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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 배터리 분리막 사업 신규 진출
  • 도레이첨단소재, 배터리 분리막 사업 신규 진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도레이BSF한국)의 지분 70%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도레이BSF한국은 배터리 분리막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일본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배터리 4대 핵심소재중 하나인 분리막 제조 전문 기업으로 고도의 제막기술을 보유해 전기 자동차, 전자기기, 산업용, 축전용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국내외 유수 배터리 회사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전기차 MLCC용 이형필름 △모터절연지용 아라미드 △전기차 흡음재용 원면 부직포 △전기차 열관리 모듈용 PPS수지 △경량화용 탄소섬유 복합재료 등 전기차 및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다수의 첨단 소재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도레이의 역량을 결집하고 도레이BSF한국의 경영체제를 한국인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사와의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리막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21년 고강도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사업, 올해 3월 수처리 운영관리 전문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분리막 사업 인수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함과 동시에, 탄소섬유, 필름, 섬유, PPS, 필터, 부직포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023.06.01 I 하지나 기자
아시아나항공, 미뤄지는 합병에 버티기 한계..추가 수혈 언제쯤
  • 아시아나항공, 미뤄지는 합병에 버티기 한계..추가 수혈 언제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003490)과의 합병 난항으로 제때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회사로 두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포함한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시아나항공만 따로 보면 결국 이자비용을 이기지 못하고 순손실을 냈기 때문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수혈도 그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해 중순만 하더라도 “연내 합병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직 미국·유럽·일본의 합병 승인을 얻어내지 못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아시아나항공.)2021년 3월 유상증자로 3조3000억원을 장전한 대한항공은 이중 1조8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수혈하고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의 7000억원과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인수 등을 포함해 총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된 상태다. 경쟁 당국의 합병 승인이 나면 유상증자를 통해 나머지 8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합병 승인 시기가 밀리는 것은 물론이고 무산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아시아나항공이 과연 추가 자금 지원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 떠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실적을 제외하면 이익 규모가 925억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47.7%나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이자비용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순손익은 적자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금융비용으로만 994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외화환산손실 등이 포함된 기타비용 1937억원을 계산에 넣으면 순손실 규모는 620억원으로 집계된다. 외화환산손실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익을 나타내는 항목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375억원의 세전순손실을 반영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차입금 규모는 여전히 상당하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71%에 달하며 총차입금 규모는 7조2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자본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사실상 부채나 마찬가지인 영구채 규모도 1조3350억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들인 영구채에는 시간이 흐르면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Step-up) 조항이 붙어 있어 상환이 미뤄질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는 것을 전제로 재무전략를 짰을 것”이라며 “현재 예상했던 것보다 합병 시기가 미뤄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1 I 김성진 기자
35억원어치 양파가 사라졌다…의령 농협, ‘페이퍼 양파’ 무슨 일
  • 35억원어치 양파가 사라졌다…의령 농협, ‘페이퍼 양파’ 무슨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남의 한 지역농협에서 35억 원어치의 양파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해 감사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양파. (사진=연합뉴스)지난달 31일 경남농협에 따르면 경남농협 검사국은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의령농협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지정 저장시설에 보관돼 있어야 할 35억 상당의 양파 재고가 없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는 지난 3월 조합장 선거 이후 취임한 신임 의령농협 조합장이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양파 재고가 맞지 않는 사실을 확인해 지난 4월 감사를 요청하면서 드러났다.이에 검사국은 감사를 진행했고 양파 재고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양파를 팔고 돈을 받지 못한 미수금과 보관 중 양파가 썩어 손실 처리된 부분 등이 혼재돼 있어 이를 헤아려 최종 감사 결과를 내놓는다는 입장이다.사라진 양파는 조합 매취사업으로 매입한 양파로, 의령농협은 지난해 60억 원 상당의 양파를 매입해 25억 원 상당을 판매하고 나머지 35억 원 상당은 지정된 저온저장 시설에 보관키로 했다.의령농협은 지난 21일 관련 책임자인 경제상무 등 관련자 3명을 전보 조처했으며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의뢰 여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023.06.01 I 강소영 기자
휴젤, 태국서 봉합사 ‘리셀비’ 브랜드 론칭
  • 휴젤, 태국서 봉합사 ‘리셀비’ 브랜드 론칭
  • 태국에서 론칭한 PDO 봉합사 ‘리셀비’.(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PDO 봉합사 브랜드 ‘리셀비(국내 제품명 블루로즈 포르테)’가 태국에서 론칭됐다고 1일 밝혔다.리셀비는 휴젤의 자회사이자 국내 의료용 봉합사 제조 기업 ‘제이월드’가 생산하는 PDO(폴리다이옥사논) 성분의 봉합사 브랜드다. 차별화된 비열처리 가공 방식을 채택, 기존 열(Heat)에 약한 PDO 봉합사의 단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강력한 효과를 갖췄다.지난 3월 태국 식약청(TFDA)으로부터 리셀비 10개 제품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7일 태국 풀만 호텔 스쿰빗(Pullman Hotel sukumvit)에서 현지 HCPs(의료 전문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도 개최된다.이번 세미나는 휴젤 마케팅사업부 강민종 전무(제이월드 대표 겸임)의 브랜드 소개를 시작으로 총 4개 세션이 진행, 국내 이황희 원장(청담 NB의원)을 비롯해 현지 KOL(Key Opinion Leader) 3인이 실 시술법에 대한 기초 이론, 성공도를 높이는 다양한 시술 노하우 등을 발표한다.태국의 봉합사 시장은 현지 식약청의 엄격한 허가 심사 과정으로 인해 승인 획득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신규 기업 및 브랜드에 대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장에서도 소수의 브랜드만이 공식 유통?판매되고 있으며 HCP를 위한 전문적인 트레이닝의 기회도 적어 시술 강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휴젤(145020)은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시술 초심자를 위한 세미나와 핸즈온 트레이닝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눈썹 리프팅(eyebrow lifting) 등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시술 강연과 보툴리눔 톡신ㆍHA 필러ㆍ스킨부스터 등과의 콤비네이션 시술 강의도 준비 중이다.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국내 제품명: 보툴렉스)’가 태국에서 시장 점유율 약 50%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선도 지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리셀비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휴젤은 지난 2020년 9월 제이월드의 지분을 인수하며 전 세계 유일하게 보툴리눔 톡신ㆍHA 필러ㆍ리프팅 실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PDO 성분 대비 2배 이상 긴 유지기간 및 높은 탄성, 유연성, 부드러움까지 두루 갖춘 PCL 성분 라인을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휴젤 관계자는 “제이월드의 뛰어난 제품력에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의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을 더해 현지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지 시장에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어 두 제품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6.01 I 송영두 기자
  • [재송]3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3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현대오토에버(307950)=현대차(005380)와 2023년 애플리케이션(앱) 운영 서비스 계약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기간은 올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이며 이로 인한 예상매출액은 710억1065만원 규모. 연 단위로 반복 체결하는 ITO 서비스 계약 일환으로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2.58%에 해당. △한국거래소는 이아이디(093230)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했다고 공시.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9조에 따라 이아이디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되는지 오는 6월22일 결정할 예정.△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제이에스747에 1000억원 자금 대여 결정했다고 공시. 해당 금액은 서울미라마유한회사(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소유법인) 지분 100% 취득을 위한 것으로 대여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1년. 향후 대여금을 출자전환해 제이에스747의 지분 취득할 예정. 이번 대여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39.14%에 해당. △기아(000270)=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부분파업으로 자동차 제조 및 판매, 정비 담당하는 전국 사업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 생산중단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46조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의 53.62%에 해당. △롯데정보통신(286940)=자회사 칼리버스가 2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했다고 공시. 유상증자 대상 주식은 보통주 6만8809주로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약 0.85주로 납입일은 오는 6월1일. 회사 측은 자금조달 목적에 대해 “실사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및 관련 사업 추진”이라고 설명. △JB금융지주(175330)=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이 사옥 신축을 위해 644억3000만원 투자 결정했다고 공시. 투자금액은 자기자본대비 5.8%에 해당.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7년 4월30일까지. ◇코스닥△제넨바이오(072520)=124억4000만원 규모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5.59%로 미지급 발생일은 4월21일. 회사 측은 “제19회차 전환사채 인수계약서에 따라 발행회사의 기한의 이익 상실에 따른 조기상환청구 사유발생 후 채무이행 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며 “채권자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 △특수건설(026150)=국가철도공단과 234억원 규모 강릉~제진 단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1.56%. 계약 종료일은 2028년 9월16일.△엔에스엔(031860)=사업확장 및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에스유홀딩스로 상호 변경한다고 공시.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에이모션에서 엔에스엔으로 상호 변경한 바 있음. △라닉스(317120)=금융기관으로부터 50억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 자본대비 34.9%에 해당. 회사 측은 차입 목적에 대해 “자금 유동성 확보 및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함”이라고 설명. △휴마시스(205470)=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제기한 경영지배인 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이 채무자 김성곤에 대한 부분을 각하하고, 채권자의 나머지 청구를 기각했다고 공시. △엠로(058970)=최대주주가 송재민외 2인에서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 변경된 최대주주의 지분비율은 38.34%. 최대주주 변경 사유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후 이행 완료로 지분인수 목적은 경영 참여. △디아크(078590)=카나리아바이오엠 아산공장 영업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양수가액은 110억원으로 카나리아바이오엠 아산공장 자산, 부채, 권리, 의무 등 영업 및 설비 일체를 양수. 양수 기준일은 오는 7월31일. 회사 측은 양수 목적에 대해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라고 설명△프로스테믹스(203690)=운영자금 등 약 73억5500만원 조달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했다고 공시. 제3자배정 대상자는 스피어파워조합, 벳서플라이 등. 회사 측은 제3자배정의 목적에 대해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이라고 설명.
2023.06.01 I 김성훈 기자
PEF 3대장 3色 행보…MBK '베팅' IMM '엑시트' 한앤코 '펀딩'
  • PEF 3대장 3色 행보…MBK '베팅' IMM '엑시트' 한앤코 '펀딩'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3대장’으로 꼽히는 MBK파트너스(MBK)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올해 각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MBK가 거대 자금을 앞세워 투자에 나선 사이, IMM PE는 엑시트(자금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투자와 엑시트를 번갈아 나섰던 한앤코는 올해 4조원대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모집(펀딩)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운용사가 2~3년 주기로 주력 행보가 교차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펀딩이나 투자 과정에서 이들 운용사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국내 PEF 운용사 3대장으로 꼽히는 MBK파트너스(MBK)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올해 각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MBK 회장, 한상원 한앤코 대표, 송인준 IMM PE 대표(이데일리DB)◇ PEF 3대장, 투자·엑시트·펀딩 ‘선택과 집중’PEF 운용사의 주요 업무를 꼽으라면 투자와 엑시트, 펀딩을 들 수 있다. 자금을 모아 잠재력 있는 매물에 투자하고, 밸류업(가치 상향) 이후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것이 큰 틀에서의 PEF 운용사 업무 사이클이라 봐도 무방하다. ‘펀딩·투자·엑시트’ 삼박자가 제대로 돌아가야만 원활한 업무는 물론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세 가지 중 무엇하나 소홀할 수 없지만, 국내 PEF 운용사 3대장인 MBK와 IMM PE, 한앤코는 올해 특정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MBK는 지난해부터 투자에 주력하면서 자금을 거침없이 풀고 있다. 지난해 연말 3D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가 하면, UCK파트너스와 의기투합해 오스템임플란트(048260)까지 인수하면서 큰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카타르투자청(QIA)과 컨소시엄을 꾸려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자회사인 SK온에 8억 달러(1조500억원) 투자를 확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올해 1분기 인수한 넥스플렉스(5300억원)와 지난해 동진·경진섬유(약 8000억), 코리아센터·다나와(약 6000억)를 잇따라 인수했고, 스페셜시츄에이션(SS) 부문에서 메가존클라우드에 2500억원을 베팅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노인 의료서비스 기업인 유니매트에 3700억원을 투자했다. 누적 투자금만 약 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2005년 MBK 설립 이후 가장 활발한 투자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M PE는 그간 보유해오던 포트폴리오(투자처) 엑시트에 한창이다. 3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IMM PE는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과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 현대LNG해운 매각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에어퍼스트의 경우 시장에서 점치는 지분 30% 가격만 1조원에 육박하는 빅딜이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블랙록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과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거래 지분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수에 적극적인 일부 원매자들이 추가 지분 인수를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는 3대장 격돌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IMM PE는 현대LNG해운도 글로벌 원매자를 중심으로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변수는 해외에 국적선사를 팔 수 없다는 해운 당국 의지와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011200)이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등판하느냐다. 두 가지 변수가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현대LNG해운 매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한앤코는 올해 열리는 국내 연기금·공제회 출자 사업에 참전을 선언하며 펀딩에 주력하고 있다. 한앤코는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굵직한 기관 콘테스트에 참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한앤코는 MBK와 함께 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해온 대표적인 운용사로 꼽힌다. 실제로 직전 3호 펀드까지 해외 기관 자금으로만 펀드를 꾸려왔다. 그러던 한앤코가 약 4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4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유치를 위해 국내 기관 출자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지난해 국내 주요 콘테스트를 석권한 운용사들이 평균 5000억~6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해당 수준을 기준으로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흥미롭게도 이들 3대 운용사는 투자와 엑시트, 펀딩 싸이클이 크게 겹치지 않았다. 한쪽이 엑시트에 주력할 때 다른 쪽에서 투자나 펀딩에 주력하면서 경쟁을 최소화 해왔다. MBK와 한앤코가 그동안 글로벌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조성해온 점을 감안하면 펀딩 과정에서도 겹치는 지점은 크게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당장 한앤코가 국내 자금 펀딩을 선언하면서 국내 PEF 운용사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세 운용사 모두 수조원대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펀딩 이후의 투자 시점이 맞물릴 경우 특정 매물을 놓고 인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세 운용사의 사이클이 크게 겹치지 않았다면, 올해는 펀딩과 이후의 인수 작업을 두고 초대형 운용사끼리 경쟁하는 그림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6.01 I 김성훈 기자
  • 3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3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현대오토에버(307950)=현대차(005380)와 2023년 애플리케이션(앱) 운영 서비스 계약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기간은 올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이며 이로 인한 예상매출액은 710억1065만원 규모. 연 단위로 반복 체결하는 ITO 서비스 계약 일환으로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2.58%에 해당. △한국거래소는 이아이디(093230)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했다고 공시.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9조에 따라 이아이디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되는지 오는 6월22일 결정할 예정.△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제이에스747에 1000억원 자금 대여 결정했다고 공시. 해당 금액은 서울미라마유한회사(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소유법인) 지분 100% 취득을 위한 것으로 대여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1년. 향후 대여금을 출자전환해 제이에스747의 지분 취득할 예정. 이번 대여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39.14%에 해당. △기아(000270)=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부분파업으로 자동차 제조 및 판매, 정비 담당하는 전국 사업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 생산중단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46조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의 53.62%에 해당. △롯데정보통신(286940)=자회사 칼리버스가 2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했다고 공시. 유상증자 대상 주식은 보통주 6만8809주로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약 0.85주로 납입일은 오는 6월1일. 회사 측은 자금조달 목적에 대해 “실사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및 관련 사업 추진”이라고 설명. △JB금융지주(175330)=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이 사옥 신축을 위해 644억3000만원 투자 결정했다고 공시. 투자금액은 자기자본대비 5.8%에 해당.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7년 4월30일까지. ◇코스닥△제넨바이오(072520)=124억4000만원 규모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5.59%로 미지급 발생일은 4월21일. 회사 측은 “제19회차 전환사채 인수계약서에 따라 발행회사의 기한의 이익 상실에 따른 조기상환청구 사유발생 후 채무이행 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며 “채권자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 △특수건설(026150)=국가철도공단과 234억원 규모 강릉~제진 단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1.56%. 계약 종료일은 2028년 9월16일.△엔에스엔(031860)=사업확장 및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에스유홀딩스로 상호 변경한다고 공시.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에이모션에서 엔에스엔으로 상호 변경한 바 있음. △라닉스(317120)=금융기관으로부터 50억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 자본대비 34.9%에 해당. 회사 측은 차입 목적에 대해 “자금 유동성 확보 및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함”이라고 설명. △휴마시스(205470)=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제기한 경영지배인 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이 채무자 김성곤에 대한 부분을 각하하고, 채권자의 나머지 청구를 기각했다고 공시. △엠로(058970)=최대주주가 송재민외 2인에서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 변경된 최대주주의 지분비율은 38.34%. 최대주주 변경 사유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후 이행 완료로 지분인수 목적은 경영 참여. △디아크(078590)=카나리아바이오엠 아산공장 영업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양수가액은 110억원으로 카나리아바이오엠 아산공장 자산, 부채, 권리, 의무 등 영업 및 설비 일체를 양수. 양수 기준일은 오는 7월31일. 회사 측은 양수 목적에 대해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라고 설명△프로스테믹스(203690)=운영자금 등 약 73억5500만원 조달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했다고 공시. 제3자배정 대상자는 스피어파워조합, 벳서플라이 등. 회사 측은 제3자배정의 목적에 대해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이라고 설명.
2023.05.31 I 김성훈 기자
"여전히 협상 중단"..HD현대, STX중공업 인수 무산되나
  • "여전히 협상 중단"..HD현대, STX중공업 인수 무산되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의 인수자로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 금액을 둘러싼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향후 STX중공업의 매각 절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가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쉽게 좁혀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사실상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1일 HD현대 관계자는 STX중공업 인수와 관련해 “여전히 협상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3월 STX중공업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이후 3개월이 넘도록 인수협상대상자 선정을 포함한 추가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격을 둘러싼 의견차가 있어서 인수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STX중공업 선박용 저속 디젤 엔진STX중공업의 최대주주이자 사모펀드인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STX중공업 지분 47.79%인 1356만3000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한화그룹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화그룹이 HSD엔진 인수로 선회하면서 결국 본입찰에선 HD한국조선해양만 입찰에 나섰다.시장에서는 HD현대가 중소형 선박용 엔진을 주로 생산하는 STX중공업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현대는 현재 조선업계 빅3(HD현대·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유일하게 자체 엔진사업부를 갖추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전체 매출 비중의 15%를 차지하는 엔진기계사업부에는 대형엔진과 대형 선박 발전기용으로 사용되는 중형엔진인 ‘힘센엔진’, 육상용 엔진발전설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엔진기계사업 부문의 평균 가동률은 116.9%에 달한다. 최근 조선업 호황까지 겹치면서 증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TX중공업을 인수할 경우 증설 효과는 물론 대형 엔진부터 중소형 엔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또한 STX중공업의 경우 선박용 저속 디젤엔진을 비롯해 이중연료엔진(DF) 엔진과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엔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면서 인수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HD현대는 적정가치를 넘어선 무리한 인수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시너지가 있다”며 “그 시너지가 큰 회사는 그에 대해 페어밸류(Fair Value·적정가치)를 많이 쳐줄 수 있고 시너지가 작은 회사는 적게 쳐줄 수 있다”고 말했다. STX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만의 단독 입찰로 인수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당초 10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던 몸값은 이날 종가(5520원) 기준으로 748억원에 그친다.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한편 STX중공업은 2018년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5년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부채비율 감소 등 실적 향상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793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부채는 2947억원에서 1847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도 268%에서 116%로 감소했다.
2023.05.31 I 하지나 기자
“고문하며 촬영…끝나면 소세지 던져” 고양이 구조대 ‘그놈’의 정체
  • “고문하며 촬영…끝나면 소세지 던져” 고양이 구조대 ‘그놈’의 정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양이 구조대라던 20대 남성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범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이 사흘 만에 1만건이 돌파하는 등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주에 사는 사이코패스 동물학대범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쓴이는 “방금 학대 동영상 보고 진정이 되지를 않는다”며 동물권 단체 ‘케어’가 알린 고양이 학대범에 대해 언급했다.글쓴이는 “길고양이들을 포획하여 고문한 뒤 마치 고양이를 놀리듯 소세지를 던져준다”며 “고양이는 자기를 학대한 사람이어도 소세지를 주니 눈키스를 해 준다”고 분노를 나타냈다.고양이 학대 영상을 올린 A씨의 모습. (사진=케어 인스타그램 캡처)케어에 따르면 고양이 학대범은 전기공학도 출신으로 전기를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케어 측은 “학대자가 영상 순서를 의도적으로 거꾸로 올려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하는 것처럼 묘사했다”며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척 사진을 찍고 멀쩡히 사회에서 교류하며 행복하게 살던 그는 어떻게 하면 동물에게 더 잔인하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본인의 행위를 감추고 사람들에게 동물의 고통을 보여주며 조회 수를 늘릴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고 맹비난했다.지난 26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이같은 고양이 학대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 등에 유포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조사 결과 A씨는 2019년과 지난해 11월 경남 진주와 인천 등에서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 3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자신을 ‘고양이 구조대’라고 소개하며 활동해왔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죄 사실을 인정했으나 동기는 답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처럼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 학대를 할 경우 최대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학대의 잔혹성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실제 지난해 3월 경기 화성 일대에서 길고양이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때리는 등 네 마리를 학대하고 한 마리를 죽인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감형받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잔혹성은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고 구금생활을 하는 동안 반성했고, 동물보호단체에서 봉사하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심 형은 무겁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동물권 단체 카라가 지난 4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동물의 비물건화’를 담은 민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라 홈페이지 캡처)재판부의 이같은 판단은 동물이 아닌 사람이라면 어땠을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고 일각에서는 말한다. 사람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범죄자 중 동물 학대로 폭력성을 보였던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 앞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를 통해 ‘동물 학대 처벌 강화’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을 들은 바 있다. 당시 허성우 국민제안센터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최우선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우리나라에서 동물은 민법 98조에 따라 ‘물건’으로 규정되는데 법무부는 이에 대해 지난 2021년 10월 ‘동물의 비물건화’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상태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여당 지도부에 해당 개정안에 대한 처리를 당부한 바 있지만 개정안은 아직 표류 중이다.동물, 환경, 여성, 종교, 법률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동물은물건이아니다연대’는 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이 물건이 아니라는 기본 원칙만이라도 법에 규정돼야 동물을 학대자 손에서 구출하고, 정당한 민·형사상 죗값을 물을 수 있다”며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동물을 물건이나 소유물이 아닌 존재로 인정한다면 이를 근거로 여러 법과 제도를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가 국민을 대변하는 기관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31 I 강소영 기자
  • [사설]봇물 터진 해외여행, 여행수지 적자 개선책 없나
  •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봇물처럼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에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49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만명)의 12배로 늘었다. 일본 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 1~4월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은 206만 7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배로 불어났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세 명 중 한 명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수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올 1분기에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171만명으로 해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의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 그 결과 여행수지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적자액이 32억 3500만 달러로 1분기 기준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만성적인 여행수지 적자국이다. 연간 적자액은 2014년까지만 해도 57억달러 정도였으나 2015~2019년까지 5년 연속 100억달러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00억달러 아래로 낮아졌지만 올해에는 다시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수지 적자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소비의 해외유출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 유출은 일자리도 함께 빠져 나가는 것이어서 투자 유출 못지않게 국가경제에 심각한 손실을 끼친다. 여행수지 적자폭을 줄이고 흑자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여행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치를 늘리고 한국인 해외여행객의 발길을 국내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그러자면 취약한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요국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종합 평가에서 세계 15위를 기록했지만 가격경쟁력에서는 80위에 그쳤다. 국내 관광지는 숙박 음식 렌트 요금 등이 해외에 비해 너무 비싸다. 그 돈이면 제주 대신 일본이나 베트남 간다는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가성비 높은 관광지 개발이 시급하다. 관광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고쳐야 한다. 관광산업은 고용 창출 효과 면에서 제조업을 능가하는 일자리 친화형 미래산업이다.
2023.05.31 I 송길호 기자
우리금융, 대표 선임에 ‘오디션’ 도입…경영공백 해소는 과제
  • 우리금융, 대표 선임에 ‘오디션’ 도입…경영공백 해소는 과제
  • 임종룡(가운데) 당시 우리금융지주 내정자가 지난 3월 24일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주요 대표를 선임할 때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밟기 위한 자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다만 ‘공개 오디션’ 같은 프로그램이 장기간 진행돼 경영 공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역량 있는 대표를 뽑기 위한 내부 육성과 최초 후보군 선정 시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숙제로 남았다.◇2개월간 깐깐한 평가, 조병규 최종후보 선정우리금융은 지난 26일 열린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자회사 대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때 임기가 남았던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은행장 선임은 통상 짧게는 며칠 내 완료되기도 한다. 실제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2월 6일 건강상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이틀만인 8일 정상혁 당시 신한은행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반면 우리금융은 3월 24일 자추위를 열어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우리은행의 강신국 기업그룹장, 이석태 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대표를 선정하면서 최종후보 선임 시기를 5월말로 지정해 장기 레이스를 예고했다.이번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담당한 우리금융의 전략 담당인 이정수 상무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자추위 등 내부 논의만으로 주요 자회사 대표를 선발하는 게 일반적인 금융업계 관행인데 절차적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일 프로그램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소개했다.프로그램은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자추위 심층면접 4단계로 진행했다. 우선 외부 전문가 4명이 각 후보자당 2시간씩 평가를 진행했다.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산업 이해, 은행 경영·성장 전략, 규제·리스크관리·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은행장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과 자질을 검증했다.상사·동료·후배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판 조회는 기존에 비해 대상을 두 배 가량 늘렸으며 심층적인 다면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들의 후보자 업무역량 평가가 진행됐고 약 한달 후인 이달 26일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이 상무는 “본부장급의 간부를 어떤 과정으로 육성하고 어떠한 평가를 해나갈지가 핵심”이라며 “통상 2~3년차 본부장 대상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 연수를 시키고 피드백을 거쳐 조직의 역량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시내 우리은행 지점 전경. (사진=연합뉴스)◇금융환경 시시각각 변하는데…넉달간 공백은행장을 뽑는 과정에서 내외부 입김을 줄이고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성과는 있지만 선임 기간이 너무 오래됐다는 지적도 있다.우리은행은 이원덕 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석 달 가까이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다. 조 후보자가 선임될 7월 3일까지 보면 거의 4개월이 된다. 그사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 순이익은 8595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3위권이던 하나은행은 가장 많은 9707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임종룡 회장이 3월 24일 선임된 후 현안이 쌓였지만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느라 ‘원팀’으로서 시너지 발휘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방안은 없는 상태다.국내 4대 은행의 한곳을 거느리는 만큼 신중한 선임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기민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3월부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비롯해 대형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번지는 분위기다. 국내 은행도 대출 연체율이 점차 상승하면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쌓은 충당금은 795억원으로 KB국민은행(3913억원), 신한은행(1785억원), 하나은행(1220억원)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이 상무는 선정 절차가 오래 걸렸다는 지적에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며 “(롱리스트) 4명과는 선정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려 공백은 없다고 공감대를 이뤘기에 우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우리금융은 회장이나 은행장 등 주요 대표에 한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어떻게 적용할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주요 대표 임기가 돌아올 때마다 수개월씩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피로 누적 등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이 상무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비중 있는 리더를 뽑는 과정에 적용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주를 대표한 이사회의 리더상 정립”이라며 “프로그램이 구속력을 갖도록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해외 사례도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31 I 이명철 기자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 배문성 애널, 라이프자산운용 합류
  •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 배문성 애널, 라이프자산운용 합류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 저자인 배문성(사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크레딧애널리스트가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이채원 의장이 이끄는 라이프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 애널리스트는 내달 1일부터 라이프자산운용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크레딧 팀장으로 출근한다. 채권 관련 업무를 기본으로 최근 라이프자산운용이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는 주주서한 등 주주행동주의까지 폭넓게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배문성 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크레딧애널리스트(사진=어바웃어북)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설립한 다름자산운용이 전신이다. 이채원 이사회 의장과 강대권 공동대표가 2021년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가치투자 2세대 스타 펀드매니저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거쳐 유경PSG자산운용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바 있다.라이프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ESG 기반 사모펀드 운용사를 표방하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인 ESG와 주주행동주의를 결합한 것이다.배 애널리스트의 이번 이직은 라이프자산운용이 최근 들어 채권 분야에 대한 업무를 강화하려는 의지와 맞아떨어졌다는 후문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퇴직연금 등의 운용 업무를 진행하면서 채권 관련 업무 강화 필요성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배 애널리스트는 “라이프자산운용에 아직 채권 부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업무는 물론 ‘점잖은 행동주의’를 위한 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주주서한 작성 등의 업무를 폭넓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배 애널리스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기업평가에서 건설업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국내외 업종 심사평가 및 여신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21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저서인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을 통해서 금리 급등으로 인한 전세가와 집값 폭락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이면서 유명세를 탔다.
2023.05.31 I 안혜신 기자
기관 매물에 3일 만의 약세 …2570선 '털썩'
  • [코스피 마감]기관 매물에 3일 만의 약세 …257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31일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도 압력이 더 거셌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0포인트(0.32%) 내린 2577.12에 거래를 마쳤다.2586.03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2596.31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로 전환했다.외국인이 2266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개인도 3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981억원을 담았다.반면 기관이 3375억원을 팔았다. 기타금융은 13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와 사모펀드가 1068억원, 1233억원을 팔며 매도를 주도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7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693억원 매도 우위로 총 968억원의 매도 물량이 발생했다.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전날부터 좋지 않았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42.7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오른 4205.52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0.00%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17.4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2% 떨어진 1767.29를 나타냈다.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며 장중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지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장 초반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기도 했다.대형주가 0.34%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05%, 0.08%씩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2% 상승했고 운수창고와 의료정밀, 증권, 종이목재, 의약품이 올랐다.반면 섬유의복, 건설, 화학, 통신, 서비스, 기계, 유통 등은 하락했다. 그동안 급등세를 탔던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 매물이 나왔다.삼성전자(005930)가 5거래일 만에 내리며 전 거래일보다 900원(1.24%) 낮은 7만1400원에 마감했다. 다만 3거래일째 7만원 선은 유지했다.SK하이닉스(000660)도 1.54% 내렸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만9000원(3.28%) 오르며 5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한진칼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무산 가능성에 이틀 연속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8.55%) 오른 5만 800원에 마감했다. 한진칼우(18064K)는 19.51% 급등하기도 했다.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돼 주권을 재상장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과 이수화학(005950)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수화학은 석유화학사업 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사업 부문(이수스페셜티케미컬) 인적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0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560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6억7012만주, 거래대금은 14조6104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27일(20조5488억원) 이후 약 1년 4개월만의 최대치였다.
2023.05.31 I 김인경 기자
엔젯, EHD 마이크로LED 리페어 복합기 수주 시장진출 본격화
  • 엔젯, EHD 마이크로LED 리페어 복합기 수주 시장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엔젯(419080)은 지난 26일 디스플레이 필수 공정인 리페어 공정에 글로벌 대형TV 제조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엔젯은 초미세 패터닝 기술로 50마이크로미터 크기 이내의 LED칩을 옮겨 넣는 마이크로LED 칩픽셀 실장기술을 개발하여 마이크로LED 시장을 겨냥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다. 이 회사의 장비는 후공정으로 디스플레이 기판에 마이크로LED칩 대량 전사 후 불량칩 발생시 이를 교체하여 불량률 제로화로 생산효율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대형TV 제조사,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마이크로LED를 이용하여 TV, 휴대폰, 자동차 디스플레이패널, AR, VR, 워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관련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13억9500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도 지난 17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하여 이매진을 인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마이크로LED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젯은 차세대 먹거리인 iEHD 방식의 멀티노즐 잉크젯헤드(iEHD Inkjet Printhead) 상용화를 위하여 우수 개발인력 충원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마이크로LED 복합기 출하는 시장 진입의 의미있는 사항”이라며 “엔젯의 EHD 초정밀 프린팅 기반으로 사업 영역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05.31 I 이정현 기자
피델리티 “트위터 기업가치, 머스크 인수 후 3분의 1로 줄어”
  • 피델리티 “트위터 기업가치, 머스크 인수 후 3분의 1로 줄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트위터의 기업가치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했던 때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평가했다. 피델리티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사진=AFP)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이날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머스크가 인수한 금액(440억달러·약 58조원)의 약 33%인 150억달러(약 19조 7000억원)에 그친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피델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의 지분 가치도 4월말 현재 655만달러(약 86억원)로 평가했다. 이는 피델리티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평가액보다 낮아진 금액이다. 피델리티는 당시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인수가 대비 44%로 계상해 보유 지분 가치를 약 860만달러(약 113억원)로 보고했다. 또한 머스크의 자체 평가액보다도 적다. 머스크는 지난 3월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식 보상을 제공하며 회사의 기업가치를 200억달러(약 26조 4000억원)로 책정했다. 피델리티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3억 1600만달러(약 4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한 12명의 공동투자자 중 하나다. 트위터가 비상장사로 전환됨에 따라 피델리티는 보유한 지분 가치를 기반으로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피델리티가 보유한 트위터의 지분 가치는 머스크 인수 전 2000만달러(약 264억원)에 육박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머스크의 불규칙한 의사결정 및 콘텐츠 조정에 따른 광고수입 급감, 유료서비스인 ‘트위터블루’의 실패 등이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광고수입은 트위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데, 머스크는 지난 3월 광고수입이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블루를 출시해 줄어든 광고수입을 대체하려 했으나,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3월말 기준 월간 사용자의 1% 미만에 그쳤다.
2023.05.31 I 방성훈 기자
캠코 펀드 지원 몰려…자본시장 '구원투수' 될까
  • 캠코 펀드 지원 몰려…자본시장 '구원투수' 될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긴축기조로 시장 유동성이 말라붙은 가운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자금 공급에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캠코가 조성하는 두 개의 조(兆) 단위 펀드의 위탁운용사 선정에 대거 지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자금이 마르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한계기업이 늘었고,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은 멈췄다. 캠코가 침체된 자산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F펀드와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 지원 몰려캠코가 1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출자 사업에는 이지스·마스턴·코람코·캡스톤·하나대체자산운용을 비롯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부터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금융지주 계열 대형 운용사까지 25개 운용사가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지원대상은 부실화했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으로, 캠코가 5000억원의 출자에 나서며 선정된 5개 운용사가 1000억원씩을 모집해 총 1조원 규모로 펀드가 조성된다.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PF사업장 특성상 추가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눈도장’을 받으려는 운용사들이 대거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으로, 전년(112조6000억원) 대비 17조3000억원이 늘었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캠코가 조성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위탁운용사 모집에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키스톤PE,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관련 경험이 많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해 27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캠코가 2800억원을 출자하는 가운데,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해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한다.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난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4조9000억원이 조성됐으며 현재까지 100개 기업에 3조8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3호 펀드까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모펀드 운용을 맡았지만 4호 펀드부터 캠코가 그 역할을 넘겨 받았다.◇ 대체투자 늘리는 ‘LP’ 캠코…자산시장 ‘구원투수’ 역할 해낼까 두 출자 사업에 다수 운용사가 지원한 공통적인 배경으로는 ‘큰 손’ 기관투자자들의 출자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 꼽힌다. 연기금·공제회 등 전통적인 LP(출자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출자를 늘리고는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캠코는 과거 모태인 성업공사 시절부터 부실채권(NPL) 인수와 정리를 주로 맡아왔지만, 최근 대체투자 규모를 늘리며 핵심 LP(출자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중견 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의 크레딧 펀드에 출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모빌리티 섹터를 겨냥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PDF(Private Debt Fund)에 후순위로 1000억원을 출자했다조(兆) 단위 조성을 목표로 하는 PF 펀드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모두 캠코가 도맡으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존재감은 보다 커질 전망이다. 자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해부터 정부는 구조조정을 민간에만 맡겨두기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투입한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까지 끌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기업구조조정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지원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더라도 결성 기한 등을 고려했을 때 민간자금을 매칭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다수 운용사가 지원하며 출자 사업이 흥행하는 듯 보이지만, 캠코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민감자금을 유치하는 마중물 역할에 성공하는지 여부는 최종적으로 결성되는 펀드 규모 등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31 I 김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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