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880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는 3조990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에서는 1조3020억원을 순매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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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해 3월, 외국인은 13조450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1월과 6월, 7월, 10월, 11월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순매수에서 12월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80조9750억원 순매수했고, 83조6630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수와 순매도 금액을 합친 거래대금(164조6380억원)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1조2000억원), 중동(4000억원)에서 순매수를 했으나 아시아에서 2조6000억원 순매도, 미주 1조30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대거 상장주식을 팔아도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2월 말 기준 76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 보다 89조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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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5조867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6조61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총 1940억원의 순회수를 기록했다. 12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1000억원(상장잔액의 7.3%) 수준으로 전월보다 약 1000억원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 미주에서 각각 9000억원, 2000억원, 1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루어졌다. 반면 중동에서는 8000억원을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73조5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45조2000억원(30.1%), 미주가 12조8000억원(8.5%) 순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를 1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7000억원 순회수했다. 잔존 만기별로 보면 5년 이상 채권에서 2조7000억원,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1조7000억원 순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에서 4조6000억원 순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