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에선 하기 어려운 ‘플렉스’를 이세계에서 한다? 리디 ‘테라리움 어드벤처’는 모든 이들이 막연히 갖고 있는 환상을 실현시켜 주는 웹툰이다. 주인공이 현실에서 게임을 하며 얻었던 수많은 재화를 직접 게임 속으로 들어와 사용하는 것.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돈과 재화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건들이는만큼 독자들에게 묘한 쾌감을 전달한다.
알고 보니 이곳은 아직 오픈도 하지 않은 새로운 게임 ‘테라리움 어드벤처’ 속 마을. 자신은 세계수를 지킬 모험가 ‘드루이드’ 중 한 명이며, 세계수 열매에서 태어난 ‘드라이어드’들을 깨워 불의 위협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야함을 알게 된다. 재력만큼은 세계관 최강인 ‘제이(제희)’는 개성 넘치는 드라이어드 ‘엘더 플라워’와 ‘벨벳 메스키트’, ‘레드 데이지’ 등과 함께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한다.
‘테라리움 어드벤처’의 원작은 웹소설이다. 지난해 리디 대상에서 로맨스 웹소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수하수하 작가의 작품이다. 특징적인 점은 수하수하 작가가 실제 모바일 게임 업계 출신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게임 운영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무엇보다 현실 속 스마트폰이 다이아가 나오는 월렛(지갑)으로 표현되는 부분도 재밌다. 마치 최근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 게임 설정 같은 느낌도 든다. 화수분처럼 나오는 다이아(돈)을 마음껏 사용하는 주인공 ‘제희’의 모습을 보다보면 부러우면서도 현실에서는 하지 못할 일인 것을 알기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참신한 게임 판타지 장르를 원한다면 ‘테라리움 어드벤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