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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룡 전 대변인 “남동구 발전 위해 총선 출마”
  • [인터뷰]고주룡 전 대변인 “남동구 발전 위해 총선 출마”
  •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이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인천 남동구를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고주룡(61) 전 인천시 대변인은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바른 정치로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달 30일까지 인천시에서 유정복 시장의 ‘입’ 역할을 하고 사퇴했다.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인천 남동을 국민의힘 후보 출마를 위해서였다. 고 전 대변인은 이달 1일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12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市 대변인에서 총선 출마로그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6개월간 인천시 공보특보, 대변인 등을 하면서 유정복 시장의 정책 추진을 보좌했다”며 “시민에게 정책을 알리고 호응을 얻어 그 원동력으로 다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는 선순환 개념을 갖고 일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천과 남동구의 발전을 위해 홍보 역할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돼 그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인천에 필요한 법률로 인천자유도시특별법을 제안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로 기업 유치가 어려운 인천에서 해양도시,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해외 기업 등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출마지역을 남동을 선거구로 정한 것은 인천의 중심가를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에서였다. 고 전 대변인은 “남동구는 시청, 교육청, 인천경찰청 등 주요 관청이 있는 인천의 중심가이지만 세월이 지나 쇠락했다”며 “다시 산업을 발전시키고 교통 혁신 등을 이뤄 첨단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또 “인천시 대변인을 하면서 남동구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생각했다”며 “국회의원이 돼 내가 가진 역량을 남동구에서 쏟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이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전 대변인은 33년간 언론사(경인일보 3년, MBC 30년 근무) 기자로 활동하다가 정년퇴직을 6개월 앞둔 지난 2021년 12월 정치에 뜻을 품고 희망퇴직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그는 선대위에서 공보특보를 맡아 윤 후보의 공약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데 매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공보특보로도 활동했다.◇“사회적 약자 보듬는 세상 만들 것”고 전 대변인은 “한때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정치가 경제·문화·복지·체육 등 전 분야와 연관돼 있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생각에 대통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 기뻤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인천시장 인수위 활동을 하고 대변인까지 역임하면서 인천에 정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인천은 문화·역사·해양자원이 풍부하고 항만과 공항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며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만들고 첨단도시로의 도약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자녀가 행복한 세상, 청년·미혼모, 결손가정의 자녀 등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보듬고 지원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고 전 대변인과 인천의 인연은 1982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인하대 건축공학과 82학번으로 사회 격변기에 인천에서 대학생활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기자를 하고 싶어 인하대 1학년 때부터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고 졸업 후 경인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고 전 대변인은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에 기자 직업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선생님께 신문사 견학을 가자고 제안했더니 대표로 혼자 다녀오라고 해서 수업시간에 서울 동아일보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 ‘사회의 파수꾼’이라는 기자의 소명의식을 소중히 여겼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으로 언론사 기자를 선택했다.고 전 대변인은 “사회에서 소금 역할을 하는 기자가 좋았고 원칙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며 “이제는 정치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 정치로 혁신을 꾀하겠다”며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법과 제도로 만들고 내가 희생하더라도 국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고 전 대변인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구월동 샤펠드미앙에서 ‘인천의 꿈, 꿈꾸는 인천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에서 그는 인천 발전의 청사진을 담았다. 유정복 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추천사도 있다. 강원 영월 출생인 고 전 대변인은 서울 양정고를 졸업했고 MBC 베이징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3.12.10 I 이종일 기자
LNG 이어 암모니아선이 온다..韓조선사 친환경 선박에 '방긋'
  • LNG 이어 암모니아선이 온다..韓조선사 친환경 선박에 '방긋'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LNG선에 이어 암모니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에 대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년간 수주 호황으로 조선업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따른 신조선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세계 신조선 발주는 159만CGT(88척)으로 전년(336CGT·113척) 대비 5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1월 전 세계 누계 수주량은 3809만CGT(1554척)으로 전년 동기(4777만CGT·1811척)보다 20.3% 감소했다. 한화오션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사진=한화오션)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발주량은 2900만CGT로 올해 대비 약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수주 실적을 이끌었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발주가 역기저효과로 주춤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2021년 441만TEU, 2022년 282만TEU가 발주되는 등 이미 슈퍼 사이클을 지나고 있다. LNG선의 경우에도 최근 발주량이 급증하며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4.5년에 이르는 일감을 확보한 상황으로 내년 수주 실적은 올해 90여척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선박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11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6.61로 지난해 말 대비 14.92(9%) 올랐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필요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한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 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낮은 선가를 제시하며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업체가 등장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암모니아운반선이 LNG선과 컨테이너선을 대체해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들어 전세계 VLAC(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발주량은 옵션 물량을 포함해 26척으로, 이 중 77% 가량을 국내 조선사들이 싹쓸이했다.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1억2555만달러에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들어 5척의 VLAC 계약을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8만8000㎥급 VLAC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덴마크 머스크탱커로부터 1차 4척을 수주했다. 이 경우 10척 건조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상황으로 나머지 6척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남았다.시장에서는 앞으로 암모니아운반선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를 주 연료로 활용한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인데다 특히 효율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2050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 총량을 50%까지 줄이겠다는 온실가스 감축 초기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도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내년까지 암모니아 대형 엔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9월 프랑스선급(BV),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8만6000㎥급 암모니아운반선의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연구원은 “2026~2035년 10년 동안 VLAC 필요 척수는 150~200척으로 매년 20여 척의 VLAC 신조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10 I 하지나 기자
SK·롯데 오너 3세, 바이오 계열사 임원으로 등판
  • SK·롯데 오너 3세, 바이오 계열사 임원으로 등판[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기업 오너 3세가 바이오 계열사에 임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좌)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우) (사진=각사)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326030) 팀장이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최 신임 본부장은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특히 이번 승진은 조직 개편과 함께 이뤄졌다. SK바이오팜은 사업개발본부 산하로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 편성했다.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신임 사업개발본부장 자리에 최윤정 전략투자팀장이 오르게 된 것이다.최 신임 본부장은 1989년생으로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SK바이오팜에는 지난 2017년 입사해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 매니저(대리급)으로 근무했다. 2019년에는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1월에는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승진했으며, 1년 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하게 됐다.최 신임 본부장의 승진으로 SK바이오팜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최 신임 본부장 지난해 5월 SK바이오팜이 추진한 미국 디지털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 공동 투자에도 상당한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SK바이오팜이 최초로 참가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부스를 직접 챙겼으며, SK그룹 지주사 SK㈜가 SK바이오팜과 꾸린 혁신신약 태스크포스(TF)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최 신임 본부장은 SK바이오팜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그룹도 최근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를 바이오 계열사에 투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최근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과 동시에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게 됐다.미래성장실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역시 이번에 신설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신 전무를 직접 투입함으로써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빠르게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또한 신 전무의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차기 리더로서 능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롯데의 바이오·헬스케어 대표들 역시 나란히 승진하며 롯데그룹이 바이오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본부장에서 대표이사 상무로 승진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오너 3세들이 바이오 관련 계열사로 입사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바이오사업은 긴 호흡을 갖고 육성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오너 3세가 나서준다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약력△1989년생△2010년 12월 시카고 대학교 뇌과학연구소 연구원△2012년 6월 시카고 대학교 생물학 학사 졸업△2021년 스탠포드 대학교 생명정보학 석사 졸업△2013년 1월 SK경영경제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2015년 7월 베인앤컴퍼니△2017년 6월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매니저로 입사△2018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책임매니저△2022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수석매니저△2023년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약력△1986년 일본 출생△게이오대 환경정보학과 졸업△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2008년~2018년 일본 노무라증권△2018년~2020년 노무라 증권 싱가포르 지점△2020년 일본 롯데 영업본부장으로 입사△2021년 일본 롯데홀딩스 기획부장△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승진△2022년 12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2023년 12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로 승진,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직
2023.12.10 I 김새미 기자
"일주일 만에 또"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는 애브비
  • "일주일 만에 또"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는 애브비[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애브비는 미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 이모뉴젠에 이어 신경계질환 전문 기업 세레벨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매출 1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된 만큼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애브비 본사 전경. (사진=EPA연합뉴스) 9일 외신에 따르면 애브비는 세레벨 테라퓨틱스를 약 87억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한다. 세레벨 테라퓨틱스는 조현병과 파킨슨병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세레벨은 2018년에 설립됐다. 앞서 에브비는 지난 1일 미국 생명공학기업 이뮤노젠을 101억달러(약 13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뮤노젠은 항암제 엘라히어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를 보유하고 있다. 엘라히어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내성을 보이는 난소암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첫 항체약물접합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약물을 붙이고 암세포에 보내 필요한 부위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항체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면역 단백질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에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 포탄(약물)이 터지는 것과 같다. 항체약물접합체는 다른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아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체약물접합체는 정상 세포까지 죽여 부작용이 심한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애브비는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항 상황이다. 애브비는 신경질환과 항체약물접합체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매출 감소를 만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3.12.09 I 신민준 기자
오픈AI 참여하는 MS, 경쟁당국 반독점 조사 복병 맞나
  • 오픈AI 참여하는 MS, 경쟁당국 반독점 조사 복병 맞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과 유럽 경쟁당국의 조사라는 복병을 만났다.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와 오픈 AI의 투자·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인수·합병으로 볼 수 있는지 조사를 착수하기 위한 예비 자료 수집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본격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의견요청(ITC) 단계이지만, MS의 실질적인 지배력이 오픈AI에 미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2019년부터 오픈 AI에 130억달러(17조원)를 투자한 MS는 현재 오픈AI의 49%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이 50% 이상 보유하게 되면 최대주주가 돼 M&S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49%까지만 보유했던 게 그간 MS의 전략이었다.하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줄 사태가 정리된 이후 MS가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MS는 지난달 오픈 AI 이사회에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CMA는 이번 제휴로 MS가 오픈 AI에 대해 지배권을 획득하게 되거나 지배권의 성격을 변경하는 결과를 초래했는지 들여다 볼 계획이다. CMA는 “최근 오픈AI 지배구조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중 상당수에 MS가 관련돼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MS와 오픈AI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FTC가 MS의 오픈AI에 대한 투자 성격과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조사는 예비적인 것으로, 아직 공식적인 조사를 개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MS와 오픈AI의 관계를 주시하고 있다.EU 경쟁총국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오픈AI 경영진과 관련한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오픈AI 이사회에서 MS의 역할과 양사 간 투자 합의를 포함한 오픈AI 통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고 입장을 냈다.
2023.12.09 I 김상윤 기자
  • 브로드컴, 생성형AI 수요 힘입어 호실적…주가 상승 미미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은 지난 분기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은 이번 결과에 크게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오전 9시 35분 기준 브로드컴의 주가는 전일대비 0.87% 상승한 930.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배런즈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지난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1.06달러를 기록해 월가 컨센서스인 10.96달러를 상회했다고 전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93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93억달러에 부합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73억달러,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은 20억달러를 기록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훈풍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브로드컴은 최근 인수한 VM웨어를 포함해 2024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5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92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월가 전망치에 VM웨어가 포함되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한편 월가에서는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미즈호증권은 기존 960달러에서 1000달러로, 트루이스트증권은 995달러에서 1015달러로 높였다.
2023.12.08 I 장예진 기자
남양주 별내 '스타필드 빌리지' 개발 PF대출, 내년 6월 만기
  • 남양주 별내 '스타필드 빌리지' 개발 PF대출, 내년 6월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경기 남양주 별내동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짓는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내년 6월 3일 만기를 맞는다.현재 이 사업은 아직 건축허가를 받지 않아서 착공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년 6월경 사업지 바로 앞에 있는 경춘선 별내역에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개통하는 만큼 추후 자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PF대출 30억, 내년 6월 3일 만기…주관사 한투증권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990번지 8582㎡ 부지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짓는 사업 관련 PF대출 30억원이 내년 6월 3일 만기 도래한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990번지 일대 위치도 (사진=네이버지도 캡처)에스피남양주별내피에프브이(PFV)는 이 사업과 관련해서 작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작년 9월 5일에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85억원 규모의 대출을 조달했었다. 에스피남양주별내PFV는 남양주시 별내동 990번지 내 토지를 취득해서 생활숙박시설 및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스타필드 빌리지)을 신축한 후 분양, 임대 또는 운영해서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앞서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 2021년 이마트로부터 이 부지를 넘겨받은 후 이 PFV를 설립했다. 앞서 특수목적회사(SPC) 케이에이별내제일차는 작년 9월 5일 에스피남양주별내PFV에 3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기존 대출약정상 대출만기일은 작년 6월 3일이었지만, 에스피남양주별내PFV가 대주들과 변경 담보대출약정서를 체결하고 대출만기일을 내년 6월 3일로 1년 연장했다.이에 따라 케이에이별내제일차가 에스피남양주별내PFV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 30억원의 만기가 내년 돌아오는 것.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단기사채(ABSTB)도 만기가 내년 6월 3일로 동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인을 맡고 있다. 케이에이별내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을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한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30억원 한도로 케이에이별내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케이에이별내제일차에 부족자금을 대여해야 한다. 케이에이별내제일차는 한국투자증권이 납입하는 사모사채 인수대금 또는 자금보충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별내역, 내년 6월경 8호선 개통…잠실 접근성 개선에스피남양주별내PFV에는 신세계프라퍼티 외에도 한화가 직접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율은 60.13%, 한화의 보통주 지분율은 39.87%다. 엠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도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엠케이파트너스의 우선주 지분율은 지난 6월 2일 기준 31.43%에서 14.23%로 17.2%포인트(p) 줄었다. 반면 신세계프라퍼티의 우선주 지분율(31.43→42.36%)은 10.93%p 늘었고, 한화 우선주 지분율(21.43→27.7%)도 6.27%p 늘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연면적 3만㎡(약 1만평) 안팎의 소형 부지에 조성하는 지역 밀착형 쇼핑 브랜드다. ‘집 앞 스타필드’라는 콘셉트에 맞춰 도보 이용 고객을 타깃으로 전문 식료품 매장, 취미 생활 아카데미, 유아 체험 콘텐츠, 전문 의료시설, 헬스케어 시설 등 쇼핑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스타필드 빌리지 개발사업은 현재 인허가 단계에 있다. 남양주시청에 따르면 작년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인허가를 받지 않았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 노선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사업지 바로 앞에 있는 경춘선 별내역에는 내년 6월경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개통하는 만큼 추후 자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별내선은 사업비 1조3799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동까지 12.9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각각 경의중앙선, 경춘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구리역, 별내역 등 6개 역이 설치된다. 당초 올해 9월 개통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일부 구간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개통 예상 시점이 내년 6월로 미뤄졌다.별내선이 개통하면 기존 남양주에서 서울 잠실까지 1시간 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이 2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이에 따라 주요 업무지구인 잠실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현재 별내역에서 2호선 잠실역까지는 40분 이상 걸린다.
2023.12.08 I 김성수 기자
LIG넥스원, '로봇개' 美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 LIG넥스원, '로봇개' 美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미국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추진한다. 해당 업체는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쓰인 로봇개를 제작했다.지난 6월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개가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쓰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특수목적법인 LNGR(가칭)를 설립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제조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달러(약 3143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LIG넥스원은 LNGR에 1877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인수자금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사모펀드(PEF) 등을 통해 조달한다. 고스트로보틱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LIG넥스원 측은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인수해 미래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LIG넥스원이 고스트로보틱스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향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로봇개 생산 전문업체로 ‘로봇 군견’을 미국 군에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해당 로봇개는 서울 용산공원이 공개될 때 대통령실 경비용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2023.12.08 I 이후섭 기자
현대캐피탈 해외법인 대표들, 제주도에 모인 이유는
  • 현대캐피탈 해외법인 대표들, 제주도에 모인 이유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캐피탈의 전 세계 해외법인 주요 임원 40여명이 지난달 6일 오전 제주도에 모였다. ‘2023 글로벌 포럼(Global Forum)’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포럼은 전 세계 14개국 18개 해외법인의 주요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법인의 현황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글로벌 포럼에서 현대캐피탈은 각 해외법인별 올해 성과를 돌아보고, 2024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현대캐피탈은 지난달 6일 목진원 대표를 비롯해 전 세계 해외법인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23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현대캐피탈)포럼 첫 날 올해 각국의 자동차금융 시장과 현대캐피탈 전 해외법인의 실적을 공유하는 세션을 가졌다. 고금리·고물가·전쟁 등 복합위기 여파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약진했다. 글로벌 자산 총액이 작년 3분기 동기 대비 10.8% 증가하며 총 138조원을 달성했다. 연말에는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14개국에 총 1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특히 유럽 지역 법인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작년에 설립된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영업 첫해 흑자를 기록하고 세전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1년 설립된 ‘현대캐피탈 이탈리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늘고, 딜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차량 인수율을 설립 대비 2배가량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도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의 적극적인 공동 캠페인을 통해 자산과 세전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41%, 12% 이상 증가시켰다.현대캐피탈의 북미 지역 법인들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북미 지역 법인들의 세전이익은 작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지역 자동차 판매 호조세와 인수율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현대캐피탈 미국’의 자산은 16.8% 증가하고, ‘현대캐피탈 캐나다’는 34%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강력한 ‘원팀’ 체제를 바탕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이를 적극 지원해 이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현대캐피탈은 이번 포럼에서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재작년과 작년 이탈리아와 프랑스 법인을 새롭게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인 인도네시아에 금융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 그룹은 물론 ‘신한은행 인도네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번 포럼에서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로스 윌리엄스(Ross Williams) 부사장은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과 동시에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현대캐피탈은 전 세계 14개국 18개 해외법인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현대캐피탈)참가자들은 현대캐피탈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금융상품 출시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금융상품까지 출시하는 등 본사의 친환경차 판매와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또 법인 고객을 위한 자동차 금융상품과 차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법인 차량관리시스템(Fleet Management Solution, FMS)이 공유됐다. 현대캐피탈은 이 시스템을 통해 2021년 60개였던 법인 고객 수를 2023년 상반기 기준 900개 이상으로 늘린 바 있다.현대캐피탈은 화상회의를 통해 법인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교류하는 ‘글로벌 프로덕트 마켓플레이스(Global Product Marketplace)’를 운영하고, 재무, 리스크,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워크샵을 진행하는 등 전 세계 법인들과 소통하고 있다.목진원 대표는 “아무리 잘 구축된 화상회의 시스템도 직접 만나 치열하게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자리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글로벌 포럼과 같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루어지는 긴밀한 소통은 본사와 해외법인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의 밑거름이 되고, 한 법인의 성공 사례가 여러 다른 법인으로 전파되는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2023.12.08 I 유은실 기자
이오플로우, 메드트로닉 M&A 적신호…美 인슐렛 소송이 발목
  • 이오플로우, 메드트로닉 M&A 적신호…美 인슐렛 소송이 발목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내년 1월 예정된 미국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과 인수합병(M&A) 절차를 무사히 완료할지 주목된다. 미국 경쟁사 인슐렛과 벌이는 본안 소송이 관건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이오플로우 CI (사진=이오플로우)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인수 거래종결 예정일을 지난달 15일에서 내년 1월 24일로 연기했다.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제기한 여파가 컸다.◇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M&A 거래종결일 3개월 연기앞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은 지난 5월 25일(현지시각) 이오플로우 인수와 관련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약 7억3800만달러(9710억원)였다.메드트로닉은 157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최대주주인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의 지분 564만680주(지분율 18.54%)를 주당 3만원에 양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주식양수도 계약의 잔금 1692억원 중 60%는 거래종결일에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거래종결일로부터 최장 3년간 분할지급하기로 했다.거래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은 △1단계 기업결합신고와 기타 필요한 관계기간 승인 완료 △2단계 이오플로우 보통주에 대한 공개매수였다. 2단계를 통해 취득한 주식수가 총 2295만5839주(유증 후 지분율 53%) 이상이 될 경우 제3자배정 유증과 최대주주로부터의 주식 취득 등 모든 거래가 동시에 종결되도록 했다. 이후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를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이오플로우의 M&A 절차는 1단계에도 들어서지 못한 상태다. 일단 지난 10월 25일에 완료됐어야 할 유증대금 납입일이 내년 1월 3일로 미뤄진 상태다. 지난 10월 25일 양사가 거래종결 예정일을 지난달 15일에서 내년 1월 24일로 연기한 여파다.◇인슐렛, 지적재산권 소송 제기…이오패치 美 판매에 ‘제동’이처럼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 절차를 미룬 데에는 지난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제기한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 영향이 컸다.인슐렛은 세계 최초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 ‘옴니팟’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는 펜이나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고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펌프다. 이러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한 기업은 인슐렛과 이오플로우뿐이다. 인슐렛은 이오패치가 자사 기술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이오패치와 옴니팟 비교 (사진=이데일리DB)미국 매사추세츠 지방 법원은 지난 10월 7일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 제품의 생산·마케팅·판매 활동의 일시 영업정지를 하게 됐다. 이에 이오플로우는 해당 가처분 결과에 대한 재고려 및 범위 확인을 신청해 같은달 25일 수정 가처분 결정을 받았다.수정 가처분 결정에 따라 한국에서 이오패치의 생산·판매는 재개하되 신규 환자 대상의 마케팅 활동은 중단하게 됐다. 유럽연합(EU)에서 기존 이오패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도 가능해졌지만 추가적인 법원의 허가가 없다면 내년 5월 1일로 판매를 종료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 중인 임상용 사용을 위한 판매와 공급도 재개했다.그러나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금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메드트로닉이 인수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美 본안 소송 결과 따라 이오플로우 인수 여부 결정할 듯메드트로닉은 이와 같은 특허 기술 침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는 미리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슐렛이 독일에서도 특허 관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지난 3월 이오패치의 독일 판매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유럽은 국가별 특허권이 다르기 때문에 주변 유럽 국가의 판매에 지장이 없었다.하지만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가 금지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 금지는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무산시킬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메드트로닉은 미국 일회용 인슐린 펌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오플로우 인수 결단을 내린 만큼,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가 불가능해지면 이오플로우를 인수할 필요가 없어진다.결국 메드트로닉의 인수 여부는 인슐렛과 이오플로우의 본안 소송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슐렛이 지난 8월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6개월 후인 2025년 초에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거래종결일을 지속적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메드트로닉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인수 종료 시기는 현재 불확실하다”며 “이오플로우의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소 절차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이오플로우는 인슐렛과 진행 중인 소송에서 승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입장이다.김 대표는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기 때문에 충분히 소명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인슐렛의 이번 소송이 전 세계 유일한 웨어러블 패치 펌프 경쟁사인 이오플로우에 대한 메드트로닉 인수를 막기 위해 제기된 무리한 싸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 및 메드트로닉과의 M&A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2.08 I 김새미 기자
동원그룹, 스타키스트 새 CEO에 최영조 CFO 선임
  • 동원그룹, 스타키스트 새 CEO에 최영조 CFO 선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동원그룹은 미국 계열사 스타키스트(Starkist)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최영조 스타키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고 8일(현지시간 7일) 밝혔다.최영조 스타키스트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동원그룹)최 신임 CEO는 1998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 및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딜로이트를 거쳐 테스코(TESCO)에서 아시아 내부감사팀장과 재무기획 본부장을 지낸 뒤 SPC 그룹 미주법인장과 글로벌 CFO로 재직하다 지난해 스타키스트 CFO로 영입됐다. 동원그룹은 최 CEO가 재무와 해외 비즈니스, 조직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키스트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키스트의 유통망과 판매조직을 활용해 다양한 동원의 식음료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활용할 계획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미국 내 소비 침체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비즈니스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 CEO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스타키스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타키스트는 미국 가공참치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 2022년 미국 내 참치캔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지난 2008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이후 반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가파른 성장세 속에 현재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2023.12.08 I 김혜미 기자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코스닥 입성 2025년 될 듯...자금조달 계획은?
  •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코스닥 입성 2025년 될 듯...자금조달 계획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의 신약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애초 올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IPO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목표였지만 빨라야 오는 2025년에야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일정이 늦어지면서 연간 약 3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는 콘테라파마의 자금조달 계획에도 눈길이 쏠린다.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기술성평가 신청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와 콘테라파마의 적합한 상장 시점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은 내년 중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로 2010년 노보노디스크 출신 화학자 존 본도 한센과 미카엘 톰슨에 의해 설립된 중추신경계(CNS) 신약개발사다. 부광약품이 2014년 3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기 위해 IPO를 추진했지만,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코스닥 상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지난해부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바이오벤처의 IPO 통과 기준으로 △1개 이상의 임상 2상 진입 파이프라인 보유 여부(기술성) △기술수출 이력 등 유의미한 매출(사업성)을 본다는 이야기를 불문율처럼 여기고 있다.부광약품이 콘테라파마의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 것도 주력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 ‘JM-010’이 영글어 사업성과로 이어지는 시점을 기다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JM-010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2a상을 끝내고 지금은 유럽 6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데, 올 연말이면 유럽 임상 2상 환자모집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중 임상 2상 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임상 2상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JM-010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레보도파를 장기복용했을 때 발생하는 이상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레보도파 계열 약물 복용 5년 후 환자의 50%가, 10년 후엔 약 90%가 이상운동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JM-010의 유럽 지역 개발 및 판매권은 콘테라파마가, 미국을 비롯한 비유럽 국가의 권리는 부광약품이 보유하고 있다.여기에 회사측은 지난해 인수한 희귀신경질환 플랫폼 ‘노바’(NOVA)도 사업성 항목에서의 점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광약품과 콘테라파마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도 IPO 일정 연기의 이유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달 부광약품을 9년간 이끈 유희원 대표가 사퇴하고 지주사인 OCI홀딩스 출신의 서진석 사장이 신임 경영진으로 부임했다. 경영진이 바뀐 상황에서 이전 경영진의 기존 계획을 그대로 밀고가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최근 ‘파두(440110) 사태’까지 터지면서 거래소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도 IPO를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악재일 수 있다.상장 과정에서 콘테라파마가 무리없이 모든 단계를 통과하더라도 실제 상장 시점은 202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술성평가에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기술성평가 결과를 받고 6개월 내 상장예심을 청구해야 하는데 이 기간을 꽉 채운다면 2025년 말이 될 수도 있다.콘테라파마가 덴마크 회사인 이유로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 증시 입성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회사측은 “코스닥 상장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애초 상장을 추진할 때 국내 바이오 시장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나스닥 등 다른 나라 증시 입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지금도 코스닥 우선 상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상장 일정이 늦어진 만큼 시장의 관심은 콘테라파마의 자금조달 여부에 쏠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늘어나는 연구개발비용 탓에 지난해부터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부광약품의 연구개발비는 29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더 늘어 전체 매출의 25%인 255억원을 차지했다. 부광약품에는 콘테라파마 외에도 다이나세라퓨틱스, 프로텍트테라퓨틱스와 같은 신약개발 자회사가 있지만 이들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가장 개발 단계가 빠른 것이 임상 1상 수준이라 실제 연구개발비의 대부분은 콘테라파마가 차지하고 있다.부광약품 관계자는 “현재 JM-010 임상 단계는 거의 막바지에 와 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연구개발비가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자금흐름에 맞춰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에 인수된 후 지금까지 두 차례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2019년 시리즈A 투자(30억원) △2020년 시리즈B 투자(신주 인수 352억원, 구주 매입 158억원)이다.
2023.12.08 I 나은경 기자
싸이토젠, NIH 러브콜 계기로 미국 매출 급증세
  • 싸이토젠, NIH 러브콜 계기로 미국 매출 급증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싸이토젠(217330)이 독보적인 액체생검 기술을 앞세워 미국 시장 침투 수위를 높이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올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다수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싸이토젠은 지난해 NIH로부터 순환종양세포(CTC) 관련 장비 공급 요청을 받았다.싸이토젠은 이러한 성과 속에 실적 반전을 거두고있다. 싸이토젠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싸이토젠의 최근 3년 매출액은 2020년 4억원, 2021년 3억원, 지난해 8억원 등에 그쳤다. 반면, 올 상반기에만 지난 3년 합산 매출액을 넘어섰다. ◇ 세포손상 없는 세게 최고 CTC 추출 기술 확보순환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는 원발암(원발 종양)에서 분리돼 혈액 속을 순환하는 암세포를 말한다. CTC는 1869년 처음 발견된 이후 암 전이 지표(바이오마커)로 떠올랐다. 하지만 환자 혈액 속에 CTC는 매우 소량으로 존재해 때문에 검출과 분리가 어려워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싸이토젠은 CTC 상용화에 문제점을 해결하며 해당 분야 세계 최강자로 떠올랐다.싸이토젠 관계자는 “기존 CTC는 고압이나, 화학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혈액으로부터 분리·채취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세포가 손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싸이토젠은 중력만을 이용해 혈액에서 CTC를 분리하기 때문에 어떠한 세포 손상도 없다”고 비교했다. CTC는 종양 특성을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다. CTC 유전자, 단백질, 형태 등을 분석하면 암의 진단, 예후, 치료 반응 등에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CTC 검출에서 세포가 손상되면 CTC의 유용한 정보를 잃게 되고, 암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CTC를 손상없이 살아있는 상태로 포획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한 이유다.싸이토젠은 혈액을 고밀도 미세다공칩(반도체)에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혈액을 적혈구, 면역세포, CTC 등으로 분리한다. 이때 별도의 압력없이 중력을 이용해 혈액이 다공성 멤브리인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싸이토젠은 반도체칩에 바이오코팅을 처리해 살아있는 CTC 회수율을 극대화한다.◇ NIH 러브콜 이후 파트너십 문의 쇄도싸이토젠이 세계 최고의 CTC 추출 기술을 확보하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당장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지난 2022년 CTC 추출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NIH가 싸이토젠의 세포손상 없는 CTC 추출 기술 자체만으로 상당히 놀라워 했는데, 추출 소요 시간을 듣곤 혁신으로 인식했다”면서 “실제 기존 장비는 CTC 추출에만 짭게는 3시간 길게는 4시간 30분가량 소요됐는데, 싸이토젠 장비는 30분이면 추출은 물론 분석까지 가능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NIH가 먼저 우리에게 먼저 연락해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 파트너십이 이뤄졌다”면서 “현재 NIH와 여러 임상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며, CTC 추출에 따른 분석 서비스, 카트리지 매출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IH가 움직이자, 미국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뉴욕 정밀의료센터(CEPM)에서도 장비구매 요청이 들어왔다. 뉴욕 정밀의료센터는 개인의 유전적, 환경적, 생활 습관적 요인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CTC가 암세포 유전적 특성을 파악해 적정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데 최고의 솔루션이기 때문이다.싸이토젠은 지난해 12월 CTC 수요 증가에 맞춰 미국 텍사주 휴스턴 소재 엑스포톡스라는 클리아랩(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730만달러(95억원)이다. 싸이토젠은 이곳에서 미국 내 병원, 제약사, 연구소 등에 CTC 액체생검 서비스 제공을 개시했다. 이외에도 싸이토젠은 CTC 추출 분석과 관련해 일본 국립암센터(NCC), 다이찌산쿄, 오스트리아 씨비메드(CBmed) 등과 협업 중이다.(제공=싸이토젠)◇ 장비 공급 후 키트로 수익 극대화...미국 70개 사이트 목표실적 기대감도 높아졌다.싸이토젠 관계자는 “우리 전략은 CTC 장비를 40만달러(5억원) 수준으로 저가로 책정해 시장 침투를 우선하는 것이다”면서 “이후 진단키트와 분석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CTC 중장기 기대감은 상당하다. 그는 “CTC 활용 분야는 다양하다”면서 “당장, 암 치료가 끝난 환자는 재발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1년에 2차례 가량 방사선 영상을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선 피폭에 대한 부담으로 검사를 자주할 수 없다”면서 “CTC를 이용할 경우 소량의 혈액 채취로 매달 재발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싸이토젠 관계자는 “항암신약 개발 과정에서 제약사가 CTC를 활용하면 타깃 환자를 선별해 임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뉴욕정밀의료센터 사례처럼 CTC를 배양세포를 활용해 약물 반응성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여기서 반응이 일어나는 치료제를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TC를 이용해 바이오마커에 따라 적정 항암제도 선정할 수 있다. 예컨데, PD-L1이면 키트루다, HER2면 허셉틴, HER3면 퍼제타, TROP2면 ADC항암제, AXL이면 조스파타 등으로 질환과 치료제를 매칭할 수 있다.그는 “미국 내 70개 병원에 CTC 플랫폼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미국 6개, 그 외 4개 사이트에 CTC 장비 설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싸이토젠은 현재 4개 사이트에 CTC 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2023.12.08 I 김지완 기자
SK네트웍스, 킨드레드벤처스·소프트뱅크벤처스와 글로벌 AI 포럼 개최
  • SK네트웍스, 킨드레드벤처스·소프트뱅크벤처스와 글로벌 AI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킨드레드벤처스 주관의 AI 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웨이브힐에서 개최된 ‘AI WAVE 2023’을 성료했다고 8일 밝혔다. SK네트웍스와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깊이 있는 협력관계를 맺어온 킨드레드벤처스가 주관하고 SK네트웍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공동 협력 하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스타트업 및 투자사 등 업계 관계자 150여 명과 AI 분야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7일 오후에 열린 AI WAVE 2023에서는 AI 분야 트렌드 및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대화형 검색 엔진 개발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생성형 비디오 AI SaaS 기업 ‘아워원(HourOne)’ 등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 자리도 마련됐다. AI WAVE2023 행사 전경.(사진=SK네트웍스.)포럼 주최자로서 기조 발표 연단에 선 스티브 장 킨드레드벤처스 대표는 “AI로 소비자 인터넷, 모바일 컴퓨팅, 슈퍼 컴퓨터의 미래를 만드는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이후 스티브 장의 주도 아래 킨드레드벤처스, SK네트웍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 3사가 함께 소통형 방식으로 AI 시장 전망·트렌드·전략 등 자유롭게 대화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향후 AI 트렌드에 대해 “AI 기술은 더욱 사용자 맞춤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각 분야의 강점을 지닌 전문가들과 AI의 결합으로 혁신을 만들어내는 창업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AI 분야 파트너십 및 투자와 연계한 회사의 변화를 소개했다. 최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기술을 사업에 접목시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이끌고, 신규 성장 엔진 발굴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SK네트웍스는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AI 등 미래 산업 관련 에코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2020년부터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데이터센터 펀드를 비롯해 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 등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AI 산업에 대한 네트웍과 내부역량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데이터 관리 솔루션 선도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해 본사 및 자회사에 걸친 데이터 기반의 AI 연계 성과 창출과 추가투자 기회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2023.12.08 I 김성진 기자
큐리언트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현금 유입”…가능성은
  • 큐리언트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현금 유입”…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큐리언트(115180)가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이데일리는 실제로 이러한 현금 유입이 가능할지 따져봤다.큐리언트 로고 (사진=큐리언트)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지난달 24일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큐리언트는 이제 투자 회수 단계에 진입한다”며 “향후 3년간 1조~1조5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러한 대규모 현금 유입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결핵치료제 ‘텔라세벡(Q203)’의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 이하 PRV) 획득 △항암제 기술이전 △자회사 QLi5 테라퓨틱스(QLi5 Therapeutics GmbH, 이하 QLi5) 인수·합병(M&A) 등을 들었다.◇2026년 텔레세벡 PRV 가치 2~3배 상승 기대큐리언트는 올해 2월 기술수출된 텔라세벡(Q203)을 통해 PRV를 수취해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RV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소외질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2007년에 도입한 제도다. 미국 내 지정된 21개의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타 의약품의 허가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준다. 통상적으로 FDA의 신약 허가 검토 기간은 10개월 정도 걸린다.앞서 큐리언트는 올해 2월 미국 TB 얼라이언스에 결핵치료제 ‘텔라세벡(Q203)’을 임상 2a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했다. 해당 계약으로 한국,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개발·상업화 권리는 TB 얼라이언스가 갖는다. TB 얼라이언스는 비영리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큐리언트에 FDA 품목허가 시 발급되는 PRV의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제품 판매 수익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한다.PRV는 회사간 거래가 자유로워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다. PRV를 양도한 기업은 4개월 일찍 자사가 개발 완료한 의약품을 시판하거나 PRV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0년 미국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2009년 출시 이후 2019년까지 발급된 31개의 PRV 중 17개는 약 6700만달러(약 871억원)~3억5000만달러(약 4550억원) 사이에 판매됐다. PRV 거래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변동된다. 최근에는 PRV 발급량이 늘면서 평균 거래가가 1억달러(약 13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우선심사권(PRV)의 발급량·거래량 추이 (자료=미국회계감사원(GAO))회사 측은 앞으로 PRV의 공급이 급감하면서 PRV의 가격이 2~3배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중보건 분야 PRV는 지난 10월부터 일몰 규정에 의해 발급이 중단됐고 희귀소아질환의 PRV는 2026년 9월까지만 발급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텔라세벡은 내년 허가 임상에 진입해 2026년 신약 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일몰 규정으로 2~3년 뒤 희귀소아질환에 대한 PRV 발급이 중단되면 전체적인 PRV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회사의 기대대로 PRV 가치가 최대한으로 반영된다면 최대 4550억원의 현금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조 단위 기술이전 2건 성사 시 유입될 현금은?큐리언트가 이르면 내년에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항암제로는 표적항암제 ‘Q901’과 면역항암제 ‘아드릭세티닙(Q702)’이 있다. 항암제가 아닌 파이프라인으로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Q301’가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4분기에는 기술이전 및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는 Q901이 내년 2~3분기에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Q901이 기술이전될 경우 선수금 1500억원에 총 규모 1조~2조원 규모의 딜(deal)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Q901은 미충족수요가 높은 말기 췌장암·대장암 환자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여 빅파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Q702는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단독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진행하는 임상 1b/2상도 진행 중이다. 병용 임상 1b/2상의 경우 머크로부터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전량 공급받고 있다. 큐리언트는 2025년이면 Q702 기술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만 이러한 기술이전 계약이 얼마나 성사될 수 있을지, 계약에 따른 현금 유입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단정짓기 어렵다. 1조원 규모의 딜이 2건 체결되고 선급금(upfront)을 15% 부여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당장 들어오는 현금은 3000억원 수준이다.회사 측은 “선급금을 포함해 일정 부분 마일스톤까지 감안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3년이면 임상 개시해 완료할 수도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마일스톤을 수취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마일스톤은 단계별 기술료이기 때문에 개발을 중단할 경우 일정 금액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임상 실패 시 이미 수취한 금액을 일부 반환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마일스톤을 받는다고 가정하더라도 3년 내 수천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Q901의 경우 단독 임상은 1/2상이고, 병용 임상은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준비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예상 마일스톤 규모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독일 자회사 QLi5의 기업가치는?큐리언트는 자회사인 QLi5를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함으로써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QLi5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현지 도르트문트에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큐리언트에 2013년 Q702, 2015년 Q901을 기술이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현재 큐리언트는 QLi5의 지분 58.3%를 보유하고 있다. QLi5의 주요 주주로는 막스플랑크연구소, 리드디스커버리센터(LDC) 외에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후버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QLi5는 신개념 프로테아좀 저해제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항암제와 자가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저분자화합물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QLi5는 지난해 6월 1000만유로(약 13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연구개발비를 확보했다. 내년에 단독 저분자 저해제의 전임상에 진입하고, ADC 신약도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전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QLi5의 기업가치는 아직 파이프라인들이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주당 5만3210원에 신주 발행된 점을 고려하면 당시 QLi5의 기업가치는 487억원으로 산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QLi5 매각으로 유입될 현금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또한 모회사인 큐리언트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으로 540억원 수준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큐리언트와 QLi5는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QLi5의 기업가치가 큐리언트의 시총이 낮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QLi5의 경우 파이프라인들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는 시점에서 기업가치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제 전임상을 준비하는 등 너무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큐리언트가 ‘무리수’ 펼치는 이유는?전체적으로 큐리언트의 전망은 다소 무리한 가정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PRV의 가치가 3배까지 오른다고 가정해 약 4550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이고, 조 단위 기술이전을 2건 이상 체결해 3000억원의 선급금을 받아야 한다.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수백억원대의 마일스톤을 수취한다고 전제하더라도 9000억원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QLi5 매각대금으로 1000억원 이상 받아야 간신히 1조원을 채울 수 있다. 이는 모든 상황을 최대한 큐리언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정했을 때 가능한 수치다.큐리언트가 이처럼 무리수를 펼치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큐리언트는 지난 9월 18일 41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지난달 17일 1차발행가액이 3685원으로 결정되면서 유증 규모가 295억원으로 축소됐다. 큐리언트가 관리종목 지정을 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자본확충 금액은 281억원이다. 유증 규모가 더 축소되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큐리언트의 신주발행가액은 오는 4일 확정된다.
2023.12.08 I 김새미 기자
10월 경상수지 68억달러 흑자, 2년 만에 최대(상보)
  • 10월 경상수지 68억달러 흑자, 2년 만에 최대(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흑자 폭은 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7개월째, 본원소득수지가 6개월째 흑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1년 10월(79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전달(54억2000만달러)보다 13억8000만달러 커졌고 1년 전(16억3000만달러) 대비로는 51억7000만달러 급증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를 기록, 7개월째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흑자폭은 전월(74억2000만달러)보다 20억70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1년 전 적자(9억5000만달러)와 비교해선 흑자로 전환됐다. 출처: 한국은행수출은 1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출은 570억달러로 7.6% 증가했다. 승용차·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미국·동남아시아·일본향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516억5000만달러로 4.3%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다. 석유제품 수입이 21.0% 증가했는데 가스가 54.3% 감소하고 석탄이 26.0% 줄어드는 등 원자재가 13.4%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월(31억9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은 줄었지만 18개월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여행수지가 6억4000만달러 적자다. 전월(9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로는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다. 동남아·일본 방한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로 6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월(15억7000만달러 흑자) 대비로도 흑자폭이 12억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증가로 18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인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83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2021년 9월 92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전월(45억2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직접투자는 3억1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16억9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20억달러 늘어났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증권투자는 44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는 31억1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2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채권 투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38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단기대출을 중심으로 해외에 빌려준 돈이 27억6000만달러로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기타투자 부채는 1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2023.12.08 I 최정희 기자
"아프리카TV, 트위치 철수 최대 수혜주…네이버도 기회"
  • "아프리카TV, 트위치 철수 최대 수혜주…네이버도 기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였던 트위치가 내년 2월 국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국내 개인방송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고 아프리카TV(067160)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AVER(035420)(네이버)에도 판을 흔들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이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트위치가 2024년 2월27일을 국내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점을 짚었다. 트위치는 철수의 이유로 한국의 높은 망사용료로 인해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미 이전부터 비용의 문제로 국내에서 한국 화질 저하, 다시보기 서비스 중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던 만큼 이번 철수는 상당부분 예상된 사건이었는 평이다. ◇ “최대 수혜주는 아프리카TV…실적·밸류 상향 요인”증권가는 트위치의 철수에 따라 국내 개인방송 시장의 판도 또한 변화할 가능성을 주목한다. 가장 큰 수혜주는 아프리카TV(067160)가 될 것이라고 봤다. 스트리머에게 있어 수익 창출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미 생태계가 거대하게 생성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란 설명이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5~6년 전이었다면 트위치 철수에 따른 수혜는 온전히 아프리카TV가 받았을 것이다. 당시 국내에 개인방송용 플랫폼은 트위치와 아프리카TV가 완전히 양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유튜브가 또 하나의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으로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만약 트위치와 아프리카TV가 모두 건재한 상태였다면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진출이 별다른 영향력이 없이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후원 관계로 이루어진 스트리머와 유저 양 측을 후발주자가 생태계를 구축할 만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아서다. 정 영구원은 “그러나 트위치라는 거대 플랫폼이 사라졌으며 아프리카TV와 트위치 시청자들 사이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배타적인 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네이버의 노력에 따라 트위치 출신의 스트리머 및 유저들이 단체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수혜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출신 스트리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기능 확대, 아프리카TV와 트위치의 문화적 차이를 좁히고자 하는 노력 등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성공적으로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이주가 이뤄진다면 현재 아프리카TV의 유저 저변 및 매출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아프리카TV의 주가는 2024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9배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내년 실적 추정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될 수 있어 어제의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했다.◇ “네이버, 판 흔들 절호의 기회”후발주자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네이버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으로의 진출을 발표하고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후발주자인만큼 생태계 기반은 없으나 네이버페이에 기반한 편리한 결제 시스템, 네이버 카페를 활용한 커뮤니티 등 스트리머 및 유저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다수 갖추고 있다.정 연구원은 “넨이버는 트위치의 스트리머 및 유저들을 초기에 한번에 흡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판을 흔들 수 있는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대표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시가총액이 약 9000억원 수준인 만큼 이번 플랫폼이 초반에 자리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네이버의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정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사례, 아마존 또한 트위치(스트리밍), 아마존게임즈 등 테크 기업들이 게임 산업으로의 진출을 점진적으로 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게임 산업으로 진출할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08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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