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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경선 없이 전략공천? 서울시장 패배 선언"
  • 송영길 "경선 없이 전략공천? 서울시장 패배 선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시장 전략공천 논란에 대해 “당 지지도는 내가 1등이다. 오세훈 후보를 이길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더 많은 경쟁력인 후보를 더 찾아서 후보군을 넓혀보자는 것은 동의한다. 대신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서울시장 패배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기는 후보를 어떻게 찾나, 싸워서 이겨야 한다. 2010년 인천시장 출마할 때 15%(포인트) 지고 있었는데, 선거운동 딱 시작하고 끝나니까 8% 이겼다”며 “그런데 해 보지도 않고 여론조사 이긴 후보를 찾겠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인가. 그 시간에 지금이라도 빨리 경선을 붙여 우리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이어 “공천을 몇몇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에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그거를 하지 않으면 패배하고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는 그런 최악의 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자는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말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 왜 가능성이 없는 걸 가지고 상상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만약 이낙연 후보님이 서울시장 출마를 할 의사가 있다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 한다. 본인은 미국 가신다고 그러고 안 간다고 계속 그러면서 밑에서는 이런 이중적 메시지는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 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낙연 후보님 말씀은 미국 가시겠다, (출마) 안 한다, 이런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당 내 비판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 그는 “(총선 불출마 선언) 그때 586 세대 몇 분이라도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때 동참했던 분들이 비판하면 일리가 있지만 그때 제 말을 따라준 사람이 없었다”며 “(동감해 준) 우상호 의원의 지적은 달갑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른 분들은 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2022.04.15 I 박기주 기자
류근, 또 윤석열 비판 "김건희 영부인·한동훈 득세로 슬픈 것 아냐"
  • 류근, 또 윤석열 비판 "김건희 영부인·한동훈 득세로 슬픈 것 아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류근 시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세금 내는 사람들을 이 지경으로 모독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쓴소리를 뱉었다.류 시인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14일 류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윤석열 따위 인간이 대통령 되었다고 슬퍼하는 게 아니다. 김건희 따위 인간이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 되었다고 슬퍼하는 게 아니다. 한동훈 따위 인간이 득세한다고 슬퍼하는 게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류근 시인.(사진=연합뉴스, 류근 시인 페이스북)그는 “시를 배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든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무슨 짓을 하든 대통령 부인이 될 수 있고, 더 무엇을 하든 득세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슬퍼하고 있는 것이다.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심경을 드러냈다.류 시인은 “식민지와 전쟁과 쿠데타와 광주 민간인 학살을 겪은 상처와 후유증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나라에서, 이제 그 위에 온갖 불의와 독선과 오만과 야만의 한 줌 적폐들이 다시 권력을 구가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며 “역사의 퇴행을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상식과 공정, 법과 원칙, 정의와 도덕이란 말이 그 뜻을 잃었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권력을 ‘나쁜 자’들이 차지했다는 것 이상의 부작용을 낳는다. 공동체의 의식과 양심이 오염되고 왜곡된다. 걷잡을 수 없는 가치의 붕괴로 치닫게 된다. 작금의 역주행으로 인해 향후 우리 공동체가 치러야 할 대가는 거의 불가역에 가깝다”고 설명했다.(사진=류근 시인 페이스북)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양심을 지키고 법을 준수하고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살아라’ 라고 가르치기 어렵게 되었다”며 “‘할 수 있으면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무엇이든 해도 된다’를 어른들이 다 보여줬다. 권력만 있으면, 돈만 있으면 그 어떤 악행과 범죄도 보호받는다. 이게 우리 시대의 실상”이라고 꼬집었다.류 시인은 윤 당선인을 향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부터 민심을 아랑곳하지 않는 몇몇 장관 인선과 검찰 독재 의지의 가시화 등을 지켜보자면 절로 식은땀이 흐른다”며 “세금내는 사람들을 이 지경으로 모독해도 되는 것인가. 그런데 아직 취임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끝으로 류 시인은 “슬프고 부끄럽다. 시인의 예언자적 본능이 불길하게 작동한다. 종말과 멸망을 자초한 소돔성의 주민처럼, 막막하게 먼 길을 바라본다. 미친 바람이 봄꽃들을 다 떨구고 지나간다”고 씁쓸함을 전했다.한편 류 시인은 선거 전 전국 문학인 1110여 명이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을 때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22.04.15 I 권혜미 기자
尹당선인, 오늘 한국노총 만난다…주52시간 유연화 해법 나올까
  • 尹당선인, 오늘 한국노총 만난다…주52시간 유연화 해법 나올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한국노총을 방문한다. 대선 이후 첫 노동계와의 만남이다.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계가 대립각을 세우는 공약에 대한 해법이 모색될지 이목이 집중된다.지난 12월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전 김동명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의 요구를 담은 책자를 전달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동호 사무총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이번 만남에서 윤 당선인은 한국노총 지도부와 노동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대선 후보 시절 김 위원장을 만나 공무원 타임오프제, 노동이사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번 방문은 지난달 30일 이 사무총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임이자 사회복지문화 간사를 만난 자리에서 노동정책 요구안을 전달하면서 당선인의 추후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당선인과 한국노총의 만남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은 대선 이후 12일 만에 오찬 회동을 열었지만, 노동계와의 만남은 기약이 없었다. 한국노총이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었다.그러나 윤 당선인의 노동 공약이 노동계와 마찰을 빚을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둬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노총은 윤 당선인의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 공약, 그리고 후보 시절 언급한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에 강한 반대의 뜻을 전하며 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한국노총 관계자는 “인수위를 만났을 때 전달했던 요구안을 윤 당선인에게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권리 보장 헌법상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노동자 경영 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중층적 사회적 대화 활성화 △실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현실화 등이다.
2022.04.15 I 최정훈 기자
유승민 "이번 마지막 기회"vs김은혜 "윤석열과 협력"(종합)
  • 유승민 "이번 마지막 기회"vs김은혜 "윤석열과 협력"(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유성 기자] 경기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한목소리로 ‘자신이 필승 후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다만 각론에 있어서는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유승민(왼쪽)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14일 MBC 100분토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승민 캠프)유 전 의원은 이날 저녁 MBC ‘100분토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중도층 20대, 30대, 40대가 많이 사는 경기도서 중도층, 청년층에게 어떤 후보보다 강하다”며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께서도 이 점을 보시고 이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김 의원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 전 지사와 민주당의 시대를 종료하고 경기도민의 발전을 이끌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성격을 규정한 뒤 “젊고 화이팅 넘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유 전 의원을 견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업도 부각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 오 시장과 함께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 멋진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 GTX, 1기 신도시 등 현안해결에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이 “경기도 곳곳이 대장동과 유사한 모델로 개발됐다”고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은 “성남 백현동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다만 부동산 해법 제시에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민간개발 위주의 주택공급 확대를 언급하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로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김 의원은 “주택공급이나 대출 부분은 국토부 장관 그리고 기재부 장관과 협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지사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를 두고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부실 운영사 때문에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가야 할 혜택이 대행사에게 간다면 이를 개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발행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모든 면에서 지역화폐보다 우월하다”며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지역화폐보다 온누리상품권이 더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견제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슈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막상 보니까, 경기도지사가 어떤 권한으로 이를 할 수 있겠는가, 검수완박까지 되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이 똘똘 뭉쳐 검수완박법을 저지해주길 바란다”면서 “김 의원이 국회에 남아 검수완박을 저지할 것이라고 봤는데, 나와서 아쉬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은 마지막 발언에서 전략의 차이를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어쩌면 마지막 일할 기회가 될지 모르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민 여러분과 우리 당원 여러분이 제게 일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여러분이 뽑아 주시면 제가 최고의 경기도, 자랑스러운 도지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의 소통을 앞세웠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갈등을 일삼는 도지사가 아닌 언제든 중앙정부와 서울시장과 소통해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 있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2.04.14 I 송주오 기자
유승민·김은혜 "민주당 어떤 후보도 이길 수 있다"
  • 유승민·김은혜 "민주당 어떤 후보도 이길 수 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은 14일 승리를 자신하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흔적을 지우겠다고 강조했다.유승민(왼쪽)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MBC 100분토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MBC 유튜브 캡처)유 전 의원은 이날 저녁 MBC ‘100분토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지난 대선 경기도에서 46만표를 졌다. 전국에서 26만표 이겼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2배 이상 패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출마했다”며 “도지사가 되면 이 전 지사의 4년을 청소하고 최고의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유 전 의원은 중도층에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층 20대, 30대, 40대가 많이 사는 경기도서 중도층, 청년층에게 어떤 후보보다 강하다”며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께서도 이 점을 보시고 이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김 의원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 전 지사와 민주당의 시대를 종료하고 경기도민의 발전을 이끌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성격을 규정한 뒤 “젊고 화이팅 넘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유 전 의원을 견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년간 성남시민을 위해 뛰어왔다. 이제는 경기도민을 위해 발로 뛰고 싶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 누가 나와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업도 부각했다. 그는 “윤 당선인, 오 시장과 함께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 멋진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 GTX, 1기 신도시 등 현안해결에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4.14 I 송주오 기자
"헌법 공부해야" vs "대장동 덮으려"…'검수완박' 법사위 공방(종합)
  • "헌법 공부해야" vs "대장동 덮으려"…'검수완박' 법사위 공방(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배진솔 기자] 여야는 1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며 전면전을 펼쳤다.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전날 ‘검찰 수사권 폐지는 위헌’이라고 밝힌 것과 국민의힘이 검수완박을 ‘문재인·이재명 지키기’로 규정하는 것에 날을 세웠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현안질의에서 “헌법 12조에 적힌 검찰의 영장 청구권은 수사권 보장 조항이 아니라 법률 전문가로서 수사를 통제해야 하는 검사에 부여한 인권보호 의무를 뜻하는 것”이라며 “(수사권 보장 조항이라는) 이런 헌법 해석을 누가 하나, (김 총장은) 헌법 공부를 정말 다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또 과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발언과 권성동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수사권·기소권 분리 옹호 발언을 이용해 “실제 검찰과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주장했던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은 “검찰의 잘못된 수사, 먼지털기식 수사, 전관예우가 심각했다”며 “적어도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잘못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불기소 사건에 대해 이의 신청할 수 있게 했고 다시 한번 검찰에 의한 판단을 받을 수 있다”면서 “계곡 살인사건을 들어 수사·기소권이 분리되면 검찰에 의한 보완 수사가 안 되냐는데,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돼도 보완 수사는 여전히 요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소병철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이룬 법무·검찰에 대한 제도 개선들에 대해 언급하며 “이 업적들은 어디 다 물밑으로 가서 제대로 평가가 안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문재인 정권에서 이뤄진 여러 권력형 비리 사건을 덮으려고 정권 말기에 서둘러서 검수완박 처리를 강행하려는 것”이라고 맞섰다.조수진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공작, 윤미향 후원금 유용, 이재명 부인의 경기도민 세금 유용, 이재명 몸통인 대장동 비리 등에 (검찰을) 대못질해서 (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문재명(문재인+이재명)’ 비리 덮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야 하니 굉장히 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발끈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전주혜 의원은 “2020년 검수완박 법이 발의됐고 이걸 막고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했다”면서 “이후로 아무런 논의가 없다가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된 후 갑자기 4월 들어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진행하려 한다”면서 시점을 문제 삼았다.박형수 의원은 “기소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수사의 결과물이지 권한이 아니다.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을 조정한 지 1년 남짓인데 뭐가 잘됐고 부족한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건 국민께 무책임한 일”이라고 꼬집었다.유상범 의원은 “검사의 수사권을 폐지한다는 것은 70년간 유지해왔던 형사사법시스템의 근본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런데 군사 작전하듯이 (처리 목표) 날짜를 박아서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행태를 우리가 어떻게 찬성하겠나”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적으로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에 대해 굉장히 의구심을 갖고 있고, 김오수 검찰총장도 국회에서 와서 그런 입장을 밝혔다”라며 “내일 법사위에 검찰총장을 출석시켜 관련 질의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2022.04.14 I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검수완박 저지' 법사위 총력전…"권력형 비리 덮기"
  • 국민의힘, '검수완박 저지' 법사위 총력전…"권력형 비리 덮기"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저지를 위해 총력을 펼쳤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 검수완박 법이 발의됐고 이걸 막고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했다”면서 “이후로 아무런 논의가 없다가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된 후 갑자기 4월 들어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진행하려 한다”면서 시점을 문제 삼았다.이어 “그동안 검찰에서 뭉개온 대장동 게이트 사건, 그리고 문재인 정권에서 이뤄진 여러 권력형 비리 사건을 덮으려고 정권 말기에 서둘러서 검수완박 처리를 강행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이 다분히 있다”고 지적했다.박형수 의원은 “기소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수사의 결과물이지 권한이 아니다.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또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면 국민은 두 번의 (소명) 기회가 한 번으로 줄게 된다”이라며 “인권옹호기관으로서의 검찰 역할이 있는데 수사권을 없애겠다는 것은 인권 옹호 기관으로서의 검찰의 역할이 있는데 순기능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검·경 수사권을 조정한 지 1년 남짓인데 뭐가 잘됐고 부족한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건 국민께 무책임한 일”이라고 꼬집었다.유상범 의원은 “검사의 수사권을 폐지한다는 것은 70년간 유지해왔던 형사사법시스템의 근본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런데 군사 작전하듯이 (처리 목표) 날짜를 박아서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행태를 우리가 어떻게 찬성하겠나”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적으로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에 대해 굉장히 의구심을 갖고 있고, 김오수 검찰총장도 국회에서 와서 그런 입장을 밝혔다”라며 “내일 법사위에 검찰총장을 출석시켜 관련 질의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조수진 의원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이에 한때 고성이 오가며 회의장에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조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공작, 윤미향 후원금 유용, 이재명 부인의 경기도민 세금 유용, 이재명 몸통인 대장동 비리 등에 (검찰을) 대못질해서 (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문재명(문재인+이재명)’ 비리 덮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야 하니 굉장히 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박 장관은 “거꾸로 여쭤보겠다. 그렇다면 소위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수완박’이라는 게 결국 문 대통령을 수사히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 조 의원의 생각은 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발끈했다. 윤석열 정부의 보복 수사 가능성으로 해석한 셈이다.이후에도 박 장관은 재차 “검찰이 지금 문 대통령을 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이냐”며 관련해 조 의원의 정확한 답변을 촉구했다. 조 의원이 “수사할 수 있나. 수사해야 하나”라고 되묻자 박 장관은 “그런 취지로 질문을 하는 거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2022.04.14 I 이지은 기자
송영길 "저를 전략공천한다 해도 반대…이재명, 빨리 복귀해야"
  • 송영길 "저를 전략공천한다 해도 반대…이재명, 빨리 복귀해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4일 “저를 전략공천한다고 해도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송 전 대표는 이날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그런 상황이 와도 경선으로 해달라고 지도부에 부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뭐라도 머리 속에 없다”며 “전략공천하고 경선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서울시장 포기 선언이고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17일 서울 홍대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회견을 연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선전했다고 본다. 물론 패배 책임 당연히 있지만 이 소중한 1600만명 넘는 이런 지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들고 이재명 후보가 빨리 복귀해야 된다”며 “반드시 빨리 해야한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형태로든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궐선거 참여 여부도 국민 여론을 들어야겠지만 저는 복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MBC ‘뉴스외전’에선 “(국민의힘과) 정당 지지도에선 큰 차이가 없지 않느냐. 무조건 내가 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5%(포인트) 이하로 좁혀진다고 본다. 경선을 하면 당연히 경쟁력이 올라가고 접전이 되리라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2.04.14 I 배진솔 기자
검수완박이 `文·李 지키기?`…민주 "과거 검찰·국힘도 주장"
  • 검수완박이 `文·李 지키기?`…민주 "과거 검찰·국힘도 주장"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분리) 법안 처리 방침에 대해 국민의힘이 `문재인·이재명 지키기`라고 비판하자 과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발언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을 이용해 “실제 검찰과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주장했던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질문에 답을 하다 고개를 떨구고 있다.(사진=뉴스1)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현안질의에서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분리는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다’라는 글귀를 PPT에 띄우며 “윤석열 당선인의 2019년 인사청문회에서 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가 2019년 기자회견에서 한 “경찰 수사 전담 사법통제는 검사 수사통제와 기소를 통해 해야 한다”는 발언도 보여주고, 유승민·주호영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가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에 찬성한 내용을 잇달아 보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리당 당론하고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민주당이 추진하려는 ‘한국형 에프비아이(FBI)’ 설치 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었단 점을 상기시키며 “이분들이 3년 전부터 (민주당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고 저 주장을 했겠느냐”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권 폐지는 위헌”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헌법 12조에 적힌 검찰의 영장 청구권은 수사권 보장 조항이 아니라 법률 전문가로서 수사를 통제해야 하는 검사에 부여한 인권보호 의무를 뜻하는 것”이라며 “(수사권 보장 조항이라는) 이런 헌법 해석을 누가 하나, (김 총장은) 헌법공부를 정말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은 “검찰의 잘못된 수사, 먼지털기식 수사, 전관예우가 심각했다”며 “적어도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잘못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소병철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이룬 법무·검찰에 대한 제도 개선들에 대해 언급하며 “이 업적들은 어디 다 물밑으로 가서 제대로 평가가 안되고 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 범무부 탈검찰화·검사 피해자 신문조서증거능력 제안 등을 언급했다. 그러자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업적이라고 표현한다면 참 감사한 말씀입니다만 성과들을 넘어서서 무로 돌리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그것을 폐해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4.14 I 배진솔 기자
野 "검수완박, 문재명 비리 덮기"… '보복수사' 발끈한 박범계
  • 野 "검수완박, 문재명 비리 덮기"… '보복수사' 발끈한 박범계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발끈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하는 이유가 ‘문재명(문재인+이재명)’의 비리를 덮기 위해서라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조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공작, 윤미향 후원금 유용, 이재명 부인 경기도민 세금 유용, 이재명 몸통인 대장동 비리 등을 (검찰을) 대못질해서 (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문재명 비리덮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야 하니 굉장히 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장관은 “거꾸로 여쭤보겠다. 그렇다면 소위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수완박’이라는 게 결국 문 대통령을 수사히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 조 의원의 생각은 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정부의 보복 수사 가능성으로 해석한 셈이다.이후에도 박 장관은 재차 “검찰이 지금 문 대통령을 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는 말이냐”며 관련해 조 의원의 정확한 답변을 촉구했다. 조 의원이 “수사할 수 있나. 수사해야 하나”라고 되묻자 박 장관은 “그런 취지로 질문을 하는 거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한편 박 장관은 이날 ‘검수완박’ 관련 쏟아지는 질문에 “정권 교체기에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그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검찰 조직의 광범위한 조직적·공개적 의견 표명들이 있어 왔고, 검찰총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회까지 와서 말씀하고 계시다.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휘하는 직제 중 하나인 검찰국을 포함한 여러 검사의 의견이 공개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그러한 상황에서 전 의원님이 (수사권 분리) 법안이 제출되는 경우 당신이나 법무부의 의견이 뭐냐고 묻는 말에 대해서는 여러 만감이 교체한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의 당론에 관한 의견으로는 “현재 첨예하게 대립되는 수사·기소 분리 관련 법안이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출된 법안이 있지 않고 무성하게 논의만 있을 뿐”이라며 “현재 기준으로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입장을 물으신다면, 현재로서는 ‘입법 정책의 문제고 입법 결단의 문제’라고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04.14 I 이지은 기자
文이어 尹정부 첫 고용장관도 한국노총 출신…노동공약 후퇴할까
  • 文이어 尹정부 첫 고용장관도 한국노총 출신…노동공약 후퇴할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명했다. 이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와 똑같이 임기 첫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노총 출신이 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3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이번 인사는 대선 과정에서부터 윤 당선인에게 부정적 견해를 보이던 노동계와 협치하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근로시간 유연화와 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 공약은 뒤로 밀려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국노총 출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윤석열 당선인은 14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이정식(61)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는 30여 년간 노동계 몸담으며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 분야 전문가”라며 “노사 관계를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하고,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바탕으로 노동 가치 제대로 평가받고 노사 관계 밑그림 그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충북 제천 출생인 이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노동계에 몸담기 시작한 이 후보자는 한국노총 기획조정본부장과 대외협력본부장·정책본부장을 거쳐 사무처장에 올랐다. 1996년 김영삼 정부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문위원을 시작으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적 대화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또 이 후보자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등도 맡는 등 고용부와 접점도 넓어 노사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이 후보자는 노동계 출신으로는 첫음으로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재단 퇴임 이후인 2020년에는 삼성전자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노동계와의 협치 의지 반영…한노총 “합리적 조정자 기대”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은 깜짝 인사라는 평이 다수다. 이전까지 오르내린 고용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도 한 번도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더군다나 전날 2차 내각 인선 명단에서도 인사 검증 등을 이유로 고용부 장관 인선이 미뤄지면서 어떤 후보자가 지명될지 예측하기 어려웠다.윤 당선인의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은 노동계와의 협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과 한국노총과의 갈등은 연일 고조되어 가고 있었다. 윤 당선인이 근로시간 유연화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공약을 내걸고, 후보 시절 최저임금 차등적용이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언급하면서 노동계가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 당시 한국노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했고, 대선 이후 인수위에도 윤 당선인 공약에 반대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지난 12월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전 김동명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의 요구를 담은 책자를 전달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당선인이 한국노총 출신인 이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이어 두 정권 연속으로 노동계 출신이 임기 첫 고용부 장관을 맡게 된다. 현 정부도 2017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한국노총 출신인 김영주 장관을 내세웠다. 이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노사관계로 사회적 대화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노동계와의 협치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동계 내부에서는 ‘새 정부가 친자본·반노동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노총은 이정식 내정자가 새 정부에서 그간의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발휘해 합리적인 조정자로서 역할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 공약은 밀릴 수도이 후보자가 고용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윤 당선인의 노동 공약이 뒤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후보자도 이날 “노사 간 대립이 아주 극단적인 부분을 가지고 사회적 대화에 나서는 건 쉽지 않다”며 “현재 제반 사항 고려 시 긴급한 것, 사회적 공감대가 가능한 것, 청년일자리 문제나 양극화 해소, 노동권 보호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문제 등에 대한 것들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이 후보자는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이나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경영계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그간 업종별 차등 적용과 관련해선 수많은 논의 있었다. 그런 부분은 최저임금위원회가 노사 공익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그 분들이 의견 조율하면 충분히 좋은 의견 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많이들 우려하는 거 같은데 산업현장의 불확실성 해소할 수 있는 보완 대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2.04.14 I 최정훈 기자
尹용적률 500% 믿고 ‘재건축추진위’ 출범…실현가능성은?
  • 尹용적률 500% 믿고 ‘재건축추진위’ 출범…실현가능성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양 평촌 신도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용적률 법적 상한 500%’를 기정사실화한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리모델링 조합이 꾸려졌지만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재건축 가능성이 커지자 비대위 측에서 재건축 추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일뿐인데…집값↑ 재건축추진위 출범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리모델링을 진행하던 단지들도 재건축이 가능하다. 기대감은 재건축추진위 출범 등으로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평촌 신도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과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이 동시에 걸려있다.(사진=강신우 기자)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성남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시에 ‘재건축 추진’을 위한 도시계획 조기 수립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성남시의 현행 ‘2033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분당은 재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며 “재건축 할 수 있도록 분당의 정비기본계획부터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은 분당의 재건축 단지들은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분당구 시범한양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5일 신고가인 16억 원에 팔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2주차(11일 기준)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라 11주 만에 상승전환했다. 윤 당선인의 정비사업 관련 공약을 보면 △민간 재건축단지 용적률 500% 상향 △역세권2·3종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 물량은 기부채납 받아 공급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재건축정밀안전진단 구조안정성 비중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 등이다. 그렇다면 1기 신도시 주민들의 기대대로 윤 당선인의 공약은 실행될 수 있을까. 부동산TF에서는 안전진단과 재초환 완화와 관련한 공약사항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재까지 용적률 500% 상향과 관련한 소식은 전무한 상황이다. 인수위 내에서도 부동산 관련 공약은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고려해 중간발표는 하지 않기로 한만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돼야 국정과제가 제시될 전망이다. 다만 국정과제로 용적률 500% 상향과 같은 구체적인 공약사항까지 언급할지는 미지수다. 이 역시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값 자극을 우려해 발표 시기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용적률 500% 일부 지역만 적용될 듯”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선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든 아파트에 대해 일률적으로 용적률을 500%까지 높이면 정비사업 이후 일조권이나 사생활 침해, 교통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상업지역에 용적률 499%로 지은 수원 ‘화서역 파크푸르지오’(아파트 2355가구+오피스텔 458가구)는 고밀도로 짓다 보니 온라인상에서 ‘닭장 아파트’ 논란이 일기도 했다. 1기 신도시의 한 재정비사업 담당 공무원은 “당선인이 언급한 500% 용적률 상향은 현실적으로 볼 때 1기 신도시의 아파트에 적용한다기보다는 역세권의 다세대나 다가구, 연립 등의 주택을 재개발할 때 500%의 용적률을 주고 늘어난 용적률의 50%는 기부채납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용적률 500%의 4종주거지역 신설과 관련해 “선거국면에서만 용인되는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어 “도시행정을 하는 입장에서 용적률을 500%까지 높이면 교통이나 주변환경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며 “용적률 500%라는 숫자는 (도심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일 것”이라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모든 아파트 단지에 용적률 500% 상향을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처럼 지역발전에 필요성이 높은 곳에 상당 규모의 공공기여(기부채납)의 반대급부로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는 곳이 일부 있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2.04.14 I 강신우 기자
`한동훈 블랙홀` …여야, 인사청문 정국 전면전 비화하나
  • `한동훈 블랙홀` …여야, 인사청문 정국 전면전 비화하나
  • [이데일리 이성기 이지은 배진솔 기자] “상대가 `전쟁`을 하겠다면 우리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의 정치를 한다니 한번 보자는 생각이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그게 얼마나 헛된 생각인지 입증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대착오적인 `검찰 독재`와 `정치 보복`을 막고 국민과 민생을 지키기 위한 총력동원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우리 172석이 일치단결 한다면 검찰 독재 저지와 민생 현안 해결이라는 두 개 전선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야 지방선거 승리하고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한 정치 보복과 윤석열 당선인 및 가족들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은 아닌지 심각히 우려된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는 말뿐이고 최측근 인사를 통해 법무부와 검찰을 대통령 직할 `친위 부대`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김오수(왼쪽) 검찰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원장실을 방문해 박광온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 관련 법안에 대한 의견을 담은 서류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입법 강행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카드로 맞서면서 새 정부 초기 내각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전면전으로 비화할 공산이 커졌다. 새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호의적으로 지켜보는 `허니문`은커녕 `한동훈 블랙홀`로 새 정부 출범도 전 여야 간 가파른 대치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검사장의 지명을 “국회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한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일전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후보자를 겨냥 “윤석열 정부의 실질적 2인자, 문고리 소통령에 의한 국정농단의 전조”라며 “암 덩어리가 되기 전에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 당선인 심복인 한 후보자의 지명은 권력기관 개혁이 얼마나 시급한지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민주당이 왜 이렇게 절박하게 권력기관 개혁법을 4월에 마무리 짓고자 하는지 이번 인사 발표로 더욱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기존에 발의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대신, 소속 의원 전원의 서명을 담은 새로운 검찰개혁 법안을 박 원내대표 명의로 발의할 예정이다.특히 타깃 1순위인 한 후보자뿐 아니라 재산 증식·이해충돌 의혹 등을 받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자녀 입시 특혜 의혹과 과거 칼럼 논란 등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 우선 순위 명단`에 올려두고 칼날을 벼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철통 방어`에 나섰다. 본격적인 청문 정국이 시작도 하기 전에 민주당에 밀릴 경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력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우려는)과거에 법무부를 장악하고 일을 잘못된 방식으로 검찰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법무 행정과 검찰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무조건적인 망신주기, 트집잡기가 아니라 자질과 비전 능력 검증에 협조해 달라”며 “청문회 때문에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힘들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 마디에 일사천리로 청문회법 개정을 추진하던 민주당이 정권교체가 됐다고 `내로남불`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의당은 한 후보자 지명 철회와 함께 `검수완박` 법안 4월 임시국회 내 처리 유보를 요청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 속에 통합과 협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설 자리는 좁아보인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선인이) 국민 통합, 협치 얘기를 했는데 한동훈 검사장 지명하는 거 보고 무슨 협치가 되겠느냐. 협치는 끝난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2022.04.14 I 이성기 기자
고양시장 선거 여론조사가 낳은 '이재명 나비효과' 소유권 논란
  • 고양시장 선거 여론조사가 낳은 '이재명 나비효과' 소유권 논란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장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나비효과’를 누리려는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의 여론전이 악화되고 있다.여론조사업체들이 몇몇 언론사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가 서로 크게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면서 후보들의 불만에 불을 지핀 것인데 이를 두고 여론조사의 신뢰성까지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14일 오전 2개의 언론사가 고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A언론사가 내놓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는 이재준 현 시장이 19.9%를 얻어 14.6%의 지지율를 보인 김영환 예비후보를 5.3%p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반면 같은 날 발표한 B언론사의 조사 결과에는 이재준 시장이 19.5%로 23.1%의 김영환 예비후에 3.6%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여론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1~2위가 자리를 바꿨다.양쪽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3위를 차지한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불공정한 여론조사 결과는 고양시민의 뜻을 수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민 예비후보는 “김영환 예비후보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김현미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경력을 버리고 4년 전 경기도지사 인수위 시절 경력을 내세워 ‘이재명 마케팅’을 하는 것은 고양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마케팅’을 하더라도 시민을 위해 함께 일했던 경험으로 해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어느 누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2020년 말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교외선 운행 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오른쪽)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경기도)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가 추진한 중요 정책과 발을 맞춰 온 이재준 고양시장 역시 황당함을 드러냈다.이재준 시장은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과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 등 경기도 여러 현안때마다 함께 힘을 모았던 현직 시장이야 말로 궤를 같이 한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일히일비하지 않고 지금까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만큼 당원과 시민들의 현명한 결정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 선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이같은 현실 속에서 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는 수많은 여론조사에 대한 신빙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조사를 위해 필요한 표본 등 기술적 여건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돌리면 편차가 클 수 밖에 없다”며 “조사업체가 난립하면서 수익을 위해 조사설계와 표본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조사를 실시하면 결과의 신빙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2.04.14 I 정재훈 기자
한동훈이 언급한 '재심 전문' 변호사 "법무장관, 윤석열 약속과 모순"
  • 한동훈이 언급한 '재심 전문' 변호사 "법무장관, 윤석열 약속과 모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비판한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를 하겠다’는 당선인의 약속과 모순된다”고 했다.과거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했던 박 변호사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어제 ‘공존’이라는 글을 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발표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변호사는 “검수완박 추진에 대응하는 ‘정치’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무산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때와는 확실히 그 무게의 차이도 느껴진다”고 했다.또 “한 후보자가 능력 있는 법조인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가 펼칠 법무행정에 기대를 갖게 한다”면서도 “그를 지명한 것이 ‘검수완박’과 무관하다는 당선인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권력 수사를 하지 못하게 할 의도로 검수완박을 추진한 인사들은 법무부 장관이 국회 의결 없이도 도입할 수 있는 ‘상설특검’을 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무리하게 추진한 데서 비롯된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의 등판으로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한 ‘대장동 특검’ 가능성을 내다봤다.박 변호사는 “그런데 6대 범죄수사는 상설특검으로 일정부분 유지한다 하더라도, 일반 형사사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법시스템 혼란에 대응할 방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협치가 멀어짐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계속 강조하지만 그 피해는 힘없는 사람들이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각계각층의 우려에 귀 닫고 당론으로까지 정해서 무조건 관철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 정치적 협의를 통해 이를 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아쉽다”고 했다.그는 “강경파의 주도로 진행되는 민주당의 시도를 현행 제도를 이용해서 무력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나머지 부분을 밀어붙이는 동력을 상실시키려는 의도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민주당과 강성 지지층을 더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박 변호사는 “기수와 관행을 깬 파격이라 놀랍지만 논란이 있는 수사결과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장관직, 그것도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최근 ‘채널A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한 후보자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실패하면서 ‘수사 미진’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박준영 변호사 (사진=박 변호사 페이스북)박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들이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수사나 재판을 받았고, 기소된 검사장이 승진한 사례도 있다. 적어도 민주당이 임명을 반대하며 할 수 있는 주장은 아니겠나 싶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참 난처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그는 “앞으로의 글도 ‘검수완박’을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자 보수 언론이 더 좋아할 글일 수밖에 없는데, 정치적 논란이 계속 커지니 글 쓰는 게 부담된다”며 “하지만 정치의 논리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는 시민을 생각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필요성은 ‘성설 특검의 한계’, ‘협치의 어려움’ 때문에 더 절실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끝으로 “분명히 한다. 강준만 교수의 입장처럼 ‘너 잘 돼라’지 ‘너 죽어라’는 아니다. 언제부턴가 보수 진영에서 연락이 오는데, 함께 할 정도의 애정이 제게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국민의 짐’이라 부르며 ‘너 죽어라’라는 식의 보수 비판은 멀리한다”며 “진보의 수준이 보수의 수준을 결정하고, 보수의 수준이 진보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보는 관점에서 양측이 다 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박 변호사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의 피해는 힘없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형사사법 절차는 정치적 셈법의 대상이 아니고, 실체적 진실 발견과 적법절차 구현이라는 목적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러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검수완박을 추진하는 게 검찰 수사로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는 게 두렵기 때문이 아닌지, 강경한 당원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 목적은 아닌지 고민해본다며 소신과 양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 후보자는 전날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뒤 검수완박에 대한 질문에 “이 나라의 모든 상식적인 법조인, 언론인, 학계, 시민단체가 전례 없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며 “재심 전문 변호사, 아동학대 사건에 진심을 다해 온 변호사가 자기 이름을 내걸고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주기 바란다”면서 박 변호사를 언급했다.
2022.04.14 I 박지혜 기자
‘굿바이 이재명’ 장영하, 성남시장 3수 나서는 이유는?
  • ‘굿바이 이재명’ 장영하, 성남시장 3수 나서는 이유는?[인터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세 번째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가 첫 번째 도전이었다. 재수 때는 당적도 바꿨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재도전했지만 은수미 민주당 후보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오는 6월 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성남시장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장 변호사는 최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기는 프레임을 짜서 자신있게 이재명을 청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불과 75표 차로 어렵게 이겼고, 이를 12년만의 성남 탈환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민주당이 과거 3차례 성남시장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을 것이란 평가다. 장 변호사는 “성남 시민들이 586이 장악한 민주당에 염증을 느끼는데다 청와대 개방에 따른 여론 반전과 컨벤션 효과 등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어렵지 않게 성남을 탈환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에선 신상진 전 의원과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왜 장영하여야 하냐’는 물음에 그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프레임을 짤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나”라고 답했다. 장 변호사는 “이재명을 잘 알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선명하게 프레임을 주장할 수 있다. 바로 ‘악당 이재명 대 정의의 세력’이라는 프레임”이라며 “말뚝을 박으려면 정수리가 단단해야 한다. 이 단단한 정수리 역할을 제가 감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잘알’을 자처한 장 변호사와 이 전 지사의 인연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 변호사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판사로 발령을 받았고, 신입 변호사인 이 전 지사와 법정에서 이 때 만났다. 2010년에는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장 변호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캠프에서 그를 돕기도 했다. 당내 경쟁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왜 이슈가 될 만큼 이 전 지사를 둘러싼 문제제기를 충분히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장 변호사는 “유일하게 성남시장 예비후보 중 이재명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나”라며 “문제가 많은 이재명의 아바타 대 공정과 상식을 갈구하는 사람들, 진실을 바탕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 간의 구도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성남시의원이 ‘지사님한테 개기다 끌려간다’는 협박성 문자를 받았다는 점을 공개하고 시민운동가 출시인 신상진 전 의원이 “과거 이 지사와 동지라 좌파 정치인들의 생리를 잘 안다”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했지만 장 변호사 성에는 차지 않는 듯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김 위원장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중부일보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차기 성남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위원장은 17.6%로 1위에 올랐다. 장 변호사는 16%로 2위를 기록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같은 결과에 장 변호사는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영향을 많이 미친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한 김 위원장은 본인의 출마에 관한 것 이외에는 언론에 보도된 것이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나는 최근에 ‘굿바이 이재명’, 김부선 녹음파일 등등 해서 언론에 나온 것이 후보 넷 중에 압도적으로 1등인데 김 위원장이 지역 활동만 가지고 지지율 1위라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다음은 장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성남시장 도전이 세 번째다. 정읍 출신인데 성남에 애정이 깊은 줄 몰랐다. △성남에 1989년 판사 발령을 받아 34년째 살고 있다. 고향 정읍에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15년 정도밖에 살지 않았다. 결국 내가 사는 곳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성남시장이 하고 싶어서 활동한 건 1998년이다. 올해로 25년째다. 그 때 결혼해서 애가 태어났다면 그 아이가 다시 자식을 낳을 정도의 시간이다. 출세나 권력이 탐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 대선, 성남서 이 전 지사가 75표차로 신승한 의미는△이 전 지사의 실체를 더 잘 아는 성남시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이 전 지사는 성남에서 시장을 두 번 하고, 경기도에서는 도지사도 했다. 이후에 중앙무대로까지 등장하면서 전국적 인물이 됐는데 정작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 것이다. 경기도 전체로 보면 이 전 지사가 5%포인트 이겼을지 몰라도 성남에서만큼은 0.01%포인트 이긴 거다. -왜 장영하가 성남시장이 되어야 하나△이 전 지사를 잘 알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기는 프레임을 짜야 하는데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재명 아바타 대 이재명의 공격수’ 이런 식이다. -네거티브로 가면 유권자 피로감 커질 수 있다△바닥이 어질러져 있으면 깨끗이 치우고 나서 다른 걸 해야 하지 않겠나.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면 헌 부대를 치워야 하는 것과 같은 차원이다. -성남 발전 비전과 공약은△전면 재건축과 도시 기능 재설계로 강남보다 나은 분당을 만들겠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35만평인데 이 정도로는 자생력이 없다. 낮에는 활기차지만 밤에는 공동화된다. 이곳을 최대 300만평까지 넓혀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겠다. 청년 창업을 지원해 발전지향적 아이디어도 이끌어내겠다. 특히 첨단산업에는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좋은 주거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판교를 세계적인 첨단산업단지로 만들면 성남뿐 아니라 서울도, 대한민국도 발전한다. 수도권과 지방 격차가 커서 생기는 문제는 판교에서 나오는 부가가치를 회수해서 해결할 수 있다. -성남시장이 되면 기존 정책 중 폐기할 것이 있다면△청년수당. 말이 안 되는 정책이다. 인기 위주의 정책이다. 자녀가 있으면 자녀를 제대로 공부하게 하고 실력을 키우게 해야지 용돈 조금 주면서 먹고 마시는 데 쓰게 하면 우선은 좋아하겠지만 완전히 포퓰리즘이다. 심지어는 표를 얻기 위한 표퓰리즘이다. 청년수당은 청년들에게 우선 달콤한 과자를 주는 것과 같은데, 결국은 청년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성남시민들한테 한 마디△제가 피와 땀과 눈물을 앞장서서 흘려서 여러분 삶을 뒷받침하고 업그레이드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
2022.04.14 I 김보겸 기자
이재명, 뜻밖의 사람이 알린 근황..."염색 필요하단 부름에"
  • 이재명, 뜻밖의 사람이 알린 근황..."염색 필요하단 부름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대선 패배 이후 공개적인 활동이 없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한 헤어 디자이너의 SNS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헤어 디자이너 A씨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이 상임고문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해당 사진에서 이 상임고문은 염색한 듯 어두운 머리 색을 보이고 있으며 흰 셔츠 차림에 남색 넥타이를 매며 거울을 보는가 하면,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또 재킷과 안경까지 착용한 모습으로 A씨와 나란히 선 모습도 보인다.A씨는 이 사진과 함께 “3월 10일 이후 한 달 만에 뵙는 후보님”이라며 “헤어컷(이발)과 컬러(염색)가 필요하시다는 부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한걸음에 경주에서 서울로 (향했다)”고 전했다.이어 “시술하는 동안 끊임없이 고마웠다는 인사와 신세 많이 졌다는 말씀에 또 한 번 마음이 찡(했다)”고 덧붙였다.지난 13일 한 헤어디자이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모습회색에 가까운 백발을 유지하던 이 상임고문은 대선을 100여 일 앞둔 지난해 11월 25일 흑발로 등장했다.당시 그는 “민주당도 변해야 하고,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려야 한다. 저도 바뀌어보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이 상임고문은 부드러운 톤의 백발은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경쟁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견줄 만한 행정가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대선 본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비해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염색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생인 이 상임고문은 1960년생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보다 4살 적지만, 이런 점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사진=인스타그램한편, 이 상임고문은 지난 2일 회원 수 18만여 명에 달하는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대표격인 ‘이장’직을 수락하면서 활동 재개의 시작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또 낙선 인사 형식의 전국 순회에 대한 주변 건의가 이어지고 있고 6·1 지방선거 국면에서 송영길 전 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의 출마를 놓고 이 상임고문의 의중이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칩거를 깨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지 않을까 관측되고 있다.다만 이 상임고문과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어서 등판 시점을 둘러싼 이 상임고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 상임고문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활동 재개 시점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04.14 I 박지혜 기자
황상무, 국힘 강원지사 후보로 추천…김진태 탈락 (상보)
  • 황상무, 국힘 강원지사 후보로 추천…김진태 탈락 (상보)
  • [이데일리 김유성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고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19·20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친박 정치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번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 KBS 앵커 출신인 황 예비 후보는 입법·행정 경험은 없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특히 TV토론에서 윤 당선인의 일대일 코치를 맡은 바 있다. 대표 친박 정치인으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은 대선 기간 선대위에 합류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저격에 앞장섰다. 국민의힘 내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다만 촛불 정국 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하면서 극우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세월호 인양 등을 반대하면서 민주당 측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를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강원도지사직에 도전하는 김진태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김행 국민의힘 공관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 일부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면서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결정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2022.04.14 I 김유성 기자
조국 "한동훈, 그냥 법무장관 아냐...윤석열의 ㅇㅇㅇ"
  • 조국 "한동훈, 그냥 법무장관 아냐...윤석열의 ㅇㅇㅇ"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대해 “그냥 법무부 장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윤석열 정부의 ‘왕(王) 장관’이자 ‘황태자’”라고 칭했다.이어 “1. 대통령의 심복 중 심복 2. 폐지될 민정수석을 겸하는 법무부 장관 3. 검찰 내부 ‘윤석열 라인’의 새로운 수장으로, 기록이 남지 않는 비공식적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법무부 장관 4. 검찰 인사권을 가짐은 물론, 민정수석실 폐지로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 권한까지 갖는 법무부장관 5. 수사기소 분리 입법 후 신설될 ‘중대범죄수사청’ 또는 ‘한국형 FBI’가 법무부 산하로 배치되면 이 역시 총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 6. 수사기소 분리 성사와 무관하게 ‘상설특검’(예컨대, ‘이재명 겨냥 대장동 특검’)을 발동할 권한을 갖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나열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검찰 재임 시절 조 전 장관 일가 사건뿐만 아니라 SK 분식회계 사건과 대선 비자금 사건, 현대차 비리 사건, 외환은행 매각 사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윤 당선인은 전날 한 후보자에 대해 “수사와 재판 같은 법 집행 분야뿐만이 아니라 법무행정 또 검찰에서의 여러 가지 기획 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저는 판단했고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제가 주문한 것은 법무행정이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무 행정의 현대화 그리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사법제도를 정비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2022.04.14 I 박지혜 기자
 IT기업인 출신 장관, 좋습니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 IT기업인 출신 장관, 좋습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밀려 관심은 덜 받지만, IT 업계에선 오늘(1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당장,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1세대인 이금룡 (사)도전과 나눔 이사장(전 옥션 대표)이 페이스북에 “기업인 출신 장관을 환영한다”고 적었습니다. 이금룡 이사장이 이영 의원의 중기부 장관 지명을 환영한 것은, 이 후보자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언급한 바 있는 ‘기업가(起業家)’이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맨(businessman)인 기업가(企業家)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기업가(起業家) 말이죠.이영 의원은 IT 보안 전문기업인 테르텐을 창업해 강소기업으로 일궈낸 벤처 창업가입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죠. 이번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는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선거운동을 책임졌습니다. 그는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과 혁신벤처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혁신 방향은?’ 좌담회에 참석했을 때 함께 행사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당시 대선후보가 1월 28일 오후 2시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혁신 방향은?’ 좌담회에 참석해 강삼권 혁신벤처단체협의회 회장(왼쪽)과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오른쪽)으로부터 정책 제안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석열 정부를 준비하는 인수위에는 IT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선거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보다 IT 공약이 약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있습니다. 국회에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기구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겁니다.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위원장 조명희 의원)’가 주인공입니다.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우아한형제들 총괄이사),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트앤로부문 부문장, 최재붕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창조경제본부장(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위의 목적은 디지털 경제시대의 미래 산업을 발굴하고 육성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특위의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이 있습니다.미래에는 일자리보다는 일거리가 중요해지니, 이름을 ‘미래산업일거리특별위원회’로 바꾸자는 것이죠. 구태언 변호사 의견입니다. 아날로그 시대는 한 회사에 출근해 자리에 앉아 고용관계로 일하는 ‘일자리’가 중요했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전통적인 의미의 직장에서 해방돼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일거리’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가상자산 환전서비스 ‘체인저’ 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는 ‘DAO형 채용’이라는 인사 실험을 얼마 전 시작했습니다. ‘DAO형 채용’이란 한 회사에 독점적으로 소속되지 않으면서 자기가 원할 때 원하는 서비스를 회사에 제공하는 새로운 고용 형태죠. ‘DAO’란 탈중앙화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인데, 이를 채용과 연결한 것입니다. 체인파트너스는 ①우리 회사만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요되지 않고 ②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항상 정해진 일을 하지도 않으며 ③회사에 필요해 보이는데 아직 잘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일을 거꾸로 제안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급여는 어떻게 받느냐고요? ④매월 말 본인이 제공한 서비스 내역을 정리해 보상을 청구하면 체인파트너스가 이를 검토해 급여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미래의 모든 일거리가 ‘DAO형’으로 바뀌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근무형태를 유연화하고 조직적인 관리보다는 직원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문화가 퍼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SK텔레콤 ‘스피어’SK텔레콤이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Sphere(스피어)’를 만들어 교통지옥에서 해방되려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것이나, 회사 사무실 자체를 두지 않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의 첨단 오피스는 PC를 가져가지 않아도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연동돼 편리하다고 합니다. 직원수 90명이 넘는 업스테이지는 몇몇 병역특례 직원들이 출근하는 광교 부근 사무실을 빼곤, 원격근무가 기본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집중이 안 돼 공유오피스나 커피숍에서 일하면 회사가 비용을 지원해 준다고 하죠. IT기업인 출신 장관이 만드는 벤처 생태계, 미래 일거리를 만들 규제혁신을 이끌 국회 특위가 활성화될수록 기업에도 권위보다는 자율적이고 성과를 중시하는 실용적인 문화가 뿌리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나라 디지털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2.04.13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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