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차가운 일상 속 탈출구 ‘거북이수영클럽’

  • 등록 2020-06-29 오후 6:06:49

    수정 2020-06-29 오후 6:06:4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레인을 따라 한 바퀴 쭉 걸어갔다 오시고요. 그다음엔 그냥 다 같이 물에 둥둥 떠볼 거예요.”

숨막히는 일상 속에서 수영이라는 소소한 취미생활을 통해 일상을 회복해가는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자그마치북스가 최근 출간한 ‘거북이 수영클럽’은 13년차 신문기자이자 ‘워킹 맘’으로서 전력을 다하는 저자(이서현)가 차가운 일상 속에서 수린이(수영+어린이, 수영을 막 시작한 초보자)로서 일상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다. 저자는 뭐든지 잘 해내야 하기에 때론 숨 막히는 프로페셔널의 세계에서 매 순간 힘주며 살아오다가 허리 디스크와 갑상선암이란 불운도 겪는다. 그러나 매일 앞으로 나아가는 걸 느끼고자 3년 전 수영을 시작해 차츰 일상의 여백을 회복한다.

매일 기사 마감에 쫓기며 아등바등했던 저자는 ‘일부러 더 천천히 가보라’는 수영 코치의 조언에 처음엔 답답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내 ‘진도가 느려도 진득하게, 속도가 느려도 끝까지’라는 삶의 교훈을 얻는다. 또 온 힘을 다해 플립 턴을 연습하는 70대 할머니와 ‘40대 젊은이’가 즐비한 새벽반에서 1번을 사수하는 한 어머니를 통해 일상의 무거운 감정을 물속에 흘려보내는 법을 배운다.

운동과는 담을 쌓아 왔던 저자는 입문 3년차가 됐으나 여전히 접영을 못 한다. 그는 그러나 오늘도 접영을 잘하는 할머니가 되는 걸 목표로 물속으로 풍덩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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