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與 박성준 "文도 '광화문 시대' 어려워 못했다…尹, 공부 안 한 듯"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청와대 이전 부지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사진= 연합뉴스)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어려웠기 때문에 못했다. 그걸 충분히 검토했으면 (광화문 시대라는) 공약이 안 나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갑자기 광화문이 안 되니 대안으로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하는데, 선거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청와대 집무실을 옮기겠다. 그리고 5월 9일부터는 용산으로 가겠다’는 식의 얘기는 국민에게 소통이 아닌 불통의 이미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조선 시대 얘기로 하면 왕궁 이전 자체가 수도 이전인 것이고, 그렇다면 민의, 국민의 총의를 모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국방부를 이전한다고 할 경우 군사 안보 정책이 어떻게 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이렇게 보호하겠다는 밑그림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하게 용산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이 소통을 위해 청와대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물리적 공간이라고 하는 부분은 큰 의미가 없다”며 “소통, 정치라는 것은 언론을 통해 하는 것인데, 대통령이 기자들과 충분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공간과 국민의 현장 접촉을 늘리는 것이 소통인 것이지 물리적 공간을 이동했다는 것 자체는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이 불과 5년 전이고, 당시와 지금 환경이 많이 달라졌나. 그렇지 않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도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마감하겠다고 하는 (윤 당선인의) 의욕인 것 같은데 용산으로 갈 건지 아니면 광화문의 외교부청사로 갈 건지는 정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수위에 계신 분들이 현장 답사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다”며 “시간을 조금 두고 아주 치밀하게 정교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고 당부했다.
- 안산시장 선거, 윤화섭 시장 연임 관심 속…여·야 경쟁 뜨거워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역대 연임 시장이 없었던 경기 안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화섭 시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산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안산의 표심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로 향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지층 결집을 통한 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1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화섭 안산시장은 민주당 경기도당에 6·1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공천 심사를 벌인다.위 왼쪽부터 윤화섭·제종길·송한준·원미정·장동일. 아래 왼쪽부터 천영미·김현삼·김동규·양근서.(사진=이데일리DB)◇민주당서 출마 잇따를 듯 민주당에서는 윤 시장과 함께 제종길(66) 전 안산시장, 송한준(62)·원미정(50·여)·장동일(63)·천영미(57·여)·김현삼(55) 도의원, 김동규(54) 안산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양근서(54) 전 안산도시공사 사장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출마자가 많은 만큼 당내 경선도 치열할 전망이다.윤 시장은 임기 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상록수역 유치, 카카오·KT·세빌스코리아 데이터센터 3곳 유치, 대학생 본인 부담 반값등록금 지원, 저소득층 노인 버스요금 지원 사업 등으로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윤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발생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최근 벌금형(90만원)을 선고받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윤 시장 측 관계자는 “임기 동안 추진한 여러 사업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시민의 호응이 크다”며 “정치자금법 사건은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이 나와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고 재선 도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며 “벌금형은 당내 경선이나 본 선거 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연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제종길 전 시장은 지난 선거 때 윤 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설움을 딛고 재선에 도전한다. 시장 때 기후위기 대응 숲의 도시 사업, 대부도 마리나 항만 유치 등을 추진한 제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안산 르네상스’를 비전으로 내걸고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다. 송한준 의원 등 출마 예정인 도의원들도 자신의 의정 활동 성과와 강점을 알리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왼쪽부터 이민근·김석훈·홍장표·김정택·박주원.(사진=이데일리DB)◇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 본격화안산은 민선 시장 선거가 시작된 1995년부터 2018년까지 7번의 선거 중 5번을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고 2번만 국민의힘측이 승리했다. 해당 기간에 안산에서 재선 시장은 있었지만 연임은 1차례도 없었다. 국민의힘은 안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득표율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낮았지만 전국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국힘에서는 이민근(53)·김석훈(62) 전 안산시의회 의장, 홍장표(62) 전 국회의원이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정택(53) 안산시의원, 박주원(63) 전 안산시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민근 예비후보는 안산의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내걸었다. 또 학생 교육을 강화하고 2030 청년에 대한 맞춤형 공약으로 표심을 모으고 있다. 김석훈 예비후보는 대부도 대기업 유치, 반월공단 첨단산업화, GTX-D 조기 착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만들어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주원 전 시장은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 사건 때문에 선거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박 전 시장 측은 “별일 아니다. 잘 해결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영향도 있고 유권자의 요구를 반영한 공약을 잘 준비하면 안산시장 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권지웅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지방선거 공천 안 돼"[인터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책임 있는 사람을 공천하면 국민은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구나`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17일 오후 이데일리와의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ZOOM`(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권 위원은 자가 격리 중이다. (사진=ZOOM 화면 캡쳐)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17일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공천에서부터 민주당이 확실한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 격리 중인 권 위원은 이날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ZOOM`(줌)을 통한 인터뷰에서 “훌륭하다는 이유로, 앞으로 더 잘할 것 같아서 공천하는 것은 아주 오만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세심하지 못했던 `부동산 세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을 `책임 방기`로 규정, 이에 책임 있는 인사의 출마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게 권 위원의 주장이다. 특정 인사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의 씨앗이 뿌려져야 한다”면서 “여성·청년에 국한할 필요없이 시대의 필요와 호흡하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함께 민주당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파했다.`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내홍이 커지고 있는 것을 두고서는 성패를 결정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권 위원은 “변화를 이루려면 기존 체제에 대한 `장악력`이 필요하다”면서 “(인물 자체 보다는)`장악력을 행사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악력`이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이 아니라 바꾸는 데 쓰인다면 혁신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청년 위주의 비대위`라는 일각의 우려에는 `연령`이 아닌 `대표성`의 관점에서 바라봐주길 당부했다. 권 위원은 “저의 경우 세입자와 같이 약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비대위원으로 세웠을 것”이라며 “더 많은 국민을 대변하고 변화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록 대선에선 졌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오랜 숙원 사업으로 여긴 정치 개혁 행보를 중단 없이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가 불붙인 정치 개혁의 불씨를 이어가 이번에는 반드시 다당제의 토대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평등법 제정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갖고도 지지가 떨어질까, 반대 세력의 비판을 받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은 “이번 대선을 통해 `갈라치기 정치`가 심판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차이가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조처가 됐으면 한다. 지금도 안 하면 정말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협력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위원은 “아무리 `0.73%포인트` 차이였다 하더라도 `정권 심판론`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정부`를 원활히 꾸릴 수 있도록 돕는 자세 또한 중요하며 소상공인에게 손실 보상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보조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1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 권지웅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권 위원과의 일문일답.- 청년 대변인, 청년 선대위원장을 거쳐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소회가 어떤가.△청년 선대위에선 청년의 시각에서 본(本)선대위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일을 해 왔다면 비대위원은 사실상 임시 지도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살펴야 할 영역이 넓어졌다. 청년 선대위에선 청년들이 관심 있는 주제 중심으로 판단해도 크게 무리가 없었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할 영역이 확실히 확 넓어졌다. 이제는 전체를 이끌고 나가야 할 위치에 서니까 그 전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을 무엇으로 보나. △전반적으로 부족함이 있었기에 패배했을 것이다. 사실 4400만 유권자의 투표 동기가 다른 것처럼 원인을 하나만 딱 짚을 순 없다. 때문에 원인 발굴보다 대선 이후 `어떻게 바뀔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첫 번째로 대선 결과에 책임을 지는 행보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0.7%포인트의 차이였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정부를 국민이 원했구나`라고 인정하고 정부를 원활히 정부를 꾸릴 수 있도록 돕는 게 먼저다. 두 번째는 대선에서 졌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국민께 약속한 것을 이행해야 한다. 약속한 것 중에는 당선돼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당선이 안 되더라도 민주당이 노력해 볼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다.-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행 가능한 것들은 무엇인가.△우선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정치 개혁` 행보를 중단없이 하는 것이다. 다당제로 나아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설사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이번 `선거구 획정`부터 2인 선거구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 4~5인 선거구로 바꾸도록 법을 제도화하는 것이 일례다. 또 결선투표제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지만 논의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위성 정당` 폐지법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도 `윤석열 정부`가 소상공인에게 손실 보상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보조하는 일도 가능하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당 안팎으로 비토 의견이 많다. △변화를 만들려고 해도 기존 체제에 대한 `장악력`이 필요하다. 그 장악력을 기존 추세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쓴다면 혁신에 실패하겠지만 기존 체제를 바꾸는 데 힘을 쓴다고 하면 되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꾸려진 비대위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 구성만으로 이 비대위의 성패가 결정됐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 그럼에도 `윤호중이어야 하나`라는 일부 의견도 있다.△이러한 주장들이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된 과정이기에 결정된 것을 어느 정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 중심`의 비대위다.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됐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존의 것을 탈피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고 하면 기존 정치와 이해관계가 적은 사람들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응천·채이배 의원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포함한 박지현 비대위원장, 김태진 의원과 같은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더 그럴 것이다. 또 비대위 구성을 연령으로 바라보기 보다 대표성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 어떤 대표성을 띠고 있나.△예를 들면 박지현 위원장 임명은 민주당이 그간 젠더 문제 혹은 성 비위 관련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을 이번에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제 경우에는 세입자와 같이 약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당에서 비대위원으로 세우지 않았을까 싶다. 단순히 젊어서 2030이어서 임명된 것은 아니길 바란다.- 소수를 대변한다는 의견도 있다.△비대위원이 지금 7명이 있는데 5000만명 국민의 모든 이해를 대변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지금 `어떤 것이 더 강조돼야 되는가` `무엇으로 나머지 국민까지 대표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n번방 추적단’ 박지현씨가 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기존 민주당과 어떻게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나.△그전에 민주당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하실 것이다. 성비위와 관련돼 `민주당의 온정주의를 단호하게 잘라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더욱 단호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n번방` 문제를 드러내고 얼굴을 드러내기까지 되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개인에게는 여전히 위협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보면, 민주당에서 문제를 마주했을 때에도 그 용기로 결단을 내리시지 않을까. 물론 민주당과의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은 강점이지만 민주당의 정보와 구조를 파악해야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비대위에서 이뤄야 할 제1목표는 무엇일까.△`정치 개혁`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확대에 대해 2018년 법을 바꿔서까지 노력해 왔지만 결국 `위성 정당`을 만드는 데 동참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그것을 만회해야 한다. 1월 말 송영길 전 대표가 정치 개혁을 선언했고 2월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의원총회까지 불씨를 살려왔다. 이제는 진정으로 다당제로 넘어가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기여해야 된다.- 평등법 제정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간 민주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180석 가까운 의석을 두고 2년이 지났다. 그 기간 분명히 할 수 있었던 권한이 저는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권한을 책임 있게 이행하지 못했다. 남은 기간이라도 국민이 민주당에게 주었던 신뢰를 근거로 입법안들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하며 평등법을 꼭 제정해야 한다. 일부 종교계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처리해야 할 법이다. `갈라치기 정치`가 이번 대선을 통해 심판 받았다고 생각한다. 평등법 제정으로 어떤 차이가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조처가 됐으면 한다.- 그간 민주당은 왜 통과시키지 못했나.△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거나 혹은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서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그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지금도 안 하면 정말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책임 있는 인사는 6·1 지방선거 공천을 막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도 많지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일도 많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이다. 부동산 정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공천된다고 하면 국민이 느끼기에는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구나`라고 이해할 것이다.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시민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바꿔달라고 요구한 바가 분명하고 그 의견을 고려해 민주당의 행보에 반영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다. 그 사람이 훌륭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앞으로 더 잘할 것 같아 공천하는 것은 아주 오만한 모습이다. 물론 권력형 성비위를 범한 인사도 마찬가지다. 예민한 부분이지만 제 의지를 밝힌 것 정도로 이해해달라.- 새롭게 공천돼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민주당을 새롭게 만들 사람이 공천돼야 한다. 지역에 따라 이미 준비된 사람이 있는 경우도 있기에 그런 경우를 제외한다면 공정한 규칙 전제하에 당 밖의 인물이라도 시대의 필요와 호흡하는 정치인, 새로운 민주당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분들을 발굴해 공천해야 해야 한다. 여성·청년 뿐만 아니라 이에 해당하는 어떤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선거 당시 기여도에 따라 `특별 포상`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일부 논란이 됐지만, 당이 약속한 내용이기에 어느 정도는 약속한 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은.△짧은 기간임에도 비대위원으로서 제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세입자를 위해, 1인 가구를 위해, 플랫폼 노동자를 위해, 그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제가 온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의 일주일…김건희는 없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역대 최저 득표율차로 신승을 거둔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간 윤 당선인은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한 첫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다 모여있는 시장을 많이 다녔고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었다. 시장 상인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격려했다. 윤 당선인이 첫 현장 일정으로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것은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불만과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15일에는 전용 헬기를 타고 경상북도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 했다. 윤 당선인은 “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가급적 빨리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일행들과 함께 중식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해당 식당은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식당을 제공해 화제가 됐던 곳으로 윤 당선인이 직접 식사 장소를 정했다는 후문이다. 16일에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검한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실무진 협의과정에서 이견으로 막판 무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건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당선인은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도보로 인근 김치찌게집을 찾아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등 핵심인사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식사후 윤 당선인은 참모들과 함께 통의동 일대를 산책하며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 기조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김치찌개 식당으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말했다. 17일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과 함께 통의동 집무실 근처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통의동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했다”며 “당선인은 오찬 내내 샐러드에서 피자까지 원로분들께 직접 음식을 나눠드리며 모시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당선인 곁에 앉은 위원장들 모두 그동안 우리 진영의 건너편에 서 계셨던 어른들이다. 문재인 대통령 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니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정을 논하셨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우자이자 김건희 코비나 대표는 아직 공식적인 외부활동에는 나서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 안팎에서는 다음주중에는 대외 행보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0일 김 대표는 선대본부를 통해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한 상인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식당으로 이동해 한 상인회 회장의 꼬리곰탕에 후추를 뿌려주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울진비행장에 도착해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울진, 동해 등 산불피해지역을 방문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 등대마을을 방문해 산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참모진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어린이와 인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산책을 하며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 이탈리안 식당에서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게 음식을 건네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 안철수 위원장이 주도할 '반값 탈모약' 정책, 실상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시절 내세웠던 ‘반값 탈모약’ 공약이 제약바이오 업계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위원장이 윤석열정부의 과학기술 및 의료 정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안 위원장의 ‘반값 탈모약’ 공약이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안철수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정책공략집’을 통해 ‘반값 탈모약’ 공약을 내놨다. 안 위원장은 ‘반값 탈모약으로 탈모인 부담 덜고,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구호와 함께 ‘탈모약 제네릭(복제약) 1정당 가격을 600원~800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제20대 대선 국민의당 대선공약집 가운데 일부. (제공=국민의당)◇ 반값 탈모약이 650원? 350원 짜리도 이미 존재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반값 탈모약 공약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탈모약 종류는 100여 종에 이르고, 경쟁심화로 가격은 1정당 평균 650원~85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특히, 라온파마의 ‘피나원’ 가격은 1정당 350원으로 안철수가 제시한 반값 탈모약의 43%~58% 수준에 불과하다. 신풍제약, 현대약품, 라이트팜텍 등 프나스테리드 제네릭 가격도 1정당 380원 내외로 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배송비 포함 1정당 가격은 200원까지 떨어진다. 현재 인터넷에선 시플라(Cipla)사의 ‘핀페시아’ 600정을 배송비 포함 12만원에 판매 중이다.복제 탈모약을 제조·판매하는 중견 제약사 고위 임원은 “제네릭 탈모약 가격이 이미 650원~85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고, 또 가격 아래 약품들도 수두룩하다”면서 “반값 탈모약 공약은 무엇을 기준으로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부천에 거주 중인 A씨는 “반값 탈모약 공약을 언론을 통해 접하긴 했다”면서도 “지금까지 약값에 부담을 느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종로에서 처방받았다는 5개월치 약가 영수증을 보여줬다. 해당 영수증엔 5만7000원이 찍혀 있었다. 1정당 가격은 안 위원장 공약 한참 아래인 380원이었다.탈모환자가 공개한 신풍제약 ‘바로피나정’ 150정 약값 영수증. (제공=부천거주 A씨)◇ “비급여 약품은 회사가 알아서 가격 결정...시장 조사도 미흡”안철수 위원장이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공약에 급히 대응하면서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공약집에서 ‘탈모약은 오리지널과 제네릭 가격차가 크지 않아 건겅보험 적용 시 재정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 전 후보 공약에 맞섰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프로페시아 오리지널은 1정당 2000원, 제네릭은 최저가가 350원”이라며 “무려 5.7배 차이다. 급하게 공약을 내면서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제네릭 가격을 인센티브를 통해 낮추겠다는 정책도 제약업계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단 비판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내 머리론 안철수 위원장 정책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서 “제네릭 탈모약은 비급여 품목이다. 비급여 품목은 식음료처럼 회사가 시장 논리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것이다. 이걸 마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약품처럼 심평원에서 약가를 정하겠단 얘기인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오리지널 충성도 높아...차라리 처방전 발급 면제해달라”반값 탈모약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탈모약 시장 구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약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탈모 환자 중 약 50%가 오리지널 약을 복용한다”면서 “값이 싼 제네릭이 있는데도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이유는 환자 입장에서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모 오리지널약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아, 반값 탈모약이 현실화돼도 시장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탈모약 점유율은 지난 2020년 기준 피나스테리드 성분에선 MSD(머크)가 44.0%, ‘두타스테리드’ 성분에선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가 53.0%로 각각 나타났다. MSD와 GSK는 해당 성분의 탈모약 오리지널 제약사다. 국내 탈모약 원외시장처방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1100억원을 기록했다.서울에 거주 중인 탈모 환자 B씨는 “현재 탈모약보다 3개월 주기로 1만5000원씩 내는 처방전 발급비용이 더 부담”이라며 “차라리 의사 처방없이 탈모약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면 경감효과가 클 것 같다”며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 이재명, 민주당 의원 172명에 전화…'조기 등판론' 힘 얻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당 소속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낙선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기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정치권에 따르면 이 고문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민주당 의원 172명과 원외 지역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제가 부족했다. 나 때문에 졌다”며 미안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한 초선 의원은 “이 고문이 ‘고생하셨다’고 말했고, 제가 많이 이야기했다. 죄송하다고”라며 “정치 현안 등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호남 지역 초선 의원은 “(이 고문이) 호남에서 엄청난 지지를 보내줬는데 성원에 보답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저는 고생하셨고, 최선을 다 했으니 마음 정리를 잘 하시라고 했다”라고 말했다.경기 지역의 중진 의원은 “이 고문은 고생하셨고 미안하다고 말했고, ‘마음을 추스리고 어떻게 할지 차근차근 고민해보자’고 답했다”고 했다.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선거 이후 잘 회복하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돼서 먼저 전화를 드렸다”며 “(이 고문이) 느꼈던 것들 얘기하시고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본인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또 이 후보는 전날 오후 9시 40분께 평택시 장당동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A(56)씨의 빈소를 찾으면서 지난 10일 진행된 선대위 해산식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대선 전과 달리 흐트러진 머리로 등장한 이 고문은 비대위원장 및 지방선거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당내에선 김두관 의원이 이 고문을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이재명 역할론’을 주장하는 반면, 이런 상황일수록 이 고문의 행보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호남 지역민에게 대선 패배 결과를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고문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계획을 재정립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이 전 후보와 가까운 경기도청 출신 인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인데 비대위원장은 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라며 “정치일정을 적절한 때 재개해야 한다는 참모들의 공감대는 있지만, 후보가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 고문의 한 측근 의원은 이 후보의 정치 재개 시점에 대해 “이 고문이 은퇴를 선언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도 각지에서 유세 요청이 있을 것이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