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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로 하늘을 날다'…에어인천, 유일바이오텍과 MOU
  • [마켓인]'미생물로 하늘을 날다'…에어인천, 유일바이오텍과 MOU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과 유글레나(미세조류) 전문기업 유일바이오텍이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바이오 항공유(SAF) 실증 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사진=에어인천)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과 유일바이오텍은 이번 주 바이오 연료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SAF는 옥수수나 콩과 같은 곡물이나 동·식물성 기름, 폐기물 원료 등에서 생산한 지속 가능 연료다.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항공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유일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미생물 멸균·생산기술 및 배양 방법인 ‘SN-TECH’를 개발한 곳으로, 기능성 미생물 연구기업인 엔셀이 고려대와 유글레나의 기술 사업화를 목표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술창업법인이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미세조류인 유글레나를 바이오 연료로 생산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유글레나는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연구 중인 면역활성소재로, 주요 유용성분인 파라밀론 등 59가지 영양소를 지니고 있다. 세포벽이 없어 93.1%의 높은 소화 흡수율을 가지고 있으며, 광합성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소진해 영양분과 산소를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원료 생산과 동시에 탄소 저감이 가능한 미생물이다. 특히 유글레나는 미세조류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바이오 항공유로 활용 가능한 소재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미 유글레나 기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해 버스나 제트기, 항공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유일바이오텍 소재지. (사진=유일바이오텍)이번 협약을 통해 에어인천과 유일바이오텍은 바이오 항공유의 생산 및 시제품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뒤, 국내 최초 유글레나 기반 바이오 항공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에어인천은 현재 신노선 개발 및 특수 지역 운항을 중심으로 일반화물을 포함한 소·중량 화물과 특수화물, 긴급화물 등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글레나 기반으로 한 바이오 연료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시장을 육성함으로써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연료혼합의무(RFS)’에 따라 일반 경유와 혼합해 사용하는 바이오디젤의 의무혼합비율을 8%로 상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한편, 에어인천은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약 750억원에 지분 51%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곳이다. 에어인천은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2019년까지 적자를 내다 2020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1079억원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13억원과 25억원 늘어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특히 소시어스PE는 엔셀의 최대 주주로서 손자 회사인 유일바이오텍에 자본금 1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고려대, 케이그라운드파트너스와 협력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유일바이오텍의 기술개발 후속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IPO(기업공개) 자문을 맡을 계획이다. 소시어스PE는 바이오연료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양사가 이번 MOU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병국 소시어스PE 대표는 “정부도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 실증사업을 시작한 만큼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유글레나가 경제적으로 생산돼서 항공유를 공급해줄 것으로 본다”며 “엔셀의 대주주로서도 향후 유일바이오텍이 유글레나를 건강기능식품과 항공유 등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투자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07.11 I 김대연 기자
돈줄 마른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방안은
  • 돈줄 마른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방안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자금난에 시달리는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기업공개(IPO) 일변도인 투자금 회수 방안을 인수합병(M&A)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또 바이오벤처가 자립하려면 신약의 빠른 수익화가 가능하도록 선제적으로 허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11일 국회도서관에서 바이오벤처 투자활성화 전략과 지원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포럼을 열었다. (왼쪽부터) 이날 패널 토론을 진행한 김현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이준희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사업단장, 최윤희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11일 국회도서관에서 바이오벤처 투자활성화 전략과 지원정책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재형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과 함께 주최했다.◇바이오벤처 IPO 침체기…M&A 등 엑시트 방안 다각화 필요최근 바이오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다. 이는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자들의 거의 유일한 투자금 회수 방안인 IPO가 역대 최대 침체기에 빠진 것과 무관치 않다. 최근 5년간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2018년 35개사→2019년 28개사→2020년 27개사→2021년 19개사→2022년 13개사 순으로 줄었다. 더구나 지난해 바이오기업의 공모금액은 3485억원으로 전년 4조570억원 대비 10분의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국내 바이오벤처 활성화를 위해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재정적 지원이다. 바이오벤처 대상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 회수 시기의 불확실성 △상업화까지 걸리는 긴 시간 △실험 결과의 불확실성 등이 바이오벤처 투자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파악됐다.그렇다면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바이오텍의 M&A가 활발한 점에서 힌트를 구했다.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방안이 IPO뿐이었다면 이제 M&A 등으로 출구 전략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김 단장은 “엔데믹 이후 국내 대기업들 중심으로 바이오텍의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형 제약사들의 현금보유율이 증가하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도 기대해볼 만하고 대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진출로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도 IPO, M&A 등으로 투자전략을 다각화하고 파이프라인을 미래 유망분야인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확대하면서 출구 전략을 강구해나갈 때”라고 강조했다.◇신약개발로 빠른 가치 창출하려면 규제 혁신 절실투자업계와 바이오업계에서는 바이오벤처가 본업을 통해 가치 창출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허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특례상장 절차 개선 △M&A 활성화 위한 정책적 지원 △중기부 외 복지부, 산업부 등 바이오 유관 부처들의 바이오벤처 관련 예산 증액 △바이오기업들의 다양한 상장 트랙 도전 △바이오텍의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 위한 선제적인 허가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특히 김 대표는 기술성평가 후 양질의 기술평가서를 제공하는 등 특례상장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바이오기업이 기술성평가를 받고 1~2장 분량의 요약본만 받아볼 수 있다. 김 대표는 “특례상장기업의 기술에 대한 평가보고서가 부실하다 보니 평가보고서 내용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상장하지 말아야 할 기업들이 상장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게 시장의 신뢰를 잃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김 대표는 바이오텍의 기업가치를 높이기는 가장 좋은 전략은 퍼스트인클래스 의약품 개발 성공에 있다고 봤다. 단 이러한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선제적인 허가 기준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 대표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퍼스트인클래스 의약품을 개발 할 때, 이게 약이 되려면 식약처에서 선제적으로 허가 기준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는 의약품의 빠른 산업화를 위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바이오벤처가 추가적인 투자 유치 없이 자립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개발 중인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통한 매출 창출”이라며 “최근 첨단바이오의약품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으나 여전히 제품 허가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최근 IPO 시장에서도 일명 ‘돈 버는 바이오’가 인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돈 버는 바이오는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이루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토로했다. 개발 중인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리는데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개발 과정에서 자금 확보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술이전, 투자 유치 외에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매출 발생을 위해 본업과 무관한 수익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그는 일본의 재생의료법 규제 완화 사례에 대해 소개하면서 국내에서도 유연한 규제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자가세포치료제는 별도의 의약품 허가 절차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하지 않고도 개발 중인 의약품을 보다 빠르게 상품화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홍 대표는 “자금 유입이 어려운 바이오 기업들 중에는 매출 발생을 위해 개발 기술과는 상관 없는 제품 판매 사업을 무리하게 영위하거나 확장하는 등 장기적으로 펀더멘탈을 훼손시키는 경우도 있다”면서 “규제 완화를 통해 개발 중인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시장 진출이 빨라지면 바이오벤처들의 자금 확보에 큰 도움이 되며,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지난 1월 출범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6개 단체가 참여한다.
2023.07.11 I 김새미 기자
"외형 보다는 내실" 이커머스, 하반기 수익성 개선 박차
  • "외형 보다는 내실" 이커머스, 하반기 수익성 개선 박차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외형 성장에 경쟁에 집중하던 이커머스 업계가 하반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체들은 명품 등 특정 카테고리를 특화한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물류 및 사업 효율화를 통한 비용 감축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각 사 로고. (사진=각 사)◇ 전문관 등 ‘버티컬’ 서비스 강화 고객 유입↑11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상반기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 6월 오픈마켓 사업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70억원 이상 늘면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영업 적자가 290억원 이상 줄었다. 11번가의 흑자 전환 배경에는 버티컬 서비스 강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1번가는 신선식품(2월), 명품(3월), 리퍼(4월) 등 버티컬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선 결과 6월 모바일앱 방문자 수(MAU)는 1월 대비 101만명 증가한 월 1397만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고 신규 광고상품 개발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꾀한 것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이커머스 업체가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고객 확보 목적이 크다.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한 버티컬 서비스의 경우 타깃 고객을 정해 목적 구매 고객 유입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이달 초 명품 뷰티를 다루는 ‘로켓럭셔리’를 출시했다. 식음료와 가공식품에서의 강점으로 유료 멤버십 ‘와우’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낸 쿠팡은 마진이 높은 명품 화장품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 흑자를 가져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켓럭셔리는 향수와 스킨케어,헤어·바디 등 10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고 스페셜 선물박스로 포장된 상품 구매는 물론 기존 로켓배송의 장점인 무료배송·반품 또한 가능하다.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온도 지난해 4월 연 온앤더뷰티를 비롯해 온앤더럭셔리, 온앤더패션, 그리고 최근 선보인 온앤더키즈 등 4개 버티컬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온에 따르면 4개 각 버티컬은 오픈 전과 비교해 전체 매출은 30%에서 2배 가까이 신장했다. 그 결과 롯데온은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개선하고 있다.◇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및 사업 효율화 집중 신세계(004170)는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통해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SG마켓은 G마켓 장보기 제휴를 통해 쓱닷컴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관 ‘스마일 프레시’를 도입했다. 이 외에 W컨셉 전문관을 운영하는 등 상품 연동 강화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내놓은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아래 신세계 통합(PMI) 고도화를 통한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티몬에 이어 위메프와 인터파크 쇼핑을 인수한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기업 큐텐은 셀러 이용료 정책을 개편해 수익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티몬의 경우 서비스 수수료를 ‘플랫폼 이용료’로 변경, 과금 구간을 넓혀 수익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계가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고금리 시대 무리한 확장이 리스크로 돌아올 우려가 높아서다. 코로나19 기간 이커머스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할인 마케팅 등을 통한 출혈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꺾이면서 더 이상 의도된 적자로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액으로 시장 지위를 가늠하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도 뒷받침 돼야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비용 감축을 통한 사업 효율화,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성 확대가 이커머스 경쟁력을 증명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1 I 백주아 기자
동원산업 회사채에 6450억 몰려…목표액 4배
  • [마켓인]동원산업 회사채에 6450억 몰려…목표액 4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동원산업(006040)(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의 발행 시장 복귀다.동원산업 참치 원양어선 주빌리호.(사진=동원그룹)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4200억원, 5년물에 22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동원산업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4bp, 5년물은 -6bp 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워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단은 한국, 한화, 현대차, DB, 키움증권 등이다. 동원산업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동원산업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2000억원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동원산업은 “이번 발행금액 1500억원은 오는 9월 만기를 앞둔 공모사채의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지주사로 전환됐다.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등을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흡수합병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며 “회사를 비롯한 동원F&B, 동원시스템즈는 그룹 핵심 회사로서 영위사업 내 높은 사업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7.11 I 박미경 기자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 아이폰 조립공장 인수 전망
  •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 아이폰 조립공장 인수 전망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이르면 8월 애플 아이폰 조립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타타그룹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타타는 인도의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애플 아이폰 조립 공장인 위스트론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기업인 위스트론은 폭스콘과 같은 아이폰 공급업체로 6억달러(약 775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는 1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최신 아이폰14 모델을 조립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호텔,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인도 최고 재벌이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타타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최초의 인도 회사가 된다. 블룸버그는 위스트론이 타타에 인수된 후 내년 3월까지 최소 18억달러 상당의 아이폰을 출하하고, 공장 인력도 내년까지 세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위스트론은 지난 4~6월 인도에서 약 5억달러에 가까운 아이폰을 출하했다.위스트론이 타타에 인수되면 애플의 인도 시장 공략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왔지만, 미중 긴장 고조 및 공급망 재편 등을 이유로 인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애플은 올해 들어 플래그십매장인 애플스토어를 개장하고 제조기지 건설에 나서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인도 최대그룹 타타와 손을 잡으면서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타타도 그룹내 첨단 기술부문의 제조업 비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타타는 지난 몇년간 전자제품 생산 및 전자상거래 진출을 검토해 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막대한 소비 시장과 노동력을 무기로 제조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틈타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올라서길 희망하고 있다. 신규 아이폰 공급 회사가 설립되면 인도 정부의 지원도 함께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애플이나 타타, 위스트론은 공식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3.07.11 I 김상윤 기자
'AI반도체 시장 잡자'…AMD·인텔,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장
  • 'AI반도체 시장 잡자'…AMD·인텔,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를 차지한 엔비디아에 AMD와 인텔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월스트리트저널은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해 앞으로 4년 안에 AI 반도체 시장이 1250억달러(약 16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AI 칩 시장 규모는 430억달러(약 56조원)로 추산되는데 이보다 세 배 가까이 커진다는 뜻이다. 챗GPT와 바드 등 생성형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엔비디아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엔비디아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1993년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엔비디아는 올 2분기(5~7월)에만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른 반도체 회사들도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는 AMD가 꼽힌다. 과거부터 AI 반도체를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AMD는 지난달 공개한 최신 AI 반도체 MI300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포레스트 노로드 AMD 수석부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엔비디아의) 대안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스 리처드 노스랜드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AMD의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인텔 역시 AI 반도체 시장을 노리고 있다. 2019년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를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한 인텔은 지난 5월 AI 학습용 중앙처리장치(CPU)인 가우디2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달 회사 블로그에 “폐쇄된 생태계에서 벗어나려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며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미국 반도체 컨설팅회사 IBS의 헨델 존스 최고경영자는 “생성형 AI는 지금까지 반도체 업계가 경험한 가장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1 I 박종화 기자
EU, 10월부터 역외보조금 신고 의무화…K원전·방산수출도 ‘영향권’
  • EU, 10월부터 역외보조금 신고 의무화…K원전·방산수출도 ‘영향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연합(EU)이 오는 10월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EU 내 공공사업에 대한 역외 보조금 신고를 의무화한다. 또 역외 보조금이 EU 내 시장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사업이나 인수합병(M&A) 불허키로 했다.다분히 정부 보조금을 앞세워 EU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도입한 제도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현지서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이나 방위산업(방산) 수출도 영향권에 들어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EU 깃발. (사진=게티이미지)EU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외보조금 규정(FSR) 이행법안 최종안을 공개했다. 올 1월 발효한 FSR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구체적인 형식·절차를 규정한 하위 시행령이다.최종안에 따르면 EU 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M&A를 추진하거나 공공입찰 사업에 참여하려는 비EU기업은 오는 10월12일부터 자국이나 제삼국 정부·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내역을 EU 집행위에 신고해야 한다. 공공입찰 사업 계약액 기준 2억5000만유로(약 3600억원) 이상에 역외보조금 수령액이 3년간 400만유로 이상이 신고 대상이다.EU 집행위는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역외보조금이 EU 내 시장을 왜곡할 정도로 많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사업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할 예정이다. 또 신고 내역이 정확지 않은 것으로 의심될 땐 직권조사도 진행한다. 아예 신고하지 않으면 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기로 했다.EU는 EU 내 기업은 국가·기업 간 공정 경쟁을 명목으로 엄격한 보조금 규정을 적용받는 반면, 역외 기업은 자국 보조금 지원을 무한정 받을 수 있는 현 역차별 상황을 시정하고자 FSR을 도입했다. 실제 많은 중국 인프라 기업이 중국 정부의 공세적 보조금 정책 아래 EU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한국 기업도 영향권 아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원전기업이 폴란드·체코·루마니아 등 EU 가입국 원전 (기자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많은 국내 방산기업이 폴란드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3~15일 폴란드를 국빈 방문하며 추가 성과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이처럼 국내 기업이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인 사업 상당수는 FSR에 따라 신고 의무가 있는 공공입찰 사업이다. EU 집행위가 각종 정부 지원을 문제 삼아 사업을 불허할 가능성도 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 초 발표한 초안보다 기업 자료제출 범위가 줄어들고 면제 인증기준도 낮아지는 등 우리 의견이 상당히 반영됐지만, 아직 ‘시장 왜곡’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없어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EU 측과도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코스민기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사장, 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계약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수원)
2023.07.11 I 김형욱 기자
출시 닷새 만에 1억 명? 현시점 가장 뜨거운 SNS '스레드(Threads)'
  • 출시 닷새 만에 1억 명? 현시점 가장 뜨거운 SNS '스레드(Threads)'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인 메타가 지난 6일 새롭게 출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가입자 수 1억 명을 달성한 기록인 2개월보다 훨씬 빠른 속도인데요, 이로써 스레드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1억 명 가입자 수를 달성한 앱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직 유럽연합(EU)에서는 출시가 미뤄진 상태라 만약 유럽에서도 출시된다면 가입자 수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 그래서, 스레드(Threads)가 뭔데?텍스트 기반 플랫폼 스레드는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하며,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나 사진,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피드에는 자신이 팔로우한 유저의 콘텐츠와 추천 콘텐츠가 함께 표시됩니다.스레드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연동된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동일한 계정명을 사용하게 되며, 프로필 사진과 소개글은 따로 설정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중인 계정들을 스레드에서도 팔로우할 수 있고, 새로운 계정을 찾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의 흥행 공신은스레드의 흥행 공신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힙니다. 먼저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성입니다. 스레드 앱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20억 명에 이르는 이용자 수를 가지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스레드의 이용자 확보에 유리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죠.트위터 이용자들의 대거 이탈 또한 주효했습니다. 작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는 최근 이용자와 광고주가 떠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잦은 먹통 현상뿐만 아니라 최근 논란이 된 API 유료화 정책 시행 등에 불만을 품은 많은 유저가 플랫폼을 떠나 스레드로 갈아탔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은 지난 6일과 7일 트위터의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vs 스레드, 결국은 ‘기능’ 싸움메타 측은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공간이라면, 스레드는 그 연결의 매개체를 텍스트로 확대시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스레드의 기능과 형태가 기존 트위터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트위터 측은 이에 관련해 메타가 자사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스레드의 기본 콘셉트와 기능은 트위터와 유사한 부분이 있으나, 유저 간 다이렉트 메시지(DM), 콘텐츠 검색, 해시태그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트위터의 완벽한 대체품으로 평가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앞으로 메타에서 해당 기능을 추가해 트위터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무서운 속도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스레드가 신흥 SNS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3.07.11 I 이윤정 기자
뉴욕타임스, 스포츠 기사서 손뗀다…'디 애슬레틱'에 맡기기로
  • 뉴욕타임스, 스포츠 기사서 손뗀다…'디 애슬레틱'에 맡기기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뉴욕타임스(NYT)가 스포츠 데스크를 해체하고 온라인과 지면 기사를 모두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에 맡기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텐츠는 디 애슬레틱의 기사로 대체되지만, 뉴욕타임스 지면의 스포츠 섹션은 유지된다.(사진=AFP)뉴욕타임스의 편집장인 조 칸과 부편집장인 모니카 드레이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스포츠가 돈, 권력, 문화, 정치, 사회 전반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와 관련해 특이하고 영향력이 큰 뉴스, 기업 저널리즘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스포츠 기사를 디 애슬레틱에 위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와 선수, 팀, 리그 등에 대한 뉴스룸의 보도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 편집장과 드레이크 부편집장은 또 “이번 변화를 통해 정리해고 계획은 없다”며 기자들을 안심시켰다. 현재 뉴욕타임스 스포츠 데스크엔 35명 이상의 기자가 소속돼 있다. 하지만 스포츠 특집 칼럼니스트인 줄리엣 마커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영진이 우리 섹션을 무례하게 처분한 것은 모든 전·현직 기자와 편집자를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디 애슬레틱은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1월 5억 5000만달러에 인수한 스포츠 전문 매체다. 약 400명의 기자와 유명 스포츠 저널리스트 등이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인수 당시 디 애슬레틱은 약 1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했다. 이를 포함해 뉴욕타임스는 현재 1000만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WSJ은 뉴욕타임스의 결정에 대해 “디 애슬레틱 인수 이후 내부적으로 우려가 제기됐던 스포츠 데스크 폐지가 현실화한 것”이라며 “디 애슬레틱 인수를 정당화하고 2025년까지 흑자 전환하겠다는 디 애슬레틱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2023.07.11 I 방성훈 기자
김승기 감독, 신생 10구단 소노인터내셔널 지휘봉 잡는다...코치진도 유임
  • 김승기 감독, 신생 10구단 소노인터내셔널 지휘봉 잡는다...코치진도 유임
  • 제10구단 소노인터내셔널을 이끌게 된 김승기 감독. 사진=소노인터내셔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들에게 급여 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던 데이원를 이끌고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신생 10구단 소노인터내셔널의 초대 감독을 맡는다.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회장 서준혁)은 11일 “KBL 제10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김승기 감독을 내정하고, 선수 육성 및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며 “감독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모두 끌어안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소노인터내셔널은 전 데이원 선수 전원을 일괄 인수한데 이어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함께 하기로 하면서 10구단 창단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이기완 소노 스포츠사업 상무는 “김승기 감독은 KBL 역사상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농구인으로 안양 KGC 인삼공사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끄는 등 최고의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무엇보다 맏형 김강선, 대표 슈터 전성현 등 선수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감독의 리더십을 믿기에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승기 감독은 선수 생활 은퇴 후 원주 동부 프로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코치로 2007~08시즌 원주 동부 프로미 KBL 통합 우승, 2010~11시즌 부산 KT 소닉붐에서 시즌 창단 첫 KBL 정규리그 우승 등을 이뤄냈다.김승기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선수들이 맘편히 훈련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저를 믿고 다시 팀을 맡겨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구단을 믿고 선수들과 함께 오직 농구에만 전념해 첫 시즌부터 성적은 물론 팬의 사랑까지 받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소노인터내셔널은 14일까지 KBL에 신규회원 가입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21일 이사회와 총회에서 승인받으면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돌입한다.
2023.07.11 I 이석무 기자
임상준 차관 “환경산업…경제 이끄는 첨병 될 것”
  • 임상준 차관 “환경산업…경제 이끄는 첨병 될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우리 환경 산업이 경제를 이끄는 첨병이 되지 않을지라고 기대하고 있다.”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11일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기대감을 밝혔다. 임상준 차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합류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 이행 실무를 맡아왔던 인물로 대표적인 ‘실세차관’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3일 차관으로 임명된 후 환경부가 담당하는 현장을 두루 살핀 임 차관은 향후 4년 동안 에코·그린 관련 스타트업을 100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긴급 홍수대책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임 차관은 “환경이 경제영역으로 들어온 지 꽤 됐다”며 “환경 산업 생태계를 조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연간 150개 정도 환경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두 배 확대된 300개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도전적인 목표지만 향후 4년 동안 1000개 정도 비전 있는 에코·그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싶다”고 목표를 제시했다.윤 대통령이 언급한 부처들의 킬러 규제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현재 환경부는 10여개 규제를 선별해 우선 풀어야 할 과제로 추리고 있다.임 차관은 “(환경부에서 꼽는 킬러 규제는) 아무래도 화평법과 화관법”이라며 “바깥(기업)에서는 규제를 풀어달라고 아우성이다. 기업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수공급의 경우 병목지점이 있다”며 “하수, 빗물 내려온 것들을 산업단지로 빨리 보내 줄 방안이 필요하다. 규제로 용수공급 안되는 것 있다면 풀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먹는물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차관은 “바닷물이 민물까지 들어오는지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검사에선 특이한 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민물 검사 지점을 더 넓혀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환경부가 갖고 있는 국민 안전·환경보호 책무를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11 I 이지현 기자
日, 반도체 강화 ‘잰걸음’…숨코 웨이퍼 新공장에 7000억 지원
  • 日, 반도체 강화 ‘잰걸음’…숨코 웨이퍼 新공장에 7000억 지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기업인 숨코(SUMCO)의 최첨단 실리콘 웨이퍼 공장 신설과 관련해 투자금의 3분의 1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해외 반도체 제조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일본이 경쟁력을 지닌 소재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AFP)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숨코가 규수 사가현에 신규 건설하는 실리콘 웨이퍼 생산·가공 공장에 750억엔(약 689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숨코가 추산한 총 투자액 2250억엔(약 2조 666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숨코는 신규 공장에서 생산한 실리콘 웨이퍼 가운데 일부를 일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급은 2029년부터 계획하고 있다. 닛케이는 숨코의 공장이 들어서는 규수에 대해 “반도체 관련 생산에 필요한 물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도쿄 일렉트론의 공장 증설, 대만 TSMC의 진출 등으로 반도체 전문인력 증가 및 공장 집적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숨코는 1999년 스미토모 금속공업과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양사의 실리콘 웨이퍼 사업을 흡수했다. 숨코는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서 신에츠 화학공업에 이어 세계 2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회사의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한편 일본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을 계기로 관련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유럽, 대만, 인도 등 다른 지역·국가들도 자체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발표 이후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2조엔(약 18조 3800억원)에 가까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TSMC의 구마모토 공장에 최대 4760억엔(약 4조 3800억원),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미에현에 짓는 반도체 공장에 929억엔(약 8546억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반도체 소재와 장치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1위 반도체 패키지 기판 업체 이비덴의 공장에 최대 405억엔(약 3726억원), 캐논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장에 최대 111억엔(약 1021억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가 조성한 펀드 산업혁신투자기구(JIC)가 지난달 반도체 업계 재편을 목표로 JSR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JSR은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재)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인수는 JSR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JIC는 9000억엔(약 8조 2792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일본은 반도체 자체에 대한 생산은 뒤처졌지만 소재 부문에선 강점을 지니고 있다. (보조금 지원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처”라며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에 빼놓을 수 없는 소재를 국내에서 양산하는 것이 경제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7.11 I 방성훈 기자
11번가 M&A 파이어세일?…SK스퀘어의 선택은
  • [마켓인]11번가 M&A 파이어세일?…SK스퀘어의 선택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해외 직구 플랫폼 큐텐(Qoo10)의 잇단 M&A(인수·합병)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11번가가 물망에 오르며 화제다. 아직은 ‘썰’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실제로 매각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기록적인 ‘파이어세일(급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계열사 ‘선택과 집중’ 작업이 한창인 SK스퀘어(402340)가 매각에 나설 것이냐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IPO 추진도 마뜩잖은 상황에서 자칫 ‘헐값 매각으로 남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반발 여론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IPO냐 M&A냐…갈 길 바쁜 11번가 선택은10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큐텐은 11번가 모회사인 SK스퀘어 측에 11번가 인수 의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큐텐의 11번가 인수 제안은 의사를 묻는 가벼운 ‘태핑(수요조사)’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런 인수 의사 타진은 비일비재하다”며 “현재 매각 주관사조차 정해지지도 않았고, 현금 사정이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큐텐과 11번가 양측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앞선 설명처럼 ‘가벼운 문의’ 정도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번 사안이 화제가 된 이유는 큐텐이라는 원매자의 등장과 11번가의 현재 사정이 맞물려서다. 큐텐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를 인수하면서 업계 복병으로 떠올랐다. 내친김에 11번가까지 수중에 넣는다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이후 잠잠하던 이커머스 업계가 또 한 번 출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1번가 입장에서도 시간이 그리 넉넉지 않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IPO와 매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11번가는 2018년 PEF 운용사인 H&Q 코리아와 새마을금고,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며 올해 9월까지 IPO를 약속했다. 기한 내 IPO를 하지 않으면 투자금에 약 8% 이자를 얹어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그때만 해도 무난하게 상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쏜살처럼 흐르면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통상 상장 과정에 4~6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도 늦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를 한다면 이미 가시적인 움직임이 증권가 안팎에서 나와야 한다”며 “투자자 간 IPO 시점 조정 등의 논의가 없다면 다른 엑시트(자금회수) 방안을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1번가 매각설이 불거진 데에는 SK스퀘어가 지난 3월 SK쉴더스를 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에 2조1700억원 가까운 금액에 매각한 전례도 영향을 미쳤다. 제대로 된 원매자를 만나 원하는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점을 상반기에 학습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60% 빠진 기업가치…인수조건 디테일이 관건그런데 11번가의 상황은 SK쉴더스때와는 다르다. 일단 원하는 가격에 매각하기 녹록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자본시장에서 점치는 11번가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이다. 이 가격도 높은 수준이지만, 2018년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59%나 빠진 수치다. 티몬과 위메프를 헐값에, 그것도 지분 교환 형태로 인수한 큐텐임을 감안하면 1조원을 인정해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각 2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 가치를 합친 것의 2배가 11번가 인수 협상의 시작이라면 매각까지는 갈 길이 멀다. 지분 교환이든, 또 다른 투자자 등장에 따른 현금 매각이든 1조원에 매각된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앞선 FI들에게 돌려줘야 할 투자금을 생각 안 할 수 없다. 한때는 2조~3조원에 육박하던 기업가치를 가졌던 시장점유율 6.9%(한국신용평가 기준) 이커머스 업체를 매각한 대가가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SK스퀘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당장의 매각도 중요하지만, 결국 손절을 각오한 매각 형태로 가져간다면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도 신경 써야 한다. ‘납득할 수 없는 매각으로 결국 남 좋은 시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다. 투자자들도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투자 시점 만기와 같은 이유로 원금에 이자를 붙여 받는 것은 투자자들도 사실 싫어하고 일종의 실패한 투자로 본다”며 “결국 원매자가 어느 수준의 인수 조건을 제안하느냐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2023.07.11 I 김성훈 기자
NHN커머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유통업체 '아이코닉' 인수
  • NHN커머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유통업체 '아이코닉' 인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NHN커머스(대표 이윤식)는 최근 이탈리아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을 인수(지분율 77.8%)하고, 유럽 내 신규 거점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NHN커머스는 크로스보더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 무대를 넓힐 수 있는 핵심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NHN커머스는 지난달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NHN커머스와 아이코닉이 인수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 마우리치오 콜토티 아이코닉 창업주, 리카르도 빌란치오니 아이코닉 신임 대표.1934년에 설립된 아이코닉은 고급 패션 브랜드의 유통 채널에 경쟁력을 갖춘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이탈리아 커머스 기업이다. 특히 ‘콜토티(Coltorti)’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이탈리아 내 오프라인 패션 명품 편집숍 체인을 운영하는 한편, 동명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250개 이상 브랜드의 럭셔리 패션, 잡화 상품을 100개국이 넘는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며 꾸준히 성장 중에 있다.NHN커머스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고급 브랜드와 탄탄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파트너 브랜드와 적극 협력하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한국,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고,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등 전세계를 무대로 지역별 커머스 시장을 상호 연계한 크로스보더 및 디스트리뷰터(지역총판) 사업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이와 함께 NHN커머스는 국내 대표 쇼핑몰 구축 솔루션 ‘샵바이’를 통해 축적된 첨단 IT 기술력을 아이코닉의 이커머스 플랫폼에 접목함으로써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현재 국내 브랜드의 중국 이커머스 유통 판로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틱톡 글로벌 수입상품 직영점 공식 공급사 선정 △코스메틱 브랜드 ‘더블유랩’ 인수 △대만 이커머스 시장 신규 진출 등 글로벌 커머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아이코닉 인수로 유럽 내 사업 거점을 새롭게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전역을 무대로 빠르게 외형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아이코닉이 오랜 시간 구축해온 유럽 럭셔리 브랜드와의 현지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가 NHN커머스의 사업 무대를 글로벌로 본격 확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1 I 임유경 기자
랩지노믹스,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초입 구간-IV리서치
  • 랩지노믹스,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초입 구간-IV리서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독립리서치 IV리서치는 랩지노믹스(084650)에 대해 “클리아 랩(CLIA Lab) 인수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초입 구간에 들어섰다”고 11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랩지노믹스는 2002년 설립된 체외진단 서비스 및 진단제품을 개발하는 진단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반의 비침습 산전기형아검사(NIPT)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분자진단, 면역화학 기술 기반 제품부터 NGS 유전자 진단 기반까지 폭넓은 체외진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IV리서치는 “올해 루하프라이빗에쿼티(PE)가 총 1227억원을 투자해 30.2%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 현재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미국 클리아 랩 인수를 통해 랩지노믹스가 보유한 고부가가치 진단 콘텐츠의 미국 시장 진출 가시성이 보이는 현 시점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초입 구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이어 “국내의 대다수 NGS 기반의 진단 업체나 진단키트 판매를 주력으로 해온 항원항체 기반의 진단 업체는 수탁 비즈니스에 대한 업력이 부족하거나 경쟁력 있는 클리아 랩을 인수할 만한 현금 동원력이 부족하다”며 “랩지노믹스는 다수의 국내 PCR 매출 및 수출 실적을 통해 쌓은 현금성자산과 3000개 이상의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해 미국 클리아 랩 운영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업체”라고 전했다.클리아 랩은 미국에서 약 70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대형 랩에서 각 지역 대응이 가능한 중소형 랩을 사들이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로, 추후 의료 서비스에서 진단 영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023.07.11 I 이정현 기자
‘알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통해 보령 신사업에도 탄력?⑥
  • [청출어람 K바이오]‘알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통해 보령 신사업에도 탄력?⑥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보령바이오파마 CI (사진=보령바이오파마)[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령(003850)의 알짜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 여부에 대한 윤곽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보령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주춧돌 삼아 승계 부담을 덜고 신사업 투자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화인자산운용의 실사를 받고 본계약 여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실사 후 인수 여부가 결정되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홀딩스 관계자는 “지난주 말까지 실사를 진행했고 이번주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진 않지만 결국 (인수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이번엔 매각 성공할까…IPO로 선회할 가능성은매각 대상은 69.3% 지분을 보유한 보령파트너스와 오너 일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희망가는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6000억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동원산업과 매각 결렬 이후 몸값을 낮췄다. 이는 보령의 시가총액이 3일 기준 5646억원인 것을 견줘보면 상당한 규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백신 전문 자회사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특히 일본뇌염 백신, 영유아 4가 혼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자체 제조해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다.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에는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상대방 의지도 높기 때문에 바인딩 하는 과정에서 여러 조항 많이 넣어서 이번에는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에도 매각이 결렬되면 다시 기업공개(IPO)로 방향을 돌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준비할 당시 코스피 일반 상장도 노릴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코스피 일반상장의 경우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및 3년 평균 매출액이 7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 실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보령바이오파마는 2013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온 것은 물론, 매출도 역성장 없이 성장을 지속해왔다. 매출은 2020년 1154억원→2021년 1391억원→2022년 1590억원으로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113억원(10.5%)→199억원(14.3%)→162억원(10.2%)을 기록했다.◇매각 통해 마련한 자금 활용처는?보령홀딩스는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승계 문제와 신사업 투자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보령그룹의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는 아직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보령홀딩스는 김은선 전 보령홀딩스 회장 외 특수관계자가 지난해발 기준으로 9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보령그룹의 핵심 지주사다. 김 전 회장의 지분율이 44.93%로 최대주주이며, 김 대표는 22.6%로 2대 주주 지위에 있다.승계 작업 후 남는 자금으로는 우주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의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하며 주주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향후 CIS(Care In Space) 쪽의 기술을 통해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주헬스케어 사업을) 계속 할 것이냐 물으면 ‘그렇다’고 답하겠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보령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이 카나브패밀리로 실적 성장을 창출하고 있으나 주가는 장기 조정을 거치며 8000원대까지 하락했다”며 “지난 2월부터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만료됐고 우주사업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 연구원은 “CIS에서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와 소규모 조인트벤처 설립이 임박한 사업”이라며 “장기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7.11 I 김새미 기자
“유럽 대체투자 주목”…삼일PwC 세미나
  • “유럽 대체투자 주목”…삼일PwC 세미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일PwC가 글로벌 경기 부진 상황에서 유럽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모색했다. 삼일PwC는 10일 서울 용산구 세종홀에서 PwC 룩셈부르크와 ‘유럽 대체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세미나는 유럽 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유럽의 시장과 주요 투자 구조 및 세무 고려 사항 등을 안내하고, 유럽 대체투자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점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이상민 삼일PwC 대체투자 마켓리더가 유럽 대체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일PwC)삼일PwC 대체투자 마켓리더이자 딜 부문 인프라·부동산 팀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파트너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해외 대체투자 기회가 감소하면서, 우량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이 파트너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위축된 글로벌 경제 속에 국내 투자기관들은 신규 투자보다는 기투자된 해외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유럽 현지의 투자 동향과 한국 투자기관들이 향후 주목할 만한 분야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파트너는 “특히 글로벌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기관들은 해외 대체투자에 지분투자보다는 인수금융이나 대출 부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번 세미나에 글로벌 상위 10위권의 인프라 대출 펀드 운용사가 참여해 유럽 인프라 대출 투자기회 등을 직접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세션 강의를 맡은 PwC 룩셈부르크의 케네스 파트너와 조민진 이사는 ‘글로벌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들은 글로벌 지정학적 및 경제적 전망을 분석하며 시장동향과 이에 따른 고려사항을 소개했다. 이어 ‘왜 유럽의 대체투자, 룩셈부르크에 대한 대체투자가 기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삼일PwC 글로벌조세서비스팀의 성시준 파트너가 ‘해외 대체 투자관련 한국투자자의 세무상 고려사항’을 주제로 강연했다. 새로 도입되는 글로벌 최저한세 필라 2와 외국납부세액환급 규정 개정사항 등을 실질적인 사례를 전하며 소개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가져가야 하는 세법상의 종합적인 시사점도 함께 공유했다.마지막 세션에서는 PwC 룩셈부르크의 티에리 파트너와 이범기 시니어 매니저가 한국 투자자의 유럽투자구조 및 ESG 현황에 대해 분석하고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투자구조에 대한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투자자의 미래 전략과 운영에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를 소개했다.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김재헌 삼일PwC 파트너는 “유럽과 글로벌 시장에 지정학적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현금 유동성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유럽 대체 자산에 대한 투자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파트너는 “기존 유럽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로서는 급변하는 유럽의 세제 및 규제에 맞춰 투자 자산 및 구조를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한국 기업의 유럽 대체투자를 위해 삼일PwC와 PwC룩셈부르크가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11 I 최훈길 기자
휴비스,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 본격화..수출 인증 획득
  • 휴비스,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 본격화..수출 인증 획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BIS(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휴비스는 작년 초 인도 BIS 인증을 신청한 후 실사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인증을 받아 수출 자격을 획득했다. BIS 인증은 섬유, 화학물질, 철강, 전자 등 다양한 범주에 해당하는 제품의 품질, 안전성 및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인증제도로 해당 제품을 인도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BIS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BIS 인증(ISI 마크)휴비스가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폴리에스터 단섬유, 장섬유로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연산 300만대에 이르는 인도의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최근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작년 자동차 판매에서 일본을 추월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됐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부문에서도 현대 기아차가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GM 인도 공장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스즈키 및 닛산 등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의 인도 시장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휴비스는 자동차용 대표 섬유 제품인 LMF(저융점 접착 폴리에스터 단섬유)의 확대에 집중하고 BIS 인증 효과가 발효되는 10월 이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보이는 인도 시장에서 소득 및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저귀, 위생재 등에 사용되는 섬유의 소비량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위생재용 단섬유인 퓨레버(Purever) 등 관련 섬유 소재의 판매 역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휴비스 신유동 대표이사는 “인도 정부가 내세우는 ‘제조업 성장 가속화’ 기조에 맞춰 제조업에 기반이 되는 화학섬유 소재의 대(對)인도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BIS 인증 획득이 인도 시장 개척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1 I 하지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100만 삼바' 되기 위한 조건은?
  • 삼성바이오로직스, '100만 삼바' 되기 위한 조건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가가 다시 100만원까지 오르는 이른바 ‘100만 삼바’를 위한 ‘열쇠’는 ‘ADC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와 ‘바이오시밀러’가 될 전망이다. 기존 매출 규모에 ADC CDMO 수주와 바이오시밀러 매출까지 확대되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 (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이다. 작년만 해도 세포·유전자 치료제에서 CDMO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에는 주요 글로벌 CDMO 기업이 ADC 수요확보를 우선순위에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 경쟁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 스위스의 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기간이 끝난 바이오의약품을 본떠서 만든 의약품으로 합성의약품의 제네릭(복제약)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들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자는 셀트리온, 화이자, 암젠 등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 주가를 115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와 역대 최대치인 1조2000억원 규모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021년 8월 17일 101만2000원을 찍었지만 최근 74만~79만원 대를 횡보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가 예상한 향후 성장 전망은 밝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기업가치는 73조원, 주당 100만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25%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 주가 산정 근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 CDMO 수주 예상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가치를 합산, 2027년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 2조1692억원에 EV/EBITDA 30x를 적용한 결과치로 25%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2027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풀가동이 예상되는 시기다. 타깃 멀티플은 CDMO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한 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멀티플이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가치는 2023년 EBITDA 3342억원에 타겟 EV/EBITDA 21x가 적용돼 계산됐다. 이에 ‘100만 삼바’ 회복을 위해서는 ADC 등 미래 기술 확보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74만6000원(4일 종가 기준)의 현재 가치는 4공장 완전 가동의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이기 때문이다. 향후 상승 조건은 ADC 등 신기술 CDMO 수주, 5공장 조기 착공 등의 이슈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별도 기준 예상 매출은 2조6590억원(전년대비 13% 상승)이며 영업이익은 9027억원(전년 대비 -2% 하락)으로 전망된다.”며 “4공장 매출 4분기부터 발생될 예정이며 환율 안정화 및 4공장 감가비 영향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4공장 가동 이후 기업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ADC 먼저 투자한 론자·우시...뒤쫓는 삼성바이오로직스경쟁사들의 상황은 어떨까. 경쟁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발빠르게 움직였다. ADC 시장을 먼저 내다본 건 론자다. 론자는 2006년부터 관련 분야 투자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론자 링커와 페이로드에 특화된 ADC 개발 기업 ‘시나픽스’를 약 1407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스위스기업 론자는 이미 상업화된 관련 약물 상당 부분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론자는 스위스에 ADC 공장을 갖췄다. 중국 대표 CDMO 기업 우시의 경우, 2019년부터 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ADC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용 센터를 설립했다. 2년 뒤인 2021년 아예 ADC CDMO를 위한 합작사 ‘우시 XDC’를 세운 바 있다. (자료=미래에셋증권)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공장 가동 의지를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먼저 건설하겠다”며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함에 따라 기존 ADC 상업 생산 일정(2024년 1분기) 역시 2024년 이내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량 생산보다 ‘기술력 인증’ 중요한 ADC 이들 기업이 연이어 ADC 설비를 늘리는 건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피에이치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30년 220억 달러(약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DC 임상시험 수도 2010년부터 급증해 2022년 상반기에는 172건의 연구가 진행 중(병용요법 포함)이다. 지난해만 57개의 새로운 ADC가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했다. 전년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ADC의 경우, 대규모 생산 시설보다 세밀한 기술력이 CDMO 수주를 위한 핵심 요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CDMO 기업 한 관계자는 “ADC 위탁개발생산의 경우, 항체의약품처럼 대규모 시설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술력이 쌓여야 하고 그것을 입증할 포트폴리오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미래에셋증권)이런 요소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가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5년 뒤에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 위탁생산 기업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 기업의 CDMO 역량이 충분히 입증됐고 세계 시장에서 이미지도 좋으므로 수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ADC의 경우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승자를 속단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김정현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ADC 위탁생산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평균 판매단가(ASP)를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CMO 기업에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매출 확대 추세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승인받은 제품수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5개, 유럽 7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기준으로 암젠, 셀트리온(5개)과 비슷한 수준이며 화이자(7개)보다는 적다. (자료=미래에셋증권)구체적으로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2019년 허셉틴, 엔브렐, 휴미라 등 3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 받았고 2021년 9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를 허가 받았다. 유럽에서는 2017년 항암제 허셉틴과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각각 승인받았다. 2020년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안과질환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다.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0년 179억 달러에서 연평균 15% 성장해 2030년 약 7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 만료를 앞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입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매출 1조원) 의약품은 스텔라라(2023년), 키트루다(2028년), 옵디보(2028년) 등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3년 매출 전망치는 1조 893억원이며 영업이익 예상치는 2532억원”이라며 “루센티스 시밀러 바이우비즈, 오가논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휴미라 시밀러 하드리마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며 전년보다 각각 15%, 17%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휴미라 시밀러 최대 매출액은 4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7.11 I 김승권 기자
씨에스윈드, 2Q 실적 기대치 부합…하반기 IRA 수혜-메리츠
  • 씨에스윈드, 2Q 실적 기대치 부합…하반기 IRA 수혜-메리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하반기부터 풍력 산업이 본격적인 인플레감축법(IRA) 수혜 구간에 접어들면서 전방 수주 확대,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3.6%이며, 전날 종가는 8만31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1%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베트남, 터키 법인의 부진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 증가세가 덜하지만 미국 법인 매출 확대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인식 금액이 24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돋보이는 실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수주는 기존 예상보다 낮은 2억5000만달러를 전망했다. 당분기 일시 인식이 예상되던 대규모 계약이 향후 나눠 수주로 인식될 것으로 봤다. 영업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는 판단이다. 269억원을 투자해 덴마크 하부구조물 생산 업체 블라트(Bladt) 지분을 100% 인수한 점에 주목했다. 일부 추가 자금 지원을 생각하더라도 오는 2024년 예상 매출 9000억원 대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이뤄진 인수라고 평가했다. 블라트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모노파일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타워-모노파일 간 기술적 유사성과 씨에스윈드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할 경우 1~2년 내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문 연구원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으로 전방 시장을 크게 넓혔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하부구조물은 전체 원가의 1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2023.07.11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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