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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투세 폐지도 무용지물…아시아에서 제일 싼 韓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대 조치를 내놓았지만 코스피가 연일 미끄러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세제 개편보다는 코스피의 가치 자체를 올릴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퀀티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집계됐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미국 나스닥(5.5배)이나 유럽 유로스톡스(1.9배)는 물론, 태국 SET지수(1.3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배)보다도 싸다. 상장사들의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처참하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ROE는 8.7%로 미국 나스닥(20.2%)이나 유로스톡스(12.7%)는 물론, 태국 SET(9.3%) 마저 하회한다. 최근 정부가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투세 폐지 등 세 부담을 줄이고 이사회 책임을 강화하고 주주총회를 내실화하는 방향 등을 내놓았지만 증시는 묵묵부답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6.96% 하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나스닥(3.13%)이나 일본 닛케이(8.28%), 대만 가권지수(0.40%)는 물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31%)나 홍콩항셍지수(-6.73%)도 하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제도 개선이 증시 체질을 개선시킬 효과는 없다고 본다”면서 “ISA 확대는 국민의 노후 대안 측면에서 그나마 의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금투세가 언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주식 투자 요인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금투세 폐지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음 달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역 역시 “정부의 개편안이 코스피 흐름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큰 변수가 되긴 어렵다”며 “증시가 우상향하려면 외국인 유입 확대가 필요한데, 선거를 앞둔 만큼 초점이 개인투자자에게만 맞춰져 있다. 코스피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외국인들의 자금이 떠나지 않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 정부는 기업이 해외 투자자로부터 모회사와 자회사의 이중 상장, 순환 출자, 인수 방어책, 소수 주주 권리 외면 등으로 비판을 받자 기업 거버넌스 개혁과 이를 통해 기업 가치 증대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청(FSA)을 중심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정했고, 이는 일본 공적기금(GPIF)을 중심으로 자산 운용 업계로 확대됐다. 2015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 주도로 기업 거버넌스 코드가 도입되기도 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고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려면 국내 기업의 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준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접근이 필요할 때”라며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인식과 관행 개선, 투자자의 적극적 역할, 법제도적 개선 등이 총체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마켓인]KIC ‘사모채권’ 확대…수익률 제고 돌파구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사모채권(Private Debt·PD)’을 별도 자산군으로 분류해 벤치마크를 부여한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등 전통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사모채권이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사모채권은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또는 실물자산에 대출하는 방식의 투자를 의미한다. 사모대출로 불리기도 하며, 주로 은행권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모채권 본연의 모습에 맞는 투자전략 펼쳐나갈 것”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올해부터 사모채권에 별도 벤치마크인 ‘모닝스타 글로벌 레버리지 대출 지수(Morningstar Global Leveraged Loan Index)’를 부여했다. 대체투자 자산인 사모채권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별도의 자산군으로 분류해 투자 실적을 따로 관리하고 성과를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KIC는 각 자산별 벤치마크를 통해 수익률을 평가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모채권의 경우 기업에 빌려주는 대출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부동산 담보 대출은 부동산·인스트럭처 벤치마크로 각각 평가해 왔다.대다수 사모채권이 기업 대상 대출로 이뤄져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주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모주식이 사모채권보다 기대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에 수익률 평가에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대 수익률이 높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를 따르다 보니 조금 더 리스크 있는 전략이 많았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선순위, 우량 중견기업 위주로 사모채권 본연의 모습에 맞는 투자전략을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또 KIC는 사모채권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 2022년 선제적으로 북미 최대 사모채권 운용사인 골럽 캐피털(Golub Capital)에 지분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골럽 캐피털의 의결권이 없는 5% 미만 소수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운용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대출 강화·고금리 장기화에…사모채권 빠르게 성장사모채권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 건전성 규제가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어려워지자 기관투자자들 통해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양이다.또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사모채권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두 자릿수로 오르기도 했다. 고금리 환경을 이용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인 태영그룹에 제공한 대출 거래도 사모채권 전략 중 하나다. KKR은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지난 1월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하면서 4년 만기, 연 13%의 표면금리를 약속받았다. 환차익까지 고려했을 때 실질 수익률은 연 15%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담보로 잡아 에코비트에 대한 지배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었다.사모채권의 경우 일반 회사채와 달리 담보 조건을 개별로 설정할 수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권이나 회사채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규모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셈이다. 또 대부분 고정금리, 무담보채권로 발행하는 회사채와 달리 사모채권은 변동금리, 담보부채권으로 발행이 이뤄진다.한편, KIC는 중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 배분에서 사모채권 등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2020년 14.6%에서 지난해 기준 22.8%까지 늘었다. 오는 2025년 기준 25%까지 점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설명이다.
- [마켓인]밸류업 전문 코스톤아시아…3호 블라인드 펀드 성공 기대감
-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한 가운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하면서 모집 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현재 조성 중인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목표 모집액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스톤아시아가 이번 블라인드 펀드 목표 모집액을 달성하면 자산운용규모(AUM)는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18년 2200억원 규모로 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펀드에 담은 기업 밸류업에 성공하면서 투자금도 일부 회수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노랑푸드), 비건화장품 업체 하이네이처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패션업체 알케이드코리아, 완구 콘텐츠 기업 영실업, 이커머스 기업 큐텐, 방화문 제조사 국일도어테크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2호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다. 한화생명서비스가 지난 2022년 2500억~2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톤아시아가 지난 2019년 610억원(지분 32.8%)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던 것을 고려하면 200억원 이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피플라이프는 코스톤아시아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법인영업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한 회사다. 이에 따라 피플라이프는 지난 2019년 3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이 20%씩 성장하면서 2022년 187억원의 순익을 냈다. 노랑푸드는 2020년 코스톤아시아가 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노랑푸드의 매출액은 2020년 739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1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톤아시아가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한 결과로 인수 당시 400개 수준이었던 점포 수는 현재 700개까지 늘어났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서울, 경기, 충청, 부산 등 법인 형태였던 지역 지사를 본사 중심으로 합병하는 등 조직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을 통해 화학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생산방식을 개발·도입하는 등 경쟁력 제고 성과도 거뒀다. 코스톤아시아가 2022년 약 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전량을 취득한 하이네이처도 국내 화장품 회사가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손을 뻗치는 등 순항 중이다. 하이네이처는 코스톤아시아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시장은 물론 캐나다, 미국에도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2022년 매출 120억원 중 100억원을 유럽에서 거둬들였으며 작년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톤아시아의 2호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톤아시아는 14년간 투자 후 피투자 기업 해외 진출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호 블라인드 펀드도 과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진일보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태영건설이 발담근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매각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이 매각을 검토 중인 경기도 부천시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장에 부동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 주택분양에 이어 2028년까지 부천시 오정동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부천시는 실시계획 인가가 끝나는 등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향후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오는 9월 26일에는 사업을 위한 대출금 총 18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군부대 이전·주거단지 개발…실시계획 인가 완료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현재 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공시에서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자료=부천시청)‘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해서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군부대 이전으로 낙후한 오정구 일원의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거단지 개발로 부족한 부천시의 주거용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이에 도시개발로 얻을 개발이익을 담보로 군 부대시설을 이전 및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부지 면적은 군부대 33만918㎡(약 10만278평), 주변 자연녹지지역 11만4393㎥(약 3만4664평)를 합쳐서 총 44만5311㎡(약 13만4943평)에 이른다.이 사업의 민간시행자는 태영건설이 지분 69%를 보유한 네오시티다. 네오시티와 부천시는 민자유치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네오시티의 나머지 지분은 삼우아이엠씨(14%), 미산건설(8%), 이에스아이(6%), 동연기업(3%)이 나눠갖고 있다. 실제로 사업의 시공은 태영건설,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및 이에스아이가 담당한다. 향후 계획은 △2022~2025년 군부대 현대화(이전) 사업 추진 및 완료 △2022~2028년 오정동 도시개발사업 추진 및 완료 △2026년 주택분양 순이다. 부천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다 받을 정도로 일정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사업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태영건설 자산부채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인 만큼 태영건설이 도저히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업장은 다른 사업자를 찾아 매각될 예정이다.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실사를 거쳐 채권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1일쯤 2차 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한다.부천시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으로 자금이 묶여서 군부대 땅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땅만 확보되면 바로 군부대 사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1800억 대출, 9월 만기…뉴어반시티·포레어반시티시행사 네오시티의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오는 9월 26일에는 총 1800억원 규모의 PF대출(트랜치 2)이 만기 도래한다. PF대출 트렌치1은 만기가 지난 2022년 9월 25일이었다. (자료=감사보고서)PF대출 트랜치 2는 세부적으로 △뉴어반시티 트랜치B-1-1 300억원(금리 7%) △뉴어반시티 트랜치B-1-2 200억원(금리 7%) △뉴어반시티 트랜치B-1-3 500억원(금리 6.5%) △포레어반시티 트랜치B-2-1 500억원(금리 6.5%) △포레어반시티 트랜치B-2-5 300억원(91일 CD금리+6.2%)으로 나뉜다. 우선 뉴어반시티는 자산유동화 및 유가증권 등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구조화기업이다. 태영건설은 뉴어반시티 지분이 없지만 관련 활동에 대한 힘, 변동이익 노출, 변동이익에 대한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태영건설이 뉴어반시티를 지배하는 관계다.뉴어반시티는 이 사업 관련해서 시행사 네오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원스트림를 포함한 대주단과 10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별 대출금액 한도는 △트랜치B-1-1 300억원 △트랜치B-1-2 200억원 △트랜치B-1-3 500억원이다. 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순위는 같은 순위다. 에이원스트림은 트랜치B-1-1 300억원의 채권자이며, 이를 기초자산으로 총 300억원 유동화사채를 발행했다.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뉴어반시티에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트랜치B-1-1의 당초 만기일은 작년 9월 20일이었지만,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대출만기일이 최장 오는 9월 26일까지 연장 가능하다.해당 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대출이자 및 유동화비용이 전액 에이원스트림 계좌에 선급될 것 △에이원스트림이 대출만기일 연장에 따라 차환발행하는 유동화증권에 대해 태영건설의 유효신용등급 이상인 금융기관과 인수약정서(또는 확약서)가 체결될 것 △뉴어반시티 및 대주 사이에 대출조건 변경합의서가 체결될 것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 대출상환 어려우면 태영건설 등 5개사 ‘자금보충’또한 포레어반시티는 네오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SPC)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포레어반시티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태영건설에 단기차입금 1200억원(금리 8.45~8.50%), PF대출 800억원(금리 13.5%)을 빌려준 상태다. 포레어반시티는 네오시티 대출을 위해 SPC 파이브애로우를 포함한 대주단과 2000억원 대출약정을 지난 2022년 9월 체결했다.2000억원의 각 트랜치별 한도는 △트랜치B-2-1 500억원 △트랜치B-2-2 400억원 한도 △트랜치B-2-3 400억원 한도 △트랜치B-2-4 400억원 한도 △트랜치B-2-5 300억원이다. 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순위는 같은 순위다.파이브애로우는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포레어반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파이브애로우는 트랜치B-2-1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했다. 해당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케이알투자증권이다.당초 트랜치B-2-1 500억원의 만기일은 작년 10월 및 12월이었다. 하지만 대출만기 연장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만기가 최장 오는 9월 26일까지 연장된다. 대출만기 연장 조건은 에이원스트림의 경우와 동일하다.이밖에도 뉴어반시티, 포레어반시티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태영건설 등 5개사가 연대 자금보충(미이행시 연대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시행사 네오시티 지분을 보유한 태영건설 등 5개사는 △뉴어반시티, 포레어반시티가 대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거나 △에이원스트림, 파이브애로우 등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재원이 부족한 경우 이 부족 자금을 대여하는 자금보충 의무를 진다. 5개사 중 일부가 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자금보충자들은 연대해서 자금보충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 IBK금융·유암코, 1500억 PF 정상화 펀드 조성
-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PF 정상화 펀드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 최광진 IBK기업은행 CIB그룹 부행장,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업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BK금융그룹과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2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4일 ‘PF 정상화 펀드 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부실(에상) 사업장의 채권 인수, 채권 재구조화, 지분 투자 등의 방식으로 PF 사업 정상화를 지원한다. IBK금융그룹(IBK기업은행 500억원, IBK캐피탈 100억원, IBK투자증권100억원)이 700억원, 유암코가 800억원을 출자했다.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유암코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PF 부실 사태 당시 부실 사업장 29개를 인수해 정상화시킨 경험을 가진 부실채권 투자·관리 전문 회사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일환이다. 부동산 PF 시장 리스크가 커진 현 시점에서 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기업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은 건설·운송·조경·자재·감리 등 수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로 이뤄져 관련 기업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며 “이번 펀드가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갤럭시AI 다음은 애플AI·윈도우12…수혜 부품株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AI’ 공개 이후 국내 부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는 다음으로 ‘윈도우 12’ 공개를 앞두고 있는 PC, 아직 인공지능(AI) 전략을 공식화하지 않은 애플의 행보에 따라 수혜를 받을 부품주들을 주목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갤럭시S24 공개 행사를 관련 부품주의 셀온 이벤트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행사 이후 AI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우려를 잠재우는 모습”이라며 “갤럭시 AI의 다음 기회가 하반기 윈도우 12 공개를 앞두고 있는 PC, 아직 AI 전략이 공식화되지 않은 애플에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뉴욕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그려진 모습. (사진=로이터)◇ “AI PC 보급 가속화…삼성전기·대덕전자 등 주목”AI PC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이수스는 소비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경험함에 따라 AI PC의 보급률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HP는 AI PC의 3년 내 침투율이 40~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델은 올해까지 3억대의 PC가 4년의 사용기간을 넘긴 바 교체 주기의 도래를 예상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다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콤팔, 퀀타 등 주요 PC 외주생산 업체들은 고객사들이 여전히 신규 주문에 보수적인 입장이라 언급하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 도매 업체들의 PC 재고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음에도, 중국의 PC 생산량을 보면 아직 의미 있는 비축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메테오 레이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등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모바일 프로세서들이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4분기로 예상되는 윈도우 12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에이서는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오면 사용자경험(UX)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PC 사용법이 ‘검색’이 아닌, ‘질문’이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NPU 활용의 극대화를 통해 배터리 지속시간 증가, 동영상 업스케일링, 자연어 기반 검색 등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도 기대했다. 이 시기를 전후로 40TOPS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지원하는 인텔의 루나 레이크, AMD의 스트릭스 포인트도 출시될 전망이다.이와 관련한 부품주에 대해 고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PC 컴포넌트에 대한 빌드업이 재개된다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및 반도체기판 검사장비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기(009150), 대덕전자(353200), 기가비스(420770) 등에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애플 AI 전략 준비…LG이노텍·비에이치 등 주목”애플의 AI 전략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지난해 말 공개된 논문을 통해 경량화 AI 모델과 생성형 AI 도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짚었다. 우선 애플은 기기의 D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낸드 자원을 활용해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당장 하반기 아이폰의 D램 탑재량이 의미 있게 늘지 않더라도 온 디바이스 AI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란 평가다.애플이 선보인 오픈소스 기반 멀티모달 대규모 언어모델(LLM) 페렛(Ferret)은 가중치는 70억개, 130억개로 경량화 AI 모델이다. 여타 경쟁사의 AI 모델 대비 공간을 이해하고 이미지를 분석하는데 특화된 것으로 봤다.애플의 ‘휴먼 가우시안 스플렛(HUGS)’은 3D 스캐너 없이도 움직이는 아바타를 만드는 등 새로운 미디어 컨텐츠를 창작할 수 있다. 아이폰과 비전 프로와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연구원은 “AI 모델로 객체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AI 도구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드는 등 애플의 AI 전략은 이미지·동영상 컨텐츠 확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iOS 진영의 업체들은 이와 관련된 기대를 받고 있지 못하다.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벤더들이 온 디바이스 AI로 인한 수요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했다.애플 AI 전략 관련 부품주에 대해서는 “애플이 6월 WWDC에서 AI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등 주요 벤더들에 대한 잠재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