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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 원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점 추진 과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에기평은 정부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시행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올해도 8000억원에 이르는 600여 과제를 관리하고 있다.
임 원장은 “(2018년 6월 취임 이후) 에너지 안전사고를 근절하고자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심층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해 왔다”며 “남은 임기 1년 동안에도 에너지 안전기술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기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과제 평가를 확대했다. 2018년 일부 과제 평가 과정에서 도입했던 ‘온라인 메타순환평가’를 올 4월부터 모든 신규과제 선정 평가에 확대 적용한 것이다.
온라인 메타순환평가는 정부 지원 과제를 수행할 기관(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 전 과정을 온라인화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평가위원을 익명 처리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온라인 평가만의 강점도 살렸다. 또 참여 기관(업체)가 ‘에기평의 평가’를 평가하는 이른바 ‘메타’ 개념을 도입해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임 원장은 “온라인 메타순환평가는 에기평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명품으로 다른 연구개발 전담기관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기관이 비대면 평가 도입에 나서면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취임 후 모든 직급과 여성과 남성, 외부 파견직원과 장애인, 워킹 맘 등 다양한 구성원을 조합한 최고 의결기구 운영자문위원회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는 한발 더 나아가 차별과 편견의 30개 유형을 뽑은 포용헌장을 공표했다.
임 원장은 “공공기관 특유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자 취임 후 2년 동안 구성원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포용경영을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