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계열사 지분매각 호평 `다음은 에버랜드?`

(종목돋보기)재무구조 개선 기대에 매수 추천 줄이어
에버랜드 지분 매각시기에 관심 집중
  • 등록 2010-11-12 오전 8:48:00

    수정 2010-11-12 오전 8:48:00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삼성카드(029780)의 계열사 지분 매각 결정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의 순이익 증가는 물론 조달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2012년 4월까지 매각을 완료해야 하는 에버랜드 지분 매각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카드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주식 8100억원를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이익만 6100억..법인세 절세효과 극대화

12일 KTB투자증권 이번 지분 매각조치는 주어진 환경아래서 회사와 주주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연법인세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재무구조 개선, 그룹 지배구조 관련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는 등 여러가지 실리를 동시에 취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처분 방식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할인없이 전액 처분된다고 가정시 총 처분금액은 약 7830억원, 매각익은 약 61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이라며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인해 매각이익이 크게 발생한데다 현금 유입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계열사 지분 매각은 지난해말 기준 1조2687억원에 달하는 이월결손금을 소진해 법인세 절세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흐름에 선반영돼 왔다고 진단했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대란 여파로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대규모 적자를 내 올해 세전 순이익 1조2000억원까지는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이번 매각으로 6500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해 4분기 약 1854억원의 세전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월결손금 전액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당초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계열사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시장 매각을 결정했다"며 "보험지주사의 자회사 범위에 대한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앞서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계열사간 상호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것이 그룹 지배구조 변화시 여러가지 가능성중 삼성생명이 주도하더라도 그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25.6% 지분보유 에버랜드 매각시기에 관심

아울러 배당수익률 증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KTB투자증권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삼성카드의 올해 배당 가능이익이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배당성향 30%를 유지할 경우 주당 배당금액은 1190원에서 3010원으로 증가, 배당수익률 역시 2.1%에서 5.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배당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900원을 유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계열사 지분 정리에 이어 삼성카드가 내년께 보유중인 에버랜드 지분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순환출자 구조로 묶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이혁재 연구원은 "내년 이후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및 지분 처분 모멘텀이 남았다"며 "지분구조를 감안할때 상장은 구주매출 방식으로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25.6% 지분에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을 오는 2012년 4월까지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이 점차 이 이슈에 신경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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