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폭형 무인공격기, 우리 軍 천궁 레이더·K2전차 타격용"

北, 관영매체 통해 자폭형 무인기 첫 공개
김정은,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 현장지도
유용원 "이스라엘·러시아 자폭 무인기와 유사"
  • 등록 2024-08-27 오후 1:37:19

    수정 2024-08-27 오후 1:37:1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자폭형 무인공격기를 처음으로 공개한 가운데, 우리 군의 방공망 레이더와 전차를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어제 관영매체를 통해 신형 무인기 2종을 첫 공개했는데, 이스라엘 하롭·하피·히어로 및 러시아 란쳇과 유사 형상에 비슷한 성능까지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들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신형 자폭형 무인기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에서 최근 개발한 무인기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다. 이날 북한 매체에는 백색 계열로 도색한 자폭형 무인공격기 2종이 날아가 우리 군 전차로 보이는 모의 표적을 타격해 폭발하는 사진이 실렸다. 또 우리 군의 요격미사일 레이더를 연상케 하는 모의 표적도 등장했다.

북한의 가오리 형태의 신형 무인기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의 하롭 자폭형 무인기를 연상케 한다. 하롭은 비행거리 1000㎞의 장거리 공격형으로 적 레이더나 방공망을 공격하는 무인기다. 하롭의 원형인 하피는 한국 공군도 1990년대 도입했던 자폭 무인기다. 북한 무인기 사진에서 카나드와 주익, 로터리엔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롭과 마찬가지로 2엽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들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가오리형 자폭 무인기가 방공레이더 모의표적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의원은 이같은 가오리형 무인공격기는 우리 군의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의 다기능레이더(MFR)을 타격하기 위한 무기로 분석했다. 하롭이나 하피 무인기와 마찬가지로 수납식 안테나가 식별되는데, 적 방공망제압(SEAD) 전용 자폭 무인기로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엑스형 날개 무인기는 러시아산 란챗 자폭 무인기와 유사하다. 2019년 처음 공개된 란챗은 최대사거리가 40~50㎞ 수준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우크라이나군 기갑장비 공격에 활용됐다.

유 의원은 이 역시 우리 군의 K2전차 타격용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차에서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약한 상부를 타격하는 무기체계로 보인다. 전차 상부 해치 부분에서 수직 낙하하며 내리꽂는 형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들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북한의 신형 자폭 무인기가 우리 군 전차를 묘사한 표적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이번 무인기 관련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고 주장한다. 유사시 장시간 체공 상태에서 광학카메라로 표적을 식별한 후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 의원은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드론전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도 외국의 드론 개발 추세와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드론들을 모방해서 가성비 높은 드론으로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 한국군의 대드론 체계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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