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바꿔 새출발…새해 간판 바꿔다는 상장사들

지난달 총 4곳 상장사 상호변경 결정
한류타임즈, 2년만에 '스포츠서울'로 회귀
해덕파워웨이, 옵티머스 연루 이미지 쇄신 작업 일환
"단순한 상호변경, 투자에는 주의해야"
  • 등록 2021-02-02 오전 5:30:00

    수정 2021-02-02 오전 5:3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초를 맞아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간판 달기’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눈에 띈다. 다만 이들은 대부분 거래 정지 상태거나 최대주주 변경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놓여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거래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1월 1~31일) 총 4곳의 상장사들이 상호 변경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1월) 3곳에 비해서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스팩 합병 등 합병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상호변경이 아니라 회사가 필요에 의해서 결정한 경우다.

지난달 상호 변경을 공시한 상장사는 △글로스퍼랩스(032860)한류타임즈(039670)해덕파워웨이(102210)네스엠(056000)이다. 이들 중 글로스퍼랩스를 제외한 세 곳의 상장사는 모두 거래 정지 상태이고, 글로스퍼랩스 역시 최대주주주가 경영권 양도를 놓고 검토 중인 상황인만큼 모두 안정적인 투자의 대상이라고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한류타임즈(039670)는 지난 2019년 상호를 스포츠서울에서 ‘한류타임즈’로 교체했다가 다시 올해 ‘스포츠서울’로 돌아가는 경우다. 2019년 회사는 기존 스포츠 매체에 ‘한류타임즈’라는 이름의 경제 매체를 추가로 창간하며 확장에 나섰지만 외부감사 과정에서 ‘의견 거절’을 받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라임자산운용이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회사는 상장폐지 심의 대상이 됐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한류타임즈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 오는 12월 10일까지 1년 간 개선기간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 측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상호 변경과 더불어 보통주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안 등을 논의하며 거래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해덕파워웨이(102210) 역시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와중 지난해 12월 상장폐지가 결정된 상태다. 이에 회사는 지난달 14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통해 상호를 ‘에이치디’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같은 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안과 더불어 신규 대표이사로는 주성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7인, 감사위원 3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하며 회사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상장폐지 결정 금지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상태로, 경영진 전면 교체 등을 통해 상장 유지라는 법원의 판단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법원의 결정이 나기 전까지 정리매매 절차는 보류된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 배급사인 네스엠(056000)은 지난달 4일 매출액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해전 1942’와 ‘해전M’의 배급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주된 영업 정지’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씨오더블유오엔(COWON)‘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추가된 사업 목적인 의료기기 수출 등을 위해 225억원 규모의 의료용 장갑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기업 이미지 제고’가 절실한 상황에서 상호 변경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자들에게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사용되는 전략이어서 상호만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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