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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엄청나게 오를 것" 월가 억만장자 자신한 이유
  • "테슬라 엄청나게 오를 것" 월가 억만장자 자신한 이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로 알려진 억만장자 배런 캐퍼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대해 “지금이 주가 바닥이고 앞으로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인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론 배런 회장은 “테슬라의 주가는 지금이 바닥”이라며 “앞으로 저가 자동차와 로보택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 (사진=테슬라)앞서 론 배런 CEO는 지난해 6월에도 테슬라 주가가 2025년까지 500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시 “전 세계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다”면서 “전기차 비중이 늘어날수록 테슬라가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CNBC에 따르면 론 배런은 지난 2014년 테슬라 주식을 처음 매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배런 CEO는 약 3억 8000달러를 투자해 4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2년 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약 15억 달러의 주식을 현금화했다고 전했다.지난해 상반기 기준 배런 캐피털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은 약 1750만 주에 달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배런 CEO도 개인적으로 테슬라 주식 약 500만주를 보유 중인 걸로 알려진다. 론 배런 회장은 그 동안 테슬라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머스크가 저가 자동차 사업을 접고 로보택시에 올인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 5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이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머스크가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로운 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를 시사하며 테슬라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이를 두고 배런 회장은 “테슬라의 저가 자동차와 로보택시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고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도 다른 기업에게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의 주가는 지금이 바닥이고 앞으로 엄청나게(Huge)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테슬라. (사진= 연합뉴스)
2024.04.27 I 석지헌 기자
“근데! 하지만! 하우에버!” 피식대학 정재형의 차, 뭐길래
  • “근데! 하지만! 하우에버!” 피식대학 정재형의 차, 뭐길래[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근데! 하지만! 그러나! 하우에버!…진짜 내 마음은 뭘까.”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는 게 마음이죠. 이를 그대로 드러낸 밈(Meme)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콘텐츠를 통해 정재형이 만든 유행어입니다.(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쳐)앞서 [누구차]를 통해 피식대학 출연진 두 사람(김민수, 이용주)의 차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양한 피식대학 콘텐츠를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드러내고 있는 정재형의 취향을 들여다보겠습니다. 확실한 취향을 가진 남자, 정재형의 차는 바로 테슬라 모델 3입니다.테슬라 모델 3 부분변경 ‘모델 3 하이랜드’ (사진=테슬라 코리아)테슬라 모델 3는 한국에서 2019년 8월 공식 출시한 중형 전기 세단입니다. 전장 4695㎜, 전폭 1849㎜, 전고 1430㎜의 제원을 갖췄습니다.모델 3는 △스탠다드(후륜구동) △롱레인지 △퍼포먼스 세 개 트림으로 구성됐습니다. 스탠다드는 60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8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각각 탑재해 최고 출력이 208~360kW까지 다양합니다.정재형이 소유한 모델 3 롱레인지 기준 최고 토크는 575Nm,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입니다.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 (사진=테슬라)최근에는 부분변경 모델, 이른바 ‘모델 3 하이랜드’가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모델 3 부분변경은 5년 만입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며 차량 주문 후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습니다.모델 3 하이랜드는 외관 디자인을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했습니다. 윙(날개) 라인 헤드라이트와 후면 일체형 테일램프 등이 변화했습니다. 후면에는 테슬라 레터링 로고가 부착됐습니다.실내 역시 크게 바뀌었습니다. 다른 테슬라 차량처럼 스토크와 기어 레버를 스티어링 휠과 디스플레이 조작으로 대체했고, 앰비언트 라이트도 추가됐습니다.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 판매가격은 스탠다드 5199만원, 롱레인지 5999만원, 퍼포먼스 6799만원입니다. 후륜구동인 스탠다드 모델은 국고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대인데요.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테슬라는 최근 가격 인하 정책을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가격을 내리는 추세입니다.초기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변화할 때 생기는 ‘캐즘(Chasm)’을 돌파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1분기 판매가 부진했고, 중국은 현지 전기차 업체와 경쟁하며 정체 중인 실적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보이고요.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잦은 가격 변동으로 인해 시세에 따라 차 가격을 매긴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마치 회처럼 차 가격이 시세로 매겨진다며 ‘회슬라’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마음은 대체 뭘까요. 혁신적 차를 내놓지만 가격은 오락가락, 정재형의 유행어를 빌어 한 마디 해보겠습니다. 테슬라, 네가 미워, 하지만! 네가 좋아.
2024.04.27 I 이다원 기자
  • 올트먼·나델라·젠슨 황 ‘AI어벤저스…‘안전 규제’ 만든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샘 올트먼(오픈AI),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MS), 순다르 피차이(구글), 젠슨 황(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을 선도하고 있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미 국토안보부는 26일(현지시간) 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연방 자문기구인 AI 안전보안이사회(AI Safety and Security Board)를 발족하고, 자문위원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는 챗GPT로 촉발된 AI 열풍의 부작용을 막고 AI 시스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설립된 자문기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행정명령을 통해 설립을 지시하면서 설립됐다. 명단에는 챗GPT 개발사 올트먼 CEO와 나델라 MS CEO,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어도비, 델타 항공, 아마존 AWS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CEO 등과 함께 스탠퍼드대 AI 연구소장, 메릴랜드 주지사, 시애틀 시장 및 시민단체 관계자도 포함됐다.다만 AI 스타트업 xAI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CEO는 포함되지 않았다.이사회는 앞으로 전력망 사업자, 운송 서비스 제공업체, 생산 공장 등을 대상으로 AI 기술 발전에 따른 잠재적 혼란에 대비해 각각의 시스템을 보호하고 AI의 안전한 사용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을 개발하게 된다.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의 수도 시설, 교통 시스템, 은행 등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엄청난 기회이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도 있다”면서 “중요한 인프라에서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파괴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27 I 김상윤 기자
테슬라코리아, 업그레이드 ‘모델l 3’ 고객 인도 시작
  • 테슬라코리아, 업그레이드 ‘모델l 3’ 고객 인도 시작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테슬라 코리아는 26일 경기도 광명 테슬라 딜리버리 센터에서 업그레이드 모델(Model) 3의 고객 인도를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인도 첫날 광명 딜리버리 센터는 차량을 인도받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붐볐다. 테슬라 코리아는 업그레이드 모델 3의 고객 첫 인도를 기념하기 위해 포토존을 구성하고 다양한 촬영 소품을 구비하여 고객들이 차량 인도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테슬라 차량 조작 방법에 대한 안내부터 테슬라 급속 충전기인 수퍼차저 사용 방법 등 생애 첫 테슬라 구매 고객을 위해 다양한 교육 자료 제공 및 활동도 진행됐다.테슬라 코리아는 26일 경기도 광명 테슬라 딜리버리 센터에서 ‘업그레이드 모델(Mode)l 3’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사진=테슬라 코리아)테슬라 코리아는 26일 경기도 광명 테슬라 딜리버리 센터에서 ‘업그레이드 모델(Mode)l 3’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사진=테슬라 코리아)이날 고객들은 과거 차량 주문 후 인도까지 최소 3~6개월 걸렸던 대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 많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기가 팩토리 상하이에서 제품을 들여오며 원활한 수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테슬라 코리아는 업그레이드 모델 3의 고객 첫 인도를 기념해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새로 인도받은 차량과 함께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총 101명에게 33만원 상당의 모델 3 사계절 인테리어 라이너와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테슬라 코리아는 26일 경기도 광명 테슬라 딜리버리 센터에서 ‘업그레이드 모델(Mode)l 3’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사진=테슬라 코리아)테슬라 코리아는 26일 경기도 광명 테슬라 딜리버리 센터에서 ‘업그레이드 모델(Mode)l 3’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사진=테슬라 코리아)
2024.04.26 I 박민 기자
'실적 호조' 매그니피센트7, 테슬라만 울상…애플·엔비디아는?
  • '실적 호조' 매그니피센트7, 테슬라만 울상…애플·엔비디아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하는 빅테크 그룹,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의 1분기 성적 공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AI) 주도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매우 높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페이스북)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반면, 테슬라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 공개 후 주가 향방은 엇갈렸다. 아마존은 오는 30일, 애플과 엔비디아는 다음달에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AFP)◇MS·알파벳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주가도 껑충MS와 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나란히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MS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18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 월가 예상치(608억 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2.94달러로 전망치(2.82달러)를 상회했다. MS의 미래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1% 늘어난 267억 1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262억 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AI와 관련된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31%, 전분기대비 30% 급증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28.6%)를 웃돌았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 오픈AI의 챗GPT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데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한 195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MS는 지난해 11월 아웃룩, 워드,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프로그램에 생성용 AI서비스인 ‘코파일럿’을 적용한 기업용 버전을 출시했는데,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윈도우 OS, 서피스PC, 비디오게임 등을 포함하는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도 17% 증가한 155억 8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150억 8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MS는 오는 6월까지 분기 매출을 1분기보다 늘어난 635억~645억달러로 제시했다. MS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다. MS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5%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긴밀한 관계 덕에 AI 경쟁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첫 배당금 지급을 예고했다. 알파벳의 매출은 1년 전 698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805억 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은 1.17달러에서 1.89달러로 상승했다. 모두 월가 예상치인 790억달러, 1.53달러를 웃돈 것이다.구글의 핵심사업이자 전체 매출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이 616억 6600만달러로 전년동기 545억 5000만달러 대비 13% 가량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602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1년 전보다 28% 증가한 95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영업 마진이 1년 전 25%에서 32%로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29%)를 넘어선 수치다. 이와 더불어 알파벳은 이날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사상 첫 배당금(주당 20센트) 지급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시간외거래에서 알파벳의 주가는 13% 이상 급등했고 시가총액도 다시 2조달러를 돌파했다. ◇메타 호실적·테슬라 실적 악화…주가는 반대로 움직여전날 실적을 발표한 메타 역시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 364억 6000만달러, 주당순이익 4.71달러로 시장 전망치 361억 6000만달러, 4.32달러를 각각 웃돌았다. 특히 매출이 1년 전보다 27% 급증해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적발표 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정규장에서도 10.6% 하락했다. 메타버스 헤드셋을 만드는 리얼리티랩의 영업손실이 여전한 데다 2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AI인프라 확대를 위해 올해 자본 지출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메타는 올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365억∼39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은 383억달러를 예상했다. 반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는 기존 300억~370억달러에서 350억~40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테슬라는 지난 23일 기대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13억 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한 것은 물론, 월가 예상치 221억 5000만달러도 밑돌았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뒷걸음질친 건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주당순이익도 45센트로 전망치(51센트)보다 낮았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5.5%로 1년 전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하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또는 내년 초 저가 전기차 출시를 공언하며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전날과 이날도 각각 12.06%, 4.97% 올랐다. 머스크가 밝힌 차량이 당초 예고했던 2만 5000달러짜리 ‘반값 전기차’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대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 반등 기대를 끌어올렸다. (사진=AFP)◇아마존·엔비디아도 호조 예상…中리스크 애플은 회의적아마존은 오는 30일 올해 1분기, 애플은 5월 2일 2024회계연도 2분기, 엔비디아 5월 22일에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잭스는 아마존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425억 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9%, 주당순이익은 0.82달러로 164.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시카우인 아마존웹서비스(AWS·13.6%)를 비롯해 전자상거래(7.2%), 구독서비스(10.6%), 광고서비스(24.8%), 제3자 판매자 서비스(15.6%) 등 각 사업부문별 매출이 일제히 늘었을 것으로 잭스는 내다봤다.엔비디아는 AI용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인 만큼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242억 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405% 오른 5.5달러, 총마진율은 13%포인트 상승한 77.03%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엔비디아의 주가가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UBS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주당 800달러에서 110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기존 795달러에서 1000달러로 각각 높여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925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했다. 반면 애플은 비전프로 출시에 따른 낙관론과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둔화에 따른 비관론이 엇갈리지만, 대체적으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월가 예상치는 매출 908억 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51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종전 220달러에서 210달러로 하향했으나, BofA는 225달러 목표 주가를 유지했다.
2024.04.26 I 방성훈 기자
고개든 ‘S공포’…실적 따라 등락하는 빅테크
  • 고개든 ‘S공포’…실적 따라 등락하는 빅테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거시지표와 무관하게 빅테크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투심 악화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만808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46% 떨어진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빠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되고 있다.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0.56%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각각 3.71%, 4.97% 올랐다. ◇‘AI 접목’ 성과 나타났다…MS 실적 호조에 주가 5%↑금리인하 가능성과 무관하게 빅테크이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5% 이상 오르고 있다. MS는 지난 1분기 매출이 61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608억8000만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주당순이익은 2.94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82달러)를 상회했다. 분야별로 MS의 미래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62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MS는 지난 1월 클라우드 성장률이 10% 초반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를 웃돈 실적을 기록 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30% 늘었다. 시장 예상치 28.6%를 역시 웃돌았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 오픈AI의 챗GPT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데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애저 성장률 중 인공 지능과 관련된 비율은 전 분기의 6%에서 7%로 증가했다.◇실적 호조 알파벳, 첫배당 실시에 주가 1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표하면서 주가가 장마감 이후 13% 가량 오르고 있다.알파벳은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78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았다.구글의 핵심사업인 총 광고매출이 616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545억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어났다.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95억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아울러 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인텔, 2분기 실망스러운 전망…파운드리도 성과 아직반면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이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8% 이상 급락하고 있다.인텔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27억2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은 18센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의 매출 예상치 127억8000만달러와 유사했지만, 주당순이익은 전망치(1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인텔은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재건해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고 야심차게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파운드리 사업부는 1분기에 4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 25억달러였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75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PC 및 노트북용 칩 판매가 포함된 클라이언트 컴퓨핑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75억달러를 기록 했다.데이터 센터 및 AI 사업 과 관련한 기타 부품과 소프트웨어 매출은 5% 늘어난 30억달러에 그쳤다.인텔은 특히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인텔은 2분기 130억달러의 매출과 10센트 주당순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하고 있는 135억7000만달러 매출과 25센트 주당순이익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2024.04.26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만808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46% 떨어진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빠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무부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되고 있다.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0.56% 급락했다.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97%, 2.45%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각각 3.71%, 4.97% 올랐다.
2024.04.26 I 김상윤 기자
코스피 어지러운 순환매…반도체·저PBR 다음 타자는
  • 코스피 어지러운 순환매…반도체·저PBR 다음 타자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4월 들어 코스피에서 반도체, 2차전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등이 번갈아 상승세를 기록하며 순환매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경제 지표에 따른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 변화를 비롯한 정부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단기 이슈가 잇따르며 짧은 주기로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이 바뀌는 모습이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하자 시장은 다시 기업의 펀더멘털 지표인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알파벳, 마이크로스프트(MS)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둔 만큼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방향성 부재 속 냉온탕 오가는 코스피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4월1~25일) 코스피는 2628.62를 기록해 전월 말(2746.63) 대비 118.01포인트(4.3%)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달 18거래일 중 10거래일은 하락했고, 8거래일은 상승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은 상승장과 하락장을 번갈아가며 특정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전망을 가늠할 경제 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달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5% 상승률을 기록해 기대치(3.4%)를 밑돌며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하게 했다. 그러나 이후 4월 미국 제조업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PMI가 50 미만일 경우에는 업황이 위축되는 것을 의미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험 수위에 따라 정유주와 해운주가 주가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또 총선을 지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며 저PBR주인 금융, 자동차 종목 등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증시에서 장기적인 흐름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하자 시장은 기업의 개별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전날 코스피에선 반도체주가 큰 폭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투르먼트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덕이 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상승했고,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4%, 5%대 뛰었다.◇믿을 건 실적…순환매 이어갈 주자는2차전지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영향이 주효했다. 테슬라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로 말미암아 포스코퓨처엠(003670)은 8% 넘게 상승해 두각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각각 4%, 3% 넘게 뛰었다.그러나 다음날인 25일 반도체와 2차전지주는 다시 하락 전환하고, 금융주가 주도권을 차지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되자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투심이 저PBR 관련주로 다시 옮겨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이날 열린 공매도 토론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시 밸류업의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게 투자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선 반도체, 저PBR 관련주에 이어 다음 순환매 주도권을 이어받을 업종으로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꼽는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30일에는 아마존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시선을 펀더멘털로 돌려놓고 강세장 재개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이들이 AI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하는 주체이기에 호실적은 향후 반도체, AI의 실적 성장 연속성을 보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6 I 김응태 기자
고개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복잡해진 연준 금리인하
  • 고개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복잡해진 연준 금리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당길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연율 3.7% 상승했다는 점이다. 불황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온 것이다. 물가를 잡기위해서는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하지만, 자칫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사람들이 활보하고 있다. (사진=AFP)◇1분기 GDP 연율 1.6%…예상치 크게 밑돌아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당초 시장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강하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미 GDP 성장률 추이(연율기준,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인플레이션은 가속화…근원PCE상승률 3.7%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상무부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2차례 인하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고, 일부 매파(통화긴축선호)는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7.8%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6.9%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10년물 국채금리 7% 돌파…3대지수 모두 하락GDP보고서가 나온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폭을 더욱 키웠고, 국채금리도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은 성장률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치솟은 점을 더욱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10시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오른 4.708%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한 것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5%를 넘다 현재는 5.4bp 오른 4.991%를 나타내고 있다.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 하락한 3만7818.4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1% 떨어진 5005.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6% 하락한 1만5459.49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1%이상 급락하고 있다.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8%, 3.9% 정도 하락 중이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2% 이상 상승중이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中 전기차시장 살아있네”…BYD·샤오미에 구름 인파
  • [르포]“中 전기차시장 살아있네”…BYD·샤오미에 구름 인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애플은 (샤오미처럼) 차를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애플 사용자 또한 샤오미 고객처럼 대하겠습니다.”샤오미 전기차 SU7 구매자 절반 이상이 애플 (휴대폰) 사용자라는 사실을 소개하며 이들도 고객으로 품겠다는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의 유쾌한 한마디에 좌중에는 웃음이 번졌다. 휴대폰과 가전제품을 넘어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한 샤오미의 현재 위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발언이기도 했다.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의 샤오미 전시관에서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유명인사 레이 “애플 사용자도 우리 차 산다”중국 전기차 시장이 과잉생산과 저가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브랜드가 참여한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 모터쇼)’가 25일 막을 올렸다.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일각의 위기론을 불식하려는 듯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라인업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사로 올라선 비야디(BYD)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샤오미 발표회에는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이날 오전 샤오미 전시관에 레이 회장이 등장하자 마치 인기 연예인을 보듯 참석자들의 환호가 나왔다. 레이 회장은 발표회에서 SU7의 납품 능력을 강조하는 데 치중했다. SU7은 지난달 28일 출시 후 7만5000여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생산 능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6월부터는 월 1만대씩 (납품을) 기록하고 연간 인도 물량은 10만대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소개했다. 연말까지 46개 도시에 219개 매장을 마련해 판매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BYD 발표회 역시 전시관 주변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BYD는 이날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오션-M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오션-M은 해치백 후륜 구동 전기차로 스포츠카처럼 매끄러운 곡선형이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양왕도 옆 전시관에서 럭셔리 전기 세단 U7을 처음 공개했다.새로운 모델 출시가 뜸한 테슬라 등과 달리 중국 업체들의 프리미어 행사는 계속됐다.지리자동차의 간자웨 최고경영자가 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지리자동차는 이날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인허씽쟌(은하성함) 프로토타입을 내놨다. 풀사이즈 크기의 전기 SUV로 대형 인공지능(AI) 모델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리차의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도 다목적차량(MPV)인 지커MIX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중국 고급차의 대명사인 홍치, 상하이차(SACI), 베이장차그룹(BAIC)을 비롯해 전기차 신흥 업체로 불리는 리오토, 니오, 샤오펑도 참석했다. 전시회에 앞서 새로운 자동차 자율주행 시스템 ‘첸쿤(乾坤) ADS 3.0’을 선보인 화웨이도 전시회관 한 켠에 자리 잡았다. 자율주행 모델을 소개한 이곳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중국 공략 위한 해외 업체들도 다수 참가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모터쇼에서 만큼은 이러한 우려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일반 관람에 앞서 미디어데이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해외에 비해 중국인 방문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이들이 중국 브랜드 전시관에 몰린 영향이 있다. 이번 전시회 최대 유명인인 레이 회장은 경쟁업체이자 같은 중국 기업인 BYD 전시관을 방문해 “BYD 모델인 팡청바오가 확실히 히트했다”고 높게 평가하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했다.간 자웨 지리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과학 기술 혁신은 중국 자동차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핵심 원동력이다. 스마트한 신에너지 기술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발전해 중국 자동차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 BYD 전시관이 붐비는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외국 브랜드 전시관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통상 오토차이나는 다른 국제 모터쇼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의식한 듯 다수 업체들이 베이징을 찾았다.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비롯해 폭스바겐, 포드, 링컨,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주요 업체들이 전시관을 마련했다.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벤틀리 같은 초고급 브랜드도 관람객을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참가해 아이오닉5N과 EV5 롱레인지 모델 등을 공개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위주로 체제를 개편했다는 평가다.
2024.04.25 I 이명철 기자
마르쿠스 쉐퍼 벤츠 CTO "프리미엄에 집중…전기차 할인 경쟁 없다"
  • 마르쿠스 쉐퍼 벤츠 CTO "프리미엄에 집중…전기차 할인 경쟁 없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중급 세그먼트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 BYD 등 기업의) 전기차 가격 할인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마르쿠스 쉐퍼(오른쪽)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출장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출장기자단과 인터뷰를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의 경우 최근 가격 할인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경쟁 심화로 완성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벤츠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등 ‘저가 전기차’와 다른 전략을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벤츠는 이날 중국 베이징 시내 예술단지 ‘아트 디스트릭트 798’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전기차 모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580)를 공개했다.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첫 번째 전기차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G클래스는 ‘G바겐’으로 불리는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1979년에 등장했다. G바겐의 순수전기차 모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G580은 116킬로와트시(kwh) 용량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73㎞다.벤츠는 중국에서 G580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쉐퍼 CTO는 “중국은 가장 큰 시장으로 특히 전기차가 중요하다”며 “메인 판매 모델이 아직 프리미엄 세그먼트는 아니지만, 프리미엄이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향후 중국 현지에서의 내수 생산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쉐퍼 CTO는 “현재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비중이 80%”라며 “앞으로 내수 생산이 80%가 넘도록 늘릴 것”이라고 했다.쉐퍼 CTO는 “벤츠는 여전히 수천억 유로를 전동화 전략에 투자하는 등 장기적으로 전동화를 추구하는 전략은 변하지 않았다”며 “유연하게 전략을 맞추고 고객의 모든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AMG와 밴등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5 I 공지유 기자
'어닝쇼크'에 테슬라 목표주가 낮춘 월가
  • '어닝쇼크'에 테슬라 목표주가 낮춘 월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시장 예상을 밑돈 1분기 성적표를 낸 테슬라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현재 테슬라가 겪는 어려움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4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전날 테슬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7명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테슬라 목표 주가나 투자 등급을 올린 애널리스트는 3명에 불과했다.테슬라의 올 1분기 매출은 213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하락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매출 감소 폭으로 시장 컨센서스(221억 5000만달러)도 밑돌았다. 테슬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건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순이익(11억 2900만달러)도 1년 전보다 55% 급감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가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275달러로 낮췄다. 그는 “분명 테슬라는 (차량) 인도 실적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아침에 상황이 반전되진 않을 것이므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틴들 HSBC 애널리스트도 테슬라 목표 주가를 138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춰잡으며 “1분기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시장 전반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둔한 영향도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 인하로 바이어들이 구매를 미루는 것이나 라인업 노후화, 생산 차질 등 테슬라 자체의 문제도 작용했다”고 포천에 말했다.반면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 주가는 220달러로 유지하면서도 투자 등급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에서 밝힌 로보택시 공개, 저가 전기차 출시 등을 높이 평가했다. 바닥 없이 떨어지던 테슬라 주가 역시 반등하고 있다. 24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2.06% 상승했다.
2024.04.25 I 박종화 기자
테슬라, 앞당긴 모델2 출시 일정…더 큰 고통 초래할수도(영상)
  • 테슬라, 앞당긴 모델2 출시 일정…더 큰 고통 초래할수도(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TSLA)가 저가형 차량 `모델 2`를 포기하기는커녕 출시 일정을 가속한다는 발표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1분기 실적은 충격적일 만큼 부진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 달래기에 성공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많은 불확실성을 남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12% 급등한 162.13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가 모델2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 대한 안도 랠리다. 앞서 23일 테슬라는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감소한 213억달러로 예상치 222억7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 매출 감소폭이기도 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48% 급감한 0.45달러로 예상치 0.49달러를 밑돌았다. 총마진도 전년대비 1.9%포인트 하락한 17.4%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실적보다 일론 머스크의 메시지에 반응했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말은 아니어도 내년 초 새로운 모델(모델2)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생산량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하겠지만 새로운 모델 출시가 시작되면 50%의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간 300만대 생산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 “새로운 모델 출시 가속화를 위해 새로운 제조 라인에 투자하기 전 현재 생산 능력을 완전히 활용키로 했다”며 이를 ‘효율적 생산’으로 자평했다. 이 밖에도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의 라이선스 판매와 관련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상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메시지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실적 부진에도 목표주가 220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테슬라는 팩트와 합리적인 설명을 통해 최근의 부정적 촉매제를 완전히 해소시켰다”며 “새로운 모델 출시 전까지 판매량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이 기간 가격 인하로 판매량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가격 인하에도 비용 절감 노력으로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마진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존 머피는 “예상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출시될 신차 모멘텀과 8월로 예정된 로보택시 이벤트,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 FSD 라이선스 가능성 등 긍정적인 촉매제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어드의 벤 칼로 역시 “부정적 피드백 루프(악순환 고리)를 완전히 깨뜨렸다”며 “약화된 투자심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반면 월가에선 부정적 평가가 더 우세했다. HSBC, UBS, RBC, 트루이스트, 캐나코드 제뉴이티, 미즈호는 물론 대표적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마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저가형 모델 출시 가속화 약속이 투자자에게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마저 나왔다. 저가형 모델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초 예상됐던 2만5000달러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 있고, 이 경우 중국 비야디(BYD)와의 경쟁이 힘들 것이란 평가다. 비야디는 1만달러 미만으로 시작하는 소형 전기차를 이미 판매 중이다. 실제 테슬라는 주주 서한을 통해 “업데이트로 인해 이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적을 수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혁신적인 언박스형 제조 전략을 기반으로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이러한 계획이 일부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UBS의 조셉 스파크는 “테슬라의 메시지는 완전히 새로운 질문을 일으켰다”며 “새로운 모델이 많은 측면에서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으로 판단되며 내년 초라는 출시 일정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언박스형 제조 전략에 대해 보여줄 것이 많은지도 궁금하다”며 “생각보다 어려운 것임을 시사했고 이는 결국 비용 절감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제프리스의 필립 우슈아도 “신모델 출시 가속화 계획으로 투자자 달래기에 성공했지만 가속화를 위해 타협(기술, 가격 등에서 후퇴)의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4명으로 이 중 21명(39%)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85.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4.6%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25 I 유재희 기자
돌풍 일으킨 샤오미 전기차 SU7, 레이쥔 “올해 10만대 인도”
  • 돌풍 일으킨 샤오미 전기차 SU7, 레이쥔 “올해 10만대 인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전기차를 처음 출시하고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중국 기업 샤오미가 올해 납품 규모를 1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출시 1분 만에 1만대가 팔려 화제가 됐던 샤오미 전기차 SU7(수치)은 납품 지연과 불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개최한 ‘2024 오토차이나’ 행사 중 샤오미 전시관에서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회장은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에 참석해 “최근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1만4000위안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다양한 정책이 도입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SU7 판매량은 지난 토요일 기준 7만5723대로 이중 5781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샤오미가 지난달 28일 정식 출시한 SU7은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이고 샤오미의 지능형 주행 장치가 적용됐다. 출시 당일 27분만에 판매량 5만대를 돌파한 바 있는데 약 한달만에 7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SU7은 출시 이후 불량 논란과 납품 지연 등 우려가 불거졌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레이 회장은 “샤오미는 14년 동안 제품을 만들며 납품과 품질 관리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생산 능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5월말 프로 모델 납품을 시작해 6월에는 월 1만대 (납품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연간 인도 목표를 10만대로 상향 조정해 더 많은 사용자가 SU7을 최대한 빨리 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말까지 46개 도시 총 219개 매장을 커버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도 82개 도시 139개 매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SU7이 주행 중 서스펜션이 망가지는 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지금까지 한건에 그쳤다는 게 레이 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샤오미는 그동안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애플 사용자가 51.9%에 달하고 벤츠·BMW·아우디 사용자가 29%인 점에 주목했다. 첨단·고급 제품 고객들이 샤오미의 전기차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레이 회장은 “애플은 차를 만들지 않지만 샤오미는 애플 사용자를 샤오미 고객처럼 대할 것”이라고 전했다.레이 쥔 샤오미 회장이 25일 ‘2024 오토차이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4.25 I 이명철 기자
"전기차 당분간 어렵다"…LG엔솔, 투자 규모 첫 축소(종합)
  • "전기차 당분간 어렵다"…LG엔솔, 투자 규모 첫 축소(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처음으로 투자 규모 축소 계획을 밝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간 1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CAPEX)를 단행한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예고했으나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실적 충격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주요 완성차 고객사들의 신규 전기차가 출시되는 하반기 들어서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월 실적발표 때 올해 투자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시점에서는 당분간 전방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중장기 수요 대응이나 북미 생산능력(CAPA)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신증설 투자에는 선택과 집중을 하되 투자 집행 규모는 다소 낮추고자 한다”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에 신중해진 건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은 6조1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5.2% 하락한 157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는 1889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해 사실상 적자 전환했다.1분기 테슬라에 공급 중인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가동률을 낮춘 폴란드 공장의 적지 않은 고정비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올해 2분기에도 실적 부진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2분기에는 전동화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미국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에 따른 합작법인(JV) 물량 증가로 1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긴 하겠지만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모델 출시가 확대되면서 상반기 대비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자동차 규제를 완화하면서 보급 속도를 늦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기준 전기차 침투율이 기존 50%에서 40% 중반 내외 수준으로 하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응해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기 위한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빠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기존 완성차 고객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현대차와 설립한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은 2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원재료비 혁신을 통해 비용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한다. 리튬과 같은 주요 광물뿐 아니라 전구체 등 원재료 직접 소싱 영역을 확대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글로벌 공급망 직접 투자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신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생산을 시작, 올해 3분기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남경에서 양산을 시작한 ESS LFP 배터리는 북미와 유럽 시장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올 한 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자료=LG에너지솔루션)
2024.04.25 I 김은경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미국인이 유럽인보다 더 열심히 일해”
  •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미국인이 유럽인보다 더 열심히 일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인들은 미국인들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노르웨이 석유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럽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르웨이 석유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그는 “유럽은 미국보다 덜 열심히 일하고, 덜 야심적이며, 규제가 더 많고 위험을 더 많이 회피한다”며 “두 대륙 간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미국 기업들이 혁신과 기술 분야에서 유럽 경쟁사들을 앞지르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며 유럽 기업들이 뒤처진 것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는 탕겐 CEO의 펀드 운용 경험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석유펀드는 1조 6000억달러(약 220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상장사의 평균 1.5% 규모다. 펀드는 또 유럽 전체 주식의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12%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로 채워져 있다. FT는 “노르웨이 석유펀드는 세계 최대의 단일 투자자 중 하나여서 탕겐 CEO의 견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노르웨이 석유펀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빅테크를 포함한 다수의 연례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펀드가 지난 10년 동안 미국 투자 지분을 늘리고 유럽 지분은 줄였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은 2013년 3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거의 절반에 달했다. 빅테크 등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반면 유럽 시장을 주도하는 영국 주식은 10년 전 15%였으나, 지난해 절반 미만인 6%로 쪼그라들었다. 탕겐 CEO는 이에 대해 기업 목표와 업무 강도, 정부 규제, 위험회피 성향 등 기업문화 및 직업윤리 측면에서 미국이 유럽보다 유연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수와 위험을 수용하는 측면에서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파산하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 반면 유럽에서는 끝(dead)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적인 야망 수준에도 차이가 있다. 우리(유럽)는 그다지 야심적이지 않다. 일과 삶의 균형을 얘기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미국인들이 더 열심히 일한다”고 덧붙였다. 탕겐 CEO는 또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이 이뤄지면서 대기업은 더 커지고, 승자가 독식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게 좋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미국에는 AI가 많고 규제가 없다. 유럽에는 AI가 없고 규제가 많다”면서 “최근 미국 CEO들과 논의를 가졌는데, 그들은 엄격한 규제와 관료주의 때문에 유럽에서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탕겐 CEO는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선거 결과를 우려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그에 대해선 너무 많은 말을 하면 안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며, (대선 결과는) 우리가 자본을 할당하는 방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자산의 거의 절반을 미국 기업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PCE 경계심리 유입…코스피, 개별종목 장세 전망"
  • "PCE 경계심리 유입…코스피, 개별종목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발표 등 글로벌 증시에 경계 심리가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도 2600선 하단을 유지하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등에도, 빅테크의 실적 발표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심리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하락한 3만8460.9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5071.63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 상승한 1만5712.75로 집계됐다.한 연구원은 “경제지표에 민감한 환경임을 감안 시, 3월 자동차, 항공기 제외한 내구재 주문 증가세의 둔화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이지만 그럼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및 PCE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밸류에이션 수준과 가이던스에 따른 급등락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의 영향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 역시 시장 금리 상승에 대형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일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동안 하락 후 1~2%대의 주가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2600 선 하단을 유지하며 낙폭과대 중소형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2차전지 소재 및 장비로 단기 수급 유입 예상했으며 기존 주도주인 전력기기는 호실적 이후 목표주가 상향,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수요 재확인으로 주가 추가 상승 여력 존재한다고 전했다.
2024.04.25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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