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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6일 대전 자운대 내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관계부처와 기업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이곳에 국내 최초의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구축기로 했다. 군사시설 보호와 군사작전 수행 지장 여부를 심의한 후 자운대 입구에 민간 수소차도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짓기로 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한 제도와 정책을,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전체 구축비용의 절반 남짓인 최대 1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토자시용허가 등 인·허가를 마친 후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께 준공하게 된다. 국내에는 현재 39기의 수소충전소가 운용 중인데 대전에는 아직 한 곳밖에 없어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 내 수소차 보급대수는 282대인데 연내 250대가 추가 보급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내년까지 수소버스를 포함한 수소차 5대를 추가로 사들여 자운대에 배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현재 현대차(005380)의 수소차 ‘넥소’ 5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운용 대수를 10대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 7월 정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각 부처와 관련 기업이 힘을 모아 수소경제로 가는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수소경제를 통해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에너지 문제도 친환경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