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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네 복덕방 "역전세 매물증가로 집값 추가 하락"
  • 광수네 복덕방 "역전세 매물증가로 집값 추가 하락"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광수 부동산 리서치 법인 ‘광수네 복덕방’ 대표는 역전세(현 전셋값이 임대차 계약 때보다 떨어진 상황)로 인한 매도물량이 증가할 수 있어 집값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광수 대표는 26일 내놓은 ‘광수네 복덕방 5호’ 리포트를 통해 “현재 한국 부동산 시장은 투자보다 사용(거주)가치가 중요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용가치가 중요한 시장은 공급(매도)이 가격을 결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24일 기준 6만 4675건으로 1월 5만 513건보다 1만 4000여건이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이 회복하고 있는데 매물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실거래가가 반등하고 거래가 늘어난 현 시장을 3040대 실수요자가 가격 하락이 큰 지역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을 받아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매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최근 수요는 3040대 실수요라는 얘기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3월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은 30대다. 이들은 1만9081건의 아파트를 매수, 지난해 12월~지난 1월 대비 123% 증가해 전 연령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과 매수 비중을 보였다. 이어 40대는 1만 8201건을 매수해 같은기간 106% 증가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연령별 대출 건수를 보면, 30대 비중이 40.1%, 40대 비중이 29.1%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70%다. 그는 “30대 주택매수는 실거주 목적이라 30대가 집을 많이 사기 시작하면 부동산이 사용 목적의 상품시장이 돼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거주목적의 수요자들은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를 증가시키지만 다시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수요증가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또 “지금 집을 파는 사람들은 투자자들”이라며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집을 파는 이유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절대 집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올해 1월~4월까지 거래량과 지난해 9월~12월까지 거래량을 비교해보면, 서울 최근 거래량은 3.6배로 늘었다. 특히 성동구(5.4배), 강동구(5.4배), 강남구(4.4배), 양천구(4.4배), 서대문구(4.4배)는 평균 이상으로 늘어난 곳인데, 전체 아파트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전세비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아울러 “(투자자들이 집을 파는) 또 하나 현실적인 이유는 전세가격 하락”이라며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매도물량이 증가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은 2023년 하반기부터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파트를 매도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 전세가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전세 하락은 2023년뿐만 아니라 2024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락비율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2년 계약된 전세계약이 만기가 돌아올 때 그리고 만기 이후 아파트 매도 물량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강남구 래미안블레스트의 경우 2021년 전세 하락 비율이 50%이지만, 지난해에는 하락비율이 81%라는 것이다. 지난해에 계약된 전세계약 중에서 81%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전세보증금보다 높게 거래됐다는 의미다. 결국 현재 집값 반등을 이끈 수요는 실수요라 가격 회복에 따라 곧 줄어들 것인 데다 전세가 하락으로 매도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집값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3.05.27 I 노희준 기자
노·도·강 급락에…"영끌 사례" vs "거품 빠질 것"
  • 노·도·강 급락에…"영끌 사례" vs "거품 빠질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2020년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집값 상승을 보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점 대비 40% 안팎으로 하락 거래가 이어지는 만큼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영끌 투자’의 급매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차츰 반등할 것이란 주장이 대치하고 있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23일 아파트 실거래가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중 고점 대비 40% 가까이 급락한 가격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300여세대의 노원구 중계주공 5단지에서 지난 22일 44㎡(18평) 2층이 4억6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 2021년 10월엔 같은 층 동일 평형대가 6억6500만원에 거래돼 2억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2000세대가 넘는 노원구 상계주공2단지 58A㎡(24평) 9층도 지난 2021년 6월 8억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달 10일 6층의 같은 평형이 6억2000만원에 거래돼 2억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강북구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3830가구 규모의 SK북한산시티도 59㎡(25평) 18층이 21년 10월 7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달 13일 비슷한 층수인 17층의 같은 평형이 5억8000만원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노원구와 강북구 이외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화 정책의 호재가 있는 도봉구 아파트 역시 매매가가 하락하는 추세다. 창동주공3단지의 58㎡(24평)는 2021년 8월 8억97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4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절반 이상 빠진 것이다.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상으로도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노원만 유일하게 0.07% 소폭 상승하고 강북과 도봉은 각각 0.14%, 0.12%가량 하락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공인중개사 A씨는 “최근 주변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1~2년 전과 비교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고가 대비 40~50% 가까이 빠진 물건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반대로 정부의 규제 완화나 GTX 등 호재는 충분히 매매가에 반영된만큼 추가 투자 수요가 없다면 매매가가 반등하기 어렵단 예상도 있다. 도봉구 창동의 공인중개사 B씨는 “GTX 노선 지하화 공식 발표 이후 매매 문의가 좀 늘긴 했어도 가격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직은 더 많은 것 같다”며 “급매가 아니라도 전체적으로 거품이 빠지려면 몇 개월은 더 걸리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전문가들 역시 노도강 집값 향방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법인 ‘광수네 복덕방’의 이광수 대표는 “노·도·강 지역은 자가점유율이 낮아 실수요 보다는 투자가 많은 지역으로 추가 투자 수요가 없다면 큰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전반적인 매매가 늘면서 노·도·강 역시 반등하고 있단 시각도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노·도·강 지역이 고점 대비로는 하락한 건 맞지만 저점 대비 반등하는 곳도 있다”며 “일부 급매물 거래에 주목하기보단 대출 금리 하락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나고 있음을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23 I 이윤화 기자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우리 집’이 필요했을 뿐
  •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우리 집’이 필요했을 뿐[씬(scene)나는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깊은 땅속으로 떨어지고 만 동원 등 주인공 일행. 드론 등으로 구호 물자를 받지만 땅 위로 올라갈 길이 막막하다. (사진=쇼박스)서울의 한 빌라로 이사한 중소기업 과장 박동원(김성균). 직장 후배는 아파트를 사서 시세 차익을 올렸고, 이웃 정만수(차승원)와는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그래도 내 집을 마련했다는 만족감이 큽니다. 직장 동료들과 밤늦게까지 집들이를 하고 난 다음날, 갑자기 집이 사라졌습니다.◇‘영끌’해서 마련한 우리 집, 500m 밑으로영화 ‘싱크홀’은 싱크홀에 빠져 땅속 500m까지 내려간 빌라에서 주인공 일행들이 겪는 탈출기를 그렸습니다.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힘들게 출퇴근하던 박동원은 대출을 ‘풀로 땡겨서’ 서울의 신축 빌라로 이사 옵니다. 빌라가 위치한 지역은 장수동, 공단이 위치한 낙후한 지역 아니냐는 동료들의 지적에 ‘친환경 동네’라며 애써 위안을 삼습니다. 어찌됐든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우리 집’이니까요.그런데 이사 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상한 징후들이 보입니다. 집이 기울면 창틀이 틀어진다고 하는데 창문이 뻑뻑해져서 잘 열리지 않고 아들 수찬(김건우)이가 거실에 구슬을 놓으니 한쪽으로 주르륵 굴러갑니다. 동원은 집에 하자가 있다는 불안감을 감지하게 됩니다.김승현(이광수) 대리 등 동원의 직장 동료들이 빌라에 머물고 있던 사이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해 빌라는 땅속으로 꺼집니다. 이때부터 일행들의 눈물겨운 탈출기가 시작됩니다.보통 재난 영화는 극적인 효과 속에서 주인공들의 역경이 두드러지지만 이 영화는 굳이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지 않습니다. 수백미터 밑으로 빌라 한 개 동이 통째로 떨어졌는데 대규모 참사도 피했습니다.“티비는 언제 들어오냐”는 아들 질문에 “우리집을 보면 된다”는 동원. 강남의 아파트는 아니지만 아늑한 우리 집이다. (사진=쇼박스)싱크홀 영화가 개봉한 2021년보다 2년 앞선 2019년에 상영했던 ‘엑시트’ 역시 살인 가스가 가득 찬 도시에서의 탈출기를 유쾌하게 그리면서 900만 관객을 넘겨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싱크홀’도 비슷한 구조를 따라가며 관객을 끌어모으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0만 관객 동원에 그칩니다.빌라가 땅속으로 사라진다는 시도는 신선하지만 무기력한 정부, 자식들을 찾는 부성애와 모성애, 일행들을 살리기 위한 희생정신, 간간이 소소하게 터지는 코믹 요소들은 흥행에는 다소 모자랐던 게 사실입니다.물에 빠질 위기에 처한 일행들이 노란 물탱크 안에 들어가 탈출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긴 합니다. 싱크홀에서 죽다 살아난 김 대리 부부가 어디든 갈 수 있는 캠핑카를 거처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길거리 쫓겨날 처지의 피해자들, 지원 어떻게영화는 유쾌하게 마무리를 짓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싱크홀로 내 집을 잃은 동원은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는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바로 전세 사기로 피해를 입은 세입자들입니다. 무책임하게 빌라 같은 주택을 수십~수백채 사들여놓고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높은 ‘깡통전세’를 내놨던 집단들의 폐해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싱크홀로 떨어진 남편과 아들 걱정에 주저앉고 마는 영이. 집을 잃게 된 충격은 어디에 비할바가 없을 것이다. (사진=쇼박스)전세 사기를 벌인 집단들은 일단 시중에 매물로 나왔거나 신축 빌라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입니다. 그리고 매매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전세가격을 책정해 세입자들을 부릅니다. 사실상 빌라를 살 때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는 ‘무갭투자’를 벌인 것이죠.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빌라 가격이 떨어지자 자본금도 얼마 없이 수백채 빌라를 사들인 ‘빌라왕’ 조직들은 대출 연체, 세급 체납 등의 위기에 놓입니다. 이들이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면서 문제는 더욱 커집니다. 전세 보증금을 내고 살고 있던 임차인들은 집주인이 파산하면서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됩니다. 전세 사기 조직들이 깡통전세를 담보로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았던 것의 역풍이 불어온 것이죠.수백채의 무갭투자 사례가 속속 나왔지만 미온적인 대처를 보이던 정부는 피해자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습니다. 금융권에게 전세 사기 관련 주택의 경매를 일단 유예하고, 피해자들에게 저금리의 대출 등을 지원하는 방안입니다.금융권도 경매 유예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금융 지원, 보험료 납부 유예, 카드 대금 납부 유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습니다. 전세 사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만큼 앞장선 것이지만 피해자들이 집을 되찾을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내가 살고 있는 집을 한순간에 잃지 않기 위해 예방에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전세 계약을 맺을 때는 근저당 등 권리 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전세 대출 보증에도 가입하는 게 좋겠죠. 아울러 피해자들이 온전한 삶을 찾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영화 평점 2.0점, 경제 평점 2.5점(5점 만점)]영화 ‘싱크홀’ 포스터. (사진=쇼박스)
2023.04.22 I 이명철 기자
집값 좌우할 바로미터…전세가율 '뚝'
  • 집값 좌우할 바로미터…전세가율 '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전세 수요도 늘면서 거래량도 반등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1만건 위로 올라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주간 하락폭 기준으로 7주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집값도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회복의 ‘바로미터’인 ‘전세가율’(전세와 매매 비율)의 상승 시기가 ‘시기상조’라고 했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58% 하락했다. 이는 직전 주 낙폭(0.70%)대비 0.12%포인트 낙폭을 줄인 것으로 7주 연속 낙폭을 줄였다.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반등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1581건으로 전월(1만102건)대비 1479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1만738건) 이후 4개월 만에 전세 거래량이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전세 거래량이 늘고 전셋값 낙폭도 줄어들면서 아파트값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지금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며 공인중개업소를 찾거나 문의 건수가 점차 늘고 있다.서울 마포구 아현동 A부동산 대표는 “최근 아파트 전셋값과 매맷값을 동시에 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직접 찾아와 계약을 성사하는 계약 건수도 2~3개월 전과 비교해 많아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바닥론’을 꺼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온기가 확산할 만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서다. 우선 주택 가격이 회복을 넘어 상승하려면 단기적인 거래량 증가뿐 아니라 꾸준한 수요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일부 증가하고 거래 가격도 상승할 수 있지만 전셋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전세가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분석한 이달 초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48.4%로 50%를 밑돌았다. 전셋값이 낮으면 주택구매에 필요한 대출액과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을 수 없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최근 나오고 있는 집값 바닥론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원 장관은 “미국의 물가와 금리가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은(바닥이) 아니라고 본다”며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 집 마련 적기를 ‘전세가율’이 상승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셋값이 오르거나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 전세가율이 높아지는데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분양가가 높아진다고 아파트값도 상승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분석이자 주장이다. 미분양이 나오면 당연히 매맷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3.15 I 이윤화 기자
모비데이즈, 구글과 포괄적 사업 성장 파트너십 체결
  • 모비데이즈, 구글과 포괄적 사업 성장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모비데이즈(363260)가 국내 디지털 파트너 최초로 구글과 포괄적 동반 성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모비데이즈는 상위 3% 파트너사에게 부여되는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사에 2년 연속 선정된데 이어 구글이 신규로 추진하는 통합 파트너십에 국내 디지털 파트너 중 최초로 선정됐다.양사는 주기적으로 모비데이즈의 주요 비즈니스 챌린지 및 니즈를 사전 점검하고, 기존 모비데이즈와 구글의 매체, 기술, 그리고 영업 등의 다소 분산 연결된 협업 방식에서 하나로 통합된 원채널 파트너십의 형태로 진화하는데 동의했다.모비데이즈는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2018년 구글과의 크로스세미나를 시작으로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즈에서 글로벌 성장 부문을 수상하는 등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이번 신규 파트너십 체결은 모비데이즈와 구글 양사 모두 기존 파트너십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상호 전략적 통합 파트너십으로 관계를 격상하여 비즈니스 목표와 니즈에 맞추어 연간 플래닝을 동반 수립하고,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의 최대 성장을 추진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모비데이즈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구글과 보다 빠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매출을 견인하고, 디지털 마케팅 영역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광수 모비데이즈 마케팅 사업 부문대표는 모비데이즈-구글 통합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국내 디지털 파트너 최초로 구글과 통합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의미가 뜻 깊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여 한단계 성장하는 모비데이즈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2023.03.08 I 이정현 기자
'실적 바닥' SK바사, 코로나 공백 메꿀 전략은…“백신과 투자”
  • '실적 바닥' SK바사, 코로나 공백 메꿀 전략은…“백신과 투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성장 전략이 아직은 불분명하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실적 발표 이후 시장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표현이다. 실적이 꺾이는 것은 업계에서도 예상해왔다. 다만 앞으로의 성장 전략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은 보다 구체적인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이외의 백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풍부한 현금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 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7% 감소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67억원으로 50.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225억원으로 65.5% 감소했다. 코로나19 위탁생산(CMO)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코로나19 이외의 백신 국내외 영향력 높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은 백신이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생산하지 않았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등의 생산을 하며 감소한 실적의 일정 부분을 만회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업화한 백신은 코로나19 외에도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예방 등이 있다. 이들 백신은 해외 12개국에서 인허가를 확보했다. 여기에 추가로 11개국에서도 허가를 진행중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카이셀플루 등의 생산을 하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생산 재개에 들어가고, 대상포진의 경우에도 해외에서 인증을 받으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을 제외한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국내외 시장에서 안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주는 독감백신이다.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스카이셀플루의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점유율은 29%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면서 국내 공급이 일시 중단됐지만, 올해 다시 생산이 재개된다. 가격 경쟁력이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독감 백신은 유정란 배양 방식인데, 스카이셀플루는 세포 배양 방식이어서 단기간에 대량 배양이 가능하고,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어서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생산설비 공백이 있다. 이 활용 계획은 현재 빅파마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졌다”며 “관련된 수요는 있으나 검토하는 과정이고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금 1.5조 있다…“올해는 투자의 시간”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원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실제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먼저 밝힐 수 없는 특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성장 전략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으로 중요도가 높아진 mRNA와 관련된 성과가 있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련 사업 확대에 많이 투자를 할 것”이라며 “mRNA의 경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CEPI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연구가 새로운 파이프라인이자 플랫폼의 기반이 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보유 현금은 약 1조5000억원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설비도 증설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만413.8㎡(9200평) 부지에 건설되는 R&PD는 총 3257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2025년 상반기 중 R&PD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 판교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도 송도로 이동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와 내년은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의 시기이기도 하다”며 “내실을 갖추는 시기이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0 I 이광수 기자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 기술 세액공제 확대 해야”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 기술 세액공제 확대 해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정부의 국가전략기술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방안에 대해 “백신 등 바이오 기술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신성장원천기술의 경우 2023년 1년간 한시적으로 세액공제율 확대를 내용으로 한 세제지원 강화 방안이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종료하고 엔데믹에 맞춘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주도로 구매해 무상으로 제공하던 백신 및 치료제는 민간 시장에 맡겨지고 공급과 가격이 민간 차원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감염이나 치사율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변이 발생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협상력이 큰 정부나 기업이 백신 구매를 주도하고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곳은 공급이 늦어지는 보건 안보 불균형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게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지난해 우리나라 백신 무역수지 적자가 8억 달러에 달했다”며 “2021년 기준 예방접종 백신 28종에서 국내 생산 가능한 백신은 11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백신 자급률이 39.3%에 불과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R&D 및 설비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적인 의약품도 마찬가지”라며 “암과 희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타겟으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혁신적인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으나 이러한 의약품은 고가이고 대부분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에서 허가돼 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09 I 이광수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 지난해 최대 매출…"7년만에 흑전"
  • 디엑스앤브이엑스, 지난해 최대 매출…"7년만에 흑전"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작년 사상 최대인 3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7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전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322억원, 전년 대비 33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지난 2016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이후 7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회계상 평가비용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재무적, 비재무적 역량을 고루 강화하는 등 신임 경영진이 경영체질을 성공적으로 개선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특히, 분자진단 핵심역량을 활용한 지노믹CRO 사업을 국내외 B2B시장으로 확대했다. 동시에 진단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새로운 기업 모토로 시작한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이 매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바이오팜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는 등 ‘연구-개발-임상-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분야에 전문인재 영입을 통해 각 사업영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올해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미래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사회적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면서 ‘균’에 특화된 모든 기초 연구 및 상업화, 분석 및 진단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원천 기술로 사업의 가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2.09 I 이광수 기자
루닛, 아그파 헬스케어와 두바이에 의료AI 솔루션 공급
  • 루닛, 아그파 헬스케어와 두바이에 의료AI 솔루션 공급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루닛(328130)은 벨기에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이미징 기업 ‘아그파 헬스케어(Agfa HealthCare)’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공공의료원(Dubai Academic Health Corporation)에 유방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아그파 헬스케어는 과거 사진필름 분야를 뛰어넘어 의료영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이미징 전문기업으로, 지난 1867년 창립 이후 150년간 글로벌 하이테크 영상업계를 이끌어온 아그파-게바트 그룹(Agfa-Gevaert Group)에 소속돼 있다.루닛은 지난 2021년 아그파 헬스케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그파 헬스케어 제품에 탑재할 AI 영상분석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협업을 지속해 왔다. 양사는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 이미징 플랫폼 ‘아그파 헬스케어 엔터프라이즈 이미징(Agfa HealthCare Enterprise Imaging)’을 두바이 공공의료원(DAHC)에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루닛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두바이 공공의료원(DAHC)은 두바이 전체 의료기관을 지원하고 의료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두바이 정부가 설립한 의료분야 공공기관이다. 아그파 헬스케어는 DAHC와 지난 3년간 두바이 병원 및 1차 의료센터 등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진단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검토 및 평가 작업을 진행한 결과, 마침내 DAHC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하게 됐다.루닛과 아그파 헬스케어는 이번 UAE 두바이 제품 공급을 계기로 인근 중동지역 국가 진출에도 협업할 방침이다. 루닛은 앞서 지난해 초 로슈(Roche) 중동법인과 루닛 인사이트 MMG 수출 계약을 맺고 중동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UAE 아부다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국가를 고객을 확보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안줌 아흐메드(Dr. Anjum Ahmed) 아그파 헬스케어 인공지능 혁신책임자 및 글로벌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번 두바이 공공의료원의 AI 솔루션 도입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데이터 기반의 진단 전문성을 높이고,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중동 경제 권역의 허브로서 영향력이 큰 두바이에 제품을 공급한 것은 향후 중동시장의 수익성을 확대할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아그파 헬스케어와 협업한 첫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앞으로도 아그파 헬스케어와 시너지를 낼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중동지역 의료영상 시장은 2021년 기준 20억1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로, 오는 2029년까지 연간 5.5% 성장해 2029년에는 시장규모가 30억8500만달러(약 3조 8000억원)까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2023.02.09 I 이광수 기자
'체내 지혈제' 넥스트바이오메디컬, 美 진출 본격화…연내 IPO 시동
  • '체내 지혈제' 넥스트바이오메디컬, 美 진출 본격화…연내 IPO 시동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상장(IPO)을 앞두고 매출 성장이 본격화됐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해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까지 모두 마쳤다. 다만 핵심 제품인 내시경용 지혈제 ‘넥스파우더(Nexpowder)’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이 예상보다 미뤄지며 지난해 6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넥스파우더는 자진 철회 석 달 뒤인 지난해 9월 FDA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지난해 매출은 약 2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에는 유럽 매출만 있어 1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약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올해 1월만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매출을 이끄는 제품은 넥스파우더다. 내시경용 지혈제인데 위장관 내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에 분말 형태로 도포해 출혈을 멎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출혈이 발생하면 내시경으로 기구를 넣어 클립으로 출혈 부위를 잡아주거나, 전기로 지진다. 클립으로 출혈 부위를 잡는 과정에서 상처가 커지는 경우도 있고, 가는 부위일 경우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의료진의 실력차이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크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 같은 의료계와 환자의 페인포인트를 파우더로 해결했다. 넥스파우더는 몸 안에서 젤 형태로 변해 지혈을 한다. 최대 사흘 안에 분해된다. 향후 출혈이 의심되는 부위에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출혈 예방’ 시장도 새롭게 개척이 가능하다. 초반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매출이 상당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세계 1위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이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의사들의 반응이 워낙 좋다. 파우더를 뿌리기만 하면 되니까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 의사들도 다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 2020년 9월 메드트로닉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제외한 세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FDA, 11월에는 캐나다 연방 보건부인 ‘헬스 캐나다’의 승인을 각각 획득했다. 미국에서만 1년 평균 약 100만건의 클립 수술이 이뤄진다. 해당 시장 규모만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 판권은 동아에스티(170900)가 가지고 있다. 아쉬운 점은 국내 적응증의 범위가 좁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기존의 클립이나, 전기로 출혈을 막은 후에 재출혈이 발생했을 경우로 제한돼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처음부터 넥스파우더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에스티가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초기 투자한 투자자는 상장사 동화약품(000020)과 노터스(278650) 등은 물론 키움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올해 반기 기준으로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를 받을 계획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연내 상장청구를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을 위해 받았던 기술평가는 ‘A’, ‘A’로 기술성은 이미 입증됐다.
2023.02.08 I 이광수 기자
휴미라 시밀러 공습 시작됐다…애브비의 대비책은
  • 휴미라 시밀러 공습 시작됐다…애브비의 대비책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빅파마 애브비(ABBV)가 대응에 나선다. 애브비의 주가는 올해만 벌써 10.69%(6일 기준) 하락했다. 애브비의 주력 제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 일제히 출시되는 시점이어서다. 이미 암젠(AMGN)이 지난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를 출시해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 등의 시밀러도 하반기에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시장은 휴미라의 매출 80%가 발생되는 중요한 곳이다. 7일 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따르면 애브비는 휴미라를 대체할 신약을 모색하고 있다. 휴미라는 애브비의 주요 수익원으로 2002년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휴미라는 지난 2021년에만 207억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거둔 블록버스터다. 바이오파마다이브에 따르면 휴미라는 지난 20년간 약 2000억달러(약 25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특허 만료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는 것은 애브비 입장에서는 위기다. 휴미라는 애브비의 연간 매출의 3분의 1 이상 차지하는 품목이다. 암젠은 지난주 미국에서 ‘암제비타’를 애브비보다 55%나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등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 애브비 입장에서는 난감해진다.최근 6개월 애브비 주가 추이 (자료=구글 파이낸스) (단위=미국달러)◇애브비, 포스트 휴미라 준비해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애브비가 앞으로 휴미라의 공백을 잘 메꿔줄지가 관건이다. 계획과 전략은 있다. 리차드 곤잘레스(Richard Gonzalez) 애브비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사라질) 수십억 달러 매출을 다시 채우기 위해 한 쌍의 차세대 후계자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최고경영자가 거론하는 ‘한 쌍’의 차세대 후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카이리치(Skyrizi)’와 ‘린버크(Rinvoq)’다. 스카이리치 (사진=애브비)스카이리치는 인터류킨(IL) 저해제 스카이리치 건선치료제로 출발했지만 휴미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적응증을 늘려가는 중이다. 판상건선과 건선성 관잘염 외에도 크론병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휴미라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린버크도 마찬가지다. 선택적·가역적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인 린버크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출발했지만 꾸준히 적응증을 늘려 △궤양성대장염 △척추관절염 △궤양성대장염 △강직성척추염 △활동성 건선관절염 △아토피피부염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영국 의약품규제국(MHRA)이 린버크를 크론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휴미라와 적응증이 같은데다, 린버크는 휴미라가 갖고있지 않은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애브비는 “스카이린지와 린버크의 매출이 지난 2021년 46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달성했다”며 “4년 안에 휴미라의 최고 매출 기록을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숫자는 210억달러(약 26조5000억원)다. ◇M&A 규모 제한 없앴다…엘러간 인수 효과는 블록버스터의 특허 만료를 대비해 글로벌 빅파마는 경쟁력있는 후발주자를 준비한다. 끊임없이 인수합병(M&A)에 나서는 이유도 이를 위해서다. 신약 후보물질을 초기에 활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즉각적인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애브비는 6일(현지시간) 최근 제품을 추가하기 위해 M&A 거래 규모 자체 제한선이었던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해제했다. 애브비는 지난 2020년 국내 투자자에게도 보톡스로 잘 알려진 ‘엘러간’을 630억달러(약 79조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사들이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나 자체적으로 20억달러 규모의 M&A 한도를 뒀는데, 이를 해제한 것이다. 휴미라 매출의 일부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빼앗길 상황에서 결정한 것이어서, 앞으로 공격적인 M&A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애브비 매출 추이 (단위=100만미국달러) 자료=스테이티스타2021년 애브비의 매출은 562억달러다. 2020년 458억달러 대비 22%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2년 연간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다. 휴미라 시밀러가 출시 전이기 때문에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곤잘레스 최고경영자는 새로운 신약 승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4건의 의약품 승인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검토 중인 애브비 치료제는 바이오테크 젠맙과 함께 개발해온 혈액암 치료제인 ‘엡코리타맵’이 있다. 또 지난해 피하주사형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한 ‘ABBV-951’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매출로 직결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팩트셋에 따르면 휴미라의 매출은 2023년 82억달러(약 10조원), 2024년에는 62억달러(7조8000억원)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브비도 자체 전망에서 올해는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내년에는 제자리 걸음을 한 뒤, 2025년이 돼서야 성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봤다.
2023.02.08 I 이광수 기자
휴마시스, 중동·아프리카 시장 노린다…두바이 'MEDLAB' 참가
  • 휴마시스, 중동·아프리카 시장 노린다…두바이 'MEDLAB' 참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휴마시스(205470)가 오는 9일까지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MEDLAB Middle East 2023(이하 MEDLAB)’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메드랩(MEDLAB)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 및 의료기기 박람회다. 해당 분야의 연구원, 유통·제조사 등 관련 글로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이번 박람회에서 휴마시스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내 만성질환 시장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당뇨클리닉 특화 장비(HUBI DIA) △고감도 말라리아 항원 테스트 △현장형 정량분석기(HUBI TAS) △심근경색 진단키트 등의 제품이 포함된다.휴마시스 관계자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비교적 건강하지 않은 생활·식습관으로 인해 당뇨병과 비만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만성질환 시장에서의 선제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자사 제품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아프리카는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이 특히 높고, 변이 말라리아까지 발생해 국가적으로 감염 확산 차단에 어려움이 크다”며 “자사 제품은 변이 말라리아 진단에도 적합해 아프리카에서의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3.02.07 I 이광수 기자
메디포스트, 지난해 매출 642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17% 성장
  • 메디포스트, 지난해 매출 642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17% 성장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포스트(078160)가 2021년 처음으로 5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 600억원 선까지 넘었다.메디포스트는 코로나19의 반복적인 재확산과 경기 침체기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42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7.0% 증가한 수치로, 12.8% 증가율을 보인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지난해 손익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 등의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와 해외 M&A관련 지급수수료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여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산재평가와 전환사채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세전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227억원을 달성하였으며, 순이익은 18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지난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사업부는 검증된 제품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율을 회복하여 전년 대비 매출 12.9%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누적 2만5천 건의 수술 사례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동시에 돌파하며 우수한 장기유효성과 경제성도 입증했다.국내 제대혈은행 점유율 1위 ‘셀트리’를 운영중인 제대혈 사업부는 매년 출산율 최저치를 갱신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대혈 인식 확대 캠페인과 함께 국내 유일의 멀티백 보관 서비스 또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14.5% 성장을 기록했다. 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비타’는 온라인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소폭 성장했다.이 뿐 아니라, 지난해는 캐나다 소재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회사 옴니아바이오 인수와 함께 국내 GMP생산시설 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전용 클린룸 등을 구축해 CDMO회사로의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첫 해였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각 사업부가 각고의 노력을 통해 다시 한번 최대 매출 성과를 이루며, 신규 사업인 CDMO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도 탄력이 붙은 기존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국내외 CDMO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미래사업 경쟁력 또한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메디포스트는 매출 성장과 동시에 국내 및 해외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월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의 국내 2상 임상 환자 투약을 완료해 1년 간의 관찰기간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카티스템은 올 해 초 일본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일본 내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02.06 I 이광수 기자
메디빌더, 9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 메디빌더, 9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빌더가 9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사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신규투자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보통주를 인수하면서 참여했다. 메디빌더는 병원관리 업계에서 유일하게 벤처캐피탈(VC)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 1년 만에 130억규모의 누적 투자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메디빌더는 파트너병원에 최적화된 맞춤형 경영지원회사를 공동 설립하는 SMC모델로 사업을 진행한다. 기존의 병영경영지원(MSO)과 다르게 병원과 경영관리회사가 ‘초격차병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장기적 파트너쉽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있다는게 회사의 설며이다. 대형병원의 성장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SMC간에 공유하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과 스탁옵션 등의 보상구조를 통해 핵심인재를 영입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이번 투자에 참여한 신윤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메디빌더는 병원성장 메커니즘에 대한 강력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수의 성공사례를 입증한 조직”이라며 “의료시장의 생산성과 전문성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의료 윤리와 지속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민하는 메디빌더의 접근방식이 진정성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인준영 메디빌더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마케팅을 잘하는 조직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병원의 성장을 위해 교육, 인사, 개발, 해외마케팅 등의 역량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좋은 병원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3.02.06 I 이광수 기자
보령, 올해 항암제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 견인
  • 보령, 올해 항암제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 견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우주기업에 투자하면서 업계에 관심을 모았던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이 올해는 본업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 보령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항암제와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등에서 신제품 출시와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일반의약품(OTC)에서도 갤포스 등 메가 브랜드를 기본으로 구내염과 변비 치료제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부 매출 2000억 바라본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3월 새로운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를 출시한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이다.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보령이 2017년부터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31억8만8000달러(약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20%씩 성장하는 고성장 시장으로 분류된다.젭젤카지난해 말 빅파마 일라이릴리(LLY)에서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도 올해는 보령의 실적에 힘을 실어주는 효자가 될 전망이다. 알림타는 매년 국내에서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령이 지난해 국내 판권을 사들여오면서 이 매출이 온전히 보령의 몫으로 잡히게 된다. 보령의 항암제 부문 매출은 지난 2021년에 처음으로 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으로만 13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젭젤카와 알림타 실적이 더해지면 2000억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새롭게 추가되는 항암 파이프라인은 또 있다. 전날 보령은 항암제 ‘탁솔’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탁솔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이다.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항암제다. 기존에 보령은 탁솔의 제네릭을 판매해왔지만, 이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들여와 직접 판매하게 됐다.이 밖에도 항암보조제 제품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범위를 넓혀 나간다. 항암보조제는 항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욕부진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보령 관계자는 “조혈제 등을 비롯한 항암보조제 포트폴리오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 최근 실적 추이 (단위=억원) *2022년은 증권가 컨센서스 *2023년,2024년은 이베스트증권 분석◇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늘린다지난해 1400여억원어치가 처방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2010년 9월 허가 받은 국산 신약이다.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치료제 가운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다. 다만 이날(1일) 카나브 단일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보령 관계자는 “물질특허 만료에 대비해 패밀리 확장에 나섰다”며 “지난해 출시한 듀카브플러스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면서 2제 복합제, 3제 복합제 개발에 박차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탈모 치료제 ‘핀쥬베’도 출격을 대기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핀쥬베는 세계 최초 뿌리는 피나스트리드 탈모제다. 국내에서 기존 경구용 치료제는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탈모 환자들이 우려는 매일 먹는 경구용 약에 대한 부작용 우려다. 뿌리는 제형인 핀쥬베는 경구용보다 몸에 흡수되는 약물 농도는 낮으면서도 효과는 동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의약품에도 신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 보령은 ‘갤포스’와 ‘용각산’과 같은 메가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구내염 치료제나 변비 치료제, 숙취해소제와 같은 신규 OTC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지난해 보령의 매출액은 7400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각각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9%, 35.2%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 내년에는 매출액 775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02.03 I 이광수 기자
올해도 헬릭스미스 경영진 방패막 된 '글래스루이스' 이유는
  • 올해도 헬릭스미스 경영진 방패막 된 '글래스루이스'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소액주주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고 있는 헬릭스미스(084990)의 주주총회에서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이 꾸준히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관련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ISS와 함께 양대 자문기관인 미국의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최근 사측이 제시한 모든 의안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세 차례 헬릭스미스의 임시주총에 대해 의견을 냈다. 모두 당시 경영진의 입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보고서였다. 헬릭스미스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 창립자 김선영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동시에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소속 변호사·김정만 법부법인 정행인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임시주총을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임시주총에 앞서 글래스루이스는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결과적으로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만 부결되고 나머지는 통과됐다. 소액주주연대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김선영 대표 사내이사 선임을 뺀 나머지 안건은 모두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이었다.헬릭스미스 마곡 R&D센터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시장에서는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이 한국의 바이오테크인 헬릭스미스에 여러 차례 의견을 내고 있다는 점에 의구심을 표한다. 글래스루이스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나 2019년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안건에 대해서 등장해왔던 기관이다.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금이 작지 않아서다.헬릭스미스의 시가총액은 4000여억원밖에 되지 않아 일반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의 커버리지에 속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장에서 주는 시사성이 클 경우 작은 기업이어도 커버하기도 한다. 다만 헬릭스미스는 국내 1세대 바이오테크로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지만, 이렇다할 신약을 출시하지 못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유의미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A의결권 자문기관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문기관의 각자의 커버리지가 있다. 대체로 대형회사로 시가총액이 큰 회사 중심으로 한다”며 “시가총액이 작은데 나오는 경우는 소액주주들이 의뢰를 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국내 소액주주는 글래스루이스에 안건 분석을 의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회사가 직접 자문기관에 보고서를 의뢰할 수는 없다. 따라서 헬릭스미스의 외국인 주주가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주총을 앞두고 한국예탁결제원의 상임대리인을 통해 외국인주주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그 기간을 앞두고 의안에 대한 권고 형식의 보고서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헬릭스미스를 유의미하게 펀드에 담고, 글래스루이스에 자문을 구할 정도로 외국인 지분이 많지는 않다. 헬릭스미스가 밝힌 외국인 주주 보유율은 8~9%정도에 그친다. 외국인 보유비율이 50%가 넘는 삼성전자, 30%인 현대차와는 절대 규모는 물론 비율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사진=뉴시스)B의결권 자문기관 고위 관계자는 “고객인 자산운용사나 연기금 등이 의미있는 규모를 투자했다면 의뢰를 한다. 다만 연기금은 운용 규모가 크다 보니 스몰캡에 의미있는 규모의 투자하기가 어렵다”며 “결국 소규모 운용사 등이 (헬릭스미스 같은) 스몰캡에 투자하는데, 한국 시장은 분석하는 것 자체가 역마진이다. 인건비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단가일텐데, 분석을 했다는 것은 여러 기관이 요청했거나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 경영진의 해외 네트워크가 발휘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김선영 대표가 오랜 기간 해외 IR은 대부분 직접 챙길 정도로 해외 시장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2019년과 2020년, 2021년 등 여러 차례 헬릭스미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도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 임상3상 실패 이후인 2019년 이후 단 한건의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이데일리는 글래스루이스에 시가총액이 작은 헬릭스미스가 여러차례 다뤄지는 이유와 분석을 의뢰한 주체와 비용 지불 주체에 대해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2023.02.02 I 이광수 기자
특허 만료 전 출시 강행…동아에스티의 남다른 전략 배경
  • 특허 만료 전 출시 강행…동아에스티의 남다른 전략 배경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1호 포시가(Farxiga) 후발 의약품은 예상대로 동아에스티(170900)(ST)의 ‘다파프로’가 거머쥐었다. 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포시가’ 후발 의약품인 다파프로에 대해 지난달에는 10mg, 이달에는 5mg 제품의 급여 등재 절차를 마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물질 특허가 종료되는 시점은 올해 4월이지만, 동아에스티는 물질특허를 회피했다고 판단하고 약을 출시했다. 동아ST 관계자는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해 선점 효과를 누리고자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판매 초기라 2월 정도는 돼야 분위기나 실적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쟁사보다 최소 석 달 이상 빠른 진입 시점이다. ◇‘프로드럭’으로 1500억 시장 공략포시가는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SGLT-2’ 억제제다. 제2형 당뇨병, 심부전 및 신장 치료에 광범위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 치료제다. SGLT-2는 신장에서 당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단백질인데, 이를 억제하면 혈당 강하를 유도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 규모는 1500억원이다. 이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약은 포시가(380억원)다. 경쟁사보다 빠르게 진입해 선점하는 동아에스티의 전략은 앞서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클’로 입증된 바 있다. 바라클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한 바라크루드의 제네릭이다. 동아에스티는 특허가 만료되기 한 달 전에 단독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이때 동아에스티는 특허 무효가 될 가능성에 베팅을 했다. 이후 BMS가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받아들여지면서 추후 판매가 중단됐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제네릭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동아에스티는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포시가 프로드럭(Prodrug)으로 특허 회피를 꾀했다. 프로드럭은 말 그대로 전(pro)단계 약(drug)이다. 복용하기 전까지는 오리지널 약물과 화학구조가 다르지만, 복용하게 되면 체내 대사로 구조가 변하면서 오리지널 약품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날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오리지널 의약품인 포시가 10mg의 약가는 760원이다. 다파프로는 동일 용량으로 684원이다. 약 10%정도 저렴하다.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추후 본격적으로 제네릭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 가격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대법원 판결 남아있다…‘제네릭’ 대기 다만 모든 것이 동아에스티의 계획대로 된 것은 아니었다. 동아에스티는 2018년 4월 프로드럭이 포시가 물질특허 권리범위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1심에서는 동아에스티의 손을 들어준 특허법원이 2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승소를 인정해서다. 2월 2일 대법원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아에스티는 이 결과에 불복해 작년 3월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4월 특허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같은해 11월 청구성립이 심결되면서 포시가 프로드럭인 다파프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현재 2심이 진행중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사진=아스트라제네카)관련해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다퉈봐야할 사항인데 1심 승소가 뒤집어지면 그때는 판매는 어려울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해 제네릭 허가를 받았다. 문제가 된다면 제네릭을 출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미 프로드럭을 출시했음에도 지난 26일 제네릭으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눈여겨 봐야할 또 다른 소송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만료된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 및 억제 방법’에 대한 물질특허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동아에스티와 국내 제약사 20여곳이 함께 대응, 1심에서 승소했고 2심에서는 심리 도중 중단됐다. 특허 무효심판에서 동아에스티를 포함한 제네릭 제약사들이 승소를 거둔 바 있어 진행할 이유가 사라져서다. 증권가에서는 동아에스티 지난해 매출은 6410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매출액 6800여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으로 각각 성장할 것이라는게 시장의 전망이다. 올해 외형 성장을 주도할 신제품은 없지만, △박카스 판매 증가 △성장 호르몬 ‘그로트로핀’ △비용통제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3.02.01 I 이광수 기자
'빨간불' 켜진 미분양 주택…7년만에 최고치
  • '빨간불' 켜진 미분양 주택…7년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분양 주택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부가 제시했던 위험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분양 주택 관리에 ‘빨간등’이 켜졌다.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10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에서 20년 장기이동평균선을 넘어 위험수위로 판단하는 6만2000가구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분양 주택이 6만2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12월 이후 7년여만이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 6만2000가구를 위험선으로 보는데 매달 1만가구씩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며 “애초 예상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각한 만큼 규제 완화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우려스러운 점은 늘어나는 속도다. 지난해 11월 한 달 새 1만810가구 늘어난 데 이어 12월에도 1만80가구가 증가하는 등 두 달 연속 1만 가구 넘게 급증했다. 증가율도 지난해 9월 27.1%, 10월 13.5%, 11월 22.9%, 12월 17.4% 등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1035가구로 전월(1만373가구) 대비 6.4%(662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5만7072가구로 전월(4만7654가구) 대비 19.8%(9418가구) 늘어났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전국적으로 전월(7110가구) 대비 5.7%(408가구) 늘어 7518가구를 나타냈다.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국 미분양 물량이 10만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집값 하락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말에는 9만 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고 시장 위축 정도에 따라 11만 가구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자료=국토교통부)
2023.01.31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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