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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 잠재운 JP모건…이제는 '연준의 시간'
  • [뉴욕증시]은행 위기 잠재운 JP모건…이제는 '연준의 시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다만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나아졌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고,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은행 위기가 일단 잠잠해진 만큼 이제는 연준으로 시선이 옮겨갈 전망이다.(사진=AFP 제공)◇JP모건 전격 인수에 시장 안도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4051.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167.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진 1만2212.60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1% 오른 1769.21을 나타냈다.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주가는 2.14% 상승했다. 재무부 역시 이번 인수를 두고 “가장 작은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해결해 고무적”이라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JP모건이 나서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들의 문제가 은행 위기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 계약이 다른 지역 은행들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조업 PMI ‘호조’…긴축 우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1로 나타났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나뉜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전월(46.3)보다는 높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6.7)까지 상회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제조업 위축이 더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S&P 글로벌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50.2로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연준이 당분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1.2%로 보고 있다. 전날 83.9%에서 더 높아졌다. 다음달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23.9%에서 31.5%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 이상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08%까지 올랐다. 16bp 가까이 뛴 수치다.시장은 오는 4일 나오는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애플마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역시 '월가 황제' 다이먼…"은행 위기 거의 끝났다"(종합)
  • 역시 '월가 황제' 다이먼…"은행 위기 거의 끝났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에도 연일 구원투수로 나섰다.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사진=AFP 제공)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면서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을 낙점했다.다이먼 회장은 “이번 거래는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많은 지역 은행들이 매우 건전한 재무 결과를 보고했다”며 “은행 파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퍼스트리퍼블릭 붕괴로 인한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공격 긴축에 나설 수 있고,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JP모건 주가는 이날 인수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2.16% 오른 141.2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준 긴축 우려가 커지며 소폭 하락했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시장 안심 시킨 JP모건…긴축 우려에 미 증시 약보합
  • [속보]시장 안심 시킨 JP모건…긴축 우려에 미 증시 약보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다만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나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고,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약세 압력을 키웠다.(사진=AFP 제공)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졌다.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JP모건이 나서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들의 문제가 은행 위기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1로 나타났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나뉜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전월(46.3)보다는 높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6.7)까지 상회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제조업 위축이 더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S&P 글로벌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50.2로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연준이 당분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1.2%로 보고 있다. 전날 83.9%에서 더 높아졌다. 다음달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23.9%에서 31.5%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 이상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08%까지 올랐다. 16bp 가까이 뛴 수치다.시장은 오는 4일 나오는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애플마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은행 위기서 전면 나선 다이먼(종합)
  •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은행 위기서 전면 나선 다이먼(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월가 황제’가 또 구원투수로 나섰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던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번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초기부터 수습을 주도하며 다시 한 번 소방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전격 인수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FDIC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의 총자산은 2291억달러, 예금은 1039억달러다.JP모건은 DFPI의 발표와 동시에 퍼스트리퍼블릭의 1730억달러 규모 대출, 300억달러 규모 유가증권, 920억달러(긴급 유동성 지원 300억달러 포함) 규모 예금 등 자산 상당 부분과 일부 부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8개주에 있는 84개 퍼스트리퍼블릭의 지점을 JP모건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AFP는 전했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앞서 전날 마감한 퍼스트리퍼블릭의 인수전에는 JP모건 외에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과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이 참여했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초기 유동성 위기 때 미국 11개 대형 은행들의 300억달러 지원을 주도했고, 이번 입찰 전부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은 지난 24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총예금이 전기 대비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설에 시달려 왔다.◇또 전면에 나선 ‘월가 황제’ 다이먼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이먼 회장이 이번 국면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점이다.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다이먼 회장이 이끄는 JP모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3월 파산한 베어스턴스를 사들인 적이 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최고경영자(CEO)다. 제프리 소넨펠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그는 전문성과 권위, 보기 드문 판단력으로 업계에서 오래 몸담아 왔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인수에 참여했다”며 “JP모건의 재정적인 강점과 역량,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FDIC와의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입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번 인수를 통해 26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18개월 동안 구조조정 등의 비용은 2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품으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애널리스트들과 통화에서 “이번 위기는 대부분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 오전 10시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상승하고 있다.
2023.05.01 I 김정남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JP모건 품으로…SVB 이후 세번째 美은행 파산
  • 퍼스트리퍼블릭, JP모건 품으로…SVB 이후 세번째 美은행 파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던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JP모건체이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약 두 달 만에 미국에서 세 번째로 파산한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AFP 제공)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론 JP모건이 낙점됐다. DR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으며 JP모건의 예금 및 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FDIC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총자산은 2291억달러, 예금은 1039억달러다. JP모건도 DFPI의 발표와 동시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1730억달러 규모 대출, 300억달러 규모 유가증권, 920억달러(유동성 지원 300억달러 포함) 규모 예금 등 자산 상당 부분과 일부 부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또 8개주에 있는 84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지점은 JP모건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마감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인수전엔 JP모건과 PNC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이 참여했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맞이했을 때 미국 11개 대형은행들의 300억달러 지원을 주도했으며 이후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에 JP모건은 입찰 전부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를 통해 26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향후 18개월 동안 구조조정 등의 비용으로 20억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의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미 정부 요청으로 인수에 참여했다면서 “JP모건의 재정적 강점, 역량 및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FDIC와의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입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는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1분기말 총예금이 1044억 7400만달러라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긴급 유동성 지원 300억달러를 제외하면 지난해 12월말 대비 예금이 57.79% 급감한 것이어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해 “지난 3월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와 재무부, FDIC가 유동성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한 이후 두 달 만에 세 번째로 문을 닫게 된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품으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3.05.01 I 방성훈 기자
진단키트 허위공시·횡령으로 931억 부당이익…PHC 부회장 구속기소
  • 진단키트 허위공시·횡령으로 931억 부당이익…PHC 부회장 구속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허위 호재성 정보를 유포,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931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의료기기 회사 그룹 부회장 이모씨를 구속 기소했다.코로나19 유행 당시 자가진단키트 업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의료기기 업체 피에이치씨(PHC) 관계자들.(사진=뉴스1)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자본시장법 위반, 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54)씨를 1일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공범인 최인환 PHC 대표이사를 포함, 임직원 6명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주사 주식 차명 보유 등을 통해 PHC를 실질적으로 지배해왔다. 그룹 내 공식 직함은 없었지만 이씨는 자신의 측근들을 계열사 및 관계사 임직원으로 앉혀 그룹 경영권을 장악한 후 코스닥 상장사의 무자본 인수, 사기적 부정 거래 등을 통해 931억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PHC의 관계사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필로시스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수출하는 것처럼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 서명 위조, 시험 결과가 조작된 보고서 제출 등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진단키트 테마주’로 묶였던 PHC 주가는 약 6개월 사이 1097%나 폭등했다. 이를 통해 얻은 부당 이익은 241억원에 달한다. 또한 이씨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계열사로 하여금 고가로 매수하게 하고, 전환사채는 자신에게 헐값에 매각하게 했다. 이외에도 PHC 관계사들의 각종 자금을 빼돌려 총 717억원을 횡령·배임했다. 검찰은 이씨 일당의 PHC를 둘러싼 주가 조작, 횡령·배임 과정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을 비롯, 기업 사냥꾼들의 범죄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기 자금 없이 기업 사냥꾼의 자금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하고, 허위 공시 등으로 주가를 띄운 후 시세차익을 실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공식 직함을 등재하지 않고, 차명 계좌 등을 사용해 그룹을 지배하고, 거액의 횡령·배임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씨가 서류 조작은 물론, 이메일 실시간 삭제와 직원들에게 모의 답변 연습을 시키는 등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시도했으나, 측근과의 음성 녹취록, 이메일 등 핵심 증거를 바탕으로 이씨를 적발했다고 강조했다. PHC는 이로 인해 2021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결과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검찰은 이로 인해 주주들이 2021년 말 기준 1852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포함, 구속 기소된 관련자 7명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본 시장 질서를 교란한 중대한 사건인 만큼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범죄수익 환수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5.01 I 권효중 기자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빌라 낙찰률 한자릿수 뚝
  •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빌라 낙찰률 한자릿수 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에 서울 빌라 낙찰률이 한자릿수로 내려앉으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빌라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경매물건 10개 중 1개만 주인을 찾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9.10%를 기록했다. 서울 빌라 낙찰률은 지난 3월 9.60%를 기록한 이후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낙찰가율은 81.40%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4월 빌라 낙찰률이 각각 21.50%, 20.30%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낙찰률이 3월 13.6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낙찰가율은 각각 70.40%, 68.80%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에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집값·전셋값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자 빌라 수요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빌라가 집값 하락기에는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빌라는 통상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를 통한 임대수익과 정비사업 호재를 기대하고 투자를 하는 데 최근 같은 분위기에서는 두 가지 모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값·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역전세난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세 수요가 급감해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하철 9호선 석촌고분역 인근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지만 ‘전세사기’ 여파에 빌라 시장은 한동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형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낙찰률이 급락했다”며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자릿수를 기록한 적이 없는데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다 보니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도 경매에 참여하기 꺼려질 것이다”며 “최근 낙찰되는 물건은 임차인이 없고 입지가 좋거나 선순위가 있는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을 인수하는 선까지 유찰되면 제한적으로 낙찰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대부분 경매 투자자는 갭투자를 원하지만 임차인은 전세가 불안하기 때문에 월세를 원하고 있어 수요공급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경매에서 빌라 투자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2023.05.01 I 오희나 기자
"中 가전업체 메이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인수 모색"
  • "中 가전업체 메이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인수 모색"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메이디(美的)가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이디 그룹.(사진=AFP)소식통은 메이디 측이 최근 몇 주 동안 이와 관련해 일렉트로룩스와 접촉하는 등 인수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타 아시아 가전업체들도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렉트로룩스는 지금까지 메이디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메이디의 대담한 움직임”이라면서 “이들 백색가전 업체가 국가 안보 위험으로 간주되지 않더라도 유럽과 미국 등 서방의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일렉트로룩스 인수는 메이디의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본사를 둔 메이디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메이디는 2016년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나, 결국 중국의 또 다른 가전업체인 하이얼에 팔렸다. 이후 팡훙보 메이디 회장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기업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이디는 2016년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독일 쿠카를 사들였다. 이탈리아 중앙 공조 설비 업체인 클레빗, 미국 진공청소기 제조사인 유레카 등도 메이디가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있어 최대 주주인 발렌베리가(家)의 결정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발렌베리가는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를 통해 일렉트로룩스 외에도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방산기업 사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일렉트로룩스는 38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나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전반적인 수요 위축 등으로 여전히 손손실을 지속했다.
2023.05.01 I 김윤지 기자
CJ 통합 10년만에…대한통운 매출 3배·영업익 6배 성장
  • CJ 통합 10년만에…대한통운 매출 3배·영업익 6배 성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지난 2013년 CJ그룹과 통합한 이후 10년 만에 매출액 3배, 영업이익 6배라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중이던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2011년말 CJ그룹으로 대주주가 다시한번 바뀌게 됐다. 2013년 4월에는 그룹내 물류계열사였던 GLS와 합병하면서 CJ그룹 통합 물류 계열사로 변모했다. CJ그룹 합류 이후 CJ대한통운의 매출은 2013년 3조 7000억원에서 2022년 12조 1000억원으로 8조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641억원에서 4118억원으로 3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년 동안 매해 최대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육상운송과 항만하역으로 상징되던 사업구조와 인력구성도 크게 바뀌었다. 주력사업이었던 계약물류(CL) 부문은 2013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비중은 4분의 1로 줄었다. 대신 28%였던 글로벌부문 매출 비중은 42%로 늘었다. 2013년 5억상자였던 연간 택배취급량은 지난해 17억 상자로 증가하면서 도약을 주도했다. 직원수는 8400명에서 2만명으로 늘었고, 해외 법인에서 채용 현지인 직원도 2900명에서 1만 3700명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이라는 점을 뒷받침했다.지난 10년간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온 CJ대한통운은 오는 2030년 역사적인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또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 클래스 기술을 토대로 세계적인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각오다. △택배 통합브랜드 ‘오네’ 기반 라스트마일 시장 지배력 강화 △화주·차주 직접연결 플랫폼 ‘더운반’ 확대 △100조원 규모 초국경택배 시장 공략 △신성장국가 중심 글로벌 전략 등을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더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통합 이후 10년 동안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의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창립 100주년인 203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1 I 함지현 기자
美연준 2~3일 FOMC, 마지막 금리인상 될까…애플 실적도 주목
  • 美연준 2~3일 FOMC, 마지막 금리인상 될까…애플 실적도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기둔화 우려, 은행권 위기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이번달 끝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연준의 긴축 행보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5월 FOMC, 베이비스텝 유력…시장은 ‘마지막’ 금리인상 기대연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달엔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이 될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하반기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달 연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4.9%, 동결 가능성은 15.1%로 각각 집계됐다. FOMC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은 6월 68%, 7월 56.9%를 기록했다. 9월부터는 미 기준금리가 현재와 동일한 4.75~5.00%가 될 것이란 전망이 41.1%로 5.00~5.25% 전망(36%)을 상회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한 차례 베이비스텝 후 다시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11월 FOMC에선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은 기준금리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35.1%, 현재와 같은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투자자가 37.1%에 달했다. 이달 한 차례 금리인상 후 9월과 11월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로 금융 불안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연율)은 전기대비 1.1%로 전기대비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 위기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및 이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잘 알려진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부실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 다른 모든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권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 여전, 긴축 저지 역부족”…애플 실적 발표도 관심하지만 CME 페드워치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노골적으로’ 반영한 지표여서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점이 긴축 지속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달 28일 FOMC 전 마지막으로 확인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2% 상승, 2월(5.1%)보다 크게 둔화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6% 상승해 시장 전망치(4.5%)를 상회했다. 연준 목표치(2%)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높다. 같은날 발표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전기대비 1.2% 상승, 작년 4분기(1.1%)보다 오름 폭을 키우며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당초 예고했던대로 향후 물가·고용 지표들을 확인하며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및최종 금리 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위기도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되는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자문사 스트래티직포인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데릭 아메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연준 결정과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 많은 분석이 있겠지만, 조만간 금리인상이 멈출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은 이번주 FOMC에서 금리인상 후 긴축 행보가 멈추길 기다리고 있지만, 최근 데이터는 연준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FOMC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는 4일엔 애플이 1분기(1~3월)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주당순이익(EPS) 1.43~1.47달러, 매출 929억 4000만~929억 8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PC를 비롯한 전자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부진으로 애플의 1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5일에는 4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WSJ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18만명 증가해 전달(23만 6000명)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3.5%)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3.05.01 I 방성훈 기자
"데일리호텔이 쏜다"… 1억5000만원 상당 역대급 경품 이벤트
  • "데일리호텔이 쏜다"… 1억5000만원 상당 역대급 경품 이벤트
  • (사진=데일리호텔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야놀자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여가 큐레이션 플랫폼 데일리호텔이 ‘역대급’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골드회원 수 20만을 돌파한 데일리호텔이 고객 감사의 의미를 담아 진행하는 ‘데일리 럭키화이브’ 이벤트다. 총 1억 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는 5월 한 달간 매일 추첨을 통해 3900여명에게 최대 1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데일리호텔 고객이면 누구나 앱에서 하루 한 번씩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별도로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이벤트 기간 중 가장 많이 응모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반얀트리 스위트룸 숙박권(1명)과 명품 여행용 가방인 리모와 캐리어(2명)를 준다. 역대급 경품 이벤트와 함께 ‘래플위크’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한다. 국내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다이닝을 최대 9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는 특가 프로모션이다. 오는 7일까지 추첨을 통해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과 롤링힐스 호텔 숙박권 각 1매, 서울드래곤시티 푸드 익스체인지 디너 뷔페·코스 식사권 각 1매를 특가에 제공한다. 데일리호텔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 시 특별 할인가로 특급호텔 숙박권과 식사권을 구매할 수 있다.야놀자가 2019년 인수한 데일리호텔은 전 세계 210개국에서 특급호텔 40만여 개 포함 1만여 개 펜션, 1000여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급호텔과 풀빌라 등 프리미엄 숙박시설 예약 서비스 외에 최근엔 맛집, 레스토랑 등 여행·레저 토털 패키지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3.05.01 I 이선우 기자
KAIST, 전북대 공동연구로 '코로나19' 증식 차단 '급소' 발견
  • KAIST, 전북대 공동연구로 '코로나19' 증식 차단 '급소' 발견
  • (왼쪽부터) KAIST 허원도 교수, KAIST 유다슬이 연구조교수, KAIST 유정혜 박사과정, KAIST 김지혜 선임연구원, 전북대학교 강상민 연구부교수, 전북대학교 한희정 박사과정[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급소’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부위를 특수 기술로 공략해 99.9%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냈으며, 동물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카이스트(KAIST)는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과 전북대 강상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RNA(리보핵산)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RNA 바이러스 유전체 내 ‘슈도낫’ 부위를 타깃해 바이러스 증식을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는 핵심 타깃부위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동물 모델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KAIST 자연과학연구소 유다슬이 연구조교수, 전북대학교 한희정 박사과정, KAIST 생명과학과 유정혜 박사과정, KAIST 생명과학과 김지혜 선임연구원이 공동 제 1저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 (Molecular Therapy)’에 지난 3월 21일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SARS-CoV-2, 즉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 내 감염 후 매우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복제하고 증식해 숙주 세포의 기능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엔데믹으로 지정했음에도 연구자들이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해 연구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연구자들은 그간 RNA 바이러스 유전체를 직접 분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시도를 해왔으나, 이처럼 빠른 속도의 코로나 증식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이에 연구팀은 RNA 유전자 가위 기술로 코로나 바이러스 내 유전자 발현 조절 중추 역할을 하는 슈도낫 부위를 타깃함으로써 99.9%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슈도낫 부위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취약한 급소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다. 이 기술은 m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전달하는 방식으로,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 비해 전달 효율이 매우 높고 치료제 발현 시간 또한 매우 빠르다. 연구진이 제작한 mRNA 기반 치료제 전달로 감염 세포에 2시간 이내, 감염 동물에 6시간 이내에 RNA 유전자 가위 기술 발현을 유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이 타깃한 슈도낫 부위는 메르스(MERS)와 SARS-CoV 유전체 내에서도 보존성이 높은 염기서열을 가졌으며, SARS-CoV-2 변이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모두에서 동일한 염기서열을 가졌다. 연구진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SARS-CoV-2 (Hu-1) 뿐만 아니라 변이체 증식 또한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보여주며 해당 기술의 범용성을 증명했다. 또한 SARS-CoV-2 감염 쥐 모델에 해당 치료제 기술을 투여한 결과 투여 쥐에서 뚜렷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유다슬이 연구조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유전체 중 단백질을 구성하는 유전자가 아닌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타깃했다는 점과 그것이 다른 유전자 타깃 부위보다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율이 뛰어났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허원도 교수는 “저희 RNA유전자가위 연구는 본래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 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기여하고자 본 연구를 시작했고, 전북대 인수공통감염병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며 “또한 mRNA 백신으로 인류가 빠르게 팬데믹을 극복하였듯이 mRNA 치료제 개발로 미래에 출현할 바이러스 감염병에 신속한 대응을 하도록 본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과 보건복지부 감염병 예방 치료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05.01 I 함정선 기자
'버핏 오른팔' 멍거 "상업용 부동산서 위기 올 수도"
  • '버핏 오른팔' 멍거 "상업용 부동산서 위기 올 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상업용 부동산에서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그는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오른팔’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다.멍거 부회장은 “많은 부동산들이 더이상 좋지 않다”며 “많은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과 쇼핑 센터, 기타 부동산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데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 제공)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금융권 최대 뇌관 중 하나로 꼽힌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 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멍거 부회장은 “다른 모든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권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멍거 부회장의 경고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중소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위기에 빠진 직후 나왔다. FT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인수전은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JP모건체이스, PNC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2023.05.01 I 김정남 기자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문화계정 1차 정시 최종 선정 완료
  •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문화계정 1차 정시 최종 선정 완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벤처투자는 2023년 모태펀드 문화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최종 14개의 자펀드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자펀드의 결성규모는 총 4262억원 이상이다.(사진=한국벤처투자)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이번 출자사업에는 50개 펀드가 모태펀드에 약 7875억원을 출자 신청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K-콘텐츠 지적재산권(IP) 분야는 최종 5개 펀드가 선정됐다. 900억원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1750억원의 자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K-문화 인수합병(M&A) 분야에서 2개 펀드가 745억원을 결성할 예정이며, K-유니콘 분야에서 2개 펀드가 600억원을, K-문화일반 분야에서 3개 펀드가 700억원을 결성 예정이다. 목표한 결성액을 초과해 자펀드를 조성하게 됐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이번 문화계정 출자사업은 시장의 다양한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출자분야를 다변화하는 등의 세심한 노력이 있었던 출자사업”이라며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영향력이 나날이 증가하는 만큼, 모태펀드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자사업 선정 결과 일부 미선정된 K-밸류 및 K-문화상생 분야 자펀드(총2개)는 추후 재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05.01 I 함지현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매각절차 돌입…곧 윤곽 드러날듯
  • 퍼스트리퍼블릭 매각절차 돌입…곧 윤곽 드러날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관리를 받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할 은행이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인수자가 확정되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닫게 된다. (사진=AFP 제공)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PNC 파이낸셜그룹,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 등이 이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일부 사모펀드 및 투자회사 등도 FDIC에 관심을 표해왔지만, 실제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최종 인수 제안서 제출 마감 시한은 이날 정오(미 동부시각 기준)까지였지만, 소식통들은 FDIC가 이후에도 추가 인수 제향서를 접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입찰한 은행들 가운데 인수자가 나올 것인지, 혹은 다른 입찰자가 나타날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SVB 은행보다는 매각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관측이다. 우선 월요일(1일) 영업 시작 전 주말 동안 매각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FDIC의 의지가 강하다. 이에 입찰에 참여한 모든 은행은 이번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FDIC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전제 하에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도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필요시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적극 나섰던 JP모건이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 3월 SVB 붕괴 이후 미국 11개 대형은행들은 JP모건 주도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이후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고문을 맡았으나, 더 이상 해당 역할을 수행하지 않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에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할 대형은행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내다봤다. 인수자가 확정되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지난 3월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두 달 만에 세번째로 문을 닫는 미국의 주요 은행이 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FDIC가 인수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파산 관재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또한 입찰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다음 주 후반까지 새로운 입찰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이 이미 전국 예금의 10% 이상을 보유해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인수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려면 미 규제당국이 예외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경제고문이었던 골드만삭스 출신의 개리 콘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FDIC가 통제권을 장악하고 동시에 낙찰자에게 자산을 재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시아 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는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총예금이 1044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11개 대형 은행들이 긴급 구제용으로 예치한 300억달러를 빼면 지난해 12월 말(1764억3700달러) 대비 예금이 57.79% 급감했다.
2023.05.01 I 방성훈 기자
대우조선 품는 한화, 방산업 ‘잭팟’ 덕에 인수자금 부담 덜어
  • 대우조선 품는 한화, 방산업 ‘잭팟’ 덕에 인수자금 부담 덜어[김성진의 인더백]
  • ※김성진의 인더백은 ‘인더스트리(industry)’와 ‘백(back)’의 합성어로 산업의 뒷얘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대형 사업·재무 이벤트뿐 아니라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공시 등을 짚어내 다양한 시각에서 산업과 기업의 생로병사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인 한화(000880)가 올 1분기 실적 대박을 터뜨리며 재무부담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었다. 특히 인수에 참여하는 5개 주요 업체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호실적 덕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알짜 방산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달 중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참여하고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 계열사 5곳이 참여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취득하게 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총 2조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중 1조원을 부담한다. 한화시스템이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4000억원, 한화에너지 계열사 2곳이 나머지 1000억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실적 대박이라는 호재를 맞았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270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영업이익은 38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상방산 부문에서 1770억원의 잭팟이 터진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4분기 182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는 무엇보다 지상방산 사업에서 대박이 난 것이 중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지상방산, 항공우주, 한화비전, 한화시스템 등 4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중 지상방산과 항공우주는 직접 운영하는 사업이고 한화시스템과 한화비전은 자회사들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지상방산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약 없이 쓸 수 있지만 한화시스템은 엄밀히 따지면 별도 회사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실적을 낸다 하더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 곳간이 채워지지는 않는 것이다.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구조.(사진=한화.)지난해 말 기준 한국기업평가 집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별도 기준 총 2조1727억원의 총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현금성자산 1조1784억원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9942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유 현금을 빚 갚는데 다 사용하더라도 약 1조원의 갚아야 할 빚이 남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분기 별도 기준 실적과 재무상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산방산 부문 호실적으로 재무여력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와 맞물려서도 중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1조7557억원, 1조613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회사다. 여기에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542.4%까지 치솟아 상당히 불안정한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한화로서도 당분간은 상당한 적자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의 적자가 연결실적에 함께 잡히기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저하도 예상된다.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될 때까지는 방산업을 비롯한 다른 사업들이 버텨줘야 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명은 ‘한화오션’과 ‘한화조선해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한화오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3.05.01 I 김성진 기자
재외동포청 설립·국가유산 도입 등 尹공약 속도전
  • 재외동포청 설립·국가유산 도입 등 尹공약 속도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했던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안,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안 등이 4월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처리됐다. 여소야대의 불리한 국회 지형 속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이행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사진=노진환 기자)30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본회의에서 재외동포정책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추진을 위한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7일 정부조직법 통과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재외동포청 설치를 위한 입법 조치가 완료됐다. 기본법은 재외동포청장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5년마다 재외동포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재외동포 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2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남은 관심사는 오는 6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의 소재지를 어디로 할 것이냐다. 현재 서울과 인천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의 핵심은 유산을 재화로 인식하는 문화재(財)라는 명칭을 유네스코의 미래지향적 유산 개념을 담은 ‘국가유산’(National Heritage)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기존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등으로 구분되던 문화재 분류체계는 국제기준에 맞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전환된다. 또 석굴암, 불국사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날을 기념해 12월 9일을 국가유산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제정안이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되면 국가유산기본법이 국가유산 보호 정책의 최상위 기본법으로 자리하고 그 아래 국가유산의 유형별로 3개 유산법(△문화유산법 △자연유산법 △무형유산법)을 새롭게 재편·정비해 1년 뒤인 2024년 5월부터는 새로운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계의 숙원과제였던 복수의결권 법제화 법안(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통과됐는데 이 역시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다. 비상장 벤처 및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창업자 지분율이 30% 밑으로 떨어지거나 최대 주주 지위를 상실할 때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법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6개월 뒤인 오는 10월께 시행된다. 한편 야당이 강행 처리한 간호법 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운영한 온라인 공약 플랫폼 ‘공약위키’에 간호법 제정 추진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대선공약집이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관련 내용이 빠져 있다고 반박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은)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합리적 법안을 만들겠단 말씀을 했던 것”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공약으로 제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2023.05.01 I 이유림 기자
트위터 수익원 찾는 머스크, 이번엔 "기사 유료화 하겠다"
  • 트위터 수익원 찾는 머스크, 이번엔 "기사 유료화 하겠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기사를 볼 경우 건당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사진= AFP)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 달 출시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미디어는 이용자들이 한 번 클릭하는 기사마다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매체에) 월간 구독을 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가끔 기사를 읽고 싶을 때 기사 한 건 당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며 “언론사와 대중 모두에게 중요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월 구독료를 내고 봐야 하는 유료 매체가 대다수인 미국의 언론 환경에서 월 구독료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지만 건당으로 따지면 다소 높은 수준의 기사 이용 대금을 부과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기사 한 건을 읽는 데 내야 하는 수수료의 수준과 언론사와 트위터 간 수익 배분 구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수익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인수 직후 공식 계정 인증 마크인 ‘트위터 블루’를 유료화했고, 최근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접근 권한에도 월간 이용료를 부과할 방침인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동안 무료였던 API 접근권한 이용료로 월 4만2000달러(약 5600만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2023.04.3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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