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주들 "테슬라 인수하자"…쿡 CEO는 답변 피해

10일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인수 화두
  • 등록 2015-03-11 오전 9:23:20

    수정 2015-03-11 오전 9:23:20

팀 쿡 애플 CEO.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애플 주주들이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를 인수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분명한 답변을 피했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인수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애플 측이 자사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는 중간에 주주들은 테슬라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애플은 현재 전기차를 위해 수 백명의 직원을 채용했으며 현재 초기 개발단계에 있다. 아직 눈에 띄는 성과나 결과는 없지만 애플은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문가들은 뽑고 있다.

쿡 CEO와의 질문 답변 시간에 한 주주는 애플과 테슬라 설립자이자 대표인 엘론 머스크와의 관계에 대해 물어봤다.

쿡 CEO는 “우리는 그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애플이 개발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인 `카플레이`를 테슬라에도 적용하길 희망할 뿐”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답변은) 질문을 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나”라고 반문하며 즉답을 피해갔다.

이에 또다른 주주는 테슬라의 `모델 S` 세단을 애플의 제품만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여기서 일어나는 일(애플이 테슬라 인수하는 일)을 생각하는 게 정신나간 건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쿡 CEO는 웃으면서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당신이 차를 탈 때 20년 전으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당신은 자동차 밖에서나 안에서나 같은 경험을 하기 원하고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카플레이에 집중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알려진대로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타이탄`에 따라 전기차까지 생산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할 경우 테슬라와의 관계 설정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대두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애플 이사들이 모두 재선임되고 주주들은 경영진의 제안에 모두 찬성하는 등 전기차 이외에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제시 잭슨 목사는 정보기술(IT)기업에 여성, 흑인, 히스패닉계가 적다며 애플이 임직원과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쿡 CEO는 “우리의 다양성은 증가하고 있으며 나도 다양성 측면이 더욱 좋아지길 원하고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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