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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산 전체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고 남구와 함께 8월 들어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해운대구는 10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돼 남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선 흥행과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말 기준 올해 부산에선 총 1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는데, 올 부산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1순위자가 많이 몰린 단지는 7월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이 차지했다. 대연3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디아이엘’은 1순위에 1만8837명이 몰려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완판했다.
이에 앞서 남구 분양시장의 포문은 올해 3월 우암동 우암2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열었다. 총 3048가구의 대단지로 관심을 모았었지만 2순위까지 실시된 청약 접수결과 최종 미달이 됐다. 하지만 분양 3개월만에 완판 소식을 전했다.
떨어졌던 아파트 가격도 회복세다. 최근 분양했던 아파트의 입주권은 일반분양 분양가 보다 1억원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남구 대연동에 있는 대연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들어 9억5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남구에서 거래된 전용 84㎡ 실거래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아직은 2021년의 10억~11억원 수준엔 못 미치고 있지만 7억~8억원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꾸준하게 회복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남구에서는 우암동 우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해링턴 마레’가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나선다.
해링턴 마레는 북항 재개발 지역과 인접한 220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부산 최초의 트리플 스카이 브릿지 설계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총 2205가구 중 전용 59~84㎡, 1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청약, 2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부산 남구 부동산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는 북항 재개발 이라는 대규모 개발 호재 덕분”이라면서 “특히 ‘2030세계박람회’의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 사업지 일대는 유치 여부를 떠나 관련 조성 시설들이 향후 영구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남구 일대는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분양시장은 계속된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더해져 어느 때 보다 소비자들의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현재의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준공 이후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을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