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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복무 이도현→'서울의 봄'vs'파묘'…백상예술대상, 박터지는 K무비 대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7일 오늘 개최되는 가운데, 한국 영화계가 그 어떤 해보다 치열한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삼엄하고 조용했던 팬데믹 시기를 지나 3년 만에 극장이 활기를 찾은 만큼 후보들이 쟁쟁하다. 특히 지난 연말과 올해 초 ‘서울의 봄’, ‘파묘’까지 천만 영화가 두 편이나 탄생해 더욱 수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자 신인상 부문 트로피 경쟁이 유독 불꽃튈 전망이다. 백상예술대상은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JTBC, JTBC2, JTBC3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올해 작품상 후보에는 ‘거미집’(감독 김지운)과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이름을 올렸다. 그 어떤 작품이 받아도 이견이 없을 작품들이다. 다만 지난해 천만 관객을 넘어선 ‘서울의 봄’과 올해 첫 천만 영화 ‘파묘’의 경쟁 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감독상 부문은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김한민 감독(‘노량: 죽음의 바다’), 류승완 감독(‘밀수’), 엄태화 감독(‘콘크리트 유토피아’), 장재현 감독(‘파묘’)이 후보에 올라 트로피 경쟁에 나선다. 신인 감독상 트로피에는 김창훈 감독(‘화란’), 박영주 감독(‘시민덕희’), 유재선 감독(‘잠’), 이정홍 감독(‘괴인’), 조현철 감독(‘너와 나’)이 경합한다. ‘화란’과 ‘잠’은 지난해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영주 감독은 상업영화에서 찾기 드문 여성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입봉작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개봉 당시 재미와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호평받았다. 이정홍 감독의 ‘괴인’은 독립영화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평단을 사로잡았고, ‘너와 나’는 배우로 활약 중인 조현철의 장편 입봉작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은 박정예 작가(‘킬링 로맨스’), 유재선 감독(‘잠’), 이지은 감독(‘비밀의 언덕’), 장재현 감독(‘파묘’),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 감독(‘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다. 예술상 후보로는 김병인 감독(‘파묘’ 음향), 이모개 감독(‘서울의 봄’ 촬영), 정이진 감독(‘거미집’ 미술), 진종현 슈퍼바이저(‘더 문’ VFX), 황효균 감독(‘서울의 봄’ 특수분장)이 선택됐다.특히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 경쟁이 매우 불꽃 튈 전망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베테랑들의 자존심 대결이다. 김윤석(‘노랑: 죽음의 바다’),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후보다. ‘서울의 봄’은 전두광 역의 황정민과 이태신 역의 정우성이 세기의 한식구 대결을 진행한다. 수상 발표 직전 강렬한 후보 5분할 컷이 이날 시상식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 최우수연기상 역시 쟁쟁하다.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염정아(‘밀수’), 이하늬(‘킬링 로맨스’), 정유미(‘잠’)가 선의의 경쟁자가 된 가운데, 투표를 통한 수상 예상 설문조사에선 김고은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연상엔 눈부신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수(‘밀수’), 박근형(‘소풍’), 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유해진(‘파묘’)이 남자 조연상 후보다.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외계+인 2부’), 염혜란(‘시민덕희’), 이상희(‘로기완’), 정수정(‘거미집’) 중에 누가 하나 뿐인 여자 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신인연기상도 막상막하의 경합이 예상된다.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김선호(‘귀공자’), 김영성(‘빅슬립’),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다. 스크린 데뷔작인 ‘파묘’를 통해 천만배우에 등극한 배우 이도현이 첫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도현은 현재 군복무 중인 가운데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임지연은 이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참석을 확정한 바. 공개 열애 중인 두 배우의 투샷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고민시(‘밀수’), 김형서(‘화란’), 문승아(‘비밀의 언덕’), 오우리(‘지옥만세’), 임선우(‘세기말의 사랑’)다.지난해 신설된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는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작년엔 사전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후보작을 냈다. ‘너와 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세기말의 사랑’, ‘시민덕희’ 등 총 다섯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 인터로조, 클라렌 신제품 '오투오투 원데이 토릭' 출시
- (사진=인터로조)[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콘택트렌즈 전문 제조기업 인터로조(119610) 대표 브랜드 클라렌이 안정적인 난시 교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제품 ‘오투오투 원데이 토릭’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인터로조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오투오투 원데이 토릭은 섬세한 난시 교정으로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기능성 클리어 렌즈다. 클라렌 최초 실리콘 토릭 렌즈로 올해 오투오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핵심 신제품이다. 뛰어난 난시 교정력, 축 안정성, 높은 산소전달률 등으로 하루 종일 깨끗한 시야와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이번 신제품은 난시 교정 핵심인 축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무게 중심 최적화로 렌즈 축 회전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프리즘 밸러스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선 변화에도 축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또렷한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얇은 렌즈 상단부로 눈 깜빡임 시 이물감 없이 우수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뿐만 아니라 습윤인자를 다량 함유한 친수성 높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에 인터로조 고유의 그랩수 플러스(GrabSoo Plus)를 적용했다. 각막에 산소를 원활하게 전달해 건조함 개선 효과로 장시간 착용해도 촉촉함이 지속된다. 이 밖에도 UV-A 90.5%, UV-B 99%의 자외선 차단 1등급으로 야외활동 및 실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준다. 10개입과 30개입 총 2종으로 구성됐으며 가까운 ‘오투오투 원데이 토릭’ 입점 안경원에서 구매할 수 있다.인터로조는 이번 오투오투 원데이 토릭 출시로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에서 컬러 렌즈, 클리어 렌즈, 난시용, 근시용 모든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오투오투 원데이’, ‘오투오투 M 그랩수’에 이어 이번 신제품 론칭으로 클리어 렌즈 시장에서도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인터로조 관계자는 “난시 환자 증가세에 맞춰 탁월한 난시 교정력으로 개선된 시야를 제공하고자 인터로조의 핵심 기술력을 총동원해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인터로조 Lab, 연구결과 난시 교정력, 축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만큼 난시 교정용 콘택트렌즈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민생안정지원단 닻 올린다…물가 흔드는 기후위기 주목[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범부처 민생안정지원단이 내주 닻을 올린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현재 정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인 물가와 관련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지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민생안정지원단이 오는 8일 공식 출범하고 현판 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단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국민의 관점에서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데 역점을 둔 조직으로, 유관 부처들이 참여해 민생경제 관련 국가적 지원체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1.3% 깜짝 성장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고,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런 지표상 개선은 체감 경기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 서민들의 삶이 여전히 팍팍하다는 이유에서다.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경제팀은 지표상 회복 흐름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이 공감해야 진짜 회복이라는 점을 명심해 민생경제 회복에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지원단 신설을 예고한 바 있다. KDI는 9일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현안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뉴 노멀’이 된 기후위기는 단순히 악천후를 몰고 오는 데 그치지 않고 물가 등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올해 전체 물가를 끌어오린 주범으로 여겨지는 과일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 사과·배 생산량이 30% 가량 급감했는데, 봄철 이상고온으로 꽃순이 평년보다 빨리 맺힌 상태에서 4월엔 냉해가 찾아와 개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 컸다. 비가 내내 오는 달라진 여름 양상에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며 탄저병까지 극심했다. 이런 기후플레이션(클라이밋플레이션·Climateflation)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의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커피와 카카오, 설탕, 올리브유 등 농산물 기반 상품들이 극한기후로 인한 주산지 작황이 부진 탓에 글로벌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2035년 기온 상승으로 인해 식품 물가가 최대 3.2%포인트, 전체 물가는 최대 1.2%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20.3%)이 큰 폭으로 뛴 탓이다. 사진은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6일(월)-△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8일(수)10: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0:45 범부처 민생안정지원단 출범 및 현판 제막식(장관, 비공개)△9일(목)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09:30 씨티은행 부회장 면담(1차관, 비공개)△10일(금)09: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9: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0:30 정부 출범 2주년 계기 기업 현장방문◇주간 보도 계획△6일(월)-△7일(화)-△8일(수)10:00 2024년 통계데이터 활용대회 개최11:30 제2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11:30 민생안정지원단 출범식 개최△9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5월호) 발간12:00 2024년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12:00 KDI 현안분석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14:30 김병환 1차관-제이 콜린스 씨티은행 부회장과 면담(잠정)△10일(금)09:30 제40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11:30 공공기관 경영공시 개선 등 △11일(토)-△12일(일)12:00 KDI 경제동향(2024. 5)12:00 최상목 부총리, 정부출범 2주년 계기 현장방문(제목 미정)
- 4월 소비자물가 과일값 강세 속 석달만에 2%대로…"근원물가 둔화 확인"(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기자]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9%를 기록, 3개월만에 2%대로 둔화했다. 배가 역대 최고치 상승폭을 기록하고, 사과도 80%대 올라 과일값 위주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3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던 석유류 가격 역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체 물가를 견인했다. 다만 정부는 할당관세와 비축물량 방출 등 일부 품목에서는 정책 효과가 있었으며, 농축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만 놓고 보면 둔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하반기 중 2%대 물가 조기안착을 위해 정책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과·배 강세 속 4월 소비자물가, 석달만에 2%대 통계청은 2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2.8%로 출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과채류 가격의 강세로 인해 지난 2월과 3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하며 3%대를 웃돌던 것이 석 달만에 3% 아래로 떨어졌다. 서비스(2.2%)와 전기·가스·수도(4.9%), 공업제품(2.2%) 등이 오른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지난 달에도 10.6%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다만 35개월만에 최고 오름폭(11.7%)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신선과실만 놓고 보면 전월과 비교했을 때 3% 하락했지만,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38.7%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신선채소 역시 12.9% 올랐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80.8% 오르고, 배는 102.9% 뛰어 조사 시작(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한 달만에 갈아치웠다. 토마토 역시 39% 올랐다. 양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44.8% 올라 2022년 5월(54.5%) 이후 1년 11개월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사과나 배는 저장량이 적어 햇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때까지는 강세가 이어질 것이며, 토마토 역시 최근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수입과일인 망고(-24.6%), 바나나(-9.2%), 정부 비축물량 방출이 있었던 고등어(-7.9%)를 비롯, 닭고기(-9.2%)와 마늘(-12.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공 심의관은 “지난달에도 정부의 긴급안정자금 지원이 있었고, 정부가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관리에 역점을 둔 상황에서 일부 작황이 나아진 측면도 있었다”고 짚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등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유류는 지난달 1.3%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공 심의관은 “석유류는 지정학적 요인 등 외생변수가 큰 영역으로,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 “근원물가 둔화세 확인, 석유류 등엔 ‘예의주시’”정부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석유류 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점에 주목했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석유류 가격이 올랐지만, 아직까지는 예측한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며 “다만 변동성이 크고 공급 측 충격요인으로서 전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꼼수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물가를 이끌었던 과일에 대해서는 참외와 수박 등 제철과일 출하가 본격화되고, 수입과일의 가격 인하 효과가 이어진다면 소비 분산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또한 4월에는 평년 수준의 강수량에 더해 일조량이 나아지며 시설재배 채소를 위주로 수급이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4월 참외와 5월 수박을 시작으로 6월에는 복숭아, 포도 등이 출하되는 만큼 사과와 배의 소비 비중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 역시 가격이 높은 사과보다는 제철 과일이나 수입 과일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체감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석유류를 제외해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경우 3월 2.4%에 이어 지난달 2.3%을 기록해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황 과장은 “근원물가는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그 흐름이 안정되고 있으며, 생활물가 역시 3월 3.8% 오른 데에 이어 4월에는 3.5%로 오름폭을 축소해 둔화 흐름이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목표로 둔 ‘2%대 물가 조기 안착’ 달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강조했다. 황 과장은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지속 추진과 더불어 석유류 등에 대해서는 시장 감시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며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 구조적 물가안정 노력도 병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4월 물가 2.9%, 석 달만에 2%대…사과·배 과일값 강세는 계속(상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기자]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9%를 기록, 3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사과와 배 등 햇과일 출하까지 수급이 나아지기 어려운 과일값 강세는 이어졌으나,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의 할당관세나 비축물량 방출 등 정책 효과가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2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2.8%로 출발해 둔화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과일 및 채소 가격의 강세로 인해 지난 2월과 3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하며 3%대를 웃돌던 것이 석 달만에 3%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서비스(2.2%)는 물론, 전기·가스·수도(4.9%), 공업제품(2.2%) 등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농축수산물 역시 10.6% 올라 이번 달 물가 상승률도 이끌었다. 다만 35개월만에 최고 오름폭(11.7%)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신선과실만 놓고 보면 전월과 비교했을 때 3% 하락했지만,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38.7%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은 정부가 신경을 써서 물가를 관리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작황도 좋아진 부분이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80.8% 오르고, 배는 102.9% 올라 조사 시작(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한 달만에 다시 썼다. 토마토 역시 39% 올랐다. 양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44.8% 올라 2022년 5월(54.5%) 이후 1년 11개월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수입과일인 망고(-24.6%), 바나나(-9.2%) 등에서는 가격 인하 효과가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공 심의관은 “지난달에도 정부의 긴급안정자금 지원이 있었으나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적어 햇과일 출하 때까지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토마토 역시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등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유류는 지난달에도 1.3%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공 심의관은 “석유류는 지정학적 요인 등 외생변수가 큰 영역으로,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른 112.16이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114개 품목으로 구성돼 실제 체감하는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5% 올라 116.5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