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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활기 되찾은 M&A 시장…전략은 어떻게
-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 인수합병(M&A)이 올 들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기업 몸값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금리인상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사모펀드(PEF) 뿐 아니라 기업들도 알짜 회사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대에 그치고, 한국은 1%대 성장률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미·중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금융시장을 언제든 다시 뒤흔들 변수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M&A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오는 25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C)에서 그 해법을 모색해봅니다. 일단 모든 투자의 시작인 밸류에이션부터 고민해봅니다.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 교수가 기조연설을 통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방법론을 공유합니다. 딩 교수는 프랑스 보르도 제4대학에서 회계학 박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HEC Paris)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다 유럽연합(EU)과 중국 정부가 합작으로 CEIBS를 설립하자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학장을 맡아 CEIBS를 아시아 대표 MBA로 키워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2023년 CEIBS는 글로벌 MBA 순위에서 20위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유럽 경영대학원이 상위를 휩쓴 가운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CEIBS가 제일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고경영자과정 MBA인 EMBA에서는 켈로그/HKUST에 이어 2위에 랭크됐습니다. 딩 교수는 유럽과 중국에서 재무회계, 재무제표 분석, 국제 회계,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강의를 해왔고 CEIBS의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진행해왔습니다. 실무에서도 기업 거버넌스 비용관리 시스템 설계, 투자 및 M&A 분야에서 중국 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에 컨설팅을 해왔습니다. 지난 2011년 ‘딩위안 인덱스 뉴트럴 펀드’를 출시해 중국 본토에서 회계학 및 재무학 교수로는 최초로 헤지펀드 운용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2013년 이 펀드는 안정적인 투자수익으로 중국내 베스트 헤지펀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딩 교수가 자산 가치를 평가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할지 이번 GAIC에서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오종민 성균관대 교수는 신진 경제학자입니다. 재무학 전공인 오 교수는 기업 재무와 투자, 혁신 등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기술혁신이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두 기조연설자와 창 자오 BCC글로벌 창업자, 이규홍 사학연금 CIO,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CIO가 좌장인 연강흠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밸류에이션에 대한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어 첫 번째 세션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 대해 논의해봅니다. 조슈아 츄 로스차일드 글로벌 M&A 디렉터가 발표에 나서 2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금융가문이 보는 현재 시장 상황과 M&A 전략을 설명합니다. 이어 이정호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 토론이 진행됩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주목받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김수민 대표를 비롯해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 테드 린 비즈니스커넥트차이나 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오후에는 지역별 세션이 진행됩니다.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 세션에서는 미국 매크로 헤지펀드인 커코스왈드의 조셉 마우로 대표가 주제발표에 나섭니다. 긴축시기 자산가격 하락으로 대부분의 큰 손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피하지 못했던 작년에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고수익의 비결을 공유합니다. 이장혁 고려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훈 KIC CIO,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CIO, 배용석 한화자산운용 전무, 로버트 브로웰 PwC 파트너가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는 아시아에서의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입니다. 마이클 마쿼트 IQEQ 아태지역 대표가 리오프닝 이후 중국, 성장세가 돋보이는 인도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시아 대표의 사회로 앨런 챈 푸싱PE 회장, 한종석 경찰공제회 CIO, 김동환 하나벤처스 고문이 아시아 시장 투자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마지막 세션에는 중동 지역에서의 투자, 투자유치 기회를 논의합니다. 최근 중동팀을 만든 삼일PwC의 박인대 파트너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오랜 시간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중동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종천 한·사우디 친선협회장으로부터 각각 중동 진출과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좌장으로 윤지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장,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가 중동과의 투자협력에 대한 토론을 진행합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체투자 전략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현장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연기금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GAIC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일시 : 5월 25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10분●장소 : 서울 중구 더플라자 그랜드볼룸●홈페이지 : gaic.edaily.co.kr●문의 : GAIC 사무국(02-3772-0337, gaic@edaily.co.kr)
- 레고켐바이오 면역항암제 ‘LCB33’, 차기 기술이전 기대주 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레고켐바이오가 차기 기술이전 기대주로 면역항암제를 꼽고 본임상에 돌입하기 위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레고켐바이오는 개발 중인 약물이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면역항암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하는 것을 확인해 단독요법 외 병용요법을 통한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종양 미세환경 조절을 통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면역항암제 ‘LCB33’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하지만 췌장암, 대장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일부 암종에서는 낮은 약물반응성을 보이고 약물 투여 후 저항성이 관찰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병용요법 등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현재 전임상 단계인 LCB33은 특정 암 세포막에 높게 나타나는 ENPP1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ENPP1는 바이러스나 비자연적인 DNA를 감지할 때 세포에서 생성되는 ‘cGAMP’를 분해하는 현존 유일의 효소다. cGAMP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STING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항암 효과를 위해서는 ENPP1 제어가 필수적이다.LCB33는 ENPP1을 억제해 종양내 STING 경로를 회복시켜, 선천성 면역을 활성화하고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킨다. 기존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매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ENPP1 저해제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LCB33은 생체 내·외(in vivo, iv vitro) 시험을 통한 면역활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측정 연구에서 강력한 분비능을 보이면서 경쟁 약물 대비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DNA가 손상된 암세포에서 cGAMP의 생성이 증가된다고 보고돼 있기 때문에, 방사선치료 및 화학요법 등 다양한 암 표적 치료요법에 ENPP1 저해제를 더하는 경우 직-간접적 항암 전략이 되며 더 큰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PD-(L)1과 병용시 효과 극대화…병용 요법에 집중특히 LCB33은 PD-(L)1 계열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에서 큰 효과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PD-(L)1이 타깃으로 하는 후천성 면역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선천성 면역인 STING을 활성화하면서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생체 내·외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대장암 마우스 암세포 이식 동물모델 효능 평가에 따르면, LCB33은 경쟁 제품 대비 낮은 투여용량에서도 병용 약물인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에 의한 종양성장 억제 및 면역활성 세포의 양적 증가를 확인했다.구체적으로 레고켐바이오는 PD-(L)1 15mpk 단독 투여, LCB33 5mpk 단독 투여, LCB33 2mpk와 PD-(L)1 5mpk 병용투여, LCB33 5mpk와 PD-(L)1 5mpk 병용투여군으로 나눠 실험을 실시했는데 LCB33 5mpk와 PD-(L)1 5mpk 병용투여군에서 종양의 용적이 가장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마우스 실험에서 레고켐바이오의 LCB33 단독 및 LCB33과 PD-(L)1 병용요법의 종양 면적 크기 변화 그래프. (사진=레고켐바이오)이처럼 ENPP1 억제제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 병용요법을 통해 효과적인 항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애브비와 바이엘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바이오기업 인수 또는 공동연구의 방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으로, LCB33 역시 추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레고켐바이오는 지금까지 실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GLP기관에서의 독성 연구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해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LCB33은 자사의 의약화학기술을 활용한 저분자화합물”이라며 “더 큰 효과를 보였던 병용요법 전략을 중심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캐나다 핵심광물 협력…탈중국 속도낸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캐나다 핵심광물 협력…탈중국 속도낸다-만원으론 비빔밥도 못 먹는 시대-1000원어치 팔아도 남는 건 27원-수술실 간호사 1만명 손뗀다-[사설]재정준칙 논의는 말로만, 퍼주기에 더 열 올린 정치권-[사설]공급망 전쟁시대…해외자원개발, 일본이 본보기다△종합-사전 정보 취득 밝히려면 ‘코인 매수시점’ 봐야-‘자격증 있어야 가상화폐 발행’ EU, 세계 첫 규제법 시행 확정△상장사 1분기 실적 결산-바닥 다지는 삼성, 질주하는 현대차…3분기엔 ‘박스피’ 탈출 가능할까-요금 찔금 인상…한전·가스公 빚더미 해소엔 역부족-제약업 영업이익 93.1% 추락…코스닥, 배터리 힘으로 버텼다△종합-간협 “대리수술·채혈 등 의사 불법지시 거부”…의료현장 대혼란 불가피-추경호 “내년까지 수출 중기에 무제한 정책자금 지원”-4년 만에 만난 한일 경제계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초진·약 배송 빠진 비대면진료…플랫폼업체 “아쉽다”△한·캐나다 정상회담-자원부국 캐나다와 공급망 불안 공동대응…국방협력·인적교류도 확대-최태원·최정우 회장, 트뤼도 총리 독대 그린수소·양극재 사업 협력 속도낸다△정치-‘코인 논란’ 김남국 징계 이뤄질까…‘방탄 윤리특위’ 재현 우려 쑥-與, 고용세습 차단 ‘공정채용법’ 당론 채택-野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해야”…與 “과도한 불안”-“민주당의 텃밭정치로 호남 엉망”-野, 압류방지통장 개설범위 확대 추진△경제-값싼 외국 농산물 치여 자급률 18.5%로 뚝…“한우처럼 체질개선 필요”-공공부문 노조 셋에 한 곳은 ‘단체협약 불법 내용’-정부·재계, RE100처럼 무탄소에너지 ‘CF100’ 확산 모색△금융-IFRS17 적용하니 보험사 실적 ‘역대급’…논란커져-사라지는 현금인출기…하루에 4대씩 줄었다-빚 많은 카카오·이랜드·태영 등 은행 재무구조평가 받는다-‘저출산·고령화 해결사’ 팔걷은 은행들△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경쟁교육 지옥 겪게 하고 싶지 않아”…요즘 2030이 애 안낳는 이유-“내 인생 바꾼 건 수학 아닌 독서”△글로벌-“부채합의 이달 끝낸다”…바이든, G7 출장일정 단축 ‘초강수’-‘경제회복 발목 잡힐라’…中, 청년취업 총력전-日 GDP 3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MS “AI,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챗GPT 개발자 “AI 위협적, 규제 필수”△산업-‘불황 뚫는 게임체인저 노린다’ K반도체 비밀병기 ‘초격차 소재’-항균에 물 분해…친환경 소재 ‘유리분말’에 꽂힌 LG전자-IT공룡 출신 인재 줄줄이 영입 정의선 ‘SW 중심’ 전략 속도-R&D 2위, 특허 5위, 수출 6위 “한국 국력 G7과 비등한 수준”△ICT-“28㎓ 할당 취소 유감…투자 활성화 방안 검토”-KT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 19명”-AI, 마케팅에 접목…광고 문구·이미지 뚝딱-“AI 규제 시기상조, 파격적 국가 지원 절실” 기업들 한목소리△제약·바이오-영업이익률 30% 이상 업체, 미용의료·진단기기 분야로 양분-엔케이맥스, 中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 눈앞-동국제약, 세계 최초 전립선비대증 복합치료제 상업화 ‘성큼’-FDA 허가 ‘마요홈’ 업고 엠투웬티 미국시장 공략△과학카페-고도 550㎞서 20초 간격 ‘고객’ 위성 내보낸다-국산 로켓에 무료로 실어 우주 헤리티지 축적 기회△증권-썰물 다음은 밀물…‘저가매수’ 유혹 커지는 주식형펀드-수익률 방어전략 필요한 코스피…덩치 클수록 잘 버텼다-와인시장 고성장 주역 와인문화 확산 이끌 것△증권-CFD 사태·코인 논란에…반등 노리던 자본시장 ‘한숨’-CFD 없어지면 ‘장내 파생상품’ 투자해볼까-주금공, 특례보금자리론 재원 위해 MBS 발행↑-3200억 해외 인수금융 신한증권, 셀다운 성료△부동산-“49층 안 할래”…초고층 스카이라인 포기 단지 왜-일하는 사람 많은 서울…충청, 부동산 관심 높아-파업發 공사지연·부실공사…피해는 입주자 몫-정책 알리고 인간미 발산…원희룡式 유튜브 소통△문화-‘점’ 하나가 되기까지…환기, 추상여정 40년-청자 반지부터 장경병까지…우리 예술 황금기 ‘청자史’ 한눈에△피플-20개국 98명 다국적 연주자들 열린 마음으로 연주하죠-“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단 한 건도 없어야”-대한전선 송종민 대표이사 취임…“지속가능한 성장 만들 것”-서울시 정무부시장에 강철원 민생소통특보 내정-“‘尹정부서 성평등 후퇴’ 주장은 동의 어려워”-“소부장·K-푸드 수출기업에 금융지원 강화”-최경수 고등과학원 교수, 아시아 젊은 과학자 펠로십 초대 수상△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슬램덩크·스즈메·가오갤3의 흥행 공식-[생생확대경]이대로는 제2라덕연 못 막는다-[e갤러리]한만영 ‘시간의 복제-책’△전국-은계지구 주민 “이물질 수돗물” 호소에도…LH 늑장 대처, 市 “수질 정상”-산림녹화 성공하고도…벌목 부정적 인식에 목재 수입 ‘쑥’-구제역 북진…경기 축산농가 비상△사회-국민 부담 고려…서울 지하철 요금 하반기 ‘150원 인상’ 검토-‘오월어머니’처럼 이태원 진실 밝힐 것-악취에 꽁초에…민폐시위에 시민들 몸살-젤렌스카 만난 오세훈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강화”-대검, 마약·조직범죄부 신설…부장에 박재억
- 韓·캐나다, 핵심광물 공급 확대·워킹홀리데이 年 1.2만명
-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통해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했다. 또 핵심광물 양해각서(MOU) 체결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韓-캐나다, 협력의 새로운 장 열어”…경제·국방·인적교류 확대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총 98분 동안 소인수회담에 이어 정상회담까지 소화했다.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트뤼도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교류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양국은 지난해 9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후 양국의 실무진은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대표적인 성과는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출범이다. 양국은 전날 외교·산업장관이 참여하는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핵심 광물·반도체 등 공급망 △천연가스·수소·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양국은 이날 핵심광물 MOU를 체결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했다. 주요 내용은 핵심광물 제련, 교역, 재활용에 이르는 포괄적인 공급망 협력 추진과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 추진, 니켈 등 핵심광물 협력을 통한 우리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 등이다.캐나다는 배터리·반도체 등의 필수 소재인 핵심 광물 분야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는 2023년 기준 원유 매장국 세계 3위, 생산국 4위이자 천연가스 생산국 세계 5위다. 또 우라늄과 니켈 생산은 각각 세계 3위와 6위다. 아울러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산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천연가스, 수소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식별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인적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과 캐나다 간 미래세대의 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청년교류 MOU를 체결했다”며 “워킹홀리데이 쿼터를 기존 4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대상 연령과 근로시간 제한에 관한 조건도 완화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쿼터가 무제한인 호주를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쿼터 부여국 중 1위에 올랐다. 현재 캐나다는 프랑스 8585명, 영국 8000명, 일본 6500명, 독일 4490명 등의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국방분야에서도 협력 촉진을 위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작년 12월 양국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가 개정되고, 올해 4월 양국 간 비밀정보공유의 범위를 방산 분야까지 확대하는 비밀정보보호협정에 관한 협상이 개시된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트뤼도 총리는 “우리 양국의 우호는 특별한 관계를 지난 60년 동안 그래 왔고, 앞으로 수십년동안 마찬가지”라며 “함께 친구로서 동맹으로서 우리 함께 좋은 일자리와 더 번영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캐나다와 한국 국민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방한 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트뤼도 “단순 친구 이상인 가장 절친한 친구 돼야”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연설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연대를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단순히 친구인 것으로 더이상 충분하지 않고 가장 절친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와 윤 대통령이 우리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향상시키기로 합의한 이유이고, 여기에는 공동의 가치관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공동의 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했다.양국의 파트너십 강화는 국제 불안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균열이 결정적인 이유다. 트뤼도 총리는 “전 세계 적대 국가들이 우리의 경제 상호 의존성을 자신들의 지정학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독재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의 정례적인 군사 도발을 목도하고 있고, 이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그 외 지역에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뤼도 총리는 국제 연대를 통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어느 때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기후정책이 경제정책이고, 경제정책이 안보정책이고, 안보정책이 곧 사회정책이 됐다.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로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나아가 “우리가 공급망을 강화시키고 우리와 같은 뜻을 가진 동맹국과 전략적으로 내일의 경제에 투자한다면 근로자와 국민은 모두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트뤼도 총리는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에 대해 “한국 문화에서 60세의 나이는 한 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시작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더라”며 “환갑이란 관점에서 우리 모두 공통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평화와 번영, 지속가능한 사이클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새롭게 시작하자”고 제안했다.한편 외국 정상이 우리 국회를 찾아 연설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며, 21대 국회에선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