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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과 서정진의 엇갈린 행보
  • [류성의 제약국부론] 이재용과 서정진의 엇갈린 행보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한국 바이오업계의 양대 산맥으로는 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꼽힌다.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제약사에서 양사는 출범한지 10~20여년에 불과한 후발주자이지만 이제 K바이오를 대표하는 신흥강자로 우뚝섰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K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셀트리온(068270)은 매년 어지간한 대형 제약사의 연매출과 맞먹는 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분야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영역에서 각각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세계적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 양사가 K바이오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국내 대기업 및 바이오 기업들이 CDMO 사업에 경쟁적으로 신규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바이오시밀러를 신규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제약사들이 느는 것도 셀트리온 성공신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흐름이다.이런 맥락에서 최근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대조적인 행보에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데일리 DB이재용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바이오기업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바이오사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존슨앤드존슨(J&J), BMS, 바이오젠, 오가논,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등의 대표들과 회동, 사업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사업에서 반드시 재현시키겠다는 게 이회장의 포부다.이에 앞서 올해초 그룹의 사령탑으로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선포했다. 4조~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단기간에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두 수장의 바이오 사업 육성전략은 겹치는 공통분모가 거의 없지만 사실상 앞으로 K바이오 업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CDMO 분야에서 확고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회장은 현재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를 뛰어넘어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셀트리온을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분야에서 글로벌 절대강자로 부상하게 되면 K바이오 업계 전체적으로도 CDMO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주력 산업으로 급부상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사로 거듭나게 되면 K바이오 업계의 신약개발 경쟁력도 덩달아 크게 상승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개도 확보하지 못한 K바이오로서는 셀트리온처럼 막대한 자금력과 신약 개발역량을 갖춘 회사가 신약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요컨대 두 수장의 바이오 사업목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K바이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과 CDMO’라는 양대 축을 기반으로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오랜 숙원을 풀어낼 계기를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05.18 I 류성 기자
활기 되찾은 M&A 시장…전략은 어떻게
  • [사고]활기 되찾은 M&A 시장…전략은 어떻게
  •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 인수합병(M&A)이 올 들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기업 몸값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금리인상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사모펀드(PEF) 뿐 아니라 기업들도 알짜 회사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대에 그치고, 한국은 1%대 성장률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미·중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금융시장을 언제든 다시 뒤흔들 변수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M&A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오는 25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C)에서 그 해법을 모색해봅니다. 일단 모든 투자의 시작인 밸류에이션부터 고민해봅니다.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 교수가 기조연설을 통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방법론을 공유합니다. 딩 교수는 프랑스 보르도 제4대학에서 회계학 박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HEC Paris)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다 유럽연합(EU)과 중국 정부가 합작으로 CEIBS를 설립하자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학장을 맡아 CEIBS를 아시아 대표 MBA로 키워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2023년 CEIBS는 글로벌 MBA 순위에서 20위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유럽 경영대학원이 상위를 휩쓴 가운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CEIBS가 제일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고경영자과정 MBA인 EMBA에서는 켈로그/HKUST에 이어 2위에 랭크됐습니다. 딩 교수는 유럽과 중국에서 재무회계, 재무제표 분석, 국제 회계,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강의를 해왔고 CEIBS의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진행해왔습니다. 실무에서도 기업 거버넌스 비용관리 시스템 설계, 투자 및 M&A 분야에서 중국 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에 컨설팅을 해왔습니다. 지난 2011년 ‘딩위안 인덱스 뉴트럴 펀드’를 출시해 중국 본토에서 회계학 및 재무학 교수로는 최초로 헤지펀드 운용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2013년 이 펀드는 안정적인 투자수익으로 중국내 베스트 헤지펀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딩 교수가 자산 가치를 평가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할지 이번 GAIC에서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오종민 성균관대 교수는 신진 경제학자입니다. 재무학 전공인 오 교수는 기업 재무와 투자, 혁신 등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기술혁신이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두 기조연설자와 창 자오 BCC글로벌 창업자, 이규홍 사학연금 CIO,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CIO가 좌장인 연강흠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밸류에이션에 대한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어 첫 번째 세션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 대해 논의해봅니다. 조슈아 츄 로스차일드 글로벌 M&A 디렉터가 발표에 나서 2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금융가문이 보는 현재 시장 상황과 M&A 전략을 설명합니다. 이어 이정호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 토론이 진행됩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주목받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김수민 대표를 비롯해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 테드 린 비즈니스커넥트차이나 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오후에는 지역별 세션이 진행됩니다.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 세션에서는 미국 매크로 헤지펀드인 커코스왈드의 조셉 마우로 대표가 주제발표에 나섭니다. 긴축시기 자산가격 하락으로 대부분의 큰 손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피하지 못했던 작년에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고수익의 비결을 공유합니다. 이장혁 고려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훈 KIC CIO,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CIO, 배용석 한화자산운용 전무, 로버트 브로웰 PwC 파트너가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는 아시아에서의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입니다. 마이클 마쿼트 IQEQ 아태지역 대표가 리오프닝 이후 중국, 성장세가 돋보이는 인도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시아 대표의 사회로 앨런 챈 푸싱PE 회장, 한종석 경찰공제회 CIO, 김동환 하나벤처스 고문이 아시아 시장 투자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마지막 세션에는 중동 지역에서의 투자, 투자유치 기회를 논의합니다. 최근 중동팀을 만든 삼일PwC의 박인대 파트너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오랜 시간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중동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종천 한·사우디 친선협회장으로부터 각각 중동 진출과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좌장으로 윤지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장,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가 중동과의 투자협력에 대한 토론을 진행합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체투자 전략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현장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연기금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GAIC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일시 : 5월 25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10분●장소 : 서울 중구 더플라자 그랜드볼룸●홈페이지 : gaic.edaily.co.kr●문의 : GAIC 사무국(02-3772-0337, gaic@edaily.co.kr)
2023.05.18 I 권소현 기자
레고켐바이오 면역항암제 ‘LCB33’, 차기 기술이전 기대주 될까
  • 레고켐바이오 면역항암제 ‘LCB33’, 차기 기술이전 기대주 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레고켐바이오가 차기 기술이전 기대주로 면역항암제를 꼽고 본임상에 돌입하기 위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레고켐바이오는 개발 중인 약물이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면역항암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하는 것을 확인해 단독요법 외 병용요법을 통한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종양 미세환경 조절을 통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면역항암제 ‘LCB33’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하지만 췌장암, 대장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일부 암종에서는 낮은 약물반응성을 보이고 약물 투여 후 저항성이 관찰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병용요법 등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현재 전임상 단계인 LCB33은 특정 암 세포막에 높게 나타나는 ENPP1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ENPP1는 바이러스나 비자연적인 DNA를 감지할 때 세포에서 생성되는 ‘cGAMP’를 분해하는 현존 유일의 효소다. cGAMP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STING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항암 효과를 위해서는 ENPP1 제어가 필수적이다.LCB33는 ENPP1을 억제해 종양내 STING 경로를 회복시켜, 선천성 면역을 활성화하고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킨다. 기존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매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ENPP1 저해제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LCB33은 생체 내·외(in vivo, iv vitro) 시험을 통한 면역활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측정 연구에서 강력한 분비능을 보이면서 경쟁 약물 대비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DNA가 손상된 암세포에서 cGAMP의 생성이 증가된다고 보고돼 있기 때문에, 방사선치료 및 화학요법 등 다양한 암 표적 치료요법에 ENPP1 저해제를 더하는 경우 직-간접적 항암 전략이 되며 더 큰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PD-(L)1과 병용시 효과 극대화…병용 요법에 집중특히 LCB33은 PD-(L)1 계열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에서 큰 효과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PD-(L)1이 타깃으로 하는 후천성 면역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선천성 면역인 STING을 활성화하면서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생체 내·외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대장암 마우스 암세포 이식 동물모델 효능 평가에 따르면, LCB33은 경쟁 제품 대비 낮은 투여용량에서도 병용 약물인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에 의한 종양성장 억제 및 면역활성 세포의 양적 증가를 확인했다.구체적으로 레고켐바이오는 PD-(L)1 15mpk 단독 투여, LCB33 5mpk 단독 투여, LCB33 2mpk와 PD-(L)1 5mpk 병용투여, LCB33 5mpk와 PD-(L)1 5mpk 병용투여군으로 나눠 실험을 실시했는데 LCB33 5mpk와 PD-(L)1 5mpk 병용투여군에서 종양의 용적이 가장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마우스 실험에서 레고켐바이오의 LCB33 단독 및 LCB33과 PD-(L)1 병용요법의 종양 면적 크기 변화 그래프. (사진=레고켐바이오)이처럼 ENPP1 억제제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 병용요법을 통해 효과적인 항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애브비와 바이엘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바이오기업 인수 또는 공동연구의 방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으로, LCB33 역시 추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레고켐바이오는 지금까지 실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GLP기관에서의 독성 연구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해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LCB33은 자사의 의약화학기술을 활용한 저분자화합물”이라며 “더 큰 효과를 보였던 병용요법 전략을 중심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18 I 김진수 기자
라덕연 게이트에 내로남국까지…반등 노리던 자본시장 '한숨'
  • 라덕연 게이트에 내로남국까지…반등 노리던 자본시장 '한숨'[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반등을 노리던 자본시장이 갑갑한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 기조가 옅어지고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거래가 꼬리를 물면서 분위기가 올라오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 몰아친 SG 폭락사태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까지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식은 모습이다.시장에서는 자본 시장이 자칫 ‘투기의 장’으로 오해받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선량한 자본시장 거래까지 색안경을 쓰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꼬리에 꼬리는 무는 악재들이 또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걱정마저 심심치 않게 나온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FD 사태로 어수선해진 증권가최근 증권가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어수선하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사태로 발생한 증권사들의 CFD 거래 잔액이 2조8000억원에 육박하고, 미수채권 규모도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다.CFD를 취급하는 증권사만 13곳에 이르다 보니 증권가 전체 이슈로 번지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내부 리스크 관리로 피해가 없을 것이다”는 말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SG 폭락사태에 따른 손실액 청구를 개인 투자자에게 할 수밖에 없다 보니 사안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궁극적으로는 SG 사태를 계기로 CFD 존폐 여부를 두고도 말들이 많다.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상품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고(高)수수료 상품임을 부정할 수 없어서다. ‘개인의 일탈로 판(CFD) 전체를 뒤집을 순 없지 않느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CFD 관련 이슈가 하루가 멀다고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CFD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당국도 CFD를 ‘개선’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는 있어도 ‘존폐’의 관점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품을 이용한 범죄 사실이 밝혀지는 것과 해당 상품을 없애는 것은 아예 다른 접근이다”며 “그간 헐겁다고 평가받던 지점을 보완하고, 스크리닝(감시)을 전보다 높게 가져갈 수는 있어도 SG 사태로 CFD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원 코인 논란…시장 이미지 악영향 우려최근에는 무소속 김남국(41) 의원의 ‘코인 논란’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17일 빗썸과 업비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빗썸과 업비트는 김 의원의 가상화폐 전자 지갑이 등록된 거래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 85만개를 빗썸에서 업비트 전자 지갑으로 이체했다. 김 의원은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도한 자금 9억여원으로 여러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위믹스 코인을 사고판 명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다.최근에는 김 의원이 ‘에어드롭’(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일정 조건에 따라 투자자에게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 방식으로 위믹스를 받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에서 일부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경위와 에어드롭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의원 전자 지갑에 담긴 코인의 출처와 지금까지 거래 내역을 우선 분석해 위법행위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가상 화폐 거래를 한 것도 모자라 수십억원의 차익까지 챙겼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앞세워 대중 인지도를 쌓아올린 김 의원의 그간의 행적을 떠올리면 실망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사실 자본시장에서 우려하는 지점은 최근 잇따른 이슈로 오랜 기간 노력해온 시장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한다는 점이다. ‘결국 뒤에서 범죄를 일삼는 곳’이라는 이미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리 여파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하반기 손을 놓았던 시장 참여자들도 올해 반등을 노리던 상황에서 일련의 스캔들이 반가울 리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부양 정책 발표 등의 효과가 고스란히 나와야 하는 시점인데, 여러 사건들이 이슈를 빨아들였다”며 “건전한 자본시장 활동마저 평가절하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2023.05.18 I 김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캐나다 핵심광물 협력…탈중국 속도낸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캐나다 핵심광물 협력…탈중국 속도낸다-만원으론 비빔밥도 못 먹는 시대-1000원어치 팔아도 남는 건 27원-수술실 간호사 1만명 손뗀다-[사설]재정준칙 논의는 말로만, 퍼주기에 더 열 올린 정치권-[사설]공급망 전쟁시대…해외자원개발, 일본이 본보기다△종합-사전 정보 취득 밝히려면 ‘코인 매수시점’ 봐야-‘자격증 있어야 가상화폐 발행’ EU, 세계 첫 규제법 시행 확정△상장사 1분기 실적 결산-바닥 다지는 삼성, 질주하는 현대차…3분기엔 ‘박스피’ 탈출 가능할까-요금 찔금 인상…한전·가스公 빚더미 해소엔 역부족-제약업 영업이익 93.1% 추락…코스닥, 배터리 힘으로 버텼다△종합-간협 “대리수술·채혈 등 의사 불법지시 거부”…의료현장 대혼란 불가피-추경호 “내년까지 수출 중기에 무제한 정책자금 지원”-4년 만에 만난 한일 경제계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초진·약 배송 빠진 비대면진료…플랫폼업체 “아쉽다”△한·캐나다 정상회담-자원부국 캐나다와 공급망 불안 공동대응…국방협력·인적교류도 확대-최태원·최정우 회장, 트뤼도 총리 독대 그린수소·양극재 사업 협력 속도낸다△정치-‘코인 논란’ 김남국 징계 이뤄질까…‘방탄 윤리특위’ 재현 우려 쑥-與, 고용세습 차단 ‘공정채용법’ 당론 채택-野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해야”…與 “과도한 불안”-“민주당의 텃밭정치로 호남 엉망”-野, 압류방지통장 개설범위 확대 추진△경제-값싼 외국 농산물 치여 자급률 18.5%로 뚝…“한우처럼 체질개선 필요”-공공부문 노조 셋에 한 곳은 ‘단체협약 불법 내용’-정부·재계, RE100처럼 무탄소에너지 ‘CF100’ 확산 모색△금융-IFRS17 적용하니 보험사 실적 ‘역대급’…논란커져-사라지는 현금인출기…하루에 4대씩 줄었다-빚 많은 카카오·이랜드·태영 등 은행 재무구조평가 받는다-‘저출산·고령화 해결사’ 팔걷은 은행들△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경쟁교육 지옥 겪게 하고 싶지 않아”…요즘 2030이 애 안낳는 이유-“내 인생 바꾼 건 수학 아닌 독서”△글로벌-“부채합의 이달 끝낸다”…바이든, G7 출장일정 단축 ‘초강수’-‘경제회복 발목 잡힐라’…中, 청년취업 총력전-日 GDP 3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MS “AI,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챗GPT 개발자 “AI 위협적, 규제 필수”△산업-‘불황 뚫는 게임체인저 노린다’ K반도체 비밀병기 ‘초격차 소재’-항균에 물 분해…친환경 소재 ‘유리분말’에 꽂힌 LG전자-IT공룡 출신 인재 줄줄이 영입 정의선 ‘SW 중심’ 전략 속도-R&D 2위, 특허 5위, 수출 6위 “한국 국력 G7과 비등한 수준”△ICT-“28㎓ 할당 취소 유감…투자 활성화 방안 검토”-KT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 19명”-AI, 마케팅에 접목…광고 문구·이미지 뚝딱-“AI 규제 시기상조, 파격적 국가 지원 절실” 기업들 한목소리△제약·바이오-영업이익률 30% 이상 업체, 미용의료·진단기기 분야로 양분-엔케이맥스, 中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 눈앞-동국제약, 세계 최초 전립선비대증 복합치료제 상업화 ‘성큼’-FDA 허가 ‘마요홈’ 업고 엠투웬티 미국시장 공략△과학카페-고도 550㎞서 20초 간격 ‘고객’ 위성 내보낸다-국산 로켓에 무료로 실어 우주 헤리티지 축적 기회△증권-썰물 다음은 밀물…‘저가매수’ 유혹 커지는 주식형펀드-수익률 방어전략 필요한 코스피…덩치 클수록 잘 버텼다-와인시장 고성장 주역 와인문화 확산 이끌 것△증권-CFD 사태·코인 논란에…반등 노리던 자본시장 ‘한숨’-CFD 없어지면 ‘장내 파생상품’ 투자해볼까-주금공, 특례보금자리론 재원 위해 MBS 발행↑-3200억 해외 인수금융 신한증권, 셀다운 성료△부동산-“49층 안 할래”…초고층 스카이라인 포기 단지 왜-일하는 사람 많은 서울…충청, 부동산 관심 높아-파업發 공사지연·부실공사…피해는 입주자 몫-정책 알리고 인간미 발산…원희룡式 유튜브 소통△문화-‘점’ 하나가 되기까지…환기, 추상여정 40년-청자 반지부터 장경병까지…우리 예술 황금기 ‘청자史’ 한눈에△피플-20개국 98명 다국적 연주자들 열린 마음으로 연주하죠-“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단 한 건도 없어야”-대한전선 송종민 대표이사 취임…“지속가능한 성장 만들 것”-서울시 정무부시장에 강철원 민생소통특보 내정-“‘尹정부서 성평등 후퇴’ 주장은 동의 어려워”-“소부장·K-푸드 수출기업에 금융지원 강화”-최경수 고등과학원 교수, 아시아 젊은 과학자 펠로십 초대 수상△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슬램덩크·스즈메·가오갤3의 흥행 공식-[생생확대경]이대로는 제2라덕연 못 막는다-[e갤러리]한만영 ‘시간의 복제-책’△전국-은계지구 주민 “이물질 수돗물” 호소에도…LH 늑장 대처, 市 “수질 정상”-산림녹화 성공하고도…벌목 부정적 인식에 목재 수입 ‘쑥’-구제역 북진…경기 축산농가 비상△사회-국민 부담 고려…서울 지하철 요금 하반기 ‘150원 인상’ 검토-‘오월어머니’처럼 이태원 진실 밝힐 것-악취에 꽁초에…민폐시위에 시민들 몸살-젤렌스카 만난 오세훈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강화”-대검, 마약·조직범죄부 신설…부장에 박재억
2023.05.17 I 김대연 기자
韓·캐나다, 핵심광물 공급 확대·워킹홀리데이 年 1.2만명
  • 韓·캐나다, 핵심광물 공급 확대·워킹홀리데이 年 1.2만명
  •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통해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했다. 또 핵심광물 양해각서(MOU) 체결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韓-캐나다, 협력의 새로운 장 열어”…경제·국방·인적교류 확대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총 98분 동안 소인수회담에 이어 정상회담까지 소화했다.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트뤼도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교류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양국은 지난해 9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후 양국의 실무진은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대표적인 성과는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출범이다. 양국은 전날 외교·산업장관이 참여하는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핵심 광물·반도체 등 공급망 △천연가스·수소·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양국은 이날 핵심광물 MOU를 체결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했다. 주요 내용은 핵심광물 제련, 교역, 재활용에 이르는 포괄적인 공급망 협력 추진과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 추진, 니켈 등 핵심광물 협력을 통한 우리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 등이다.캐나다는 배터리·반도체 등의 필수 소재인 핵심 광물 분야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는 2023년 기준 원유 매장국 세계 3위, 생산국 4위이자 천연가스 생산국 세계 5위다. 또 우라늄과 니켈 생산은 각각 세계 3위와 6위다. 아울러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산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천연가스, 수소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식별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인적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과 캐나다 간 미래세대의 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청년교류 MOU를 체결했다”며 “워킹홀리데이 쿼터를 기존 4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대상 연령과 근로시간 제한에 관한 조건도 완화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쿼터가 무제한인 호주를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쿼터 부여국 중 1위에 올랐다. 현재 캐나다는 프랑스 8585명, 영국 8000명, 일본 6500명, 독일 4490명 등의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국방분야에서도 협력 촉진을 위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작년 12월 양국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가 개정되고, 올해 4월 양국 간 비밀정보공유의 범위를 방산 분야까지 확대하는 비밀정보보호협정에 관한 협상이 개시된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트뤼도 총리는 “우리 양국의 우호는 특별한 관계를 지난 60년 동안 그래 왔고, 앞으로 수십년동안 마찬가지”라며 “함께 친구로서 동맹으로서 우리 함께 좋은 일자리와 더 번영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캐나다와 한국 국민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방한 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트뤼도 “단순 친구 이상인 가장 절친한 친구 돼야”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연설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연대를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단순히 친구인 것으로 더이상 충분하지 않고 가장 절친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와 윤 대통령이 우리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향상시키기로 합의한 이유이고, 여기에는 공동의 가치관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공동의 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했다.양국의 파트너십 강화는 국제 불안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균열이 결정적인 이유다. 트뤼도 총리는 “전 세계 적대 국가들이 우리의 경제 상호 의존성을 자신들의 지정학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독재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의 정례적인 군사 도발을 목도하고 있고, 이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그 외 지역에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뤼도 총리는 국제 연대를 통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어느 때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기후정책이 경제정책이고, 경제정책이 안보정책이고, 안보정책이 곧 사회정책이 됐다.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로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나아가 “우리가 공급망을 강화시키고 우리와 같은 뜻을 가진 동맹국과 전략적으로 내일의 경제에 투자한다면 근로자와 국민은 모두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트뤼도 총리는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에 대해 “한국 문화에서 60세의 나이는 한 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시작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더라”며 “환갑이란 관점에서 우리 모두 공통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평화와 번영, 지속가능한 사이클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새롭게 시작하자”고 제안했다.한편 외국 정상이 우리 국회를 찾아 연설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며, 21대 국회에선 처음이다.
2023.05.17 I 송주오 기자
UBS "CS 인수로 23조원 규모 손실 예상"
  • UBS "CS 인수로 23조원 규모 손실 예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경쟁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로 170억달러(약 22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BS는 이날 CS와의 합병이 곧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S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공정가치 조정과 소송·규제 비용으로 각각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와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UBS는 또 CS를 장부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사들이게 되면서 348억달러(약 46조6000억원)의 ‘부의 영업권’(염가 매수 차익)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는 잠재적 손실을 흡수하고, 계획대로 다음 달 인수가 마무리되면 2분기 이익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이같은 추정치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인수 완료 후에 수치가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UBS는 단서를 달았다. 또 구조조정 충당금도 쌓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구조조정 비용과 소송 충당금, 비핵심 사업부 폐쇄 등에 따른 비용이 280억달러(약 37조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UBS는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CS에 여러 가지 제한 조치도 시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UBS가 제시한 문서를 보면 CS는 투자등급과 투기등급 차입자에게 각각 1억스위스프랑(약 1500억원)과 5000만스위스프랑(약 750억원)을 초과하는 신용한도를 제공할 수 없다. CS가 1000만스위스프랑(약 150억원) 이상의 자본지출이나 연간 300만스위스프랑(약 45억원)을 넘는 특정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금지했다. 한편,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UBS의 CS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광고 싫다'던 머스크, 경기악화 우려에 테슬라 광고낸다
  • '광고 싫다'던 머스크, 경기악화 우려에 테슬라 광고낸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텔레비전 등 전통적인 광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테슬라 광고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악화로 테슬라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사진= AFP)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광고를 집행해보고 (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인 광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광고 집행을 하지 않았던 그간의 경영 방침에서 달라진 것이다. 그는 2019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광고가 싫다”는 트윗을 올릴 정도로 광고 효과에 회의적이었다.머스크의 광고에 대한 생각을 바꾼 데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슬라도 국제 경제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며 “거시경제 측면에서 적어도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 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고금리 상황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많은 것을 비싸게 만든다”고 꼬집었다.다만 머스크는 테슬라의 장기 전망에 대해선 “우리는 가장 큰 전기차 제조업체이며 그 지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마진율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경쟁자는 상당한 손실을 보며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자신했다. 또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Y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차례 출시가 미뤄졌던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관해선 “올해 말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25만~50만대 인도 계획을 밝혔다.이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 경영에 매진하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대응으로 파악된다. 그는 “트위터를 살리기 위해선 대수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의가 분산됐다”며 “지난 6개월에 비해 트위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지난 주말 트위터의 CEO로 린다 야카리노 전(前)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선임하며 트위터 경영에서 한발 물러났다.
2023.05.17 I 박종화 기자
저출산 극복 정부 특단 대책 '아이돌봄클러스터' 전국 최초 의정부에 둥지
  • 저출산 극복 정부 특단 대책 '아이돌봄클러스터' 전국 최초 의정부에 둥지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으로 내놓은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전국 최초로 의정부시에 적용한다.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정부시가 저출산 상황 완화는 물론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성장하는데 최적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17일 오후 2시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는 김동근 시장을 비롯한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과 LH의 이한준 사장 등 기관 관계자들과 학부모 등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 고산지구 아이돌봄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의정부시-LH 간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17일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근 시장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한준 LH 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건립을 추진하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다양한 돌봄시설을 한 곳에 모아 영·유아 보육 및 초등돌봄 및 교육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아이돌봄 종합 플랫폼이다.이를 통해 현재 지역별로 운영 중인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시간제보육센터 △공동육아나눔터 △키즈공방 등 아이돌봄 관련 시설과 어린이전용 문화시설을 한곳에 집약해 수준 높은 원스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이번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시범사업으로 올해 중으로 설계공모를 마치고 2024년 착공, 2026년 운영을 목표로 추진한다.세부 도입시설과 돌봄 서비스의 종류는 주민들의 돌봄수요 및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LH는 의정부고산 지구계획 변경 인허가 절차를 이행하고 건축·조경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 및 공사발주·감독 업무를 비롯한 전반에 대한 비용 부담과 사업 수행을 담당하고 의정부시는 인·허가 협조와 돌봄시설, 공원 등 시설물 준공 이후 인수 및 운영·관리를 맡는다.의정부 고산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아이돌봄 클러스터.(조감도=의정부시 제공)아이돌봄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고산지구는 의정부에 가장 최근에 들어선 주택지구인 만큼 아이를 키우는 30~40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아이돌봄에 대한 수요가 높다.그러나 돌봄시설이 부족하고 기존 도심지와 다소 거리가 있어 양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은 형편이다.시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고산지구 및 민락지구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활동 공간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동근 시장은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의정부시와 LH가 함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머리를 맞대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주민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봄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5.17 I 정재훈 기자
W컨셉, 신세계그룹 인수 후 협력사 동반성장 가속
  • W컨셉, 신세계그룹 인수 후 협력사 동반성장 가속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패션 플랫폼 W컨셉이 SSG닷컴 인수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입점 브랜드의 다양한 판로 확대를 제안하고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위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는 등 동반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주효했다. W컨셉은 지난 2021년 5월 SSG닷컴 자회사 인수 이후 SSG닷컴을 비롯해 백화점, 면세점 등 그룹 관계사와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해 입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신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먼저, 신세계그룹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쓱데이’, ‘데이원(DAY 1)’, ‘랜더스데이’ 등 대형 행사에 참여해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며 입점 브랜드 매출 신장에 힘쓰고 있다. 2021년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고, 올 1월 1일부터 8일까지 선보인 ‘데이원(DAY1)’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크게 신장했다. 최근 4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야구단 연계 행사 ‘랜더스데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대형 행사에 참여한 W컨셉 입점 브랜드는 1천여 개, 판매 상품 수는 4만여 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0월부터는 SSG닷컴과 핵심 상품을 연동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판로를 넓히고 있다. 올 4월 기준 W컨셉 입점 브랜드 300여개가 쓱닷컴에 입점해 판매 중이며, SSG닷컴에 입점한 브랜드 전체 매출이 입점 첫 달보다 4배 가량 증가해 브랜드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W컨셉에 입점한 뒤 동반성장 효과를 거둔 대표 브랜드로는 ‘닐바이피(NILBY P)’와 ‘르니나(LENINA)’가 있다. 이에 따라 W컨셉은 올해도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입점 브랜드와 협업해 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 ‘W컨셉 스테이지’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W컨셉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관계사 협업을 통해 입점 브랜드 매출과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올해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17 I 정병묵 기자
우량채 수요 건재…LG헬로비전 수요예측에 1조원 자금 몰려
  • [마켓인]우량채 수요 건재…LG헬로비전 수요예측에 1조원 자금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LG헬로비전(037560)(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았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200억원, 3년물 8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LG헬로비전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6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LG헬로비전은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LG헬로비전은 지난 2021년 1월에도 2년물 14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1조19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LG헬로비전 사옥 외관(사진=LG헬로비전)LG헬로비전은 지난 1995년 한국통신케이블텔레비전으로 설립된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1999년 CJ 계열에 편입됐고, 2008년 CJ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 12월 LG유플러스에 피인수됐으며,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3월말 기준 LG유플러스가 50.0%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헬로비전의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고, LG유플러스(032640)와의 영업연계 강화 등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방송 외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순차입금이 재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9년 12월 LG유플러스로의 피인수 이후 계열 합산기준 국내 2위 유료방송 가입 자기반이 전후방사업자 대비 교섭력 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한편 LG헬로비전은 지난달 21일 LS일렉트릭(AA-) 이후 약 한 달만의 더블A(AA)급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LG헬로비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줄줄이 예정된 우량채 수요예측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05.17 I 안혜신 기자
왈라(WALA Inc), 기업신용평가 T4 등급 획득
  • 왈라(WALA Inc), 기업신용평가 T4 등급 획득
  • (사진=왈라(WALA Inc))[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왈라(WALA Inc)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 한국 기업 데이터로부터 상위기술기업에 부여되는 ‘T-4’ 등급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기술신용평가등급은 나이스디앤비가 실시하는 기업 평가 제도로 기술사업역량, 기술 경쟁력, 제품화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T-1부터 T-10까지 총 10등급으로 산정된다. 왈라는 ‘AI 딥러닝 학습을 통한 패션 이미지 분석 분류 모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 조건에 해당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판단 받으며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인 T-4를 획득했다.2020년 설립된 왈라는 15년 이상 패션 디자이너와 사업 ㅡ 총괄을 맡으며 패션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이성이 대표를 주축으로 지난 2022년 IT Solution 및 SI 전문 IT 기업인 ‘PREF Inc.’ 프래프와 전략적(M&A) 인수합병 후 본격적으로 국내·외 유통업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왈라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도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셀럽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B2C /패션 플랫폼 ‘왈라랜드’를 운영하며 아시아를 넘어 남·북미의 패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성이 왈라 대표는 “이번 기술평가 T4등급 획득은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하여 E-커머스를 확장해가는 왈라의 혁신성과 창의성 그리고 사업의 잠재적인 성장성에 대해 평가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우리의 기술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패션 플랫폼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왈라의 ‘AI 딥러닝 학습을 통한 패션 이미지 분석 분류 모델 시스템’이 적용되는 패션 플랫폼 왈라랜드에서는 인공 지능을 통해 이용자가 업로드하는 사진을 분석, 의상·액세서리·성별·피부색·헤어스타일 등 외형 정보를 제공하고 비슷한 스타일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의상 속성을 소재나 형태, 계절감 등 총 35종의 풍부한 속성 범주로 제공된다는 것이 특징이다.뿐만 아니라 ‘사람 ROI 기반 의상 정보 추출 기능’으로 사진 속 여러 명이 있어도 개별 단위 분류가 가능하며 소량의 패션 이미지 만으로도 원하는 패션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해당 기술은 향후 리빙·뷰티 등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3.05.17 I 이윤정 기자
송종민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 취임…“지속 가능한 성장 이룰 것”
  • 송종민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 취임…“지속 가능한 성장 이룰 것”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이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대한전선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경영 초점을 맞추고 그룹과의 교류 확대로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대한전선)대한전선(001440)은 17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송종민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3월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지난 17일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그를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선 송 부회장의 취임사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의 축사, 사기(社旗) 이양식, 신임 경영진 소개 등의 행사가 차례대로 진행됐다. 또 임기를 마친 나형균 사장과 김윤수 부사장의 노고를 기리고자 공로패 수여식과 이임사의 시간도 마련됐다. 이 자리엔 호반그룹 경영진과 대한전선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송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맞는 대한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품질 향상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립과 글로벌 생산 법인 확대 등 미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욱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을 둔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확립하겠다”며 “그룹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비즈니스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부회장은 지난 2000년 호반건설에 입사해 그룹 재무회계와 경영 부문을 두루 거친 재무·관리 분야의 전문 경영인이다. 2018년 호반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호반건설의 성장과 사업 다각화에 힘을 보탰으며, 지난해엔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한전선의 인수 후 통합과정을 주도했다.
2023.05.17 I 박순엽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경진 CEO 선임…“클라우드 본질 집중"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경진 CEO 선임…“클라우드 본질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CEO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이경진)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클라우드 중심의 성장 동력과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클라우드부문장인 이경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경진 신임 대표이사는 20여년의 경력을 보유한 클라우드 전문가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처럼 완벽하게 격리해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VPC(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하는데 사용하는 네트워크 전송 허브인 TGW(Transit Gateway) 및 멀티 AZ(가용영역) 개발을 주도했다.회사 합류 전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머신러닝 전문기업 엑슨투를 창업한 바 있으며, 2022년 1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엑슨투를 인수합병한 후 클라우드 개발·전략·인프라·DX(디지털전환) 등 총 4개 부문을 총괄해왔다.이경진 신임 대표이사는 “클라우드는 미래 성장 동력이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진행 중인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클라우드 본질에 집중하는 기술 기업의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는 약 1천여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인력 조정과 관련해선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2023.05.17 I 김현아 기자
‘돈 많이드는 인테리어 안한다’ 홈디포, 매출 충격에 약세 (영상)
  • ‘돈 많이드는 인테리어 안한다’ 홈디포, 매출 충격에 약세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과의 2차 회담 후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키로 하는 등 이번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다만 1차 회담과 비교하면 더 생산적이고 구체적이었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입장이다.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경기 관련 지표들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지 못했다. 이날 공개된 4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돈데다 인플레이션(4월 CPI 0.4%)을 고려할 때 이번 증가세가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소매기업 홈디포 실적도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홈디포(HD, 282.33 ▼2.2%)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소매 업체 홈디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실적 실망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홈디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373억달러로 시장예상치 386억달러에 크게 미흡했다. 예상치를 3.3% 밑돈 것인데 이는 20년래 최대 ‘미스’란 분석이다. 동일 매장매출 성장률도 -4.5%로 예상치 -1.6%에 크게 미달했다. 주당순이익(EPS)은 8.5% 감소한 3.82달러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 홈디포는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로 -2~-5%를 제시했다. 연간 기준 매출의 역성장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고가 품목을 구매하는 대신 소규모 인테리어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운 날씨와 목재 가격 하락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호라이즌 테라퓨틱스(HZNP, 96.34 ▼14.2%) 희소 자가면역 질환 및 중증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호라이즌 주가가 14%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암젠(AMGN, 227.88 ▼2.4%)이 호라이즌을 278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FTC는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할 경우 “혁신을 방해하고 약물 개발 속도가 지연될 수 있는데다 시장 경쟁도 해칠 것”이라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H(RH, 241.41 ▼8.8%) 고급 가구 판매업체 RH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이었던 RH주식 236만주(6억달러 규모)를 지난 1분기에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한 여파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새롭게 매수한 캐피탈원 파이낸셜(COF, 90.95 ▲2.1%) 주가는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캐피탈원 주식 990만주(9억5000만달러 규모)를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캐피탈원은 미국에서 8번째로 큰 금융지주사다.◇엣시(ETSY, 92.65 ▼5.3%)수공예품(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기업 엣시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월가의 혹평 여파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엣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79달러에서 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보다 20% 낮은 수준. 모건스탠리는 “엣시의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급증하면서 고객당 평생 가치가 30%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엣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5.17 I 유재희 기자
다이먼 "지역은행 추가 인수 없을 듯…美 은행 안정 찾고 있어"
  • 다이먼 "지역은행 추가 인수 없을 듯…美 은행 안정 찾고 있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은행권 위기에서 소방수로 나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지역은행을 추가 인수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은행 위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유동성 위기 등을 겪는 지역은행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달 초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소 지역 은행 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다이먼 회장은 은행권 위기 상황에 대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지역은행 대부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다”고 진단했다. 정치권 등에서 은행 규제 완화가 은행권 위기 원인이라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최근 규제 변화가 차이를 만들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기나 사이버 공격, 시장 혼란 등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은행권 위기 도화선이 된 실리콘밸리은행(SVB) 경영진이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을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 자산이 1000억달러(약 134조원)가 넘는 중·대형 지역은행 등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선 이날 그레고리 베커 전(前) SVB CEO가 출석해 파산 전후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방치했다가 금리를 급격히 오르는 바람에 회사가 위기를 맞았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개가 숙제를 먹었다’는 말처럼 들린다”며 베커 전 CEO의 책임 전가를 꼬집었다.
2023.05.17 I 박종화 기자
"임상 3상 동시진행"…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신약에 기대거는 이유
  • "임상 3상 동시진행"…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신약에 기대거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HLB테라)가 신경영양성각막염(NK)과 안구건조증(DED) 등 안과 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HLB테라퓨틱스)◇美·유럽, 내년 2분기·4분기 탑라인 결과 도출 목표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LB테라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RGN-25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HLB테라는 신약 출시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두번째 임상 3상(SEER-2)과 세번째 임상 3상(SEER-3)을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두번째와 세번째 임상 3상의 디자인은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던 첫 번째 임상 3상(SEER-1) 결과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임상 3상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임상약과 위약을 투여해 각막 상처의 완치 비율을 평가한다. 앞서 HLB테라는 첫 임상3상에서 환자 18명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임상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HLB테라(옛 지트리비앤티)는 HLB그룹에 인수되면서 그룹의 자금 지원 등을 받아 임상 3상을 재개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1차 유효성 평가지표가 ‘완전한 치료’로 명확해 신약물질의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빠른 승인이 가능하다. HLB테라는 신약개발 기업이지만 자금 상황은 여유로운 편이다. HLB테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460억원에 이른다. HLB테라의 2021년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에 육박했다. HLB테라는 지난달 미국에서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HLB테라는 미국에서 내년 1분기 환자 모집을 완료한 뒤 2분기 중 톱라인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테라는 유럽의 경우 지난 2월 영국 등에 임상시험 승인 신청서 제출을 완료해 다음 달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HLB테라는 유럽의 경우 내년 하반기 환자 모집 완료 후 연내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경쟁 치료제 한달 약가 7300만원 달해…환자 비용 부담 커 HLB테라는 ‘RGN-259’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신경영양성각막염 시장 장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안과 분야 희귀질환으로 각막 감각의 감소나 소실을 발생시키는 퇴행성 각막 질환이다. 초기에는 각막 상피 조직이 손상되는 정도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손상이 반복될 경우 △궤양 △융해 △천공 등이 생기는 심각한 증세로 발전될 수 있다. 경미한 증상은 인공눈물이나 자가혈청안약 등이 사용되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눈꺼풀 봉합술 △결막판 피복 수술 △양막 이식술 등의 시행이 필요하다. ‘RGN-259’의 약효물질 티모신 베타 4(Tβ4)는 △각막 상처 치료 △세포 이동 촉진 △항염 등과 같은 치료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안과질환에서 신약치료물질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미국 내 연간 2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희귀질환으로서 비교적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돔페(Dompe)사의 옥서베이트(Oxervate)가 미국 내 유일한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옥시베이트의 2021년 기준 미국 매출액은 3억1000만달러(약 4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하지만 옥서베이트의 한 달 약가는 약 5만5000달러(약 73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다. 옥서베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기준인 8주 간의 치료를 받을 경우 최소 약제비만 11만달러(약 1억5000만원)에 이른다. 옥서베이트는 재조합 단백질약물인 관계로 투약 전 저온 냉장보관이 필요해 유통비용도 비싸다. 옥서베이트는 복잡한 투약 준비 과정과 짧은 사용 기간(개봉 후 1일 내 사용)도 단점으로 꼽힌다.반면 ‘RGN-259’는 1회용 점안제로서 일반 점안제와 동일한 사용과 보관이 가능하다. ‘RGN-259’는 약효물질 티모신 베타 4가 43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티드인 만큼 주성분이 단백질인 옥서베이트보다 분자량이 적어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RGN-259’가 옥서베이트보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설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RGN-259’는 옥서베이트와 비교해 치료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테라는 같은 후보물질로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HLB테라는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네번째 임상 3상(ARISE-4)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했다. 앞선 세 번의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한 영향이다. HLB테라는 미국식품의약국과 지속적으로 임상디자인, 통계분석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18년 39억달러(약 5조원)에서 연평균 6.1% 성장해 2026년 56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HLB테라 관계자는 “안과 질환의 임상은 징후와 증상, 효과가 모두 1대 1로 부합해야 해 쉽지 않다”며 “자사는 1차 유효성 평가지표가 완전한 치료로 명확해 다른 질환대비 빠른 신약 출시가 가능한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에 전략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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