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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퀀텀코리아 2023’ 참가…13년 양자 기술력 전시
  • SKT, ‘퀀텀코리아 2023’ 참가…13년 양자 기술력 전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3(Quantum Korea 2023)‘에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은 SKT 전시관의 조감도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양자 도약(Quantum Jump Into the Future)’을 주제로 열리는 ‘퀀텀 코리아 2023(Quantum Korea 2023)’에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SKT는 이번 행사 참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Quantum to Everywhere(양자를 모든 곳에)’를 테마로 13년간 진행해 온 양자 기술과 사업화 성과를 소개한다.SKT는 160인치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SKT가 10년 이상 진행해온 양자 관련 ▲표준화 ▲사업화 ▲기술 성과 등을 소개한다. 이와함께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 ▲양자 센싱 등 양자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했다.양자기술 발전 역사 한눈에관람객은 양자키분배기 전시 구역에서 양자키분배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지면서도 성능이 좋아지는 기술 발전의 역사를 시연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양자난수생성기 전시 구역에서는 일상에 적용된 양자 기술을 관람할 수 있다. 방대한 정보가 오가는 스마트폰에 양자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폰과 향후 다양한 IoT 기기에 탑재될 양자 기술이 적용된 암호칩을 만나볼 수 있다.SKT는 양자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준비했다. 빛이 차단된 암실에서도 양자 센싱 기술이 적용된 라이다 기술로 사람을 인식하고, 이 화면을 사진으로 인화 후 고객에게 증정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양자 기술을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한다.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SKT는 10년 이상 꾸준히 양자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 성과를 창출해온 국가대표 양자 기업으로서, 정부와 국내 생태계와 협력해 대한민국의 양자 대도약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양자암호통신부터 양자센싱까지 2011년부터 SKT는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13년간 꾸준히 양자 관련 연구를 선도해왔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社를 인수, 사내 양자기술연구소를 IDQ로 통합해 꾸준히 양자 기술력을 함양해왔다.특히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를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 LTE망에 양자키분배기를 활용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했으며,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 - 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 기술을 연동해 5G 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SKT는 ‘양자 센싱’ 기술도 개발해 양자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자 센싱’은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기술이다. 가스센싱·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미세한 빛을 측정하는 기술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작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보령 LNG 터미널에서 대형 가스 시설물의 가스 유출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양자 기반 가스센싱 시스템을 실증했다.글로벌 무대에서 표준화 작업부터 사업화까지 진두지휘SKT는 세계 무대에서도 양자 분야의 표준화 수립과 사업화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권위 있는 국제기구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상용화 및 확산에 필수적인 다수의 국제 표준 수립을 주도했다. 특히 ITU-T 내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조직 SG17(스터디그룹17)에서 실질적인 기술 개발에 필요한 표준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아울러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IDQ는 EU 산하 ‘양자 플래그십(Quantum Flagship)’ 조직이 추진하는 ‘OPEN QKD’ 프로젝트에 양자키분배기(QKD, Quantum Key Distributor) 1위 공급사로 참여했다. IDQ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 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구간에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하며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유럽 주요국의 14개 구간(1구간에 약 100Km)에 양자암호 시험망을 구축했다.작년 SKT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연결되는 국제망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상용화했다. 양자키분배기와 양자난수생성기에 이어 양자내성암호로 양자암호 기술 영역을 확대했고 국내망에 이어 국제망으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했다.SKT는 싱가포르의 통신사 싱텔과 협력해 싱가포르의 공공 분야에 양자암호통신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양자인터넷 등 차세대 양자기술 개발 노력할 것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과 협력하며 국내 양자 생태계 조성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필두로 국방, 공공사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SKT는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 기능과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차세대 보안칩 ’양자암호원칩‘을 출시해 MWC23 현장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양자암호원칩‘은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은 케이씨에스의 기존 칩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한 강력한 보안이 장점이다. 또한 2개의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해 경제적 효율과 탑재 편의성을 높여 사물인터넷(IoT)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장치에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5월에는 국내 네트워크 보안장비 회사 엑스게이트와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이하 VPN, Virtual Private Network) 기술 개발을 완료해 상용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아울러 SKT는 기존 VPN에 현존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인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적용해 양자 컴퓨팅에 의한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암호화 방식의 보안성을 대폭 개선했다.양자암호통신, ‘30년 24.5조2022년 국내 보안시장의 시장 규모는 6조 7,195억원으로 2021년 대비 9% 성장했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4.8%,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 5,793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 : 2023 국내외 보안시장 전망 보고서 / 2022 양자정보기술 백서)SKT는 국내 강소 기업들과 협력해 건전한 양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양자인터넷 등 선도적인 양자기술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2023.06.25 I 김현아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HLB, 파나진 인수… "헬스케어로 확장"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6월 19일~6월 23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HLB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고형암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하나HLB컨소시엄이 유전병 치료 소재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하며 암 진단사업 강화에 나선다.파나진(046210)은 HLB(028300)를 주축으로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HLB컨소시엄에 3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별도로 노마드4호 조합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2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HLB가 해당 CB에 대해 30%의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어, 행사 완료 시 HLB그룹은 최대 22.94%에 이르는 파나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파나진은 바이오마커를 타깃한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000100)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 의료기기(파나뮤타이퍼 R EGFR)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에는 자사 제품인 ‘온코텍터 KRAS 돌연변이 검사 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S)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3등급)로 품목 허가를 받기도 했다.진단기기 생산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종에 대한 동반진단은 물론, 유전자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진단기기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됐다. 리보세라닙의 간암치료제를 비롯해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항암제 개발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그룹 전반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독자개발 물질, 임상 진입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CB84’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지난 2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LCB84의 단일요법과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력학적 특성, 예비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삼중음성유방암과 대장암 등 진행성 고형암 환자 300여 명이 대상이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LCB84는 특정 암세포에 발현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표적한다.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물질의 안정성과 약효를 높였다는 설명이다.앞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월드ADC런던 등에서 LCB84가 경쟁 약물을 쓸 수 없는 불응성 암세포에 효능을 보인다는 내용이 담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데이터에는 TROP2 발현된 정상세포에서도 LCB84가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LCB84의 임상 1상에서 최대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용량증대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임상 2상을 추진할 때는 임상 기관을 20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이 후보물질을 공동 연구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LCB84는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보물질 중 처음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약물”이라며 “다른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2023.06.24 I 석지헌 기자
MG 3000억 출자 대가로 30억원 챙긴 회장 전직 운전기사
  • MG 3000억 출자 대가로 30억원 챙긴 회장 전직 운전기사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새마을금고에서 불거진 출자 비리 이슈가 조금씩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3000억원대 새마을금고 자금을 유치해주는 대가로 자산운용사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캐피탈업체 부사장과 청탁을 대가로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 직원을 재판에 넘기면서다. 본격적인 법리 다툼이 임박한 가운데 향후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최모(44)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증재 등과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최모(43) 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새마을금고와 ST리더스는 2020년 12월 여신전문사인 M캐피탈을 함께 인수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두 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회사 지분 98%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새마을금고에서 대체투자 업무를 맡은 최 팀장에게 청탁해 다섯 차례에 걸쳐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 총 3370억원을 ST리더스에 출자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최 부사장은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알선한 대가로 31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받은 돈은 외제 차량을 사거나 도박을 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마을금고 최 팀장은 2020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ST리더스에 자금을 출자한 이후 최 부사장에게서 법인카드를 받아 쓰는 등 모두 1억6032만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단독으로 출자를 제안한 한 자산운용사에 ST리더스를 공동운용사로 끼워 달라고 요구하는 방법으로 특혜도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 또 다른 자산운용사로부터도 작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투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상품권과 달러 등 1232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날 구속 기소된 2명은 모두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측근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부사장은 박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과거가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8일 박 회장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최 부사장 등의 비리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검찰이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수사 내용을 공개하면서 업계에서도 화제다. 관심은 몇 가지 포인트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전직 새마을금고 회장 운전기사가 어떤 연유로 M캐피탈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천억원 출자에 관여할 수 있었느냐다. 결국 인맥을 통한 사적인 청탁 아니었느냐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 변호인 측에서는 운전기사 경력만이 부각됐지만, 자본시장 경력이 다수 있었다는 취지로 재판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팀장의 법인카드 사용을 둘러싼 쟁점도 남아 있다. 최 팀장 변호인 측은 “법인카드는 관련 업무를 위한 추진비 용도였으며 사적인 사용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검찰은 법인카드 사용을 가장한 리베이트로 보고 있다.자본시장 안팎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주요 자본시장 경력이 있다고 한다면 반대로 회장 운전기사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며 “운전기사 경력만을 부각한다고 할 게 아니라 왜 박 회장 운전기사를 하게 됐는지를 소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의 단독 출자 제안에 새마을금고가 공동 운용 제안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러한 행태를 운용사 한 곳에만 적용했을 리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다. 새마을금고가 출자한 공동 운용 사례를 추가로 수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도 해당 내용은 최종적으로 혐의를 결정하는 데 중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3.06.24 I 김성훈 기자
美 초거대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된 이유?
  • 美 초거대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된 이유?[궁금한AI]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의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레딧은 ‘초거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주제마다 ‘서브레딧’이 존재하는 구조의 대형 커뮤니티인데요. 최근 수천개의 서브레딧이 비공개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레딧의 정전사태가 시작된 것은 회사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유료화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API 유료화가 왜 정전사태로 이어졌을까요. 모든 것은 ‘챗GPT’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챗GPT나 ‘바드’와 같은 생성형AI가 뉴스나 커뮤니티 글 등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정보를 학습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 데이터를 학습하려면 돈을 내고 하라며 API 유료화를 선언했죠. 레딧도 지난 4월에 트위터처럼 API를 유료화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바 있었는데요. 헌데 왜 사용자들이 화가 나서 게시판들을 닫고 있을까요. 그건 API 유료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랍니다. 챗GPT나 바드 처럼 돈 많은 빅테크의 인공지능(AI)만 레딧의 API를 쓰는 게 아니라 수많은 파트너들이 레딧의 API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인 거죠. 여러 업체가 레딧의 API를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API가 유료화하며 이 서비스들을 접게 생겼고, 그렇게 되면 레딧 사용자들도 불편해질 상황인 겁니다. 그동안 잘 이용하던 서비스들이 없어지게 생겼거든요. 그래서 레딧 사용자들은 API 유료화 정책을 개선하라고 정전 사태를 일으킨 겁니다. 한편에서는 레딧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 정보 등 콘텐츠를 회사가 상업화해서 AI 학습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부분은 참 복잡한 일이라고 합니다. 약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 또 게시물에 따라 저작권 인정 여부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죠. 레딧의 약관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그간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부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레딧의 약관이 될 듯 합니다. 콘텐츠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지는 해당 서비스의 약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미 미국에서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기도 하고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오픈소스 사이트 ‘깃허브’ 사용자들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AI가 학습한 내용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깃허브 사용자들은 MS의 소스코드 생성AI인 ‘깃허브 코파일럿’이 ‘깃허브’에 사용자들이 공유한 소스코드를 동의 없이 학습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죠. 깃허브 코파일럿은 MS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오픈소스 사이트 깃허브에 AI 기술을 접목해 만든 서비스인데 개발 코드 일부를 작성하면 이를 자동으로 완성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깃허브는 약관에 사용자들이 게재한 소스코드, 즉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지 않았기 때문에 소송 결과가 MS에 불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도 있습니다. 네이버는 AI 학습의 핵심 데이터로 손꼽히는 블로그나 카페 등 콘텐츠에 대해 이미 5년 전에 약관을 변경해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동의를 받아놨거든요. 네이버는 지난 2018년 AI 분야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포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네이버 약관에는 ‘사용자가 제공한 콘텐츠를 인공지능 분야 기술 연구 등의 연구 개발 목적으로 네이버 및 네이버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죠. 챗GPT만 해도 어떤 정보를 얼마나 학습했는지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죠. 이미 언론사들도 AI가 뉴스를 무단으로 학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헌데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웹스크래핑하는 방법도 있으니 데이터 전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 같습니다.
2023.06.24 I 함정선 기자
“AI 수혜주 주목”…구글·IBM과 파트너십 확장한 ‘이곳’
  • “AI 수혜주 주목”…구글·IBM과 파트너십 확장한 ‘이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어도비가 인공지능(AI) 편집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전문가까지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고, 이에 따른 장기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어도비의 실적도 좋은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고 짚었다.(사진=로이터)어도비의 회계연도 2023(FY23) 2분기 기준인 3~5월까지 매출액은 4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주당순이익 3.9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0.9%, 3.2% 상회했다.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에 기반해 AI 편집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의 높은 수요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어도비의 31%가량 상승하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AI기술 접목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대형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장기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어도비는 센세이, 파이어 플라이 등의 AI 솔루션을 기존 소프트웨어에 이식하여 다양한 편집 기능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제품 사용 대상을 기존 전문가에서 비전문가 영역까지 확장하며 고객층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구글은 최근 어도비 파이어 플라이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했고, IBM도 어도비의 생성형 AI를 접목하여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이 밖에 주요 고객으로 아마존, 코카콜라, 엔비디아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도비는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을 전망하며 가이던스로 매출액 최대 48억7000만 달러, 신규 디지털 미디어 연간반복매출은 4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최대 4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어도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은 29배로 지난 1년 고점을 경신했고, 3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은 13.6%를 반영한 주가 수익성장비율(PEG) 배수는 2.1배로 동종기업 서비스나우 2.1배, 오토데스크 2.0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에 기반해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율(12MF ROE)는 41.9%로 시장 S&P500 대비 높은 수준이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율(12MF EPS)은 16.5달러로 상승 추세에 있다.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김 연구원은 △제품 업데이트 지연 △동종 기업 경쟁 △기업 인수 불발 등을 꼽았다.
2023.06.24 I 이용성 기자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197조원…공개매수 추진"
  •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197조원…공개매수 추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 가치를 1500억달러(약 197조원)으로 평가하는 주식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7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당 80달러(약 10만5000원)이 넘는 가격이 제시됐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연초 대비 10%가량 올랐다. 지난 1월에 투자자들로부터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때 기업가치는 1370억원(약 179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내부 거래 당사자들의 의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주식시장 외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을 의미한다.스페이스X는 다수의 인공위성 발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협력 사업을 수주하는 등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분사 시점은 3~4년 후께로 거론됐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발사해 인터넷망을 구축한 뒤 전세계 어디에서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이다.
2023.06.24 I 이은정 기자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롯데그룹 줄강등 현실화
  • [위클리크레딧]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롯데그룹 줄강등 현실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전반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그룹사 전반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재무부담 커진 롯데케미칼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기평·한신평·나신평)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체 현금창출력 저하와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로 인한 재무부담이 늘어났다는 이유다.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요 위축이 동반되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도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과 비교했을 때 4조원 이상 늘었다.중국 시장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라 업황 반등이 예상되지만, 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성장 둔화, 신규 증설 부담 등의 이유다.최주욱 한기평 연구원은 “2023~2025년 인도네시아 NCC 공장 건설 프로젝트, 유지보수 등으로 연평균 3조원 수준의 자본적지출(CAPEX)이 예상된다”면서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잔금 2조4300억원) 외에도 추가적인 지분투자로 2025년까지 6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 롯데그룹 차입금만 28조…자금 조달 우려↑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다. 그룹 전체 매출액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신평사들은 핵심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이다.신평사 3사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한기평과 나신평은 롯데캐피탈과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내렸다. 한기평은 롯데물산의 경우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롯데오토리스는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평가 결과를 내놨다.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과 자회사 지분투자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을 감안해 장기신용등급을 조정했고,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에 따른 계열의 지원능력 약화를 반영해 롯데캐피탈 및 롯데렌탈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특히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일부 계열사는 비우량 등급인 A급으로 내려와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A급부터 회사채 시장에서 비우량채로 분류돼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고,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해야 해 이자 부담도 커진다.실제로 롯데그룹의 차입금 부담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8조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조2616억원)보다 20.5% 늘었다.서민호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등급 상향 조정 요인에 대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변화 여부와 지주사로서 계열 지원부담 확대 가능성, 롯데지주 및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 추이, 호텔롯데와 연계된 추가적인 지배구조 재편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2023.06.24 I 박미경 기자
법원, '하얏트호텔 조폭 난동 사주' 주범 구속영장 또 기각
  • 법원, '하얏트호텔 조폭 난동 사주' 주범 구속영장 또 기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의 호텔 난동을 사주한 주범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23일 법원에서 또 기각됐다.2020년 10월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릴 것을 사주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윤 모씨가 2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윤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윤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범행에 대해 다투고 있는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추가로 수집·제출된 증거 자료를 고려하더라도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다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윤씨는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려달라고 사주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구성·활동)를 받는다.윤씨의 사주를 받은 조직원들은 3박4일간 호텔에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당시 호텔 소유주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윤씨는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을 겪었던 투자자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의심한다.검찰은 앞서 윤씨와 수노아파 조직원 등 10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달 13일 조직원 7명에 대한 영장만 발부하고, 윤씨에 대한 영장 청구는 기각했다.수노아파는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뒤 200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겨 ‘전국구’로 세를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23 I 박경훈 기자
사우디로 간 대영채비…혹한기 '투자 유치'로 잠재력 과시
  • [마켓인]사우디로 간 대영채비…혹한기 '투자 유치'로 잠재력 과시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전기차 충전시설 업체 대영채비가 ‘원팀코리아’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충전 회사인 ‘icharge’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투자 혹한기로 불리는 시기에도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국내 주요 PE(사모펀드)와 VC(벤처캐피탈)로부터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전날 사우디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영채비·아이차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대영채비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초급속 충전기 등 인프라 및 서비스 수출 계약을 확정했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 관련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국내 건설기업 등으로 구성된 ‘원팀코리아’를 파견한 바 있다.지난 21일에는 이 같은 사실이 미리 알려지며 대영채비의 2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의 주가가 전날보다 9.76%(600원) 오른 675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에도 대영채비에 6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한 사실이 부각되며 장 중 한때 주가가 12%대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대영채비는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00억원씩 총 12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며 ‘포스트 밸류’(Post Value·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 기준 약 4600억원(Pre Value 기준 35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페셜시추에이션제2호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영채비에 투자했다.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2021년 스틱인베스트먼트(500억원)와 휴맥스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100억원)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약 2년 만이다. 2019년 11월 첫 외부 투자 유치 당시와 비교하면, 3년여 만에 9배 이상 기업가치가 올랐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에도 휴맥스가 하이파킹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며 모빌리티 분야에 함께 투자했다. 하이파킹은 주차장 운영 전문 업체로, 스틱·휴맥스는 향후 같은 밸류체인의 대영채비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이번 투자로 대영채비의 지분 구조는 정민교 대표(44%)에 이어 총 1100억원을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기존 17%에서 30%로 지분율이 확대된다. 이밖에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휴맥스모빌리티가 주요 주주로 있다.지난 2016년 출범한 대영채비는 전기차 충전기의 제조부터 설치, 유지·보수,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에 초급속 위주의 6000여 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국내 급속 충전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에 달한다. 테슬라의 한국 내 충전시설 납품권을 수주하고 현대차 충전소 파트너사로도 지정되는 등 투자자들이 관심이 큰 기업 중 한 곳이다.특히 올해 글로벌 사업에서도 미국의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캘리포니아 전기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 (CALeVIP)’에 충전 서비스 사업자 및 인프라 공급사로 동시 선정됐다. 일본에서도 ‘일본 차세대자동차진흥센터’ 보조금 대상에 등재되는 성과를 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영채비에 대해 “충전기 자체 기술력도 있는데다 향후 사업의 확장성도 크다”며 “지금까지 주로 충전기를 만들어 납품했던 회사였지만,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3.06.23 I 김근우 기자
다이나믹디자인, 인니 광물 운송판매 법인 지분 67% 인수…최대주주 올라
  • 다이나믹디자인, 인니 광물 운송판매 법인 지분 67% 인수…최대주주 올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은 지난 4월 체결한 인도네시아 니켈 광물 운송판매 법인에 대한 지분인수 MOA 계약 이후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현지 법인인 PT. Tirta Alam Mineral(이하 PT. TAM)의 지분 67%를 취득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PT. TAM은 인도네시아 니켈원광 운송판매 라이선스(IUPK P&P)를 확보한 법인이다.다이나믹디자인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취득 예정인 PT.ATN Indonesia Mineral 광산과 연계하여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니켈 광물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PT. TAM은 지난2월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지방 국영기업인 Perumda Utama Sultra와 니켈 원광 120만 톤에 대한 연간 운송판매계약을 체결했다. 5월31일 1차 공급을 완료하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사업이행 능력을 충분히 인정 받고 있기에 향후 사업의 성장 및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다이나믹디자인 관계자는 “자사는 타이어금형사업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작년10월 치르본 지역에 공장부지 6만9421㎡(2만1000평)을 취득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왔다”며 “신사업 진출을 통해 배터리 양극재 및 스테인리스강 니켈 수요의 안정적인 공급처 역할과 함께 니켈 광물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이며, 이번 PT.TAM 지분인수 이후 코나우에 니켈광산 관련 지분취득에 대해서도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06.23 I 이정현 기자
(영상)`버드라이트` 불매운동 끝이 보인다…“안호이저부시 사라”
  • (영상)`버드라이트` 불매운동 끝이 보인다…“안호이저부시 사라”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1위의 맥주 제조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ADR(BUD)에 대해 미국에서 최근 1~2개월간 지속됐던 ‘버드라이트’ 불매운동이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는 평가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미치 콜렛 애널리스트는 이날 안호이저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유로넥스트 상장 기준)는 59유로에서 60유로로 소폭 올렸다. 다만 미국에 ADR(예탁증서)형태로 상장된 주식에 대해서는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안호이저부시는 1977년 설립된 세계 최대 맥주 제조 회사로 벨기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08년 벨기에의 인베브가 미국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내 브랜드로 알고 있는 OB맥주 역시 안호이저부시가 최대 주주다. 안호이저부시는 세계 15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버드와이저, 버드라이트, 코로나, 호가든, 스텔라 아르투아, 레페 등 500여개의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안호이저부시는 최근 트랜스젠더 배우이자 인플루언서인 딜런 멀바니 협찬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딜런 멀바니는 인스타그램, 틱톡 팔로워가 각각 180만, 10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팟캐스트도 운영 중인데 지난 4월 초 팟캐스트 1주년을 기념해 안호이저부시가 딜런 멀바니의 모습을 새긴 버드라이트 캔 맥주 선물을 보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보수진영으로부터 불매 운동이 시작된 것. 또 안호이저부시가 이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협찬 마케팅 의미를 축소하고 보수진영 달래기에 나서자 이번에는 진보진영에서도 불매운동에 나선 것이다. 버드라이트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 맥주로 2001년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매출이 20% 넘게 감소하면서 5월(5/8~6/3) 점유율이 7.3%에 그치며 `모델로 에스페셜`(8.4%)에 1위를 내줬다. 이 기간 모델로 에스페셜 매출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미치 콜렛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앞으로 버드라이트 브랜드를 구매하지 않거나 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각각 24%, 18%였던 반면 구매를 늘린다거나 비슷하게 구매한다는 비율이 21%, 37%로 더 높았고, 과거 버드라이트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3~6개월 내 또 구매 계획이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있다`(42%)가 `없다`(29%)보다 높았다”며 “버드라이트 논란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점유율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고령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더 높았다”며 “미래 지향적으로 볼 때 역풍이 곧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주가와 관련해서도 바닥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2분기에만 주가가 15% 넘게 하락했는데 이는 불매운동이 더 지속될 것이란 전제나 이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마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외 지역으로 버드라이트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주가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이번 논란보다는 업계 경쟁심화 등이 큰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월가에서 안호이저부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중 17명(58.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68.0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6% 높다.
2023.06.23 I 유재희 기자
가맹점주 신경쓰였나...점포수 1위 '메가커피' 이익률 낮춘 이유
  • 가맹점주 신경쓰였나...점포수 1위 '메가커피' 이익률 낮춘 이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손흥민 광고비’를 가맹점주들에게 갹출하게 한 것이 부담돼서일까. 저가커피 시장의 강자인 메가MGC커피(메가커피)가 이례적으로 회계방식을 변경해 영업이익률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커피는 올해부터 손흥민 선수 광고 예상 집행비용 60억원의 절반을 가맹점주에게 부담토록 하고 있다.김대영 메가엠지씨커피 대표이사(왼쪽)이 작년 메가커피의 2000번째 매장인 강원 원주 ‘원주건강보험공단점’ 오픈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메가커피)23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작년 1748억원 매출액과 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앤하우스의 100% 자회사인 엠지씨홀딩스가 앤하우스를 역합병하면서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실적만 반영된 수치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7.6%다. 전년 48% 영업이익률에서 1년 만에 폭락한 것이다.영업이익률이 갑작스럽게 하락한 것은 회계 방식의 변화 때문이다. 기존에 매입매출을 순액으로 인식했던 것을 총액 방식으로 바꾼데서 왔다. 실제 2021년 481억원에 불과하던 상품매출이 작년에는 1678억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기존에는 가맹점에 판매하는 상품의 마진(수수료)만 인식하던 것에서 공급하는 상품 총액을 매출로 인식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메가커피가 영업이익률을 낮추고자 한 것은 가맹점주 여론을 의식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메가커피 가맹점주들은 실제 커피 한 잔을 판매하면 평균 마진이 10% 수준에 불과할 만큼 영세하다. 그런데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본사가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광고비용까지 분담하게 하면서 일부 가맹점주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 광고 집행비는 60억원으로 본사와 가맹점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가맹점들은 월 12만원 가량을 추가로 본사에 지불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가맹점거래법에 따라 전체 가맹점주의 50% 이상이 찬성했기 때문에 합법하다는 입장이다.메가커피는 광고비를 가맹점에 부담할 만큼 경기 상황이 어려운 것일까.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영업이익은 △2019년 183억원 △2020년 271억원 △2021년 422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작년 추정 영업이익도 최소 560억원이다. 이는 재무제표상의 309억원의 영업이익에 합병전 엔하우스의 당기순이익(197억원), 역합병으로 인해 실제 비용이 아니지만 차감된 무형자산상각비(54억원)을 더한 수치다.메가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빠르게 점포를 확대하면서 저가커피 시장의 점포수 1위 매장에 등극했다. 2019년 말 801개이던 가맹점수는 지난 1일 기준 2440호점으로 성장했다. 메가커피는 해외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보라티알(250000) 최대주주였던 김대영 대표가 2021년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인수한 이후 고속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메가커피를 국내시장에서 4000호점까지 확장한 이후 해외 진출을 통해 향후 1만개 매장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기존 식자재 유통 사업과 시너지가 생기면서 보라티알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메가커피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바뀐 것은 매입매출 인식방식이 변경됨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며 “역합병은 영업이익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06.23 I 윤정훈 기자
1세대 바이오텍 ‘수난 시대’...파멥신·헬릭스미스 ‘매각’, 신라젠 ‘재기’
  • 1세대 바이오텍 ‘수난 시대’...파멥신·헬릭스미스 ‘매각’, 신라젠 ‘재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야흐로 ‘1세대 바이오 벤처’ 수난 시대다. 최근 고금리와 임상 비용 조달 문제로 ‘경영권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유상증자 등으로 15년 이상 임상 시험에 돈을 쏟아부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다. 일부 창업자는 경영권 매각을 하면서도 흔한 ‘경영권 프리미엄’도 챙기지 못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파멥신과 헬릭스미스다.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대주주 변경에도 창업주가 여전히 신임을 받고 있다. 신라젠도 든든한 ‘뒷배’를 만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 대표(사진=헬릭스미스)2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2000년대 창업한 1세대 제약·바이오 벤처 기업 6곳의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 최대 주주가 바뀐 기업은 파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메디포스트, 헬릭스미스, 랩지노믹스, 휴마시스 등이다. 이들이 회사를 지탱해온 기간은 어마어마하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2008년 회사를 창업해 15년가량 회사를 이끌어 왔다. 이 밖에 창업자의 회사 존속 기간은 메디포스트(양윤선, 22년), 헬릭스미스(김선영, 27년, 바이로메드 시절 포함) 휴마시스(차정학, 22년), 크리스탈지노믹스(조중명, 23년) 등이다. ◇ 파멥신·헬릭스미스, 창업자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회사 넘겨파멥신은 개인 투자조합에서 3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 최대 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내달 26일 개인투자조합 파멥신다이아몬드가 주금 납입을 하면 29.3%로 최대 주주가 된다. 이후 유 대표의 지분율 3.69%로 내려간다. 파멥신다이아몬드는 사중진 코리아다이아몬드거래소 대표(전 메디콕스 대표)가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있는 투자조합이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사진=파멥신)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말 최대 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바뀌면서 창업주 김선영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사내 이사직만 유지 중이다. 헬릭스미스는 약 350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 카나리아바이오엠에게 인수됐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인수금액 중 300억원은 연결기업인 세종메디칼의 전환사채(CB)로 헬릭스미스에 납입하기로 했다.또한 메디포스트의 경우 지난해 6월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PEF) 스카이메디로 변경된 이후 창업주 양윤선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휴마시스도 지난 2월 최대 주주가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변경되고 1개월 만에 창업주 차정학 전 대표가 사임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전 대표(사진=이데일리DB)크리스탈지노믹스 또한 지난 4일 조중명 대표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로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만을 갖춘 대다수 바이오벤처와 달리 혁신 신약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을 인정 받은 케이스다. 이에 조중명 대표는 오는 29일 임시주총 통해 사내 이사직으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익명을 요구한 벤처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바이오 섹터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어서 임상 성공했다고 쉽게 투자하지 않는다. 헬스케어 플랫폼이나 신약 등 확실한 결과물이 있어야 투자하는 분위기”라며 “투자는 씨가 마르고 유상증자도 너무 많이 해왔기에 회사를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라젠, 상장 폐지 위기에서 재기 성공또 다른 1세대 바이오텍인 신라젠은 상장 폐지 위기에서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다. 신라젠은 2021년 최대주주가 엠투엔으로 변경됐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600억원을 들여 신라젠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2020년 5월부터 지난달 12일까지 2년 5개월 동안 거래가 중지된 바 있다.최대 주주가 변경된 후 신라젠은 파이프라인을 늘리며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신라젠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을 신장암 등 다른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최근에는 호주에서 ‘펙사벡’ 전립선암 대상 임상에서 환자 투약을 마쳤다. 신라젠은 펙사벡을 간암 치료 신약으로 개발했으나, 지난 2019년 8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좌절된 바 있다.또한 고형암 환자 대상 파이프라인 ‘BAL0891’의 국내 본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그간 유일했던 파이프라인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좌초 이후 7년 만에 본 임상 진입 사례를 만들어 낸 것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최대 주주가 변경된 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장 폐지 위기에서 재기에 성공한 사례를 만들기 위해 해외 임상을 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6.23 I 김승권 기자
SK팜테코, 佛 세포치료제 CDMO 2공장 완공...“유럽 최대 규모”
  • SK팜테코, 佛 세포치료제 CDMO 2공장 완공...“유럽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유럽 제 2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SK팜테코는 프랑스 소재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자회사 이포스케시(Yposkesi)가 대규모 상업 생산 설비를 갖춘 제 2공장을 완공했다고 23일 밝혔다.제 1공장과 함께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 자리한 제 2공장은 5000㎡ 규모의 시설로 유럽과 미국의 cGMP(선진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가이드에 맞춰 설계됐다. 이로써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확보했다.제 2공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럴 벡터(Viral Vector)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Adeno-associated virus)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V, Lentiviral Vector)를 임상용부터 상업용까지 생산하게 된다. 바이럴 벡터는 유전자를 타겟 세포 및 체내로 전달하는 운반체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주로 유전자 치료제에,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세포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다.이포스케시는 대량 상업 생산에서도 높은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공장에서의 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SK팜테코 이포스케시 제2공장 전경 (사진=SK)글로벌 리서치 회사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3년 바이럴 벡터 시장은 55억 달러(약 7조원) 규모에서 2028년 128억 달러(약 16조5000억원) 시장으로 연평균 약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바이럴 벡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cGMP 시설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아 이포스케시의 글로벌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이와 함께 이포스케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자체 생산 플랫폼 렌티슈어를 론칭하는 등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카티(CAR-T) 세포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포스케시는 높은 수율의 세포 배양·수확 역량과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품질과 생산성 모두를 확보했다.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가 SK팜테코의 또다른 투자기업인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대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SK는 지난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SK팜테코는 2021년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2022년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럽과 미국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2023.06.23 I 김승권 기자
삼화전자, 테슬라 ‘무선충전가업’ 인수 추진...무선 충전 핵심소재 현대차 공급 ‘강세’
  • [특징주]삼화전자, 테슬라 ‘무선충전가업’ 인수 추진...무선 충전 핵심소재 현대차 공급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삼화전자(011230)의 주가가 강세다. 테슬라가 독일의 무선충전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무선충전 핵심소재 페라이트가 현대차에 납품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10시 35분 삼화전자는 전일 보다 1.13% 오른 8030원에 거래 중이다.더로봇리포트 보도를 인용한 로봇신문에 따르면 테슬라가 독일 무선 충전시스템 전문기업 ‘와이페리온’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 추진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와이페리온은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반로봇(AGV), 협동로봇 등 로봇 제품의 무선충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와이페리온 제품은 산업 차량용 비접촉식 유도 충전기인 ‘etaLINK 3000’이며, 최근 소형 AMR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시스템인 ‘etaLINK 1000’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전기 산업 차량용 충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와이페리온을 인수할 경우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공장에서 이 기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화전자는 현대모비스와 공동개발 끝에 에너지손실율과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페라이트 코어’를 양산·공급하고 있다. 페라이트 코어는 산화철과 산화아연 등을 혼합해 만든 자성체로 무선충전시스템에서 전류를 흘려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코일을 보조한다.삼화전자는 전장시스템업체인 현대모비스, 콘티넨탈, 덴소, 프레틀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에 독점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06.23 I 최은경 기자
지오릿에너지 “엑스트라릿, 배터리 등급 리튬 추출 글로벌 테스트 실시”
  • 지오릿에너지 “엑스트라릿, 배터리 등급 리튬 추출 글로벌 테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오릿에너지(270520)는 자화사인 이스라엘의 엑스트라릿이 하반기 중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캐나다, 미국 등에서 파일럿 플랜트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5~10kg의 배터리 등급의 탄산 리튬을 제조하는 능력 시연이 포함되어 있다.엑스트라릿은 지난 4월 이스라엘 에너지부로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인정받아 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 받았다. 보조금은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이스라엘 사해에 설치되는 파일럿 플랜트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오는 7월 요르단 마그네시아 지역의 파일럿 플랜트도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엑스트라릿은 2022년 요르단 마나시르 그룹과 사해 지역의 요르단 마그네시아 공장 내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말에는 캐나다 앨버타주 소스에서 리튬을 추출하기 위한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이온교환법의 DLE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지오투리튬과 흡작체 사용계약을 체결했다.이밖에 분산수 및 폐수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워터 에너지 서비스(Water Energy Service) 사와 미국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 남동부의 광물 매장지인 퍼미안 분지 지역 내 석유생산업체의 염수에서 DLE 기술 적용도 추진 중이다. 엑스트라릿은 지난 5월 워터 에너지 서비스사와 DLE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9월 파일럿 플랫트를 설치할 예정이다.2021년 설립된 엑스트라릿은 흡작제를 기반으로 한 이온 교환법 DLE 기술을 개발, 5-300mg/l 범위의 저농도의 15개의 염수에서 리튬 추출에 성공했다. 기존 이온교환법 DLE 기술과 비교해 리튬 흡수 능력, 리튬 선택성, 내구성, 비용, 및 처리 시간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엑스트라릿은 최대주주인 지오릿에너지와 리튬 추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오릿에너지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사이먼 릿츤 대표가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미국 지열발전소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열발전소 인수가 완료되면 엑스트라릿 기술을 적용한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06.23 I 이정현 기자
‘SK팜테코 자회사’ 이포스케시, 佛 제2공장 설립…글로벌 시장 공략
  • ‘SK팜테코 자회사’ 이포스케시, 佛 제2공장 설립…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자회사 SK팜테코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Cell and Gene Therapy) 유럽 제2공장을 완공했다. SK팜테코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자회사 이포스케시(Yposkesi)가 대규모 상업 생산 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알랭 람프로예(왼쪽) 이포스케시 CEO와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CEO가 22일(현지시간) 열린 이포스케시 제2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제1공장과 함께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 자리한 제2공장은 5000제곱미터(㎡) 규모의 시설로, 유럽과 미국의 cGMP(선진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가이드에 맞춰 설계됐다. 이로써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확보했다. 제2공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럴 벡터(Viral Vector)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Adeno-associated virus)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V·Lentiviral Vector)를 임상용부터 상업용까지 생산하게 된다. 바이럴 벡터는 유전자를 타겟 세포·체내로 전달하는 운반체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주로 유전자 치료제에,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세포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다.이포스케시는 대량 상업 생산에서도 높은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공장에서의 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3년 바이럴 벡터 시장은 55억달러(약 7조원) 규모에서 2028년 128억달러(약 16조5000억원) 시장으로 연평균 약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바이럴 벡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나 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cGMP 시설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아 이포스케시의 글로벌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포스케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인 자체 생산 플랫폼 렌티슈어(LentiSure™)를 출시하는 등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카티(CAR-T) 세포치료제(환자 몸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조작해 암세포만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포스케시는 높은 수율의 세포 배양·수확 역량과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품질과 생산성 모두를 확보했다. 알랭 람프로예(Alain Lamproye) 이포스케시 대표는 “첨단시설을 갖춘 제2공장 완공에 따라 시간과 비용,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빠르게 증가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가 SK팜테코의 또다른 투자기업인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대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팜테코 이포스케시 제2공장 전경 (사진=SK㈜)SK㈜는 지난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으며, 미국·유럽·한국에 7곳의 생산 시설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SK팜테코는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2022년엔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럽과 미국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
2023.06.23 I 박순엽 기자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 누적 260만개 판매...출시 6년만
  •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 누적 260만개 판매...출시 6년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의 시그니처 메뉴인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사진=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은 ‘토마호크 스테이크’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17년 7월 출시 이후 6년만에 260만개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이후로만 160만 개 이상 판매돼 짧은 기간 동안 누적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아웃백이 bhc그룹에 인수된 뒤 첫해인 2022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새로운 출점 전략과 메뉴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 개선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웃백은 지난해부터 변화된 소비자 니즈와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복합 쇼핑몰 출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아웃백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세련되고 품격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돼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메뉴 출시 이후 끊임없이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높아진 고객의 기준과 변화된 입맛을 메뉴에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인 품질 개선으로 토마호크 스테이크에 대한 소비층이 두터워진 것도 한몫을 했다. 아웃백은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주는 풍부한 맛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인해 앞으로도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웃백의 노하우가 담긴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메뉴로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웃백은 토마호크 스테이크 누적 판매량 260만개 돌파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아웃백 멤버십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토마호크 스테이크 쿠폰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웃백 관계자는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최고급 소고기 품종인 블랙 앵거스의 단 1%에 해당하는 새우살, 갈빗살, 꽃등심 고급 부위만을 사용해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은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프리미엄 스테이크 대중화를 이끌어갈 메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3 I 윤정훈 기자
인구 1억명…'젊은' 베트남에 K보험사들 공들이는 이유
  • 인구 1억명…'젊은' 베트남에 K보험사들 공들이는 이유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찾아간 ‘기회의 땅’ 베트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구 절벽에 부딪힌 국내 보험사들은 ‘인구 1억 클럽’ 베트남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령화·저출산으로 국내 시장확대에 한계를 느끼면서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사 ‘베트남行’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사는 총 7곳(한화생명(088350)·미래에셋생명(085620)·신한라이프·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서울보증보험), 법인 진출은 총 4곳(한화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이다. 지점 및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보험사들도 있다.최근 국내 보험사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DB손해보험이다. DB손보는 해외법인 설립보다는 현지 파트너에 투자하는 형태로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올해 VNI손해보험사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9위인 BSH 손해보험사와의 인수 계약도 마쳤다. DB손보의 현지 손해보험사 인수는 이번이 세 번째다.NH농협손해보험은 베트남 손해보험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인 PVI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객 네트워크와 서비스 활용 등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재보험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함께 엿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베트남법인은 최근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과 ‘재산보험 업무협약’을 체결, 현지 기업보험 영업 확대에 나섰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한화생명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1분기 기준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 1714억원 △2021년 1976억원 △2022년 241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베트남 시장을 노크한 한화생명은 현지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저축률이 높은 베트남 시장의 특징을 파악, 활용해 금리연동형 저축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변액 상품, 디지털채널 전용 상품으로 상품군을 늘려 고객층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베트남 땅에 진출한 신한라이프도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보다 적자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신한라이프의 베트남 전략은 ‘시너지’와 ‘채널 확대’다. TM(텔레마케팅)채널을 기반으로 대면채널 진출을 모색 중인 신한라이프는 은행·카드와의 방카슈랑스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도 최근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베트남 시장 진출사로 교보생명, KB라이프 등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 “젋은 베트남, 보험사에 매력적” 국내 보험사들이 꼽은 베트남 시장의 가장 큰 메리트는 ‘젊은 인구’다. 1억명의 인구 중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영업의 기회가 많다는 의미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43.7세인 반면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1.9세다. 중위연령 기준으로 10살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중위연령은 인구 고령화 지표 중 하나로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의미한다.베트남의 보험시장 규모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꾸준히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소득수준 향상으로 개인 건강보험 및 보장성 상품 시장의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베트남의 지난해 GDP성장률은 8.0%로 주변국인 필리핀(7.6%), 인도네시아(5.3%), 태국(2.6%) 등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많고 젊은층이 두터워야 시장 진출할 때 매력적으로 본다. 오래 살고 경제활동인구가 많다는 것은 보험가입 니즈가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며 “베트남은 현재 보험가입률이 높지 않고 무엇보다 연령층이 젊은 나라라, 모든 보험사가 가장 눈여겨 보는 곳”이라고 말했다.
2023.06.23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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