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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비만시장 쟁탈전]②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9월 8일 기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과 미국 일라이릴리는 각각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와 1위에 올라 있다.(제공=각 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효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할 두 기업이 정해졌다. 시장선도 약물을 보유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지난해 개발중인 GLP-1 비만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다. 양사는 경구약 전환부터 바이오텍 인수, 생산 능력(캐파) 확장 등의 전략을 나란히 추진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미래 비만 시장에서도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15년을 전후로 세계무대에 본격 등장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청소년 이상 비만환자에게 71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매출 107억 크로네(한화 약2조원)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체 비만 시장(3조 5000억원~4조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삭센다 후속작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2021년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위고비는 주1회 주사제로 평균 체중감소율이 15~20%로 삭센다 대비 약 5% 가량 높다. 현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들 2종의 GLP-1 계열 비만 선도 약물을 보유하며 해당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미국에서 후발 GLP-1 계열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허가 관문에 오른 상황이다. 일라이릴리가 비만 시장을 두고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셈이다. 마운자로의 효능과 제형, 용법은 위고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위고비 마운자로’ 시장 확대→경구약 개발도 박차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각각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출시국 확대에 주력하면서, 경구용 비만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우선 위고비는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을 약물재창출해 만든 것이었다. 오젬픽의 경우 미국에서 2017년 당뇨 대상 주사제로 승인된 다음, 2019년 경구 제형도 추가 승인받은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발사가 위고비의 주사제와 경구용 버전의 임상 개발은 약간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사실상 병행해 왔다”이라며 “오젬픽의 주사제와 경구약을 성공하면서, 그와 성분이 같은 위고비의 제형 변환에도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1일 1회 경구 제형에 대한 임상 3a 상에서 15~17%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며, 연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동시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고 공표했다.이에 질세라 일라이릴리도 최근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오프로글립론’ 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개발에 성공하면 비펩타이드제제 이기 때문에 위고비 경구약보다 낮은 단가로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문제는 오르포글립론의 효능이 GLP-1 계열 약물을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수합병으로 차기물질 확보에 공장 증설도이외에도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 양사가 나란히 인수합병을 통한 차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홀스터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부사장은 “기업인수를 통해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새로운 옵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스지메노 일라이릴리 부사장도 “미국 내에만 현재 1억명 이상 비만 환자가 있다. 비만 등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사세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11일과 31일 각각 캐나다 ‘인버사고 파마’(인버사고)와 덴마크 ‘임바크 바이오텍’(임바크)을 전격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버사고는 지난달 임상 2b상에 진입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INV-202’를 보유 중이며, 임바크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신기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 역시 지난 7월 미국 ‘버새니즈 바이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후보 ‘비마그루맙’(임상 2b상)을 확보했다.양사는 나란히 자사 대사질환 신약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 3년간 77억 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에나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17억 달러(약 2조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를 투자해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 데 집중하고 있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위고비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등도 나오면서, 체중감소 뿐아니라 성인병 예방으로 주목받으며 이 약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 년 뒤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후의 시장까지 노보와 일리가 장악할 수 있지만, 미국 암젠과 같이 GLP-1계열 신약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회사도 있어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등 당뇨병 시장의 성장성과 치료제 확보 성과에 힘입어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시총)도 상승세다. 먼저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8일 기준 5441억6000만 달러(한화 약 725조9000억원)로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이다. 노보 노디스크 시총은 같은 날 4371억5000만 달러(한화 약 583조1500억원)로 동종기업 중 일라이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최근 3년간 각각 31~63%. 19~56%가량씩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한숨 돌린 해운주, 상승 파도 탈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의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앞으로 개선이 남았다는 기대감에 벌크선사들의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자 석탄과 곡물, 운반선 운임이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서는 해운주를 실적 안정성을 갖춘 방어주로 손꼽으며 올 상반기 신조 벌크선 인도량 감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 등 업황 개선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팬오션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7.58%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3.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6%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는 평가다.특히 해운주는 최근까지 벌크선 업황 부진 장기화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적 개선의 기회로 여겨졌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한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번진 탓이다. 이에 건화물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이달 초 1063까지 밀리며 1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주가 반등을 이끈 건 중국의 경제지표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 4.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소매판매는 소비지출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내수 경기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산업생산은 공장과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고용과 소득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중국 경제의 회복신호가 감지되자 BDI 지수와 벌크선사 주가도 반응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BDI는 1186포인트로 전주보다 11.4% 뛰었다. 팬오션과 대한해운 주가도 산업생산 발표 당일 각각 11.57%, 4.52% 급등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을 상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철광석 운반 수요가 나타나고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석탄과 곡물 수요가 호조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벌크선 업황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올 상반기 신조 벌크선 인도량이 최근 5년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시행으로 감속 운항까지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벌크선 공급이 정체된 영향이다.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등을 운반하는 탱크선 역시 국제유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운임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유가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증권가에서는 벌크선사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에 놓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해운과 팬오션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6배, 0.5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한국가스공사 전용선을 3분기 중에 추가로 더 운영하면 올해 액화천연가스(NLG)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급증할 것”이라며 “벌크 스팟비중이 낮고 대신 LNG선에서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점을 과도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팬오션의 경우 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에 하림그룹의 HMM 인수 참여 소식까지 더해진 게 주가 내림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MM 매각 대금이 5조~6조원 수준인데 하림 그룹이 보유한 현금이 부족, 인수 구조에 따라 팬오션의 자금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PBR 밴드 최하단에서 거래되며 대부분의 우려를 반영했고, 오히려 어떤 식으로든 인수 이벤트가 나오면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점진적으로 개선될 업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달 입주 '브라이튼 여의도' 자금난 없을까…계약률 주목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다음 달 입주하는 고가 임대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가 유동성 부담을 겪게 될지 주목된다. 같은 달 용산구 이태원동에 분양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에 수요층을 뺏길 경우 분양 성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오는 2025년 9월에는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아파트 분양성적이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자료=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PF대출 500억, 2025년 9월 만기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위한 PF 대출 500억원이 오는 2025년 9월 2일 만기를 맞는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원(옛 여의도 MBC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랜드마크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오피스 1개동, 공동주택(아파트) 454가구, 오피스텔 849실, 상업시설 4개동 등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난 2019년에 분양 완료했다. 아파트는 지난 4월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계약에 돌입했다.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4년 이후 분양 전환한다.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 계약률은 50%를 넘어섰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다.시행사는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다. 신영이 보통주·우선주 포함해 지분율 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GS건설, NH투자증권이 각각 10%, 5%씩 보유했다. 시공사 GS건설은 올해 8월 31일까지 사용승인을 득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문제는 다음 달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가 분양할 경우 수요층을 일부 뺏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분양성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의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장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1조4675억원이다. 다만 누적분양수익에서 누적분양원가를 뺀 누적분양손익은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분양미수금 등도 약 297억원 있다.(자료=서울시, 용산구청)◇ 다음달 고급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유엔사부지 복합개발로 지어지는 고급 주거단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중 오피스텔에 해당하는 명칭이다.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전체적인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며, 이 중 오피스텔 이름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지난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오피스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고급 주거단지인 만큼 오피스텔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 평당 1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의 공급가격이 더 저렴해진다. 브라이튼 여의도 수분양자는 ‘임대’(전세 또는 월세)와 ‘임대 후 분양’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임대 후 분양 방식은 수요자가 먼저 전월세로 살아본 다음 분양 받을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전세보증금은 공급면적 기준 3.3㎡(평)당 5000만원대로, 35평 기준 16억~20억원대다. 전세자금 대출을 최대 90% 받을 수 있다. 양도전환가(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 3.3㎡당 9000만원대, 35평 기준 27억~34억원대로 알려졌다.월세는 최대 6개월 렌트프리 된다. 렌트프리는 일정 기간동안 상가, 사무실 등 부동산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 중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다. ◇ 수요층 뺏겨 분양성적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다만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는 한남동이라는 고급 주거단지와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만약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에 수요층이 몰려 ‘브라이튼 여의도’ 분양성적이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이 커진다.앞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는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여의도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총 1500억원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신영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지난 5월 2일 시행사 신영에 5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만기일은 대출실행일로부터 28개월(2년 4개월)이 경과한 날인 2025년 9월 2일이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한도의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하나여의도제일차는 500억원 한도 내에서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며, 제10회 ABSTB의 만기는 오는 2025년 9월 2일이다. 하나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으며,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를 맡았다.또한 하나증권은 ‘사모사채 인수 및 자금보충 의무’도 지고 있다. 각 회차별 유동화 증권이 발행 당일 전부 매각되지 못해 발생할 유동성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다.하나증권은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경우 이를 충당하기 위해 500억원 한도 이내에서 하나여의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보충을 이행해야 한다.또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는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빌린 PF 관련 장기차입금으로 작년 말 기준 4288억1329만원(연 이자율 3.27~6.0%)이 있다. 신영 관계자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바로 입주가 가능하며, 아파트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런 장점을 시장에 더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SK플래닛-위메이드, 블록체인·플랫폼 사업 강화 위해 '혈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플래닛(대표 이한상)은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와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일반적인 제휴를 넘어 강력한 파트너십에 기반한 전방위적이고 장기적인 사업협력을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위메이드와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SK플래닛 지분 7.08%, 5.31%를 모회사 SK스퀘어로부터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위메이드 200억원, 전기아이피 150억원으로, 총 350억 원이다.SK플래닛은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원을 취득하고 약 150억원 규모의 박관호 의장 보유 주식을 인수해 위메이드 지분 약 1.27 %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SK플래닛의 OK캐쉬백 등 생활형 마케팅 플랫폼과 위메이드의 게임 플랫폼 간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양사의 기술력, 서비스 강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공동 마케팅, 프로모션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SK플래닛 이한상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혁신을 가져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메이드와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SK플래닛은 OK캐쉬백과 같은 오래 지속된 마케팅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위믹스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서 양사가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 연결 등을 통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 박관호 의장은 이번 주식 매각 대금으로 위믹스를 매입할 예정이다. 위믹스 생태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위메이드 측은 설명했다.
- 'NASH·비만·안과' 신약 연이어 개발중단 ‘노바티스’, 성장성 위기 오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인 스위스 노바티스가 차기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비만과 안과, 항암 관련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연이어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인수합병 또는 기술 도입을 통한 신약 확보에 주력해 온 노바티스가 제약바이오 업계 시총 10대 기업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제공=노바티스)18일 ‘컴퍼니 마켓 캡’에 따르면 노바티스의 시총은 약 2128억8000만 달러(한화 약 282조2360억원)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7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15년 7월 말 2503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회사의 시총은 매년 2000억 달러 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경 노바티스의 건선치료제 ‘코센티스’가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허가받으며, 블록버스터 후보로 떠올랐다”며 “이와 함께 현재 널리 알려진 CAR-T치료제 ‘킴리아’의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오며, 동종 약물 중 최초로 허가될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회상했다. 제약바이오 시장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암이나 염증 분야에서 차별화된 신약을 발빠르게 확보하면서 노바티스가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비만이나 노인성 안과질환 등 새로 떠오르거나 성장성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 시장에서 노바티스의 후보물질이 개발 중단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3일(현지시간) 3대 노인성 안과질환인 황반변성으로 인해 발병하는 지도형 위축증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던 노바티스의 ‘GT005’에 대한 임상 2상이 중단됐다. GT005는 2021년 영국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로부터 계약금만 8억 달러를 주고 도입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지만, 결국 개발을 멈추게 됐다.이에 더해 노바티스는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비만 신약 후보물질 ‘MBL949’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NIS793’ 등의 개발 중단 선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먼저 MBL-949는 GDF-15 수용체를 타깃하는 뇌 식욕 억제 기전으로 개발되는 물질 중 가장 빠르게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비만 시장을 선도하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유사체 계열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기전이 달라 수요층을 새롭게 형성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또 NIS793은 종양괴사인자(TGF)-β 억제 기전을 가진 항체 치료제로 노바티스가 스위스 소마로에게 37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주고 도입한 물질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NIS793 관련 췌장암 3상 및 대장암 2상 등 임상 개발을 모두 포기했다. 이에 더해 노바티스는 2019년 미국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지급한 다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 3개를 기술도입했지만 지난 3월 결국 그 권리를 반환했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은 회사의 약자를 따 후보물질의 개발명을 부여한다. 노바티스가 보유한 물질의 영어 약자가 다양한 것은 이같은 기술도입의 결과였다.실제로 노바티스의 이름으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약물들은 글로벌 유통권을 기술도입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로슈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베바시주맙)나 일본 타케다가 개발한 ‘자이드라’ 등이 원개발사로부터 노바티스가 판매권을 받은 약물이다. 또 앞서 언급한 킴리아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발굴한 물질로 노바티스가 관련 개발 권리를 기술이전받기도 했다. 이처럼 ‘될만한 물질’을 가져오는 노바티스의 성장 전략이 최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노바티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임상 3상(46건)과 임상 2상(53건), 임상 1상(25건) 등 총 124건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수년 내 허가 단계에 오를 수 있는 노바티스의 임상 3상 진행 상황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에 치우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회사가 진행 중인 임상 3상 중 절반 이상인 27건이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 또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이다. 여기에는 △코센티스(3건) △고지혈증치료제 ‘렉비오’(3건) △전립선암치료제 ‘플루빅토’(2건)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OK583’(1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GP2411’ 등이 두루 포함된다.노바티스의 신약 후보물질 중 임상 3상에 진입한 것은 △‘LOU064’(성분명 레미비루티닙, 자가면역질환 관련 3건) △‘VAY736’(성분명 이아날루맙, 루푸스 신염 포함 4건) △‘VDT482’(성분명 테슬리주맙, 항암 관련 2건) △‘TQJ230’(성분명 페라카르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IDQ443’(항암 1건) △‘LNP023’(성분명 입타코판, 심혈관질환 관련 5건) △‘MBG453’(성분명 사바토리맙,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6종 뿐이다. 2024년까지 MBG453(골수이형성증후군)과 LNP023(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LOU064(만성 두드러기) 등과 관련한 일부 적응증의 임상 3상이 완료될 예정이다.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21년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신약 렉비오를, 지난해에는 플루빅토라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를 동종 약물 중 최초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허가받았다. 올해는 노바티스가 주목할 만한 개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가장 눈여겨볼 것은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중 경구제로 처음 시도된 입타코판(LNP023)일 것”이라며 “올해 초 3상 효능도 충족한 결과가 나왔다. 입타코판의 승인과 추가 적응증 확대 임상들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매출 확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르포]‘최고·최초·유일’ 방산 초격차 노린다…한화오션 중앙연구원 가보니
- [시흥(경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는 한화오션 기술 개발의 산실입니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인·첨단 기술 업체를 인수해 글로벌 초격차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는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 15일 찾은 경기도 한화오션(042660) 시흥 R&D 캠퍼스. 지난 2018년 12월 건립된 이곳은 한화오션의 방산 기술력을 초격차 수준으로 높이려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다. 그에 알맞게 각종 시험 설비 역시 업계 최고, 최초, 최대, 최신이라는 수식어가 함께했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방산뿐만 아니라 조선·해양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전경 (사진=한화오션)◇‘업계 최대’ 공동 수조·‘업계 유일’ 음향 수조…기술력 상징한화오션은 이날 회사 중앙연구원 중 하나인 ‘시흥 R&D 캠퍼스’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며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처음 공개된 내부 시설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들은 연구 시설과 성과에 최고, 최초, 유일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하며 시흥 R&D 캠퍼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캠퍼스 내엔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시험 설비들이 즐비했다. 전체 길이 62미터(m), 높이 21m의 네모 형태로 생긴 공동(空洞) 수조에선 총 3600톤(t)의 물을 최대 초속 15m까지 흘려보내 선박의 프로펠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며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면서 바닷속 소음은 줄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모든 선박은 프로펠러를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데 추진력을 크게 얻기 위해선 배 앞쪽을 향하는 날개면 압력이 매우 낮아야 한다”며 “그러나 물속 압력이 급격히 변동하면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캐비테이션(Cavitation) 현상이 일어나고 이는 배의 추진력을 떨어뜨리면서 소음과 진동의 원인이 돼 이를 최소화하고자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공동 수조 (사진=한화오션)특히 캐비테이션 현상에 따른 선박 소음을 줄이는 연구는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군사 함정엔 매우 중요하다. 최근엔 캐비테이션 소음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를 줄이려는 연구와 국제 규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상업용 공동 수조를 지닌 만큼 이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조선업계에서 한화오션만 유일하게 지닌 음향(音響) 수조는 선박에서 나오는 소음을 줄이는 설비를 구축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얼핏 보기에 대형 수족관처럼 보이는 음향 수조는 음파를 이용해 선박의 음향학적 특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함정이나 잠수함의 바닷속 소음을 줄여 적으로부터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기술을 구현한다. 이원병 한화오션 함정성능연구팀 책임은 “한화오션의 음향 수조는 세계 최초·최대 타이틀이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한화오션 방산 건조 노하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구 시설”이라며 “외부로부터 방진·방음을 위한 이중벽을 설계하고 불필요한 반사음의 감소를 위해 내벽 표면에 특수 재질을 적용하는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실험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음향 수조 (사진=한화오션)◇친환경·디지털 선박 개발도 속도…“2조원 투자 살뜰히 쓸 계획”이 밖에도 커다란 수영장처럼 생긴 업계 최신의 예인(曳引) 수조에선 모형선을 물에 띄워 예인차로 끌면서 선박의 저항·자항·운동·조종 성능을 시험한다. 실제 수주한 선박을 크기만 줄인 모형선을 만들어 수조에 띄워 수심이나 파고 등 여러 외부 환경을 조절하면서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는 셈이다. 아울러 HS4(Hanwha SmartShip Solution&Service) 운항관제센터에선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의 활용 모습을, 자율운항선 관제센터에선 원격관제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스템을 자랑했다. 또 선박과 함정에 탑재되는 각종 추진시스템을 육상에서 사전 검증하는 LBTS(Land Based Test Site)는 친환경 선박과 함정 추진 체계 개발을 위한 한화오션의 의지를 내비치는 곳이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예인 수조 (사진=한화오션)한화오션은 중앙연구원의 R&D 경쟁력을 통해 조선업과 방산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오는 2040년까지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유치한 2조원을 앞으로의 기술 개발과 시설 투자, 여러 가지 인수·합병(M&A)에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방산 솔루션과 친환경·디지털 선박, 해상풍력, 스마트 야드 등에 2조원을 살뜰하게 써서 멋진 회사로 만들 계획으로 그 멋진 회사를 만들기 위한 산실이 바로 중앙연구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HS4 육상관제센터 (사진=한화오션)
- 이영장관, 추석 민생 점검 현장 행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금융상황 등을 살피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영 중기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먼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에서 인천 남동공단 입주기업과 추석 맞이 간담회를 진행했다.이 장관은 인천 남동공단 입주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명절 전 중소제조업체의 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추석 명절 자금 지원책을 안내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31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석 전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43조원의 융자와 보증을 신규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소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3조6000억원(융자 1조원, 보증 2조6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매출채권보험 3조6000억원을 인수해 중소기업의 외상판매에 대한 신용위험 불안도 보완한다.이영 장관은 “계속되는 고금리와 쉽지 않은 경기상황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느끼는 금융 애로를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오늘 들려주신 의견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추석 민생점검 간담회를 마친 이영 장관은 남동공단에 있는 가전 생산기업 ‘파버나인’을 방문해 표면처리, 조립공정 등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파버나인은 TV,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의 외관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6년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했다. 이후 후속 고도화를 통해 생산설비 실시간 이상발생 감지, 데이터를 통한 품질 예측 등 한층 더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이 장관은 이후 파버나인에서 제조기업 및 기술공급기업 6개사 대표, 인천광역시, 중소기업중앙회, 인천테크노파크 등과도 간담회를 열고 이날 발표한 정부의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안내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제조데이터 활용역량 강화, 로봇·자동화 설비 지원 확대, 공급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제조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건의했다.이 장관은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디지털 전환이 핵심 화두이고, 이는 제조기업들에게 위협이자 또 다른 성장기회”라며 “오늘 발표한 추진전략의 현장 조기 안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은, 해외서 인수한 대출채권 해외기관에 매각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내년부터 산업은행은 해외 인프라 투자에 참여해 인수한 대출채권을 해외 금융기관에 매각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이 국내 대기업 대출채권을 본사에 넘기는 관행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로써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고 외은지점의 국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1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및 국내 수출기업 등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대부업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안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비거주자인 외국 차주에 대부채권 양도를 허용하고, 거주자를 차주로 하는 외화채권을 외국 금융회사에 양도하는 경우에도 일부 허용하는 게 골자다.(자료=금융위원회)현행 대부업법령은 대부채권의 무분별한 유통과 추심을 방지하기 위해 양도 가능한 대상을 대부업자, 여신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으로 한정하고 해외 금융기관은 포함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러한 규제로 산업은행 등은 해외 인프라 투자에 참여해 대출채권을 인수해도 해외 금융기관에 매각하지 못해 채권을 전액 보유할 수밖에 없다. 인프라사업 등 거액을 조달하는 사업을 주선한 이후 해당 채권을 매각해야 함에도 국내 법령에 따라 매각하지 못했던 것이다.이번 규정 개정으로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는 해외에 소재한 외국인 차주에 대한 대출채권을 해외 금융기관에 양도가 가능해진다. 또 대부업법 적용을 받지 않아 역외 금리를 적용해 매각도 할 수 있게 된다. 대부업법상 최고금리는 연 20%인데 이보다 높은 시장금리가 책정돼도 해당 금리를 매길 수 있다는 의미다.외은지점은 국내에 거주하는 법인 차주에 대한 외화채권을 해외에 있는 본사로 양도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지금도 외은지점은 무역금융 과정에서 취득한 채권을 해외 본·지점 또는 계열사로 양도하고 있으나 현행 대부업법 문언상 금지되는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 이번 규정 개정으로 법적 불확실성을 털어내는 것이다.다만 개인 차주에 대해선 대부업법을 계속 적용해 해외로 양도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법인 채권을 양도할 수 있는 외국 금융회사 범위를 외국 은행·보험·증권사·펀드·상호금융·신탁업자·정책금융기관 및 등록SPC로만 한정했다.이번 조처로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여신금융기관이 비거주자를 상대로 취급한 대출이 부실이 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이를 해외로 매각하는 게 가능해져 건전성 관리도 수월해진다. 외은지점의 경우 외화 대출채권의 해외 양도를 허용함에 따라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지고, 이는 국내 법인 차주에 대한 금융지원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금융위는 이번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외은지점협의회, 금융연구원, 법조계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오는 10월30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뒤 금융위원회 및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심각한 수요 둔화?…TSMC, 거래처에 장비 납품 연기 요청(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탓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에 이어 이날 공개된 수입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국제유가가 또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스텔란티스, 포드, GM 등 자동차 빅3 업체를 상대로 파업을 시작한 것도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기업 마진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미국증시는 오는 20일 예정된 FOMC회의 결과에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 금리 수준) 상향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8월 건축승인건수·신규주택착공건수, 기존주택판매 지표 등 주택관련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기업 실적 발표는 오토존, 페덱스, 제너럴 밀스 등이 예정돼 있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TSMC ADR(TSM, 89.25, -2.4%)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MSC ADR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는 TSMC가 칩 수요 둔화를 고려해 주요 공급업체에 고급 칩 제조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TSMC는 앞서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제외하면 반도체칩 수요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TSMC의 8월 매출은 전년대비 13.5% 감소했고 올해 매출 성장률은 -10%로 예상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LRCX, -5.1%)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4.4%), KLA(KLAC, -5.4%), ASML(ASML, -4.1%) 등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찰스슈왑(SCHW, 58.22, -2.6%) 미국의 증권 회사(증권 중개 및 투자은행) 찰스슈왑 주가가 3%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찰스슈왑은 8월 핵심 순신규자산이 4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9%, 전월대비 64% 급감한 수준이다. 예금 유출 이슈로 곤혹을 치룬 경험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찰스슈왑은 3년전 인수한 온라인 증권 ‘TD아메리트레이드’ 통합 과정에서의 일시적 감소라고 해명했다. 찰스슈왑의 8월 평균 이자수익자산은 4495억달러(전년비 23%↓·전월비 4%↓)를 기록했고, 8월말 기준 총 고객자산은 8조900달러(전년비 14%↑·전월비 2%↓)로 집계됐다. ◇덱스컴(DXCM, 96.35, -5.1%) 연속 혈당 측정기기 제조업체 덱스컴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애플(AAPL)이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을 애플워치에 추가하는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해당 팀의 수장으로 팀 밀렛 플랫폼 아키텍처 부사장을 임명했다. 팀 밀렛은 20년간 애플에서 근무 중인 베테랑 관리자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인사 내용을 볼 때 해당 프로젝트에 상당히 힘을 쏟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비침습 혈당 측정은 손가락에 바늘을 찔러 혈당을 체크하는 방식이 아닌 광흡수 분광법을 사용해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실리콘 포토닉스 칩 이용 방식이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플래닛 피트니스(PLNT, 50.29, -15.9) 피트니트 센터 운영 업체 플래닛 피트니스 주가가 16%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플래닛 이사회가 최고 경영자(CEO) 크리스 론도를 전격 해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갑작스러운 해임였던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상당한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크리스 론도는 이사회 이사직과 자문 역할은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플래닛 이사회는 차기 CEO를 물색하는 한편 크레이그 벤슨 뉴햄프셔 전 주지사이자 플래닛 이사회 멤버를 임시 CEO로 임명했다. 스티븐 스피넬리 주니어 회장은 “지금이 리더십을 전환할 적절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 론도는 지난 2013년부터 CEO를 지냈으며 이 기간 플래닛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하고 센터를 700개에서 2400개로 늘리는 등 많은 업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