치료제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 로슈는 미국 카못테라퓨틱스를 약 4조원에 인수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에코진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ECC5004’를 약 2조6000억원 규모에 기술 도입했다. MSD와 암젠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은 비만 치료제에서 MASH 치료제로도 확장되는 추세다. MASH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새로운 명칭으로 지난해 말 세계 주요 간 학회에서 확정됐다. 비만이 대사질환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로 쓰여온 GLP-1 계열 약물이 비만뿐 아니라 MASH 치료제로도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MASH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올릭스가 개발 중인 비만·MASH 치료제 ‘OLX702A’는 지난달 호주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달 미국에서 열린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OLX702A에 대해 다수의 빅파마와 후속 미팅을 진행했다. OLX702A에 대한 비밀유지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2021년 연구를 시작한 탈모 치료제 ‘OLX104C’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OLX104C는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연내에는 임상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을 수령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해당 임상에서 OLX104C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이를 기반으로 탈모 기능성 화장품도 출시할 계획이다.회사에 따르면 OLX104C는 월 1회 국소 투여 방식이라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안전하다. 또 남성뿐 아니라 여성 탈모에도 치료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개발 성공 시 폭넓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23억달러(약 3조원)에서 2028년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올릭스 기업가치,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이달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올릭스의 기업가치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올릭스가 경쟁사로 여기는 회사는 미국의 앨라일람(Alnylam), 애로우헤드(Arrowhead) 등이다. 올릭스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세계 3대 핵산 치료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siRNA 기전의 선두주자인 양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35조원, 4조원이다. 또 중국 리보는 지난 4일 siRNA 기반 MASH 치료제를 베링거인겔하임에 20억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반면 올릭스의 시총은 26일 기준 2379억원에 불과하다.이 연구원은 “올릭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OLX101A, OLX301A, OLX702A”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후보물질은 OLX702A”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리보핵산(RNA) 치료제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도 활발한 기술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2 I 김새미 기자
도우인시스, 이재규 대표이사 취임
  • 도우인시스, 이재규 대표이사 취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파워프라즈마(144960)는 최근 계열사로 편입한 도우인시스의 이재규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1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재규 신임 대표이사는 1980년 삼성전자(005930) 컴퓨터사업부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 총괄담당과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40여 년간 삼성 그룹에서 요직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식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UTG(초박형강화유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렉시블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이어 “베트남 법인을 통한 획기적인 원가구조 혁신과 내구성 강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하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가파른 성장 속에서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도우인시스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초박형 강화유리를 양산해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커버윈도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가 기존 보유한 도우인시스 지분율을 확대하며 지난 12월 양수 결정을 알렸다. 한편 뉴파워프라즈마는 국내 유일한 RPG(Remote Plasma Generator) 생산기업으로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플라즈마 발생 장치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번 도우인시스 인수를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사업 구조를 최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4.02.02 I 이은정 기자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AI 희귀질환 분석 성능, 구글 앞섰다...하반기 상장, 가치증명"
  •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AI 희귀질환 분석 성능, 구글 앞섰다...하반기 상장, 가치증명"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의 난제를 하나하나 풀고 있다. 인간 생명의 열쇠로 꼽히는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CASP)에서 우승했고 초전도체 등 세상에 없던 물질 38만개도 찾아냈다. 하지만 구글 딥마인드가 아직 넘지 못한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이 있다. AI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귀질환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 ‘쓰리빌리언’이다. 딥마인드도 이를 분석하기 위한 ‘알파미스센스’를 개발했지만 최근 AI 대회에 나온 지표를 보면 쓰리빌리언이 앞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이 회사는 최근 증시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올 하반기 상장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 미국 주요 병원 등 300곳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매출은 작년 3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3배 성장한 100억 매출이 목표다. 금융업계 등에서 측정되는 회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다. 이데일리가 창업자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를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쓰리빌리언 사업 및 지분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쓰리빌리언 측에 따르면 AI 희귀질환 성능 평가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미스센스가 또 다른 AI ‘EVE’ 대비 3.1% 우위를 보인 반면 쓰리빌리언 ‘3cnet’이 17.5% 우위로 구글을 앞섰다. 동일 ‘test set’ 에 대한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쓰리빌리언은 2022년 ‘CAGI6’ 와 2023년 ‘Xcelerate Rare’ 두번의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사진=쓰리빌리언)이 두 AI의 성능 대결은 이르면 올해 본격 이뤄질 예정이다. 쓰리빌리언 3cnet은 2024년~2025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CAGI7 대회에서 딥마인드 알파미스센스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금창원 대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는 인류의 난제 중 하나였는데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그냥 풀어버렸다. 신약 개발에 혁신이 백핸드로는 알파폴드로 인해서 촉발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라며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 문제 다음으로 뛰어든 것이 ‘알파미스센스’를 통한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문제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변이의 해석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이 원인 유전변이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 구글 딥마인드가 가진 복안이라 볼 수 있다. 쓰리빌리언은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인공지능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희귀질환 진단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속화될 인공지능 신약개발에서도 사업화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크로젠서 스핀오프...희귀질환 분야로 조단위 매출 노린다쓰리빌리언은 국내 최대 유전체 분석 회사인 마크로젠(038290)에서 임상유전학팀을 이끌던 금창원 대표가 2016년 스핀오프해 창업한 회사다. 당시 하나의 제품이 글로벌하게 성장하려면 집중할수 있는 전문회사가 설립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금 대표는 먼저 희귀질병에 주목했다. 희귀질병의 80%가 유전병이다. DNA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의 4가지 염기로 구성됐다. 염기 중 하나가 빠지거나 순서가 바뀌는 변이가 발생하면 세포 조직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염기의 잘못된 변화를 ‘미스센스 돌연변이’라고 한다. 쓰리빌리언은 모든 종류의 유전변이를 해석한다. 염기 하나가 다른 변이로 바뀌는 미스센스 변이를 포함해 다양한 유전변이를 해석, 희귀유전질병을 진단해 내는 기술로 확장한 것이다.쓰리빌리언 인공지능(AI) 희귀질환 분석 및 신약개발 지원 프로세스 (자료=쓰리빌리언)희귀질병 수는 1만개 정도로 알려졌다. 그중 80%가 유전적인 기능 이상의 요인으로 발병하는 유전질병이다. 즉 쓰리빌리언은 희귀질병 중에서 80% 차지하고 있는 전체 유전 질병을 진단하는 회사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75억 인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 세계에 4억명의 희귀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희귀질환이라 정의한다. 국내 희귀질환 환자수는 2016년 80만명을 넘어섰으며 실제는 100만명 이상의 환자가 1200여종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희귀질환은 이처럼 질병 개수가 많다보니 환자들은 진단을 받기가 쉽지 않다.금 대표는 “질병들에 어떤 병원성 변이가 있어서 특정 증후군을 유발했는지 찾아내는 게 AI 진단의 목표”라며 “암은 진단 검사니까 증상이 있는 사람만 해당이 된다. 하지만 희귀질환 진단은 전체 2만 개의 유전자 지놈을 다 읽어야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I를 쓰는 것이 사람이 하는 것보다 정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장되고 있는 쓰리빌리언 유전체 데이터 (자료=쓰리빌리언)실제 희귀질환은 의사가 오진하는 비율인 오진율이 높은 편이다. 미국의 ‘Everyday life foundation’ 조사 결과 희귀질환 환자는 평균적으로 6년간 17명의 전문의를 거쳐야 희귀질환이 발견된다. 의사 17명 중에 16명은 못 잡아내는 셈이다. 희귀질환을 발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의료사회적 비용은 미국 2019년 기준 9660억 달러(약 1300조원 )에 달했다. 이 때문에 금 대표는 사업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금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해서 변이 해석을 하는 부분에 대한 효율을 가져올 수 있으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 대표에 따르면 희귀 질환 분석 수요는 글로벌 기준 연간 2000만건에 달한다. 환산하면 약 20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이 똑같은 것을 신생아에게 하면 ‘뉴본 스크리닝 제품(신생아 유전진단 검사)’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생아 유전진단검사 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달한다. ◇ 쓰리빌리언 희귀질환 분석 정확도 99.4%...인비테-센토진 앞서그는 국내에서 유전체 기반의 진단 제품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사업화를 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대부분 연구용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다 는 게 금 대표의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쓰리빌리언의 기술력은 글로벌 정상급이다. 유전 변이 해석 과정에서 10만개의 변이들이 실제 유전자의 증상을 망가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군 변이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시스템의 정확도가 99.4%에 달한다. 시스템의 정확도는 물론 진단율 또한 세계 최고 기업들보다 우수하다.실제 글로벌 유전자 진단 시장은 미국 유전자 데이터 플랫폼기업 인비테와 독일 진단 기업 센토진보다 진단율이 높았다. 글로벌 병원들과 임상검증을 거친 결과, 쓰리빌리언의 진단율은 52.4%인데 반해 미국 인비테는 28.8%, 독일 센토진은 36%로, 적게는 10% 많게는 20% 이상 진단율에서 차이가 났다. 특히 의료진들이 쓰리빌리언의 진단에 동의하는 비율은 무려 97%에 달했다.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과정 (자료=쓰리빌리언)이같은 우위를 기반으로 5년 내 글로벌 시장 1%를 점유하겠다는 게 쓰리빌리언의 목표다. 현재 세계 50개국 300개 이상의 기관에 유전자 검진 분석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지금껏 의뢰된 유전자 진단 건만 6건이 넘는다. 누적 6만건에 연간 2만여건을 넘겼다. 이는 유럽 최고 기업 센토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금 대표는 설명했다.금 대표는 “OECD 국가 기준 유전자 진단은 연간 7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쓰리빌리언의 경우 연 7만~10만건 유료 고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연 매출이 1000억원 정도 된다”며 “따라서 향후 5년 글로벌 유전자 진단시장에서 점유율 1%를 달성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올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다. 현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당시 시장 상황 때문에 상장을 보류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위원회의 예비심사 신청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나오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 대표는 “기술성 평가를 2년 전에도 받았고 작년 하반기에도 받았는데 모든 지표가 그때보다 4~5배는 좋아졌다”며 “상세 지표를 보면 해외 매출은 50%로 비중이 늘었고 특허는 35개, 논문 수 76편(SCI 기준), 매출 30억, 주요 병원은 미국 등 30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목표는 미국 시장 확대다. 미국은 공보험 코드를 잡아주면 사보험이 따라가는 구조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CLIA 인증을 받아, 미국 환자들이 보험적용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장 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국 미국 파트너사를 선정하거나 미국 클리아랩을 인수해서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상장 후 자체 미국 지사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금 대표는 “유럽과 중동도 주요 대상 국가이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제일 큰 시장이다보니 상장 이후에는 우선 미국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 미국 지사를 설립해 미국 진단 시장 성장을 본격화 할 계획”고 말했다.한편 주요 지분 현황은 최대 주주로 금창원 대표가 19%, 마크로젠이 8.1% 가량을 가지고 있다. 2022년 상장 추진 당시 상장(예정)주식수는 2573만5729 주였고 공모(예정)주식수는 320만주였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24.02.02 I 김승권 기자
포스증권 인수 나선 우리금융…관건은 '당국과의 협의'
  • 포스증권 인수 나선 우리금융…관건은 '당국과의 협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업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포스증권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M&A를 통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줄곧 강조해온 데다 구체적인 인수 우선 대상으로 증권사를 언급해와 이에 적당한 회사를 찾았다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이번 M&A에 관건은 금융위원회인데 우리금융은 금융위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의 증권업 재진출 도전은 과거 카카오페이가 소형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방식과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될 공산이 크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 과정을 반추해보면 관건은 ‘금융당국과의 협의’라는 평가가 나온다.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종합 증권사 전환안(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증권 인수를 통해 증권사 라이선스를 획득한 뒤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인수가는 500억원 내외다. 카카오페이의 인수 분위기가 잡혔던 당시 바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00억원대를 기록했고 예상 인수가로 500억원대로 언급됐다. 우리금융이 인수를 추진 중인 한국포스증권의 지난해 자기자본은 600억원 수준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모든 증권사는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도 “포스증권 발전과 업무 확대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업무 제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우리금융의 인수와 관련 증권금융에서 검토 중인 구체적인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설립한 소형 온라인 증권사다. 온라인에서 다양한 펀드 상품을 비교하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으로 불리며 출범했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했고 2018년 말 한국증권금융에 인수된 뒤 약 6년 만에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이에 업계에선 우리금융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앞세워 한국포스증권 주주와 인수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분석한다. 우리금융은 그간 금융투자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온 바 있다.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매각했다. 이런 이유로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지난해 벤처캐피털(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우리금융그룹)현재는 유안타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지분 매각 건도 논의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우리자산운용 지분 27%를 우리금융에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매각규모는 보통주 108만주(주당 3만 8310원)로 총액은 413억 7480만원이다. 본거래를 체결하면 우리금융은 우리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이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 모델을 따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0년 증권투자업권 내 시장점유율이 낮았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증권업에 발을 디뎠다. 해당 협상은 인수 희망자였던 카카오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관건은 ‘당국과의 협의’다.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카카오페이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증권업 진출에 잠시 제동이 걸렸고 토스는 당국으로부터 ‘적정한 재무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금융위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증권사 인수를) 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한국포스증권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과거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던 사례와 비슷하게 인수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며 “카카오페이 사례, 한국포스증권의 자기자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인수 가격도 500억원 안팎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2.02 I 유은실 기자
‘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제조건…아시아나 화물매각 속도 낼까
  • [마켓인]‘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제조건…아시아나 화물매각 속도 낼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이 속도를 내면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 심사 승인 결정을 내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최대주주로 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지분 가치에 정상화 비용까지 조(兆) 단위가 거론되고 있어 몸값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럽 경쟁당국(EC)은 오는 2월 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잠정 결론 내린다. 유럽은 ‘조건부 승인’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을 이착륙할 권리) 매각을 전제로 한 승인이다. 전날 일본 경쟁당국(JFTC)도 양 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이제 남은 국가는 사실상 미국 1곳으로 압축됐다.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은 유럽의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양 사 합병 시 한국과 유럽 내 항공화물 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문제가 됐던 유럽 4개 도시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만 구한다면 유럽의 조건부 승인 전제 조건은 채우게 되는 셈이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몸값은 5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2위 화물사업부라는 점에서 기업가치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수 후 부채 상환 등 기업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고려하면 최대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연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로는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LCC가 꼽힌다. 현재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이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가 1조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 중이어서 자금 여력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지난해 화물시장 진출을 알리며 인수 참여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애경그룹을 최대주주로 둔 제주항공은 든든한 뒷배를 통해 자금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지주사 AK홀딩스는 코로나19로 제주항공이 어려움을 겪을 당시 3번에 걸친 유상증자로 2669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자산이 3543억원 수준으로 자체 보유 자금도 적지 않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구주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엔 부담이 크다. 작년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총계는 12조65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100%에 달한다. 사업 비중을 고려했을 때 화물사업부의 부채는 약 1조원대로 추산된다. 구조조정 기업을 인수하는 원매자들 입장에선 별도의 기업 정상화 자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부담 탓에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앞서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인수 후보로 꼽힌 한화, SK 등의 대기업군도 후보로 점쳐진다. 한화그룹의 경우 최근 방산사업을 강화하면서 항공·우주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항공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화물 운임 하락을 감안해도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한 사업부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매년 1조3000억~1조5000억원을 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1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부채 등을 고려해도 인수 욕심을 낼 만한 곳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02.02 I 허지은 기자
  • 카디널헬스, 호실적 불구 의료 사업 부진 지속에 주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의약 유통 전문 업체 카디널헬스(CAH)는 지난 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업 운영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이 소식에 1일(현지시간) 카디널헬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4% 하락한 10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카디널헬스는 지난 분기 매출이 574억달러를 기록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570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조정 영업이익은 5억62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5억6380만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2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60달러를 웃돌았다. 카디널헬스는 2024 회계연도 의료 사업 부문 연간 이익 전망치를 4억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카디널헬스의 의료 사업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회사는 해당 사업부의 이익을 개선시키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6년까지 6억5000만달러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외 2024 회계연도 조정 희석 EPS 전망치를 기존 6.75달러~7달러에서 7.20달러~7.3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제약 및 특수 솔루션 사업부의 이익이 올해 7%~9%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카디널헬스는 지난달 31일 특수 약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장 헬스케어 기술 기업을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4.02.02 I 장예진 기자
日 골프장 인수 조성준 쇼골프 대표 "골프장에서 K팝 콘서트 열고 싶어요"
  • 日 골프장 인수 조성준 쇼골프 대표 "골프장에서 K팝 콘서트 열고 싶어요"
  • 조성준 쇼골프 대표가 지난해 말 인수한 일본 사츠마 골프장을 찾아 코스를 점검하던 중 호텔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쇼골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일본의 골프장에서 K팝 콘서트가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일본 기업 다이와증권이 운영해온 사츠마 골프장을 인수해 주목받고 있는 조성준 쇼골프 대표는 또 하나의 거대한 목표를 꺼내 보였다.지난달 말 이데일리와 만난 조 대표는 “골프장 인수 뒤 거의 매주 일본을 다녀오고 있다”며 “빠르면 오는 6월에는 사츠마 골프장의 페어웨이에서 K팝 콘서트를 여는 게 목표 중 하나다”고 특급 이벤트 계획을 밝혔다.조 대표는 골프계에서 성공한 기업인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그는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골프 예약 서비스 업체 XGOLF(엑스골프)를 설립해 골프업계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창기에는 골프장에서 문전박대를 당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만 해도 골프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골프장은 폐쇄적인 운영으로 일부 회원에게만 예약해주는 게 당연한 시기였다.수년간 골프장의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린 조 대표는 마침내 분위기를 바꿨다. 예약 문화가 온라인으로 확산하면서 회원 수가 늘어나자 반대로 골프장이 예약을 대행해 달라고 찾아왔다. 골프문화의 변화를 일찍 내다본 조 대표의 안목이 통한 것이다. 엑스골프로 성공을 이룬 조 대표는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가 뛰어든 두 번째 사업 아이템은 골프연습장이었다.조 대표는 2021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내에 ‘쇼골프’라는 복합 골프연습장의 문을 열었다. 이때만 해도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골프연습장은 단순히 공을 치는 것에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시설도 낙후된 곳이 많아 새로 생긴 스크린골프에 밀려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비슷한 시기 미국에서는 ‘탑골프’라는 새로운 골프연습장이 화제였다. 연습장과 다트 게임 그리고 외식과 펍(pup) 문화가 결합한 다목적 골프연습장이 미국 전역에 퍼져 새로운 골프인구 유입의 효자 노릇을 했다.조 대표가 시작한 쇼골프도 골프와 함께 여러 즐길 거리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연습장 안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다양한 조명을 달아 딱딱했던 연습장 분위기를 바꿨다. 스탠딩 파트도 열어 골프와 다양한 즐길 거리를 묶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다.처음엔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점차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지금은 MZ세대가 좋아하는 이른바 ‘인스타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쇼골프는 김포공항점 성공 이후 가양점과 도봉점 등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한 조 대표는 지난해 말 골프장 운영으로 발을 넓혔다. 일본 가고시마에 있는 사츠마 골프장을 인수했다. 일본 다이와증권이 운영했던 이 골프장은 골프코스와 호텔을 갖춘 꽤 규모가 큰 골프리조트다.일본 골프장 인수는 새로운 사업으로의 확장을 넘어 조 대표가 생각하는 ‘빅픽쳐’의 밑그림이자 출발이다. 조 대표는 “사츠마골프리조트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최대 5개 골프리조트를 더 인수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확대와 매출 증대를 통해 2년 뒤엔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계획이다”는 또 다른 목표를 밝혔다.국내 기업이 일본의 골프장을 인수한 게 처음은 아니다. 이미 10여 년 전 한화는 일본 나가사키, 코리아CC는 고베 인근에 있는 골프장을 샀다. 최근엔 용평리조트가 일본 규슈 서부 나가사키현에 있는 골프장 2곳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조 대표의 사츠마 골프장 인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골프장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조 대표의 사업 성공 비결은 한발 앞선 사업 아이디어였다. 이번에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그는 골프와 K팝의 결합을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조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국내에서 골프붐이 일었으나 그 과정에서 예약 전쟁, 그린피 폭등 등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엔데믹 이후 해외 골프로 눈을 돌리는 골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때부터 해외 골프장 인수를 물색했고 사츠마 골프장 인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이어 “단지 골퍼들이 찾아와 라운드하고 돌아가는 골프장에 그치지 않고 K골프, K팝 같은 한국의 문화도 알리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골프장에서 K팝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2.02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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