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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잰더 쇼플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상에 오른 브룩스 켑카(미국)와는 1타 차다.
이경훈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기간에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잘 된 덕분에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이번 대회 셋째 날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PGA 투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공동 2위는 이경훈이 PGA 투어에 진출한 뒤 작성한 최고 성적이다.
그는 “우승 경쟁을 하며 많이 배운 한 주였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에 우승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겠다. 이번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이번 준우승의 원동력으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꼽았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린 나흘간 평균 그린 적중률 84.72%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을 자랑했다.
우승은 켑카가 차지했다.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켑카는 단독 2위 이경훈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한 켑카는 우승 상금으로 131만 4000달러(약 14억 7600만원)를 받았다.
공동 4위에는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조던 스피스(미국)와 카를로스 오르티즈(멕시코) 등이 자리했고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매튜 네스미스, 앤드류 퍼트남(이상 미국) 등이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임성재(23)는 12언더파 272타 공동 17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