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에 실망…도발 피하고 외교·협력 돌아와야”

北 군사 도발 가능성 시사에 경고 수위 높여
트럼프 "우리 국민 위협땐 행동 주저않을 것"
  • 등록 2020-06-14 오후 2:03:59

    수정 2020-06-14 오후 2:03:59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잇따른 강경 발언에 재차 실망의 뜻을 전했다. 도발 대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라며 경고 수위도 높였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13일(현지시간) 북한 강경 반응에 대한 국내 한 통신사의 질의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으며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에 실망했다”며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으로 촉구한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수위를 높인 잇따른 담화에 발맞춰 미국 역시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 차단을 한 지난 9일에도 북한의 행보에 실망했다며 외교와 협력 복귀를 촉구했는데 이번엔 실망의 대상에 ‘성명들’을 포함하고 ‘도발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문구도 추가했다.

북한은 12~13일에도 세 차례에 걸친 담화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장금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이 12일 밤 남북관계가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우리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을 비난한 데 이어 13일 오후엔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며 우리 정부의 북미대화 재개 발언을 비난했다.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같은 날 밤 ‘다음 대적 행동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며 군사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연설에서 “우리는 국민이 위협 받는다면 행동하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싸운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대상을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우리나라와의 관계단절을 선언하고 ‘미국에 맞서 힘을 키우겠다’고 압박하고 나선 데 대한 대북 경고 의미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책무는 (미국과) 먼 나라의 갈등을 해결하는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 미국의 필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며 주독일 및 주한국 미군 감축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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