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PICK은 전기차…테·루·리 이달만 4900억원 베팅

CEO 지분 매도부터 인도 시작까지
온냉탕 오가는 美전기차업체 주가
“전례없는 공급망 대란, 생산 확장 글쎄”
“실제 생산 어려워, 프리미엄 지속 가능성↑”
  • 등록 2021-11-19 오전 1:30:00

    수정 2021-11-19 오전 1:30: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의 잇따른 매도로 테슬라 주가가 미끄러지면서 경쟁업체로 부각된 다른 전기차 업체 루시드와 리비안 주가가 요동치는 등 급등과 급락을 오가고 있다. 변동성을 기회로 삼은 ‘서학개미’들도 순매수로 뛰어들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테슬라의 순매수결제 금액은 2억4478만 달러(약 2886억원)로 집계됐다. 2억8000만 달러 수준인 엔비디아에 이어 해외주식 순매수결제 규모 2위에 해당한다.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1억1733만 달러(약 1384억원), 5014만 달러(약 591억원) 사들여 순매수결제 상위 6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데다 한달새 주가가 100% 넘게 오른 루시드의 경우 보관규모 증가세도 돋보인다. 지난달 말 4억4639만 달러 수준이었던 루시드 보관금액은 17일 기준 11억1952만 달러로 뛰어올랐다.

주요국의 친환경 규제 강화, 코로나19 이후 ESG에 대한 관심 고조 등이 전기차 시장을 뒷받침 하는 가운데 전기차 업계 독보적 존재인 테슬라의 급락, 스타트업 업체들의 부각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사기 논란으로 ‘서학개미’를 울렸던 니콜라와 달리 루시드와 리비안의 경우 차량 인도를 시작해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테슬라를 따라잡을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 받는 루시드는 지난달 16만9000달러(약 2억원) 수준인 에어 드림 에디션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3분기 전기차 1만3000대 신규 예약을 접수해 총주문량은 1만7000대를 넘어섰다. 2009년 설립돼 전기 픽업트럭을 앞세운 리비안도 올해 9월 전기 픽업트럭 ‘R1T’의 인도를 시작했다.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20달러 대였던 루시드 주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52.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상장한 리비안은 시초가 대비 45.01% 상승한 146.07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4일 역대 최고치인 1229.91달러를 기록한 테슬라는 머스크의 잇따른 지분 매도로 1000달러대로 미끄러졌지만,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루시드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16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있어 생산 확장은 위험한 부분”이라면서 “전례 없는 공급망 대란으로 인해 리스크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업체에 따라 붙는 고평가 논란에 대해 실제 생산 단계까지 도달한 배터리전기차(BEV) 업체는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루시드처럼 상용화 및 생산단계까지도 진입 못하는 업체가 대부분인 BEV 스타트업 특성상 고객 인도 성공을 기점으로 주가매출비율(PSR)은 정당화 될 수 있다”면서 “이들처럼 미국시장에서 BEV를 전문적으로 양산해낼 수 있는 업체는 앞으로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루시드의 전기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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