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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건설 2분기 영업익 526억…체질개선 속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두산건설은 2분기 실적(연결, 누계기준) 발표에서 매출액 7887억원, 영업이익 526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건축사업의 기존 현장 매출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착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매출액은 1.7조~1.8조 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최대 50%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260억 대비 102% 증가한 526억을 기록했다. 선별적인 수주정책과 원가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2,862억 원으로 10년 전 1조 7000억원대의 1/6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순차입금 또한 2014년 1조 5000억원대의 1/20 수준인 738억원으로 대폭 축소된 상태다. 순차입금 감소로 부채비율은 380%로 작년 연말 대비 41%p 개선됐다. 보유 현금도 전년 말 대비 120% 증가한 2124억 원으로 과거 10년 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두산건설은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건설의 수주 잔고는 8.3조 원으로 30대 건설사 중 두 번째로 높은 700%대로 향후 7년간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수 있어 지속적인 영업실적 호조와 이자보상배율 개선이 예상된다.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의 바탕에는 사모펀드 인수 2년 차의 힘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수 2년 차 두산건설은 가장 먼저 브랜드 강화에 힘써왔다. 두산건설의 대표브랜드인 We‘ve가 가지고 있는 5가지 핵심 컨셉트를 재정립하고,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주거공간을 완성하고자 미적감각과 실용성을 더하고, 최고의 설계와 시공기술을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유현주, 유효주, 박결, 임희정 프로와 국가대표 김민솔 선수로 구성된 골프구단을 창단하여 각 선수들에게 We’ve의 에센셜을 부여해 적극적으로 브랜드(We‘ve) 홍보에 나서고 있다.이러한 브랜드 강화는 금년도 분양시장에서 확실한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불황에도 두산건설이 분양한 ‘We’ve‘ 아파트는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내 전국 모든 프로젝트에서 100% 분양이라는 쾌거를 달성하였으며, 이는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발판이 된 것으로 보인다.두산건설 관계자는 “인수 후 경영, 재무 지표도 턴어라운드 되고 있으며, 사업수주와 분양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신기술, 신공법 개발 및 특허 취득 등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환경, 사회공헌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래에셋운용, 호주 1위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인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Stockspot)을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금융그룹의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가격은 약 2800만호주달러(한화 약 240억원) 규모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탁스팟의 지분 약 53 %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잔여 지분은 정해진 기간 내 옵션 계약 구조에 따라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2013년 호주 시드니에 설립된 스탁스팟은 6월 기준 운용자산 약 6억5000만호주달러(한화 약 5700억원) 규모의 호주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다. 로보어드바이저(RA)란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 스탁스팟은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에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문, 포트폴리오 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로 1만3000명의 고객을 보유하는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수년 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인수를 추진해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스탁스팟 인수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등 AI 기반 산업을 활용한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15년 퓨처어드바이저(FutureAdvisor)를, 골드만삭스는 2016년 미국 퇴직연금 전문 로보어드바이저 아니스트달러(Honest Dollar)를 인수한 바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로 해외 진출 20주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 17년째를 맞이 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287조원을 운용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ETF가 견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540개가 넘는다. 총 순자산은 7월말 현재 무려 130조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100조원)보다 큰 규모다.해외 및 ETF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에 이어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에셋은 호주 이외에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 성장동력인 AI를 적극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탁스팟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 미래에셋 호주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 Australia’ 간의 시너지를 발휘해 호주 연금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을 매입하는 등 호주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호주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큰 연금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스탁스팟은 현재 호주 연금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개인운영 퇴직연금(SMSF) 계좌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연금과 관련된 다양한 자문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계획이다.크리스 브뤼키 스탁스팟 최고경영자(CEO)는 “미래에셋과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가 전략적 투자자로 스탁스팟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스탁스팟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회장은 “스탁스팟 인수를 계기로 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인 AI 및 로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라며 “미래에셋의 해외 시장과 ETF 시장 진출은 항상 고객 관점에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고, 로보어드바이저를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S, 배터리 소재·해저케이블 등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LS(00626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배터리 소재와 해저케이블의 경쟁력에 기반한 기업가치 재평가와 함께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에 도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1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LS의 2분기 영업이익은 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이는 시장 예상치(2754억원)에 부합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선이 일회성 비용 탓에 부진했지만, 계열사인 LS MnM과 LS I&D가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LS MnM의 잔여지분 인수 효과와 LS 일렉트릭(ELECTRIC)의 호황에 힘입어 이익 규모가 한층 상향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와 해저케이블의 경쟁력에 기반한 기업가치 재평가 스토리가 유효해 LS의 올해 영업이익을 9965억원으로 전년보다 49%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전선 부문은 카타르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관련 추가 공사 비용이 반영된 점이 아쉬웠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그는 “해저케이블의 수주잔고는 독일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포함해 4조원까지 늘어났고, 최근 해저 4동 공장이 가동된데 이어 신규 해저 5동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5동까지 포함하면 해저케이블의 잠재적 매출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LS MnM 부문에 대해서 정기 보수가 종료돼 생산이 정상화됐고, 금, 은 등 귀금속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성장 사업으로서 배터리용 황산니켈과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PSA)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엠트론 부문의 트랙터는 북미 지역의 주택 경기 둔화와 함께 수요가 위축됐지만, 브라질 판매는 견조했다. 북미는 중소형, 브라질은 중대형 라인업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판단했고, I&D 부문은 일시적으로 북미 통신사들의 재고조정 영향이 불가피했으나,중장기적으로 미국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 전국망 구축 계획의 수혜가 예상되며, 광케이블의 생산능력 증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봤다. LS 일렉트릭 부문에 대해서는 “전력인프라가 극적이었고, 전력기기도 수출 호조로 한층 높아진 이익창출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LS의 영업이익을 2474억원으로 전년 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경기 영향으로 트랙터와 통신선의 수요가 약세이지만, 해저케이블을 앞세운 전력선의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전력인프라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라고 전망했다.
- "'쓱페이→토스페이' 전환 추진...오프라인 결제 승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신세계그룹의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를 인수해 간편결제 시장에서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토스페이’로 간편결제 브랜드를 통합하고, 신세계그룹과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공동 프로모션을 펼쳐 토스페이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최재호 토스페이 사업전략총괄은 14일 서울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토스페이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토스페이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다. 토스페이의 간편결제 시장점유율은 현재 4%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2년 초 1.6%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최재호 토스페이 사업전략총괄(사진=토스 제공)◇신세계 결제사업부 인수 통해 ‘퀀텀 점프’ 노린다쓱·스마일페이 인수는 빠르게 격차를 좁히기 위해 꺼낸 카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말 간편결제 사업부 영업양수도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스를 선정해 별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토스가 쓱·스마일페이를 넘겨받게 될 전망이다.최 총괄은 “경쟁사들은 10년 이상 자체 커머스를 통해 성장해왔는데, 토스가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따라가기엔 격차가 너무 큰 게 사실”이라고, 인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지마켓·옥션·닷컴의 하루 이용자는 600만명에 이른다. 오프라인 매장 일일 이용자 규모는 이마트 150만명, 스타벅스 100만명, 신세계 60만명이다. 신세계그룹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거래를 간편결제로 가져올 경우 빠른 추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다.자체 페이 결제율을 높이는 건 숙제다. 이를 위해 토스페이로 리브랜딩과 공동 프로모션을 구상 중이다. 그는 “쓱·스마일페이는 점진적으로 토스페이로 통합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토스의 강점인 쉽고 빠른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또 “더불어 신세계 멤버십 프로그램 ‘유니버스’안에서 공동프로모션으로 유저들에게 혜택을 최대한 많이 주는 구조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승부처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이 될 전망이다. 경쟁사들도 막 개척하고 있는 영역이라 출발선이 비슷해서다. 최 총괄은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토스페이를 확산하는 동시에, 결제단말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와 시너지를 통해 가맹점을 확대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단기적으로 오프라인 결제 점유율을 5%까지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전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를 제외한 간편결제 업체들의 점유율이 1~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다.◇혜택 강화해 30~40대 잡는다…10% 적립 ‘혜자카드’가 무기‘할인·적립’이 간편결제 선택 시 중요한 요인이 되는 만큼, 혜택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한다. 이달 1일부터는 하나카드와 함께 만든 토스카드로 토스페이 결제 시 10%를 적립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크게 높였다.토스 앱에서 만보기, 머니알림 등을 통해 획득한 ‘토스 포인트’를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포인트 사용 금액에 대해서도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토스 포인트와 결제 간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그동안은 토스 포인트는 인출하는 것 이외에 쓸 방법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제 토스 앱에 자체 커머스인 브랜드콘, 공동구매를 추가해 포인트를 쇼핑에도 쓸 수 있게 했다. 가맹점이 확대되면 포인트를 토스페이 혜택으로 체감하는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최 총괄은 “토스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사용빈도가 잦은 결제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하반기부터 이용자 혜택을 늘리고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켓인]사이버 공격 대비…정보보안 스타트업 품는 기업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전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정보보안(InfoSec·민감한 비즈니스 정보가 수집과 가공, 저장, 검색, 송신, 수신 도중에 훼손되거나 변조,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관리적 및 기술적 방법) 스타트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정보보안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디스카운트된 상황을 기회로 여기며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사진=픽사베이)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와 이베이, 마스터카드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기업이 올해 상반기까지 체결한 정보보안 스타트업 인수 거래는 최소 30건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이에 “올해 2분기 글로벌 기업들의 정보보안 스타트업 인수 거래 건수는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며 올 하반기까지 글로벌 대기업의 정보보안 스타트업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성장세로 공공 및 민간 기업들이 데이터 저장 방식 등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이들은 개인정보와 기업 정보 보호에 초점을 두고 관련 인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올 상반기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인수·합병(M&A) 움직임을 보인 기업은 미국 전산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다. 회사는 올해에만 9건의 M&A를 진행했는데, 그 중 대부분이 사이버보안 관련 딜이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지난 7월 신원(ID)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ITDR)하는 기업 보안 플랫폼 업체 ‘오르트(Oort)’를 인수했다. 시스코 측은 오르트가 보안 취약성을 미리 확인하고, ID 예측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중지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해당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스코는 지난 5월에도 AI 기반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아머블록스를 인수했다. 아머블록스는 AI 기반 자체 솔루션으로 이메일 공격과 계정 탈취 등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특히 AI 알고리즘을 통해 의심스러운 이메일과 피싱 시도, 위조된 발신자 주소를 탐지 및 차단하며 비즈니스 이메일 공격 위험성을 줄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룡 이베이도 모조품과 불법 제품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정보보안 스타트업 3PM쉴드를 인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베이는 3PM 쉴드 솔루션을 통해 상품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수년 전부터 보안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아낌없이 투자해온 IBM도 지난 5월 데이터보안형상관리(DSPM) 스타트업 폴라시큐리티를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폴라시큐리티는 데이터 사용 및 환경 구성의 잠재적 문제점을 찾아내고, 민감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IBM은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고객이 정보보안과 관련한 취약점을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피치북은 최소 올해 말까지 정보보안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기업발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지난 2020년 정보보안 스타트업 인수 거래액 중간값은 6600만달러였으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현재는 35% 떨어진 43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며 “경기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기업들은 눈에 불을 켜고 관련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마켓인]'반ESG 낙인' 삼척블루파워…이번엔 회사채 팔릴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민자석탄발전사 삼척블루파워가 석탄발전소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이번에도 미매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료=삼척블루파워)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9월 중 20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 단일물 발행 계획으로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곳은 지난 2018년 삼척블루파워의 발전소 건설을 휘한 회사채 총액인수확약(LOC)을 체결한 바 있다. 총 1조원 규모로 현재까지 발행잔액은 8950억원이다. 또 예상치 못한 사유로 인해 회사채 전부 또는 일부의 발행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부족한 차환자금을 제1금융권의 한도대출(3600억원 한도, 만기 3년)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삼척블루파워는 강원도 삼척시에 2100㎽ 규모의 민자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 2023년 10월 1호기, 2024년 4월 2호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하며, 총투자비는 약 4조9000억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종합공정율 90.09%로 계획 대비 97.43%를 달성했다.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아온 정기 발생사지만 최근 연이은 미매각을 기록 중이다. 2020년만 해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을 모으며 공모액을 뛰어넘는 주문을 받기도 했으나, ESG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세계적인 추세인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면서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배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2021년 6월, 2022년 4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등 쓴맛을 봤다.신용평가사들은 삼척블루파워 선순위 회사채에 A+(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다만 발전소 준공 전까지 재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AA-급에서 지난해 신용도가 하향 조정됐다.김미희 한기평 연구원은 “삼척블루파워는 건설기간 중 회사채 인수약정과 추가대출약정을 통해 유동성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들의 투자의사 결정에서 ESG가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자금조달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삼척블루파워는 동일한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량 미매각에서 지난해 말부터 소액이나마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늘고 있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6%가 넘는 고금리에 당시 기관투자자 대신 리테일 투자자 일부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반 ESG 투자 기조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도 “증권사 입장에서 물량 부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 채권에 관심을 보이는 리테일 수요가 많다는 점이 우려를 덜어준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메리츠證 "국내 PF 건전성 양호…해외 부동산 연체 없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고,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산에 대해선 “연체 중인 자산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주요 딜의 부동산 비중이 크게 줄어든 점도 강조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사진=메리츠증권)유승화 메리츠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은 14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의 국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전체 13조8000억원으로, 이중 97%가 선순위 대출이고 담보인정비율(LTV)은 42%라고 밝혔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1.3%다. 유 CRO는 “담보가 충분하면 연체 자산의 대부분이 원금을 포함한 연체 이자까지 회수되고 있어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 금액은 미미하다”며 “부동산 PF 자산과 관련해 적립돼 있는 충당금은 1817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PF 자산 대비 1.3%”라고 설명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산에 대해선 “연체 중인 자산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산은 그룹 익스포저는 2조6000억원, 충당금은 299억원이고, 전체 자산 대비 1.1%라고 짚었다. 유 CRO는 “해외 부동산은 주기적으로 감정 평가를 실행하고 있고, 투자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 충당금 적립이나 기준가 조종을 통해 매월 재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부동산 외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메리츠증권 기업금융에서 발생한 부동산 관련 수익 비중은 2019년 약 84%에서 2022년 49%로 줄었다. 회사 전체 수익에서 부동산 관련 비중은 2019년 42%에서 2022년에 21%로 감소했다. 최 부회장은 “국내·외 대기업, 글로벌 사모펀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기업금융 딜을 성사해왔다”며 “호주광산 지분거래 인수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KKR 인수금융 주선, 삼성전자(005930)·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 상장법인 대주주 담보 대출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하반기에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의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2분기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손이익 감소가 부각됐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우량자산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최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채권 시장은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높겠지만, 리포지셔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수익을 꾀할 것”이라며 “기업금융은 우량한 자산을 중심으로 촘촘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고, 안전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시장의 모든 딜을 보고 있고, 하반기 활용할 기회가 더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업은 시클리컬(경기민감)한 사업”이라며 “어떤 딜이든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모 전환사채(CB) 투자 관련 금융감독원의 검사에 대해 유 CRO는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고 있고, 불건전한 부분은 없었다는 점을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사모 CB가 신용도가 다소 좋지 않은 기업에 자금 조달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금융당국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했다.메리츠증권의 최근 중간배당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자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그룹 내 잉여자금은 계열사별 효율성을 비교해 캐피털을 할당한다”며 “증권은 자금 사정이 좋고 지주 자사주 매입보다 수익률이 나은 투자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지주로 중간배당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HLB제약, 사상 최대 반기 매출 달성…“하반기 전망 더 밝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제약(047920)은 올해 반기 매출 실적이 676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성장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창사 후 최대 반기 매출로 5년째 연평균성장률이 50%를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HLB제약은 지난해 1075억원의 매출을 시현하며 창립 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60% 성장함에 따라 올해 다시한번 매출 신기록이 기대된다.HLB제약은 매출 증가에 대해 전문약의 급격한 성장을 꼽았다. 매출 구성을 보면 크게 전문약 판매와 CMO(위탁생산)로 나뉘는데, 이중 주력 사업부인 전문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가량 크게 증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도 HLB제약의 성장과 회사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콴첼’은 개인별 관절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세분화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후 온라인, 홈쇼핑 등에서의 매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HLB제약은 전문약 판매에 이어 CMO(의약품 수탁 생산) 사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사생산비율을 높이기 위해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결과 CMO 매출과 원가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HLB제약은 지난 2020년 HLB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향남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해당 공장 인수로 까스명수 골드 등 수제라인 제품의 CMO 매출이 증가하는 한편,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매출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설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간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에 60억원 이상을 투자하였고, 그 결과 주력제품들이 최고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제품 경쟁력이 강화된 점도 긍적적이다. 생동성 시험에 성공한 제품이 늘어남에 따라, 약가 및 마케팅 경쟁력까지 강화돼 해당 의약품에 대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9억원, 1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적자는 ‘콴첼’에 대한 광고 비용이 상반기에 집중되었고, 일부 전환사채에 대한 이자와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현재 콴첼의 매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콴첼의 초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상반기에 집중 투입한 광고비를 제외하면, 의약품 사업에서는 1분기부터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HLB제약의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은 임상이 순항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꼽힌다. BMS의 혈전증 치료제 ‘엘리퀴스’(상품병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아픽사반은 매년 23조원 규모의 매출을 시현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나, 복용상의 번거로움과 위장관 출혈, 단기 투약중단시 혈전문제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HLB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이를 현저히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지속형 아픽사반 주사제에 대한 세계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현재 진행중인 임상에 성공할 경우, 기존의 성장폭을 넘어선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박재형 HLB제약 대표이사는 “HLB그룹 편입 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진행해온 시설투자나 시스템 개선, 신제품 및 사업확장 등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혈전증, 비만ᆞ당뇨병 등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인데, 가장 앞서 있는 혈전증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임상이 성공할 경우, HLB의 글로벌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버금가는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