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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라닉스, 애플카 현대차 공동개발 소식에↑...“DSRC 칩 납품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라닉스(317120)가 강세를 보인다. 애플카를 출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닉스가 하이패스에 사용되는 DSRC 칩을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을 위한 V2X 통신 모뎀 솔루션도 개발했기 때문이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7분 현재 라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64%(300원) 오른 1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애플은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이미 검토가 마무리된 상태로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이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애플은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까지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진행한다. 애플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혹은 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의 출시 시점은 2027년을 목표로 한다.한편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라닉스는 하이패스에 사용되는 DSRC 칩을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하이패스 비포마켓에서 시장 점유율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을 위한 V2X 통신 모뎀 솔루션도 개발했다.
2021.01.08 I 박정수 기자
  • 코스피, 돌아온 개인 매수세에 1% 넘게 상승…'307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하며 3070선을 돌파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 46.57포인트 오른 3078.25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지수는 장중 한때 3050선을 돌파하는 등 기관의 1조원 넘는 매수에 힘입어 2%대 올라 3031.68로 거래를 마쳐 장중 최고가뿐만이 아니라 종가 기준 최고가도 다시 썼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이 의회에 의해 확정된데다가 민주당의 조지아 상원 석권으로 인해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3대 지수 모두 신고점에서 마무리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43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전날 1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지만 하루 만에 시장에 돌아온 셈이다. 반면 외국인이 206억원, 기관이 1264억원어치를 각각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약보합권을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특히 운수장비는 10.85% 올라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화학, 제조업, 기계, 서비스업, 증권 등이 1%대 오르고 있으며 음식료품, 전기전자, 보험, 금융업 등도 1%대 미만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빨간 불을 켰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영업이익 약 36조원을 기록,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고 장 전 발표했고 이날 0.72%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0.75%), 삼성전자우(005935)(0.27%), 셀트리온(068270)(0.56%), 삼성SDI(006400)(1.86%), NAVER(035420)(0.69%), 카카오(035720)(1.74%) 등도 1%대 내외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이날 현대차(005380) 그룹이 미국 애플의 애플카 출시를 위한 협력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현대차(005380)가 14.56%, 급등하고 있으며, 현대차3우B(005389), 현대차우(005385)도 10%대 급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등 현대차 그룹 부품주들 역시 9% 넘게 오르는 중이다.
2021.01.08 I 권효중 기자
LG, 전자·화학 주가 감안시 상승여력 충분…목표가↑ -신한
  • LG, 전자·화학 주가 감안시 상승여력 충분…목표가↑ -신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LG(003550)에 대해 전자와 화학 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LG 역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 전장화와 핵심 부품 회사로 환골탈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준 11만6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7.7%(9000원)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LG화학과 LG전자는 전체 LG 순자산가치(NAV)에서 각각 47%, 19%를 차지한다”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시대의 개화로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60% 이상 상승한 반면 LG의 주가는 30%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이어 “지난해 12월 23일 LG전자의 마그나 합작 발표 이후 LG전자 주가는 54% 상승한 반면 LG는 23.7% 상승했다”며 “전자와 화학 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LG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 부품회사로 환골탈태가 기대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마그나와 합작 법인 설립으로 애플카 부품 수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합작 법인인 LG마그나는 LG전자의 기존 모터, 인버터 및 배터리 히터 등 전기차 파워 트레인 부분을 영위하며 LG전자의 강점인 인포테인먼트는 LG전자의 전장(VS) 사업부문에서 유지시킨다”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동차 전장, 배터리 부문 수주 증가 등 실적 개선 요인은 배당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 배경에는 대주주의 천문학적인 상속세 관련 재원 마련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2021.01.05 I 김소연 기자
애플 카 출시가 의미하는 것은?
  • [김필수칼럼]애플 카 출시가 의미하는 것은?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애플이 오는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자체 배터리를 설계하고 모듈 형태의 하청을 통한 전기차로 예상된다. 애플의 이번 발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많다. 애플은 전 세계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시조이다. 현재의 스마트폰이 인류의 생활사에서 가장 폭발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인류 최고의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언급된다. 다음 세계를 이끌 상품은 바로 모빌리티의 혁명인 ‘자율주행 전기차’다. 이번 발표는 두 번째 혁신의 세상이 열린다는 것을 알린 발표라 할 수 있다. 이번 발표로 인하여 단순히 자동차는 기존 글로벌 제작사만 만드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가전제품’, ‘움직이는 생활공간’ 심지어 ‘바퀴달린 휴대폰’ 개념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로 시사하는 바를 찾아보자. 우선 전기차의 제조상 특성이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 약 3만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제작사가 아니면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전기차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부품수가 과반 정도이고 모듈 개념으로 진행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우스개 소리로 초등학생들도 배터리, 모터, 바퀴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만큼 초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애플이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미 세계적인 아이폰도 핵심 노하우를 가지고 외주를 통해 제작하는 제품이었던 만큼 전기차도 이와 같은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회사가 아니라도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누구나 목적에 맞게 제조해 공급할 수 있다. 테슬라 등 제작사의 배터리 자체 생산도 범용화될 것이고, LG화학에서 분리된 배터리사인 LG에너지 솔루션도 추후 상황에 따라 여건 조성이 되면 직접 전기차를 생산 판매할 수 있다. 앞으로 영역이 무너지고 시장이 중첩되는 만큼 생존경쟁은 치열해지고 약육강식의 시대가 더욱 빠르게 도래 할 것으로 예상된다.두 번째로 이번 애플의 발표에서 최고 수준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아닌 중국식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무거운 만큼 큰 단점은 있으나 열에 대한 저항이 커서 화재 등 문제점은 낮은 배터리이다. 이러한 장점을 무기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외부 파우치 등의 필요 없는 부분을 없애고 모듈 개념으로 한통으로 묶을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를 설계하여 에너지 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는 앞으로 나올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 전에 당분간 주도하는 배터리이나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 등에 취약하다. 이번 발표는 아예 문제의 소지를 없애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세 번째로 선점과 주도권이다. 결국 앞으로는 예전과 달리 급변하는 시장이고 모빌리티의 개념도 확대, 깊게 진행되는 만큼 선두 주자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논리라 할 수 있다. 결국 애플의 강점인 모빌리티의 신경망인 알고리즘, 특히 인공지능을 주도하면서 미래형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선취하겠다는 의도도 크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이를 움직이고 주도하는 알고리즘의 지배가 클 것이 예상된다. 애플은 이러한 점에서 가장 큰 선두 주자다. 아직은 누가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할지 주인공은 미완의 대기다. 기존의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도 될 수 있으나 자동차용 주문형 반도체 설계 기업이 될 수도 있고 앞서 언급한 알고리즘의 기업이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애플의 전기차 출시 예상은 그래서 더욱 앞으로 파장이 크게 일어날 것이다. 그 파장의 끝을 누가 받고 가져갈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미래의 10년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고 아직은 안개 속이다. 자동차 산업을 국가 경제의 주축으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에서는 더욱 냉철하게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더욱 빠르게 변하는 미래를 객관적으로 현명하고 냉철하게 내다보길 바란다.
2021.01.02 I 이승현 기자
"5G폰·전장 쌍끌이"…삼성전기·LG이노텍, 내년 실적 '하이킥'
  • "5G폰·전장 쌍끌이"…삼성전기·LG이노텍, 내년 실적 '하이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양대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의 내년 실적에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전기차 증가에 따른 자동차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전장부품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전기, 전 사업부문 골고루 성장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선스)는 각각 9조5863억원, 1조1305억원이다. 이는 올해 전망치보다 14.3%, 38.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삼성전기의 이런 실적 호조 전망의 중심에는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있다. 삼성전기는 애플이 지난 10월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에 MLCC를 공급했다. MLCC는 4G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5G 스마트폰에서 20~30% 더 많이 사용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내년 5G 스마트폰폰 출시 확대를 공언한 상태여서 더욱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억5100만대에 불과했던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내년에 6억3520만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5G 스마트폰의 확대는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카메라의 고배율 줌 기능 등을 고려했을 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삼성전기의 폴디드(잠망경)줌 카메라모듈 적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샤오미가 폴디드 카메라를 적용하고 있고 내년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모델 중에도 폴디드 카메라모델 장착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전장용 MLCC 전망도 긍정적이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올해보다 약 10%늘어난 8360만대다. 특히 유럽 등 주요 국가가 친환경 산업 육성 전략 마련으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87만8000여 대로 전망된다. 올 한 해 판매 예상치 480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LG이노텍, 매출 역대 최초 10조원 상회 전망LG이노텍 역시 내년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LG이노텍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0조1016억원, 7528억원이다. 매출은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26%가량 증가한 수치다.5G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주력 제품인 카메라 모듈의 판매 증가와 더불어 차량용 카메라 모듈, 차량용 파워 등 전장부품 판매도 호조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인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인 애플카(가칭)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한편, 삼성과 LG는 앞다퉈 전장부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 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키로 했다. 이로써 LG는 ‘LG전자-LG마그나-ZWK’라는 전장부품 사업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LG전자가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램프업체 ZKW는 최근 유럽투자은행(EIB)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도 유치했다.삼성은 전장부품 사업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새 전장사업팀장으로 이승욱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가 2015년 전장사업팀을 설립한 지 5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도 최근 전장부품 부문 부문장(부사장급)을 자동차부품기업 보쉬 최고경영자(CEO) 출신 크리스천 소봇카로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출시한 갤럭시 버즈 라이프와 갤럭시 탭 S7·S7플러스(+)에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를 적용했다.업계 관계자는 “5G스마트폰과 자동차 수요 회복 전망에 국내 양대 전자부품기업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된 삼성과 LG의 경쟁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0.12.31 I 신민준 기자
애플카 테마주를 사면 안되는 3가지 이유
  • 애플카 테마주를 사면 안되는 3가지 이유
  • 애플카 컨셉 디자인(사진=애플인사이더)[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저명한 애플 분석가가 “애플카 테마주를 사지 말라”고 경고했다.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자율주행차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애플 공급망 전문가’ 궈밍치 TF 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CNBC와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애플 제품의 출시 계획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투자자들이 애플카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최소 3가지”라고 말했다. 출시일정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애플의 경쟁력이 불확실할 뿐더러, 현 시점에서 애플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궈멍치의 경고는 애플카 생산 계획이 알려진 후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인 라이다(Lidar·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센서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1일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세계 1위 업체인 벨로다인은 나스닥에서 23% 올랐다. 또 다른 선두주자 루미나 테크놀로지스도 27% 급등했다. 이들 업체들이 애플의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CES에서 벨로다인이 공개한 자율주행 로봇(사진=AFP)애플카가 빠르면 내년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대만 이코노미데일리에 따르면 대만 내 애플 공급업체를 인용해 애플이 2021년 9월 애플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는 곧 있을 애플카 주문에 대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궈멍치는 이런 보도들이 “애플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되는 ‘개념주(concept stocks)’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고 꼬집었다. 애플카 출시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실적이나 투자가치가 검증되지 않은 주식들에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의 이른바 애플 자동차란 개념과 관련된 주식은 단지 시장의 관측일 뿐이고 실제 애플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없다”고 했다.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사진=AFP)애플카 출시 시기도 보수적으로 봤다. 그는 “올해 개발을 시작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출시는 빨라야 2025년에서 2027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에는 2023~2025년 사이 애플카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예측 시기를 늦춘 것이다. 그러면서 궈밍치는 애플카가 2028년 이후에야 출시되더라도 놀랍지 않다고도 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서비스의 수직적 통합을 통해 사용자의 운전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애플카의 목적인 만큼, 출시 시기는 예정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궈멍치는 후발주자인 애플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애플카의 핵심 성공 요인은 하드웨어가 아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인데, 이는 애플이 기존 제품에서 크게 경쟁우위를 갖지 못한 분야라는 것이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는 동안 선발주자들이 쌓는 데이터의 양과 그를 바탕으로 한 딥러닝 수준의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카 생산계획에 회의적인 건 궈밍치뿐이 아니다. 짐 수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주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이 정보기술(IT) 부문보다 훨씬 낮아 애플이 실제로 자동차를 생산할지는 매우 의문”이라고 했다.
2020.12.29 I 김보겸 기자
美 증시 사상 최고…트럼프 부양책 서명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사상 최고…트럼프 부양책 서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전격 서명하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증시 급등 탓에 연말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대형 기술주와 경기 민감주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치솟았다. 특히 유럽에서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영국과의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 ‘노 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사상 최고-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403.97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상승한 3735.36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뛴 1만2899.42를 기록.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 끝내 신고점 갈아치워.-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과 재정부양책을 담은 총 2조3000억달러(2520조원)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 이 예산안은 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재정 부양책과 1조4000억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 연방정부 예산으로 구성.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이 고갈된 이후인 29일부터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항공주, 크루즈주 등 경기 민감주의 급등 두드러져.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5% 오른 주당 16.06달러에 마감. 델타항공(+1.06%), 유나이티드항공(+1.53%) 등도 상승. 빅테크주 역시 올라. 애플 주가는 3.58% 뛴 136.69달러에 마감. 아마존(+3.51%), 페이스북(+3.59%), 마이크로소프트(0.99%), 넷플릭스(+1.00%) 주가 일제히 상승. ◇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3상 돌입…미국서 5번째-노바백스는 18세 이상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혀. 3상에 돌입한 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에 이어 5번째. 노바백스는 3상 참여자의 약 3분의 2에게 21일 간격으로 2차례 백신 후보 물질을, 나머지 약 3분의 1에게 플라시보(가짜 약)를 각각 접종. 3상 결과는 내년 1분기 중으로 나올 것으로.◇ EU, 미래관계 합의 만장일치로 승인-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지난 24일 타결한 영국과의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이 협정이 임시발효. EU와 영국은 서로의 시장에 무관세를 유지하지만, 통관·검역 절차를 거쳐야. 영국은 노동·환경분야 규제는 EU와 같은 수준을 준수해야 함. 영국인이 90일 이상 EU 회원국에 체류하거나, EU 회원국 국민이 영국에 90일 이상 머무르려면 비자가 필요. 이로써 시장의 ‘노 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사라져.◇ JP모간, 신용카드 마일리지 업체 인수-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간이 이날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의 비상장사인 기술 플랫폼·여행·상품권·신용카드 마일리지 업체 cx로열티 그룹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 cx로열티는 카드사들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신용카드 마일리지 사업자 가운데로는 최대 업체.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여가를 즐기기 위한 여행이 다시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예상으로 JP모간이 cx로열티 인수에 나섰다고.◇ 알리바바, 올해 주가 상승분 모두 까먹어-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8% 더 폭락.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이 전날인 27일 앤트그룹의 사업 관행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문구들로 채워진 성명을 공개하고 앤트그룹을 이윤이 크지 않은 온라인결제 사업에만 집중토록 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데 따른 것. -알리바바는 앤트그룹 지분 30%를 넘게 보유한 최대주주. 알리바바의 앤트그룹 보유지분 평가액은 지난달 앤트그룹 IPO가 돌연 취소되기 전만 해도 3000억달러를 넘어. 알리바바는 두 달 전만 해도 앤트그룹 상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이 8590억달러에 육박했지만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지난달 IPO가 취소된 이후 내리막 길. 24일에는 시가총액이 5860억달러로 낮아져.◇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2400명-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00명.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보다 감염자 수가 적게 발표되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7일 이후 4주 연속 최다 기록.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만4488명. 사망자는 전날 51명 늘어 3338명. 현직 국회의원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까지.◇ OPEC+ 증산 우려…국제유가 1.3% 하락-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6%(0.61달러) 떨어진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84%(0.43달러) 하락한 50.86달러로 마감. 내년 1월4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의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배럴 늘릴 예정이기 때문. 최근 원유시장은 수요가 이끄는 장이었는데, OPEC+ 회의를 전후해 공급의 가격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금값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은 온스당 0.15% 떨어진 1880.4달러에 마감.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1% 상승한 90.33을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양책 서명과 브렉시트 합의로 높아진 위험 선호 속에 혼조 흐름.
2020.12.29 I 박정수 기자
유럽 소형전기차 확대 中 ‘미소’…'선두' 韓배터리 ‘긴장감’
  • 유럽 소형전기차 확대 中 ‘미소’…'선두' 韓배터리 ‘긴장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 중인 유럽이 최근 저가 소형 전기차(EV) 모델을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이와 관련된 전기차용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이 비교적 장점으로 꼽히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실제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인 테슬라, 폭스바겐, 다임러 등이 향후 출시할 소형 전기차에 LFP배터리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LFP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업체들에 대응해 기존 NCM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엔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는 것이 전기차의 숙명인 만큼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배터리의 ‘업그레이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유럽서 내년 최소 23개 전기차 출시…LFP배터리 수요↑28일 유럽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유럽에선 최소 23개의 순수 전기차(BEV) 모델이 출시되고, 오는 2022년엔 14개 모델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다. 이 중심엔 글로벌 1위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는 물론 유럽 업체들인 폭스바겐, 다임러 등이 있다. 이들 완성차 업체는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유럽내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점차 강화되는 유럽내 탄소배출 규제와 더불어 소형 전기차 중심의 보조금 지원 등이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테슬라도 조만간 유럽시장에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중국 CATL에서 생산하는 LFP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비교적 고가의 금속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철을 양극재로 사용해 원가가 낮고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정적이다. 하지만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철을 사용하는 만큼 무거운 게 단점이다. 그간 중국 업체들 위주로 LFP 배터리가 사용됐지만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채용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독일 업체인 폭스바겐과 다임러도 최근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한 소형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역시 LFP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는 다임러의 소형 전기차에 탑재할 LFP배터리를 주문받아 생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미국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LFP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가성비와 안전성이 높은 LFP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내 환경규제 강화와 함께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전기차 모델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형차가 대세인 유럽에서는 소형 전기차 모델이 우선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LFP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韓업계 원가 낮추기 총력, 中업계는 성능 향상 투자이 같은 LFP배터리의 관심은 국내 배터리 업체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은 NCM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배터리가 소위 배터리 시장의 ‘대세’가 되려면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배터리와는 비교아 안된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003550)에너지솔루션도 과거 LFP배터리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거의 만들지 않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LFP배터리가 소형 전기차용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 배터리 업계도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NCM 양극재에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Al)을 추가하는 기술을 확보, 내년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한다. 이른바 ‘NCMA’배터리다. 가격이 비싼 양극재 소재인 코발트 함량을 5%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한 것이다. 알루미늄은 t당 1500달러 수준으로 3만 달러 수준은 코발트 대비 20배가량 저렴하다. 알루미늄 특성상 출력 성능까지 개선돼 향후 트럭 등 차세대 전기차까지 아우를 수 있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알루미늄으로 망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NCA’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물론 중국 업체들의 기술개발 노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모듈 단계를 없앤 ‘셀 투 팩’(Cell to pack) 패키징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최근 LFP배터리에 망간(Mn)을 추가한 ‘LFMP’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 경우 에너지 밀도는 다소 높아지지만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결국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석권을 위해선 소형 전기차 시장도 중요하지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 업체들도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가격경쟁력을, 중국 업체들은 성능을 높이는 작업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Y’ 등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NCMA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순수 전기차 영역에서는 LFP 배터리 대비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며 “다만 애플카, 버스 같은 형식의 자율주행 무인 이동 시스템 플랫폼은 스테이션에서 수시 충전 가능한 방식에서는 선별적으로 LFP가 침투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전지사업부문) 직원들이 자사가 만든 전기차용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0.12.28 I 김정유 기자
  • [특징주]LG전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강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LG전자(066570)가 강세다. LG전자, 전기차 사업 부문 중 ‘그린 사업’ 일부를 물적 분할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 신설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59%(8000원) 오른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40억원어치를, 기관이 36억원어치를 담고 있다.그동안 LG전자 주가는 8만~9만원대로 유지해왔다.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전기차 부품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자 주가가 29.61% 오른 11만9500원으로 급등했다. 다음날 6.28%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듯 했지만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구체적 협력내용은 LG전자의 모터·인버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 사업을 물적분할 한 뒤(LG Magna e-Powertrain), 여기 지분의 49%를 마그나 계열회사(Magna Metalforming)가 취득하는 구조다. 마그나는 현재 BMW, 재규어, 밴츠 등 여러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를 개발하면 생산을 LG전자-마그나에 맡기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마그나 영업망을 통한 신규 OEM 확보가 전망된다”며 “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설계 및 검증 분야의 역량과 노하우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설 법인 연간 매출액은 2020년 25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5000억원, 이후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며 “2023년 이후 실적 성장세와 멀티플 상향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0.12.28 I 이지현 기자
시장은 잠잠해도…신재생·IT 펀드 여전히 씽씽
  • [펀드와치]시장은 잠잠해도…신재생·IT 펀드 여전히 씽씽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번 주 펀드업계는 글로벌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하면서 비교적 잠잠한 한 주를 보냈다.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부진했으나 몇몇 업종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은 돋보였다.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번주(21~24일) 해외주식형 펀드는 평균 1.40%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같은 기간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니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했던 셈이다. 국가 별로 보면 북미주식(1%), 중국 주식(1.88%) 등의 수익률이 좋았다.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의 수익률이 8.69%로 가장 좋았다. 이외는 신재생에너지와 IT관련 펀드들이 좋았다. 신재생 관련 투자 확대 기대감과 ‘애플카’ 뉴스에 따른 애플 주식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자[주식]C1과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자 1[주식]C1이 각각 8.58%, 7.50% 수익률을 올리며 주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2~3위를 기록했다. 또 IBK켄쇼4.0레볼루션(H)[주식]종류A와 NH-Amundi글로벌혁신기업자(UH)[주식]ClassC가 각각 수익률 4~5위를 차지했다.국내주식형 펀드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인덱스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 4.45%의 수익률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KBKBSTAR200IT상장지수(주식)이 2.36%의 수익률을 올려 2위, 삼성KODEX200ITTotalReturn상장지수[주식]이 2.35%의 수익률을 올려 3위를 차지했다. 지수수익률은 지난 23일 종가로 계산되기 때문에 약·하락세를 보인 반면, 펀드수익률은 24일 종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평균 0.12% 의 수익을 냈다.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고, 채권형 펀드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장기물 위주의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급증에 따른 경제 회복 둔화 우려 역시 금리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만기별 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1.30bp(1bp=0.01%) 상승한 0.598%, 3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3.80bp 하락한 0.927%, 5년물 금리는 7.20bp 하락한 1.275%, 10년물 금리는 7.00bp 하락한 1.637%로 마감했다.자금흐름을 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1조 5280억원 감소한 218조 3439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1조 9062억원 감소한 236조 3413억원을 기록했다.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083억원 감소한 21조 3473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2370억원 감소한 25조 8592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7억원 증가한 21조 9870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343억원 증가한 22조 6166억원으로 나타났다.제로인 유형분류 기준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809억원 증가한 39조 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83억원 증가한 18조 605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68억원 증가했다.
2020.12.27 I 이슬기 기자
서학개미의 전기차 사랑…中 바이두도 담았다
  • 서학개미의 전기차 사랑…中 바이두도 담았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학개미들의 자율주행 전기차 사랑이 중국 포털 업체인 바이두로까지 뻗쳤다. 바이두의 스마트 전기차 시장 진출 기대감에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예탁증서(ADR)를 2133만6600달러(약 235억원)어치 순매수해 이달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30위에 올려놨다. 올들어 월별로 바이두 ADR이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권에 올라온 것은 지난 1월 25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바이두 ADR을 담은 것은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투자열풍의 연장선상이다. 이달 테슬라를 4억9747만달러(약 5490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2024년까지 최첨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애플도 7362만달러어치 사들여 순매수 상위 4위에 올려놨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도 23위에 랭크됐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포털로 ‘중국판 구글’로 불리지만, 지난 15일 바이두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전기차 테마 대열에 합류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전기차 제조사업을 두고 완성차 기업 여러 곳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수 자동차 1위 업체인 저장 지리 뿐 아니라 광저우자동차그룹, 중국제일자동차그룹 등이 논의 대상으로 꼽혔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15일 13.83% 급등했고, 그 이후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 138.99달러였던 바이두 ADR은 24일 191.02달러로 마감해 이달 들어 37.4% 올랐다. 바이두 아폴로의 자율주행 기술[아폴로 홈페이지 캡쳐]바이두는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플랫폼 프로젝트인 ‘아폴로’를 추진해왔다. 이달 8일 열린 아폴로 포럼에서 아폴로 플랫폼과 자율 주차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3년 내 아폴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차량이 약 1억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스마트카의 핵심 구성인 스마트 맵의 설치량도 연평균 100% 성장, 내년에는 350만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두는 이미 완성차 업체들과 클라우드 AVP(자율 발렛 파킹) 부문에서 협력 중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중국 스마트카 시장은 5G 통신 기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두 역시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으로 아폴로 OS 설치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26 I 권소현 기자
애플의 혁신은 '아이카'로 이어질까
  • [장기자의 비사이드IT]애플의 혁신은 '아이카'로 이어질까
  •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말기와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지난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에서 발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공경영자(CEO). (사진= 로이터)[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주 IT 업계에서 가장 ‘핫’한 소식을 하나 꼽으라면 ‘애플카’ 출시 관련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이라는 기업이 가지는 브랜드 파워도 있지만 스마트폰과 PC를 만드는 기업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애플은 출시 전까지 신제품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그러니 애플카 관련 뉴스도 아직은 소문이라고 해야하는 수준인데요. 이번 소문은 애플의 본토인 미국과 생산기지가 있는 대만쪽에서 나와 꽤 믿을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인 즉, 애플이 오는 2024년에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혹은 아이카)를 선보일 것이라는 겁니다. 공식 출시에 앞서 이르면 내년에 시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애플이 이달 초 시제품 제작을 위해 대만 협력업체에 관련 부품 생산을 요구했으며, 대만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와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칩 공동개발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온라인상의 애플카 예상 이미지는 대부분 테슬라 자동차 디자인에 애플 로고를 합성하고 시판 중인 초소형 전기차에 기반하고 있다.◇애플이 왜 거기서 나와…스마트폰 회사가 자동차를?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로 유명한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니 다소 생뚱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애플이 자동차, 정확히 말하면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둔 것은 벌써 오래된 일입니다.애플은 2014년부터 비공개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을 가동했으며, 2015년에는 일반 자동차에 자율주행 센서를 장착해 시험주행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CEO)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도 생전에 자동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자동차일까요. 애플은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애플은 1984년 매킨토시를 시작으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중심에 ‘개인’에 뒀습니다. 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차만큼 개인적인 공간도 없습니다. 물론 여럿이 함께 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가용의 경우 어떤 때는 집보다 더 개인적인 공간이 되지요.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나오기 전엔 휴대폰은 주요 기능은 전화통화였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은 손안의 작은 컴퓨터로 진화했습니다. 그렇다면 차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율주행 기술 등에 힘입어 다소 편안하게 운전을 하면서 가상 키보드나 음성인식을 이용해 웝서핑을 하고 스케줄을 관리하며 그 내용이 개인 스마트폰과도 연동이 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겐 편리함을 줄 것이고, 애플 입장에서는 독자 생태계를 더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맥과 아이패드, 아이폰이 시너지를 내듯이 자사 기기간의 높은 연동성을 바탕으로 애플 제품에 락인되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회사는 물론 기존 자동차 기업들도 앞다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전기차이기에 가능…자율주행·배터리 기술 관건그렇다고 해도 IT 기업이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진입장벽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같은 장벽을 낮춰주는 것이 바로 전기차의 등장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쉽습니다. 기술적인 난이도가 낮은 것은 물론 대규모 생산설비와 인력, 복잡한 납품업체 관리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개수만 해도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모터 등은 검증된 업체에서 사오거나 반도체처럼 직접 설계해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도 가능해 기존 자동차 회사들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는 추세 역시 IT 기업들에는 좋은 소식입니다.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서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분석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세계 전기차 업계 1위 기업인 테슬라 역시 직접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로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전기차 분야에서 SW 역량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애플뿐 아니라 소위 ‘글로벌 IT 공룡’으로 불리는 회사들도 이미 자동차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데요. 자율주행 기술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의 웨이모는 최근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 했습니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해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했고,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해오던 중국 바이두는 최근 전기차 생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12.26 I 장영은 기자
팀쿡은 정말 애플카를 만들까
  • [이번주 증시인물]팀쿡은 정말 애플카를 만들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번주 증권가를 뒤흔들었던 이슈는 단연 애플카 소식이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만든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는 물론 한국 증시까지 들썩였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팀 쿡 애플 CEO를 통해 돌아본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21~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5% 오른 2806.86에 장을 마쳤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코스피 지수는 2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그러나 비교적 크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던 한 주 였다.일견 잔잔한 시장인 듯 했지만 이슈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번주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뉴스가 있었으니, 바로 애플이 자율주행차 산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었다. 이번주 주요 매체들은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최첨단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애플은 2.85% 오른 반면 테슬라는 1.47% 내렸다.이런 주가반응은 이튿날 한국 시장에도 전해졌다. 지난 23일 LG전자(066570)와 LG전자우(066575)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LG(003550)와 LG우(003555)도 각각 10%대와 18%대 급등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이날 LG전자가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중 일부를 물적분할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부품을 생산할 합작법인 설립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마그나는 과거 애플가 애플카 생산 논의를 했었던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때문에 LG전자가 마그나와 손잡고 애플카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식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도 애플카의 생산을 마그나에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고, 애플과 LG전자도 이미 거래 관계가 있다”며 “마그나, 애플, LG전자의 각각의 관계를 고려할 때 LG마그나가 애플카에 납품하는 구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아직 애플은 묵묵부답이다. 일각에선 팀쿡이 진짜 애플카를 만들 의사가 있는지부터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팀 쿡과 접촉해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그는 회동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실제 팀쿡은 3년 전 직접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직접 언급한 적이 있다. 팀쿡은 2017년 6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인정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품의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기술을 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당시엔 ‘애플카’보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던 것으로 보인다.갑자기 과거에 언급됐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다시 한 번 부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은 팀쿡이 정말 이번에야말로 구체화된 애플카를 선보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0.12.26 I 이슬기 기자
LG전자, 마그나와 JV설립으로 고객사 확장 기대감 커져…목표가↑-한국
  • LG전자, 마그나와 JV설립으로 고객사 확장 기대감 커져…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글로벌 3위 부품업체 마그나(Magna)와 전기차 구동모터 생산 합작사(JV)를 설립해 애플카를 포함해 고객사 확장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10만6000원에서 14만원으로 32% 상향했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G전자는 어제 공시를 통해 전기차 부품과 배터리 ·배터리팩 부품 사업을 물적분할한다고 밝혔다”며 “향후 신설회사(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지분의 49%를 5016억원에 캐나다 마그나 계열사인 마그나 오스트리아 Magna Metalforming GmbH에 처분해 JV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LG전자의 자동차 전장(VS)사업부 매출액은 작년 5조5000억원, 올해 추정은 5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이중 구동모터·인버터(EPT) 매출액은 지난해 1433억원, 올해 추정은 250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목표는 5000억원이고, 이후 약 50%의 매출액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며 “LG전자-마그나 JV 설립 시너지는 직관적으로는 LG전자 모터·인버터 제조 경쟁력과 마그나의 전기차 구동계 설계 시스템 통합 능력과 영업력의 결합”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 위탁생산(EMS)을 하는 마그나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며 “향후 신설될 JV를 통해 기존 자동차 전장 사업부(인포테인먼트 및 기타 전기차 부품 등)와 간접적인 영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그는 “LG전자 VS사업부는 내년 사업부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내후년에는 뚜렷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으로 경쟁업체 대비 할인했던 근거가 사라지고,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매출액 증가 기대감이 빠르게 형성됐다”고 말했다.이어 조 연구원은 “목표가 14만원의 내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4배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로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0.12.24 I 이광수 기자
  • "애플-마그나-LG전자 삼각관계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애플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LG전자(066570)와 글로벌 3위 부품업체 마그나 협력 소식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애플카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빠르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모노셀’이라는 배터리 제조기술 혁신으로 원가를 낮추고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 LiDAR)를 통해 자율주행을 구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에 라이다 기술을 채택 중이다. LG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전기차 부품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LG전자의 모터·인버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 사업을 물적분할 한 뒤(LG Magna e-Powertrain), 여기 지분의 49%를 마그나 계열회사(Magna Metalforming)가 취득하는 구조다. 마그나는 현재 BMW, 재규어, 밴츠 등 여러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애플도 애플카의 생산을 LG전자-마그나에 맡기 수도 있다는 관측은 바로 이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이 펴낸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 내 신규 플레이어가 늘어나는 현상에 3가지 시사점이 있다고 짚었다. 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제조기술, 핵심부품의 재조명이다. 김진우 연구원은 “애플의 진출 가능성은 위협으로만 볼 게 아니라 그만큼 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모빌리티와 미래차로 진화하는 자동차 산업이 현재보다 더 실생활에 밀접하게 파고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한동안 자동차 조립이 성장이 없는 구식 산업 취급을 받아왔지만 새롭게 진출하는 회사가 늘며 제조기술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며 “핵심부품 업체도 신규 고객사가 많아지면서 협상력이 다시 올라가고 매출 성장 여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12.24 I 이지현 기자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이유…'車는 잡스의 오랜 꿈'
  •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이유…'車는 잡스의 오랜 꿈'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애플이 2024년부터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애플이 침묵하는 상황임에도 미래의 애플카를 추정한 조감도가 나오는 등 벌써부터 애플이 출시할 전기차가 어떤 모습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스마트폰과 자동차는 아예 다른 제품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과연 자동차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미심쩍게 보는 시각도 많다. 다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IT기반 기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애플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스티브 잡스부터 팀 쿡까지...대대로 내려온 자동차 꿈 아이폰을 개발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 자동차를 통해 전자공학을 접했다. 자동차에 흥미가 높았던 아버지 폴 잡스의 영향이었다. 잡스 부자는 토요일 아침마다 자동차 폐품처리장을 돌아다니며 폐기물을 분류하며 전자공학에 대해 학습했다고 한다.스티브 잡스 또한 애플 최고경영자(CEO) 시절 자동차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미키 드렉슬러 J.크루 CEO는 2014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자동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쯤 ‘아이카’를 디자인하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비슷한 꿈을 가졌다. 2016년 애플은 영국의 유명 자동차회사인 맥라렌 인수를 시도하면서 애플카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인수는 무산됐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범해 보이는 사무동과 창고가 애플의 비밀 자동차 연구개발 실험실로 사용된다”며 “비밀리에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다만 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 프로젝트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방향을 재설정하면서 애플카 생산 소식은 잠시 주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5년 애플이 2019년까지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있다는 게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그로부터 일 년 후 애플은 프로젝트 직원들을 해고했다”며 “자동차 분야는 빅테크 기업들이 방해하기 어려운 분야임이 입증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전기차 개발 소식은 애플이 테슬라 출신인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전환점 모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 상상도(사진=애플 인사이더 캡쳐)◇전통 자동차와 다른 전기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체’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능력도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증명한 대표적인 기업이 테슬라다. 테슬라는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자율주행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 등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이에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율주행 기술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밋 다르야나니 애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이 적은 자동차 사업에 애플이 뛰어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도 “자동차라는 게 ‘바퀴 위의 컴퓨터’로 점점 더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마그나와 같은 업체와 협력한다면 애플의 소프트웨어·실리콘·전자기술 등은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모든 사물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사물인터넷(IoT) 발달도 애플에게는 이점이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도 차를 부르고 주차시킬 수 있는 기능이 가능하다.애플이 보유한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시장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기기는 호환성이 높기로 유명해 아이폰·맥·태플릿·애플워치 등 애플 계열의 전자기기를 보유한 골수팬이 많다. 애플이 ‘아이카’를 출시한다며 애플 매니아들에겐 신세계가 열리는 셈이다.애플은 자동차 산업 진출과 관련 어떤 코멘트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미국 특허청에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45건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건 ‘공개적인 비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애플이 어떤 방향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지에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20.12.24 I 조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식업 미래 없다" 온라인창업 몰린 2030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식업 미래 없다” 온라인창업 몰린 2030-전 국민에 준 1차 재난지원금, 매출 증대 효과 30%뿐-구광모 전기차 승부수…LG전자, ‘세계3위’ 마그나 맞손-정경심 ‘입시비리’ 모두 유죄, 징역 4년-공시지가 10.4% 껑충 인상률 14년만에 최고-[사설]하나마나 한 인사청문회, 청와대 검증부터 바로 해야-[사설]실기·실패 거듭한 백신 확보, 더 물러설 곳 어디 있나△줌인&-“피자·튀김에 김치가루 톡톡…한국의 ‘빨간 맛’ 美 홀렸죠”-차관급 10명 인사…실무형 전진 배치△온라인 쇼핑몰 창업 열풍-청년 사장님 모십니다…‘상품 무료 노출’ 내걸고, 입점비 없앤 플랫폼들-다양한 상생전략에…창업자 북적이는 ‘오픈마켓’-관련 법 부족한 SNS마켓·라이브커머스…자영업자 피해 우려△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과거발언 죄송” 90도 사과한 卞…“도덕성 참담” vs “허위 의혹” 난타전-“역세권에 용적률 300% ‘이익공유형 주택’ 짓겠다”-전해철·권덕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재난지원금 효과 기대 이하-100만원 더 받고 36만원 더 썼을 뿐…자영업자는 혜택 못봐 핀셋지원 필요-코로나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 임대료 경감에 초점-대구, 1차 지원금 효과 ‘1위’…17개 지자체 중 경기도 14위△정치-백신 확보 책임론에 변창흠 리스크까지…돌파구 안보이는 文대통령-나경원 원정출산 논란 종지부…‘서울시장 출마’에 쏠린 눈-“4차산업·코로나 시대, 주4일제 논의해야”-대북전단금지법, 결국 헌법재판소行-野, 공수처장 후보 추가 추천 안한다-홍세화 “文대통령, 불편한 질문 회피…임금님 행세”△경제-고용보험기금 올해만 8조 적자…특고·자영업자 가입 감당할 수 있나-2022년 저소득층 대학 등록금 ‘제로’ 2025년까지 청년주택 27만가구 공급-중부발전, 호주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금융-연5% 고금리·수수료 면제…제2금융, 오픈뱅킹 고객잡기 ‘달콤한 유혹’-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10% 오를 듯 -“정부가 사모펀드 사태 초래” 윤석헌 작심 비판-법정 최고금리 24→20%로 인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수처 신고 상당수 권익위 거칠 것…공익신고자 ‘先보호 後지정’추진”-내년 보궐선거 차출설에…“아직 할 일 너무 많아요”△산업&기업-LG, 종합 전장기업 위용…애플카 수주 도전장 -‘삼성 SW사관학교’ 취업률 62% JY ‘동행경영’ 구진 한파 녹였다-韓조선, 뒷심 발휘하며 ‘수주 랠리’-GV70 첫날 1만대 계약…제네시스 흥행질주-남매의 난 1년…역발상 전략으로 위기 넘은 조원태△산업·소비자생활-K게임 새 역사…배그 모바일 매출 ‘세계 1위’ 우뚝 -동원, 온라인 사업 통합…대표에 강용수 전무-예약 취소 봇물…호텔업계 “연말특수 마지막 희망마저”-유료방송 만족도 1위…IPTV는 LG유플러스, 케이블은 딜라이브△홈테인먼트 필수템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PC 없이 모니터 한 대로…원격업무·수업, 영상 콘텐츠 한번에 즐긴다△식품박물관 시즌4 ⑪ CJ제일제당 해찬들△증권&마켓-‘신재생’날고 ‘정유’울고…에너지 해외펀드, 희비 엇갈려-코스닥사 하반기 현금배당 57건으로 ‘지난해의 3배’-목표 비중 넘었는데…국민연금, 국내주식 내던질까△증권-CJ올리브영 프리IPO 지분, 글랜우드PE가 품었다.-‘KB메자닌사모펀드 2호’ 연14.5% 수익률로 상환-“정부 정책 수혜 중소형주 성과”한투증권 ‘MZ세대’ PB들이 두각-알체라 ‘200% 수익’에…안면·영상 인식 AI주목△문화-“함성·환호 없이도…마스크 너머 韓관객 열정 느꼈죠”-“연극, 무대 올리는 게 전부 아냐…창작기반 되돌아본 성찰의 해”-강렬한 퍼포먼스·중독적 후렴구 랜선 소통하며 보니 더 생생하네△스포츠-함정우 “뒷심부족 벗어나려…연말 휴가도 반납”-골퍼 4명+캐디 1명…“집합 금지”-박상현 ‘박카스 모자’ 3년 더…김한별 ‘SKT 모자’로 바꿔 쓴다 -PGA투어 2021년 주목할 기대주…임성재 꼽아-亞 챔피언 울산현대, 전 구성원에 25억원 포상금△부동산-‘코로나 타격’입은 명동 향해…결국 ‘세금 방아쇠’ 당긴 정부-김현미 ‘퇴진’임박하니, 오르는 일산 집값-LH, 중산층 위한 공공전세주택 매입 시작△피플-“잊지 않을게요”…포스코, 6·25 참전용사에 감사패-“기업 사회적 책임 다하기 위해 최선” 우미건설, 상생협력기금 30억 출연-LG전자, 연말 맞아 소외 이웃에 김장김치·식료품 지원-인성정보, 사외이사에 정남식 전 연세의료원장 선임-대림산업 ‘한숲 파트너스 데이’ 비대면 개최△오피니언-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형평성 잃은 ‘핀셋 방역’△전국-‘코로나 타격’ PC방·미용실 등 지원…0%대 대출, 선결제상품권 발행-중기부 세종行 가속도…기상청 대전 이전도 밀어붙이나-동인천역 도시재생사업에 2300억 투입△사회-표창창·인턴 허위…정경심 딸 의전원 입학 취소될 수도-윤석열, 오늘 운명의 날-맛집 앞 대기줄 빽빽…음식 기다리는 동안 ‘노마스크 수다’ 여전-“코로나19 의료진 더 못 버텨…이탈 발생”
2020.12.23 I 이광수 기자
구광모의 전장 승부수..종합 전장기업 위용 갖춘 LG(종합)
  • 구광모의 전장 승부수..종합 전장기업 위용 갖춘 LG(종합)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손을 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은 LG전자의 전장 부품 기술력과 마그나의 엔지니어링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이 치열해진 글로벌 전장 사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미래 준비를 위해 구상한 종합 전장기업의 밑그림이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물적분할 통해 신설회사 설립..내년 주총 거쳐 7월 출범LG전자는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사업 내용을 의결했다. 분할되는 그린사업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와 인버터, 차량 충전기 및 구동시스템 등이다.LG전자가 우선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회사를 설립하면 마그나가 신설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신설회사의 주식 가치는 9억2500만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지분 51%는 LG전자가 보유하며, 나머지 49%를 마그나가 4억5300만달러(약 5016억원)에 인수한다. LG전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쳐 7월께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는 인천에 마련된다. 공장은 인천과 중국 난징에 위치한 기존 공장을 활용한다.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LG전자 임직원 1000여명이 신설되는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LG전자가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한다. (사진=LG전자)◇ 세계 3위 업체와 맞손..애플 차세대 전기차 계약 등 기대LG전자가 손을 잡은 마그나는 1957년 설립돼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3위 수준이다.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LG전자는 최근 자동차의 전동화(Vehicle Electrification)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마그나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차 부품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로 했다.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마그나가 과거 애플과 ‘애플카’ 생산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던 만큼 향후 애플의 차세대 전기차 계약을 따낼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애플은 이르면 오는 2024년 자율주행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 전장사업 지속 확대한 구광모..미래 위한 밑그림 완성업계에서는 LG전자와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전장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해 전장사업 확장에 본격 뛰어든 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업체 ZKW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지속 몸집을 키워왔다. 이달 초에는 LG화학(051910)의 전지사업부문이 분사한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하며 배터리 부문 강화에도 나섰다. LG전자와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LG그룹은 전장사업에서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부터 램프와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종합 전장기업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특히 전장사업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챙기는 사업 분야다.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은 물론 이번 LG전자와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 등도 직접 보고를 받으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 규모는 올해 1330만대에서 오는 2025년 5660만대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예측을 고려할 때 구 회장은 지금이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적기라고 판단,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16년부터 적자가 누적된 LG전자 VS사업은 올해도 연간 약 40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올 4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서며 본격적인 수익 내기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전장사업을 두고 최근 업체 경쟁이 심화하자 LG전자가 핵심 사업을 분할하고 합작법인 방식으로 육성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라며 “LG그룹 차원에서 전장사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12.23 I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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